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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잡학사전 - 일상의 사물에 숨은 과학지식
와쿠이 요시유키 외 지음, 송은애 옮김 / 어젠다 / 2013년 8월
평점 :
물건의 원리가 궁금해요! [과학 잡학 사전]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처럼 물건의 원리도 신기할 때가 많다.
길을 가다가 아파트나 건물 신축현장에 타워 크레인이 높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얼마나 힘이 좋으면 저 무거운 철근 덩어리를 매일같이 들어 올린단 말인가.
집에서 전기밥솥이 돌아갈 때도 안내하는 여자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LED 전등은 어떤 원리로 절전이 되는지도 궁금하고....
이런 물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났다.

<과학 잡학 사전>
주변에 있는 온갖 물건들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그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거리에서 가장 궁금했던 물건은 타워크레인이다.
고층 빌딩을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인 타워 크레인은 지상에서 조립한 후 여러 번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면서 건물과 함께 위로 올라가게 된다고 한다. 해체할 때는 작은 크레인으로 큰 크레인을 옥상에서부터 분해해 나가면서 해체하고, 더 작은 크레인을 옆에 설치해 가면서 이전의 크레인을 해체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쳐서 해체하고 나면 나중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끌어 내린다고 한다.

생체인증시스템(바이오 매트릭스).
영화를 보면 신분증이나 열쇠가 필요 없이 얼굴인식, 지문인식, 생체인식 만으로 문을 열 때가 있다.
정맥패턴은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적외선을 쏘기만 하면 본인인지 아닌지를 인증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맥에 흐르는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잃고 적외선을 쉽게 흡수하게 되며 개인마다 다른 패턴을 나타낸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도용 걱정 없고 편리하고 범죄조사에도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 도용해서 악용할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다초점 콘택트렌즈.
렌즈에는 근시용, 원시용을 결합한 다초점 콘택트렌즈가 대세인 모양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다초점 안경을 모방한 렌즈타입은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연속적으로 렌즈의 곡률을 바꿔, 원시에서 근시까지 그때그때 초점을 맞춰준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지만 적응하면 익숙하다고 한다.
원시와 근시를 동심원상으로 배열하는 렌즈타입은 밖을 볼 때는 근처의 그림을,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먼 곳의 그림을 뇌가 지워버리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시선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고 한다. 이젠 돋보기안경이 필요 없는 건가.


LED 조명(발광 다이오드 조명).
에너지 절약을 외치며 멋있게 등장한 LED조명은 어떤 원리로 절전이 되는 걸까.
LED 조명은 수명이 길고 전기가 절약되므로 환경을 위해서도 효자인 전등이다.
일반 백열등의 10%, 형광등의 30%에 해당하는 전력으로도 충분한 전등인데다가 필라멘트를 사용하지 않아서 백열등 보다 수명이 수십 배나 오래 간다고 한다.
백열등은 유리공의 필라멘트를 가열하고, 그 열로부터 발생하는 빛을 조명으로 쓴다. 그러나 전력의 대부분은 빛이 아니라 열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에너지 낭비가 크다.
형광등은 좌우 필라멘트 전극으로부터 나온 전자에 속도가 붙어 관 속의 수은 원자와 부딪쳐 자외선을 방출한다. 그 자외선이 관에 덮여진 형광체에 닿아 가시광선을 방출한다. 에너지 낭비가 백열등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LED 조명은 발광 다이오드로 이뤄진 LED소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한쪽은 양의 전기를 나르고, 다른 한 쪽은 음의 전기를 나르며 경계면에서 충돌하며 소멸한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빛이 된다. 집에서도 LED전기로 바꾸고 있는데......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의 원리들도 설명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비행기, 자동 개찰, 신호등, FM 방송과 AM 방송, 내비게이션, 하이브리드 자동차, 고성능 타이어, 와이파이와 와이맥스, 볼펜, 체지방계, 발수 스프레이, 종이 기저귀, 항균 상품, 전자 레인지, 스팀 오븐, 리모컨, 유리, 날개 없는 선풍기, 콘센트 구멍, 디지털 방송, 인터넷 방송, 3D TV, 터치 스크린.........

100년 전에는 없던 물건들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재미있게 해주고 있다. 그 물건들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 졌는지, 그 구조는 어떤지 알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다.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요즘의 물건들을 보면 만들어준 기술자와 과학자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의 피와 땀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기에.
사물의 원리, 기계의 원리, 기술의 원리가 가득한 책이다.
궁금한 것이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할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