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 독일에 간 한국 유학생의 현장 리포트
최연혜 지음 / 유아이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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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유럽의 성장엔진, 독일을 해부하라.

 

 

지금 유럽에서 가장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는 독일 이야기를 만났다.

유럽이 경제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승승장구한 유일한 나라가 독일이라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 특유의 근검절약과 규칙준수가 통했기 때문일까? 실업교육을 체계화한 도제교육 때문일까?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은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130년이 된다. '한강의 기적'만큼이나 '라인 강의 기적'도 우리의 기억에는 생생한데…….

 

독일은 지금,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넘은 지 오래 되었고, 연 3~4%의 경제성장률도 꾸준하고, 실업률 7%, 고용률 70%를 자랑한다는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유럽의 성장엔진 독일'이라는 기사를 실었고, 미국의 타임지는 '유럽을 위기에서 구한 나라'라고 했다.

 

유럽 전체가 경제 불황에 헤맬 때 홀로 경제적 성공을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

영미식 자본주의가 아니라 독일 특유의 '사회적 시장경제 시스템'으로 독일식 경제발전을 이룬 노하우에 모두들 부러운 눈빛을 보내며 배우고자 한다는데…….

 

독일이란 나라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었던 나라,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념이 시작된 나라, 히틀러의 나치가 서슬 퍼렇게 설치던 나라, 괴테와 베토벤, 프로이트의 나라다.

지금은 세계 4대 경제 대국이며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된 나라다.

근검, 절약, 소신, 열정, 합리와 분석, 법치와 준법정신으로 기억되는 나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룰이 엄격히 지켜지는 나라다.

 

부자 나라인 독일 국민들의 삶의 방식은 믿기 어려울 만큼 소박하다. 물 한 방울, 석유 한 방울도 아끼며, 동전 한 닢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분에 넘치는 자리를 탐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며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 (책에서)

 

독일 유치원은 우리나라처럼 공부를 가르치고 학습 능력을 키워 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 적응 훈련을 하는 곳에 더 가깝다. (책에서)

 

준법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에서 유치원 교육의 핵심도 하루의 일과표에 따라 생활리듬을 지키고 정리, 정돈, 규칙 지키기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훈육방법도 꾸준한 반복과 칭찬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익히게 한다고 한다. 절대 큰소리로 아이들을 야단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책가방 싸는 일과 학교 숙제를 도와주지 말라고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부탁한다.

우리는 아이 스스로 하라면서도 바쁘면 엄마가 나서서 도와주기도 하고 숙제를 대신하거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대신한다는 뉴스를 종종 보는데…….

아이들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지도하고자 하는 독일 선생님들…….

 

교과서는 학교에서 빌려 주는 것이기에 5년 이상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되므로 깨끗하게 쓰도록 교육받는다.

공공 물품에 대한 사용방법, 물품에 대한 절약정신을 학교에서 배운다니!

 

독일 사람들은 잘 알고 있던 이웃도 법을 어겼다면 고발하곤 한다.

준법정신이 일상화 되어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 사람들은 이런 고발정신을 공동체에 대한 주인의식에서 비롯하는 것이라며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질서를 잘 지키고 공권력에 순응하는 독일의 민족성 때문에 히틀러의 파시즘이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책에서)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전문지인 '슈피겔'이 2008년 독일인 스스로가 뽑은 전형적인 특징을 조사한 결과, 정이정돈, 청결성, 절약성, 근면성이 나왔다. 9~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맥주와 소시지, 사우어크라프트(양배추김치),축구를 가장 독일 적인 것이라고 꼽았다.

앞으로는 더 어떻게 바뀔지......

 

독일의 완전 평준화 교육, 초등부터 대학교까지 완전 무상교육, 무조건 대학진학이 아니라 전문 직업교육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교육에 대한 철저함은 우리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도 없을 텐데......

 

아이들 각자의 인격만큼이나 아이들의 생김새나 외모에 대해서도 개성을 존중해 준다, 그래서인지 독일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과 자신감이 남다르다. 공부를 조금 못하거나 키가 작다고 해서 기가 죽거나 위축되기는커녕 자신만의 특별한 매력쯤으로 여긴다. (책에서)

 

산책을 즐기고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드러나고......

 

독일의 교육제도에는 매 학년이 끝날 때마다 심사를 거쳐 김나지움, 레알슐레, 뚜는 특수학교나 통합형학교 사이에서 자유로운 전출입이 가능하다. 대학도 마찬가지여서 학생들은 자기 적성과 기대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고, 직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 (책에서)

 

어릴 적부터 인문교육과 실업교육으로 나뉘지만 교육단계마다 약간의 개방되어 있기에 학생들의 실력과 노력, 의지에 따라 상급학교에 대한 문호가 되어 있고 대학 간에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고 한다.

모든 대학 교육이 무상이며 전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다니 부러워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독일 교육에서는 교사가 절대적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 신뢰의 대상이라고 한다. 학생의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교사에게 부여된다.

인문계와 실업계로 진로를 결정하는 권한도 건생님이 쥐고 있다.

독일 교육에서는 평생교육의 보편화도 특징이다.

다양한 평생교육 기관들이 있고 프로그램도 다채롭다고 한다.

기술을 중시하고 마이스터를 존경하는 독일의 장인정신은 오늘의 기술 대국을 만들었을 텐데…….

 

기술과 관련된 독일의 속담에는…….

기술은 마르지 않는 금광과도 같다.

모든 기술에는 그에 맞는 마이스터가 따로 있다.

행운이 등을 돌린 순간에도 마이스터에게는 기술이 남아있다. (책에서)

 

산학병행교육의 정착은 지금의 독일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셈이다.

기업이 학생들의 현장을 책임지고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면서 미래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인건비 절감, 실업률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의 나이에 대학진학과 직업교육의 경로가 결정된다는 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찍부터 적성 교육에 올인 하겠다는 것일까.

기능교육에 치중하다보면 기본 소양이나 자질 측면에서 문제는 없을까.

대학교육을 마친 고급인력의 절대적인 부족도 문제일 텐데......

우리의 학력 인플레와 독일의 고급인력 부족은 비교되는 대목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이 한국과 너무 다르다.

아이들에게 큰소리로 야단치지 않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직접 만들고 부수고 조작하는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터도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기를 바라지만 행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된다.

 

이 책에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독일인, 음악과 예술을 좋아하는 독일인,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도 라인 강의 기적은 계속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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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브래드포드 - 어린 양을 사랑한 아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브래드포드 스미스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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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브래드포드, 어린 양을 사랑한 아이]메이플라워호를 탄 필그림 이야기~

 

 

윌리엄 브래드포드, 처음 듣는 위인이다.

날마다 어린 양을 돌봤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아출신의 아이가 훗날 미국탄생의 작은 씨앗 역할을 했다는데…….

미국의 기초를 세운 사람이라는데…….

 

아버지를 일찍 여읜 윌리엄은 영국 런던 근처의 오스트필드에서 가장 좋은 목장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와 살게 된다.

할아버지에게서 선조들의 이야기, 자유농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라게 된다.

 

첫 번째로 태어난 양을 선물로 주신다는 할아버지의 약속에 갓 태어난 양을 반짝이는 눈동자로 지켜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윌리엄. 그는 양의 이름을 머시로 짓게 된다.

윌리엄은 어린 시절 내내 머시와 함께하면서 동물 사랑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곧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근처에 살던 엄마마저 돌아가시게 되자 삼촌 식구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숙모의 구박 속에 살게 된다.

 

 

윌리엄은 양털을 팔러 장에 갔다가 양털을 훔치는 도둑을 잡게 되고, 삼촌이 준 2페니로 자신의 주머니칼보다는 알리스 숙모의 인형을 사게 된다.

정직과 남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착한 심성의 윌리엄.

 

그에게 있어 로빈 후드가 살던 숲 셔우드에서의 모험, 밥워스에서의 블루스터와의 만남은 그의 삶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데…….

삼촌이 학교를 그만두라고 하자 윌리엄은 브루스터 씨에게서 역사, 지리, 종교, 라틴어 등을 배우게 된다.

배우면 배울수록 그의 탐구욕은 커져만 가고…….

 

어느 날 양들이 아프게 되면서 윌리엄은 브루스터 씨 집에서 <농부를 위한 오백 가지 조언>이라는 책에서 양들에게 먹일 약 제조법을 알아낸다.

책에서 어떻게 농장 일을 배우냐는 삼촌, 자신의 그릇들을 더럽히지 말라는 숙모를 제치고 약을 만들고 양들을 치유해 간다.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과 도전을 즐기는 윌리엄.

 

윌리엄과 브루스터는 청교도라는 종교문제로 감옥에 갈 처지가 되고, 다시 풀려난 윌리엄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홀랜드로 가게 된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자유농이 되고자 브루스터와 함께 아메리카로 가게 된다. 최초의 필그림이 된 것이다.

 

아메리카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배를 사고 , 먼저 간 사람들이 마을을 건설하면 홀랜드에 남은 사람들을 다시 데려 가기로 약속 하고…….

그렇게 미지의 땅인 아메리카를 향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먼 항해를 떠나게 된다.

긴 항해 끝에 어떤 이들은 얼어 죽거나 굶어 죽거나 괴혈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절반의 사람들은 살아남아 플리머스에 정착해 집을 짓고 마을을 일구어 정착하게 된다.

이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 밭을 일구면서 최초의 추수감사절을 지내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윌리엄의 지도 하에 작지만 튼튼한 마을을 이루게 된다.

 

마음이 따뜻하고 설레는 가슴을 지닌 아이, 도전과 모험을 즐기고 배움을 즐긴 아이, 동물을 사랑하고 자유를 그렸던 아이의 이야기다.

꿈과 모험, 용기와 실천이 가득한 윌리엄의 이야기는 미국의 필그림 이야기다.

아이들을 위한 위인전이다.

 

이 책은 그림자기법을 이용한 실루엣 그림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을 보면 마치 판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림자 인형극을 보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참신하다.

마지막에는 '여러분, 기억하나요?' 코너가 있어서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리빙북의 위인들의 어린 시절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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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송숙희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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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스스로 터득하는 글쓰기 비법은 좋은 글 베껴쓰기!

 

 

글쓰기는 가르칠 수 없다고?

쓰면서 배우라고?

저자는 베껴쓰기가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이라고 한다.

어떻게 베껴야 할까.

어떤 글을 베껴야 할까.

 

시골의사 박경철도 조선일보의 ‘이규태 코너’를 골라 열 번 이상 베껴쓰기를 반복하면서 개작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축약, 가필, 삭제를 한 자신의 버전으로 바꾸는 훈련을 했다고 한다.

이석연 변호사는 베껴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4번을 베껴 쓴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좋아하는 글을 베껴 쓰는데 그치지 않고 발전된 글이 되도록 고쳐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2012년 하버드 대학을 수석 졸업한 진권용은 미국 유학을 가서 신문의 영어기사를 매일 베껴쓰기를 했다고 한다. 베껴쓰기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때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인쇄공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벤저민 플랭크린도, 노벨상 후보로 해마다 거론되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베스트셀러 웹툰 작가 윤태호 씨도, 화가 피카소도 모두 베껴쓰기로 대가의 길을 닦았다. 화가는 그림을, 작가는 글을, 만화가는 대본을 베껴쓰기 했다. (책에서)

 

글쓰기는 기술일까, 천부적인 소질일까.

글쓰기는 재능보다 훈련이 좌우한다고 한다. 기술보다 근원적인 감각이 좌우한다고 한다.

공감이다.

쓰면서 익혀 가다보면 글을 보는 안목, 글에 대한 감각이 생기겠지.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갖춰야 할 감각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정확하게 고를 줄 아는 어휘감각,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장 감각, 트렌드에 민감한 시대감각, 공인의식과 윤리의식이 깔린 윤리감각이라고 한다.

이 4가지 감각을 단련시켜줄 아주 쉽고 빠른 방법이 베껴쓰기라는데…….

 

글쓰기란 재능도 기술도 아닌, 감각의 문제다. 독자가 즐길 만한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문장으로 바꾸고, 문장 속에서 호흡하는 영역의 문제다. (책에서)

 

인기 웹툰 <미생>의 작가 윤태호는 드라마 <모래시계> 대본, 최인호의 시나리오 전집 등을 모두 베껴 썼다고 한다. 꾹 참고 필사를 하는 과정이 일종의 자기학대 과정 이었다는데…….

그가 베껴쓰기의 과정에서 얻은 것은 잘 팔리는 스토리에 대한 감각, 스토리의 구조, 스토리의 색깔 등이 아니었을까.

 

신문칼럼을 베끼게 되면 논리 정연함과 좋은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신문기자들 중에서도 '고수급'인 논설위원이 쓴 1000자 내외의 칼럼을 매일 베껴쓰기 하면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정서적인 설득을 동반한 한 편의 글을 잘 쓰게 된다. (책에서)

 

베껴쓰기는 제대로 읽는 훈련이자 저자의 의도를 추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떠올려보는 능동적인 읽기이며, 자극받은 생각을 글로 재생산 할 수 있는 훈련이다.

제대로 쓴 칼럼을 베껴 쓰다 보면 메시지의 의도를 관철시키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런 논리적인 감각을 몸에, 뇌에 체득하게 되겠지.

매일 읽고 쓰기를 생활화 하다보면 어느 날 달라진 감각을 확연히 느끼게 되겠지.

 

닐슨의 90:9:1의 법칙은 무엇인가.

덴마크의 소셜미디어 전문가 제이컵 닐슨은 인터넷 이용자의 90%는 관망하며, 9%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1%가 되기 위해서는 쓰려는 분야에 대해 잘 쓴 혹은 제대로 쓴 글을 부단히 읽고 베껴쓰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필사했다. 그런 필사의 시간이 없었다면 내게 백석은 그저 하고 많은 시인 중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그가 내게 왔을 때, 나는 그의 시를 필사하면서 그를 붙잡았다. 그건 짝사랑이었지만 행복했다. 나는 그의 숨소리를 들었고, 옷깃을 만졌으며, 맹세했고, 또 질투했다. 사랑하면 상대를 닮고 싶어지는 법이다.― <가슴으로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안도현(책에서)

 

시인 안도현은 평소 시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학기마다 약 100~200편의 시 필사를 과제로 낼 만큼 베껴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1~2편의 시를 베끼는 셈인데…….

백석시집을 사두고도 아직 못다 읽었는데......

 

미국 공교육의 읽고 쓰기 프로그램은 140년이나 걸려 완성된 교육의 결실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도 읽기 쓰기를 배우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읽고 쓰기에 매달리는 미국인들.

쓰기 교육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우리에겐 낯선 풍경이다. 그런 쓰기 교육이 늘 부러웠는데……. 한국에서도 쓰기교육을 한다면 노벨문학상이 많이 나올까.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키운 것도 10할이 베껴쓰기였다고 한다.

형이 소장하고 있던 거장의 악보들을 몰래 베껴쓰기하면서 재능이 촉발되었다는데…….

 

일 년이 채 못 되는 시간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로 남기게 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점점 일상 속으로 들어옴을 느낀다.

이제 글을 쓴다는 것이 일상이고 특별하지 않으니 내겐 놀라운 변화다.

올해 초반의 나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다.

생각가는 대로 글을 쓴다지만 이왕이면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글, 저 글을 기웃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느낀 점은 좋은 글이 되려면 매일매일 써보고 멋진 글은 베껴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부터는 많이 써보고 많이 베껴보고 내 방식으로 바꿔봐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는데…….

 

제목이 정말 통하는 책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거나 감동적이 글을 쓰고 싶다면 ,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베껴쓰기로 성공한 작가들, 예술가들의 이야기, 뻬껴 쓰는 비법들이 숨어있는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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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2-26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글쓰기는 베껴쓰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데이비드 E. 던컨 지음, 김소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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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지식 키워드 DNA] DNA, 너는 누구냐??

 

 

줄기세포의 연구가 더 진행되고 질병치료 사용에 일반화된다면 불치병이라는 말이 사라질까.

유전자의 활성화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인간 수명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히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이자 무신론자인 제임스 왓슨 박사는 '생명이란 우주 과학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데…….

배아 줄기세포를 둘러싼 논쟁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앞으로 병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까.

"DNA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평균보다 2배 높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DNA를 보니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불치병 치료와 생명연장의 열쇠를 쥔 DNA와 관련된 유전공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찬반논쟁이 뜨거운 과학계의 핫한 문제여서 일까. 아니면 내용이 어려워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해서 일까. 서두가 무척이나 긴 책이다.

 

천재 과학자 7인이 들려주는 유전공학 이야기에는 열정과 신비함이 가득해서 놀라우면서도 흥미롭다. 더글러스 멜튼, 신시아 케년, 프랜시스 콜린스, 크레이그 벤터, 제임스 왓슨, 시드니 브레너, 폴 버그의 놀라운 DNA이야기들.

 

처음에 나오는 이는 하버드대학의 발생학자인 더글러스 멜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야 하다니.

그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을 겁니다. -더글러스 멜튼 (하버드 대학 교수, 발생학자)

 

멜튼 박사는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로 랑게르한스 섬 세포를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두 아이가 어릴 적부터 모두 제1형 당뇨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오는 기관이상이나 시력 상실, 심장병 같은 질환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배아줄기 세포를 더 확보하기 위해 증식은 하되 다른 세포로 분화하지 않는 특별한 배아줄기세포를 증식하는 방법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배아의 파괴는 윤리적인 찬반 논쟁이 되고 있는데…….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배아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배아 줄기세포를 증식시키려면 페트리 접시 위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아가 파괴되기 때문에 윤리적인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식의 배아 파괴는 살인 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궁 속에서 자라지 않는 배아는 단순히 세포 덩어리일 뿐 진정한 의미의 사람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에서)

 

문제는 막대한 연구비도 문제지만 국가의 줄기세포 연구 승인마저 까다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딸 엠마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한다.

자식들의 당뇨병을 치료해서 건강을 찾아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은 더욱 연구에 매진하게 만든다고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줄기세포 연구는 조심스러운 모양이다.

 

캘리포니아대의 신시아 케년 박사는 한 사람의 DNA를 모두 품고 있는 난자에 유전자를 더하거나 빼거나, 유전자를 수리하거나 약을 먹음으로써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인간 수명이 200세, 300세 이상 길어질 수 있을까.

 

1953년 DNA 이중나선 구조를 공동으로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질병은 물론 유전자의 결함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과학이 큰 걸음을 내딛기 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폴 버그 박사의 주장도 있다.

 

세포 안에 있는 핵이라는 둥근 세포소기관이 있고 액속에는 염색체가 들어있다.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는 염색체 속에 부모로부터 받은 한 쌍의 완벽한 게놈이 들어가 있다. 완벽한 게놈이 들어 있지 않은 세포는 부모의 한쪽 염색체만을 물려받은 난자와 정자, 핵이 퇴화한 적혈구뿐이다. (책에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수명연장을 위해, 새로운 신체 기관을 만들기 위해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들…….

인간게놈프로젝트들의 놀라운 성과들이 정말 대단하다.

유전자 검사가 개발되어 콜레스테롤 검사처럼 상용화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게 되고 곧 죽게 될 지의 여부도 알 수 있다니!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유전자 정보를 파악하여 화를 잘 내는 성향이 있다거나,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거나 낙천적이라거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지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니!

유전학자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뇌질환 연구는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니!

 

유전공학이 암을 치료하고 에이즈를 극복하고 말라리아를 물리치고 결핵을 지구상에서 종식시키고, 300년까지 수명을 연장시키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게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전혀 의도하지 않았거나 혹은 일부러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괴물이 탄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유전공학은 인류의 재앙인 동시에 축복일지도 모른다. (책에서)

 

이제 과학은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야 하는 고도의 과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앞으로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까.

유전공학을 보는 환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앞으로 자신의 유전자 프로파일을 가지고 맞춤형 치료, 맞춤형 약 복용이 가능해질까.

 

유전공학 이야기가 설레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불치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다. 하지만 위험할지도 모르고, 윤리적인 문제가 될지도 모르기에 조심스럽기도 하겠지.

제발 나쁘게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선의의 연구자, 선의의 사업가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전공학이라는 뜨거운 주제여서 어렵지만 흥미진진한 책이다.

기술, 과학의 발전에는 축복과 재앙이 함께 올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약 치료효과와 부작용 효과도 생각하게 된다.

선의의 연구자와 악의의 이용자도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형 치료가 언제쯤 가능할까.

망가진 심장, 고장 난 척추를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세상이 언제쯤 올까.

많은 것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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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설렘으로 집을 나서라 - 서울대 교수 서승우의 불꽃 청춘 프로젝트
서승우 지음 / 이지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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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설렘으로 집을 나서라]꿈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생 사이에 열정과 도전을 불러일으킨다는 최고의 멘토, 서승우 교수.

2000년부터 미래 자동차용 전자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는데…….

그는 현재 한국연구재단이 지정한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센터 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묻고 답한다.

용기와 도전 정신이 있으면 원하는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아니오.

스스로 용기, 노력, 열정, 도전 정신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빛을 발할까요? 아니오.

그는 말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작정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작은 성공을 통해 큰 성공을 일구어가는 나만의 내적 프로젝트를 설계하라.(책에서)

 

수재나 천재가 모두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아닌 것, 맞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더 잘 먹고, 등산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하고, 성공도 해본 사람이 더 큰 성공을 할 확률이 높은 것도 맞다.

성공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그냥 노력하는 게 아니라,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이 각인되어 버리면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자신감을 주고 목표를 향한 열정에 불을 지핌을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무언가를 제대로 하려면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다,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희망하는 일을 이루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 안에 있는

영혼이 인도하는 길은 걷지 않으려고 한다.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중에서(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은......

 

미래를 위한 분명한 명분을 만들어라. 명분과 동기는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관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행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라. 목표가 뚜렷해야 이긴다.

나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확보하라.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어라.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미 있는 역할과 동기를 부여하라. 명분의 공유가 중요하다.

'잘 부탁합니다.' 의 함정을 조심하라. 사소한 것이라도 직접 확인하고,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서만 판단하라.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반드시 프로를 찾아가라. 결과물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려면 말이다.

나를 알리는데 겸손해하지 마라. 성공의 기회는 사소한 인연도 놓치지 말고 네트워크를 유지하라.

스스로 리더라고 생각하라.

내가 선택한 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라.

 

울타리 밖으로 나가라.

나만의 이력서를 만들어라.

산 전체를 보고 길을 찾아라.

그리고 용기로 도전하고, 열정으로 노력하라.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은 경험인 것, 맞다.

스스로 겪어 본 체험이야말로 진정한 멘토일 것이다.

스스로 도전을 즐기는 자, 변화의 묘미를 터득하게 되겠지.

모험심, 끈기, 열정, 실천이 성공의 바로미터일 테지.

누구나 꿈을 꾸고 희망을 품고 살지만 결과가 다른 이유도 분명히 있으리라.

긴 인생이지만, 청춘은 짧고 할 일은 많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성공과 좌절의 함수관계, 용기, 노력, 열정, 도전을 키워드로 풀어가는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경쟁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법에 대한 실천 가이드북이다.

짧은 청춘의 시기를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움켜잡을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방법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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