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헌터스 1 : 뼈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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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반천사 반인간인 혼혈천사들의 이야기

 

 

SF소설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기에 읽을수록 다양해지는 이야기들이 정말 신기할 정도다.

 

반은 천사이고 반은 인간의 혼혈천사들인 섀도우 헌터스들.

이들이 악마사냥의 운명을 타고 인간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 가히 미국 SF소설답다.

 

섀도우 헌터라고 불리는 네피림들은 인간 세상이 악마들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천 년 전에 천사 라지엘의 피로 창조되었다. 악마를 죽이는 것이 이들의 주 임무요, 다양한 종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이들은 성스러운 도시를 근거지로 활동하며, 인간에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손등에 새겨진 룬문자 마크는 나타났다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영구적인 표식이고, 피부에 영구히 새겨진 문신 같은 상징들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룬 문자 마크에 따라 능력은 다르나, 누구나 무기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느 날 뉴욕의 한 클럽의 창고에서 악마를 사냥하던 섀도우 헌터인 제이스, 이사벨, 알렉이 평범한 소녀 클라리에게 발견된다.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이 있음을 안 클라리. 클라리를 먼데인이라며 인스티튜드로 데려가는 건 안 된다고 하는 섀도우 헌터들.

이들의 손목에는 팔찌처럼 찬 것이 있고, 알고 봤더니 피부에 새긴 무늬다. 여러 개의 선이 소용돌이치는 모양을 하고 있는 섀도우 헌터들.

 

발렌타인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찾고 있는 아이는 누구일까.

클라리는 인스티튜트로 가서 호지선생님으로부터 엄마 조슬린이 발렌타인의 아내였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발렌타인이 이끄는 섀도우 헌터들은 다운월드 사람들을 모두 쓸어버리려고 작정한 사람들이었다는데 어떻게 해서 하나씩 이탈하게 된 걸까.

 

클라리는 매그너스에게서 엄마와 자신의 출생과 자신의 기억에 얽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점점 클라리는 점점 멋진 전사, 사랑스런 여인으로 성장해 간다.

 

모탈잔에 따른 천사의 피를 마신 자는 악마사냥의 문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는데…….

모탈잔의 행방이 봉인된 클라리의 기억 속에 있다는 비밀이 밝혀지면서 세상은 혼란스러워진다.

 

한 편 다운월드 사람들은 밤의 아이들, 마법사들, 초자연적인 사람들, 불가사의한 존재들이다. 죽어도 자신이 살던 곳으로 갈 수 있는 존재들이다.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는데 영화로 보진 못했다.

영화로는 볼 만 했을까.

소설로 읽으려니 너무 끔찍하고 잔혹해서 읽기가 힘이 든다.

 

인간을 먹어치우는 악마의 설정은 드라큘라를 능가하고 트와일라잇을 능가하기에 상상하기도 힘이 든다. 우주전쟁이라면 모를까. 흡혈귀 정도라면 그래도 괜찮은데....

 

그래도 반인간반천사라는 설정은 참신하다고 할까.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되어 2400만 부를 돌파한 초특급 판타지라는데…….

뉴욕타임즈 96주간 베스트셀러라는데 아무튼 우리와는 정서가 다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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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신의진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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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디지털 중독에 대하여!

 

 

 

IT강국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고 있다.

나이는 먹고 키는 커 가는데 마음은 의존적이거나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짜증과 불안을 주체 못하는 아이들, 충동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이른바,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영유아 조기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학습지,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제대로 놀아보지 못한 아이들은 커가면서도 문제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욕구에 대한 절제력과 충동에 대한 조절력이 아직 미발달인인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내 아이의 우수한 학습도구라고 믿었던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문제점이 없는 걸까.

 

미국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은 자녀를 컴퓨터가 없는 학교에 보낸다고 하고, 프랑스의 경우는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시켰고, 독일과 핀란드의 경우는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자제 시키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편리한 디지털 기기들의 문제점들이 소리 없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아이들은 수업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들끼리의 대화는 카톡이 대세다.

물론 휴대폰이 없거나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가진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선생님과 학생과의 질문도 문자로 하거나 카톡으로 한다.

스마트폰이 똑똑한 기계고 편리한 기계이지만 벌써 인간 소외현상, 메말라가는 정서를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유아들은 어떨까.

유아들이 부모님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기도 한다는데....

유아기를 벗어나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성을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화 과정이 발달 단계에 맞게 가면 문제가 없지만 거스르면 문제가 생긴다.

놀이와 멀어지는 아이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대신에 학습지, 학원, 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든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공감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클수록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중2병으로 유명한 중학생들은 어떨까.

사춘기를 지내며 가장 힘들게 하는 시기가 중2다.

이때의 아이들은 거칠고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반항적이기까지 하다. 이 시기에 디지털 중독은 더욱 빠르게 이뤄진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을 성장은 했지만 성숙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가짜로 성숙한 아이들의 속내를 보면 지식은 많고 지혜는 부족한 헛똑똑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기분 상태를 알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정서지능인 EQ가 제대로 발달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도 못한다.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거나 마음에 안 들면 거부와 반항이다.

오죽 했으면 소년범의 형사처분 연령을 낮추고 학교일에 형사가 개입하는 제도가 생겼을까.

모두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일이 되고 있는 아이들의 문제들.....

 

디지털 기기와 관련된 부모의 양육태도에는 문제가 없을까.

아이들의 마음은 4살부터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성숙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따뜻하고 안정된 보살핌과 발달에 맞는 자극을 충분히 받고 자라는 아이는 지혜롭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숙해 가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가짜 성숙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아기만 되어도 아이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 아이의 표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 아이들이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는지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평생 지니게 될 인성과 품성은 유아기 때부터 만들어진다. 영양도, 품성도, 인성도 말이다.

 

유아들이 칭얼댈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안아주고 업어주고 노래를 불러줘서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서 울음을 그치게 하는 부모도 있고 스마트폰을 주거나 비디오를 틀거나 TV를 보여주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이에게 감정 조절하는 방범을 가르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에 일찍 노출 될수록 가짜 성숙의 속도도 빠르다고 하는데......

빠르게 스마트하게 욕구충족을 시켜주는 맛에 길들이다 보면 느리고 힘든 일에는 짜증이 나고 인내에 한계를 느낀다.

성적에 대한 보상으로 스마트폰을 사주는 부모도 있는데.....

 

가짜성숙한 아이의 특징은 어떤 걸까.

사회성 발달과 정서적 발달이 크게 떨어진다.

갈등 상황이나 위기 상황에 대한 해결이 충동적이고 폭력적이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힘인 '자아정체감'이 모호하다.

주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유사 자폐아 증상이 보인다.

갑자기 등교를 거부하거나, 두 얼굴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조금도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디지털 중독의 전형적인 예이다.

 

결과적으로 디지털 키즈인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가상세계에 조차 친구를 만들어 놓게 한다. 사색할 시간, 독서할 시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할 시간을 빼앗고 있는 디지털 기기.

게임에 빠진 남자아이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게임에 빠진 여자아이는 인간관이 왜곡된다.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디지털에서 벗어난 짜릿한 놀이를 주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의 스마트폰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

 

10살 미만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은 마약을 쥐어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6살 미만의 유아에게는 어른들의 스마트폰을 잠시 건네주는 것조차 금해야 한다. 통제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의 현란한 자극이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교실을 장악하고 있다. 만능이 아닌데.

자꾸만 빨라지는 인터넷 속도, 발전하는 스마트폰 사용이 역시 빠르게 가짜 성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책에는 디지털 페어런팅 원칙,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디지털 페어런팅에 대한 설명도 있다.

아이의 삶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쉴 틈, 생각할 겨를이 필요하다.

마음껏 뛰고 웃을 수 있는 놀이문화가 필요하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꺼두는 시간을 정하면 어떨까.

디지털 기기에 대한 현명한 사용법을 알고 아이들에게 최소화 시켜주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협력해서 디지털 중독증을 해결했으면 좋겠다.

 

 

유해차단 프로그램 www.greeninet.co.kr

인터넷중독대응센터 www.iapc.or.kr 상담콜센터 1599-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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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벨 수학 1 (2018년 고2~3년용)
이문호 외 지음 / 진학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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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등수학과정이 개편되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래도 내용은 비슷한 듯한데, 늘 하던대로 블랙박스로 실력을 다진다면 일등급의 꿈을 이루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 기꺼이 즐기리라.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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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씨, 긍정은 어떤 힘이 있나요?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2
이남석 지음 / 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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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씨, 긍정은 어떤 힘이 있나요?]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으라.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

그의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고 말했던 철학자 니체.

내가 알고 있는 니체는 이게 다였다.

고등학교 때 그의 저서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려 시도를 했으나 인내심을 갖고 읽기에는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그의 책을 읽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의 이름은 익숙하나 사실 그의 철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셈이다.

그리고 계속된 나의 선입견은 니체의 철학은 어렵다는 거였다. 왜냐하면 실존철학이니까.

 

니체는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특히 청소년과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저자는 니체를 이해하는 것이 20세기 이후의 철학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성적문제나 콤플렉스에 대한 고민은 프로이트와 경제와 정치구조에 대한 관심은 마르크스와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면 니체와 함께 해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20세기를 새롭게 연 3대 철학자라면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니까.

 

니체는 동시대 철학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치 등 니체를 오해한 사람들의 왜곡 때문이었다.

그의 사상은 20세기 중반이후 재조명을 받으며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니체 철학의 특징은 고정된 결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논의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그의 일생을 알아야 할 텐데…….

니체의 일생.

독실한 개신교 목사 집안에서 태어난 니체.

5살에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은 후에 여러모로 조숙해져가고 시와 음악에 재능을 보이고, 반기독교적인 사색을 하게 된다. 14살에 들어간 개신교 기숙학교에서 고대 그리스 문헌은 학문적 지식과 역사적 자료를 총동원하여 해석하는 데 비해, 유독 성경만은 비학문적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회의를 품게 된다.

 

종교와 기독교에 대해서 당파심을 벗어나 시대의 요구에 맞는 판단을 내리는 자유로운 시각을 취하려 할 때는 마치 죄를 지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책에서)

 

일찍이 뛰어난 지적 능력, 예술적 감수성을 보인 니체는 깊이 있는 사색으로 많은 저술활동을 하게 된다.

 

진정한 탐구자는 자신의 물음이 가져올 결과에 상관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아닐까? 왜냐하면, 우리가 질문을 던질 때 그것은 휴식과 평화와 행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진실, 그것이 극도로 추악하고 불쾌할 지라도 진실을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길이 나뉜다. 만일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하지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고 싶다면, 질문해라. (책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본 대학에서 문헌학과 신학을 시작하지만 그는 '믿는 자'가 아닌 '질문을 던지는 자'의 길을 선택한다.

그리고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고전문헌학 공부를 시작한다.

24살에 대학교수가 될 정도로 천재였던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작곡가 바그너와 친분을 쌓기도 한다.

그리고 점점 반기독교적 반독일적 반교양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나는 니체의 책을 오랫동안 피했다. 왜냐하면, 니체의 예감과 통찰은 종종 내가 힘들게 얻어 낸 정신분석학적 연구 결과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 (본문에서)

 

24살에 대학교수가 될 정도로 천재였으나 학계나 사회의 조롱과 외면 받은 그는 교수자리를 내놓고 방랑과 저술활동을 하다가 결국 정신병으로 죽게 된다.

니체의 상속자이자 광적인 반유대주의자였던 여동생 엘리자베트는 니체 사상을 히틀러의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 미완성 니체의 원고 일부를 위조하고 편집해서 그의 사후에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니체의 긍정성.

니체는 한계를 받아들이는 디오니소스적 철학자였다.

 

니체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적인 두 요소가 융합하고 합치되면서 그리스 비극이 탄생한다고 보았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개별적인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인간의 거대한 충동이며, 아폴론적인 것은 늘 절도와 자기 인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이성이다. (책에서)

 

그는 본능과 충동과 변화하는 감정 등의 인간 속성에서 새로운 철학을 찾고자 했다.

디오니소스가 가진 유동성과 계속 이어지는 생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란 파괴와 생성이 계속되는 혼돈 속에서도 끊임없이 솟아나는 역동적인 생의 의지와 삶에의 도취를 가리킨다. (책에서)

 

니체는 아폴론이 보여 주고자 한 빛과 이성, 예언과 논리에 의지하기보다 디오니소스가 제공하는 술, 쾌락, 광기에 가까운 자유로움, 직관에 기대어 철학과 문학과 삶을 바라봐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니체는 삶의 고통, 삶의 한계를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의미와 즐거움, 위안과 쾌락을 얻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가치창조로 나아가고자 한 것이다.

 

창조가 단 한 번의 생성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낡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파괴가 창조로 이어지고 또 새롭게 생성되는 끊임없는 반복의 과정이기에 삶의 긍정, 창조의 힘을 믿었던 것이다. 계속 생성되는 삶의 에너지, 기존의 개념에 반기를 들고 끝없이 새로 창조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철학하는 삶이 도움이 될까.

 

모든 가치를 뒤바꿔 버릴 수는 없을까? 혹시 선이란 악이 아닐까?

신이란 단지 악마의 발명품이거나 악마를 더욱 정교하게 해 놓은 것은 아닐까?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거짓은 아닐까?

독창적인- 새로운 그 무엇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낡은 것, 이미 알고 있는 것, 그리고 누구나 보고 지나쳐 온 것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보는 것이 독창적 두뇌의 특징이다. (......)

만일 자신의 지배자가 오직 자신뿐이라는 이 기쁨을 지속하고 싶다면 서서히 거리를 좁히는 단념의 몸부림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에서 (책에서)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삶의 여러 대상에 질문을 하고 관계를 찾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지 않을까.

철학은 삶과 대상에 적용될 때 비로소 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질문하는 삶, 의문을 가져보는 하루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선물 할 것이다.

 

니체의 질문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다.

인간에게 실재적이며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해보고 혼자 힘으로 찾아가는 답변은 지극히 니체적인 것이다.

 

이 책에는 헤르메스 지식 게시판을 통해 질문과 답변이 제시되고, 셰익스피어와 니체가, 괴테와 니체가, 헤르만 헤세와 니체가, 히틀러와 니체가 가상토론을 벌인다.

철학에 대한 기본 개념들도 제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읽기다.

질문을 통해 자신을, 이웃을, 사회를, 삶을 돌아보게 하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니체를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니체의 사상에서 청소년 문제의 해법을 찾는 책이다.

그러니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 읽기인 셈이다.

 

쉬운 표현, 재미있는 편집을 통해 청소년들이 고전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

추종만큼이나 오해도 많이 받았다는 니체.

 

이 책을 읽으니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는 말이 떠오른다.

질문하고 답하는 삶이 인문학의 출발임을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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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쎈 고등 수학 2 - 새 교육과정, 2015년용 고등 쎈 수학 (2015년)
홍범준 외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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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과정이 바뀌어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하던대로 센수학이비다. 유형이 많아서 연습하기가 좋아요. 물론 개념 설명도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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