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소유하며 살기 - 심플하게 사는 무소유 생활
카네코 유키코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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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소유하며 살기] 무소유는 심플 라이프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가진 물건들이 나의 성격과 나의 취향을 나타낼 것이다.

내가 소유한 것들이 나의 일과 나의 미래를 나타낼 것이다.

필요에 따라 구입한 물건이 나를 잘 표현해준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새삼 물건 구입에 신중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내가 가진 물건들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물건이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물건이 꼭 필요하지 않는데 살 때가 있고, 집에 있는데도 새로운 것을 구입할 때도 있다. 뜨끔하다.

 

물건이 점점 늘어간다는 건, 그만큼 집이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물건이 많으면 관리하는데 돈도 들게 된다.

정리정돈 된 집에서 산다면 조금은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쉴 수 있을 것이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린다면 집은 깔끔하고, 정리하기 쉽고, 마음이 편안한 휴식 장소를 만들 수 있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은 없는가.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 몇 년 째 쓰지 않는 그릇. 유행을 빌미로 사놓은 집안에 가득한 물건들은 정리를 하지 않으면 넘쳐나는데…….

때로는 옷장이나 그릇 수납장이 폭발 직전이기도 하다.

 

물건이 많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내게 꼭 필요한, 여러모로 응용 가능한 옷이어야 할 텐데 말이다.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할 수는 없을까.

저자가 말하는 물건을 늘리지 않는 노하우는…….

 

자신의 관리 능력을 넘어서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는, 혹은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없는 물건은 소유하지 않는다.

자신과 자신의 생활에 어울리는 물건 외에는 소유하지 않는다. (책에서)

 

심플 라이프.

저자는 무소유의 개념을 제안한다.

물건을 버리지 않으려면 소유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라고 한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는 돈을 아끼지 말고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한다.

싸구려를 사는 게 아니라 하나를 사더라도 꼭 필요한 것, 오래두어도 마음에 들 것, 꼭 소유해야만 할 것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없어도 되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무소유이다.

 

저자는 아깝다 정신을 제안한다.

 

아깝다 정신의 진리는 물건의 가치를 충분하게 살려서 사용하고, 최대한 활용하며 끝까지 다 쓰는 것에 있다. (책에서)

 

아깝다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못 쓸 수도 있다.

일회용도 아깝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더욱 아깝다.

좋은 물건이라면 더 더욱 자주 사용하고 그 가치를 즐겨야 한다.

정말 공감이다.

 

무소유는 절약 생활과 다르다.

절약이 아끼는 것이라면 무소유는 필요한 지를 꼼꼼히 따져본 뒤에 마음에 드는 것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 오래도록 마음에 들어 할 것으로 사는 것이다.'

시시한 물건은 아무리 싸더라도 사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저축을 늘리고 싶다거나 지출을 줄이고 싶다면 무소유의 삶을 살라고 한다.

무소유 생활은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낸다.

물건이 적으니 집안 일이 편해진다.

물건이 적으면 주인의 심플한 센스가 돋보인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지 않으려면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적은 수의 물건으로 버티려면 물건과의 교제법도 필요하다.

이것만은 사도 좋다는 목록을 만들면 혼란스럽지가 않다.

좋아하는 물건과 필요한 물건들의 몰록은 늘 필요하다.

구매의 기준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평소에 알아두는 센스도 필요하다.

 

고장 난 물건은 늘 고쳐가며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러니 물건을 구입할 때 손질하는 방법이나 고쳐 쓰는 방법을 익혀 두는 것도 요령이다.

가전제품은 보증서와 취급 설명서를 잘 보관해 둔다.

 

바닥이나 식탁 위에 물건을 놓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정된 물건으로 다양한 상황을 해결하는 습관을 들인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깐깐하게 고른다.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물건을 고른다.

손님용 찻잔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평소 쓰던 대로 한다.

친구가 있으면 서로 빌려 쓸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무소유를 위한 7가지 습관을 간단 정리하면......

받지 않는다, 사지 않는다, 비축하지 않는다, 버린다, 대용한다, 빌린다, 없이 지낸다.

 

무소유 생활의 좋은 점은 의외로 많다.

물건이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집안 자체를 넓게 쓴다.

쓸데없는 쇼핑을 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생활의 넉넉한 여유를 준다.

최소한의 물건으로도 살아가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무소유 생활을 위한 팁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니,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나 자신을 더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조카들이 오면 연필깎이가 필요할 때가 있다.

몇 개의 연필을 깎기 위해 기계를 살까 하다가 그냥 예전처럼 칼로 깎아 보았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연필 깎는 재미가 있었다.

연필 깎을 때마다 나무들이 또르르 말리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예전에 학교 다닐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필통에 깨끗이 깎은 연필들을 나란히 채워가던 일은 우리의 일과였는데…….

연필을 깎으면서 손으로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유쾌함을 맛보았다.

 

모든 물건이 모두 필요한 것이 아님을 생각해본다.

넘치는 가전도구들이 모두 필요하지 않음도 생각해 본다.

둘러보니 구석구석 재여 있는 물건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된다.

 

난 무엇을 버릴 것인가.

앞으로 나는 무엇을 가져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나.

무소유의 생활이 느긋하고 편안한 삶이 되겠구나 싶다.

 

무소유의 삶.

물건의 소중함을 늘 깨닫게 하는 생활이다.

현명한 구매를 위한 생활이다.

조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삶을 즐기게 한다.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살리는 생활이다.

 

적으나 풍족함을 느끼는 아이러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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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아이 숨 쉬는 역사 1
안선모 지음, 최정인 그림, 한양도성연구소 감수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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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쌓는 아이] 한양도성 축성에 얽힌 상상동화!

 

 

 

 

한양도성이 전면 개통되면서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 되었다고 한다.

 

요즈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양도성.

 

성곽축조에 얽힌 사연들은 어떤 게 있을까.

전국에서 많은 백성들이 동원되었다는데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옛 건축물, 옛 축성물들에 얽힌 민초들의 삶은 언제나 힘겹지 않았을까.

먹고 살기도 빡빡했던 시절이기에 충분히 상상이 간다.

일반 백성들은 나라에 세금 내랴, 노역 나가랴, 먹고 살랴 얼마나 힘에 버거웠을까.

 

한양도성에 얽힌 동화를 읽고 있으려니 성곽이 백성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서린 곳이라는 생각에 새삼 숙연해진다.

 

 

 

 

 

 

 

이 동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세종대왕, 김종서 장군 때이고 공간적 배경은 한양도성이다.

 

 

물미가 사는 함경도 국경지역은 여진족의 침략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조선의 회유책에 의해 조선 땅에서 살게 된 오도리족(여진족 또는 만주족) 족장 아들인 티무르는 조선의 여자아이 물미네 집에 먹을 것을 얻어가기도 하고 사냥한 것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도성공사에 동원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염병으로 돌아가신 물미네.

한양도성을 돌로 짓기로 했다는 나라의 방침에 따라 아버지마저 한양으로 동원되어 간다.

그리고 결혼할 여자 아이가 필요하다며 들이 닥친 여진족은 숨어있던 물미 대신에 물미 어머니를 끌고 간다.

 

어머니는 잡혀가면서 한양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가라는 말을 남긴다.

 

여진족이 마을을 떠나자 물미는 김만복이라는 남자 아이로 가장을 하고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길을 가다가 의주가 고향인 장돌뱅이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수레 아저씨를 만나서 개성까지 오게 된다.

 

아버지를 빨리 찾고 싶은 욕심에 쉬지 않고 한양까지 걸어갔지만 도착하자마자 백두산 호랑이라는 김종서 장군 집 앞에 쓰러지고 만다.

마침 김종서의 딸 해원이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가고....

티무가 만들어준 물미의 가죽신을 해원이 탐내는 바람에 김종서 장군 집에서 머슴을 살게 된다.

 

남장한 물미는 들키지 않고 무사히 아버지를 찾을까.

전국 팔도에서 삼십 만 명이나 되는 인력이 동원된 거대한 도성공사에서 물미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 날 김종서 장군은 아들 인규에게 공사장에 나가보라고 말한다.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라는 뜻이다.

 

 

물미는 인규와 해원이랑 도성구경을 나서게 되고 각 지방마다 노역구역이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함경도 구역을 찾아 아버지가 구료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된 물미.

하루라도 빨리 성을 완성한다면 아버지와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물미는 아버지를 돕게 된다.

 

 

 

 

 

 

 

 

 

 

 

 

물미는 성을 쌓을 때 사용하는 돌을 보면 언제 쌓은 건지 알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고 ......

각자성석.

돌에 마을 이름을 새겨 책임제로 한다는 사실을 안 물미는 자신의 이름도 새기게 된다.

 

마지막 덮개돌 공사에서 큰 돌을 옮기려 할 때, 물미는 인규에게서 배운 지렛대 원리를 사용해서 칭찬을 듣는다.

 

공사가 마무리 되어 갈 즈음에 따뜻한 왕을 만나게 된다.

아버지를 돕는다는 말에 기특하게 생각한 세종은 수수께끼를 낸다.

 

 

 

-너는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으냐?

-저 같은 사람도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양반이 되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하느냐!

내가 너에게 수수께끼를 내겠다.

 

 

 

왕은 노비의 자식이 천문기기를 만들고 있다는 신기한 이야기를 하며 수수께끼를 낸다.

 

그런 장영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은 무엇일까?

 

물미는 왕이 내린 수수께끼를 맞췄을까.

물미는 집으로 가던 길에 임금이 내린 하사품을 받게 된다.

 

 

 

 

 

 

 

 

함경도에서 한양까지 먼 길을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떠난 물미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다. 아버지를 만나서 함께 성을 쌓으며 나라에 대한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부쩍 성장하는 물미.

 

 

 

 

 

형편이 어려우면 아이들이 빨리 성숙한다고 하는데 열 네 살의 물미의 여정이 지금의 아이들과 비교된다.

 

 

 

이 책은 팩션( fact+fiction)이다.

역사적인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다.

 

 

물미는 '사물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지혜'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순우리말 사용이 많은 동화다. 물론 친절한 설명까지 있는 동화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는 유익한 동화다.

역사와 동화가 어우러진 동화라서 정말 유익하다.

동화도 읽고 한양도성에 대한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동화다.

 

아아이들을 위한 역사동화다.

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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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고 싶은 아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6
조성자 글, 주성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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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고 싶은 아이] 엄마, 아빠에게 소중한 것!^^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무엇이 되어 있을까.

이 질문은 어른들 만큼이나 아이들에게도 관심사인가 봅니다.

 

-아빠가 되고 싶어요.

-돈이 되고 싶어요. (책에서)

 

오세지는 '저도 아빠처럼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려다 중요한 말은 모두 빼먹고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바람에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오아빠' 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그런데 짝꿍은 엄마, 아빠의 돈돈돈 소리에 돈이 되고 싶다고 외쳐서 '돈운보' 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오세지는 집안에 들어설 때마다 아빠가 흥겹게 요리하는 냄새에 늘 행복을 느낍니다.

마술 같은 아빠의 요리솜씨와 즐거운 식사시간은 언제나 웃음천국이 됩니다.

매일매일 소풍을 온 것처럼 즐겁다는 오세지.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해서 룰루랄라 노래가 나오거든. (책에서)

 

지우개를 빌리려고 짝꿍 운보에게 말했다가 빌리는 값을 달라고 합니다.

운보는 세상에 공짜가 없답니다.

하지만 운보의 연필심이 뚝 부러지면서 세지는 자신의 연필깎이를 빌려주고 지우개를 가져 오려는데, 운보는 연필깎이를 아예 자기에게 팔라며 얼마냐고 합니다.

운보 옆에 있으니 자꾸만 돈돈돈하게 됩니다.

 

운보가 저녁 사 먹을 돈을 잃어 버렸는지 세지에게 자기돈 가지고 갔냐고 의심을 합니다.

짜증이 난 세지는 운보가 돈을 잃어 버렸다고 선생님에게 말합니다.

운보는 학교에 돈 가져 오지 말라고 했는데 가져 왔다며 선생님에게 한소리를 듣습니다.

 

결국 돈을 찾지 못하자 불쌍한 운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세지.

자신을 도둑 취급한 얄미운 짝꿍이지만 언젠가 아빠가 한 번 데려오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서 배고픈 운보를 데려갑니다.

돈이 없어서 갈 수 없다는 운보.

운보가 돈돈돈 하니까 세지는 자신까지 돈돈돈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아저씨, 저…….짜장면 먹을 돈 없어요.

-걱정마라! 세상엔 돈보다 중요한 것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인심이다.

-그게 뭔데요?

-사람과 사람은 정으로 사는 거야. 모든 것을 돈으로 따져서 살면 세상이 피곤해지거든.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단다.(책에서)

 

고기 집을 하느라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운보의 엄마, 아빠는 돈이 없으면 기를 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벌어야 한 다고 합니다.

 

-운보야, 세상의 모든 것을 돈으로 따지면 안 된단다. 나는 요리하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요리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단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행복해서 더욱 열심히 하겠지?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을 벌게 되고, 돈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지 아닌지를 아는 거란다. (책에서)

 

세지 아빠는 운보의 부모님에게는 운보가 소중한 보물임을 말해줍니다.

 

 

아이들은 집안의 보물이라고 누구나 말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행동이나 말은 돈이나 명예, 지위나 친구가 보물일 때가 많습니다.

모르는 것 같아도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눈여겨 둡니다.

어른들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도 눈치껏 알지요.

 

 

이 책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많음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돈돈돈 외치는 어른에서 여유있고 웃음 넘치는 어른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 사랑, 웃음, 인정 등은 돈보다 귀하고 값진 것임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어른을 울리기도 하네요.

한 번쯤 동화를 읽어보는 것도 삶의 여유가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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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5
권문희 글.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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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을 아이들과 함께!

 

 

 

 

 

 

 

 

 

조선 숙종 무렵, 전래되어오던 소리를 신재효가 정리하면서 남겨진 판소리 12마당.

그 판소리 12마당 중에는 판소리나 한글소설로 남아있는 것이 있다.

<장끼타령>은 남아있는 판소리 5마당은 아니지만 한글소설로 남겨진 우리의 소리요, 우리의 우리 고전이요, 우리의 한글소설이다.

 

 

<장끼전>

깃털이 화려한 장끼는 수꿩을 말하고 소박하게 생긴 까투리는 암꿩을 말한다.

아들 아홉에 딸 열둘을 거느린 가난한 장끼와 까투리 부부는 추운 겨울에 먹을 것을 찾아 헤매다가 콩 한 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밤 꿈이 불길하니 덫 일거라며 먹지 말라는 아내의 말에 자신의 꿈은 화려한 옥황상제 꿈이라며 아내 말을 무시하고 콩 한 알을 먹게 된다.

그러다가 장끼는 덫에 걸려 죽고 만다.

까투리에게 재가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며 죽은 장끼.

 

장끼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온 손님 중에 까마귀, 물오리 등이 권세와 재물을 앞세워 까투리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게 된다.

결국 외롭던 까투리는 가난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이웃 마을의 홀아비 장끼에게 시집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을 시집 장가보낸 뒤 오래도록 잘 살다가 한날한시에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판소리를 한글로 풀어서인지 글이 노래 가락 같은 느낌이다.

조선시대에 나온 한글소설답게 그 시대의 윤리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내의 말을 무시한 권위적인 가장의 죽음을 보며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재물 앞에서 유혹 당하지 않고 처지와 마음이 비슷한 같은 부류를 만나서 잘 산다는 우화에서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훈계가 담겨 있다.

이 고전 소설은 남편이 죽으면 다시 결혼 할 수 없다는 조선시대의 유교적 관습을 비판하는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의 삶이지만 지금 우리의 삶과도 닮았다.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유산이기에 자랑스럽다.

장끼타령은 박동진에 의해 판소리로 불렸다는데 그 소리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이들을 위한 우리 고전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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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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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미야자키 하야오의 소년시절의 문고들!

 

 

 

내 유년에도 문고판 세계명작 시리즈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웃집 친구의 것을 빌려봐야 했기에 아마도 음미할 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읽었겠지.

세세한 기억은 없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기암성, 암굴왕, 로빈슨 크루소, 15소년 표류기 등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동화작가 겸 만화가의 입장에서 어릴 적 읽은 문고판을 소개하는 글을 읽고 있으니 나도 흐릿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그를 처음 안 것은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통해서다.

어느 여름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우연히 그저 호기심에 만화영화를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작가가 유명한지도 모르고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둘 다 충격을 받았다. 둘 다 만화를 별로 보지 않았지만 어른이 봐도 괜찮은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집이 움직인다는 발상이 참으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책으로 가는 문>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동안 즐겨 본 50권의 소년문고를 정리하면서 짧은 소감, 삽화에 대한 느낌, 줄거리에 대한 소감을 적어 놓았다.

만화 작가이기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설명이 색다르지 않을까. 분명 인상적이다.

 

그가 권하는 소년문고 중에는 내가 읽은 책도 있고 모르는 책도 있다.

다시보고 싶은 책도 있고 추억에 잠기는 책도 있다.

 

어린 왕자, 삼총사, 비밀의 화원, 셜록 홈즈의 모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바보 이반, 파브르 곤충기, 톰 소여의 모험, 해저 2만 리, 하이디, 보물섬 등은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한번 쯤 보고 싶었던 소중한 책들이다.

 

책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세책점에서 책을 빌려 읽으며 꿈을 키운 이야기, 대학시절 어린이문학연구회에 들어간 일,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도 자꾸만 만화 쪽으로 끌렸던 일, 특별히 감명 깊었던 문고판들 ,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 등이 들어 있다.

 

작가는 감동을 주는 단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도 행복하다고 한다. 즐길 수 있고 재미있는 책 한 권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꿈꾸게 하는 책 한 권을 만나기가 어려울까.

엄청나게 신나고 재미있는 책을 찾기가 어려울까.

신나고 재미있는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나라고 하는데, 나에겐 무슨 책일까.

생각이 잘 나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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