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의 기적, 카붐! - 놀이터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꽃피운 세계 최대의 비영리단체 '카붐'과 한 남자의 이야기
대럴 해먼드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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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붐]빈터를 이용한 놀이터, 상상력과 희망을 선물하다.

 

 

 

미국에 어린이 놀이터를 짓고 있는 카붐.

카붐은 놀이터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꽃피운 세계 최대의 비영리단체라고 한다.

17년간 100만 명이 2000여 곳의 놀이터 짓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웃음과 희망, 건강을 선물했다고 한다.

 

재기발랄한 한 청년의 놀이터 짓기에서 시작되었다는 카붐. 이들은 하루에 다섯 곳의 놀이터를 짓는데 별 문제없다고 한다.

카붐의 설립자가 전하는 카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텅 빈 땅이 갑자기 24시간 만에 반짝이는 놀이터로 변한다면, 아이들의 안전과 꿈과 희망을 담은 놀이터가 집 가까이에 지어지는 것을 본다면 아이들의 얼굴은 어떻게 변할까.

 

카붐은 단순히 놀이터를 짓는데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와 지역공동체를 연결해주고 그 지역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든다고 한다.

 

안전한 놀이터가 없어서 승용차에 갇혀 노는 아이들, 도로가에서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움에 시작하게 된 일이 이제는 미국을 움직이고 있다는데......

건축만을 위한 놀이터, 사업을 위한 놀이터 짓기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아이들이 만드는 놀이터 ,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만들기를 소원하는 카붐.

 

카붐의 존재 이유는.....

잡동사니로 가득한 지역의 공터를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새롭고 아름다운 놀이터로 바꾸는 것이다. 놀이터에 대한 계획을 지역민들과 상의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지역공동체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단순히 공터를 놀이터로 바꾸는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스스로 바꿔보고자 하는 지속적인 변화의 불씨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붐은 공통의 목표를 세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지역민들이 성공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용기를 얻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놀이터의 발전인 상상력 놀이터는 정말 놀랍다.

그네, 시소, 정글짐 같은 기존의 놀이 기구 대신에 거대한 모래 구덩이, 갑자기 분출하는

물줄기 장치, 댐을 만들거나 수로를 만들거나 스펀지 블록을 수레에 담아 옮길 수 있는 놀이터다.

상상력 놀이터는 아이들이 놀이터 안에 있는 물건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며 놀이에 빠져 들도록 고안 되었다.

커다란 스펀지 블록, 우유 상자, 천 등으로 조립 할 수도 있고 해체할 수도 있는 자유로운 구성이다. 하나하나가 장난감이기도 하고 조립하고 만들어서 장난감 놀이도 가능한 곳이다.

마분지 원통이 기둥이 되었다가 장난감 칼이 되었다가 망원경이 되었다가, 마이크가 되기도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장난감을 만들고 놀이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신나게 할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개인적으로 이런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블록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줄였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예전보다 덜 싸우게 되었고 시비를 거는 횟수도 줄였다. 또한 무리를 지어서 노는 일도 줄어들었다. 아이들은 블록 주위에 모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협동하면서 놀았다. (책에서)

 

숲, 빈터와 놀이터를 연계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놀랍다.

먼 곳이 아닌 집 가까이의 놀이터를 생각한 아이디어, 안전과 꿈과 희망을 담아 발전적인 놀이터를 구상하고 있는 카붐의 열정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카붐이 만드는 놀이터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지 궁금하다.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다고 한 목소리다. 하지만 놀 시간도, 마땅히 놀 장소도, 놀 거리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놀이보다 공부나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요즘 아이들.

아이들도 놀고 싶은 건 본능일 텐데…….

우리의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가.

천편일률적인 놀이터가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그 지역만의 놀이터, 우리에게도 필요한데....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함을 느낀다.

 

 

저자는 사회적 기업가인 대럴 해먼드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혁신적인 비영리단체카붐( KaBOOM )의 설립자요, CEO다. 카붐은 미국의 모든 아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안전하고 멋진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놀이터를 만들고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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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취업백서 - 여자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
신길자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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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취업백서] 여자라서 취업 준비가 달라요!^^

 

 

여자라서 취업이 더 어려운가.

여자라서 남자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가.

 

 

취업에서 여자에게만 던지는 질문이 있다고 하는데…….

 

여잔데 남자들 사이에서 일 잘할 수 있겠나?

회식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 직업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힘든 일을 해 본 경험은?

남자친구와의 약속과 상상의 업무지시가 겹친다면?

리더를 맡아 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나?

결혼 계획은? 결혼 후 직장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일은 여자에게 안 어울리는데…….

힘들 텐데…….

 

여자라서 최종 면접에서 받는 질문들은…….

 

커피 심부름을 시키면 어떻게 하겠는가.

힘든 일이 많을 텐데 괜찮겠나?

 

하지만 길은 있고 진심은 통하는 법!

전 지현처럼 결혼 후에도 프로답게 일하려면, 배두나처럼 글로벌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역량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자는 남자에 비해 감정적인 묘사가 강한 편이라 이성적인 면접관 입장에서 불편하다는데……. 그럴 때 웃음 포인트로 분위기 전환을 한다. 동시에 전형적인 여자상에 갇혀있지 말고 남자들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깨어 있는 여자임을 보여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당당하게 자신 있게, 내면에 가득한 자신감은 든든한 재산이다.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의 사회, 남성 중심의 회사가 많다 보니 다음 사항들도 참고하는 편이 도움 되지 않을까.

 

조사 결과 남자들이 말하는 같이 일하고 싶은 여자는…….

 

꿈이 있는 여자, 애사심이 두터운 여자, 전문성을 가진 여자, 근태관리를 철저히 하는 여자, 인사 잘하는 여자, 사소한 일도 함께하는 여자. 눈치 빠른 여자, 꼼꼼하게 일처리 잘하는 여자, 카멜레온 같은 여자, 부탁만 하기보다 부탁도 들어주는 여자, 사내 정치를 현명하게 하는 여자, 센스 있는 여자…….

남자들의 요구 사항이 많기는 하다.

 

취업 잘한 그녀들의 3가지 공통점…….

기업DNA를 가졌는가.

역동성, 포기하지 않는 정신, 진정성의 DNA를 가졌는가.

기업은 책상과 친한 모범생보다 현장과 친한 모범생을 원하니까.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하려면 다양한 경험으로 역동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다.

열정으로 땀 흘리는 인재를 말이다. 열정과 땀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니까.

 

저자는 말한다.

취업에 불리한 점을 유리한 점으로 바꾸고 정면 돌파하라.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기의 성공적인 예를 보면…….

취업 경쟁력을 UP시켜줄 2가지 방법은…….

TV를 끄고 신문을 읽어라. 그리고 재능봉사를 하라.

 

이 책에는

천직을 발견하는 방법, 양성성으로 승부하기, 자기소개서에서 면접까지 디테일로 승부하는 방법, 면접에서 점수 만회하는 방법, 면접에 맞는 화법 5가지, 이미지 메이킹 하는 법 등이 있다.

 

취업이 어렵다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는 법이다. 여자라서 불리하다면 기업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로 만들어 가면 될 것이다.

 

취업을 원한다면, 남자와는 차별화 된 취업준비로 취업의 벽을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준비된 여자는 기업에서 반길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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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충성 - 충성과 배신의 딜레마
에릭 펠턴 지음, 윤영삼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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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충성] 충성에 대한 빛나는 통찰~~

 

 

 

아무런 기대 없이 주었을 때 가장 눈부신 보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바로 이타성의 원리다.

그러니 충성하라!

 

내가 왕을 위해 종사했던 것만큼 부지런히 신을 위해 종사했다면, 신은 내가 백발이 되어도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

 

헨리 8세를 위해 헌신했던 추기경 울시가 권력을 쥐었다가 반역의 혐의로 비참하게 죽으면서 외친 말이다.

 

 

충성이란 군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라서 사회와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 최선을 다한다는 뜻으로만 알았다. 하지만 저자는 충성의 개념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국가, 사회, 직장, 가족, 전우, 사랑, 고객에 대한 충성으로 세분화 하고 있다.

 

충성은 믿음, 신뢰의 단계보다 더 깊은 관계일까.

충성은 우리의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근본 중에서도 근본인 걸까.

충성이 없으면 사랑, 가족, 친구, 국가나 사회도 존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충성을 진부한 삶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삶의 필수조건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충성이 소중한 덕목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충성이 우리에게 안전망이나 구명보트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리 있는 친구나 가족은 우리가 언젠가 위험에 처할 때 보호해주는 보험 같은 역할을 한다. (책에서)

 

충성은 우리를 위험에서 보호해주기도 하고 새로운 위험에 맞닥뜨리게 하는 양면성이 있다는데, 공감이다. 또한 충성과 배신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서로의 이면에 숨어 있는 존재니까.

진실한 지도자에 대한 충성도 있고 부정한 보스에 대한 충성도 있기에 충성은 그 대상에 따라 가장 굳건한 힘이 될 수도 있고, 나약한 미덕이거나 위험한 관계일 수도 있다.

 

충성의 종류는 다양할 것이다. 고집스러운 충성, 순진한 충성, 영리한 충성, 단순한 충성 등

아마도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의 불안한 속성이 이런 충성과 속박을 요구할 것이다.

혼자이기 보다는 서로가 연결되어 있을 때 힘이 되는 법이니까.

하지만 충성이 문제해결이 될 수도 있지만 충성이 또 다른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딜레마가 문제다.

 

태평양전쟁 당시에 친구가 있는 사람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분명 충성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본질이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어주는 생명줄이다.

그러니 충성은 불안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고대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엘리트 군대는 동료 간의 충성심을 바탕으로 조직되었다.

10대 병사와 머리 희끗한 병사의 결합은 사랑하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의 관계였다.

일본 사무라이들도 견습생과 애정으로 결속되어 있었다.

 

전쟁 같은 상황에서 병사들의 사기는 물론 전우애다.

동료병사에 대한 확신이 두려움을 이기고 결속력을 높인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적인 군대는 동료와 오래송안 맺는 충성심을 평가절하한다는데......

과거에는 상사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만이 최고의 덕목이었다.

 

미군해병의 무한한 충성 강조가 그 예이다.

전쟁터에서 부상병이나 죽은 전우를 두고 그대로 떠나지 않는다는 전통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었으니까.

군대에서 충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명령을 잘 받들면서 전우애도 살리고 병사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적당한 해법이었던 셈이다.

 

충성은 근본적으로 상호적인 것이며, 신뢰는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일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책에서)

 

인간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으며 믿고 신뢰할 만 하다는 평가가 있어야 충성이 생기게 된다.

 

충성은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할 때에만, 상대방은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자신의 몫을 지불해야하는 순간이 왔을 때 배신할지도 모르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 (책에서)

 

죄수의 딜레마는 충성을 맹세한 두 공범 간의 배신을 말한다. 충성심조차 없는 범죄자들은 믿을 수 없고 그들의 배신은 두렵다.

결국 충성은 합리적 결과가 아니라 느끼는 것일까.

하지만 충성이 언제나 진실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구와는 다를 때는 어떻게 될까.

 

충성은 힘을 부여하고 존엄함을 부여한다. 도덕적 동기를 부여하는 훌륭한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성에는 비극적 경향이 있다. 충성은 서로 갈등하는 골치 아픈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순된 의무의 양립할 수 없는 요구 사이에 처하는 경험은 매우 고통스럽다. (책에서)

 

가정, 사회, 국가, 직장 모두에 충성하려면 충돌이 생긴다.

모두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갈등하는 충성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충성과 의무가 중요한 곳이라면 반드시 도덕적 갈등이 존재할 텐데 말이다.

정부의 윤리강령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실제로 친구와 국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국가를 우선시할 수 만 있을까.

 

저자는 자기 앞에 놓인 소박한 의무가 우선이게 된다는데......

아무래도 치열한 전쟁 경험이 없는 세대들이 대다수인 세상에서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덜 하지 않을까.

저자는 삶이 복잡해질수록 모순되는 충성 사이의 갈등의 골은 깊어진다고 한다.

충성의 딜레마는 계속 될 것이다. 왜냐하면 충성은 도덕적 딜레마와 이해관계에 따른 딜레마를 늘 소유하고 있으니까.

 

 

 

이 책에는 충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통찰이 들어 있다.

충성과 반역의 이유, 정조와 불륜의 사이, 우정과 배신의 이유, 충성마케팅과 배신당하는 고객, 충성하는 삶, 충성의 속성, 충성의 위험성 등에 대한 통찰이 들어 있다.

 

분명 충성에는 힘과 회복성이 있다. 위험을 무릅쓰는 자발성도 있다.

하지만 실망과 배반의 위험성도 있다.

충성이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충성이 올가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인간은 존재의 나약성 때문에 늘 힘이 되어줄 충성의 대상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도서는 예스24시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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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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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빙하가 녹거나, 지구가 녹거나, 우리가 앓거나

 

 

 

앞으로 10년, 20년 안에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기후과학자들은 이러한 지구의 기후변화가 인류를 위기로 몰고 올 것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 정도로 지구의 미래가 어둡다는데…….

온실가스 배출의 가속화, 빙하가 녹으면서 전 지구적인 해수면 상승, 온대지역의 아열대화, 사라질 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섬들…….

 

이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고 이번 세기 안에 세상이 살기 힘든 곳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지금보다 평균 섭씨 4도 높아진 지구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온실가스 배출 ……. 이대로 괜찮은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량이 6%에 이르렀다는 것은 무슨 경고일까.

기후변화의 진실은 무엇인가. 왜곡된 정보는 없는가.

 

이렇게 지구를 위기에 빠트린 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화석연료 생산하는 거대 에너지 회사들, 이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정치인들, 행동하지 않는 모든 지구인들…….

특히 지구환경을 걱정하지 않는 단체는 OPEC와 함께 IEA(국제에너지기구)다.

이들이 증가시키는 모든 시설들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늘릴 것이고 지구의 온도를 더욱 뜨겁게 할 것이다.

기업들의 로비로 제로탄소 에너지 시스템의 길은 멀기만 한데…….

 

 

지구의 기후변화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증명하는 과학적 사실들…….

 

2005년 이후 발표된 연구 논문들은 기후 시스템이 티핑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예상했다.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아주 작은 변화조차도 큰 결과를 초래하거나 그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양성피드백 메커니즘이 발생한다. (……) 북극의 여름 빙하가 사라지면 영구동토층에 갇혀 있던 대량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그러면 지구온난화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전 지구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

 

과학자들과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교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일부 과학자들조차도 해수면 상승 위기를 축소해서 언급하거나 저널이 요구하는 특정한 논문들만 조심스럽게 게재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며 대책을 세우고는 있으나 해결책으로는 절대적인 부족이다.

 

급격하고 지속적인 대응이 있다고 해도 지구의 온도 상승을 3도 이하로 막을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린란드 빙하대륙이 녹으면 전 세계의 해수면은 7미터 상승할 것이고, 지구의 지형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책에서)

 

해수면이 상승하면 아파트 3층 높이만큼 우리나라의 해변도 사라질 것이다. 서해안의 섬들도 작아지거나 사라질 것이고 해안도시는 새로운 섬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뜨거워진 땅, 지금보다 더 좁아진 땅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연의 탄소순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자연적인 탄소 순환은 지구의 생명 시스템의 핵심을 이룬다. 탄소는 식물과 동물, 미생물의 성장과 죽음을 통해 생물계를 순환한다. 탄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 퇴적물로 땅속에 묻혀 있거나 용해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바다에 녹아 있는데, 바다 속의 이산화탄소는 해양생물에게 섭취되었다가 최종적으로는 대양의 해저에 존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탄소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로 존재하기도 한다. (책에서)

 

지난 300만 년 동안 지구의 대기는 300ppm 이하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왔다. 이는 다양한 생명체의 번성에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농도다.

그러나 지난 2~3세기 동안에 진행된 산업 활동으로 땅이 파헤쳐지고 석탄과 석유를 태우면서 이산화탄소의 양이 대기 중에 지나치게 방출되었다.

문제는 대기 중에 남은 이산화탄소가 1000년 이후, 10만 년 이후에도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계속 지구를 뜨겁게 데운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금처럼 화석연료 사용이 계속된다면 이산화탄소 방출은 지구의 궤도변화보다도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대기 중 탄소의 농도가 짙어지면 바다가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던 능력도 떨어져 지구 온난화는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보다 약 3~4배 빠른 북극의 기온 상승 때문에 시베리아 동토 층에 매장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될 시기가 온다는 점이다. (책에서)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강우량의 변화, 상승한 온도는 처음에는 식물의 성장을 돕는 듯 하나 결국엔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떨어뜨린다고 한다.

그리고 아한대의 식물은 더 북쪽으로 가지만 열대우림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섭씨 4도 오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85%가 파괴되고, 지금의 2도 상승 역시 아마존 우림의 20~40%를 파괴할 것이라고 한다.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 같은 곳이고 지구 산소의 30% 정도를 만들어 내는 곳인데…….

 

인류가 생존을 위해 지구를 보호해야 하는 문제들…….

지금과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려면 350ppm 이하로 감소해야 한다는데…….

현실은 650ppm 을 향해 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2%~25%를 차지하는 산림벌채를 줄이는 것은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중국 등에서 산림의 목초지화, 경작지화도 영향은 탄소 배출량을 급속하게 늘리고 있다.

기후관련 자료에는 항공 및 선박 운공 부문의 자료는 빠져 있다. 항공기와 선박, 자동차의 연료사용을 줄여야 할 것이다.

전 지구가 제로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탈탄소화된 공장도 가능한 대책이다.

 

저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의 40% 감축이 아닌 25% 감축으로 가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는데…….

 

기후변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중에게 의심을 안겨 탄소 배출 절감의 필요성을 외면하도록 만드는 화석연료 업체의 정치적 로비이다. (책에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말이다.

 

성장이 마냥 해결책일까.

인간의 요구대로 지구가 마냥 따라와 줄까.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막다른 길로 가고 있다면 기술적으로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까.

태풍하나에도, 쓰나미 한 방에도 흔들리는 지구인데…….

저자의 말처럼 경제성장에 집착하는 경제학자들이나 정치가들의 판단이 가장 걸림돌 같은데…….

성장에 집착하고 소비적인 개개인의 소비문화도 지구 죽이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일 텐데…….

친환경적 소비운동은 괜찮을까. 에너지 사용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녹색운동도 진정한 환경운동이 아닌데…….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소비재 구입은 탄소 배출의 급증을 예고하고 있는데…….

고성능 자동차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도 지구온난화를 비웃는 것이라는데…….

이처럼 불필요한 소비와 쾌락을 탐하는 것도 지구를 뜨겁게 열 받게 하는 것이라니…….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희망이 고문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니.

지구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장차 지구가 괴물이 될 날도 멀지 않았는데…….

 

저자는 불편하고 힘이 들더라도 지금 소비를 자제하고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바람, 태양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전환해 보라는데…….

정치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대책에 대해서는 말이 통하지 않고 있고 10년은 걸려야 먹혀들 정도일 것이라는데…….

 

 

이 책은 인류가 왜 스스로를 위기에 빠트리게 되었고, 적절한 대응조차 하고 있지 않은지…….

이번 세기를 휩쓸 엄청난 기후변화 및 기후의 혼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설명들이 가득한 책이다.

 

저자는 호주의 가장 진보적인 경제학자이고 실천적인 지식인인 클라이브 해밀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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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혼다 유키 해설, 김희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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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카스트]학급 안에서도 계급사회가…….

 

 

 

교실 안에 비공식적으로 신분제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동급생끼리 공유하고 있는 지위의 차인 교실 카스트가 그것이다.

 

교실을 지배하는 논리는 힘이 있거나 인기가 있거나 인기 있는 운동부거나 잘 놀거나 이다.

학교폭력과 왕따 현상의 뿌리가 되는 교실 카스트가 일본에서는 이제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는데…….

이지메는 아니지만 이지메의 온상이 되고 있는 교실 카스트는 아이들에게 불공평과 불평등을 느끼게 하므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 가나가와 현 공립중학교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일본 수도권 대학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현역 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도 참조하였다.

 

일본 소설이나 만화에서 순위 매기기 행동이 실제로 행해지면서 지금 일본에서는 교실 카스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니…….

학급에서 동급생들 간의 서열 매기기가 교실 카스트로 불리고 있다.

이지메와 관련되어 등장한 교실 카스트는 인터넷 등장 후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는 4가지 분류법도 있다.

이케맨(잘 생긴 사람), 후츠맨(평법한 남자), 부사맨(인기 없는 남자), 키모맨(완전 비호감의 남자).

1군, 2군, 3군 또는 A 그룹, B 그룹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분되는 교실 카스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동급생들끼리의 서열 차이가 없다고 대답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학생들 간의 높은 지위, 낮은 지위의 학생이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인데.

 

어떤 때 지위의 차이를 느꼈을까.

초등학교에서는 모두에게 미움 받는 아이는 하위 계층의 부류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 특별히 약해 보이거나, 은둔형 외톨이 같은 아이들이다.

인기 있고 잘 노는 아이는 물론 상위 계층의 부류다.

힘 있고 잘 생기고 여자 친구가 있는 아이도 상위 계층이다.

부모의 지위가 높거나 부모의 재산이 많은 아이도 상위 계층이다.

 

대개 초등학교 때 지위가 낮은 아동은 '이지메'대상이 되는 특정한 아이이거나 모두에게 미움의 대상이었던 아이다.

지위가 높은 아이는 인기가 많고 동경의 대상이 될 정도의 특정한 아이라는 사실이다.

 

중학교부터는 개개인의 학생들이 그룹에 소속 되면서 그룹 사이의 지위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지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일상적 교실의 풍경이 된다고 한다. 힘의 관계에 의한 그룹 간의 관계는 위험 수위가 아닐지.

교실 카스트의 특징은 그룹 안에서는 친밀하고 그룹끼리는 상위 그룹이 하위그룹을 지배하는 행태이다.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못한 학생은 최하위 계층으로 친구조차 사귀기 힘들다고 한다.

지위에 맞는 행동을 해야 오히려 편안하다는 교실 카스트.

 

교실에서 만나는 유일한 어른인 교사의 입장은 무엇일까.

교사가 무심코 던진 아이들에 대한 평가와 언행이 아이들의 정체성과 학교생활의 자세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교사도 상위층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고 편애하는 듯 하다고 느낀다.

 

교사와의 친밀감이 높은 학생들이 상위 계층이라니…….

학생이 인식하는 교실 카스트와 교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교실 카스트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교사는 교실 카스트가 능력에 따른 자연스런 서열이며 적극성과 삶의 동력, 소통능력에 대한 평가이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데…….

 

 

저자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지위를 규정하는 것이 성적이나 성격, 혹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교실 카스트가 곧바로 왕따로 연결되지도 않으나 교실 카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검증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이지메는 교실 카스트에서 파생되는 폐해일 전도로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

 

교실 카스트가 일본만의 이야기일까.

한국에는 없을까.

어른들이 아이들의 세계를 잘 모를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왕따나 학교폭력, 그로 인한 자살 등이 심각한 수준이기에 말이다.

 

한 교실 안에서 나뉜 상위그룹이든 하위그룹이든 그들이 느끼는 열등감과 우월감은 어린 학생들의 가슴에 영원한 상처일 수도 있는데.....

이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에 문제점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제발, 우리나라에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교실 카스트가 생긴 배경, 교실에서의 형태, 아이들의 견해, 교실 카스트를 극복하는 방법 등이 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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