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 인생 특강 - 무엇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드는가
스튜어트 프리드먼 지음, 홍대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와튼스쿨 인생특강]성공과 행복을 위한 리더십이란!

 

 

 

경영인이 아니어도 리더십에 관련된 책은 동기부여가 되고 활력이 된다.

그래서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즐겨 보는 편인데......

 

 

와튼스쿨 리더십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의 리더를 꿈꾸는 이들이 찾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관리자, 탁월한 성과를 낸 경영인, 존경 받는 리더들이 와튼스쿨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와튼스쿨은 언제나 경영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 제시한다고 한다.

일과 삶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서 탄생한 와튼스쿨의 토털 리더십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일, 가정, 공동체, 개인의 모든 영역에서 성과를 올리고 만족감을 높여 준다고 한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나머지 영역을 희생시켜야 했던 이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삶의 모든 영역이 조화를 이루며 만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가치도 창조하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기존의 모범적인 리더십 모델에 의문을 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리더십과 개인의 삶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시도 했는데 만족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일하는 시간은 줄어도 생산성은 높아진다는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

이 정도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리더십 프로그램일 텐테....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구성원 간의 서로의 관계유지는 물론, 서로 코치해주는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 그리고 스스로 삶의 리더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다른 쪽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조화의 개념인 것이다.

일, 가정, 공동체, 자신의 영역에서 필요한 것과 자신의 핵심 가치를 찾아서 균형을 이루며 살기가 목표다.

삶의 영역들에서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

 

토털 리더십은 진짜 내 모습에 맞게 살기(진정성), 온전한 삶을 살기(완결성), 창의적으로 살기(창의성)를 연습하는 과정이다. (책에서)

 

토탈 리더십 프로그램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기에 사소한 것이라도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질문해보고 답해보는 과정들이 많다.

3가지 핵심 주제인 진정성과 완결성, 창의성에 대한 가치를 기본적으로 깔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들인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사건 적기, 내가 존경하는 사람 묘사하고 적기, 존경하는 인물을 통해 닮고 싶은 자질 찾기, 리더십 비전 그리기, 4가지 영역에 대한 나의 관심도 그려보기, 4가지 영역의 행복지수 평가하기, 이해관계자들이 나에게 갖는 기대 적기, 내가 이해관계자에게 기대하는 것 적기......

 

만약 부모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면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더 자긍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다. 토털 리더십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직접적으로 가정과 공동체, 자신의 영역이 개선되자 긍정적 효과가 넘쳐흐르면서 간접적으로 업무 생산성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일 영역의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영역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이 더 넓게 여러 영역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네 가지 영역 모두 성공하고자 한다면 오직 업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네 가지 영역 모두에서 이익을 실현할 기회를 계속 찾아야 한다. (책에서)

 

이 책은 8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4개월 과정을 마친 이들의 사례. 조화로운 인생을 위한 토털 리더십 이해하기, 네 개의 키워드로 풀어내는 나의 비전 작성하기, 인생을 설명하는 네 개의 원의 공동 부분 찾기, 이해관계자와의 대화법, 열린 태도로 신뢰를 쌓는 방법, 사람들의 관심과 협조를 끌어내는 감각키우기 등이 담겨 있다.

 

 

리더십 교육은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도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리더십 프로그램은 동기부여가 된다.

경영대 학생들, 현재 CEO들, 중간관리자들, 영업사원, 전문직, 가게주인,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겠다.

 

사실 일과 삶의 충돌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 아닌가.

일, 가정, 공동체, 개인의 영역에서 모두 만족하는 것도 우리의 바람이 아닌가.

누구나 끌려 다니지 않고 자기가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각자에게 맞는 리더십을 찾아 좋아하는 일, 잘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 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현명하게 해결해주는, 그런 소망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나와 주변이 모두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젠 리더십이 관리자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적용 가능한 것임을 생각한다.

보이는 가치뿐 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치인 가정, 가족, 개인의 비전 등도 소홀히 해서는 행복할 수 없음을 생각한다.

 

한 권의 책에서 리더십도 배우고 균형 있는 삶도 배우는 시간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니 솔깃해진다.

직접 강의를 듣고 싶어지는데....

 

 

www.totalleadership.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색섭생 - 5가지 색으로 전하는, 삶을 다스리는 컬러 푸드 이야기
홍영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색섭생] 이젠 오색을 먹고 건강을 입자!^^

 

 

색채를 통한 심리치료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음식의 색, 식품의 색에 따른 심리치료의 효과, 게다가 약리효과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몰랐는데, 음식의 색을 눈으로 즐기면서 먹으면 건강에도 좋다는 책을 만났다.

 

 

<오색섭생>

자연 상태의 식품에는 독특한 고유의 색이 있다고 한다.

식물생리활성영양소라고 불리는 파이토케미컬이 그 주인공이다.

이것은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방어물질인데, 천연색소를 만드는 물질이기도 하단다.

 

식물의 색이 각기 다른 이유가 파이토케미컬 때문이었다니…….

색이 선명할수록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니 자연에 담긴 비밀들이 신기할 뿐이다.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어 항산화 작용, 해독 작용, 항염증 작용,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항알레르기 효과, 항당뇨 효과 등을 내어 암, 심장질환, 혈관계 질환, 성인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니 놀랍다.

 

 

정열의 빨강.

빨간색은 신과 가까운 색으로 신성과 권력, 권위, 생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죽음, 악마, 적자 등의 의미도 지니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빨강의 이미지는 정열과 생명의 이미지가 더 강한데.

 

색채심리학에서 본 빨강은 동기유발, 성적자극, 활발함을 나타내기에 소극적이거나 활동이 부족한 사람,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는 사람은 빨강을 가까이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홍안은 혈색이 좋은 얼굴을 말하고 음식에서도 빨강은 식욕을 돋우는 색이다.

 

빨강의 대표적인 채소는 페루가 원산지인 토마토다.

우리말로 일년감이라고 한다. 모양과 빛깔이 감을 닮았기 때문일까.

 

토마토의 빨간색은 라이코펜 때문인데, 라이코펜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막아주어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해주고,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으면 주 2회 이하 먹는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책에서)

뉴욕 타임스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건강음식의 제 1순위도 토마토라고 한다.

의사도 권한다는 장수 채소인 토마토는 암, 비만,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펙틴 성질이 주는 포만감 유발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격이라고 한다. 또한 피부미용, 면역력 향상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토마토에는 칼슘, 인, 철, 아연, 칼륨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A, B1, B2, B6, C, E, 나이아신, 엽산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종합 복합비타민인 셈이다.

 

토마토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있다니…….

구연산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에도 탁월하다고 하던데.....

이밖에도 레드와인의 붉은 색이 심장을 지켜내며, 수박은 갈증해소와 노화방지, 피부보습에 좋으며, 고추의 캅사이신이 식욕촉진 및 대사 활동, 암 예방, 노화방지에 좋다고 한다.

 

 

모든 빛을 흡수한 하양.

흰색이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

흰색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모든 빛을 흡수하면 흰색이 되는데, 이는 빛의 합성원리다.

어떤 색도 아니면서 모든 색이 되기도 하는 무채색인 흰색은 순결과 청결의 색이다.

흰색을 좋아해서 백의민족인 우리에게 흰색의 식재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흰색의 식재료에는 양파, 마늘, 인삼, 버섯, 도라지, 양배추, 무, 콩나물, 복숭아 등이 있다.

화이트 푸드의 흰색은 안토크산틴 때문이다.

 

인체에 흡수되면 간화작용을 억제하며, 체내 유해물질과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고,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면역력 강화, 항암 작용, 노화 방지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책에서)

 

페니실린보다 강한 항생제인 마늘.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먹는 마늘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우리 민족의 음식인데....

마늘의 알리신이 지닌 항균효과, 살균효과는 항암 식품 중 최고봉이라고 한다.

하루 한 쪽의 마늘이면 암이 침투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마늘에는 알리신 외에도 다양한 유황화합물, 셀레늄, 비타민, 지질, 칼륨, 철분, 엽산, 아연, 인, 시스테인, 메티오닌, 카로틴, 니아신 등이 있어 고혈압의 개선 효과, 혈액순환 촉진, 체온 유지, 해독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흰색 식재료에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버섯, 맵거나 달콤하거나 양파, 사람을 닮아 사람을 살리는 인삼 등이 있다.

 

 

 

 500페이지 남짓한 책 안에는 다른 색깔의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깨알같이 들어 있다.

 

노랑과 주황의 대표주자인 당근과 호박, 고구마와 청국장에 얽힌 이야기와 영양소, 먹는 방법도 자세히 들어 있다.

 

초록의 대표주자인 암 증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 독을 없애는 매실, 태양이 내린 영양 덩어리인 매생이, 초록색 인삼이라는 시금치에 대한 색과 영양과 건강에 대한 통찰이 있다.

 

보라색의 대표주자인 암을 잡는 가지, 눈 건강을 위한 블루베리, 바다를 품은 면역식품인 오징어 먹물, 정신건강을 위한 신의 선물이라는 초콜릿에 대한 역사, 건강 상식, 효능에 대한 통찰들이 있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는 의미가 영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색깔에 담긴 성분들이 각기 다른 효과를 내기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호물질들을 골고루 섭취하라는 뜻이라니....

 

원래 편식을 하진 않지만 색을 다양하게 고려한 식사를 해야겠다.

식재료가 우리 주변에 흔한 것들이어서 부담도 없고 반갑다.

앞으로 2095~2100년에 이르면 한국이 최장수 국가로 등극한다는 유엔보고서가 이런 섭생을 두고 한 보고일까.

조상들이 물려준 식습관이 고마울 따름이다.

 

색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과 영양이 함께 입 안으로 들어온다면 그 순간의 행복만으로도 질병을 물러날 것 같다.

색이 주는 치료효과에 음식이 주는 치료효과까지 알게 되었으니 이제부터 더욱 행복한 식사여행을 즐겨야겠다.

다양하고 화려한 칼라로 식탁을 채우면, 시각적인 즐거움과 생기 있는 건강을 선물로 받는다는데.... 이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 도랑 치고 가재잡기다.

요즘 건강 백세시대라기에 자꾸만 건강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쏠린다.

 

이 책은 MiD 프리뷰어로 참여한 책이다.

프리뷰어로 활동하면서 책을 먼저 읽어 본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책의 완성도에 기여했다니 즐겁다.

 

저자는 홍영재,  산부인과 의사다.

58세에 대장암과 신장암을 앓으면서 수술과 항암치료, 식이요법과 청국장으로 건강을 회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국장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노예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9
미셸 오스트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의 노예]영웅이자 존재의 의미였던 아버지를 찾아서!

 

 

1986년에 프랑스 최대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최대 문학상에 걸맞은 표현과 묘사가 소설 내내 소용들이 치듯 역동적으로 굽이쳐 흐른다.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현실과 대상을 감각적으로 꼼꼼히 묘사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자의식과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데…….

읽을수록 놀랍다. 그리고 편안하고 아름답게 읽힌다.

 

 

노트르담 사원은 향수를, 생-샤벨 성당은 마음의 상처를, 루브르 박물관은 헛되이 끝난 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

…….

느릿느릿 흐르는 강, 물기 어린 피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햇살, 강을 가르며 지나가는 물새들, 덧없음에 놀라는 인간 존재와 인간 행동의 발자취, 이것들만 보면 내 가슴속에서는 기계적 시간이 내면의 시간으로 바뀌고 만다. (책에서)

 

외부 세계와 자아의식의 충돌을 시적 문체로 소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 프랑스어로 읽을 수 있다면 더욱 감동적이지 않을까.

 

지극히 평범한 소년 필립 아르쉐는 엄마를 제외하면 자신의 영역에 들어 있는 사람이 없다.

아버지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져버렸고 폴라 로첸을 2년 째 만나는 정도다.

 

필립은 가끔씩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이며 난폭해지는 증세가 있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이다.

영웅의 탈을 쓰고 있는 아버지가 마치 똥을 싸버리듯 떠나자 모자의 삶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미군이 파리에 입성하기 전, 편지 한 장과 넥타이공장을 엄마에게 넘기며 떠나버린 아빠. 그가 숨어 버린 곳은 어디일까.

 

수줍고 얌전하던 성격에서 점차 심약하고 무능해지는 필립.

엄마도 다정다감하지도 않고 씩씩하고 거침없는 성격이 아니다. 그녀는 아들인 필립보다 더 심약하고 무능하거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예민한 성격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칙칙한 분위기 속에서 자란 필립에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은 애시당초 무리였다. 비정은 아니지만 늘 무정한 엄마였으니까.

 

필립이 갖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신중함과 멋을 동시에 지닌 어둠의 투사였고 자기 목숨까지 걸고 싸우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모두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우수한 정보원이자 영웅적인 레지스탕스였다. 도대체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

 

우연히 들른 폴라 로첸의 집에서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고, 로첸의 부모에게서 아버지의 주소를 받게 된다.

아버지의 옛 친구 딸이 폴라 로첸이라니!

 

필립은 폴라 로첸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찾게 된 아버지는 변태적이고 음탕한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

무엇이 그를 빛나는 레지스탕스 영웅에서 초라하고 비열한 노인으로 바꿔 버린 걸까.

필립은 아버지의 비밀스런 추태를 보며 뿌리가 뽑히는 나무처럼 절규하며 쓰러진다.

 

처참하고 지긋한 전쟁과 유형 같은 떠돌이 신세가 그를 두려움과 증오와 타락의 세계로 인도해서 일까.

필립은 상상불가의 모습으로 추락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삶의 허무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로첸과도 헤어지게 된다.

 

 

뿌리 깊던 나무가 광풍에 쓰러지는 것처럼 희망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기 존재 조차 허무해짐을 느끼게 된다.

남자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근원일 터.

누구에게나 아버지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일 텐데, 존재의 근원에 찾아 헤매는 필립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거친 강물 같고 허무한 물줄기였다.

 

모두가 전쟁 탓 인걸까.

하긴, 전쟁은 육체적으로도 폐허를 만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피폐하게 흔적을 남기니까.

전쟁은 가족이란 울타리를 철저히 파괴하며 우리의 운명을 좌우함을 생각하게 한다.

전쟁 없는 세상이 되길 빌며.....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더 리버] 강을 위해 태어난 아이의 상처 극복기!

 

 

다섯 살 어린 아이가 본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면 평생에 미칠 영향이 어떠하리라는 건 누구나 짐작 가능할 것이다.

무의식에 가라 앉아 있든, 의식 속에 들어 있든 그 때의 무서움과 공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관심과 사랑일까.

 

 

콜로라도 주 콜리폭포 지역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존 클라크는 이 지역 토박이다. 그는 선대들이 개척한 땅에서 래프팅 캠프장까지 겸하고 있다.

 

어느 날 아들 가브리엘과 멋진 자연을 만끽하러 파이어워터 계곡으로 갔다가 카약을 즐기는 두 젊은이를 발견하게 된다. 강 아래에는 위험한 폭포가 있기에 전문가들도 조심하는 구역이라서 그 두 사람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보인은 물속에서 나오질 못하게 된다.

아들과 즐겁게 구슬 놀이를 하다가 한 순간에 시야에서 사라진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는다.

 

옛 유리구슬이 담긴 낡은 가죽 주머니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물속으로 사라진 아빠의 모습이 가브리엘에겐 충격이었고 경악이었다.

잠깐의 순간이 아이의 인생을 바꿔놓을 줄이야!

 

멀리 캔자스 주에 살고 있는 엄마 집으로 온 가브리엘은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린다.

자신을 괴롭히는 생각과 두려움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아버지의 죽음과 강에 대한 공포는 그의 트라우마가 된다.

그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우울증과 자폐증세로 외톨이처럼 지낸다.

물을 싫어하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못놀이도 가기 싫어한다.

친구도 사귀지 못할 정도의 소심한 소년은 조금씩 그의 마음을 열게 되는데…….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는 친구와 이웃 어른들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유일한 학교친구인 지미는 아버지와 강에 대한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옆집 할아버지 미스터 얼은 가브리엘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강에서의 즐거움을 가르치며 강과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어쨌든 강이 무섭지 않았어요. 평온하고, 물고기도 잔뜩 있고, 마음에 들어요. 또 가고 싶어요.

-강도 너를 좋아하는 거 같던데?

강은 자기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일 깨워주지. 그래서 할아버지도 가고 싶은 거란다. (책에서)

 

학교에 새로 온 릴리 콜링스워스 선생님도 강에서 자랐다며 생일 선물로 아름다운 강과 폭포가 있는 그림을 선물하고 간다. 가브리엘의 뭔가 특별해 보이는 모습이 선생님 자신과 닮았다며 긍정과 관심을 보여준다.

 

점점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어 세상과 마주하는 가브리엘…….

하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 내내 슬픔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깊은 우정을 쌓지 못했고 대학 갈 형편이 안 되어 농장의 잡일, 잡화점 청소 등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아웃사이더의 삶이다.

 

어느 날 콜로라도에  등산과 캠핑과 래프팅까지 하러 가자는 지미의 제안을 받는다.

가브리엘은 고민 고민 끝에 친구들을 따라나서게 된다. 처음으로 집을 벗어나 멀리 가게 된 가브리엘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계곡에 도착해서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태비사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점점 강변 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태비사의 아버지인 제이컵을 존경하게 될 즈음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가브리엘이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일까.

가브리엘은 강과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될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강에 들어가 플라이 낚시하는 모습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떠올랐다. 래프팅 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리버 와일드>가 떠올랐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콜로라도 강의 아름다운 장면들과 아이의 섬세한 감정변화를 강물이 흐르듯 잔잔히 세세하게 묘사해 놓았다.

영화로 만들면 영상미가 뛰어날 듯한데…….

 

강에서 충격을 받고 강에서 치유되어가는 이야기를 보며, 문제는 피한다고 되는 게 아님을 생각한다.

주변의 친구와 어른들이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과정에서 공포와 슬픔을 극복해 가는 것을 보며 이해와 사랑이 최선임을 생각한다.

급류타기를 하며 새로운 물살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용기가 샘솟는다는 가브리엘의 말처럼

우리의 삶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도전이 희망임을 생각한다.

치유의 과정이 비록 시간은 걸려도 결코 복잡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 암 전문의사의 고백
곤도 마코토 지음, 박은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  암 전문의사의 고백?!!

 

 

 

시한부 선고를 내리는 질병 중에는 암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암처럼 혼동하기 쉽고, 환자마다 진행상태가 다른 질병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에게 시한부 선고를 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시한부의 남발인가.

 

하지만 의사가 내린 시한부 인생이라는 진단은 거짓말이라고 한다.

암은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진행경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암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마지막까지 정신이 또렷할 수 있고, 대처만 적절하면 몸도 자유롭게 활동 가능하고 통증제어도 가능하다고 한다.

 

주변에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은 사람이 없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드라마의 극적인 장치로 시한부 인생을 사용하기도 하던데, 그게 틀린 말이라니!

 

 

저자는 오히려 건강한 사람이 순식간에 딴 사람처럼 행동하며 세상을 떠나는 경우는 암 치료 때문이라고 한다. 의사가 권유하는 암 치료가 오히려 시한부 인생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암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암 치료가 무서운 대상인가.

 

암은 원칙적으로 방치하는 편이 낫다니!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니!

검진은 백해무익하다니!

 

건강검진에서 발견하는 암은 대부분이 암이 아닌 유사암이라는 것이다. 경계성종양 같은 건가?

위암, 폐암 자궁암 등 덩어리를 만드는 고형암은 절제수술이나 항암제로 낫는 경우가 없고 수명연장조차 실증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자는 40년 동안 의사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시한부 선고를 내린 적이 없다고 한다.

병의 증상은 같아도 사람마다 생명을 이어가는 시간이 다르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암을 치료하지 않고 생활하는 150명 이상의 환자를 최장 23년에 걸쳐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

결론은, 암은 고통 등의 증상이 없는 한 치료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평온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유사암 진단도 많으므로 치료를 서두르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그가 진찰해온 경험으로 암 방치요법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통증이 있으면 검사를 하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다.

 

식도암, 위암, 간암, 유방암과 같은 모든 고형암에 항암제 치료는 추천할 수 없다. 수명연장 효과에 대한 실증도 없는데다 독성이 강하고, 부작용 때문에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항암제의 독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 경험이 있을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책에서)

 

흔히들 항암제로 종양을 작게 한 뒤에 수술하려고 수술 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고 한다. 유방암 수술을 하지 않고 유방온존요법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모든 병의 경과는 개인마다 다르니 데이터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희망처럼 들린다.

암 방치요법이 최선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건데…….

 

진짜 암이 아닌 유사암이 떠돌다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은 공감한다.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으니까.

암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아프지 않고 생명연장의 꿈을 바라기에 수술 후 더 아프다면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저자의 말처럼 몸에 칼이 들어가면 암은 날뛰고 몸은 부자연스러워진다는데 굳이 비용 들여가며 고통스러워하며 후유증을 걱정하며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 책은 항암제의 독성과 항암수술의 문제성에 대한 새로운 정보다.

암을 노화현상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길임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 게이오 대학 방사선과 의사인 곤도 마코토이다. 그는 암의 방사선 치료를 전문으로 하여, 유방온존요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 위주의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