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 기독교인에게 던져지는 온갖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대답들
행크 해네그래프 지음, 이주일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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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기독교인들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인 대답들…….

 

 

 

보통의 모임에서 절대 꺼내서는 안 되는 이야기가 정치, 종교, 지역에 관한 것이라고 들었다.

이러한 주제를 꺼냈을 때 누군가는 불쾌하다며 논쟁적인 분위기로 몰아 결국엔 당황스런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색이 짙은 질문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애매모호한 분위기로 몰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만일에 일대일의 대화에서 그러한 주제로 친구들이 물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만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논쟁거리가 아니라 의견으로 진중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고등학교 때 종교적인 문제로 의견이 충돌되고 결국엔 큰 소리까지 내는 친구들이 아주 가끔 있었는데…….

 

종교적인 문제를 누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명확히 설명한다고 이해가 될까.

신앙인으로 살아가도 궁금증이 많을 것이고 비신앙인은 더욱 궁금할 텐데…….

성경을 대상으로 던져지는 질문들, 신에 대해 던져지는 질문들에 그래도 설득력 있는 논리와 근거가 필요하다면 얄팍한 성경 지식으로 감히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필요에서 나온 책이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그래도 대답이 명쾌한 편이야!' 라고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구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영적 성장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본질적인 기독교 교리는 무엇입니까.

믿음에 대한 성경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죄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은 교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합니까.

좋은 교회를 어떻게 찾아야 합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다 아신다면 기도는 왜 필요합니까.

효과적인 기도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기도는 왜 아멘으로 끝납니까.

 

성령이 내 안에 있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리스도인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야 합니까.

삼위일체는 성경적입니까.

 

우주의 존재에 대한 설명은 몇 개나 있습니까.

하나님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알 수 있습니까.

진리란 무엇입니까.

기독교가 진리라면 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수많은 잔인한 일이 일어납니까.

 

사형제도는 성경적입니까.

자살은 용서되지 못할 죄입니까.

부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무엇입니까.

오늘날에도 십일조를 해야 합니까.

.......

 

 

172가지의 질문과 대답이 때로는 간단하게, 때로는 깊이 있게 대답해주고 있다.

종교적인 것은 질문을 하기도 대답을 하기도 어렵지만 누구나 궁금증은 가지고 있다. 그런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성경에 대해 친구나 가족, 이웃이 질문을 한다면 대답할 수 있게 준비하는 책이다.

굳이 성경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이가 아니더라도,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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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남녀 대화법 - 몇 마디 말로 이성을 사로잡는
이숙영 지음 / 예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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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남녀 대화법] 남녀 간의 성공 대화법은…….

 

 

 

저자는 별명이 애정당 당수라는 방송인 이숙영이다.

아침의 톡톡 튀는 목소리로 잠을 깨우더니, 이젠 톡톡 튀는 글로 짝이 찾는 선남선녀들의 가슴을 깨우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불변의 남녀 성공 대화법은…….

일상을 사랑의 오디션 장으로 만들라.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자신을 아름답고 멋지게 가꾸고 말도 조심해야 한다. 무대는 버스 정류장이 될 수도 있고 마트 앞이 될 수도 있고, 주차장이 될 수도 있고 작은 편의점이 될 수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니까.

짝은 대부분 700 미터 반경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 심리학자도 있다는데…….

 

진입장벽은 일단 낮추고 보라.

예선 커트라인을 낮춰라. 무조건 내치지 말고 그 사람의 숨은 가치를 보라. 예선전을 여러 번 거쳐야 결선에 오르듯 인성이 된다면 어장관리 하듯 여러 번 만나는 거다. 진짜로 좋은 짝일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오디션은 헤프게, 본선은 진중하게.

 

첫 만남에서 예민한 주제를 꺼내지 말라.

정치, 종교, 지역 이야기는 피하라. 예민한 주제는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한마디도 하지 말라.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 시켜라.

3초 시선의 마법은 상대의 뇌리에 여운을 남긴다는데…….

 

갑의 자세를 버려라.

외모로 유혹하고 내모로 꽁꽁 묶어라

고구마 줄기 대화법을 사용하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로는 초등학교 나온 이야기가 제격이라는데…….

 

단호하거나 단정적인 말투를 단절하라.

대화의 7:3법칙을 따르라.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포 틸리히

이효리처럼 웃고 유재석처럼 겸손하며, 강호동처럼 반응하라. (책에서)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의 힘을 발휘하라.

비언어적 대화는 언어대신 많은 것을 나타낸다. 성별, 연령, 얼굴 표정, 시선, 태도, 접근 허용범위, 접촉, 의견……. 가령, 몸을 앞을 살짝 기울이는 것도 호감의 표시이다.

 

대화거리를 마련하라.

예를 들면......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쉬운 심리테스트- 자신이 가장 신경 쓰는 액세서리는 벨트, 넥타이핀, 향수, 양말 중 어떤 것입니까?

벨트에 가장 신경 쓰는 타입은 고집 있는 스타일

넥타이핀에 가장 공들이는 남자는 꼼꼼한 성격

향수는 튀는 걸 좋아하는 성격

넥타이는 도전적인 성격의 남자

양말에 신경 쓰는 타입은 자상한 성격 (책에서)

 

비전을 제시하는 고백으로 설레게 하라.

무조건 편이 되어주는 말을 하라.

유머라는 총알을 준비하라.

 

남자, 터프함을 경계하라.

여자, 도도함을 경계하라.

문자 한 통에도 스토리를 담아라.

코에 바람을 넣어라.

 

상대도 모르는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라.

만약 아이가 격려 속에서 자라면 감사를 배운다. 도로디 노 놀트 (책에서)

방청객의 맞장구와 추임새를 배워라.

말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라.

때로는 만만해 보이게 하라.

.......

 

 

남녀 심리의 차이만큼 남녀 대화법에도 차이가 있으리라.

변하지 않는 사랑의 법칙처럼, 변하지 않는 55가지 불변의 남녀 대화법이 매력적이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재미, 맞장구 치고 무릎 치며 장단 맞추며 읽는 재미가 있다. 

 

평소 나의 말버릇을 되짚어보는 읽으니 느끼는 바도 많다.

굳이 이성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인생에 도움이 될 대화의 팁들이다.

부부 사이에. 부모 자식 간에, 형제 사이에, 친구 사이에, 이웃 사이에, 거래처 사이에, 직장 동료 사이에 써 먹어도 좋을 대화법들도 많다.

재미로 읽어도 좋고 애인이 절실하다면 조언삼아 읽어도 좋을 팁들이 가득하다.

 

굳이 남녀 사이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사람 사이의 대화법으로 새겨들어야 할 유익한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읽고 싶은 책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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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심리학 -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
아네테 쉐퍼 지음, 장혜경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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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심리학]내 물건에 대한 심리학

 

 

왜 여자아이들은 인형에 집착하고, 남자아이들은 자동차에 집착할까?

여성들이 아끼는 물건은 무엇이고, 남성들이 아끼는 물건은 무엇일까?

물건이 가지는 의미는 유아기 때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달라질까?

현대소비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물건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나?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그의 물건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 없어지면 극도로 고통스러울까?

갑자기 불이 나서 물건들이 다 타 버렸다면 제일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물건은 우리의 행복과 자아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

 

 

사람들은 물건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 한다는데…….

물건은 나를 나타내는 메시지라는데…….

 

 

윌리엄 제임스는 이미 1890년에 소유물이 한 인간의 정체성과 자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였다. 또 본능이론의 추종자들은 인간의 소유욕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나는 현상이며 동물의 먹이수집이나 "둥지 건축 재료"와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초기 정신분석학자들은 물건을 억압된 감정의 대리인으로 보고 물건과의 관계는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책에서)

 

자연재해나 화재, 절도 같은 극적인 사건으로 재산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소유물과 인간이 맺고 있는 일상적인 관계는 무엇일까.

불에 타거나 물에 휩쓸려 갈 때의 상실감은 자신을 잃는 느낌이라고 한다.

불은 과거의 자신까지 몽땅 태워버리고 물은 과거의 흔적을 싹 쓸어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마도 물건에 대한 애착 정도에 따라 그 물건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더 클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도와 달리 가진 것을 잃은 사람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물질의 가치는 슬픔의 깊이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집이나 자동차, 가구, 기타 물건들의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에너지, 추억과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에서)

 

도난이나 화재, 자기 실수 등으로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랫동안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가까운 사람이 죽은 경우와 비슷한 상실감을 가진다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모든 물건에는 주인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에 주변의 물건들을 함부로 잡지 않고, 인도의 나가족은 의자와 침대가 주인의 인성과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앉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물건을 시체와 함께 매장하는 풍습, 기념일에 물건을 선물하는 것도 물건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상징성이기 때문이다.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자기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시켰더니 예전의 인성이 되살아났다는데. 추억의 물건은 기억도 살리고, 인성도 살리는가 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아끼는 물건의 기능들은…….

실용적인 의미에서 긴장완화, 만족감, 몰입의 도구역할을 한다.

상징적인 의미로서 자기와 동일시하거나 신분이나 사회적 소속감을 나타내거나 성공적 상징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일상에서도 물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에게 물건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게 한다.

사춘기에도 사물의 종류와 관계는 변하지만 여전히 밀착관계라고 한다. 인형, 자동차, 악기에서 패션, 스포츠용품, 전자 기기로 대상이 바뀌는 것이다.

이때는 물건 소유에 따라 자율성과 사회적 소속감, 자기과시, 자기성찰, 감정조절의 의미를 지닌다.

 

심리학자들과 교육학자들은 휴대전화가 정신적인 독립을 지체시킨다고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부모와 통화하는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자율성 및 정서적 독립성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십대들이 특정한 물건을 아끼는 이유가 자신과 관련된 측면이 강하다면, 어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물건이 1순위라고 한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도 심리학이 숨어 있다.

집에 잡동사니가 많은 사람, 집에 물건이 적고 깔끔한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

물건정리는 속박을 풀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함이라는데…….

물건을 간직하느냐, 버리느냐, 이것이 문제인데.

물건 속에 감춰진 심리는 뭘까.

물건 속에 감춰진 정체성과 자의식을 알 수 있다는데…….

 

물건은 바로 나, 나를 상징한다.

당연히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내가 아끼는 물건과 나의 관계는 단순한 소유관계가 이상이다.

때로는 개인적인 정체성, 자아상, 사회적 소속, 인생의 감정, 개인사와 관련이 있다.

 

특히 옷차림이 인성 특징의 판단에 매우 중요한 지침이었다. 예를 들어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유행에 민감하고, 성실한 사람은 프로의 냄새가 풍기는 점잖은 옷차림을 선호하며 개방적인 사람은 특이한 패션을 좋아한다. (책에서)

 

물건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지만 주기적으로 정리를 할 뿐, 잘 버리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서 유난히 정리정돈이 잦고 잘 버리는 친구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건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한 번 손에 쥔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일까.

 

나의 물건이 나의 일부라는 생각에 공감이다.

내가 어떤 물건을 가지느냐에 따라 나를 평가할 수 있다는 말도 공감이다.

아마도 자신이 가진 오랜 물건들은 자기 인생의 지나온 기록이라서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겠지.

한 사람의 방을 정찰하기만 해도 그의 인성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남의 집을 방문하면 서가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데…….

 

물건은 타인에 대한 나의 메시지이지만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공감이다. 물질적 성향이 강할수록 평균적인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말처럼, 오히려 많은 물건이 삶을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읽은 <적게 소유하며 살기>에서는 적게 소유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주고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물건에 대한 욕심을 덜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물건 소유의 심리학이랄까.

물건과 욕망에 깔린 관계들을 조망해보는 책이다.

심리학, 인류학, 신경학, 사회학적 측면들도 다루고 있다.

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지, 물건을 모으는지, 물건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 지에 대한 통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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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청춘, 문득 떠남 - 홍대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까지 한량 음악가 티어라이너의 무중력 방랑기
티어라이너 글.사진 / 더난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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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청춘, 문득 떠남] 안단테, 아다지오, 때로는 라르고!^^

 

 

 

 

 

한량 음악가의 무중력 방랑기라기에 읽는 나의 마음도 덩달아 느슨해지면서 방랑을 떠나는 기분으로 읽게 된다.

그래 바쁠 것 없어! 오늘 하루는 아다지오고 라르고다.

 

여행은 자기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생각의 보따리를 풀어 헤치는 순간이 되기에 여행에세이를 읽는 입장에서도 덩달아 자기 내면을 비춰보게 된다.

 

느긋하게 , 천천히 쉬면서 가는 여행이라면 들숨 날숨의 호흡을 느끼며 바람을 만드는 공기의 결도 느끼며 걷지 않을까.

쏟아지는 빛줄기도 하나씩 세어가며, 여행지의 모습도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 한 장면씩 가슴에 콕 새겨 넣을 수 있으리라.

 

 

 

 

 

 

 

 

 

 

 

 

 

포르투갈의 신트라.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곳은 리스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좋다고 한다.

신트라에는 축구 스타 호나우두의 집도 있다는데…….

신트라의 숲과 계곡 사이의 아름다운 역사 유적들, 그 산책로를 거니는 기분은 어떨지.

 

경주나 부여를 걷는 느낌일까.

특히 경주는 도시와 주변의 산, 모두가 전설과 야사가 서려있는 땅이라던데.....

갑자기 경주 남산의 계곡과 숲을 가고 싶다.

 

 

 

저자가 모로코의 남부에서 보았다던 여덟 살 정도의 소년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한 손에는 막대사탕을, 다른 손에는 담배를 들다니…….

동심과 사회적 찌듦의 부조화, 인생의 달콤함과 맵고 쓴 맛의 저울질......

그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마음이 아프다.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

천재 화가였던 고흐의 가난과 늘 대비되던 피카소의 부와 유명세.

대상에 대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림을 그렸던 피카소의 그림들.

이곳에는 피카소의 그림을 활동 연대순으로 구분해서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파리 화동 시절, 블루시대, 로즈 시대, 노후까지 시간과 공간적 나눔을 분명히 해놓아서 피카소의 시대별 예술적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바르셀로나는 소설 <천국의 수인>의 배경장소 이기도 하고 가우디의 건축물이 가득한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이기도 한데…….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설렘이다.

 

 

 

 

 

 

 

 

 

 

 

홍대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까지 한량 음악가의 무중력 방랑기라는데 느릿한 선율을 따라 흐물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는 기분이다.

잠시 아라비카 커피 향에 취해도 보고 담백한 크래커 몇 조각을 녹여 먹기도 하고 오후의 느린 햇살도 즐기며 오랜만에 호사를 누리며 읽게 된다.

 

어떤 책이냐에 따라 읽는 이의 자세가 다르게 됨을 늘 느낀다.

끌려 다니지 않는 여행자처럼 끌려 다니지 않는 독서를 하고 싶은데, 오늘도 책의 제목에 끌려 취한 듯 느리게, 천천히 책장을 넘기고 있으니......

그냥 끌리는 대로 읽는 거다.

 

 

 

 

 

 

 

여행은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는 휴식이다.

걷기는 생각의 실타래를 올올이 풀어 헤치는 도구다.

걸으면서 불규칙적으로 불쑥불쑥, 삐질 내미는 생각들은 봄날의 새싹 같다.

삶 자체가 여행인데.....

 

 

 

저자는 <커피프린스 1호점> 음악감독인 티어라이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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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지 말아요 - 당신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연애담
정여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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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지 말아요] 사랑은 매콤, 달콤, 상큼, 쌉싸름한 맛이야.

 

 

누구에게나 사랑은 영원한 테마다.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걸어가는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지나간 가을 사랑, 봄바람 맞으며 흩날리는 꽃잎 속을 가로 지를 때 슬쩍 떠오르는 것도 봄에 했던 지나간 사랑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장면 마다 또렷한 기억을 깨우는 것도 철지난 사랑의 추억들이다.

예고도 없이 불쑥 끼어드는 추억들이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오는데…….

 

 

<잘 있지 말아요>

이성복 시인의 <편지>에서 따온 제목이 조금은 어색하다.

헤어져도 서로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애증의 시간.

방금 헤어져 다시 만나고픈 마음, 애증을 담은 말인 걸까.

사랑, 그까이꺼. 라며 쿨 하게 돌아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난 아무래도 현실파인 듯하다.

얼마 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운명적인 사랑에 가슴 아파하기 보다는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여고 시절에도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지만 그 때의 느낌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느낌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 있을까. 사랑을 한다면서 왜 두 사람은 서로를 괴롭히고, 스스로를 자학할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대적 배경, 문화적인 배경 등이 달라서겠지만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느낌은 없다.

단지 상대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두 사람이 서로 상대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하지만.

성격이나 취향, 관심이나 어릴 적 경험이 비슷하면 이야기가 통하면서 저절로 끌리는 법이니까. 상대방에게 자신의 자화상을 보듯 끌린다면 누구나 이런 사랑을 하게 될까. 제어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말이다.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기쁨으로써가 아니야. 나 자신이 반드시 나의 기쁨이 아닌 것처럼.―폭풍의 언덕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자기 자신보다 더 자신다운 존재처럼 느낀다. 나보다 나를 더 닮은, 나보다 더 나다운 존재를 향한 불가피한 열정, 그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불렀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 사랑은 처절한 나르시시즘이고, 자기애의 극단화된 형태가 아닐까 싶다.

캐슬린에게 히스클리프는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이었다. 도저히 '나 아닌 것'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그의 존재가 곧 나 자신의 일부인 것이다. (책에서)

 

서로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증오하고, 서로가 가까이 있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멀어지려하는 이율배반의 애증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잘 보여준다.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미워하기를 반복하다가 정신적, 체력적 소모로 지쳐가는 두 사람. 그러다 삶 자체를 태워버리는데…….

 

사랑은 기쁨이어야한다. 슬픔이거나 고통인 사랑은 내겐 의미가 없는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같은 치명적인 사랑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데…….

그러게 난, 아무래도 현실파인가 봐.

여성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기 힘든 시절, 신분의 속박으로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없었던 시절의 사랑이기에 가능한 일일까.

 

사랑의 대상, 사랑의 형태는 여러 가지인 듯하다.

불가능한 사랑, 위험한 사랑, 불행을 가져오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는 사랑도 있고, <소나기>에서의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도 있고…….

<레 미제라블>에서의 장 발장은 코제트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세상과 싸우고, <제인 에어>에서의 제인은 로체스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오만과 편견>에서의 다이시의 오만과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제 잘난 맛에 사는 남녀들의 돌고 돌아오는 사랑이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편견으로 가득한 두 집안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안나 카레니나>에서는 평온한 귀부인의 삶에 뛰어든 불나방 같은 위험한 유혹이었고,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은 유치하지만 순수하거나 위험한 이뤄질 수 없는 첫사랑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가 달콤하기도 하고 쌉사름하기도 하다.

싱겁기도 하고 맵기도 하고 떨떠름하기도 하다.

쓰디 쓴 맛이기도 하고 상큼한 맛이기도 하다.

 

 

다양한 맛을 지닌 사랑을 주제로 읽은 책, 본 영화 들을 가지고 이렇게 펼쳐 놓을 수 있는 저자가 대단해 보인다.

 

저자는 문학평론가인 정여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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