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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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 감정과 삶에 대한 해석

 

표면적으로는 이성적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재로는 감성에 충실할 때가 많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만큼은 아니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는 감정의 기복을 느끼기도 한다. 마음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는데 이성적인 시간은 그렇게 빨리 흘러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기도 한다.

약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강자인 것도 아니기에 약자를 위한 감성노트가 궁금해진다.

슬픔에 잠긴 약자는 아니지만 슬픔 가득한 약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지 궁금한데…….

저자가 해 놓은 삶의 감성적 분석에는 이런 감성들이 들어 있다.

 

초라함, 아름다움, 설렘, 욕망, 혼돈, 불안, 흔들림, 중압, 자기모순, 슬픔, 격정, 순수, 허무, 상심, 민족, 불일치, 외로움, 느낌, 고갈, 변심, 감성 대립, 감성 나침반, 휴식, 감성 존재, 무력, 불안의 이유, 망각을 위한 연습, 감정과 감성, 경멸, 인내, 불확실성, 희생, 흐릿함, 조화, 경이로움, 그리움, 호기심, 치장, 시기심, 우아함, 미소, 숭고함, 착각, 변심........

 

이렇게 많은 감성들이 내 안에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저자는 이러한 감성들에 대한 분석을 시처럼, 수필처럼 풀어 놓아서 읽기가 편하다.

 

우리 삶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의해 지배된다.

이성은 감성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책에서)

 

하루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때로는 기복이 심한 날도 있을 지도 모른다. 슬픔, 기쁨, 만족, 불안 등이 한꺼번에 불어 닥치는 날은 정신이 혼미하지 않을까.

 

이성적이고 싶지만 감성은 이성보다 한 발 앞 설 때가 많다. 가슴으로 하는 감성이 머리로 하는 이성보다 앞서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고 합리적이지 못할 수도 있으리라. 그래도 머리보다 가슴이 앞서는 건 너무나 자연적인 현상일 텐데…….

 

초라함.

 

라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로부터 간파당하지 않아야 한다. 간파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타인의 감성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질서 속의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 데, 이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물론 지속적이지 않지만 의외로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 (책에서)

 

초라함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그러니 얼굴에 미소를 띤 당당한 목소리,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몸짓으로도 초라함은 사라질 것이다.

자신의 주변을 벗어나 변화 있고 역동적인 삶을 사는 것도 초라함을 벗어나는 일 일 것이다. 주변을 잘 정리하고 깨끗이 하는 것도 초라함을 벗어나는 방법일 것이다.

 

아름다움.

 

인간 일반은 자신을 초월하는 것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느낀다. (중략)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의 대상뿐 아니라 주변 많은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된다. (책에서)

 

아름다움의 관점이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늘상 변화해왔다. 패션 트렌드만 봐도 한때는 추하다고 여겼던 것이 지금은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미에도 상대성의 원리,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니까.

아름다움은 강자의 특징이라면 초라함과 추함은 약자의 특징일 것이다.

욕망.

 

즐거움은 중독성을 갖는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중략)

자신의 삶으로부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불평하는 자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더 큰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작은 즐거움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생각한다. 소소한 즐거움에 감사하는 것이 삶을 윤택하게 함도 생각한다.

작은 것에도 즐거움을 찾는 자가 强者요. 더 큰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자는 弱者임도 알고 있다.

작은 것일지라도 만족하며 기쁨을 발견한다면 강자의 입지를 가지겠지만 불만족하고 슬퍼만 한다면 약자의 위치에 있게 되겠지.

강자의 만족 시간은 길고 약자의 만족시간은 짧다는 말에 공감이다.

보통 약자는 어려움에 부딪히면 의지를 변화시키고 의존적이 된다. 상황이 바뀔수록 불안해하는 것도 약자의 특징이다. 판단에 중심이 없고 오락가락 하는 것도 약자의 특징일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강자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도 강자의 마음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것도 강자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즐거운 것은

소리 내어 웃을 때보다

소리 없이 미소 지을 때이다. (책에서)

세상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을 것이다.

때로는 약자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강자이기도 하겠지.

민낯 그대로의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대체로 강자의 감성을 지닌 것 같다. 다분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머리 아플 일도, 슬플 일도 없었고, 하루의 삶에 충실했다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말이다.

혹시 무의식 깊숙이 담아내지 못한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이 있으려나. 하지만 그건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세계의 것인 걸.

 

책을 읽는 동안은 다양한 감성들을 대하는 시간이었다.

약자에서 강자로 가는 길 안내자를 만난 시간이었다.

감성에 대한 삶의 태도를 분석한 책, 의외의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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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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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Me Before You]눈물 샘을 건드리는 로맨스 소설, 헐리웃 영화로~~

 

 

 

예전엔 잘 나갔던 사지 마비된 부유한 남자와 평범하고 가난한 젊은 여자 간병인의 조합은 미묘한 느낌을 준다. 손조차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남자와 그를 돌봐야 할 의무를 지닌 여자, 그들의 공간은 폐쇄적이고 그들의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로맨스에 빠질 것이라는 추측은 당연해 보이는데…….

 

남자와 여자가 같은 공간에서 매일 만나고 부딪치다 보면 고운 정 미운 정까지 들게 될 텐데……. 무인도에 불시착한 남녀의 로맨스가 확률 100%의 결실을 이루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

 

 

책표지에 나온 이 말이 달콤한 로맨스가 아님을 예고하고 있어서 슬픈 감정을 준비하고 읽었다고 할까. 언제 어디에서 눈물이 터지려나. 기대되기도 했는데…….

 

 

 

한때 성공한 남자의 표본이었던 윌 트레이너.

과거의 그는 세상 무서울 것 없고 세상에 꺼리길 것 없던 현명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전직 천재 경영인, 전직 스카이다이버, 스포츠맨, 여행가에 멋진 애인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완벽한 남자였던 그는 하루아침에 추락하게 된다.

모터바이크 사고를 우연히 당하게 되면서 각본에도 없던 전혀 다른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남이 낸 사고의 희생자가 되어 억울하고 비참한 생을 살게 될 지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윌은 그 사고로 척수외상이 오면서 온 몸에 사지마비가 오고 아무리 노력해도 더 나아질 가망이 없음을 알게 된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인간은 더욱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소심해 지는 걸까.

윌은 이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늘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 근육마비를 막고 통증을 막기 위해, 다리의 울혈이 생기지 않기 위해, 뼈가 뒤틀리지 않기 위해, 6개월마다 끔찍한 병원 치료도 받아야 한다. 더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이, 단지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매일 남의 손에 의지해 살아야 한다. 윌은 전혀 예상 못한 인생행로를 생각할 때마다 그 좌절감에 민감해지고 까칠해지는데…….

이럴 때 자존심 강한 남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누구나 그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텐데…….

 

 

별다른 특색 없는 26살 루이자. 그녀는 일하던 카페에서 잘리고 직업을 찾던 중 6개월 한시적인 간병인으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

사지마비환자의 말 상대와 그의 수족처럼 대해주고 다치지 않게 보살피는 보조 간병인 정도라는 설명에 쉽게 생각해 버린다.

할아버지가 병을 앓게 되면서 엄마가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고 여동생마저 아기를 낳아 집에 있으니 루이자가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인 셈이다. 집안 사정이 그러하니 루이자는 쉴 처지가 아니다. 더구나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 더더욱 가릴 처지가 아니다.

 

 

예전에는 완벽 맨 이었다면 지금은 스티븐 호킹을 닮은 남자인 윌. 늘 자신감에 찼던 그였지만 지금은 삶의 의미마저 잃은 남자다. 그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이 생겨나게 될까.

 

 

 

꽉 막힌 공간에서 다루기 힘든 환자를 간병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 루이자는 딱 6개월만 버텨보자고 스스로를 달랜다.

옛날 영화를 본 적도 없고, 자막 처리한 외국영화를 본 적도 없는 그녀가 윌과 함께 옛날 영화나 자막 처리된 외국영화를 보게 된다. 생전 처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취미, 여행, 즐겨가는 장소, 꿈꾸는 직업,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돈 벌기에 급급했던 자신의 삶을.

그리고 루이자는 윌을 통해 자신이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 되고, 윌을 통해 꿈과 희망도 갖게 된다.

 

윌과 함께하는 삶이 조금씩 즐거워지려는 찰나에 우연히 알게 된 소식은 그녀를 힘들게 한다.

예전에 윌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시도했고 그 이후로 6개월의 시한을 두고 삶의 의욕을 지필 수 있을 지 가족들과 합의하에 테스트 중이라는데…….

윌의 자살시도를 몰랐던 루이자는 그가 생존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 그리고 그를 위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된다.

자존심이 강했던 윌리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티격태격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점점 물들어 버리는 사랑 이야기다.

사랑의 시작과 전개는 예상되나 결말은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확실히 충격적이다.

 

읽다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폭풍의 언덕> 같은 격렬한 전쟁 같은 로맨스를 떠올리게 되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제인 에어>같은 자존심 강한 여자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고전의 로맨스 소설이 조금씩 들어간 느낌이 들게 하고, 읽는 속도감은 추리소설을 능가한다고 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물 뚝뚝 흘리며 읽는 소설이다.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는데, 어떻게 만들어질 지, 주인공은 누가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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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울도 담도 없는 세상 2
홍세화.김민웅 지음 / 일상이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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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민주주의를 위한 아고라 광장에서의 정치 토크~

 

 

말 많은 세상이다. 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말의 홍수 속에 매일을 살고 있다.

말이 주는 선동과 혼란을 싫어해서인지, 아니면 행동은 없는 말 뿐인 사람들에 질린 때문인지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침묵이 금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꼭 해야 할 말은 해야 바보 취급당하지도 않는 세상임도 알고 있다. 독설가는 싫어하지만 평소에는 담아 두었던 말을 한 번씩 내뱉으면 정곡을 콕콕 찔러대는 사람에 매력도 느낀다. 허접한 말들이 떠도는 세상이라서, 그저 시끄러운 게 싫어서 뉴스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무관심은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일까. 눈 뜨고 귀 세우고 입 열려니 혼동과 혼란 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일까. 무엇이 선량이고 무엇이 위선일까.

열려라 아가리.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책표지에서)

 

홍세화 김민웅의 시사정치 토크는 어떨까.

한 때 파리 망명 생활을 했던 언론인 홍세화와 목회자이자 언론인인 김민웅의 토크를 들어보고 싶다.

말이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지만 설마 이들의 말조차 그저 유영하진 않겠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통진당과 이석기 사태다.

진보의 필요성을 알지만 종북적인 진보의 등장은 국민을 어이없게 만들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실망이다.

노동자와 약자들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통진당은 내부에서의 폭력성과 패권주의로 자멸하게 되었다. 이들이 과연 진보정당이었는지조차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주체적인 성찰 노력이 없다면 아마도 회복은 불가능 하지 않을까.

 

저자들은 통합과 연대의 문제부터 직설한다.

개인적으로도 통합에 대한 의구심, 진정성에 대한 불안이 많았는데…….

 

단순히 대선과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통합이 강조되어선 안 됩니다. 자신들이 지켜내야 할 기본적인 가치와 의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채 대선과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야권이 통합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오로지 통합만이 강조되면서 대중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과 당면과제에 관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책에서)

 

진보 정당의 통합과 연대는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그들이 빠진 꼴이다.

저자들은 진보진영의 실력에 대한 반성도 꼬집고 있다.

 

미셸 푸코의 경우 <감시와 처벌>에서 감옥의 탄생, 감옥의 현실, 처벌의 종류, 사법제도와 권력의 관계까지 심층적으로 연구했다고 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감시와 처벌이 자리 잡게 되면서 가정, 학교, 병원, 공장 등도 사실상 유사한 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동료와 후배들을 모아 감옥감시대를 꾸리며 현실 비판의 힘을 기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진보 정당은 현실에 대한 연구에서 너무 안일한 자세로 임하지 않았는지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석기 의원의 경우에도 과거 사고방식에 얽매여 비현실적인 발상을 함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진 하게 된 것이 문제라고 직설한다.

진보 지식인과 진보 언론인이라면 응당 현실과 사실에 기초하여 연구와 토론을 했어야 하며, 거기에 따른 비판이 있어야 했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무관심과 담론불능이 본질을 놓치게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업자득의 길을 택한 진보당의 우둔함은 회복불능의 길을 재촉하고 있는데…….

 

진보 정당의 연대는 세력이 아니라 의제의 통합이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개인적으로도 서로의 꿍꿍이를 감추고 연대니 통합이나 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대선에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분열과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이해타산의 파워게임에서 누가 양보할까. 권력 앞에서 서로에게 양보란 있을 수 없는 일일 텐데.

각자가 부족함과 허점투성이인데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좀 더 세련된, 진정 약자의 편이 되어 줄 진보정당은 나올 수 없을까. 무리한 기대일까.

이들의 정치토크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박근혜 정권의 거짓공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실천가능은 거짓공약이었다.

사회적 모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에 열광하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까.

대선 결과와 통진당 사태, 진보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

 

저자들은 상식이 무너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정치인들을, 정책실현을 감시하며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국민행복시대를 원한다면 입을 열고 생각을 말하라고 촉구한다.

 

이 책은 권력기관의 대선공작 실체,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들, 사회복지, 교육환경, 시민과 언론의 역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시사정치 토크다.

사실과 본질에 무게중심을 두고,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입을 열라는 말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현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어서 뜨끔하기까지 하다.

민주주의의 주인은 시민이라는데, 주인의식이 부족한 것만 같아서 반성을 하게 된다.

중심을 잡고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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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되는 카페 - 맨땅의 창업 계획서부터 줄 서는 카페 경영 전략까지
전기홍 지음 / 마일스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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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되는 카페] 장사 잘되는 카페 운영 교과서!~

 

예전에 한 선배가 대학로에서 카페를 차린 적이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부모님들이 차려준 카페였지만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 초등학교 주변에는 카페들이 많다. 학교 앞 카페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모임 하는 장소가 되면서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커피가 좋아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딴 친구는 교직을 은퇴하면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까지 할 정도다. 장사에 수완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쉬워 보이는 게 카페창업인가 보다.

카페 창업, 과연 만만하기만 할까.

카페 장사 법을 알면 장사 잘되는 카페로 만들 수 있을까.

저자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카페 운영 비밀은…….

 

매출 올리는 카페 장사는 따로 있다.

경험이 없다면 아무래도 프랜차이즈가 안전하겠지. 하지만 비용이 부족해서 프랜차이즈가 어렵다면 개인카페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개인 카페가 막강한 프랜차이즈를 거뜬히 이길 수 있을까.

 

개인 카페의 장점에 집중하라.

오피스 상권이라면 스트레스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부담 없는 가격, 최고의 맛이 포인트다. 시간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빠른 서비스도 한 몫 한다. 직원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빠르게 서비스 한다면 속도에 민감한 직장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어떤 카페는 최상급 원두에, 20가지 이상의 원두를 제공한다.

 

커피 하나에, 로스팅의 차별화로 승부를 건 것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풍미는 커피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진율을 제대로 이해하면 하나 팔아 열을 남긴다.

커피의 마진율은 대개 90%다. 하지만 마진율이 높은 것보다 단가가 높은 사이드 음식이 이익 면에서는 유리할 때도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 100% 효과 보는 벤치마킹에 촉을 세워라.

베끼는 것만 제대로 하면 나만의 방식으로 응용하기도 쉽다. 무료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의 정보를 얻어서 이메일이나 문자 서비스를 통해 매장의 이벤트나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린다.

 

정체성은 지키며 유행을 선도하라.

블루 레모네이드가 유행이라면 늘어난 수요를 캐치하고 레시피를 파악해 메뉴판에 올려야 한다. 트렌드를 외면한다면 수요창출은 어렵다

 

고전적인 홍보방법이 SNS를 이긴다.

시작할 때는 전단지가 효과적이다.

 

즐겨라, 쉬어라, 그래야 산다.

휴식도, 여행도 즐기고 다른 카페도 찾아 다녀야 지치지 않는 법이다.

 

가족 같은 직원이란 말은 잊어라.

직원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직원과 사장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관계이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파트너인 것이다. 즉 사업동지로 여기는 것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수익분배를 제대로 제공하면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태도가 좋아져 매장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고용문제에 있어서도 입소문의 위력은 실력 있는 직원들을 찾게 한다.

 

전략적 동맹이 승리로 이끈다.

주변의 식당이나 미용실, 뷰티 숍과 손잡고 쿠폰 행사와 무료 시음 행사를 벌인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도 돈으로 만든다.

핸드 드립 교실을 열어 손님들에게 커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낸다. 한가한 시간대엔 한 달에 한 번 인디밴드 공연을 연다. 인디밴드들에겐 공연 장소를 제공하고 손님들에게는 좋은 음악을 가까이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하나만 잘 베끼면 열 아이디어 안 부럽다.

잘 나가는 다른 카페를 직접 둘러보면 답이 보인다. 한가지만이라도 잘 베낀다면 희망은 보인다.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커피인도 좋지만 장사꾼이 되어야 성공한다.

카페 장사, 이렇게 하면 망한다.

잘못된 입지선정 되돌리기 어렵다.

다시 가고 싶은 카페로 만드는 서비스는 간단하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하나만 따라 해도 좋을 카페 소개

카페 창업이 쉽게 차려서 쉽게 돈 버는 것으로 보이는지 너도나도 카페 창업을 이야기한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창업 아이템이기도 하다.

창업의 세계에서 운 좋게 살아남으려면 경험에 따른 노하우는 필수겠지만 초보자의 경우는 경험이 없으니 막연할 수밖에 없겠지.

 

이 책은 생존과 상생! 을 외치며 카페유니온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카페 사장들과의 모임에서 나눈 정보들, 개인의 경험, 마케팅의 이론적 전략들을 모은 것이다.

카페 점주들이 열광한 화제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카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 돕고자 내놓은 책이다.

절대 망하지 않는 카페 운영 교과서라는데......

 

이 책에는 다들 잘 되어서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도움이 될 만한 카페 창업 팁들이 가득하다.

입소문이 나는 비결, 막강한 프랜차이즈를 이긴 카페의 비결, 시작부터 성공적인 카페운영까지 도움이 될 조언들이 많다.

저자의 카페운영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카페창업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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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바튼 - 약한 자를 돌보는 아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어거스타 스티븐슨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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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바튼] 약한 자를 돌보던 아이, 미 적십자를 창설하다!~

 

 

 

어린 시절이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기에 위인전을 읽으면 어린 시절에 더욱 관심이 간다.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양육 태도에서 특별한 점은 있는지, 어린 시절에 영향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관심 가지고 보게 된다.

 

 

 

 

 

클라라 바튼의 어린 시절을 다룬 책을 펼쳐 들었다.

평소 많은 위인들의 어린 시절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비록 장난꾸러기 같은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더라도 대부분의 어린 위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정직과 책임감이 강했고 성실과 주관 등이 뚜렷했는데.

어린 클라라는 어떨까.

 

 

클라라 바튼의 어린 시절 역시 보통 아이들과 달랐다.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아이지만 언제나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란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했기에 남들 앞에 나서거나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도 못한다.

 

 

 

하지만 클라라가 잘하는 것은 약한 자를 돌봐주거나 여러 동물을 돌보는 것이다. 환자나 노예, 아픈 개와 사나운 짐승을 구분하지 않고 돌보는 것을 즐겨한다.

 

 

수줍음을 이겨내기 위해서 부모님은 클라라를 기숙사학교로 보낸다.

하지만 클라라는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 먹는 것도 부끄러워하고 친구들과 말하는 것도 쑥스러워 한다. 물론 수업시간에 책읽기조차 수줍어한다. 언제나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게 된다.

집이 그립다는 말, 마음이 아프다는 말조차 못하는 클라라.

어린 시절의 나도 소극적이고 부끄럼을 많이 탔지만 클라라만큼은 아니었는데......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려워.

 

 

선생님들은 실수가 많은 클라라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수업 시간에 말을 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선생님들은 그녀가 공부를 못한다거나, 아니면 머리가 나쁘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고집이 세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그녀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기에 결국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었던 기숙학교생활을 접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클라라는 수줍음 많고 소극적인 소녀지만 그녀의 장점은 정직하고 순종적이고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어떤 동물이라도 그 마음을 읽어 내고 어떤 동물이라도 친구처럼 여기며 아픈 곳을 치료해 준다.

일찍이 사나운 동물 다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고, 동물이 아플 때는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이웃의 아이들은 애완동물들이 아프면 클라라에게 가져왔고 클라라는 알맞은 치유를 통해 동물들을 고쳐주게 된다.

 

 

 

 

 

부끄럼이 많던 그녀는 어떻게 해서 남들 앞에 나서게 되었을까.

수줍음이 많은 클라라는 오빠인 데이비드의 사고를 겪으며 변화를 보인다.

데이비드가 사고를 당하자 의사 선생님을 대신해 정성과 끈기로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적극적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가족들의 권유로 옥스퍼드 마을의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학생이 되어 간다. 학교에서도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을 계속한다.

 

 

 

 

어린 시절부터 어린 간호사라는 소리를 들었던 클라라.

 

아픈 사람을 편안하게 할 줄 알았던 그녀는 결국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종군 간호사가 된다.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 전장을 돌며 부상병들을 치유하게 된다. 총알이 날아와도 전투지를 다니며 부상자를 치료한 것이다. 최전방에서 군인들을 치료하는 용감한 여자로 이름을 날리던 클라라는 미국 적십자 만들기에 적극 나서게 된다.

그녀의 두려움 없는 용기와 헌신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연설을 듣고 적십자사 설립을 돕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클라라는 미국 적십자사의 회장이 된다.

 

 

 

 

적십자사의 규율은 이런 것이다.

 

전쟁 시 부상당한 모든 군인을 돌봐주어야 한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적십자사에 종사하는 대원들, 의사, 간호사를 절대 납치하거나 감옥에 넣으면 안 된다.

화재, 홍수, 태풍, 바람, 지진이 와도 고통 받는 이재민들을 돕는다.

인간이 고통 받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돕고 나눈다.

물론 모든 봉사는 무료다.

......

 

 

 

 

전혀 알지 못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면 세상은 참으로 넓고 좋은 사람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도 감동이지만 앞장서서 세상을 이끈 위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다. 희생과 고통을 이기고 의로운 행동에 책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부끄럼이 많던 클라라 바튼이 대중연설을 하고 전쟁터를 다니며 부상병을 치유하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수줍던 그녀의 용기와 담대함이 대반전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랄까.

홍수와 재난, 전쟁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클라라 바튼의 이야기.

감동, 또 감동이다.

 

 

 

책 마지막에는 함께 생각해 볼까요?, 클라라 바튼이 살았던 시절에 대한 것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위인들의 어린 시절은 평범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점을 발견해 본다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리빙북에서 나온 위인들의 어린 시절시리즈다.

책 속의 실루엣 그림이 그림자 극장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종이 오리기를 한 것 같기도 해서 색다른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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