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플러스 -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로플러스] 잘 나가는 중소기업,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외부적으로 느껴지는 중소기업의 이미지는 대기업보단 월급은 적지만 가족 같은 인간미가 느껴지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여유랄까. 내부적으로는 회사마다 다르기에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현대 자동차와 함께하는 중소기업들은 약 6천 군데라고 한다.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2~3만 개 정도기에 중소기업의 부품 납품 없이는 한 대의 자동차도 제작 불가능한 구조라는데.

이 책은 대기업과 공존공생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이야기다. 저자가 현대 자동차 품질평가팀 과장으로 일하던 중에 만난 기업인들 이야기이기에 현대 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의 창업주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 나오는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의 '화장실 경영'이 인상적이다.

 

세원 정공, 세원물산, 세원테크, 미국의 세원아메리카, 중국의 삼화세원을 이끌고 있는 그는

"화장실에서 유레카를 외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를 경영윤리로 하고 있다.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자발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세원그룹은 1985년 창사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도 없었고, 매출은 1조를 넘는다고 한다.

모든 계열사에 있는 화장실이 어느 호텔 화장실 못지않게 럭셔리 하다. 모두 창업주인 김문기 화장의 '화장실 경영학' 덕분이다.

화장실을 충전과 휴식, 아이디어의 산실로 만들고자 한 CEO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까.

화장실에 전신 거울을 설치하면서 직원들의 모양새가 단정해졌고, 내부재료를 나무로 바꾸고 손을 닦는 수건을 두면서 직원들의 마인드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의 휴식과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공장에 소나무를 심고 수목원 같은 정원을 가꾸어 쉴 공간을 제공했고, 공장의 벽 색깔도 녹색으로 바꾸어 직원들의 마음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했다.

 

 

창업주이기도 한 김문기 회장은 모두가 원하는 대기업에 뛰어들기보다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아라고 한다. 10년 후에도 잘나가려면,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으려면 중소기업에서 꿈과 희망을 펼치라고 한다.

 

이 회사는 임원을 외부에서 모셔오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직원들을 키워서 임원자리를 맡기는 게 일할 의욕을 북돋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출퇴근용 리무진 버스 운용, 우수사원 해외견학 등도 실시한다.

사회에서 받은 경제적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덕운장학재단까지 설립해서 학생들을 돕고 있다.

 

최고급 화장실에서 시작된 혁신은 직원들을 대우하기 위한 배려로 느껴졌으리라.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고급스런 화장실 하나만으로도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니!

 

창업주의 이야기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경험, 일에 대한 몰입과 추진력,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 가족과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회사 이야기다.

 

 

 

 

이 책에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아낌없이 주는 아진산업 서중호 사장, 인생의 밑바닥 경험까지 했던 월드솔루션 강성진 사장, 직원들과 경제적 혜택을 공유하고 싶다는 주식회사 호원 양진석 사장,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신기인터모빌 고 김인찬 사장 등 9 인 9색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 책은 가슴 따뜻하고 인정 가득한 중소 기업인들의 배짱 두둑한 현장 스토리다. 도전과 열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중소기업의 리얼 체험 스토리다. 흥미진진한 감동 스토리,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혼의 반란 - EBS 다큐 프라임의 국내 최초 건강심리 실험보고서
EBS 다큐 프라임 <황혼의 반란> 제작진 엮음 / 비타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혼의 반란]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실험보고서! 이럴 수가!

 

국내 최초의 건강 심리 실험보고서!

회춘의 비밀을 밝히다!

단 7일간의 시간여행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변화!

의·과학에 기대어 얻는 수명은 불과 2.5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얻는 수명은 7년이다!

 

이 정도의 표지 글만 읽어도 기대되는 책이다. 부모님에게 도움이 될 책 같아서, 먼 훗날 나에게 필요한 책이 될 듯해서 호기심 가득 펼쳐든 책이다.

 

사람들의 의식을 과거로 돌리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년 전의 생활환경(20년 전의 음악, 잡지, 옷,......)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서 생활하게 한다면 정말 젊어질 수 있을까.

 

197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실시했다.

1979년 9월 한적한 시골 마을에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모아, 이들에게 20년 전의 생활환경을 주었다. 규칙은 1959년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모든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체험한 옛날 영화 보기, 옛날 노래 부르기, 옛날이야기로 잡담하기 등은 참가자들에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이들은 마치 50대로 돌아간 것처럼 시력, 청력, 기억력, 악력 등이 향상되었고 신체 나이도 젊어졌다.

 

이 책은 '2012년 한국판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보고서이다.

엘렌 랭어 교수의 조언을 받으며 한 한국에서의 실험이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뽑았다가 마땅히 추억할 자료가 많지 않자, 다시 시대를 대표했던 각계각층 노인들을 선정했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당시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동맥경화 수술을 받은 지 일 년 정도 되었고 과도한 경계심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81세 프로레슬러 천규덕은 건강상의 이유로 처음부터 하차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스스로 할 의욕이 없었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한국의 오드리 햅번이라는 과거의 환상으로 인해 과장되게 행동하고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국내 최초의 사진 스튜디오를 낸 사진작가인데, 사물을 관찰하는 시력은 뛰어나지만 언어적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미리 건강진단, 심리검사, 면담을 거친 후에 1982년으로 돌린 시간 여행을 떠났다.

자신의 상자에 1982년 무렵의 추억의 물건들을 담아와 자신들의 방을 꾸몄다.

공동 공간에는 <전원일기>, <수사반장>, <웃으면 복이 와요>, <쇼쇼쇼>, 1982년 야구경기 등이 비디오로 담아서 TV화면으로 매일 저녁 볼 수 있게 했다. 개별적인 소소한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6박 7일 동안의 모든 일정이 마음가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식의 집중, 통제력, 행복감으로 짜여졌다.

모두가 지금이 30년 전이라는 상황이라는 데 집중하고, 그 시절처럼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하고, 그 시절의 낯익은 행복감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는 참가자들이 과거의 젊었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행복감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마치 20년 전에 사는 것처럼 대화하고, 영화를 보고 삶을 공유한 결과, 외형적으로도 젊어졌지만 내면적으로도 젊어졌다고 한다.

 

78세 가수 한명숙은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걸음걸이도 빨라졌다. 성격도 명랑해지고 목주름 완화, 우울증도 많이 개선되었다.

78세 성우 오승룡은 노화불안을 뛰어넘어 신체기능까지 좋아졌다. 근육이 늘고 불신의 감정이 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82세 코미디언 남성남은 얼굴빛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좋아지고 근육도 늘었다. 신체 건강에 자신감까지 더해졌고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

86세 배우 하연남은 목주름이나 얼굴표정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와 10년 이상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89세 사진작가 김한용은 의사소통이 활발해졌고, 인지력이 좋아지고 외모가 10년을 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론 잔주름 개선도 눈에 띄었다. 청력 향상 및 대인관계까지 좋아졌다.

이 책은 1979년 시행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서의 젊음 효과를 한국판으로 검증해 본 실험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침을 생각한다. 그렇게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젊음의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행복 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 추억으로 사는 것도 노후의 한 방법일 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보통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노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늙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름은 늘어갈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은 주름을 개선하고 삶에 의욕을 북돋움을 생각한다.

25세부터 진행된다는 노화, 누구든 피할 수 없으리라. 자연의 순리대로 진행되는 노화이지만 마음가짐에 따라 늦출 수도 있으리라. 노화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노화공포를 부른다는 말에 공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여성 84.0세, 남성 77.3세라고 한다.

곧 다가올 백세시대가 재앙이 아니고 축복이 되려면 경제력과 함께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젊고 즐겁게 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겠지.

팀 버튼의 시계가 거꾸로 가듯, 자신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비결을 다룬 책, 흥미롭고  유쾌한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
틱낫한 지음, 신소영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육체적, 감정적, 영적 친밀감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 유명한 틱낫한 스님이다.

틱낫한.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다. 열여섯 살에 출가하여 1961년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쳤다. 1963년에 베트남으로 돌아와 비폭력평화운동을 시작했고, 1966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돌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했다. 한 때 노벨평화상 후보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1973년에 베트남 정부에 의해 입국 저지를 당한 뒤, 프랑스로 망명하여 평화운동 및 마음 챙김 수행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스님의 입장에서 사랑과 섹스를 어떻게 말할 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승려의 입장에서 어떻게 말할 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이기에 그저 이분의 글을 읽고 싶었다는 표현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로 더 정확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감각적 욕망의 씨앗이 있다. 욕망에 흔들릴 때면 우리는 마음 챙김 연습과 지혜를 발휘하여 욕망을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다. (책에서)

 

욕망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는 듯 여겨지는 세상이다. 욕망에서 기쁨을 얻는 듯 하지만 고통 역시 따름도 알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알면서도 실천은 어려운 게 인간사다. 그렇기에 욕망이 자신을 옭아매고 상대방을 옭아매는 줄 알면서도 일상에서 욕망의 사슬을 끊기는 쉽지가 않다.

 

자신과 상대방을 옭아매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은 우리에게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올바른 방식으로 사랑한다면 사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이 없다. 사랑 때문에 고통 받는다면, 올바르게 사랑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책에서)

 

부처는 애욕망경에서 사랑을 부정적 의미로 말했다고 한다. 애욕에 사로잡히는 것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드는 것과 같다는데. 애(愛)는 두 사람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이 아닌 인류 전체의 사랑, 집착이 아닌 진실한 사랑이다. 욕(慾)은 갈망과 탐욕, 그리고 욕망이다. 그러니 애욕이란 욕망이 담긴 사랑이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은 늘 성적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음악에 쉴 새 없이 노출된다고 한다. 그러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성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가장 큰 기쁨이 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가장 큰 고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갈망과 집착이 아닌 이해와 배려가 가득하다면 진정 행복한 사랑을 누릴 수 있으리라. 물론 그리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육체적 친밀감과 감정적 친밀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한다.

인간은 성적인 관계가 맺어질 때 감정적 친밀감도 생긴다. 거기에 영적인 친밀감이 가미된다면 육체적·감정적 친밀감마저 건강하고 유쾌한 치유력까지 지니게 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의 본질을 깊이 관찰해야 한다. 진실한 사랑에는 고통과 집착이 따리오지 않는다. (책에서)

 

섹스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지만 사랑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섹스로 인해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고 관계를 깊이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진실한 사랑에 반드시 섹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섹스 없이 완전한 사랑을 나누는 것도, 사랑 없는 섹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적 친밀감 이전에 감정적, 영적 수준의 친밀감이 공유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섹스가 자신을 치유할 수는 없기에 말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인 스스로 안정을 찾는 방법, 자기만의 안식처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일상의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도 친밀함을 베풀 수 있게 된다. 서로가 안정된 상태에서 서로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다면 육체적 친밀감은 더한 행복감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영적 수행은 내면의 고통을 포용하고 감정들을 다스려 일상의 안정감을 줄 것이다.

 

부처는 당신이 두려워하는 이유가 계속해서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갈망하는 대상을 놓아버리면 더 이상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두려움이 없으면 평화로워진다. (책에서)

 

욕망은 두려움과 연결되어 있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태아적 공포, 유전자적 공포가 기억되어 있기에 인간의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두려움을 몰고 올 것이다. 이별, 외로움, 공허감, 배신, 소멸의 두려움이 사랑과 함께 등장하는 것들이다.

진실한 사랑은 내면의 충만한 상태에서 서로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리라.

 

저자는 갈망의 근원은 습관의 힘에서 온다고 한다. 갈망에서 벗어나려면 육체적 욕망의 뿌리인 강박관념을 버리면 갈망의 사슬에서 헤어나게 된다. 습관의 힘은 내면의 강박관념과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로움과 공허감을 달래려고 술이나 음식을 탐닉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이다. 그러니 성관계를 가진다고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외로움도 욕망과 번민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의 감정에 늘 관심 갖고 스스로의 정서와 기분을 돌아보는 일은 중요할 것이다. 모든 번뇌의 원인은 자기 안에 있음을 생각한다. 그런 감정들을 마주보며 끌어안을 수 있다면 평화와 행복이 가까이 다가와 주겠지. 행복에 이르는 비결의 열쇠란 놓아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어짐을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 챙김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 - 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삶이 서툰 어른아이들을 위한 생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 90편!

 

어릴 적에는 에세이나 소설을 좋아했다.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했으니까.

나이가 들수록 삶을 노래하는 시에 끌리고 있다.

긴 문장보다 간결하고 압축미 있는 문장에 쏠리고

화려하고 거창한 말보다 군더더기 없는 소박한 단어에 솔깃해진다.

되새김할수록 진국 같은 단물이 나는 시어들.

시를 읽는 순간

나만의 사유의 시공이 된다.

 

타인의 아름다움-메리 헤스켈

타인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

그에게 이야기해 줄래?

우리들은 누구에게나 그것이 필요해.

우리는 타인의 칭찬 속에 자라 왔어.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어.

(이하 생략)

 

독설이나 직설이 아닌, 비난이나 경멸이 아닌

칭찬과 격려, 이해와 배려가

나를

춤추게 한다.

길지도 않은 세월,

무한이 아닌 유한의 세월을 살면서

어수룩한 조언이라며 퍼붓던 직설과 독설.

직설과 독설보단 칭찬이 나를 성장하게 했음을 깨치게 된다.

오늘 하루 종일

그렇게 남을,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리라.

 

아하, 삶은 저기 저렇게 - 폴 베를렌

하늘은 지붕 위로,

저렇듯 푸르고 조용한데!

지붕 위에 잎사귀,

일렁이는 종려나무.

하늘 가운데 보이는 종,

부드럽게 우는데.

나무 위에 슬피

우짖는 새 한 마리.

아하, 삶은 저기 저렇게,

단순하고 평온하게 있는 것.

시가지에서 들려오는

저 평화로운 웅성거림.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자연에서 삶의 이치를 깨치던 노자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노래한 파랑새

모두다

평화와 행복이 주변에 널려 있음을

크기는 작아도 소소한 웃음이 햇살처럼 일상임을

깨치는 지금

단순하고 소박한 울림에 가슴 벅차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땅위로 움트고 있는 초록 잎에도 행복이어라.

 

어느 9세기 왕의 충고-어느 9세기 아일랜드의 왕

너무 똑똑하지 말고, 너무 어리석지도 말라.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물러서지도 말라.

너무 거만하지도 말고, 너무 겸손하지도 말라.

너무 떠들지도 말고, 너무 겸손하지도 말라.

너무 똑똑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기대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으면 사람들이 속이려 할 것이다.

너무 거만하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너무 말이 많으면 무게가 없고

너무 침묵하면 아무도 관심 없을 것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너무 약하면 부서질 것이다.

 

언젠가 읽었던 이야기가

지금도 가슴을 울리는 이유

아마도 그건

세상사가 동서고금에 다르지 않음이랴.

지나치지도 말고 부족하지도 말고

오늘도 최선이기를 빌 뿐이다.

한 쪽으로 기웃하지 않다는 평형감각

어느 하나에 지나치지 않으려는 중용.

이미 앞서간 성현들의 가르침이

세월 갈수록 고전이 되고 명작이 됨을

지금 이 순간

절절히 깨치고 있다.

90 수의 시편에서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생각한다.

동서고금의 시 속에서 각기 다른 빛깔의 깨침을 보게 된다.

서로가 다른 것, 그게 원래 세상의 모습임도 생각하게 된다.

오늘 하루

좋은 시를 가까이 해서 행복한 하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걀 하나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달걀 하나로] 여러 가지 요리로 재탄생한 완전식품의 귀환, 달걀의 세계로 오세요!

 

냉장고에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식재료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달걀이 아닐까.

싸고, 간단하고 영양이 듬뿍 담긴 달걀 요리는 쉽고 빨라서 개인적으로 자주 해먹는 요리다. 하지만 평소에 해먹는 달걀요리는 늘 찜, 프라이, 반숙 등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국민 재료 달걀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67가지라는 책을 보면서 그저 놀랍고 신기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요리법을 달리 하다보면 무한변신이 가능한 식재료가 달걀임을 새삼 깨달으며 달걀의 세계에 입문한 느낌이다.

달걀의 장점은 무엇일까.

짧은 시간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3분이면 달걀 프라이가 가능하고, 9분이면 반숙이 가능하다. 그래서 바쁘고 급할 때는 영양과 맛, 포만감을 동시에 안기는 쾌속 달걀 요리가 만만해 보인다.

만들기 쉽고 소화도 잘되는 달걀은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리기에 요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달걀은 간단한 식사 레시피, 건강한 웰빙 요리, 다이어트 식단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 식재료일 텐데.

잠깐! 달걀의 영양을 알아보면…….

완전식품의 대명사인 달걀에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A, B1, B2, D, E, 지방,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두뇌 활동을 돕는 성분들이 가득하다. 11g 정도인 달걀 한 개를 먹으면 성인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20%를 먹는 셈이다.

 

흰자에는 수분과 단백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약간의 탄수화물과 비타민 B2가 들어 있다. 특히,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두뇌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레시틴은 두뇌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들어내고 있어서 성장기의 아이들과 건망증이나 치매가 생기는 노인층에게 모두 필요하다. 그러니 평소 달걀을 하루에 한 개 정도 꾸준히 먹으면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 주의력 향상, 집중력 향상을 가져다주겠지.

 

달걀 보관법은…….

껍질이 까칠까칠한 것이 신선하고 물에 담그면 가라앉는 것이 신선한 달걀이다. 신선한 달걀을 골라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달걀은 숨구멍이 있는 뭉툭한 쪽을 위로가게 해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한다.

 

토마토 치즈 스크램블 에그.

달걀을 젓가락으로 세차기 저어 주다가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후에 달걀을 붓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익힌다. 어느 정도 익으면 토마토나 파프리카를 넣고 젓는다. 마지막에 치즈, 소금 후추 등을 뿌린 후에 불에서 내린다. 치즈 대신에 김치를 넣으면 더 맛있는데…….

오므라이스는 흔한 음식인데, 감자 프리타타는 이름이 생소하다.

감자 프리타타는 감자와 달걀, 우유가 들어간 요리에 너트멕 가루, 파슬리 가루를 섞어서 만드는 요리이다.

먼저 달군 팬에 채 썬 감자와 양파를 노릇하게 볶는다. 달걀을 풀어 체에 내리고 우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에 감자와 양파를 절반만 섞는다.

달군 팬에 남은 감자와 양파를 깔고 그 위에 달걀 물을 부어 굽는다. 노릇해지면 뒤집어서 정리한다.

떠먹는 에그 피자.

피자 반죽 대신 달걀 여러 개를 팬에 구운 뒤 갖은 재료와 치즈를 듬뿍 올려 떠먹는 피자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맛, 방울토마토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간단한 간식으로 그만이겠는 걸.

이 책에는 달걀을 이용한 한 끼 요리, 달걀 반찬 레시피들, 다이어트 요리, 간식& 디저트 등이 있다.

라면 스키야끼, 달걀 버섯 피자, 달걀볶음밥, 오야코동, 뚝배기 달걀찜, 중국식 해물 계란탕, 일본식 달걀찜, 수란 샐러드, 달걀쌈, 달걀죽, 메추리알 단호박 샐러드, 에그 타르트, 계란과자, 반숙 카스텔라, 에그 푸딩…….

 

어렵지도 않지만 조금은 특이한 요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생각을 하나만 다르게 해도 새로운 요리가 되는 레시피의 세계가 그저 신기할 뿐이다. 달걀의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거의 소화 흡수되기에 자주 해먹는 부담 없는 요리다. 보통 집에서 먹는 달걀요리법은 삶기, 프라이, 찜, 수란, 달걀말이, 스크램블 에그, 오믈렛 등 이었다.

달걀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67가지 있는 책이지만 재료를 조금만 달리해도 무한 레시피로 변신이 가능한 책이다. 소화도 잘 되고 두뇌활동도 돕는 달걀 세계로 입문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콜럼버스처럼 신대륙을 발견한 기분이다. 달걀의 무한변신을 직접 요리로 느껴보며 할 말을 잃는다. 하나만 다르게 해도 맛이 다르고 입이 즐거움을 체감하는 달걀 레시피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4-02-23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