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저글링 - 행복한 삶을 위해 하나도 떨어뜨려서는 안 될 일, 돈, 관계, 건강, 자아 다섯 개의 공의
김영안 지음 / 새빛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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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돈 관계 건강 자아 다섯 개 공의 행복 저글링]행복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 욕심을 내려놓는 것!!

 

 

인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은 걸 고르라면 당연히 '행복'을 고르고 싶다. 행복하지 않다면 세상 살 맛이 없지 않을까.

행복을 위해서는 일, 돈, 관계, 건강, 자아의 다섯 개의 공을 떨어뜨리지 말라는 책을 만났다. 이 다섯 개의 공을 골고루 잡을 수 있다면 행복의 기초는 마련된 셈인데…….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만족감에서 강렬한 기쁨에 이르는 모든 감정 상태를 특징짓는 안녕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행복은 추상적 개념이기에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애매하지만 작은 기쁨이든, 큰 기쁨이든, 모두 행복의 범주에 들 것이다. 결국 행복은 욕구가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상태일 것이다.

 

현재 한국의 행복지수가 낮다는 건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면 경제적으로 가난한 부탄의 경우는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한다. 경제와 행복의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유전자는 무엇일까.

경제력, 유전자, 사회적 지위,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 현실에 대한 만족감…….

 

행복은 정신적 습관이며 그 자체로 훌륭한 치료제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다.

행복을 얻기 위한 비법은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여러 가지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사람이 의식에 눈뜬 최초의 순간부터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가장 열심히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행복의 감정이다.― 칼 힐티

 

 

일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적 인간이기에 누구나 일은 해야 한다. 그러니 이왕이면 자기에게 맞는 일을 해야 한다. 백만장자의 99%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다.

10년 단위 직장 인생 사이클을 짜라. 20대는 열정, 30대는 변화, 40대는 도전, 50대는 창의의 시대다. 30대는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대, 40대는 자신만의 구상에 도전해봐야 한다. 50대는 자신만의 브랜드, 자신만의 일가를 이루는 시대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누구보다 완벽하게 하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없을 정도로 일을 하다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일을 통해 성공의 기쁨을 느껴야 한다.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팁은 무엇일까.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라.

중소기업에 취직하라.

행복한 취업을 택하라.

자신의 장점에 맞는 일을 하라.

업무 수행에 좋지 않는 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그렇고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라.

고용주가 유연한 태도를 가지도록 설득하라.

안식휴가를 신청하라.

덜 벌고 검소하게 살며 피곤한 일에서 벗어나라.

창업하라.

 

 

 

꼭 해야 할 일부터 하라. 그 다음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성 프란체스코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규칙은.......

맡은 일은 반드시 끝내라.

다양한 업무를 맡으라.

자신의 일에 어느 정도 주도권을 확보하라.

감사를 받을 만한 일을 하라.

능력을 이용해 일을 잘 해내라.

남들이 당신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숙지하라.

당신의 일의 중요성을 알라.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직장 친구를 사귀어라.

새로운 지식을 쌓아라.

잘 맞는 상사를 만나라.

피드백을 주고받아라.

 

 

적게 가지고도 잘 꾸려나간다면, 부자들도 우러러볼 것이다.―소크라테스

 

 

창업 유망 아이템은…….

작으면서 실속 있는 아이템

시류에 맞는 아이템

유동성이 큰 아이템

경쟁이 심하지 않는 아이템

기동성이 있는 아이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아이템

자신이 가진 자본 규모에 맞는 아이템

 

 

 

누구나 행복을 바란다. 사랑도 원하지만 궁극의 목적은 행복에 이르기 위함이다.

행복의 순간은 다분히 주관적이기도 하지만  행복의 순간이 의외로 짧다는 것을 알기에 늘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터득하고 싶었다.

 

저글링에 사용하는 공을 일, 돈, 관계, 건강, 자아라고 한다면 저글링을 하는 동안, 즉 사는 동안은 행복할 것이다. 물론 행복한 저글링이 계속 되려면 어느 것 하나라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그러니 행복이란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무거운 공으로 저글링을 한다면 실패는 당연지사니까.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행복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이 몇 개이든 간에 욕심을 조금씩만 버려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해서 행복한 사람보다 행복해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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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초등영재들의 수학공부법 - 수학동화로 원리 잡고 수학일기로 사고력 잡기
박정희 지음 / 상상너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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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초등 영재들의 수학공부법]수학동화, 수학일기로 사고력을 잡는다!!

 

 

스토리텔링이 교육의 대세가 되면서 수학에서도 수학동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수학동화의 올바른 활용법을 알고 있을까. 그저 동화에 수학적 지식이 덤으로 있는 정도로 여길 텐데.......

 

 

 

 

이 책은 수학동화로 수학 원리를 잡고, 수학일기로 수학 사고력 잡을 수 있다는 책이다.

수학을 가르치고 있기에 수학일기라는 말에 솔깃해진다. 수학을 잘하려면 수학을 하고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함은 당연지사다. 그것도 수학일기라면 수학을 더욱 잘하게 할 텐데.

영어를 잘하려고 영어일기를 쓰는 것처럼, 수학을 잘하려고 수학일기를 쓰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 수학, 수학동화의 등장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기르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다.

 

그렇다면 수학적 사고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물론 사고력이 문제집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재원의 '창의력 문제해결력 평가'도 기출문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경시대회 역시 기출문제집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결국 영재원 시험뿐만 아니라 경시대회 문제들도 기출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관련 문제집을 반복해서 푸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수학은 인간에게 뭔가 새로운 감각을 하나 더 갖게 하는 것 같다.―찰스 다윈

 

 

수학적 호기심을 키우려면 어렸을 적부터 식탁에서, 차안에서, 일상에서,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과자를 먹으며 더하기 빼기를 배우고, 피자를 먹으면서 분수를 배우고, 달리는 차 안에서 속도를 배운다면 확실히 수학과 친밀하게 된다.

 

그리고 수학을 잘하려면 일단 많이 접해야 한다. 자주하고 많이 할수록 잘하게 되는 것은 모든 세상의 이치 아닌가. 수학도 매일 하는 것이 잘하는 비결임은 불문율이다.

 

 

수학의 문제를 읽어내려면 읽기능력이 먼저다. 수학동화의 시작도 읽기능력이 먼저다.

기본적인 줄거리도 이해 안 되는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은 먹히지 않는다. 그러니 순수창작동화를 매일 읽으며 글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부터 길러야 한다.

 

 

무작정 문제만 푼다는 건 유형별 풀이에는 강할 수 있겠지만, 수학적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력은 해결하지 못한다.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배경지식을 알아야 쉽게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저자는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려면 수학동화와 수학일기에 해답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수학동화 학원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동화를 읽게 하고 수학일기를 쓰게 했다. 그랬더니 6개월이 지나자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변해갔고, 결국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서술형에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후에 각종 경시 대회의 입상, 각종 영재원에 합격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무엇보다 장점은 아이들이 수업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이다.

 

수학동화와 수학일기를 통해 아이들은 호기심과 이해력을 키웠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학습동기까지 확장하다니!

실제로 초등 저학년에서 꾸준히 수학동화를 읽고 수학일기를 쓴 아이들은 고학년이 되면 수학적 주제에 대해 30~40쪽 소논문도 능숙하게 써낸다고 한다.

결국 이런 아이들은 영재원에 들어가고 경시대회와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고 한다.

 

 

스토리텔링 수학의 출발은 수학동화다. 수학동화의 연장선은 수학일기일 것이다.

수학동화는 그림과 이야기 속에 수학적인 내용이 접목된 책이다. 수학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력, 논리력, 추리력, 문제해결 능력 등 종합적사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수학동화는 아이들의 삶과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연결시켜 줄 것이다. 동화 속에서 수학의 근본적인 원리를 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더불어 독서이기에 유창성, 독창성, 통합사고력도 길러줄 것이다.

 

수학동화의 연장선인 수학일기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첨삭이 필수다.

그렇기에 수학일기는 학생과 선생님 모두의 발전에 기여한다.

 

 

수학일기를 쓰는 방법은…….

처음에는 단순히 배운 내용을 정리해본다.

수학동화를 읽고 정리일기도 써본다.

주어진 주제를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을 적는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며 활용해 본다.

실제로 공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증명해 본다.

 

 

수학일기에는 포함되어야 할 내용들은…….

오늘 배운 수학 내용이나 탐구한 문제들의 해결과정을 적는다.

오늘 공부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용어, 의미, 성질, 조건, 문제해결 방법을 적는다.

더 알고 싶은 점과 그것을 아는 방법을 적는다.

오늘의 수학공부 중에서 느낀 점을 적는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학년별 수학동화와 수학일기의 주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학일기의 사례들이 많아서 수학일기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대치동 영재들의 수학동화, 수학일기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평소 수학동화와 수학일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수학일기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수학동화를 읽다보면 외국 번역물이 많아서 우리 정서에 맞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우리 정서에 맞는 수학동화 개발에 많은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이면  어떨까.

 

  대치동 수학영재들의 수학공부법: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85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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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7 0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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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남매, 우리 그림에 빠지다 우리 고전 생각 수업 3
이종수 지음, 최양숙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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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남매 우리 그림에 빠지다]옛 그림 이야기, 우리 선조들의 삶과 생각을 배우는 시간~

 

 

우리의 옛 그림, 특히 조선 시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그 시절로 빨려드는 느낌이 든다. 산수화와 풍경화, 의궤나 초상화에서 섬세한 예술혼이 느껴지고, 절개를 지키려는 충정이 느껴진다.

웅이와 인이 남매는 겨울방학 동안 괴짜 이모네 집에 왔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이모는 어떤 질문이든지 막힘없이 대답해주지만 반대로 엉뚱한 질문하기도해서 괴짜 이모로 통한다.

이모가 건네주는 옛 그림들을 보며 남매는 심심할 여가가 없다.

 

첫 번째로 보여주는 그림은 '매화서옥도'이다.

눈 속에 핀 매화의 모습이 보이고 깊은 산속에서 방안에 홀로 앉아 글을 읽는 선비의 모습이 보이는 그림이다. 사방에는 눈꽃 같은 매화꽃이 만발해 있다.

 

이 그림은 십구 세기 중반 조희룡의 작품이다. 그와 친했던 친구 전기의 작품에도 매화가 만발한 깊은 산속에 작은 집이 있고 그 안에는 선비가 홀로 앉아 있다.

친구여서 그림까지 닮은 걸까.

 

두 사람의 그림이 매우 닮은 이유는 중국 송나라 때 살았던 임포라는 시인과 관련이 있다. 임포는 세상과 손잡고 출세를 하려던 사람이 아니고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하고 청빈하게 산 시인이다. 그런 시인의 삶을 중국에서도, 조선에서도 즐겨 그렸다고 한다. 일종의 청빈한 삶에 대한 칭송인 셈이다.

하지만 그림 속 주인공은 화가 자신과 친구인 통역관 오경석으로 바꾼 그림이라고 한다.

엄격한 형식을 중시했던 시절에 이런 유머와 자유분방함이 있었다니!

매화에 대한 사랑, 그림에 대한 자유분방한 표현이 예절과 격식을 중시하던 시대였기에 조금은 새로운 그림이다.

 

진경산수의 표본인 정선의 '인왕제색도'

비가 갠 이후의 물기를 머금은 듯 한 인왕산을 그린 것이다. 그러고 보니 훤칠한 인왕산 바위그림에 검은 먹빛이 감돈다. 조금은 짙은 먹빛에서 바위에 서린 촉촉한 습기와 솔내음이 풍겨나는 것 같다.

이 그림은 여든을 넘기고 죽음을 앞에 둔 친구이자 시인인 이병연을 위한 정선의 그림이었다. 친구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다른 화가들은 중국 산수화를 흉내 내어 상상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정선은 조선 땅의 진짜 경치를 보고 실제 모습 그리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실물을 보고 그린 산수화라는 뜻으로 진경산수화라고 한다. 정선이 그린 <금강전도> 역시, 직접 금강산을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이다.

 

이 책에는 조선의 잔칫집 사진 같은 의궤도, 국가의 행사를 치르는 의궤도 등이 있다. 의궤도는 국가의 행사가 있을 때 행사 그림을 그려 쉽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임금의 초상화, 선비들의 초상화, 신윤복의 풍속화, 김득신의 풍속화, 김홍도의 풍속화 등을 보고 있으면 조상들의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생각, 사회적 배경, 조선과 주변국의 역사를 만날 수도 있다.

책을 읽노라면 우리 선조들의 삶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간, 그 시절의 예술가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된다.

 

여섯 개의 그림으로 만나본 선조들의 모습은 그대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같아서 정겹다.

역시 좋은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아이들을 위한 우리 옛 그림 이야기, 추천하고 싶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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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자 수프 먹는 날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7
호세 A. 라미레스 로사노 지음, 파블로 오테로 그림, 정미화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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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자 수프 먹는 날]상상 레스토랑, 맛을 상상하고 종이에 적으면 맛있는 요리가 뚝딱~~

 

아이들도 맛있는 요리에 대한 로망이 많은 것 같다. 요리책을 보며 요리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많은 걸 보면 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요리한다는 로망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거리 소년 토토는 마드리드 최고의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비록 지금은 나무그늘 아래에서 잠을 자고, 현금 인출기 옆에서 박스를 둘둘 감고 잠을 자지만 말이다. 친구들은 글자도 모르고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요리사 꿈을 꾸느냐며 핀잔을 준다.

 

꼬꼬네 레스토랑 파블로 산쓰 사장님은 신문을 보고나면 늘 닭고기나 생선 살 한 덩어리를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토토에게 주곤 한다. 배가 고팠던 토토는 고기에 신문지의 글자들이 박힌 채로 먹다보니 글자까지 먹게 된다.

많은 글자들을 생선 살, 닭고기 살과 함께 씹어 삼키던 어느 날, 토토는 자신이 글자를 읽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고기에 붙은 신문지의 글자를 꼭꼭 씹어 먹었을 뿐인데,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다니!

 

글자를 알게 되면서 토토는 꼬꼬네 레스토랑의 잔일을 맡게 된다.

토토는 주방에서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웠지만 매일 똑같은 요리만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세상 모두를 놀래 줄 아주 새롭고 마술 같은 요리법이 필요해.

 

토토는 글을 쓰고 자신만의 요리법을 직접 써 보기 위해 레스토랑을 떠나게 된다. 파블로 사장님은 요리법을 쓰면 레스토랑에서 팔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다시 거리로 나온 토토는 '글자 수프' 요리법을 적기 시작한다.

 

-냄비에 1리터의 물을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알파벳 100그램을 넣고 젓는다. 크고 두꺼운 글자 먼저 넣은 후 작고 가는 글자는 나중에 넣는다. H는 건져내야 속에 가스가 차지 않는다. -글자를 넣어 끓인 수프 3인분

 

요리법을 적은 종이를 파블로 사장님에게 내밀자, 파블로 사장님은 토토의 요리법을 보고 지금 장난 하냐며 호통을 친다.

토토가 '치즈 소스 줄무늬 공책' 요리법을 적은 종이를 그대로 씹어서 삼키자, 신기하게도 배가 더부룩해지고 입에서는 치즈와 매운 소시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신기한 마음에 토토는 '딸꾹질 튀김'요리법을 삼킨다. 그러자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토토는 딸꾹질을 하게 된다.

토토는 거리의 아저씨 피케로와 동업을 시작하게 된다.

 

-제 요리는 요리법을 적은 종이예요. 그 종이를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냄비도, 프라이팬도, 고기도 필요 없는 이상한 레스토랑이다. 오직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된다는데…….

따뜻한 수프가 먹고 싶다는 피케로 아저씨에게 토토는 '웃음 수프 요리법'을 적어준다.

 

-깔깔 웃음을 약간 넣고 끓이기 시작해요. 그런 다음 애교와 간지럼 한 줌을 첨가해 주세요.

이 수프는 조금씩 천천히 먹을 수도, 재빨리 장난을 치며 후루룩 먹을 수도 있답니다. 다 먹으면 힘이 넘치고 기분이 유쾌해질 거예요.

포도주는 한 잔을 곁들여도 좋지만 아무 포도주나 덥석 마셔서는 안 된답니다. 반드시 '리오하하하'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여야 하지요.

 

토토가 적은 요리법 종이를 씹어 삼키자 아저씨의 배가 부르면서 깔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위해 만든 요리인 누에콩을 곁들인 낱말 요리에서는 빵~ 터진다.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조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아홉 가지 품사를 냄비에 넣고 삶아 주세요. 그러면 아홉 갈래의 수많은 낱말들이 보글보글 끓다가 마음에 드는 낱말을 만나 문장을 만든답니다.

완성된 문장이 여러 개 보인다면 소금 친 누에콩을 한 움큼 정도 넣습니다.

 

토토의 레시피에는 이외에도 소수점을 첨가한 0찌개, 수학 갈비, 꿈나라 달걀 오믈렛, 입맛에 딱 맞는 콧수염 쿠키, 예절 샐러드, 넥타이 철판구이, 달걀 방석 프라이, 한숨 수프, 염소자리 스테이크, 눈물 아이스크림 등이 있다.

 

상상 레스토랑이 소문이 나자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하러 찾아오기도 하고, 책을 내자는 출판사도 찾아온다. 어떤 단체들은 아프리카 식량 문제 해결하자고 찾아온다.

장사도 잘 되고 인기도 얻게 되면서, 피케로 아저씨와 토토는 점점 욕심이 생겨난다. 그리고 전국에 체인점을 열게 되는데……. 하지만 열었던 체인점에서 식중독 사고가 나면서 문을 닫게 된다.

다시 거리로 나온 토토는 파블로 사장님을 찾아간다. 파블로 사장님은 척추를 다치고 눈은 녹내장이 와서 누워 있는데…….

몸져누운 파블로 사장님에게 토토가 할 수 있는 일은 글자수프 요리법을 삼키게 하는 거였다. 사장님은 어떻게 되었을까?

토토의 상상 요리는 정말 기발하다. 전혀 예상외의 요리가 허를 찌른다.

요리에 대한 순수한 갈망이 토토를 최고의 요리사로 키웠을까? 

 글자 수프, 영어 수프, 숫자 수프, 수학 갈비…….

마법 같은 레시피, 누구나 좋아할 레시피인 걸. ㅎㅎㅎ

글자로 적기만 하면 음식이 되는 레시피, 나도 먹어보고 싶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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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우리나 동화는 내 친구 66
채인선 지음,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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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우리나]친구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재미있어요!!

 

놀이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규칙도 배우고, 놀이를 통해서 대인관계와 배려를 배우기도 하죠. 아이들을 실컷 놀게 하는 것, 그래서 중요할 겁니다.

우리나는 수학 문제를 하느라 끙끙대고 있어요.

3과 9 사이에 어떤 수가 있는지 찾는 거랍니다.

친구들이 찾아와서 놀자고 하는데 어쩌지요?

나나니, 두두리, 쿠나쿠나, 여미여미…….

 

-356-4797

나나니는 아주 쉬운 듯 자기 집 전화번호에서 3과 9 사이에 5, 6, 4, 7이 있답니다.

 

-309호

쿠나쿠나는 대문을 보면서 당연한 듯 0이라고 말합니다.

 

-3학년 9반

여미여미는 학년이라고 말합니다.

 

-내 동생은 3살, 우리 형은 9살이거든. 동생과 형 사이에 내가 있잖아.

두두리는 자신만만하게 '나'라고 합니다.

 

악어 친구들이 모였다가 모두 가버리자 뻐꾸기시계가 소리를 냅니다.

-4, 5, 6, 7, 8

시계를 보며 우리나는 숙제를 마무리 합니다.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엄마는 우리나에게 집을 잘 보라고 하며 나갔어요.

 

우리나는 집을 쳐다보다가 졸린 지, 마침 놀러온 나나니에게 집을 좀 봐 달라고 합니다.

나나니도 집을 쳐다보다가 피곤한지, 지나가는 쿠나쿠나에게 집을 봐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해서 재미있는 집보기 놀이가 시작됩니다. 

 

게임의 규칙은 지나가는 악어를 붙잡고 집을 봐달라고 하고 자신은 곧 잠자는 흉내를 내는 것인데요. 게임에 참여한 악어들이 몇 마리가 될까요.

 

엄마가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마당 가득 악어들이 줄지어 자고 있어요. 방문은 열려 있고 전화기는 울리고, 집 안은 어질러져 있어요.

이제 악어들은 엄마에게 집을 봐달라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놀이, 깜찍한 놀이네요.

 

우리나를 생선을 먹고 싶어서 친구들과 낚시를 떠나요.

악어가 100마리니 1마리씩만 잡아도 100마리는 거뜬히 잡겠네요.

 

-함께 있는 것이 훨씬 재미있구나!

우리나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음을 배웁니다.

집 보기나 낚시도 게임처럼 즐겁게 할 수 있음도 깨칩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소중한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네요.

우리나와 친구들이 깨달은 진실, 저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 동화,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갑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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