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 -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2
양용기 지음 / 한국문학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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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건축을 바라보다~

 

 

모든 분야가 한 가지만을 다루지 않겠지만 특히 건축분야는 다른 학문과의 연계가 필수일 것이다. 건축은 단순히 집짓기가 아닌 구조의 물리학과 외형의 예술성, 시대적인 유행이 만나는 종합예술. 총체적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리니 예술과 문화, 철학과 사회적 유행을 담은 인문학적 건축은 당연한 것이리라. 애초에 인간을 위한 공간이니 건축학 자체가 인문학인 셈인데……. 그러니 건축과 인문의 융합적인 집짓기는 최초의 집짓기에서 시작된 것이리라.

 

건축의 최종 지향점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집짓기가 아닐까. 안전하고 편안하며 행복을 주는 건축은 모두의 바람일 텐데…….

초기의 집인 동굴, 움집의 기능은 위험한 동물로 부터 보호하고, 거친 자연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집이었다. 그러다 점차 단순한 집 형태에서 벗어나 점차 편리와 안락함과 행복을 선사하는 형태로 진화되었다. 건축에 대한 인간의 요구사항은 점점 많아졌으리라. 좀 더 나은 건축에 대한 욕망은 자연을 파괴하기까지 했다.

자연의 파괴가 인간의 파괴를 가져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인간은 자연과 하나 된 건축을 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인간은 자연을 닮은 이미지를 넣어 친환경이라고 불렀다. 옥상정원,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자연을 존중한 건축이라 할 수 있다.

 

근대건축의 5원칙은 자유로운 입면, 자유로운 평면, 옥상정원, 띠창, 필로티이다.

건축은 인간, 자연, 생존의 밀접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생존의 위협을 피할 수 있는 곳의 탄생이 집이었으니까.

 

옷처럼 건축도 인간의 제2의 피부라고 한다. 그만큼 건축의 인간 보호 기능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건축의 구성요소는 바닥, 벽, 지붕이다.

바닥은 땅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벽은 바람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지붕은 눈비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 특히 지붕은 건축물의 이미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지붕은 그 지역의 기후에 따라 형태와 조건이 달라진다.

눈이 많이 내린다면 경사가 급한 박공지붕을, 태양이 강렬하다면 돔형으로 빛을 받는 면을 감소시켜야 한다.

 

건축의 형태와 구조는 목적과 재료에 다라 달라진다. 물론 좋은 구조일수록 좋은 디테일을 갖는다.

설비는 건축물에 생명을 부어주고 마감은 겉옷을 입혀주는 역할이다.

과학의 발달로 전기와 난방시설의 보급하게 되면서 국제규격의 설비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대의 스마트한 설비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도 하지만 벌과 같은 생물의 멸종을 초래하기에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건축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작업으로서 특히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인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야 건축물로 인정받을 수 있다.(책에서)

 

건축은 기능과 미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이자 총체적 기술이다. 그러니 공학과 예술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칠 수밖에 없으리라.

인간을 위한 건축은 모든 분야의 종합 집합체이기에 융합과 통섭의 종합학문의 필요는 당연한 것이리라.

IT의 등장은 건축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 주었다. 스마트하고 안락한 설비 시스템, 관리 시스템은 지능적이기까지 하다. 이른바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의 탄생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건축은 언제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접점을 찾았다.

실제로 건축물은 어느 것보다 시대를 잘 반영해 왔다. 도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은 아파트, 친환경과 제로 에너지로의 지향도 시대적 문제 해결과 이상과 관련 있다.

이 책에는 건축에 반영된 미술사와 미술사에 반영된 건축, 도시를 창조한 건축과 사회를 이해하는 척도, 과학을 바탕에 둔 건축,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과학, 철학, 미학, 심리학적 질문으로 완성되는 건축, 문화전달자로서의 건축, 건축의 상징을 녹아내는 영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된다.

 

미래의 건축은 좀 더 자연과 화합하는 친환경이 아닐까.

건축의 무한변신이 가능하겠지만 지구를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인간성을 살리는 건축이 대세일 것 같은데…….

사람이 사는 공간인 건축 이야기, 인문학적 관점이 두드러진 이야기이기에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건축의 역사를 짚어보고 건축의 미래를 전망하는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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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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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탐방기]할머니 양춘단, 대학물 먹다~

 

이 소설은 대학교의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사회소설이다.

대학교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투명인간 같은 존재로 살고 있지만, 없으면 확연히 표 나는 대학의 구성원들 이야기다.

여자가 배워서 뭐하냐는 시절에 태어난 양춘단의 학력은 초등학교 5학년이 최종 학력이다.

그녀는 외딴섬에서 일제강점기 막바지에 태어났기에 호적조차 제때 올리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65년 인생은 대학과는 먼 인생이었다. 평생 대학 근처에는 가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대학, 대학이라……. 이 양춘단이가 대학에 간다는 말이여?

 

양춘단은 송정리 촌구석에서 남편 영일의 수술과 병간호를 위해 서울 아들 종철네로 옮겼다.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갔다가 알게 된 양정례로부터 대학교 청소부 용역을 구해주겠다는 말에 대학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청소 일을 하게 된다.

학교 가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한 그녀에게 대학교 청소노동자라는 일자리는 꿈의 자리였다. 그녀는 대학 신입생이 된 마냥 시장에서 산 가방을 매고 들뜬 마음으로 대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코끼리 상이 있는 대학교에서 신입생 같은 신입 청소 용역이 된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활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백으로 들어간 용역일 조차 낙하산 인사라는 동료들의 시샘과 따돌림을 받아야 했고 학생들에게 대학교 미화청소원이라는 역할은 그저 무시 받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다.

 

좁은 미화원 컨테이너가 싫었던 그녀는 옥상에서 점심을 먹다가 시간강사인 한도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한스런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청소하다가 우연히 도둑강의를 듣게 된 여성착취의 역사는 그대로 충격이었다.

화장실 곳곳에는 제거해도 새로 생성되는 불가사리 같은 유언비어들뿐이다.

학생과 교수의 불륜에 대한 낙서, 교수비리, 학내비리에 대한 낙서들은 불사조였다. 지워도 지워도 새로 탄생하고 마는 생명력을 지닌 불사조였다.

 

아슬아슬하게 당겨진 양극의 줄,

고작 한 발짝으로 결정되는 삶과 죽음의 친밀함,

갖은 수모를 당하더라도,

바로 쳐다볼 수 도 없는 더러운 일들이 눈앞에서 행패를 부린다 해도,

자신이 아니라 부모 형제를 위해 살기로 마음먹고 욕 한 번 하고 뒤로 물러선다면 그리 못 살 건 또 없지 않은가.

바라던 꽃길은 아니어도 이럭저럭 걸을 만한 작은 길이 뒤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똑똑한 청년이 모를 리 없다.

그것이 그를 더 괴롭힌다.(책에서)

 

학생 때는 내가 가장 존경했고,

나를 교직으로 이끈 사람이 부끄럼도 없이 제자에게 손을 내민다.

나에게 그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혀를 삼키는 기분이다.(책에서)

 

 

시간강사였던 한도진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그의 죽음을 밝히는 진상위원회가 열렸지만 결론은 타살 혐의 없는 단순 자살로 방점을 찍게 되고, 양춘단은 한도진이 남긴 노트를 비밀스럽게 채워간다.

 그저 그녀가 대학물을 먹으면서 느끼는 일상들, 생각들을 적게 된다. 한 자 한 자 힘을 주고 강사의 필체를 따라갈 때마다 죽은 이를 살리는 일처럼 느껴져서 사명감까지 느끼게 된다.

 

강의실 벽을 따라 걷는 춘단을 춘단보다 조금 작은 그림자가 뒤따라 걸어왔다. 춘단이 화장실쓰레기를 담은 봉지를 어깨에 메면 그림자도 봉지에 어깨를 멨고 빗자루를 들면 함께 빗자루를 들었고 걸레질을 하면 따라서 걸레질을 했다. 춘단은 걸음을 멈추고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눈여겨본 적 없는 그림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희미한 형체지만 분명 살아 있기는 한데 말을 걸어오지는 않고,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다들 밟고 다니니…….

나로구나.(책에서)

 

대학교에서는 비용을 줄이려고 시간당 4800원이던 미화원들의 인건비를 시간당 500원을 삭감하는 조치를 발표하게 된다. 양춘단을 뺀 미화원들의 시위에 학생회까지 끼어들면서 사태는 커지게 되고…….

누군가의 모함으로 인해 야간근무를 하게 되고…….

청소를 하지 않는 대학은 화장실이든 강의실이든 쓰레기들로 차고 넘치게 되고…….

벽에는 온갖 낙서들이 난무하는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하숙생은 자신의 하숙비마저 치르지 않는 모순들......

 

용감하고 씩씩한 양춘단의 이야기에는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다. 재미있어서 가독성도 있다.

할머니 양춘단이 대학교에서 겪는 사건들은 그대로 사회의 축소판 같다. 정의는 축소되고 모순과 비리와 불륜이 눈덩이처럼 커진 사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

양춘단의 대학물 먹은 이야기는 대학사회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풍속도다.

개인의 역사에서 그치지 않고 나라의 역사와 함께 하는 세대들의 자화상이다.

이 책 진정 추천하고 싶다.

 

소설 내용이 시사적 의미가 깊고, 걸쭉한 사투리가 소설 전체를 구수하게 두르고 있어서 나이가 좀 된 중견작가인줄 알았는데, 작가는 1985년생인 박지리다.

그녀는 제 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작품으로 <합체>, <맨홀>이 있다고 한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깊이가 남다른 작가이기에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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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물에서 살까? - 물속 생물 이야기 세용출판 자연일기 2
한영식 글, 유근택 그림 / 세용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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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물에서 살까?]신기한 물속 이야기, 공생공존을 배운다.

 

물 속 생물들의 세계를 담은 동화책을 만났다.

세용의 <자연일기>시리즈다.

이름도 생소한 물 속 생물들은 물속에서 먹이를 구하거나 물속을 정화하면서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텐데…….

비가 그치고 난 뒤 우람이가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생명들은 진흙을 뚫고 나온 지렁이, 촉촉해진 이파리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다.

개울가에 이른 우람이는 더 많은 생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우람이는 그런 작고 작은 생명들이 그저 신기한 마음뿐이다.

 

개울에는 멀리 백로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청개구리가 헤엄을 치고, 무당벌레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가 살포시 물위를 걷고 있다.

왜가리는 소리 없이 움직이며 송사리를 낚아채 간다.

푸릇한 수초 위에는 물잠자리가 한 가득이다. 하트 모양을 만들며 짝짓기 하는 등심줄잠자리 한 쌍은 사랑중이다.

진딧물을 먹느라 바쁜 칠성무당벌레 주위에는 노랑나비와 작은 주홍부전나비 역시 꿀을 빨기 위해 날아든다. 개울을 따라 내려가니 미꾸라지와 물달팽이, 우렁이, 송사리를 사냥하는 게아재비, 물풀로 식사하는 청둥오리가 있다. 모두가 자신의 일에 열중이다.

 

갑자기 연못의 생물들이 보고 싶은 우람이는 연못으로 발길을 돌린다.

연못에는 올챙이, 물방개, 고마줄물방개, 애물땡땡이, 큰밀잠자리가 있네요. 특히 물방개는 죽은 물고기를 먹느라 여념이 없다.

물속에 있을 때는 딱지날개 속에 저장해 둔 공기로 숨을 쉬어요.

하지만 사냥을 하다보면 필요 이상의 물을 먹게 되지요.

그래서 물방개는 물 밖으로 나오면 물방귀부터 뀐다고 하네요.(책에서)

 

물방개가 이리도 재미있는 곤충이라니! 연못에 사는 뿡뿡이 같다.

보다 깊은 물속에는 더욱 신기한 세계다.

올챙이를 사냥하는 물장구, 암컷이 낳은 알을 등에 지고 가는 물자라 아빠, 숨관을 물 밖으로 내놓고 호흡하는 장구애비, 나방체액을 빨아먹는 소금쟁이들…….

버들치, 옴개구리,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도롱뇽, 옆새우, 뱀잠자리 애벌레, 실잠자리 애벌레, 하루살이 애벌레, 밀잠자리 애벌레…….

1급수에만 사는 강도래 애벌레, 가재, 플라나리아, 옆새우 등도 있다.

이 책에는 이런 것도 있다.

물속 생물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흐르는 물과 고인 물에는 어떤 물속 생물이 살고 있나요?

물속 생물은 무얼 먹고 살까요?

물속 생물은 어떻게 움직이며 살아갈까요?

물속 생물은 어떻게 숨을 쉬나요?

물속 생물로 물이 깨끗한지 알 수 있나요?

물에 사는 수생식물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물속의 나뭇잎 밑에도, 물속의 돌 밑에도 각자의 형편과 처지에 맞게 살아가는 수생식물, 곤충들의 공생공존 이야기가 절말 신비롭다.

소금쟁이나 송장헤엄치게 등이 물속 청소부라니!

물맴이가 자나 깨나 열심히 도는 이유가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어 그 속에 먹이가 빨려들게 하기 위함이라니!

물방개가 올챙이를 사냥하는 사냥꾼이라니!

 

자주 접하지 못하는 물속 생명체들의 이야기, 신기하고 놀랍다.

물에 사는 생물 이야기가 궁금한 아이들을 위한 책,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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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신저 1 -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 나라 시리즈 2
김하중 지음 / 두란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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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신저] 하나님의 대사, 김하중의 기도문 기적!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를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의 대사인 김하중 장로다.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대통령 의전비서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중대사를 거쳐 통일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976년 외무부에 들어간 이후 2009년 공직 은퇴할 때까지 대한민국 외교관으로서, 하나님의 대사로서 일했다고 한다. 특히 최장수 주중대사를 지내면서 민감한 외교 사안들을 원만하게 풀어내 한국과 중국의 신뢰가 두터웠다고 한다.

 

저자는 크리스천답게 살기 위해 늘 돈에 집착 않으려 했다. 실제로 주중대사시절에 모든 돈에 대한 결재권을 차석 공사에게 넘겨주고 일일이 결재 받아 사용했다고 한다. 믿음과 실제 생활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했기에 하나님의 대사로 임명받은 게 아닐까.

 

저자의 주특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의 기도문을 메일로 보내거나 직접 주거나 상대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달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위로하는 기도문이 상대에게 위로를 주고 결실을 맺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하며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 실제의 삶마저도 변화를 맛보았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기도문을 통해 변화가 된 사람들에 대한 간증인 셈이다.

 

네가 지금까지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하였고

많은 영혼을 구하였나니 내가 기쁘도다.

너는 교회가 커지거나 교인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바라지 말라.

내가 기도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으나

너는 흔들리지 말고 나만 의지할지어다.

그리하면 내가 너를 지킬 것이요, 너를 보호할 것이다.(책에서)

 

이 기도문은 주변의 교회들이 커나갈 때 자신이 맡은 교회의 규모가 늘지 않는 목사님의 마음을 미리 알고 중보기도를 하면서 받은 응답이라고 한다.

교회가 내실보다 외형에 치우치는 현실이기에 커지지 않는 교회의 규모에 대한 압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으리라. 본질을 보고 내실을 기하려는 목회자들에게 기도문의 위로는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주중 대사로 있을 때의 에피소드 중에는 중국 고위 관료를 기도해주면서 신뢰를 쌓고 변화를 준 일, 특파원으로 온 이들에게 위로의 기도문을 건네고 위로와 용기를 준 이야기, 카톨릭 신자인 외교부 참사관를 위해 기도로 응답받게 한 이야기 등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기도를 통해 받은 기도문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삶이 변화된 이야기, 메일로 기도문을 공유하며 행동과 신앙에 변화를 가져온 이야기, 중국의 고위 인사들에게 나눠준 기도문, 북한을 위한 기도문 등 여러 가지 중보기도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기도문을 건네고 기도해 주었던 에피소드들을 뽑은 게 200개 정도였다고 한다. 이 책에는 추리고 추려서 뽑은 35개의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저자의 삶을 읽다보니 그가 얼마나 모든 일에 앞서 늘 기도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신실하고 순전한 믿음의 소유자이기에 하나님의 대사가 되었으리라.

말과 행동이 다른 크리스천들을 많이 본다. 말은 쉬운데 행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리라.

기도를 통해 받은 기도문을 이웃에 전하는 하나님의 대사인 저자의 삶은 분명 확신과 믿음이 넘치는 삶이다.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이다.

 

종교를 떠나 어려울 때 위로를 받는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더구나 믿음과 생활이 일치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다면 더욱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저자는 기도 중에 받은 기도문을 전달하는 심부름꾼 역할이었겠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구세주요, 천사로 여겨졌으리라. 연약한 존재인 인간에게 위로를 주고 힘이 되는 기도문을 받는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나도 사랑의 메시지인 기도문을 받고 싶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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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계획의 힘 -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지금 ‘계획의 힘’을 키워라!
고봉익 외 지음 / TMDbooks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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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계획의 힘]성적 향상의 비결, 공부계획에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소원은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리라.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모두 공부를 하고 있지만 성적은 늘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없을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비결을 다룬 책을 만났다.

저자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다른 이유가 시간보다 공부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습 플래닝으로 공부계획을 익힌다면 성적 향상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한다.

 

실제로 8년간 플래닝 원리는 스스로 자기증명을 했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성공을 이뤘다 . 이 책에서도 몇 개의 성공스토리가 담겨 있다.

전교 50등에서 단번에 4등으로, 모의고사에서 전교 등수가 75등이나 오른 이야기, 스터디 플래너 사용으로 꿈꾸던 명문대에 진학한 이야기 등…….

 

플래닝과 스케줄링의 차이는 무엇일까.

플래닝과 스케줄링의 차이는 목표관리 위주냐, 시간관리 위주냐의 차이다. 결과는 목표관리 위주의 생활습관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이다. 스케줄링은 플래닝이 아니다. 의미 없는 생활계획표는 무용지물이요, 시간낭비다.

왜 공부하느냐, 무엇이 되고 싶은가, 오늘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플래닝은 외부로부터의 접근이 아닌 학생 내면으로의 접근인 셈이다.

즉, 플래닝은 스스로 공부 목표를 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이룰 전략을 세우게 하고, 시간을 낭비 없이 관리하게 만든다.

 

플래닝의 핵심은 목표, 전략, 시간배치, 실행, 피드백이다.

장기, 중기, 단기 순으로 목표의 전략 배치는 기본이다.

체계적인 시간 관리와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물론 장기계획, 인생 비전이 우선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계획 세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전략적 계획수립에 대한 방법을 배우지 않는데…….

 

공부를 방해하는 5가지 유형은…….

목표, 동기 부여가 부족한 경우는 공부의 효과가 떨어진다.

전략의 부재, 역시 공부 효과는 낮다.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해도 공부 효력은 떨어진다.

실행능력이 부족하면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다.

피드백 부재는 제일 중요한 공부 방해 요소다.

 

플래닝 학습의 단계들…….

목표설정

되도 싶은 나를 만들려면 목표를 세운다. 왜 그것이 되고 싶은지 목표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나의 장점과 좋아하는 것,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 삶의 기준들을 적어 본다.

자신의 역할을 적어보고 우선순위를 정한 뒤 역할과 역할실행목표를 정한다. (예: 학생으로서, 딸로서, 친구로서, 언니로서, 국민으로서......)

중장기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꿈의 목록을 작성한다. 기록하지 않은 꿈은 망상에 불과하다. 10년 단위로 적어보고 비전과 미션을 적어본다.

비전은 인생의 철학과 가치가 담긴 커다란 목표를 말한다. 하버드대 낙제 1위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것만 봐도 우리에게 장기적인 목표, 비전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장기적인 비전이 사람들을 움직인다.

미션은 내가 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닌 이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어떤 것이다.

비전과 미션은 나를 나로부터 초월하게 만든다.

사명선언문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린다.

 

전략 짜기

자신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짜는 것이다.

학력 상태와 학습 유형, 공부환경과 공부 습관을 분석한다.

과목별 공부 방법을 터득한다.

 

국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라.

진도에 집착하지 마라. 기초가 중요하다.

국어에도 암기가 필요하다.

교과서의 여백을 활용하라.

한 단원 내지 한 과를 공부하기로 작정했으면 중도에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라.

교과서는 기본이다.

국어도 어휘가 중요하다.

문학작품을 장르별로 공부하는 법도 다르다.

 

수학

개념을 이해하라. 정의와 약속을 이해하라. 이해한 공식은 암기하라. 개념노트 만들기.

일단 기본문제 공략하기. 응용문제 공략하기, 틀린 문제 공략하기

2분 예습, 5분 복습으로 수업을 완성하라.

 

이외에도 우선순위 시간배치, 끈기 있는 실행,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다.

 

저자는 다른 건 못해도 피드백은 꼭 해라고 한다. 분석과 평가는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열정만으로는 성적을 올리지 못함을 안다.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함을 알고 있다.

 

초등학교 때는 잘 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진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집중력, 암기력, 이해력, 속독력의 영향이 가장 크기에 좋은 성적을 받기가 가장 쉽다. 중학교에서는 목표와 학습계획, 공부습관의 영향이 커지지만 그래도 학습량이 적고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기에 무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와서는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기에 목표와 학습계획, 공부습관의 영향은 절대적일 것이다.

모든 일은 계획력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간 관리를 하고 있으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플래닝이 습관화 된다면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실천인데……. 계획하고 실행하고 피드백 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텐데…….

이 책은 국내 최초 스터디 플래너를 개발한 저자들이 실제로 30만 명 이상 학생들의 공부 습관과 성적을 바꿔준 최고의 공부법에 대한 책이다.

 

공부는 해도, 책상에 앉아는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플래닝 방법을 배워 실천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직장인들이나 일반인에게도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플래닝에 관한 책,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플래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훈련하는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www.zooingong.com)가 전국에 100여 곳 세워져 있다고 한다.

 

플래닝 원리로 성공한 학생들의 성공스토리 www.tmd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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