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딱 걸린 날 읽기의 즐거움 15
다니엘르 시마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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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캠프에서 생긴 일 [양심에 딱 걸린 날]

 

 

 

어딜 가나 개구쟁이들은 있고 악동도 있나 보다. 방학 때 마다 가는 캠프생활은 아이들을 훌쩍 커버리게 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는 여름캠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친구도 없는 낯선 캠프가 싫다던 겁쟁이 줄리앙은 룸메이트인 악동 세드릭을 만나 첫날부터 신나는 캠프를 즐긴다. 생전 처음 해보는 악동 짓이 체질에 맞는지 너무 신나게 장난을 치고 짓궂은 농담을 술술 해댄다. 낯선 애들을 무서워하더니 이젠 그 반대가 된 것이다.

하루에 두 시간만 착한 줄리앙으로 살고 나머지는 악동 줄리앙이 되어 세드릭과 짓궂은 장난을 친다.

 

얘, 좀 봐! 수프 간을 맞추는 좋은 방법을 아네! 짭짤한 눈물이 들어가면 굳이 소금을 뿌릴 필요가 없으니 말이야! (본문에서)

 

야, 친구들에게 눈물 좀 나눠 주지, 그걸 그냥 버리냐? 순 자기밖에 모르는 녀석! (본문에서)

 

줄리앙은 세드릭과 어울려 식당에 있는 소금통의 뚜껑을 열어 놓는가 하면, 여자애들 숙소에 100마리의 커다란 거미를 풀어서 여자애들을 놀라게 하고, 몰래 과자를 훔쳐 먹고, 물놀이에서 여자애들을 골려주거나 울보 앙토넹의 목걸이를 훔치기도 한다.

그러나 앙토넹의 목걸이가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이라서 캠프가 시끄러워진다. 선생님까지 나서서 범인을 잡겠다고 하는데.....

 

방안에서 울기만 하는 울보 앙토넹을 보니 미안하기도 해서 세드릭에게 돌려주자고 하지만 세드릭은 싫다며 숲속 비밀장소에 숨기기까지 한다. 착한 양심에 딱 걸려버린 줄리앙은 앙토넹을 숲 속으로 데려가서 목걸이를 찾도록 도와주고 대신 세드릭의 아버지 사진을 주면서 숲 속의 비밀장소에 숨겨둔다. 캠프 마지막 날, 세드릭이 목걸이 가지러 숲속 비밀의 장소에 와서 본 것은 목걸이가 아닌 자신의 아버지 사진이었다. 말은 하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를 눈치 챈 세드릭.

 

주소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는 아빠에게서 받은 상처가 짓궂은 장난으로, 심술로 나온 걸까. 앙토넹을 질투하는 세드릭의 마음까지 알아 버린 줄리앙은 모른 척 하며 세드릭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부모님의 차에 올라탔을 때, 줄리앙은 벌써 훌쩍 커 버린 느낌이다.

 

개구쟁이 아이들 중엔 언제나 악동은 있기 마련이다. 이때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짐을 느낀다. 아이들끼리 어울려 그 속에서 규칙을 배우고 우정을 나누고 삶을 알아가는 시간들.....여름캠프의 힘은 아이들의 생각을, 마음을 자라게 한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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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글.사진, 이승호 옮김 / 리스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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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아트 테러리스트라는 말에 솔깃해지는 책이다.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이지만 뱅크시는 게릴라 아티스트, 아트 테러리스트로 유명하다. 뱅크시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물론 차원은 다르지만, 요즘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골목길 벽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민중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뱅크시가 런던 거리에 그래피티를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이른 새벽 런던 거리에 나타나 몰래 그림을 그리고 가는 걸까. 언제 지워질지도 모르는 운명의 그림들을 그리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어떤 그림이기에 뱅크시 아트 투어까지 생긴 걸까.

 

그는 영국 대영박물관 고대 전시실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원시인이 쇼핑 키트를 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신의 작품을 8일 간 도둑 전시한 적도 있다고 한다.

 

능력 있는 괴짜, 권위를 조롱하는 현실주의자, 엄숙주의를 조롱하는 소통주의자 같다.

 

그는 벽화를 언젠가는 없어질 것에서 보존해야 할 하나의 예술, 혹은 문화로 바꾼 장본인이다. 싸구려 취급을 받는 벽화를 통해 권력과 제도, 예술계의 엄숙주의를 조롱하고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프롤로그에서)

 

 

스프레이 아트라고도 불리는 그래피티. 그의 그래피티에는 어떤 그림들이 있을까.

우산을 쓴 쥐, 독을 든 쥐, 마이크를 든 쥐, 용접하는 쥐들과 갱스터 쥐, 레드카펫의 쥐, 파파라치 쥐,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여인, 코를 킁킁대는 경찰관, 미소를 띤 경찰관, 카펫 아래를 쓸고 있는 혹스턴 모텔의 청소부, 풍선을 든 소녀, 후드티를 입은 수로 밑의 남자, 올드 스트리트의 천사....

그래피티로 생각을 말하고 저항을 노래하는 뱅크시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혁명적이기도 하고 반항적이기도 하고 사색적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은 사회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시사성을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은유적이고 풍자적이다.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예술적 향기가 풍기기도 해서 자꾸만 시선이 머물게 된다.

 

뉴스가판대에, 골목길 담벼락에, 다리 밑에, 병원 건물의 벽에 그려진 그의 그림을 보면 스프레이 사용과 스텐실 기법이 깔끔하고 우아하다.

그의 예술 감각과, 유머, 사회성의 절묘한 조화에 감탄을 하게 된다.

낙서의 수준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는 그래피티의 천재 같다.

 

뱅크시에 열광한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보러 관광을 오거나 그의 그림을 몰래 떼어가 경매에 붙이기도 한다고 한다. 직접 보고 싶다.

 

이 책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거리 아트의 열성 팬이자 큐레이터, 기획자, 포토그래퍼인 마틴 불이다. 런던 시내 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을 찾아 카메라로 담아서 작품 해설을 곁들인 책이다.

 

 

저자의 개인 웹 사이트 www.shellshockpublishing.co.uk

이메일 m@shellshockpublishing.co.uk

기타 www.flickr.com/groups/banksy

www.thebanksy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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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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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기억도 가물가물한 20년 전의 사람이 편지를 보냈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 편지가 일상을 흔들며 치유의 길로 인도했다면…….

그 길 위에 가려진 추억의 편린들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면…….

 

 

 

한 통의 편지가 모든 걸 바꿔 놓았다. 45년간 다니던 양조회사를 퇴직한 65세 헤럴드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바꿔 버린 것이다.

 

퀴니 헤네시가 세인트버나딘 요양원에서 보낸 편지에는 그녀가 암으로 죽어간다는 것이었다. 양조 회사에 다닐 때 경리과에 있던 퀴니가 마지막 생의 작별인사를 하러 보낸 편지였다.

 

 

해럴드는 20년 전에 알던,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착했던 추억의 동료에게 마지막 위로의 편지를 부치러 가다가 생각에 잠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옛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우체통을 놓치게 되고 그래서 그는 자꾸만 걷게 된다.

집에서 있을 때는 생각나지도 않던 일들이 한 걸음씩 떼어 놓을 때마다 놀랍게도 살아 돌아오는 기억들…….

 

 

버거를 먹으러 들른 주유소에서 자신의 고모가 암에 걸렸다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약보다는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병을 고친다는 소녀의 말을 듣고 그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희망도 없이 살았던 자신의 삶을 떠올린다. 늘 구부정한 자세로 살았고 살면서 포기해 버린 것들, 하지 못하고 놓친 것들이 너무 많다고 깨달은 순간 요양원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삶,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존재였던 해럴드의 삶에 꼭 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달라지지 않으면, 미치지 않으면 희망도 없는 게 인생인가 보다.

 

 

 

해럴드 프라이가 가는 길이라고 전해 주세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내가 구해 줄 거니까. 나는 계속 걸을 테니, 퀴니는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전해 주겠어요? (본문에서)

 

 

 

45년 동안 영업 사원으로 똑같은 일만 성실히 하다가 정년퇴직한 헤럴드 프라이. 오래 전 퀴니가 해럴드의 잘못을 뒤집어 쓴 채 회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여태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이제 미안하고 고맙다는 못 다한 말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길을 걸으며 퀴니에게 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서.

해럴드는 자신의 걸음이 퀴니를 구할 거라고 믿으며 800km를 걸어 퀴니에게 가기로 한 것이다.

노인의 걸음으로 순례길을 걸을 수 있을까. 800km를.

시간이 흐르면서 해럴드의 걸음에 박자도 생기고 자신감이 붙는다.

 

 

 

자신이 이런 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놀라웠다. 걷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차에서 내려 발을 이용하면 땅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이 보이게 되는지도 몰랐다. (본문에서)

 

 

 

그는 원래 차 있는 데까지만 걷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잊고 살아온 과거들이 걸을 때마다 길모퉁이마다 되살아 나온다. 하나씩 꺼내 맞춰보는 잃어버린 퍼즐조각들.....

 

 

어린 시절의 내성적인 모습, 술주정뱅이 아버지, 어느 날 뉴질랜드로 떠나버린 어머니, 머리좋고 잘 생긴 아들의 죽음, 아내와의 만남에서 지금의 냉랭한 집안분위기, 퀴니의 친절까지 ...

 

외면하고 살았던 자신을 만나고, 자신과 대화하며,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퍼즐조각을 맞추어 가다가 같이 걸을 사람들을 만나고 .....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가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픽어폰트위드까지 간다는 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응원해주기도 하고 동참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 과거가 있지요. 이랬으면 어떨까 하고, 또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고 아쉬워하는 게 있단 말이죠. 행운을 빌겠어요. 그 여자를 찾기를 바라요. (본문에서)

 

 

돌아서지 않았던, 멈추지 않았던 해럴드의 걸음이 퀴니에게도 마음을 전하게 되고, 아내와도 화해하게 된다. 그때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걸었던 남부 킹스브릿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km은 그대로 걷기 여행이 되고 순례여행이 되었다.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걸으면서 깨우치는 삶이 아닐까.

걷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지도 모른다.

화해와 치유를 위한 제일 빠른 방법인지도 모른다.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은 홀가분해지고 상쾌해지는 치유의 걷기여행이다.

 

 

 

87일간의 걷기 여행은 87년의 삶을 되돌아보는 회고록 같다.

자신의 깊은 속내를 끄집어내놓는 참회록 같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처럼 해럴드의 순례도 치유와 평안, 용서와 화해가 있는 길 걷기다.

그래서 해럴드 프라이의 걷기는 놀랍고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걷기가 주는 치유의 힘을 잘 보여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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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살인자가 아니다 - 그들이 감추려 했던 콜레스테롤의 비밀
우페 라븐스코프, MD, PhD 지음, 김지원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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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에 대한 최대의 의학 스캔들! [콜레스테롤은 살인자가 아니다]

 

 

포화지방과 높은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나쁘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 없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헐~!

여태 알고 있던 세계인의 건강 상식을 뒤집는 것이다. 이럴 수가!

누가 거짓으로 세계인을 우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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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학박사인 우페 라븐스코프다. 콜레스테롤 가설에 대한 비판적인 저술과 분석관련 논문을 100편이 넘게 출간했으며 그로인해 1999년에는 '의학적 회의론 분야에 대한 독창적인 공헌' 덕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스크라바넥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자연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사고를 한 사람'으로 레오-후스-월린 상을 받았다. 현재는 콜레스테롤 저널과 지질 저널의 편집위원이며 국제콜레스테롤 회의론자 네트워크인 씽크스의 위원장이다. 이 단체에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이 넘는 연구자와 대학 학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기억력 감퇴한 것이 아니고, 근육이 약해진 것도 아니며 성욕감퇴나 암 발생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 고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은 거짓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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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스웨덴에 처음 콜레스테롤 유해성 알리기 운동이 도입되었을 때 저자는 좀 더 체계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콜레스테롤과 다이어트, 심혈관 질환에 대한 과학 논문을 수년 간 연구한 결과 어떤 연구에서도 고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이 사람의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연구 결과를 책으로 발표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모든 이들의 머릿속엔 이미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이 세뇌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고콜레스테롤이 위험한 게 아니라면 그동안 건강의 적은 무엇이었나.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을까. 왜 그런 엄청난 거짓을 퍼뜨렸을까.

 

 

저자는 사람들의 근육통과 허약함, 안 좋은 기억력, 성기능 장애, 당뇨병, 암과 체중 증가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의사들이 처방해 준 약과 식단 때문이라고 한다.

제약업체와 그 업체가 후원하는 연구기관, 정치권의 기만적 합작이 빚어낸 광기라는 것이다.

 

포화지방은 나쁘지 않다.

고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다. (본문에서)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영양성분중의 하나다. 우리의 몸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기 위해 몸 안에서 포화지방을 만들고 남은 분량은 나중에 사용하기위해 지방세포로 저장한다. 포화지방은 신생아가 태어난 이후 한참 동안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전적으로 공급해주는 모유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분자 중 하나이다. 콜레스테롤이 없다면 세포벽과 신경조직을 만들 수 없고, 분자구조를 약간 바꾸어서는 성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든다. 햇볕을 쬐면 피부 세포가 비타민 D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콜레스테롤은 뇌에도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뇌가 가장 많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혈액 내에 여분의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억지라는 것이다.

 

잘못된 식생활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결국엔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100년 전에, 러시아 학자들이 옥수수유에 녹인 콜레스테롤과 여러 종류의 지방을 토끼에게 먹이면서 처음 등장하였다. (본문에서)

 

도대체 전 세계를 속이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시작부터 잘못된 연구의 결과를 받아들였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실험에 있어서 통제조건이 완벽하지도 않은 실험 결과를 일반화 시킨 연구, 실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결론을 미리 설정해 놓고 시작하는 연구,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연구, 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제약업체에 유리한 자료는 강조하고 불리한 자료는 빼버리는 연구들을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가설을 뒤덮으려니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저자는 동맥경화가 있는 동물들이 절대로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으며 이들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동맥경화증 자체가 아니라 뭔가 다른 것이 있다고 한다.

 

고콜레스테롤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것은 단지 가설일 뿐이고 오히려 고콜레스테롤은 이로운 점이 많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노인들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노인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가 20개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스웨덴 국립 식품청이 콜레스테롤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72개의 논문목록은 근거가 없거나 모순되거나 미심쩍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과 식단과 심장의 관련성을 주장한 안셀 키즈 교수는 자신의 가설에서 딱 들어맞지 않는 데이터를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즉 동물성 음식에 있는 자연 포화지방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트랜스 지방을 생산하는 수소첨가과정을 통해 포화시킨 식물성 기름을 먹였다는 것이다.

 

왜 실험에서 중차대한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묵인하는 걸까.

다행히도 최근에 출간된 WHO 보고서에는 몇몇의 논문에 통제되지 않은 실험 군에서 얻은 증거가 신뢰성이 없음을 선언했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오류가 없을까.

골드스타인과 브라운이 유전적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연구에서 고콜레스테롤이 모두에게 아테롬성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콜레스테롤 수용체에 대한 발견과 그 결론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1985년 노벨상을 탔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의 수상에 의문을 제기하며 증거를 대며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몸에 이상이 올 징조처럼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오히려 걱정해야 한다고 한다. 고콜레스테롤은 전염병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임상실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철저한 맹검실험(블라인드 실험)이어야 하는데 과거엔 그렇지 못했다. 즉 자신이 실험군에 속해 있는지 대조군에 속해 있는지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실험의 문제점들은 많은 실험의 오류들, 상반된 증거의 무시, 사소한 결과를 과대포장하기, 부작용보고서의 생략, 무리하거나 부족한 실험의 오류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은 알지만 고콜레스테롤이 유해한가.

저자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동맥의 염증이 심장마비나 발작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 미생물이나 미생물의 독소로 일어나는 부차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는 많다. 미생물이 아테롬성 경화반에 정착을 한다. 거기에서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취약성 경화반은 정상적인 동맥을 비롯하여 어디에나 생길 수 있고, 그래서 완벽하게 정상적인 동맥을 가진 사람들도 십장마비를 일으키곤 한다. 심장마비나 발작의 주요 원인은 세균도 아니다. 세균은 미생물의 성장을 자극하거나 우리의 면역 체계를 망가뜨리는 요인일 뿐이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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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

전문가를 동원해서 무지한 사람들에게 사기 치는 격이다. 전문가들의 기만과 사기를 용서할 수 있을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상술이요 범죄행위다.

정보를 감추고 오류를 용인한 결과 전 인류적인 슬픔, 불행이 닥칠 수 있지 않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세워 일반인을 오도하는 행위는 이젠 없어져야 한다. 솔직한 지성인, 양심적인 지성인들이길 빌어본다. 이익에 눈멀어 유리한 것은 부풀리거나 강조하고 불리한 것은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 일반인들이 뭘 알아야 감시의 눈길을 계속적으로 보낼 수 있을 텐데…….

오류가 수정되고 진실이 알려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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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공 교과서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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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표, 착한 행복! [행복한 성공교과서]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까요?

성공을 중심으로 행복이 돌까요?

 

물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이 사실인 것처럼, 행복을 중심으로 성공이 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세상을 살라고 오늘도 열심히 하라고만 부추긴다. 이해가 되지 않는 아이들에겐 강요일 뿐이고 반발심만 키울 뿐인데.....

 

도대체 성공이 뭘까? 성공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니? 뭘 하면 행복할까?

아이들의 고민도 어른과 비슷하지 않을까.

 

혜주와 민석, 태연이는 눈처럼 흰 고양이가 하얀 가게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며 가게로 들어간다. 처음 보는 가게의 이름은 행성 식도전이다. 행성아저씨는 자신이 요리사이자 도서관관장,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모험가, 동화작가, 고양이 전문가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행복한 성공을 그리는 식당이자, 도서관이자 전시실인 행성 식도전!

아저씨의 블로그에 접속한 아이들은 6개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법륜스님의 행복한 밥그릇이다.

법륜 스님은 개인적 수행을 기초로 기아 질병, 문맹퇴치 운동, 인권평화, 통일운동, 생태환경 운동을 실천해 온 시민운동가이자 수행자이다. 사람들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오늘의 문제를 똑바로 파악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JTS, 평화재단, 좋은 벗들, 에코붓다 등의 공동체를 조직해 이끌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도와주는 사람도 행복해질까.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법륜스님은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하면 남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말합니다.-행성 아저씨

 

두 번째 이야기에는 안철수의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 의사이다.

의대교수가 되었지만 의사생활을 뒤로 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연구를 시작으로 백신개발, 백신연구소 설립했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공부해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워장, 제 8대 대통령후보,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밤새 만들었던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보람과 행복을 느꼈던 안철수. 의사를 마다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일했던 순간들이 모여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안철수는 늘 긍정의 사람이었다.

 

모든 상황과 에너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쪽으로 모이게 됩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아주 밝게 빛나고 있어요.

..... 부정적인 마음은 미래를 어둡게 만들지만, 현재도 어둡게 하지요. 부정적인 마음은 현재 여러분이 멋지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려요..... 여러분이 무엇을 하거나 되는가는 여러분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을요. -행성 아저씨

 

이 책에는 이외에도 세계를 이끄는 공부귀신 반기문 유엔총장, 벌레 먹은 사과의 꿈을 이룬 애플의 스티브 잡스, 천재가 된 바보 빅터 세리브리아코프, 모두를 위한 위험한 시도를 하여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고 무료로 나눠준 조너스 소크 박사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의미 있는 일의 선택이 행복한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 동화다. 좋은 대학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집에 사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성공이 아니라, 나와 남을 위한 행복한 성공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동화다.

 

착한 사람들이 이루는 착한 목표, 다함께 누리는 행복한 성공, 남과 소통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도 의미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부정적인 마음 대신 긍정적인 마음을 가득 채우고 순간순간의 행복에 집중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하고 착한 마음, 나 혼자만 잘 살려는 마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우리북카페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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