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 환경 - 학교 공부 꽉 잡는 공부툰, 소년 한국 좋은 어린이 책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김현민 외 지음, 윤순진 감수 / 스토리버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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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융합과학 3. 환경] 신기한 공부툰, 공부가 즐겁고 생생해요~^^

 

 

우와~ 학습만화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네요.

그림과 사진, 자세한 설명까지 있어요.

만화라고 얕보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공부툰.

융합형 공부만화라고 할까요?

이 책은 스토리버스 융합과학 환경편입니다.

환경 편에는 건조 기후인 사막, 열대 기후인 열대 우림, 얼음의 땅인 남극, 지구온난화현상, 대기오염, 수질 오염, 병들어가는 대지, 친환경 도시 등 8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3단계 구성이 특징이랄까요.

Step1. 주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계입니다. 흥미와 호기심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겠지요.

Step2. 호기심 해결 및 교과 연계 학습 단계입니다. 12쪽으로 이뤄진 스토리텔링에 각 주제들이 연계된 옴니버스 구성이 특징이네요.

Step3. 융합적 사고력 기르기 단계입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오래 기억되는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과학, 사회, 국어, 음악, 미술 등이 융합적 구성을 이루고 있어서 통합형 교과공부, 창의력에 도움을 준답니다.

개인적으로 융합적 구성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앙리 루소의 그림을 보며 영양을 덮치는 배고픈 사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요. 자연의 생존 본능은 잔인하지만 그게 지구 위에서의 적자생존임을 알게 되네요.

사막의 삶을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사막에서 낙타만큼 생존능력이 강한 동물이 또 있을까요?

비상용으로 지방을 저장해두는 낙타의 등에 있는 혹은 정말 매력적인데요. 멋진 긴 속눈썹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장치이고, 콧구멍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것도 모래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라네요. 발은 모래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는 구조랍니다. 살집도 많고 평평한 발의 구조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인 셈이죠.

열대우림, 남극, 친환경도시, 지구의 위기 등이 모두 관심 있는 분야여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주변의 아이들에게 빌려줬더니 재미있고 유익하다네요.

이 책은 스토리가 있고 상세하고 융합적인 공부툰이예요.

스토리버스는 좋은책 신사고의 학습만화 브랜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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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심야특급
조재민 지음 / 이서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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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심야특급] 전혀 독특한 여행기, 추리소설 같아~^^

 

 

 

 

이색적인 여행기를 만났다.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이전에 읽은 여행기와는 분명 다르다.

아메리카 심야특급.

제목만 보고 추리소설인 줄 알았으니까. 추리소설 같은 여행기를 읽은 느낌이랄까. 읽을수록 아슬아슬, 조마조마, 벌렁벌렁이 3종 세트되어 따라다닌다. 스릴, 유쾌, 궁금증도 3종 세트되어 따라다닌다.

저자에게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냥 소설로 쓰시지 그랬어요. 그것도 추리소설로."라고.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다.

강가에서 목욕하다 권총강도에게 가방 채 도둑맞다니!

대낮 도심에서 벗어난 강가에서 소녀의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다 권총강도를 만난 것이다.

애초에 낯선 볼리비아 소녀의 쪽지에 의심을 가져야 했을까.

 

-지낼 곳이 없으면 우리 집에서 자도 좋아.

 

이 한마디에 덜컥 수락을 해버리다니!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인데.

그것도 온 가족이 친 짜고 고스톱이었다니! 온 가족들이 강도짓을 모의하다니!

 

"그러게, 좀 조심하지 그랬어요."가 통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익히 다른 책에서 읽은 터라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은 대목이다.

남미 여행기를 보면 단골손님처럼 따라다니는 노상강도나 도적떼들. 남부 유럽보다 훨씬 더하다. 분명 선량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여행자를 노리는 악당들도 좀 많은 나라인가.

아예 현지인들이 도둑과 짜고 여행자들을 벗겨 먹는 곳도 많다는데.

 

 

 

 

 

군제대후 오른 아메리카 여행길.

저자가 미국에 오게 된 것은 'WEST'라는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비행기 값과 생활비를 지원 받으며 현지에서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뉴저지의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6개월 계약으로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저자는 아주 먼 길을 아주 오랫동안 달리고 싶어서, 아메리카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달리고 싶어서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딴다.

저자는 서툰 솜씨에 운전하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가 음주운전이었다는 사실로 인해 교도소 대신 병원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 받은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남미여행을 시작한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로.

 

 

 

 

카우치 서핑(여행자와 현지인을 연결시켜주는 전 세계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을 통해 콜롬비아 칼리의 동갑 청년 알렉한드로의 집으로 가게 된다. 이 집 주인도 괴짜다.

자신의 집에서 레스토랑을 오픈 한다면서도 준비는 느긋한 남자다. 라틴계 특유의 느긋함과 느림의 미학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증을 느꼈을까. 집은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요리사도 오지 않고 간판도 없다. 결국 살사댄서와 함께 알렉한드로의 레스토랑 개업을 돕는다. 주인보다 더 긴장하면서 말이다.

 

 

 

 

마약에 빠진 남미 청년과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버스를 통째로 빌려 개인 자가용처럼 타고 국경을 넘는다. 게이의 집에서 카우치 서핑을 하기도 하고 소금 사막의 낭만도 즐기게 된다. 마지막에 알씨 아저씨의 돈은 그래도 너무 한 것 같은데. 물론 갚아주면 되지만......

 

 

 

 

 

 

 

길 떠나면 여행은 시작인데, 굳이 먼 길을 가겠다는 사람은 길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걸까. 아니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듯이 잃어버린 길을 찾으러 가는 걸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길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길 위를 걷는 일에 지치지 않으니 말이다. 자꾸 하다 보면 습관을 넘어 여행도 중독인 게야.

여행기를 읽다가 보면 장소보다는 만남에 더 관심이 간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까. 그곳의 인심은 어떨까.

 

 

 

길을 따라가고 국경을 넘는 남미 여행기이지만 나도 이런 여행은 권하고 싶지 않다. 소설을 쓰듯, 영화를 찍듯 스릴은 있지만 주인공은 찌질하거나 대범해야 하니까. 하지만 책을 추천이다.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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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너를 믿어 봐 -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
송영선.김용원 지음 / 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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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너를 믿어봐]자유학기제에 대비한 본격진로소설~~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단어는 들은 적 있지만 아직은 생소한 말이다.

이 모든 용어의 바탕에는 진로설계가 있다는데…….

이 소설은 자유학기제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소영.

암환자인 엄마를 보며 암을 연구하는 의사가 되고자 한다. 공부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는 여고생이다. 엄마가 입원한 최소아과의 원장님을 멘토로 두고 있다.

 

민태.

잘 노는 아이다. 태권도와 합기도에서 상당한 실력자이며 성격 좋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청소년선도센터에서 활동하며 경찰의 꿈을 키워 나간다. 소영의 아빠인 강 경장이 민태의 멘토다.

 

혜란.

백일장에 나가기만 하면 장원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꿈이다.

글쓰기 연습도 부지런히 하고 글쓰기 소재를 수집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곰 선생님에게서 글쓰기 수업을 받으면서 일취월장하지만 집안에서는 문학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여고 교감으로 정년퇴직한 할머니는 예술가는 유명해지기전에는 거지라며 핀잔을 준다. 하지만 혜란은 일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소녀다.

이 책에는 글쓰기 괴물 혜란, 공부 괴물 소영, 놀기 대장 민태의 진로 로드맵이 들어 있다.

이 책에서는 직업 흥미 유형검사, 직업 흥미 검사 보고서, 세 학생의 초중고 단계별 진로 로드맵까지 보여준다.

 

예를 들면 작가가 되고 싶은 혜란이의 경우엔 인성함양, 능력 함양, 흥미고취 등으로 나누어 평가항목과 그에 맞게 해야 할 목록들이 들어 있다. 글로벌, 리더십, 봉사활동, 자경증과 어학, 경시개회와 공모전 참여, 캠프나 체험, 탐방에 대한 것, 독서 기록과 취미활동들…….

책을 읽다 보면 학부모님이나 학생 스스로 성향을 관찰하고 파악해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을 간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자유학기제에 맞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로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그냥 이야기로 읽어도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참고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란 한 학기 정도를 진로탐색에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체험, 봉사를 통해 적성도 확인하고 특성, 자질 탐색을 바탕으로 계획에 맞는 진로탐색을 본격적으로 하는 기간이다.

 

자유학기제의 목적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전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자기 주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 바꾸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기간에는 중간, 기말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별로 학생의 기초적인 성취 수준 확인 정도만 할 뿐이다.

한 학기를 진로탐색에 중점을 두고 활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진로적성검사를 미리 해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진로 로드맵을 설계해야 하는 이유는…….

진로 로드맵을 짜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미리 감을 잡을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적성요인별로 어떻게 능력을 기를 것인지 설계하는 것은 실제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니까.

 

이 책은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이다.

아이들의 적성에 따른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소설이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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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화 이야기 왜 문제일까?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정승일 / 반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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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세계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은 북한을 제외하면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세계의 사람들과 SNS를 하며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점점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뤄가는 지구촌이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다.

세계화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져 전 세계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결합하는 현상이다. (책에서)

 

공유와 공감의 시대를 살지만 돈이 흘러가는 곳은 정해져 있고 세계화가 될수록 한 곳에 흘러드는 금액은 상상불가의 엄청난 액수다. 반대로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삶, 외면 받는 빈민자의 삶은 세계화의 그늘에서 혜택은커녕 비루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세계화가 될수록 더 좋은 세상이 되어야 마땅한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자연파괴 마저 가속화되고 있다.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되어버린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화의 어두운 면들을 걷어낼 수는 없는 걸까.

사실 15세기 무렵 콜럼버스와 바스쿠 다가마가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을 찾아 나서면서 이러한 양극화는 예견된 것이었다. 빈부의 양극화, 권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리라는 걸. 세계화의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가난한 나라들은 영원한 약자일 텐데.

서로에게 득이 되기 위한 세계무역이라지만 현실은 분명 다르게 가고 있다.

한국의 세계화는 언제부터 일까.

한국은 19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면서 근현대적 세계화를 강제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 조선 정조시대보다 더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이다. 60년대부터 시작한 공업화는 우리 스스로에 의한 세계화였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아예 세계화를 목표로 삼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화는 위기를 불러왔고 1997년에는 IMF 환란을 맞으며 외한 금융 위기를 겪었다. 미국, 유럽연합, 이웃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자유무역을 통해 무역, 금융, 서비스 등의 장벽을 없애자는 협정이다. 이제 우리의 운명은 국가가 아닌 대기업의 이익, 금융시장의 이기심에 맡겨져 있다. 이들이 이기적인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은 불을 보듯 뻔 하기에 우리의 권리, 행복, 재산과 건강을 지키려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할 텐데.

세계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세계화의 특징은 철저한 분업이다.

노동력이 더 저렴한 지역에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완제품은 잘 사는 나라로 팔려 나간다. 더 적은 임금, 더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일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들, 심지어는 아동의 노동력 착취까지 이어진다는데.

세계화의 특징은 속도이다.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된 인터넷은 이제 새로운 교통망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물건을 보낼 수 있다.

빨라진 만큼 생각할 틈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계화는 기후와 환경, 성장의 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와 빙하의 녹음, 사막화와 홍수, 동식물의 멸종, 자원의 고갈 등은 지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는 다국적 기업의 권력에 휘둘린다. 한 개 기업의 어느 국가의 총생산량보다 많은 경우도 생기고 있다.

금융 시장의 세계화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는 유행어가 빈말이 아님을 우리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실감했으니까.

세계화가 콜럼버스나 바스쿠 다가마의 정복정책과 닮은 점은 매우 우려된다.

강자의 논리에 약자의 이권은 자꾸 손에 쥔 모래알처럼 술술 빠져 나가고 있기에.

거대기업의 양계장은 아프리카 소규모 양계업자들에겐 재앙이 되었다.

저렴한 푼돈만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약자들은 그 돈으로 살기에 힘겨울 정도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빈부 격차, 국가 간 불평등 심화는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에 울컥해진다. 세계화로 국가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더욱 가속화 되었다니 가진 자들의 횡포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세계화의 해법은 이기적인 국제 투기자본이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국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국민 복지와 인권 문제도 국가가 적극 보호하고, 빈부격차 줄이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공정한 세계화를 위해 경제, 정치, 무역, 아동 구호,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10대들을 위한 세계화 이야기다.

이 책은 세계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세계화의 양극화 문제들이 가득하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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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출근길 - 호텔리어 백승우, 출근길에서 행복을 읽다
백승우 지음 / 호박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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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출근길] 출근길에서 만나는 행복한 이야기~^^

 

집을 나서는 순간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매번 똑같다. 더구나 출근길이라면 너무나 익숙해서 별다른 느낌마저 없을 듯한데. 출근길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이 생각하기 나름인가 보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기도 하니까.

저자는 약수동 집에서 직장인 그랜드하얏트 호텔까지의 거리를 카메라를 들고 걷기 시작한다. 2.5km라면 걸어서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하지만 저자는 남산을 오르고 한남동, 이태원, 남대문시장 등을 두루 들러 출근하다보니 출근 시간 한두 시간은 기본이 되었다고 한다. 남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거나 동네 풍경과 시장 풍물을 카메라로 담았으니 어쩌면 그 정도는 약과인 셈이다.

저자는 자연을 느끼고 즐기고 싶어서 출근길 블로그를 만들고 그렇게 걷기 시작한 출근길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자연을 느끼며 걷는 것에 매료될 즈음 출근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바쁜 출근시간에 어떻게 짬을 내 걸었을까 싶었지만

한 번의 도전이 두 번이 되고 그것이 차곡차곡 쌓였다.

덕분에 건강과 행복을 얻었다. (책에서)

 

저자의 출근길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가 담겨 있다. 새벽 어스름과 저녁의 여유, 남산과 도시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비 내리는 아스팔트 사진이 이리도 청량감과 리듬감을 주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빗물이 담긴 아스팔트는 주변 풍경을 그대로 담는 훌륭한 스케치북 같은 느낌도 준다.

그의 출근 시간은 계절의 변화, 시간의 변화, 사물의 변화를 관찰하는 시간이었으리라. 동시에 삶을 돌아보고 음미하는 시간이었으리라.

사진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수많은 카메라도, 수많은 사진 책도 필요 없다. 간단한 카메라, 간단한 매뉴얼 하나만 가지고 꾸준히 하는 게 왕도다. 지루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는 습관, 그게 전부다. 특별한 재주가 없는 입장에서는 어찌 해볼 방법이 없다. (책에서)

삶이란 원래 그런 거겠지. 태어나면서 프로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꾸준한 습관만이 왕도일 게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치유임을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진 치유, 그런 의미에서 공감이 간다. 취미생활이 즐거우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니까.

출근길에서는 본 30년 된 나무의 실종은 우리나라 행정의 짧은 안목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할까. 어떤 이에게는 추억이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행운의 나무일 텐데.

이 책에는 출근길 사진 촬영 노하우, 성곽길 걷기, 삼청동, 서울 시내에서 만나는 사진과 그에 대한 단상들이 있다.

사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별 생각 없이 대상을 찍는 것과 사진 찍기 노하우를 가지고 대상을 찍는 것은 엄청난 차이임을 느낀다.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이 차이 남도 알았다.

 

저자가 찍은 있는 그대로의, 민낯의 거리풍경이 그대로 정겨움이고 아름다움이고 행복이다.

건강과 행복과 충만감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길거리 사진을 보고 있으니 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하고 싶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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