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한 여름 - 동물들과의 행복한 동거 이야기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6
아네테 펜트 지음, 수잔네 괴리히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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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한 여름]동물에게도 생명의 존엄성이 있어요!

 

 

동물이 삶에서 주는 소소한 기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전원주택에서 살게 된다면 강아지와 병아리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하듯 동물 키우기에도 정성이 들어감을 잘 알기에 잘 키울 자신이 없다.

물도 아이 같은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아파트에서 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동물들도 불편해 할 것이고 이웃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생각에 누가 강아지를 분양해 준다고 해도 극구 사양했는데…….

동물을 키우려면 넉넉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지도 못하고……. 아마 거의 방치하다시피 할 테니까.

 

아냐와 플리치 자매의 옆집은 낡고 더럽고 지저분한 폐가 같은 농장이다. 지극히 평범한 엄마와 아빠의 바람은 농장이 예쁜 슈퍼마켓이나 멋진 건물로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프랜치가 농장으로 이사 오면서 황당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해하기 힘든 말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만 하는 그녀에 대해 아이들과 마을 어른들은 거부감을 가진다.

 

프랜치는 아냐에게 말하곤 한다.

 

인생을 순식간에 망칠 수 있지만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아주 힘들어.

맞서지 않으면 변하지 않아. 항상 똑같을 뿐이야

매일 그날이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살아. 동물들은 그렇게 살아.

 

히피 같은 그녀의 말과 행동에 동네 사람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지저분한 외모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한 자유로운 모습이 예의 없어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염소, 개, 당나귀, 토끼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니 무슨 말일까.

그녀는 혼자서 집안의 잡동사니와 고물을 치우고 울타리도 다시 세운다.

인부도 없이 창고도 고치고 낡은 지붕도 고치고, 페인트도 칠하며 단장해 간다.

그녀는 농장에 은혜의 집이라고 이름을 붙이더니 아무도 원하지 않는 동물들, 학대 받는 동물들을 데려다 같이 살 곳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은혜의 집을 동물 보호소라 하고 프랜치는 동물이 사는 집이라고 주장한다.

도통 여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과 누구나 해야 할 일이라는 프랜치의 의견대립은 점점 심해져가고…….

 

폐가 같았던 농장이 점점 단장 되더니 담장마저 예쁜 노란 옥수수색 페인트로 옷을 입는다.

아냐가 학교도 그랬으면 예뻤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프렌치가 나서서 도와주게 되고…….

그렇게 친구들과 완성한 예술작품에 자신들의 이름을 남기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원하는 게 있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가 없겠지.

 

도살장에서 데려온 개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자유롭게 키우는 프랜치.

염소, 노루에게도 이름을 붙여주게 된다.

숲 속의 고요 레스토랑에서 새장에 갇힌 새들을 구출해 온다.

밤엔 뜨겁게 달궈지고 낮엔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새장에서 새들은 학대 받았다는 것이다.

새들은 건강하게 쉬며 노래할 공간이 필요한데.......

 

이웃들의 투서로 은혜의 집에 대한 허가가 어렵게 된다.

결국, 시에서 은혜의 집을 폐쇄하겠다고 하는데…….

아냐도 프랜치와 시위대에 참여하면서 부모님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프랜치의 조수로 따라 다니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걸까.

 

아냐는 프랜치의 강요하지 않는 대화법, 자유로운 영혼,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유로움과 적극성에 점점 끌리게 된다.

 그녀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에 거슬리려 하지 않는 배려에 끌리게 된다.

 

돼지에게도 장난감이 필요하다는 책제목을 본 적이 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교육을 하는 기적의 산촌유학 이야기를 읽은 적도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존중과 배려가 필요함을 생각한다.

 

동물도 영물이라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 강아지와 병아리를 키우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성을 들인 만큼 주인을 따르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이 책은 동물 사랑을 담은 동화책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자연을 지킬 수 없음을, 사랑이 없으면 동물을 지킬 수 없음을 배우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수준이 높아서 청소년들도 읽고 생각하면 좋을 동화다.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다.

동물 사랑에 대한 잘 빠진 동화책, 내게 보물이 된 동화책이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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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확장 워크북 1 영어 라이팅 훈련 1
한일 지음 / 사람in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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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확장 워크북]점점 영어로 글을 쓰고 싶어져요.^^

 

 

세계가 점점 하나가 되고 있다.

지리적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언어적인 경계도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영어가 공용인 세계를 살다보니 영어공부는 필수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세계와의 만남도 일상이 되고 있다.

SNS의 발달로 영어를 접하고 사용하는 시간을 점점 가속화 되고 있고......

영화를 보던지, 책을 읽던지, SNS를 하던지 영어를 보지 않는 하루가 이젠 없을 정도다.

 

영어에 있어서 라이팅을 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튜브, 이메일, SNS로 글 보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영어 라이팅 훈련 습관화 달성 프로젝트라고 한다.

매일매일 쓰기 훈련의 지속적 실천을 돕는 책이다.

영어 라이팅은 많이 써 보는 것, 매일 써 보는 것, 즐겁게 쓰는 것, 목표를 가지고 써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모든 공부법의 기본이 영어에도 통하니까.

 

이 책의 기본적인 구성은......

바꿔 쓰기, 살 붙여 쓰기, 다시 쓰기, 질문&답변 문장 만들기, 완벽한 문장 쓰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5-step 라이팅 훈련, 스피드 라이팅으로 속도와 정확성을 다지는 단계가 덤으로 주어져 있다.

스몰 스텝처럼 점진적인 공부법이 마음에 든다.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영어 라이팅 훈련 확장 워크북>으로 공부하다보면 어떤 점이 좋을까.

매일매일 하다보면 아무래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 자신감은 영어 라이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줄 것이다.

매일의 습관은 라이팅이 몸에 배도록 도와주겠지.

매일 습관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확실히 수월 할 텐데......

 

처음의 쉬운 문장 쓰기에서 시작해서 점점 문단 쓰기로 나아가게 한다.

프로그램대로 따라 가다보면 가랑비에 옷 젓 듯 그렇게 영어 라이팅도 내 머리에 스며 들겠지.

그리고 중고등 교과 과정의 서술형 테스트 및 각종 영어 라이팅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필수 문법 포인트를 활용한 영어 글쓰기가 가능하게 될 테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 문장 구조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 진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라이팅뿐만 아니라 문법, 독해, 청취, 나아가 스피킹에 대한 자신감까지 부가적인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75개의 문법 포인트를 기반으로 총 3권 100개의 Training을 통한 다양한 문장훈련이다.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쓰여 있어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이든, 중고생이든, 일반인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꿈이 생겼다.

'영어 라이팅 공부를 그냥 한 번 해 볼까?'에서 시작된 마음이 책을 접하면서 영어로 수필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조금씩 하는 공부에 발을 달고 날개를 달아 줄 것 같은 책이다,

성실히 따라가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영어수필을 쓰는 그 날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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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마을이야기 - 마을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 산촌유학의 감동 실화
쓰지 히데유키 지음, 박형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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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마을 이야기]도시아이들의 산촌유학은 변화와 감동을 싣고~~

 

 

노쇠해가던 인구 1900명인 산간벽지에 1000명의 아이들이 찾아온다면 …….

19세기 마을 같던 조용한 마을에 도시의 아이들이 찾아와 학교를 연다면…….

 

25년 전 그린우드의 젊은이들이 도시 아이들을 산촌유학 시키면서 산촌교육이 시작된 곳은 오지 중의 오지인 야스오카다.

일본 북동부의 산간마을 야스오카는 도쿄에서 차로 5시간 거리이고, 국도도 아직 없는 오지다. 편의점도 없고 신호등도 없고 대형버스도 못 들어가는 곳이다.

어느 날 농토도 부족하고 광관자원도 없는 노인들의 산촌에 갑자기 도시의 아이들이 몰려온다. 희망이 없던 마을에 갑자기 아이들이 북적대면서 활기찬 마을로 변하게 되는데…….

 

산촌교육의 효과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 시간, 마음껏 놀 공간,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한다.

처음 2박 3일 캠프가 참가자들의 호응으로 한 달로 늘어나게 되고 일 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산촌 마을까지 옮겨오게 된다.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많았다고 한다. 벽지 산촌 특유의 폐쇄성이라고 할까.

도시 아이들의 부정적인 요소에 시골 아이들이 물들까 염려되었기 때문일까.

 

결국, 학교 관계자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을 주민들의 허락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과 배움터를 직접 짓게 된다.

마을의 축제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기도 한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 마을 가꾸기에도 나서게 된다.

 

자급자족형 생활학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직접 청소하고 직접 밥도 하다니!

아이들은 먹을 쌀도 직접 재배한다. 밥그릇, 접시, 사발도 직접 만든다.

아이들은 물건 만들기에 들인 노력과 정성을 알기에 물건을 함부로 다루거나 깨뜨리는 일도 없게 된다.

 

산촌교육의 특징은......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고정 프로그램을 점차 프리 프로그램으로 바꾸게 된다.

아이들 스스로 대화와 토론으로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하루의 계획을 스스로 세우게 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숙식도 함께 하면서 생활 속에서 배우는 교육이 되어 간다.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접 진행하고, 직접 밥을 하고, 직접 농사를 짓고......

그리고 갈수록 자율성과 자주성이 더욱 발휘되고…….

아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다함께 해결한다.

공동체적인 느낌이 강해서 모두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알고 있다..

 

이 책에는 도치지 마을의 어린이 산적 캠프도 있다.

산적캠프의 규칙으로는…….

캠프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라.

직접 만들어 먹는다.

도전정신을 갖는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옆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산과 강은 소중한 친구다.

 

산촌교육의 규칙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아무것도 없어서 좋은 것이다.'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 그 고장 특유의 프로그램을 짠다.

1만 명의 관광객보다 100명의 팬에 신경을 쓴다.

 

산촌학교가 생기면서 마을에도 생기와 활력이 생겼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 스스로 행동에 나서며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민박집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농가 레스토랑 경영, 채소를 인터넷으로 판매 하는 산지직송조합도 운영하고 있다. 민간 주유소 공동 경영, 주말 자연 체험학교인 안자네 지원학교 운영도 하고 있다.

 

이 책은 19세기 마을 같다던 마을, 미래가 없다며 한계 마을로 불리던 마을이 변화된 이야기다. 도시아이들이 산촌에 정착해 자신도 살리고 마을도 살린 이야기다.

 

이 책에는 도시인들이 산촌을 찾게 된 이유,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 떠나게 된 계기,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까지의 노력들, 마을과 도시의 교육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다.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농어촌 지역, 사회봉사하고 싶은 사람들, 교육 분야에 봉사하고 싶은 사암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농촌유학 모델이 전라북도에 있다고 한다.

 

마을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린 교육이야기가 흐뭇하고 깊은 감동을 준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저자인 쓰지 히데유키는 NPO그린우드 자연체험교육센터의 대표이사다. 1993년 나가노현 야오스카 '기적의 마을'에 참여하면서 벽지산촌에 뿌리내리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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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1 - 송지나 대본집
송지나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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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1,2] 퇴근시계라던 드라마, 책으로 읽다.

 

 

방송 드라마 역사상 한 획을 그었다는 모래시계를 책으로 만났다. 대본집 형식으로 된 독특한 책이다. <모래시계>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워낙 인기가 있어서 서울의 남녀 직장인들까지 끌어 들여서 드라마 방영 시간에는 도로가 텅 빈다는 말까지 있었는데...... 일명 퇴근시계라는 닉네임도 얻었다는 그 유명한 드라마가 아닌가. 20여 년 의 세월이 흘러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이름인데......

 

고 김종학 PD가 총 감독하고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쓴 모래시계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이뤄진 작품이라고 한다.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실상일까 허상일까.

갈수록 힘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그 경계는 모호해지고 있는데......

 

모래시계는 고현정, 최민수로 기억되는 드라마인데, 박상원이 메인이어서 놀랍다.

손현주, 이정재도 살짝 나오고......

 

강우석(박상원 분).

가난한 촌부의 아들이었던 우석은 어릴 때부터 수재였다. 그런 아들에게 아버지는 늘 민주주의를 지키는 아들이 되어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원했고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말기를 당부했다.

하지만 군에 입대하게 되면서 가게 된 곳은 광주사태의 현장이었다. 힘없는 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야 하는 자신의 입장, 심지어 첫사랑 혜린을 무너뜨리고 친구인 태수마저 죽음으로 몰아야 했던 현실 앞에서 신념이란 얼마나 허무한 것이었을까. 정의가 힘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참담했을까.

 

박태수(최민수 분)

우석의 친구이자 싸움맨이다. 육사로 진학을 하려다 아버지의 빨치산 이력 때문에 거절 당하고 정치깡패의 길로 들어선다. 어렸을 때부터 근육이 근질거렸을까. 머리보다 주먹이 앞선 그에겐 어둠의 주먹세계가 운명 같은 길이었을까.

그는 친구 우석을 만나며 혜린을 알게 되고 혜린을 짝사랑하게 된다.

우연히 친한 후배와 밥 한 끼 먹겠다고 찾아간 광주에서 그는 강자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게 된다. 그렇게 역사의 현장과 마주하게 되고......

그리고 신분에 맞지 않는 여인을 사랑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게 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는 것, 평생을 믿어온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었는데, 세상은 그의 소소한 소원마저 이루기 힘든 곳일까.

 

윤혜린(고현정 분)

아버지가 인생의 전부였고 방패막이었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납치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점점 알아간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아버지, 부패 세력을 등에 업은 악덕 사업가 아버지의 진실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민주화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태수를 제거하려는 아버지의 음모를 알고 아버지의 사업을 잇는다. 하지만 아니러니 하게도 그녀의  아버지는 태수와 손을 잡은 권력들에 의해 숨을 거두고 만다.

 

힘이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라는 책도 읽었고, 그렇기에 우리의 기억에는 나쁜 기억이 더 많아서 부정적이라는 책도 읽었다.

제자 백가인 순자의 말대로 인간의 본심은 선이 아닐지도 모른다.

늘 다투고 분노하고 비방하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모습이 하루에도 몇 번은 있을 텐데.....

 

이 책을 읽으니 마치 역사의 현장에 와 잇는 기분이다.

전해들은 역사이지만 늘 가슴을 아프게 한 이야기였는데, 책 속의 장면들이 너무 실감나서 눈물을 훔치게 된다.

<모래시계>는 시대의 아픔을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이기도 하고, 힘과 권력과 욕망에 대한 사회적 드라마이기도 하다.

지금 재방영된다면 다시 퇴근시계가 될 수 있을까. 세월이 이만큼 흘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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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 - 아이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강헌구.강봉국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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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무면허 아빠들을 위한 아빠학개론!

 

 

오늘을 사는 아빠들의 어깨는 무겁다.

직장 생활에서도 갑이 아니고, 가정에서도 갑이 아니다. 늘 아내의 잔소리에, 자녀들 불만에 치이는 아빠들이다. 심지어는 아빠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도 있다.

투명인간처럼 되어버린 아빠들의 분투기는 애처로울 정도다.

이 시대의 아빠들이 설 자리는 과연 어디일까.

아빠의 빈자리, 가족들의 텅 빈 가슴, 누구를 탓해야 할까.

 

흔히들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한다. 아빠가

바로 서야 가족이 행복하다고도 한다.

이 시대의 아빠라면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한 번쯤 궁금할 텐데......

 

이 책은 자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파더십 있는 아빠들의 이야기다.

가족을 행복하게 만든, 자녀의 운명을 바꾼 파더십 있는 아빠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은 시골 농부가 대학 총장을 길러내고, 가난한 구두 수선공 아빠가 위대한 작가 안데르센을 키우고, 신발가게 판매원이 대통령을 탄생시킨 이야기다.

 

마법 같은 파더십, 꿈을 현실로 만드는 파더십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여러 가지 일화를 소개 하면서 파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아빠로서 출발하는 시점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아빠의 신념이 행복의 황금 열쇠다.

평범한 아빠의 소박한 사랑이 비범한 인물을 만든다.

오늘 품은 아빠의 꿈이 내일 자녀의 운명이 된다.

 

잃어버린 아빠의 역할을 찾으려면…….

일보다 가족에게 더 초점을 맞춘다.

언제나 함께 먹고 마시고 호흡하려고 애쓴다.

정서적인 핵심을 공유한다.

오랜 친구 같은 아빠가 되자.

크고 작은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 준다.

영적, 감성적 에너지를 공급한다.

독특한 사랑의 신호와 스킨십을 나눈다.

언제나 믿고 의지할 최후의 보루가 되자.

자상한 멘토가 되어 주자.

 

아빠로서 가족의 비전과 품격을 디자인하려면…….

패밀리 스토리를 만들라.

가족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라.

뼈대 있는 집안이 되기 위한 비전과 품격을 꿈꾸자.

 

세상의 창을 열어주는 아빠가 되려면…….

밤마다 꿈을 읽어 주어라.

구루와 레전드를 직접 만나게 하라.

세상 밖 100개의 우물을 경험하게 하라.

아이는 아이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삶의 현장이 진정한 공부다.

삶을 보여주고 스스로 발견하게 하라.

 

미래로 건너가는 다리가 되고 싶은 아빠들에게…….

남마다 꿈을 쓰는 작가가 되라.

꿈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드림 네임을 갖자.

매일 긍정적 선언을 하라.

선택의 고비마다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라.

리더로 키우려면 스포츠맨십, 팀플레이를 가르쳐라.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려면…….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라.

결과보다 노력을 칭찬하라.

책임을 지는 연습을 하라.

실패라는 성공자본에도 축하하라.

답을 찾지 못할 땐 문제를 바꿔 줘라.

 

드림 네임이라는 말이 제일 와 닿는다.

드림 네임짓기는 심리학의 자기 규정 효과와 통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규정하고 행동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기도 하고 자기 암시 효과도 있는 드림 네임은 미래의 자화상 같은 효과를 낼 것이기에...

아이들 뿐 만 아니라 온 가족이 드림 네임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는 걸.

피겨여왕님, 문학소녀님, 왕셰프님, 사업가님, 은행장님, 에디슨님, 다빈치님, 아인슈타인님,

베토벤님, 이중섭님, 고흐님, 안데르센님, 박지성님, 류현진님.......

 

회사에서 사회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는 열심인 아빠들, 좋은 가정을 위한공부, 좋은 아빠기 가 되기 위한 공부를 그만큼 했다면 아빠 전문가, 가정 전문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아빠들의 설 자리를 찾아주는 책이다.

평범한 아빠의 소박한 사랑이 행복한 가정, 자녀를 비범한 인물로 만든 이야기다.

파더십 있는 아빠들이 자녀의 운명과 미래를 바꾼 이야기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공부, 훌륭한 가장이 되기 위한 공부다.

이 시대의 아빠들을 응원하는, 아빠들을 위한 자녀교육지침서다.

서툰 아빠, 준비된 아빠 모두를 위한 아빠학 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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