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평점 :
type=text/javascript> var jsReview_6910149 = new MyListParams('minumsa','MyReview','6910149','');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가 알아야 할 동물복지의 모든 것 -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
박하재홍 지음, 김성라 그림 / 슬로비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동물복지의 모든 것!

 

동물은 인간의 애완동물로, 반려 동물로 늘 가까이 있어 왔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복지는 형편없다는데…….

사실 동물들은 오랜 세월 인간들에게 학대와 이용에 시달려 왔다. 돌고래 쇼, 펭귄 쇼 등 각 종 동물 쇼는 인간들을 위한 것이지, 동물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실험실에서 죽어가는 무수한 동물들 역시 인간을 위해 이용되어 왔다. 동물원에 갇힌 세계 각지의 야생동물들은 인간의 구경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수준이다.

우리의 동물복지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책을 만났다.

동물복지는 농장동물, 전시동물, 반려동물, 실험동물 등 비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보호법 제정되었고 서울시는 동물보호과 신설했으며 서울대공원은 돌고래 제돌이까지 자연의 품으로 보냈다. 이 모든 것이 동물복지의 한 부분이다.

 

돼지에게도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동물의 고통을 염려하는 유럽의 동물복지 전문가들은 모든 농장의 돼지에게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돼지는 지루한 걸 못 참고 활발하고 지능도 높은 동물이기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장난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003년 2월부터 유럽연합은 회원국의 모든 돼지에게 의무적으로 장난감을 제공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양돈 국가인 덴마크에선 장난감 제공과 진흙 목욕 수렁 제공이라는 규정까지 있다. 땀샘이 퇴화한 돼지들의 뜨거워진 몸을 식힐 수 있도록 진흙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대기업화된 양돈농장은 공장식이었다.

그동안 공장식 축산농장은 항생제를 투여하면서까지 짧은 시간 안에 동물들의 살을 찌웠다. 지방축적에 유리한 사료를 제공하며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환경은 돼지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염증성 질환마저 유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했다는데…….

문제는 돼지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이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항생제로 찌든 동물고기,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실제로 사료 1t에 항생제 2~3kg을 섞으면 돼지, 닭, 소의 성장속도가 50%나 증가했다고 한다.

2002년 한국 축산업계의 항생제 사용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2011년 정부는 항생제 사료를 전면 금지했다.

 

지금은 좁은 닭장에서 나온 달걀과 넓은 마당에 풀어놓고 키운 곳에서 나온 달걀을 구분하는 시대다. 일종의 동물복지 인증 표시제도.

 

동물을 괴롭히는 오락문화는 이대로 괜찮을까.

영국은 1925년에 '공연동물법'을 제정했다. 돌고래 쇼 등을 제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기록하도록 했다. 동물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공연시간까지 기록한다,

 

우리나라에도 동물보호를 위해 동물원법, 동물원 면허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생태 체험장, 작은 동물농장 등이 동물에 대한 혹사를 하고 있다는데…….

 

동물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는 적절한 동물원법이 없다. 지방자체단체에서 동물원을 설립하고자 할 때는 자연공원법을 따르고, 개인이나 민간이 동물원을 만들 때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일관성이 없고 동물을 고가의 물건 취급하는 수준인데…….

다행히 2012년 서울시가 한국 최초로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2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동물원윤리복지특별팀, 서울대동물원에 대한 '시민동물윤리복지위원회'등이 구성됐다. 다행인 것은 2013년에는 동물원법이라 할 수 있는 환경부의 법률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동물원 설립과 운영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88올림픽을 계기로 1991년 동물보호법이 처음으로 제정되었지만 빈약한 수준이었다. 2007년에서야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들이 생겨났다.

예전에 동물원에 가면 신기한 동물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요즘엔 동물들이 불쌍하고 처량하게 보인다. 동물들도 자기의 신세를 알지 않을까. 본능에 따라 야생에서 살지 못하는 설움을 서로 토로하지 않을까.

 

동물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인간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강아지든 고양이든 새든, 동물을 키워본 사람들은 그 동물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같이 생활하다 보면 동물들의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강아지와 병아리를 키워본 적이 있기에 그 눈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들에 절대 공감하게 된다.

 

동물을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한다면, 인간을 돕는 존재로 여긴다면 동물에 대한 학대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어도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진 않으리라. 동물에 대한 학대는 결국 인간에게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이다. 동물에 대한 배려를 할수록 인간의 행복도 증진되지 않을까.

인간의 탐욕을 위해 동물들이 전시되거나 이용되거나 하는 일, 사라졌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동물원의 역사도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동물복지의 모든 것을 담았다. 동물이 잔혹한 이용과 학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배려의 대상, 공존의 대상임을 알려주는 책, 추천하고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탱 2014-03-22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희 카페에세 이번에 3월29일 토요일 저녁 7시에 박하재홍씨 토크콘서트가 있습니다. www.facebook.com/cafesoil 에 들어오시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
제라르 도텔 지음, 곽노경 옮김, 루이즈 외젤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 어린이는 어른의 소유가 아닙니다!

 

 

어린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면 소파 방정환 선생(1899~1931)이 떠오른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 대한 마땅한 호칭이 없는 것을 알고 '어린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는 가난과 고통으로 슬퍼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기쁨을 주고자 '어린이날'을 만들고, 어린이 잡지를 만들고 동화와 동요를 쓴 어린이 문화운동가, 어린이 인권운동가였다.

 

어린이가 어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는 실천하기는 힘든 것 같다.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아동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을 보면 말이다.

올해(2014년)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25주년을 맞는다. 많은 나라들이 이 협약을 지키기로 했지만 아직도 영양실조로 시달리는 아이, 힘겨운 노동으로 밥벌이하는 아이, 인신매매나 폭력으로 고생하는 아이, 약이 없어서 병으로 죽는 아이 들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아동인권의 실태를 고발하고 아동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책이다.

인도의 가출 소녀 라리타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가슴을 아리게 한다.

라리타는 집에서 염소를 돌보고 엄마를 도우라는 아빠의 말에 8살 때 학교를 그만 두었다. 11살 때는 돈 많은 남자란 결혼하라는 아빠의 말에 듣고 집을 나왔다. 그리고 학교선생님의 도움으로 의사를 꿈꾸며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부모의 무지와 돈에 대한 욕망이 아이의 권리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잃고 있음에 통탄스럽다.

 

현재 인도 정부에서 초등학교 의무 교육을 시행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학교 다니지 않는 여자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고 한다.

참고로 전 세계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간 여학생 5명 중 1명은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다고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 중 75%는 어머니가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전 세계 어린이의 10%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어린이의 20%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교육받을 권리,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학교규율 역시 절실함을 느낀다.

 

콩고 민주 공화국의 어린 병사 조제프의 전쟁으로 받은 상처는 충격적이다.

소년 조제프는 콩고의 카고망고라는 부대로 보내졌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굶주리지 않게 하려고 아빠는 조제프를 군대로 보냈다. 군대에서는 기관총 쏘는 방법 등 고된 훈련을 했고 실제로 전쟁터에서 총을 쏘게 했다고 한다.

다행히 조제프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건졌지만 전쟁의 피비린내를 맡고부터는 다른 어린 병사들처럼 마리화나를 피우고 술을 마셨다. 전쟁으로 받은 상처를 잊기 위해, 피비린내를 잊기 위해서 말이다. 멋모르고 했던 총싸움에 정신 이상인 소년병까지 생기고 있다니!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은 200만 명이라고 한다. 부상자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3배로 늘어난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결정할 때 우리는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책에서)

 

나이지리아에 사는 13 살 소녀인 자하라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신랑과 결혼을 해야 했다. 아빠와 새엄마의 결정에 그저 순종할 수밖에 없는 풍습이니까. 친한 친구들도 이미 결혼했거나 아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라에서는 조혼을 금하고 있었기에 추장과 판사들은 자하라의 아버지에게 경고를 주었다. 결국 아버지는 신랑에게서 받은 선물과 돈을 돌려주었고 자하라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직도 나이지리아의 조혼율은 15살 이전에 여자 아이들의 50%라고 한다.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17살 이전에 아기를 낳는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18살 이전에 결혼한 여자 아이들의 수는 7000만 명이다. 조혼은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하고 니제르와 방글라데시에서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아이가 엄마가 된다면 아이교육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게다가 조혼은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한다고 한다. 미성숙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랑도 없이 결혼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에 기가 막힐 정도다.

이 책에는 생후 18개월인데도 몸무게가 4kg밖에 되지 않는 에티오피아의 이망, 가족의 생계 때문에 6살부터 벽돌 공장에서 일하다 집을 나와 거리에서 폐품을 주워 파는 파키스탄의 13살 소년 지샹, 마리화나와 술로 피의 기억을 지워가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소년병 조제프까지, 염소를 돌보기 위해 학교를 떠났던 인도 소녀가 가출을 감행하며 의사의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 등이 있다.

 

누구나 존중 받으며 살 권리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평등하지도 않고 평화롭지도 않으며 행복하지도 않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어린이들의 어른의 소유물이 아님을 늘 인식했으면 좋겠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 주는 지구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한다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게 되지 않을까. 무시하고 괴롭히는 왕따 문제, 학교폭력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서로 존중하며 지구촌을 꿈꾸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단고기를 찾아서 3 : 중국이 날조한 동북공정을 깨라 환단고기를 찾아서 3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단고기를 찾아서3] 중국이 날조한 동북공정을 깨라!

 

환단고기에는 상고시대 동북아 문화권의 정치, 경제 종교, 지리, 풍속, 언어, 음악, 건축, 국제 관계 등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환단고기는 신라의 고승 안함로의 <삼성기>에서 시작해서 원동중의 <삼성기>,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 범장의 <북부여기>, 조선조 이맥의 <태백일사>에 이르기까지 천년 세월에 걸쳐 다섯 명이 쓴 저술서가 하나의 책으로 집대성 된 것이다.

이 소설은 중국 정부가 감춰둔 우리 역사서에 실린 영토의 진실을 파헤친다. 중국이 주장하는 동북공정의 실체를 해부하고 중국의 허구를 밝히려는 책이다.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담은 역사서 같다.

이 소설은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 땅을 지키자는 역사의식에서 시작한 실제상황 같은 소설이다.

최근 미국의 랜드 연구소가 내놓은 북한 붕괴 대비 가상 휴전선을 보라. 기도 안 막히게 중국이 한반도 안으로 들어와서 국경이 그어지는 안을 내놓았다. (책에서)

 

30년 전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한반도에 대한 역사 날조를 했다. 동북공정을 완성하기 위해 요하문명론, 탐원공정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고조선에 이어 고구려와 대진국(발해)으로 이어진 우리 영토를 영원히 집어 삼키겠다는 만행인 것이다. 심지어 북한이 붕괴될 경우 국경을 청천강, 대동강 운운하며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한다. 21세기 영토전쟁이다.

 

태영광.

그는 일제가 강탈해간 일본 왕실 지하서고에 있는 우리 역사서들을 찾고자 애쓴다. 그 역사서를 찾는 것이 우리 역사를 찾고, 우리 문화를 바로 세우며, 우리의 잃어버린 땅을 수복하게 돕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핫도리를 만나 일본왕실 지하서고에 있는 책을 촬영하기로 계획했지만 핫도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실행하지 못하게 된다.

 

조병헌.

지적학을 전공한 박사다.

잃어버린 우리 땅을 찾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적학 지식으로 중국을 도와 그들이 만주라고 부르는 구려벌(만주)을 측량하고 지적도를 만드는 데 진두지휘한다.

 

손영천.

중국의 역사학자로 동북공정을 처음부터 기획한 사람. 한민족의 피가 흐르는 조선족이지만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에 혼란스러워 한다.

 

동북공정의 시작은 마오쩌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오쩌뚱(毛澤東)이 북한과의 국경회담이 있던 1964년에 구려벌을 인정하고 그 땅의 일부인 길림성과 흑룡강성에 해당하는 땅들을 북한에 들려주려 했다고 한다. 이때 강력히 반대한 사람이 화궈펑이다. 동북공정은 중국 2대 주석 화궈펑(華國鋒)의 심혈을 기울인 작업 작품이었고 이를 발판으로 그는 정치적 입지를 굳히게 된다.

 

태영광은 이런 사실을 알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역사서를 찾아다니지만 이미 많은 책이 불타버리거나 일제가 약탈해 가버린 상태였다. 우리의 역사서를 강탈해 간 일본은 일본 왕실 지하서고에 숨겨 놓았다. 핫도리도 갑작스런 죽임을 당한 마당에 그는 중국에 있는 역사서를 찾고자 애쓰게 된다. 그리고 중국에는 고조선과 대진국(발해)에 대한 역사서가 있다는 심증을 갖기에 이르는데…….

 

중국이 대진국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먼저 만든 후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하려는 동북공정을 진행했다는 것은 분명 우리 역사에 대한 날조요, 우리에게 내민 도전장인 셈인데…….

 

고구려가 자신들의 역사도 아니고 고구려가 지배했던 구려벌 역시 자신들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부랴부랴 역사를 조작하기 시작한 거 아닐까요?(책에서)

 

이러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서가 반드시 필요한데…….

과연 이들은 우리의 역사서를 찾아낼 수 있을까.

 

조선시대에 세조가 <조대기>, <단군세기>, <삼성기> 등의 건국에 관한 역사서들을 거둬들이려고 했으나 모두 수거되지 않았기에 그 책들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조선은 간도관리사로 있던 이범윤에게 간도 토지대장과 호적대장을 만들게 했기에 어딘가에 자료가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점, 최근 발간된 중국의 각종 역사서들이 우리 역사서를 참고 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 중국이 동북공정을 갑자기 들고 나와서 만주를 자신들의 땅, 자신의 역사 속으로 편입하려는 점을 봐도 어딘가에 우리 역사서를 꽁꽁 숨기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만주 일대는 우리에겐 늘 아쉬운 역사적인 고구려 땅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조선족 자치라면 길림, 흑룡강, 요녕성까지 포함해야 할 정도다. 그 넓은 지역은 고려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었고 지금도 곳곳에 익숙한 우리 풍습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고구려의 옛 땅을 찾기 위해 고려 공민왕 때는 요동정벌을 수차례 지시하기도 했지 않은가!

 

2002년 2월 27일부터 5년간 시행된 동북공정은 심각한 역사 날조다.

고구려는 물론, 고조선, 부여, 발해까지 중국의 지방정부로 만들어 놓았고 만리장성이 대동강까지 이르렀다는 설을 펼친다. 하물며 자신들의 역사인 송사(宋史)의 기록마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는 마오쩌둥이 돌려주려는 만주 땅에 대한 이야기. 김일성이 중국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6.25때 인민군을 보내 인해전술로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에서) 그 땅 반환을 거절했다는 이야기, 목숨을 걸고 문화와 역사와 뿌리를 찾으려는 학자들,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환단고기, 임나일본부설, 일본 서기 등 역사서의 한 자락에 있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가 미흡했음을 생각하게 된다. 독도를 지키고, 한반도를 지키는 일이 우리의 일임을 절감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비밀서고에 잠자고 있을 우리의 역사서를 찾을 방법은 없을까.

우리 역사와 우리 영토가 오늘날 이 모양이 된 것도 일본의 욕심 때문이라니! 일본의 야욕에 분노를 느끼며 읽게 된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분개를 하며 읽게 된다. 우리의 역사에 대한 진실, 학교에서도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에 대한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억 인도를 만나다]인도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흥미진진해!

 

 

인도라면 종교의 나라, 갠지스 강에 몸을 씻고 있는 사람들, 길거리의 인력거, 가부좌를 틀고 구도를 하는 모습 등을 떠올리게 된다.

코끼리 걸음처럼 느릿한 변화, 때로는 인도다울 정도의 무변화가 아직도 많은 나라, 종교적인 관습, 열심히 공부하는 인도 공과 대학 등이 떠오른다.

 

인도인은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 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고, 상대방이 화를 내더라도 맞받아치지 않는다.(책에서)

 

왜 인도인들은 화내지도, 감사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는 걸까.

인도에서는 화내는 사람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본다고 한다. 인도 초등학교에서는 moral education 시간에 힌두 신들의 이야기, 기따나 등을 배운다. 이때 화를 무의식적으로 정죄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은 화를 다스릴 수 있도록 수를 세게 한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인격이 덜 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누구도 상대하려 않는다.

그리고 화를 내는 사람은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린다.

무엇보다 화내는 사람이 자기 잘못을 감추려고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화를 내지 않도록 아이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훈련을 받는다.

어른들이 끼는 반지는 멋이 아니라 사주에 맞춘 반지가 대부분이다. 화를 내는 성품을 다스리기 위해 반지를 점성술에 맞춰 낄 정도다.

 

인도인의 감사하다는 말은 종교적인 영향이 크다. 종교적으로 ,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다음 생에 더 나은 신분으로 태어나기 위한 업보가 될 것이기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숙명론, 인과응보론, 전생론의 입장에서 은혜를 베푸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기에 오히려 은혜를 베푼 사람이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도인들은 말로는 잘 하지 않지만 감사를 기억하고 그 인연으로 관계 맺는다. 감사를 마음에 새기고 두고두고 고맙다고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일은 끝나지 않고 훗날까지 인간적인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빈부의 차이가 현격할 때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돈을 달라는 거지의 태도가 너무도 당당한 나라다.

 

미안하다는 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기에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잘못을 했거나 같은 계급 사이에서는 미안하다고 한다. 이때에도 잘못을 인정하는 뜻이 아니라 책임을 지지 않는 가벼운 실수라는 의미이다.

 

인도인의 관용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까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마늘 냄새가 난다거나, 김치냄새가 난다고 핀잔하는 법이 없이 그대로의 상황을 수용한다. 이러한 인도인들의 관대함은 정신적으로 힌두교의 덕분이다. 세상의 모든 신들은 힌두 최고의 신인 삼신의 화신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종교 간의 마찰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1990년 이후 관용의 철학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잘못도 타인의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 심지어는 서로 해치거나 자살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20년 동안 이들을 변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인도를 강타하면서 뛰는 물가, 노동자 해고, 일의 압박 등은 이들의 하루를 피로하게 만들어 버렸다. 확대되는 산업화의 물결 또한 느릿한 인도를 빠름과 긴장으로 압박하게 되면서 살인과 폭력, 분노, 무관용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스트 제도의 내부 질서가 깨어지고 계약관계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경쟁과 혼란이 생존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산업화에 따른 시간 엄수 역시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지금 인도는 전철, 도로망, 공항 등 외형적인 변화와 사고, 취향 등 내면적인 변화가 인도 역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인도의 교육제도, 사립학교, 공립하교, 영어교육, 결혼, 권력, 종교, 연애풍속, 점성술,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350여 쪽에 걸쳐서 펼쳐진다.

말하기와 영어를 강조하는 교육 시스템 등이 인상적이다.

 

서로 상반된 정신적인 측면과 물질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도다.

오랜 침묵을 깨듯, 겨울잠에서 깨어나듯, 인도 사회는 서서히 역동적으로 바뀌면서 인도인의 성품마저 바꾸고 있다. 앞으로 인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인도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없기에 바뀌고 있는 인도 이야기, 인도의 민낯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