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 - 아나운서의 마인드 레슨
박근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스피치에는 용기와 리액션, 꿈이 기본이다?!!

 

 

아나운서의 마인드 레슨이라는 책을 만났다.

아나운서가 되기를 소망하는 이, 그저 말을 잘하고 싶은 이, 취업을 앞둔 이,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부끄러움이 많던 시골 소녀가 남들 앞에서 말하는 일이 직업인 아나운서가 되고 교수가 되고 강사가 된 이야기다.

 

아나운서라면 여러 사람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부끄러움을 버리고 자신을 대중 앞에 드러내는 일은 분명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아나운서에겐 용기와 리액션이 기본이라고 한다.

스피치는 기술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험의 문제이기도 한데.....

남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많이 말해봐야 쉬워지는 법이니까.

 

저자는 처음에 5년제 계약직원으로 지역 공중파 아나운서로 입사하게 되고 점차 정년이 보장되는 위치로 바뀌어 간다. 그러다 스피치 강사로, 스피치 디자이너로, 유연한 진행자로 발전해 간다.

지금도 부끄럼이 있다는 저자는 용기를 내어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덤볐더니 어느새 성장해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꿈을 이루고 싶은 청춘들에게 직설한다.

부끄러운 꿈은 없다.

부끄러워만 하면 자기 인생을 부끄러워하게 된다.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두려움을 느껴 말하려고도, 나서려고도 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보라고 한다.

 

저자는 대학교 때부터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미래의 아나운서 박 앵커입니다." 라고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싸늘한 반응들에 의식하기보다 후회 없이 사는 게 목표인지라 당당히 미래의 꿈을 말하고 밑그림을 그려 나간다.

 

말하고 나면 내 꿈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 것, 맞다.

내뱉은 말이 씨가 되어 생각과 행동으로 싹을 틔우겠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감격도 맛볼 것이리라.

 

꿈을 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되니까 안일해진다.

하지만 꿈을 말하면, 그 말에 책임을 지려는 생각에 그에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깊어지고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책에서)

 

저자는 결혼과 취업으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말한다.

결혼자금 모으지 말고 능력자금 모아라. 어려울수록 자신의 능력에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돈은 쓸수록 사라져서 불안하지만, 능력은 쓰면 쓸수록 배가 되고 돈도 들어온다.

배우고 싶은 일에 투자하면 몇 곱이 되어 돌아옴을 느낀다.

능력이 쌓이면 당연히 자신감, 용기, 확신 등이 이자가 되어 돌아오니까.

 

변화하려면 피하지 말고 문제를 직시하라고 한다.

주변을 바꾸고 싶다면 나를 먼저 점검해 보라고 한다.

자신의 목소리도 녹음해 들어보지 않으면 평생 내가 어떤 상태의 목소린지 모른다고 한다.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시간은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공감이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성질부리는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면 행동수정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듣는 것은 자기성찰의 한 방법 같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 책을 읽는 목소리를 녹음해 본 적도 있다.

그땐 그저 장난처럼 해 보았기에 지금 다시 들어본다면 어떨까 싶다.

목소리에는 자신의 성격과 기분이 그대로 드러날 것 같은데......

 

저자는 말한다.

"해보면 알게 되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무슨 일이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첫 발을 내디뎌야 내 길도 갈 수 있고

자꾸 가야 힘이 생기고 근육이 붙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던가.

길게 보고 멀리 보고

그렇게 인생길 설계해 가다보면

부끄러움을 벗어버리고 현실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

 

학생들이나 취업을 앞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니크 2014-01-22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박근아의 와인드 스피치입니다. 박근아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에 가입하셔서 더욱더 솔직하며 소중한 나눔해주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story를 기대합니다. http://cafe.naver.com/speechhealing

문자은 2014-03-0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박근아의 와인드 스피치 입니다
남겨주신 소중한글 카페로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착한 편지, 고마워 읽기의 즐거움 16
고데마리 루이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김보경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착한 편지, 고마워]따뜻한 손 편지로 아날로그적인 감동을……

 

먼저 연필을 깎고, 편지지를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렴.

심호흡을 크게 세 번 하고,

그럼 마음속에서 바람이 한 점 일어

하고 싶은 말들을 살랑살랑 흔들 거야. 그 말들이 낙엽처럼

종이 위로 하나둘 떨어질 테고,

그걸 편지지에 넓게 펼쳐 쓰면 돼. (책에서)

 

전학 간 학교에서 새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어떤 게 가장 좋을까.

처음으로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귈 때는 운동이나 게임, 놀이가 최고겠지.

친구들과 공차기 하다가 다치거나 공에 맞은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면, 친구들의 반응은 어떨까.

코우지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 옛 친구인 에리카에게 편지를 보낸다. 마키코도 전학을 가서 옛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들은 지나간 추억들, 지금의 소소한 일상에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들을 담아 편지를 한다.

 

에리카는 마을 공원 안에 스포츠센터가 생기면서 마을의 고목인 떡갈나무가 잘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 떡갈나무를 살리고자 교장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게 되고…….

마을 어른들의 호소편지, 아이들의 편지를 모아 나무도 살리고 스포츠센터도 세울 방법을 세우게 되고.

결국 떡갈나무를 살리게 된 건 한 장의 편지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나무의 존재는 벌레와 나비, 벌, 새들을 불러오고 살게 하는데…….

 

이 책은 편지글이다.

소중한 벗에게 쓰는 편지, 자신에게 쓰는 편지,

낯선 이에게 쓰는 편지,

고향의 나무인 떡갈나무 씨에게 쓰는 사과와  감사의 편지,

마음을 전하는 편지, 일상을 전하는 편지,

개똥지빠귀가 마을 사람들에게 보내는 고마운 편지까지 있다.

 

한 장의 편지에서 우울하거나 힘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힘과 용기를 줌을 생각한다.

한 마디 말보다 한편의 글이 주는 감동은 여울지어 오래도록 남으니까…….

편지의 내용이 별거 아니더라도 감사의 편지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데…….

떠나온 옛 친구들에게 새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할 수 있다면…….

지나온 친구들에게 지난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편지로 쓴다면 그리움과 고마움은 곱절이 될 텐데…….

 

휴대폰의 진화로 손 편지를 안 쓴 지도 오래 되었다.

예전에는 직접 만들어 손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는데…….

연말이면 쓰던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도 이젠 이메일이나 휴대폰 연하장으로 대신하고 있으니 손 편지의 필요성도 못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손 편지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더욱 감동적이고 힘을 주는데…….

 

오늘,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쓸까보다.

그림도 그려 넣고 시 한 수도 읊조리며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냐? 넌! - 장자가 묻는다 후 엠 아이 Who am I 시리즈 1
명로진 지음 / 상상비행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스승 장자가 묻는다. [누구냐? 넌!]

 

 

<장자>가 동양 최고의 스토리텔링 교과서라고!??

우화이자 독설이고 개콘 대본이자 철학서라니!?

서양철학자인 마틴 부버, 하이데거가 장자의 애독자라는데…….

헤르만 헤세도 중국의 사상을 다룬 책 중에 가장 매력적인 책이라고 했다는데…….

<장자>의 상상력과 상징성은 도대체 무엇이 길래, 모두가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대학 논술에서도 가장 많이 출제되는 <장자>.

 

장자에 대한 책을 사놓고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오늘은 장자를 쉽게 풀이한 책을 만났다.

요즘 들어서 제자백가 중에서 가장 끌리는 사람이 노자이고 그 다음으로 장자이다.

대입논술에 많이 나온다니 궁금하기도 했지만 노자와 함께 노장사상이라고 배워온 인물이라서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할까.

 

장자의 이름은 주이고, 몽 지역 (지금의 허난 성 상구 근방)출신이다. 그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에 "학문이 넓고 깊어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았다.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고 뛰어난 글 솜씨로 인생사에 대해 썼다."는 기록이 있다. 장자는 한때 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말직을 맡았지만, 대체로 벼슬을 하지 않고 평생 자연과 벗하며 살았다. 벼슬이 없으니 가난하고 배가 고팠으나 장자 곁에는 그의 지혜를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과 제자들이 있었다. (책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대목이 요임금과 국경지기의 대화다.

 

-임금님은 소문대로 성인이십니다. 제가 임금님의 장수를 빌겠습니다.

-됐소, 사양하겠소.

-그럼, 부자가 되시라고 빌겠습니다.

-됐소, 사양하겠소.

-그럼 아드님을 많이 낳으시라고 빌겠습니다.

-됐소, 그것도 사양하겠소.

-예로부터 장수와 부귀와 다산은 모두가 바라는 일인데 어찌 사양하십니까?

-오래 살면 욕보는 일이 많고, 부자가 되면 할 일이 많아지고, 아들이 많으면 근심이 많아지오, 이 세 가지는 덕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되오.

―오래 살면 신선처럼 도를 닦으면 되고, 부자가 되면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면 되고, 아들을 많이 낳으면 그들에게 천하를 위해 각자 할 일을 맡기면 될 것을, 무슨 욕될 일이 있겠습니까?

-모자란 저를 가르쳐 주십시오.

-됐소, 사양하겠소. (책에서)

 

태평성대를 다스린 중국의 전설적인 요임금이 한낱 국경지기에게 한 수 배우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다.

저자의 말처럼 개그대본을 보는 느낌에 크크~ 웃음이 나온다.

장자의 글에 이런 유머가 깔려 있다니!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다 보기에 작다고 깔보지 않고, 크다고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 생각에 가장 큰 것도 우주에 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생략)

무엇을 얻었다고 기뻐하지 않고 잃었다고 근심하지 않는다. 사물에도 운명이 있어 내게 속할 때가 있고, 사라질 때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추수>편 (책에서)

 

장자의 목소리에는 노자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그래서 노장사상으로 묶어서 부르는 걸까.

 

도를 깨우친 사람은 소문이 나지 않고

지극한 덕을 지닌 사람은 덕을 의식하지 않는다. 장자의 <추수>편

 

최고의 덕을 지닌 사람은 자기의 덕을 의식하지 않기에 진실로 덕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장자>와 <도덕경>의 일치된 부분은 우연일까, 정말 장자가 노자의 영향을 받았던 걸까.

장자는 노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차이가 난다고 했다는데…….

 

동곽자와 장자의 대화를 보면…….

-도대체 도라는 게 어디 있소?

-없는 것이 없소.

-이런! 좀 더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오.

-땅강아지나 개미한테도 있소.

-그런 미물한테 있다고요?

-풀 속에도 있소.

-그건 더 하찮은데?

-돌 쪼가리에도 있소.

-아니, 왜 점점 더 심해지시오?

-오줌에나 똥에도 있소, (책에서)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에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듯이 나름의 도가 있다는 대화가 의미심장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각자의 개성,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제 멋에 사는 자유가 도인 걸까.

장자의 도 이야기가 멋스럽다.

 

<장자>는 읽고 싶은 대로, 끌리는 대로 앞뒤 순서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다양한 우화, 비판적인 독설, 명쾌한 직설, 합리적인 일화들이 <장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금기 없는 언급, 성역 없는 비판, 거침없는 독설이 깔려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다.

유유자적 하며 청빈함마저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도 배우고 생각하는 힘을 배우게 된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고 귀중함도 깨치게 되는 책이다.

나도 장자에게 답하고 싶다. 나는 나요!^^

 

 

<장자>는 원래 10만 자 52편이 있었는데 지금 전해지는 것은 서진 시대 곽상이란 사람이 처음으로 정리한 것이다.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의 이야기로 모두 6만 5천 자로 되어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수십 편의 장자 해석본이 존재한다. (책에서)

 

이 책의 저자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저술가라는 의미의 인디라이터, 명로진이다.

연기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전직 기자 출신에 책도 여러 권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장자읽기라고 할까.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부분을 골랐다고 한다.

어른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유쾌하고 재미있고 톡톡 튀는 일화들에 웃음을 감당하기 힘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을 유혹한 나비
나호철 지음 / 애랑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꽃을 유혹한 나비]세상을 시끄럽게 한 그때 이야기들을 풍자소설로 !^^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던 사건들을 모아서 한 편의 풍자소설로 만든 책을 만났다.

 

꽃을 유혹한 나비.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 북한 핵실험, 광우병 사태, 세종시 건설, 4대강 사업, 신종플루 사태,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소말리아 해적 사건, 반값 등록금 사태, 전기대란 .......

그 당시의 관심도에 따라 아직도 생생한 사건들도 있고, 희미하게나마 기억되는 사건들도 있을 터인데…….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한번 쯤 뒤흔든 사건들인데......

 

현실풍자소설, 사회세태소설은 일종의 사회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르포의 형식에 소설적인 구성과 작가의 상상력을 첨가한 픽션이라고 할까.

이 소설도 실제의 사건들에 작가적 상상력을 입히고 소설적 재미를 더한 픽션이다.

 

미모의 젊은 여성 큐레이터 유도화와 청와대 정책실장 김팔봉, 노대통령이 나오는 첫 장면은 그대로 예일대 박사라던 신정아 사건이다.

 

유도화는 예일대박사라는 학력위조 덕분에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고, 유도화의 애인 김팔봉은 아내를 두고 유도화를 애인으로 삼으면서 30년 관료생활의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김팔봉은 자신의 주관 하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게 되고, 청와대에서의 신임도 날로 높아간다.

하지만 천구팽 의원이 기자들에게 흘린 김팔봉의 축첩과 유도화의 학력위조는 술자리의 안주가 되고 기자들의 입을 타고 발 빠르게 퍼져간다.

 

권력 앞에서는 친구도, 의리도 없는 것인가.

그러게 애초에 죄는 짓지 말아야 하고 거짓말도 시작하지 말아야 하는 건데…….

유도화와 김팔봉은 기자들의 질문과 법망을 빠져나가려고 모르쇠로 일관하다 결국 발목 잡히게 되고 재판도 받게 된다.

대선이라는 중요한 대목 앞에서 여당의 하락하는 인지도를 올리려면 관심을 바꿀만한 이슈가 필요한 법인데…….

이들의 드라마틱한 불륜이 이용된 걸까.

노통과 여당이 각자의 갈 길을 가게 되면서 노통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동시에 새롭게 결성한 여당의 위상을 높이려면 굵직한 사건이 필요한 법인데…….

이들의 불륜과 허위학력 사건이 이용된 걸까.

 

신정아 사건 이후로 전국에는 위조학력 적발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위조 학력이 상상 이상으로 많음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가.

권력의 정점은 좁은 곳이라 모두가 함께 할 수는 없나 보다.

 

먹고 먹히는 권력의 살벌한 현장 이야기, 욕망과 이익을 위해 거짓과 부패를 일삼는 이야기가 소설 속을 흐르고 있다.

분명 우리의 이야기인데 ,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인데도 읽는 내내 불편한 이유가 뭘까.

권력과 정직은 함께하기 어려운 걸까.

지도자의 윤리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

세상에 진실이라고 떠도는 것이 진정 진실일까.

 

플라톤이 이루고 싶어 하던 이상국가인 철인국가가 생각나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함께 일해요 -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직장탐구생활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지음, 나선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함께 일해요]화성남자 금성여자 직장생활탐구, 재밌는 걸!^^

 

남녀의 사각지대.

남성의 9%는 "자신이 여자를 잘 안다"고 말한다.

여자의 68%는 "자신이 남자를 잘 안다"고 말한다.

......

남성의 79%가 일터에서 자신이 인정받는다고 느낀다. 하지만 여성은 48%만이 이와 같이 느낀다.

여성의 82%는 결과를 달성하는데 들인 '노력'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남성의 89%는 자신이 거둔 '결과'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 한다. (책에서)

 

겉모습만큼이나 일상에서의 남녀 차이는 존재한다. 생활습관도 사고방식도 다름을 느낀다.

서로가 별개의 세계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한때는 인간이 다 똑 같지 뭐 별것 있나 생각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다른 건 다른 거라며 인정하게 된다.

 

그렇다면 같은 일을 하는 직장에서 남녀의 차이는 존재할까.

생각, 습관, 일처리 방법들이 다를까.

일상에서 존재하는 차이만큼 일까, 아니면 더할까.

여자직원과 남자직원들은 애초에 어울리기 힘든 걸까.

능력 있는 여자인데도 회사의 남자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여직원들은 남자보다 승진의 기회가 적기도 하고 남자직원들의 따돌림을 받기도 한다는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회사의 남자들로 인해 급기야는 여성이라서 그만 두게 되는 사례들도 있다고 하는데......

 

한 직장 안에는 성공하고 싶어 하는 남녀들, 서로 사랑하고 싶은 남녀들이 서로 섞여 있다.

이들이 서로의 장벽을 허물고 믿음과 이해로 소망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려면 중요한 남녀의 사각지대를 노출시켜야 한다는데, 남녀의 사각지대는 무엇일까?

 

남녀 간의 사각지대.

남녀의 사각지대는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이다. 이것은 서로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스트레스만 준다.

확실하게 알지도 못하고 짐작으로만 판단하고 행동했던 남녀의 사각지대는 무엇일까.

 

저자들이 정리한 여덟 가지 사각지대는......

여자들은 남자가 변하길 원하지만 남자들은 뭘 바꿔야 할지를 모른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자들은 중요한 일에서 은근히 배제되고 있다고 느낀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여자들은 정확하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고 싶지만 남자들은 비판적인 피드백보다는 신중하게 돌려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너무 많은 질문으로 일을 지체시킨다고 생각하고 여자들은 알고 있더라도 질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서 소통한다고 생각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감정적인 표현을 좋아하고 남자들은 감정적인 표현이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무신경한 일에도 여자들은 세심한 신경을 쓴다.

 

이 사각지대는 각종 조사기관, 자문회사, 주요 대학들이 실시한 최신 연구결과와 여러 가지 연구조사들을 바탕으로 찾아낸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건 이런 남녀 간의 사각지대가 부부관계,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연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남녀 간 사각지대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남자들이 깨달아야 할 사각지대는 남성위주의 조직사회이기에 평소 별 불편함을 모르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닫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여자들이 깨달아야 할 사각지대는 남자들의 행동이 고의적이라고 단정 짓는 것을 벗어나 남자들을 이해하려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남성위주의 기업환경에서 저평가되고 좌절감을 느끼며 기업을 떠나는 여자들.

여자들이 직장에서 성취감과 행복감을 갖겠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까.

 

남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여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고, 여자들은 자신의 반응을 남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른다. 남자는 그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여자들도 다른 남자들과 똑같이 반응하리라 생각할 뿐이다. (책에서)

 

저자들은 남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별이해 지능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성별이해 지능은 남녀 간의 신체적, 문화적 차원을 넘어 서로의 고유한 성질을 자각하는 것이다.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인 셈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좀 더 이해와 배려를 기울이는 것이 한 방법이다.

 

여자에게 직장에서의 성공은 여전히 장벽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말에 귀 담아 듣지 않는다는 건 세계 공통이라고 하는데…….

감정에서의 차이가 디테일에서의 차이를 낳는다는 걸까.

저자들은 남녀가 서로 다른데 같다고 교육받은 현실을 무시하기가 어렵겠지만 이젠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나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라고 한다.

직장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려면 남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 상대방에게는 성희롱으로 들린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이 책에는 실생활에서 추출한 사례와 이야기들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한 방법들이 있다.

 

성공을 꿈꾸는 남녀들이 직업적으로 성장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해지려면, 서로간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대화와 협력 수준을 찾아내려면, 남녀 사이의 소통의 단절과 오해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방법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인정받는 느낌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려면. 서로 다른 성을 지닌 사람이 뭘 필요로 하는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어야 욕구가 충족되고 직업적 성취를 이루게 될 것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여성들의 야망은 설 자리가 없다.

평등이란 다른 것은 서로 다르게 하는 것임을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을 소통시키고 의견의 접점을 찾는 것이 발전임을 생각한다.

똑같이 주어진다는 게 공평한 게 아니라 각자의 특성에 맞게 대우하는 것이 진정한 평등임을 생각한다.

 

생물학적 차이 만큼이니 환경적 차이, 관습적 차이가 남녀의 직장생활을 다르게 하다니!

이 책은 여자들이 직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여자들이 사회에서 중요성을 부여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대처법들이다.

남자가 여자의 믿음을 얻고 여자가 남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직장인 10만 명의 인터뷰 결과와 사례를 수록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남녀관계에 대한 존 그레이의 이론이 하나로 집약된 책이라는데…….

그러니 이 책은 화성남자 금성여자 시리즈'의 완결판인 셈이다.

 

저자는 존 그레이와 바바라 애니스다.

존 그레이는 세계적인 남녀관계 전문가이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다.

바바라 애니스는 성별이해 지능과 통합적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