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직업은 인생 응원단 - 누구에게나 응원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가무샤라응원단 지음, 이정환 옮김 / 예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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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받고 싶은 당신을 위해! [우리의 직업은 인생 응원단]

 

 

 

누구나 응원 받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한 참 의욕이 불타오르거나 오랫동안 지쳐있을 때 그 절묘한 타이밍에 힘찬 응원을 받는다면 어떨까.

조그만 박수와 작은 격려에도 힘이 불끈 솟는데, 하물며 우렁찬 목소리로 기합과 응원을 받으면 얼마나 힘이 날까.

 

 

'기합과 진심을 담은 응원으로 전 세계를 뜨겁게 한다.'는 것을 목표로 사람들의 인생을 응원하는 가무샤라응원단. 세계 유일의 프로 응원단이라고 한다. 2007년에 결성된 이래 졸업식, 결혼식, 기업, 학교 등에서 응원과 응원 공연을 펼쳤으며, 프랑스, 뉴질랜드, 독일에서의 해외공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일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이들이 펼치는 진심을 전하는 뜨거운 응원은 어떤 걸까.

어떤 방법으로 응원을 한다는 걸까.

 

이들은 처음에는 상대방을 만나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각자의 인생에 어울리는 응원을 짜서 연습을 거듭한 후에 진심이 통하도록 '세상에서 하나뿐인 당신을 위한 응원'을 펼친다고 한다. 상대방에게는 최고의 순간이 되도록, 상대에게 진심이 통하도록 열렬한 응원을 펼친다고 한다.

 

실수 없는 응원을 펼치기 위한 고된 연습은 기본이다.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강렬하게 담아 우렁찬 기합을 넣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고 힘센 박수를 치고 허공에 당찬 주먹을 내지르기도 한다.

 

응원은 누구에게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응원은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응원은 확실하게 전달된다. (본문에서)

 

 

그동안 사이가 나빴던 아들의 결혼식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는 아버지의 응원요청에는 신랑의 아버지도 응원단이 되어 진심을 보이도록 한다.

24시간 마라톤 대회를 응원하기 위해 10분만 응원해 달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응원을 하기도 한다. 가장 힘들어 하는 구간을 탐색한 뒤에 텐트를 치고 낮에는 응원 구호를, 밤에는 어둠 속의 하이파이브를 보내며 격려하기도 한다.

밤늦게 까지 일하는 엄마를 위한 꼬마들의 응원 요청, 긍지로 가득한 샐러리맨을 위한 응원, 해외에서의 응원 등을 하면서 때로는 지치기도 , 때로는 힘을 얻기도 한다.

이들이 응원을 하게 된 계기는 스스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가 뭐라고 하던 내 마음이 느낀 것을 믿는다.

그것이 '바보'다.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때로 우습고 한심하게 비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바보'가 이 세상을 뜨겁게 달군다고 믿는다. (본문에서)

 

 

집 앞의 야구장에선 시즌 때가 되면 밤마다 응원소리가 시끄럽다. 그래서 종종 창문을 닫기도 했는데.....

이젠 자세히 봐야겠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기에....

 

나의 인생을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격려와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다.

이런 인생응원단이라는 아이디어, 괜찮다는 생각이다.

 

인생을 헤쳐 나가는 일이 분명 나의 몫이지만 이런 응원을 한번쯤은 받고 싶다.

마음으로 받는 응원도 좋지만 큰 목소리와 박수로, 힘찬 구호로 듣는 응원의 힘을 느끼고 싶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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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씨의 말풍선
홍훈표 지음 / 미래문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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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예리한 풍자집 [동그라미 씨의 말풍선]

 

 

SNS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동그라미씨의 말풍선>이 책으로 나왔다.

SNS를 하지 않기에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책의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다.

현대인의 삶을,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풍자한 우화집이다.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가 들어 있기도 하고, 부드럽고 따스한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들도 가득하다.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볼 수 있는 포즈가 아닐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오를 정도로…….

 

 

주인공은 동글동글한 동그라미 씨다. 친구로는 네모씨, 벽돌 씨가 있다.

평범한 동그라미씨의 생각이나 모습은 우리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시민의 생각과 모습 그대로다. 동그라미씨의 말에 늘 일격을 가하는 네모씨의 말은 핑계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답을 제시해주기에 매력적이다. 까칠하고 예리한 벽돌씨의 촌철살인은 다분히 계산적이긴 하지만 그대로 우리의 모습이기에 더 공감이 간다.

 

 

-모든 사각형의 내각의 합은 360도.

-너는 짝퉁이구나!

-우리는 지구라는 커다란 공위에 사니까 약간씩 구부러져 있어. 그러다 보니 모서리들이 조금씩 벌어져서 내각들이 약간씩 더 커지는 거지!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기본 원리야.

-그럼 너는 짝퉁이 아니란 거야?

-너는 머릿속으로 정상이라는 걸 정해 놓고 거기에 안 맞는 사람들을 전부 다 비정상으로 몰아버리는구나. 하지만 생각해 봤니? 네가 찾는 '정상'이라는 건 사실 세상에 없다는 말이야. (본문에서)

 

 

동그라미씨의 원리원칙에 현실적인 이유를 갖다 붙이는 네모씨의 열변이 거침없다. 짝퉁이 되기 싫어서 전개하는 논리가 수학적 정의보다 더 논리적이다. 산다는 게 그런 건가보다. 현실은 진리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지 않나.

세상에 평면이라는 게 어디 있을까.

어차피 지구도 평면이 아닌 둥근 타원형인걸......

 

 

-인간은 평생 뇌의 용량 중 불과 20% 정도 밖에 사용 안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 (본문에서)

 

 

정말 다행인 것, 맞다. 공감이다.

사회가 더 발전하기 보다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싶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잔머리를 굴리는 우리의 모습에 우리조차 실망한 적은 없을까.

이기적인 내 욕심에 누군가 피해를 입었을 지도 모르는데.....

바보 같은 순수함이 그리워지는 대목이다.

이기적이고 까칠한 것보단 순수와 순진함을 사랑했던 유년의 시절로 잠시 되돌아가 본다.

 

 

마음을 읽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동그라미 씨가 혼자 중얼거렸다. 사랑에 빠져 마음이 마구 설레던 차,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참아, 그런 기계가 있어서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직면하게 되면 아마 그는 미쳐버릴 걸. (본문에서)

 

 

사랑에 빠진 때가 아니어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독심술을 터득해서 상대의 진심을 알았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진심을 아는 순간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사람이 왜 미니어처를 좋아하는지 알아? 세계를 자기 손 안에 두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야. 그래서 로봇 장난감이며, 미니어처며, 세계지도 혹은 지구본 같은 것을 거실에 놔두고 싶어 하는 거라네. 화분을 좋아하는 것은 자연을 자기 소유로 두고 싶은 욕망이며, 동물을 키우는 것은 자연이 자기를 따르게 하려는 욕망이지.

......

영화를 사람들이 왜 보는지 알아? 관음증이야, 영어로는 피핑톰. 남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마음속에 깊숙이 박힌 관음증을 해소시켜주는 게 바로 영화지. (본문에서)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동그라미씨, 계산적인 영리한 벽돌씨. 냉철하고 현실적인 네모씨의 이야기가 그대로 오늘의 이야기다. 웃다가 그 현실성에 공감하다가 씁쓸해지다가 예리한 지적에 박수를 치고 만다.

 

 

현실을 직시하고 꿈을 논하라는 충고, 땅을 딛고 사랑을 나누라는 조언에 공감이 가는 우화다.

 저자의 말처럼 한없이 꼬이다 보면 언젠가 아름다운 매듭이 되겠지. 위로가 되는 말이다.

동글동글 동그라미씨가 지구 모양을 닮아서 가장 끌리는 캐릭터다.

어수룩한 동그라미씨를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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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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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에드거 상 수상작! [라스트 폴리스맨]

 

 

천문학적 명칭이 2011GV1이라는 소행성 마이아가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수십 년간 발견된 우주 물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천체다.

2011GV1은 매우 특이한 고타원 궤도라서 75년 만에 한 번씩만 지구에서 보일 만큼 가까워지는데, 75년 전에는 소행성을 발견하고 추적하는 프로그램이 없던 시절이라서 몰랐던 존재였다. 이 거대한 천체의 지름이 4.5~7km 로 추정되면서부터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더니 이제는 충돌 가능성 100%. 10월 3일. 아마도 이날이 지구의 종말일 거라고 예고되자 도시는 온통 아수라장이 된다.

 

무중력 상태 같은 혼돈의 뉴햄프셔 콩코드.

소행성처럼 꾸미고 출근하는 자, 버킷 리스트를 들고 마지막 소원을 이루려고 떠나는 자, 불안함에 목매어 자살하는 자,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려고 사표 내는 자들로 가정도 직장도 엉망이다. 석유가 끊기자 도로엔 버려진 차들로 가득하고, 휴대폰도, 전기도 먹통일 때가 많아진다. 종말을 코앞에 둔 사람들은 혼란과 충격에 빠져들고 무기력해진다.

 

 

주인공 헨리 팔라스는 얼마 전에 승진한 형사다.

그는 콩코드 경찰서 범죄수사과 성인 범죄 팀 소속으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어릴 적부터 꿈꿔온 일이었기에.

 

어느 날 메리맥 생명보험회사에 다니는 36살 백인 피터 젤이라는 남자가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다. 모두가 자살이라고 단정 짓지만 팔라스는 자살로 보기에 석연찮은 점들이 많다고 여긴다.

허접하고 허름한 복장의 사내 목에 걸린 벨트는 ‘B&R' 라고 새겨진 근사한 이탈리아제 검정 가죽 벨트였으니까. 가난한 남자가 자살할 목적으로 고급 벨트를 마련하다니……. 어울리지 않게…….

 

조사를 해보니 피터는 타고난 보험 계리사였지만 친구들도 없고 다른 궁리도 할 줄 모르던 사람이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친구도 없는 그의 죽음에는 자살할 이유는 많지만 살해당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

 

 

자살이 흔한 도시에서 새로운 자살자가 나왔다는 것은 전혀 새롭지가 않다는 듯 모두들 외면하지만 팔라스는 책임감을 갖고 직무에 성실히 임한다.

 

자살일까. 의문사일까.

해결되는 살인 사건은 대개 사건 발생 이후 48시간 이내에 해결된다는 원칙이 이번에도 해당될까.

단서는 오른쪽 뺨 위쪽에 나있는 노란 멍 자국, 지갑과 열쇠는 있는데 휴대전화는 없다는 점, 유서도 없다는 점인데…….

사람들은 종말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며 울부짖지만 팔라스의 관심은 살인사건에 대한 것뿐이다.

그에게는 자신 앞에 주어진 일에 충실 하는 게 지구의 종말보다 더 소중한 거라고 믿는다.

수사를 계속할수록 타살의 증거보다는 자살의 정황만 늘어나고 사건에 회의를 가지려는 순간 죽은 피터의 주변 인물들과 얽혀들게 된다.

자살로 교묘하게 위장된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지구 종말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기에 불안과 비탄과 광기와 무기력이 난무하다. 그 혼란의 와중에 호기심과 정의감으로 꽉 찬 명석하고 예리한 형사의 활약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지구의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총 3편의 시리즈물이기에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

2013년 에드거 상 수상작이다.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스피노자처럼 사과나무를 심지는 않을 것 같고, 지구 종말에 대한 생방송 뉴스를 보고 있을까. 아니면.....

생각하기 싫은 미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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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족입니다
설기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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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최고의 보물은 우리 가족! [그래도 가족입니다]

 

 

내게 가족이 있다는 건 늘 든든한 버팀목이고 자양분이고 기댈 언덕이다.

하지만 철이 없을 때는 많이도 싸우기도 했었는데……

소소하게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건 가족뿐이었지.

나에게 있어 가족은 첫걸음을 내딛는 디딤돌이자 최후의 보루 같은 것은 방어막이다.

가족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거니와 가족 없이 홀로 선 세상을 상상해본 적도 없다.

 

 

그랬구나.

힘들겠구나.

놀랐겠구나.

그래, 나라도 그랬을 거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본문에서)

 

가족이 해체되거나 가족관계가 소원해진 집을 보게 되면 남에게 하듯이 늘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의 해체로 아이들의 받을 충격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보면 안타까웠는데…….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받는 아이들, 어른들의 무심함에 우울한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하곤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가족 간의 문제에 있어서 모든 답은 가족 안에 있으니 서로가 가만히 기다려 주라고 한다.

어설픈 충고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더 외롭게, 더 무능하게 할 수도 있으니 가만히 들어 주라고 한다.

 

내 편이 있다는 것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기분 좋은 일입니다. (본문에서)

 

세상에 나를 무조건 믿어 줄 어른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문제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건 정말 고독한 세상일 것이고, 지옥일 게다. 가족 간에 믿어준다는 건 그래서 더 의미가 있겠지.

 

괜찮아, 나는 무조건 네 편이야.

이 진심어린 한마디면 다 통하지 않을까.

 

 

상실의 시대에 해법은 가족입니다. (본문에서)

소통의 기술은 생각보가 힘들고

제대로 소통을 한다는 것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

언성을 높이지 않고

마음의 물결이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아이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 애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귀한 일입니다.

함께 터놓고 서로 바라보는 마음이 되면

꽁꽁 얼어붙은 마음도

지독하게 엉킨 매듭도

쉬 풀립니다. (본문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족인 것 맞다. 늘 그 자리에 있어서 공기처럼, 물처럼 흔하게 여겼지만 가족 간의 사랑은 나의 버팀목인 것도 맞다. 함께 나누고 공감한 세월 이상의 끈끈한 핏줄의 끌림, 이 세상 끝까지 함께 하고픈 유전자의 이끌림이 있는 게 가족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의 팀이다. 그러니 서로 배려와 이해, 지원과 격려가 아낌없어야 하겠지. 험한 세파를 헤쳐 가려면 말이다.

 

오늘도 내 곁에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담심리전문가인 설기문이다.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치료와 최면치료로 마음의 치유를 돕고 있다고 한다. 설기문마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방대학원대학교 자연치유학과 석좌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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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잡학사전 - 일상의 사물에 숨은 과학지식
와쿠이 요시유키 외 지음, 송은애 옮김 / 어젠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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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원리가 궁금해요! [과학 잡학 사전]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처럼 물건의 원리도 신기할 때가 많다.

길을 가다가 아파트나 건물 신축현장에 타워 크레인이 높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얼마나 힘이 좋으면 저 무거운 철근 덩어리를 매일같이 들어 올린단 말인가.

집에서 전기밥솥이 돌아갈 때도 안내하는 여자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LED 전등은 어떤 원리로 절전이 되는지도 궁금하고....

이런 물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났다.

 

 

<과학 잡학 사전>

주변에 있는 온갖 물건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그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거리에서 가장 궁금했던 물건은 타워크레인이다.

고층 빌딩을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인 타워 크레인은 지상에서 조립한 후 여러 번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면서 건물과 함께 위로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해체할 때는 작은 크레인으로 큰 크레인을 옥상에서부터 분해해 나가면서 해체하고, 더 작은 크레인을 옆에 설치해 가면서 이전의 크레인을 해체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쳐서 해체하고 나면 나중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끌어 내린다고 한다.

 

 

 

생체인증시스템(바이오 매트릭스).

영화를 보면 신분증이나 열쇠가 필요 없이 얼굴인식, 지문인식, 생체인식 만으로 문을 열 때가 있다.

정맥패턴은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적외선을 쏘기만 하면 본인인지 아닌지를 인증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맥에 흐르는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잃고 적외선을 쉽게 흡수하게 되며 개인마다 다른 패턴을 나타낸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도용 걱정 없고 편리하고 범죄조사에도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 도용해서 악용할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다초점 콘택트렌즈.

렌즈에는 근시용, 원시용을 결합한 다초점 콘택트렌즈가 대세인 모양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다초점 안경을 모방한 렌즈타입은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연속적으로 렌즈의 곡률을 바꿔, 원시에서 근시까지 그때그때 초점을 맞춰준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지만 적응하면 익숙하다고 한다.

원시와 근시를 동심원상으로 배열하는 렌즈타입은 밖을 볼 때는 근처의 그림을,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먼 곳의 그림을 뇌가 지워버리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시선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고 한다. 이젠 돋보기안경이 필요 없는 건가.

 

LED 조명(발광 다이오드 조명).

에너지 절약을 외치며 멋있게 등장한 LED조명은 어떤 원리로 절전이 되는 걸까.

LED 조명은 수명이 길고 전기가 절약되므로 환경을 위해서도 효자인 전등이다.

일반 백열등의 10%, 형광등의 30%에 해당하는 전력으로도 충분한 전등인데다가 필라멘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백열등 보다 수명이 수십 배나 오래 간다고 한다.

백열등은 유리공의 필라멘트를 가열하고, 그 열로부터 발생하는 빛을 조명으로 쓴다. 그러나 전력의 대부분은 빛이 아니라 열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에너지 낭비가 크다.

형광등은 좌우 필라멘트 전극으로부터 나온 전자에 속도가 붙어 관 속의 수은 원자와 부딪쳐 자외선을 방출한다. 그 자외선이 관에 덮여진 형광체에 닿아 가시광선을 방출한다. 에너지 낭비가 백열등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LED 조명은 발광 다이오드로 이뤄진 LED소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한쪽은 양의 전기를 나르고, 다른 한 쪽은 음의 전기를 나르며 경계면에서 충돌하며 소멸한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빛이 된다. 집에서도 LED전기로 바꾸고 있는데......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의 원리들도 설명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비행기, 자동 개찰, 신호등, FM 방송과 AM 방송, 내비게이션,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성능 타이어,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볼펜, 체지방계, 발수 스프레이, 종이 기저귀, 항균 상품, 전자 레인지, 스팀 오븐, 리모컨, 유리, 날개 없는 선풍기, 콘센트 구멍, 디지털 방송, 인터넷 방송, 3D TV, 터치 스크린.........

 

 

100년 전에는 없던 물건들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 그 물건들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 졌는지, 그 구조는 어떤지 알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다.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요즘의 물건들을 보면 만들어준 기술자와 과학자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의 피와 땀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기에.

 

사물의 원리, 기계의 원리, 기술의 원리가 가득한 책이다.

궁금한 것이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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