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히어로와 분수 녀석들 수학 도시 시리즈 3
카렌 퍼렐 외 지음, 톰 커 그림, 유윤한 옮김 / 조선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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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스히어로와 분수 녀석들] 추리소설 같은 수학동화, 한국에도 이런 수학동화가 필요해요~

 

유아들을 위한 수학동화를 읽은 적이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수학동화는 처음 만났어요.

스토리텔링 수학이 중요해지면서 수학동화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 작가들이 쓴 수학동화는 없는 걸까요? 이 책은 미국 수학협회가 추천한 단 하나의 수학동화라는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의 내용은 수학 도시인 매스폴리스를 배경으로 하면서 분수와 소수의 관계들을 익히는 겁니다.

등장인물들을 볼까요.

 

실버 스플래터는 모든 수를 분수로 쪼개는 데 일가견이 있는 분수남인데요. 달리기와 태권도가 자랑이랍니다.

 

딕시 닷은 비밀 무기인 '점펜'을 발사해서 모든 수를 소수로 바꾸는 능력이 있는 귀여운 소수녀군요. 귀가 굉장히 밝은 것이 장점입니다.

 

샤방 선생님은 매스폴리스 초등학교 의 부담임 선생님이시죠.

단정하고 가지런한 용모에 말투까지 조용하답니다.

어린 시절 내내 음식과 옷, 장난감 등을 형제들과 나누어야 했기에 나누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 합니다. 분수 가르치기에는 제격이겠죠.

 

리틀 선생님은 매스폴리스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입니다. 키 작고 대머리에 소심한 남자 선생님이죠.

 

이외에도 수학을 사랑하는 마블스 시장님, 시장의 충직한 비서인 더스티, 잡종견이지만 매스히어로를 도와 수학 도시를 구하게 되는 멍그렐, 삼인조 은행 강도인 분수 녀석들이 나온답니다.

 

 

매스폴리스 초등학교의 직업체험 주간이 시작되면서 마블스 시장은 학교에 와서 강연을 합니다. 수학을 시 운영에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지루한 연설 대신에 게임을 하고 싶어 합니다. 게임 역시 분수와 관계있답니다.

한편 딕시 닷은 요리를 좋아해서 올해 매스폴리스 바비큐 축제에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됩니다.

요리 레시피에는 재료들의 용량이 분수와 소수로 나와 있어요.

분수와 소수로 뒤죽박죽되어 있는 것보다 모두 분수로 쓴다면 더욱 편리할까요.

 

 

아이들이 은행으로 체험 학습을 나간 날 하필이면 은행에 삼인조 강도가 들어요.

강도들은 '분수 녀석들'인데요.

아이들과 선생님을 인질로 잡고 은행 금고의 돈을 노립니다.

가분수, 진분수, 대분수가 악당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분수남 실버와 소수녀 딕시, 이들 매스히어로들이 활약하는 사이에 마블스 시장은 금고에 갇히고 금고 열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이들 매스히어로들은 은행과 아이들과 선생님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수학동화니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마치 추리소설, 탐정소설 같아요.

흥미진진하면서도 중간 중간에 분수와 소수, 약수, 받아 올림에 대한 개념 등을 설명하고 있어요.

한국에도 이런 수학동화가 있을까요.

누구든 시도해봤으면 좋을 텐데…….

우리 문화와 우리 정서에 맞는 수학동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추리소설처럼, 반전이 있는 수학동화라면 모두들 몰입할 듯 한데요.

제게 그런 재주가 있다면 써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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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2학년 2학기 - 국어 공부와 글씨 연습을 한 번에 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 엮음, 조에스더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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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2-2] 꼬마 작가의 꿈, 바른 글쓰기, 모두 베껴 쓰기부터 시작해요~^^

 

 

사랑스럽고 귀엽던 내 아이가 초등학교를 잘 적응하게 하려면 부모 입장에서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바른 자세로 앉아서 듣는 습관, 알림장 등에 제대로 베껴 쓰는 습관은 2학년이 되어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죠.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2학년들에게도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는 중요할 것입니다.

2학년이라면 자신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힐 단계이지요.

그렇기에 예쁜 글쓰기는 모든 부모들의 로망이겠지요.

특히 내 아이를 꼬마 작가로 키우고 싶다면, 적어도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모든 글쓰기에서 베껴 쓰기가 기본임을 아실 것입니다.

국어 공부와 글씨 연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을 만났어요.

초등 국어가 <국어>와 <국어활동>나뉘어 있군요.

<국어>에서는 주제별로 단원을 나누어 공부하며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그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익힐 수 있는 질문과 활동을 소개하네요.

<국어 활동>에서는 일상 속 체험 활동이나 글을 소개 한답니다. 학습 목표에 알맞은 글을 더 소개하고 있기도 하고, 낱글자의 읽기, 쓰기, 문장 만들기 연습도 하고 있네요. 놀이 학습도 있고 글씨 연습 코너도 있어서 바른 글쓰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군요.

국어 교과서에는 아름다운 동시, 할머니가 전해주는 전래동화, 엄마가 읽어주던 명작동화까지 다양하고 유익하고 훌륭한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암송하고 베껴 쓰기까지 한다면 장차 꼬마 작가의 탄생을 꿈꿔 봐도 될 텐데요.

예쁘고 바른 글씨 연습을 하게 되면 글씨 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될 것입니다.

베껴 쓰기를 한 다음은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논술 쓰기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덤으로 아이들이 우리의 글맛을 알아 가기도 하겠지요.

국어공부와 글씨 연습, 베껴 쓰기와 글맛 알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 추천하고 싶군요.

이 책은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에서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어요.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는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고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연구단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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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1학년 2학기 - 국어 공부와 글씨 연습을 한 번에 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 엮음, 박지은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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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써 보는 초등 국어 교과서, 1-2] 꼬마 작가의 꿈, 바른 글쓰기는 베껴 쓰기부터 시작해요~^^

 

 

귀엽던 내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무엇을 신경써야 할까.

평소의 생활 습관을 단체 생활에 맞춰야 할 것이고 공부 습관, 글쓰기 습관을 갖춰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는 기본일 것이다.

예쁜 글쓰기는 모든 부모들의 로망일 것이다.

특히 내 아이를 꼬마 작가로 키우고 싶다면 글쓰기에서 베껴 쓰기는 기본일 텐데.

 

국어 공부와 글씨 연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초등 국어가 <국어>와 <국어활동>나뉘어 있기에 이 책에는 그에 대한 설명 및 활용법이 들어 있다. 물론 이 책의 활용법도 있다.

글자를 바르게 쓰는 방법은 사진을 보면서 익히게 하면 제일 효과적일 것이다.

바르게 앉는 법, 바르게 글을 읽는 법, 바르게 글씨 쓰는 법은 어릴 때부터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바른 자세를 습관화 하면 성장에도 도움이 되겠지.

국어 교과서에는 아름다운 동시, 할머니가 전해주는 전래동화, 엄마가 읽어주던 명작동화까지 다양하고 유익하고 훌륭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베껴보고 암송하고 베껴 쓰기까지 한다면 장차 꼬마 작가의 탄생을 예고하지 않을까.

<국어 활동>에는 놀이, 체험, 창의 중심 활동으로 가득한 통합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예쁘고 바른 글씨 연습을 하게 되면 글씨 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베껴 쓰기를 한 다음은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논술 쓰기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덤으로 아이들이 우리의 글맛을 알아 가기도 할 것이다.

 

국어공부와 글씨 연습, 베껴 쓰기와 글맛 알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책,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에서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에듀케이션 초등교과연구소는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분석하고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연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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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실 - 0세∼10세 아이 엄마들의 육아 필독서
김성은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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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교실] 엄마의 말과 태도만 바꿔도 아이의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어요~

 

0 ~ 10세 아이 엄마들의 육아 필독서인 <엄마교실>

저자는 소리노리 대표 김성은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즐겁게 학습해야 한다."는 철학과 신념으로 소리노리연구소를 설립한다.

저자는 소리로 신나게 놀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꾼꾼다고 한다.

재미있게, 쉽게, 자연스럽게, 신명나게 음악과 예술을 알려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이나 말버릇으로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한 솔루션북이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는다고 떼쓰는 아이들을 가끔 본다.

아이들이 떼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나쁜 습관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소리 없이 손잡고 집에 와서는 평소대로 놀아준다. 몇 번 반복되다보면 아이들은 떼쓰면 그냥 집에 오는 걸로 인식이 된다.

때로는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고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거나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로는 타임아웃을 이용한다. 일정한 장소에 앉혀두고 잘못을 설명하고 떼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언제나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적인 행동이다.

 

동생을 자주 괴롭히고 때리는 아이들.

부모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이 본능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주일에 한 번쯤은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동생이 보는 앞에서 첫째를 먼저 안아주고 애정 표현을 해주자.

동생을 괴롭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동생과 억지로 친해지게 하지 말자.

동생을 예뻐해 주었을 때 바로 칭찬으로 보상하자.

동생을 돌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첫째의 입장을 존중하고 공감해야 한다. 진심어린 스킨십과 칭찬으로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일부러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

자기가 돋보이고 싶어서 자기가 원하는 상황을 마치 현실인 양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거짓말, 뻔히 거짓말인 줄 알면서 하는 거짓말, 둘러대기 위해서하는 거짓말, 거짓말도 할수록 늘어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반드시 훈육으로 바로잡아야 하지만 지나친 야단은 금물이다. 대신 <양치기 소년>, <피노키오>,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같은 동화를 들려주면서 진실을 이야기하면 더 이익임을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핑계만 대거나 남 탓만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엄마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경우엔 핑계를 대는 것이 더 엄마를 속상하게 함을 알려야 한다.

단순히 엄마가 화내는 것이 싫고 혼나기 싫어서 핑계를 댄다면 화내기보다 엄마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습관처럼 핑계를 댄다면 핑계를 대지 않도록 규칙과 약속을 정해 행동을 바꾸도록 도와야 한다.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에 대한 훈육법

사람들 앞에서 욕설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훈육법

버릇없는 행동과 말로 반항하는 아이들에 대한 훈육법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자해하는 아이들에 대한 훈육법

동생과 똑같이 하려는 아이들에 대한 훈육법

내 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

성격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다라야 한다.

엄마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진다.

내 아이를 위한 음악코칭

…….

 

특별 솔루션으로는…….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워라.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건 힘들다는 신호다.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여섯 가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세 가지 위대한 선물

효과적인 감정 코칭을 위한 세 가지 실천 전략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교실에 절절히 공감하게 된다.

아이들을 배려하고 깊은 공감만 해도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줄어들 텐데.

일관성 있는 태도와 따뜻한 이해, 아동발달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정에서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을까.

엄마의 행동, 어른들의 습관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책이기에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선생님도, 어른들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내 아이들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책,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이의 양육이나 교육은 엄마만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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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줄의 천국 파랑새 사과문고 76
권타오 지음, 이윤희 그림 / 파랑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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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줄의 천국]덩기덩 둥둥, 거문고 가락이 내 안에 들어오다~

 

거문고에 얽힌 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이 책은 신라의 거문고에 얽힌 역사동화다. 고구려의 왕산악이 만든 거문고를 가야의 백결 선생이 연주하게 되고, 신라에서는 옥보고, 속명득, 귀금 선생으로 이어지다 후계자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을 때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다.

신라의 관리 사찬 공영의 아들 옥보고가 지리산 운상원에서 50년 동안 거문고를 공부하여 신곡 30곡을 지어 제자 속명득에게 전하였다. 속명득은 이를 다시 그 제자 귀금 선생에게 전하였으나 귀금 또한 지리산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거문고의 단절을 염려한 왕이 이찬 윤흥을 남원공사에 임명하여 소년 안장과 청장을 뽑아 거문고를 전수케 하였다.―삼국사기 (책에서)

 

아버지의 향비파 연주를 듣고 자란 안장은 어릴 때부터 꼬마 악공이다.

한때 서라벌 궁궐에서 가야금을 탈 정도의 가야금 연주자였던 아버지는 장마로 성벽이 무너질 때 다리를 다쳤고 그 이후로 절름발이가 된다. 그 이후로 불러주는 귀족이 없는 악공이 된다.

 

나는 보았다. 아버지가 만들어 낸 가락이 무늬를 이루는 것을, 무늬는 풀잎에 내려앉은 첫 이슬처럼 싱그럽게 번져 나갔다.(책에서)

 

고향 남원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아들 안장이 태어나면서 가야금을 팔고 향비파를 사온다. 아기가 향비파 술대를 잡았다고 해서 아버지의 향비파 연주는 그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왕의 명령으로 거문고를 탈 악공을 뽑게 된다. 안장과 청장은 향비파와 가야금으로 참가해 뽑히게 된다.

향비파는 보통 사람들의 악기다. 팔관회, 단옷날, 장터에서 향비파를 타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거문고는 악기의 왕, 현금이다.

서라벌 소년 청장과 남원 촌뜨기 안장은 지리산에 찾아가 귀금 선생을 설득해서 거문고를 배우게 된다.

거문고의 명인 옥보고, 속명득, 귀금을 이을 후계자가 되어 말이다.

 

거문고 가락에 반해 세상을 잊은 귀금 선생은 제자들에게 단순히 연습만 시킨다.

청장은 안장을 꾀어 거문고를 빨리 배우고 싶다며 스승의 연주를 몰래 훔쳐보자고 꼬드긴다. 스승에게 들킨 아이들은 그 벌로 밤에 궁상각치우 다섯 음계를 매일 천 번씩 반복하라는 숙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꾀돌이 청장은 빈둥거리고 안장은 우직하게 연습을 한다. 그러다가 안장은 손에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현이 낡아 몇 번을 바꾸기도 한다. 청장은 늘 서라벌에서 가야금을 배웠다며 꾀를 부리지만 안장은 청장을 따라가기도 벅차다며 열심히 연습에 연습을 더한다.

예술의 세계는 꾸준한 연습과 끈기 있는 정신일 텐데.

꾀돌이 청장, 우직한 안장은 나중에 어떻게 될까.

 

같은 악기를 연주해도 사람마다 음색이 다르고 느낌이 다른 걸까.

아무리 들어도 청장의 소리가 종달새라면 안장의 소리는 부엉이다. 청장의 소리가 벼락이라면 안장의 소리는 천둥이다. 안장은 스스로 청장을 따라 가려면 멀었다고 연습을 한다.

당 동 징 둥당…….하루에 천 번 연습은 기본인 걸까.

거문고에는 거문고만의 빛과 그늘이 있다는 스승은 세 장의 악곡을 주고 천 번을 연습하라고 하지만 여전히 청장은 게으름 피우고 안장은 정자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악곡 연습을 한다.

 

-입으로 타지 말고 마음으로 타거라.

 

안장은 오동을 보는 안목이 있다며 스승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야밤에 호랑이굴 앞에서의 연주회, 공동묘지에서의 연주회를 하며 기절을 하게 된다.

아궁이가 활활 타오르는 불을 떠올리며 가락을 튕기고 시원한 계곡물을 생각하며 현을 뜯지만 아직도 거문고의 도를 터득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안장.

청장의 꼬드김으로 스승님 몰래 남원으로 거문고 가락을 뽐내러 내려간다.

단옷날의 남원에서 이들의 가락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내지만 곧 스승에게 들켜 손이 잘리는 위기에 처한다.

 

스르렁 둥당 덩덩.

빠르고 요란한 음악은 거문고를 타지 않는다.

천박한 사람들이나 장터처럼 번잡한 곳에서 타지 않는다.

 

스승이 손목을 자르려는 찰나에 이찬 나리의 등장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나리의 부인마저 술을 따르며 거문고의 도를 널리 전하게 해 왕의 근심을 덜게 해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왕산악은 거문고 한 장으로 학을 부르고 옥보고 선생은 마침내 신선이 되었다는데.

 

-드르릉 두릉!

-무엇이 느껴지느냐?

-비가 느껴집니다.

-스르릉 드릉드릉!

-사나운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당동지징당!

-햇살입니다. 세상을 솜털처럼 부드럽게 쓸어주는 봄날의 햇살입니다.

예술의 도는 결국 끊임없는 연습에서 비롯되는 걸까. 하루에 천 번의 연습을 거듭하며 거문고의 도를 터득하는 이야기가 감동이다.

진정한 배움은 가르치지 않아도 곁눈질로 배운다더니. 안장도 스승이 오동을 고르고 밤나무를 만지는 걸 보면서 거문고 만드는 법을 곁눈질로 배운다. 명주실을 꼬아 현을 만들고 해죽을 잘라 술대를 만들 수도 있게 된 것도 옆에서 유심히 관찰 한 덕분이다.

거문고 연주로 나비들을 불러들이고 호랑이를 춤추게 하고, 해골들을 춤추게 하고 당기의 말문도 트게 하다니!

 

거문고를 뜯는 자리가 곧 천국이라는 말, 거문고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서 궁금해진다.

거문고와 말을 하는 수준이라면 득도의 경지일 텐데.

 

신라의 거문고는 만파식적과 함께 보물창고에 보관할 정도의 신령한 악기로 여겼다고 한다. 사라져가는 거문고 가락을 안타깝게 여기던 왕은 안장과 청정을 뽑아 거문고 가락을 익히게 한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다. 이 책은 거문고에 얽힌 역사동화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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