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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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지금은 중국 공부가 절실한 시대!

 

 

대국굴기(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의 중국, 대륙기질의 중국인들에 대한 공부는 우리의 관심을 넘어 이제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중국과 수교한 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한중간의 교류는 기업 간의 교류, 정부 간의 교류, 학술 및 문화 교류 등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100배에 달하는 영토, 56개의 민족, 21개의 언어, 13억의 인구만큼이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중국, 중국인들인데……

.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중국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을 이해하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할까.

 

중국역사에서 격동기라면 공산혁명기라고 한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모택동은 문화혁명이라는 칼날을 휘두르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오점을 남기게 된다. 중국 전통문화, 전통 가치, 지식인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린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퇴보, 경제적인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된다.

 

이후 등소평의 실용주의로 시장경체체제를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중국식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제한된 시장경제다. 공산주의 치하의 배급제는 경쟁심을 약화시켰고 의욕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똑같은 월급을 받는데 더 노력하는 사람은 바보처럼 여기고, 놀면서도 같은 월급을 받는 사람을 현명하게 여긴다니......

어쨌든 위로부터의 개혁은 지역불균형적인 성장, 원칙 없는 경제문제 해법이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맞물렸고 …….

그렇게 중국인들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남을 믿는 마음, 도덕성이 상실해버렸다. 신뢰와 도덕성 붕괴는 부정부패, 공중도덕 실종, 내부 투쟁, 느린 대처능력, 정신적인 해이를 가져왔다.

 

루쉰이 지적한 중국인의 '구경꾼 심리'는 중국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하고 있다.

실제로 트럭을 타고 가다 길 가던 노인을 치고도 병원으로 데려 가기는 커녕 도랑으로 밀어버려 결국 숨지게 한 사건도 있다. 트럭 안에 10명의 노동자가 있었으나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니…….

 

범죄 현장을 신고 하기는 커녕 폭력영화를 감상하듯 구경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일까.

자신의 일이 아닌 일에는 연루되기 싫다는 의미일까.

 

 

급한 한국인에 비해 중국인들은 느긋한 편이다. 예전에 '만만디'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천천히 라는 뜻이다.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점이다.

중국에는 한족 중심의 뿌리 깊은 중화사상도 있고, 유교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중국보다 한국에서 유교적인 전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중국인들을 이해하려면 호방한 기질과 졸렬한 기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이해해야 한다.

역사에 있어서 중국이 일본에 당한 추악하고 피비린내 나는 만행을 잊지 못하는 중국인들 이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역사교육도 철저한 편이다.

 

일본과 중국의 닮은 점은 이미지적인 사고를 하고 직관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진중한 편이고 체면을 중시한다. 하지만 돈 앞에서는 체면도 무너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중국을 닮고자 열심히 학습했던 과거의 일본에 비하면 중국은 그런 일본에 대한 공부가 미흡하고, 그런 까닭에 아직도 일본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학습 의욕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본받아야 할 텐데....

 

중국은 저학력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의 고학력 사회와 비교한 부분이 흥미롭다.

눈앞의 결과가 급한 근시안적 중국과 미래를 보며 설계하는 한국, 일본에 대한 비교분석도 흥미롭다.

 

훌륭하게 죽는 것보다 비참하게라도 살아가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절대 손해 보지 말라고 배운다. 중국 구내식당에서도 서로 먼저 먹으려고 몸싸움을 벌인다고 한다.

 

지금 그들에겐 춘추전국시절의 호방함이나 절개, 순수함은 옛 추억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있기에 그 양면성을 감안하고 들여다 봐야하는 미스터리의 중국, 중국인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하면서 비교문화적임 관점도 특이하다.

중국과 이스라엘 비교, 중국과 일본 비교, 중국과 한국 비교. 중국과 미국 비교는 흥미롭다.

우리만큼이나 격동의 세월을 거친 중국.

닮은 듯 다른 중국과 이웃 나라들의  비교분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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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슬털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
이순원 글,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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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슬털이]어머니가 털어주신 이슬 길은 따뜻한 사랑길

 

 

학교가기 싫은 아들에게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주인공인 나는 학교에 가기 싫어합니다.

 

학교로 가는 길 중간에 산길이 있는데, 방향을 틀어 늘 산으로 빠집니다.

점심때가 되면 나 홀로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를 속이기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점점 쉬워집니다.

대담하게도 아예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질 않습니다.

핑계도 점점 진화를 하겠죠.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비가 와서, 눈이 와서.......

 

학교가기 싫다며 핑계를 늘어놓는 아들에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요?

엄마의 묘책은 신작로까지 같이 가주는 것입니다.

말동무를 해주려는 걸까요?

아니면 옆길로 새지 못하도록 감시하려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가방을 든 아들과 지겟작대기를 든 엄마.

때리지 않는 엄마의 작대기가 오늘따라 낯설고 무섭고 어리둥절해서 아들은 머뭇거립니다.

엄마는 계속 학교에 가기 싫다고 칭얼대는 아들의 가방마저 들고 앞장서 걷습니다.

 

학교로 가는 좁다란 산길은 양옆으로 풀잎마다 송알송알 이슬이 매달려 있지요.

엄마의 작대기가 산길의 이슬을 털어내며 앞장섭니다.

하지만 워낙 좁은 산길이라 어머니도 젖고 아들도 젖지요.

신작로에 도착해서야 엄마는 품속에서 꺼낸 새 신발과 새 양말을 아들에게 갈아 신깁니다.

 

앞으로는 매일 털어주마.

그러니 이 길로 곧장 학교로 가.

중간으로 새지 말고. (책에서)

 

어머니가 이슬을 털어주신 길이 아들에게는 어떤 길일까요?

아마도 감동의 눈물길이겠죠.

이런 엄마의 사랑이 아들을 멋지게 키우겠지요.

 

학교 가기 싫어한 적이 없는 저에게 이슬털이 엄마는 없답니다.

전 학교가 재미있었다고 할까요?

저에겐 도시락을 열심히 챙겨 주시던 손이 따뜻한 엄마, 미소 따뜻한 엄마가 곁에 계셨네요.

그 손길과 그 미소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네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도록 사시길. 우리 엄마.

 

소박하고 단조로운 이야기가 따뜻하고 가슴 뭉클합니다.

짧은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이슬털이라는 말, 처음으로 알았네요.

어릴 적 추억을 풀어내게 하는 동화입니다.

평범한 이야기를 빛나는 감동으로 엮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한 동화입니다.

 

작가는 이순원입니다.

자연과 성찰과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궈온, 우리 시대의 최고 작가랍니다.

상을 많이 받은 대단한 작가네요.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동인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으로 효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로 허균문학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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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14
헬렌 로젠데일 엮음, 한상남 옮김, 그레이엄 필포트 그림, 카를로 콜로디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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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피노키오와 함께 아슬아슬 모험의 세계로~~!

 

 

만화영화로만 보던 피노키오를 동화책으로 만났다.

1880년부터 1883년까지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잡지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저자는 1826년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신학을 공부한 후 작가, 기자, 연극 비평가, 잡지 편집자로 살았던 카를로 콜로디(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이다.

 

옛날 어느 목수에게 나무토막이 있었다.

별명이 딸기코 영감님인 목수는 나무토막으로 식탁다리를 만들려고 도끼를 쳐드는 데 어디선가 애원하는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발 저를 치지 마세요.

그만! 제발 저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그때 오믈렛 머리를 한 친구 제페토 영감님이 찾아 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자고 제의한다.

딸기코 영감님은 제페토영감님에게 나무토막을 주었고 제페토 영감님은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제페토 영감님은 인형을 피노키오라고 부르고 자신의 아들로 삼겠다며 즐겁게 만든다.

 

피노키오의 얼굴에 눈을 새겨 넣자 인형의 두 눈이 깜빡거리고, 코를 만들자 코가 삐쭉하게 자라나고 입을 만들어 주자 인형이 살짝 웃으며 혀를 쏙 내민다.

피노키오의 신기한 모습에 너무 놀란 제페토 영감님은 얼른 몸을 만들고, 팔 다리를 만들어 붙여 준다.

 

영감님이 피노키오에게 걷기를 가르치자 피노키오는 달아나기 시작한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제페토 영감님이 피노키오를 너무 거칠게 다룬다고 비난했고 경찰관은 그런 제페토 영감님을 감옥에 하룻밤 가두게 된다.

 

혼자 남은 피노키오는 벽에 붙은 귀뚜라미가 시끄럽다며 지팡이를 던져 죽여 버리고......

배가 고파 마을 사람들을 찾아 가지만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배도 고프고 슬픈 피노키오는 잠든 사이에 난롯불에 두 발이 타서 숯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아침에 제페토 영감님이 돌아오자, 피노키오는 배도 채우게 되고 다리도 새로 붙이게 된다.

피노키오는 영감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이제는 착하게 살겠다며 학교에 가겠다고 한다. 기특한 마음에 영감님은 색종이로 옷을 만들어 입히고 오래된 빵으로 모자도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하나 뿐인 외투를 팔아 교과서를 마련해 준다.

 

피노키오는 학교를 가던 중에 서커스 공연 광고를 보고 책을 팔아 표를 사버린다.

그리고 꼭두각시인형들에게 이끌려 서커스단장에게 간다.

겁을 먹은 피노키오는 아빠가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한다. 그 말에 단장은 감동하며 금화 다섯 개를 들려 집으로 돌려보낸다.

 

피노키오는 집에 돌아가다가 구걸하는 여우와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꾐에 빠져 같이 여관에 들러 쉬어 가기로 한다. 하지만 밥값과 여관비로 금화 1개를 쓰게 되고......

밤길을 걷다가 말하는 귀뚜라미 귀신의 소리를 듣게 된다.

 

도둑들을 조심해라. 피노키오, 조심해라!

 

피노키오는 남은 금화를 무사히 가지고 갔을까…….

 

피노키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어나는 모험이야기가 기발하고 재미있다.

거짓말한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자 딱따구리들이 쪼아서 원래대로 만들어주는 장면은 역시 압권이다.

거짓말해서 코가 늘어난 이야기만 피노키오 이야기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피노키오의 아슬아슬한 모험담 투성이다.

 

다양한 모험과 시련들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세계명작 동화인 이유를 알 만하다.

상상을 해 본다는 것, 현실을 조금씩 비틀어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즐거움과, 감동, 전율을 느끼게 함을 옛 동화 한편에서 배우게 된다.

시리즈로 연재한 글이니까 피노키오의 다른 이야기도 있을 텐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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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예쁜 코리안 - 독일인 한국학자의 50년 한국 문화 탐색
베르너 사세 지음, 김현경 옮김 / 학고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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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예쁜 코리안]50년을 한국과 함께한 외국 학자의 한국 이야기

 

 

1966년부터 한국을 지켜본 외국인의 눈에는 한국이 어떻게 비칠까.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평가 받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은 책이었는데......

 

저자가 50년간 한국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에 끌려 펼쳐 들었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가장 예쁜 한국 문화는 우리의 민낯이라는데…….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것을 찾는 시간이 될까.

내가 가진 생각과 비슷할까, 아니면 전혀 다를까.

 

저자가 한국 문화의 얼굴로 삼은 것은 한옥, 정자, 마당, 한복, 밥, 김치이다.

한국 문화의 속살로 분류한 것은 선비, 유교, 무당, 불교, 한글, 전통 시가다.

한국 문화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은 띠 문화, 결혼, 전통 교육과 사교육, 한류이다.

 

한국에서는 50년간에 이룬 빠른 발전과 정치적 변화들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문화 격차를 만들어 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가치는 충돌했고 결과적으로 전통문화의 위기마저 도래 되었다.

 

저자는 이런 전통문화 위기가 19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시대의 더딘 사회 발전은 전통 가치를 손상시키기 시작했고 일본의 식민지배로 많은 부분을 억압당하거나 상실해 갔다.

한국전쟁과 정치적인 격동기를 거쳐 이젠 다문화 사회로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한국의 미는 얼마나 남아 있을까.

 

저자는 한국의 급속한 발전과 전통적 가치관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근면성실성과 자녀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마음, 강한 가족적 유대감, 공동체적인 상부상조의 단결력이 한국 발전의 동력이었고 그 기저에는 한국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연 한옥일 것이다.

낭만적인 집이자 낭만 이상의 건축물이라는데.....

한옥에는 기와집도 있고 초가집도 있다. 더 먼 옛날로 거슬러 가면 선사시대의 움집도 있겠지.

한옥은 ㅁ자형, ㄷ자형, ㄴ자형이 있다. 여름날의 장마를 비하고자 처마는 길게 비스듬히 얹었고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자 온돌이라는 특수한 난방장치가 된 곳, 정말 건축 이상이다. 좁은 툇마루의 앙증맞음, 너른 마당의 다양성, 뒤뜰의 장독대, 낮은 담벼락은 추억을 만들던 장소였는데.......

 

한옥은 건축 재료나 건축 구조가 자연친화적이다.

짚, 나무, 흙, 돌, 황토, 흙을 구운 기와까지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다듬은 것이다.

자연재료에 공기습도, 공기정화에 한몫한다.

낮은 담장, 낮은 마루는 마을 전체를 마당처럼 여기게 했고, 마을의 산과 흐르는 강은 그대로 정원이 되었는데......

 

언젠가 시골 친구 집에서 황토로 된 방에서 아궁이에 불을 떼고 뜨끈뜨끈하게 긴 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 온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뜨끈뜨끈 한 방에서 개운하고 시원한 숙면을 취했던 기억이 있다.

 

암사동 움집을 구경한 적이 있다. 가장 자연 친화적인 모습에 숙박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침낭 속에 들어간 1박2일 처럼 말이다.

 

서울 북촌은 가 본 적이 없지만 양동민속마을과 하회마을을 가본 적은 많다. 우리의 한옥 마을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기에 갈 때마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유유자적하게 된다. 선조들의 숨결도 느끼고 한옥의 운치도 엿보고......

 

우리 것에 대해서 그래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한국공부가 깊음에, 한국 사랑이 절절함에 감탄하게 된다.

한국의 선비 문화와 유교, 불교에 대한 박식함, 한글 창제와 시가문학에 대한 구조적 이해까지 다양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우리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우리라고 생각했는데…….

사랑한 만큼 알게 되고, 사랑한 만큼 보이는 걸까.

우리의 것을 더 사랑해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독일인 한국 학자의 50년 한국 문화 탐색이다.

 

저자는 베르너 사세다.

1966년부터 4년간의 한국 거주, 1970년부터 대학에서 일본학과 중국 문학 공부, 1975년에 서독 최초의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림유사>에 나타난 고려방언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된다. 그리고 신라 향가에 대한 저작으로 교수 자격을 얻게 되고......

독일 보훔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며 한국학과를 개설하고 은퇴 후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쳤다.

그는 평생을 고대와 중세 한국어, 한글, 이두, 알타이어, 고대 한국사, 일반 한국 문화에 대한 글쓰기에 집중했다고 한다.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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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 - 혼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파킨슨병 자가운동방법
미즈시마 타케오 지음, 조기호 옮김 / 부광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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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고?!!!

 

 

50대 이후에는 마비질환을 일으키는 중풍이 젊은 층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였던 벤 피트릭의 파킨슨병 이야기를 읽은 적도 있다.

주로 중노년 층에 발병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파킨슨병.

노화와 더불어 발병할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질환이라는데…….

 

일본은 1000명 중 1 명꼴로 파킨슨병에 걸린다고 한다.

한국은 10000명당 1명꼴로 나타나고, 65세 이상에서는 100명 당 1명꼴이라고 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이와 더불어 감소하는 도파민이 문제라니!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것은 뇌의 흑질인데, 흑질 신경세포에서 긴 돌기가 나오고, 이것이 선조체에 연결되어 있다. 선조체를 향하여 도파민이 방출되면 선조체의 신경세포는 이것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명령이 나오게 된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명령체계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어떨까.

가만히 있는데도 손발이 떨린다.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진다.

동작이 느려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몸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없게 되고 쉽게 넘어진다.

이외에도 변비,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에 대한 상식은......

파킨슨병은 교감신경(주로 낮에 활동하는 신경)의 지나친 긴장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교감신경은 더욱 긴장 상태가 되고, 항우울제 같은 약의 장기 복용도 교감신경을 긴장 시키는 요인이다.

파킨슨병 치료 약물은 장기복용하면 효과도 약해지고 부작용도 있다.

파킨슨 증후군과 비슷한 질병들도 있다고 하니 정확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다.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파킨슨병은 약으로 가볍게 치료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60세 이후에 발병한 경우는 비교적 질병의 진행이 느리다. 그러니 환자가 고령이 경우에는 약의 선택과 사용량에 신중해야 한다. 약이 잘 안 듣기도 하고.

증상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도 할 수 있다. 유전자 치료도 할 수 있고, 한방약 치료, 침 치료도 있다.

침 치료를 하면 실제로 뇌의 도파민의 분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한방약으로도 도파민농도는 올라간다고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파킨슨병의 가정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음악을 들으면서 재활훈련을 한다. 복근의 힘을 기르는 운동을 즐겨하면 근육의 경직은 더디게 된다. 간단한 체조도 도움이 된다. 손가락 관절을 풀어주는 운동,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스트레칭과 비슷하다.

 

좋아하는 일, 취미가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식사법은 생선이나 야채 중심의 식사와 녹차, 레몬 물로 한다. 전통적인 밥상이 도움이 된다.

한방약으로는 개미와 거머리, 지렁이도 있다. 천마와 단삼에 대한 설명도 있다.

손발의 떨림을 악화시키는 변비를 예방하려면 버섯류와 해초류가 좋다.

아침에 얼굴 주무르기와 밤에 손톱 주무르기로도 도파민은 증가한다,

침치료도 있다.

 

파킨슨병은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없으며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병 정도로만 알았는데.......

파킨슨병의 치료법에 약물치료, 수술, 물리치료, 유전자 치료, 한방약 치료, 침 치료 등 다양하다니 놀랍다.

중풍도 사람에 따라서 진행 정도와 마비 정도가 다르다고 하는 정도만 알았는데,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니 충격적이면서도 반갑다.

주변에 중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기에 당장 쓸모는 없겠지만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다.

 

 

일본의사들은 건강에 대한 지식을 의사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들과 공유함으로써 의료의 질은 높아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서양의학이 안되면 동양의학을 찾아서 증상치료를 한다고 하는데……. 특이하다.

이 책은 파킨슨병환자의 증상에서부터 치료약물, 운동요법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쉬운 설명으로 되어있다.

저자는 미즈시마 타케오이다.

서양의학을 배우면서 침구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였던 효도 마사요시로부터 동양의학을 사사 받은 저자는 서양의학을 기본으로 동양의학을 접목시킨 치료법의 권위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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