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의 목적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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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사랑도 자연스럽게~~침대의 목적

 

 

 

 

연애의 결과가 꼭 결혼이어야 할까. 단 한 번의 결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애가 필요할까.

 

결혼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여자들이 거치는 과정들은 무엇일까.

 

어떤 남자가 나의 결혼 상대로 괜찮을까.

 

 

 

 

<침대의 목적>

 

이 책은 일본판 <섹스 앤 더 시티> 라고 할까.

 

일본에서 12부작 드라마로 인기를 끈 소설이다.

 

저자는 일본의 대표 여성작가인 다나베 세이코다.

 

 

 

주인공 아카리는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10년차 커리어우먼이고 31살의 미혼이다.

 

 직장에선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미혼인 점이 왠지 주눅 들게 한다.

 

결혼이 마음대로 안 될뿐더러 남자들이 프러포즈를 안한다는 게 요즘 그녀의 고민이다.

 

 

 

 

 

결혼이 생각보다 쉽지 않게 되자, 이전에 살던 여성전용아파트를 정리하고 5층짜리 맨션으로

 

독립을 한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원룸을 채우고 가구점에서 특별히 제작한 더블 침대를

 

구입하게 된다. 마치 결혼의 희망을 침대에 건 것처럼. 이젠 침대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아침을 맞이 할 남자만 있으면 된다.

 

준비된 여자, 좋은 여자 스타일의 상차림이 완성된 것이다.

 

 

 

올드미스인 그녀가 요즘 언제 어디서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이 있다면

 

'결혼할 남자가 있다면' 하고 상상하는 것이다. '나 이렇게 하고 싶어. 이렇게 해줘.' 라고

 

 

조르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싶은 것이다. 아카리는 스스로를 어른스럽지만

 

순진한 여자, 나이도 적당히 먹었으나 아직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순정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자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편이다.

 

 

그녀의 친구인 요시코는 대학 동창이다.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낭만 처녀. 부모님의

 

과보호 속에 아직도 통금 시간을 지켜야 하며 독립은 꿈도 못 꾸는 처지다.

 

 

 

아카리 주변엔 연하남 후미오가 있다. 귀엽기는 하지만 듬직함과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남자다. '한 번 해볼래?'는 그의 노래다.

 

직장 거래처로 알게 된 스미타미는 49의 기혼남. 그는 말솜씨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는 사냥꾼이다.

 

직장동료인 우메모토는 이야기도 통하고 요리도 할 줄 알고 민첩성도 있지만

 

결혼까지는 아니다. 고상한 부분이 오히려 '그럴 마음'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지도

 

모른다.

 

 

 

아카리는 개방적인 연애관을 가졌지만 결혼이 종착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젠 자유연애의 단계를 벗어나 진지한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다.

 

 

 

나 때문에 애타하는 남자들이 내 주변에서 맴돌고 있으면 좋겠어.

 

그러다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랑 결혼하는 거야. 나는 여자의 그런 인생을

 

꿈꿔왔다. 결혼도 하지 않을 남자랑 더는 복잡하게 얽히고 싶지 않다.

 

......

 

어머나, 이 남자 참 편리한 남자네! 이런 걸 해주는 남자를 다른 여자한테

 

넘길 수야 없지. 나는 우메모토에게 맹렬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

 

나이는 겉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고. 남자가 진심으로 감동한 건지

 

그냥 하는 말인지 후각으로 구별할 수도 있는 연륜 있는 여자란 말이야.

 

(본문 중에서)

 

 

 

 

그러다 원룸의 옆 건물에 있는 학원 강사인 규타를 알게 된다. 동네에 버려진 소파를

 

혼자서 낑낑 거리며 들고 오는데, 그가 대신 들어다 주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소파를 리폼 해주고 작은 탁자 까지 만들어 준다. 지나치게 진심이고 지나치게 현실적이면

 

 가족과 같은 느낌이지 남자 느낌은 없는데...

 

그래서 자신에 대한 관심이 없나 보다 싶었는데 .....

 

 

 

좋은 여자 스타일 , 준비된 여자의 완성은 침대라는 그녀.

그녀에게 침대는 과학이 아니라 감성인 셈이다.

침대를 장만하는 순간 결혼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새롭지 않다. 

 

 

 

 

가볍게 만나 엔조이 하다가 불쑥 나이가 든다고 느껴지는 날부터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들

 

. 연애는 아무하고나 할 수가 있지만 결혼은 자격을 따지게 되고 끌림을 따지게 된다.

 

 그저 그런 결혼은 얼마나 무의미 한가.

 

자유가 지나치면 안정을 원하는 걸까.

 

연애와 결혼에 대한 그녀들의 수다는 식상한 듯하지만

 

언제나 그 나이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이 소설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안정을 찾고 싶어 하는 올드미스의 심리를

 

 

산뜻하게 그려냈다.

 

노골적이고 뻔한 이야기들이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저급하지 않고 민망하지 않은 수다의 연속에 읊조리는 묘미까지 있다.

 

솔직한 연애담을 물 흐르는 듯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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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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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삶, 환희의 날을 위하여^^ - 모든 것은 빛난다.

 

 

세계는 과거의 방식으로 더 이상 우리에게 중요성을 띠지 못합니다. 호메로스 시대의 그리스인들이 영위했던 열정적이고 의미심장한 삶, 그리고 단테의 중세 기독교 세계를 구성했던 의미의 거대한 위계질서는 모두 우리의 세속 시대와는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 세계는 다양한 형태로 성스럽게 빛나는 사물들의 세계를 이루곤 했습니다. 그러나 빛나는 것들은 이제 멀리 사라진 듯합니다. 이 책은 그 빛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가까이 가져오고자 합니다. (서문 중에서)

 

 

시대가 다르면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현대를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 표현할 때면 한 편으로는 공감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섬뜩해진다.

예전의 따스한 인간적인 모습들이 사라지고 기계적인, 획일적인, 집단적인 특성들이 차츰 현대를 덮게 된다면 우리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가치의 기준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저자들은 현상학과 실존주의 철학 연구의 대가인 휴버트 드레이퍼스 교수와 숀 도런스 켈리 교수다.

 

 

저자들은 현대를 인간의 이성이 빛나던 시대가 사라지고 무기력과 허무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남자가 있다고 하자. 과감히 뛰어들어 구해주는 사람은 시민 영웅이 되고 그 외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구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여기서 선택의 짐을 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본다. 시민영웅은 단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았기 때문에 손을 내밀었을 뿐이고, 주저 없이 행동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는 자기 선택의 기준이 명확해서 확실히 행동한다. 반면에 다른 이들은 불확실성과 주저함 속에서 자기 확신과 자기 의지로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 약하다.

 

 

마음은 있으나 행동은 없는 무기력의 시대는 모든 이들을 버겁게 한다.

마약이나 오락, 그 밖에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마저 잃게 만드는 다양한 유혹들에는 자신의 길을 명확히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강박과 심취와 중독의 노예로 살고 있지 않은가.

마약, 알코올, 약물뿐만이 아니라 게임, 블로그, 스마트폰, 상품 따위로 자신이 하려한 일을 잊은 적은 없는지.

통제력을 상실하고 대중적인 방향으로 끌려 간 적은 없는지.

이러한 무기력이 선택의 기로에서 회피하게 만든다.

그러니 영웅적인 행동, 주관적인 결단이 점점 희귀현상이 되고 있다.

 

 

하루를 왜 사는지 생각도 없이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갈 뿐이라는 사람들도 많다.

위대함의 특징은 상황의 요구에 따라 일관되게 반응한다. 주춤거리지도, 동요하지도, 눈치 보지도 않는다.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인간적인 우유부단함 같은 것에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위대함을 존중하면서도 일상은 위대하지 않다는 모순들.

어쩌면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나 자신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다. 선택의 짐이 인간 실존의 필연적 특징처럼 보인다.

 

 

시민 영웅들의 선택에는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가치가 깔려 있다. 용기 있는 선택이 개인적일 수도, 사회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선택이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 현대인의 무기력을 보게 된다.

삶의 방식이란 특정한 지역, 문화 보다 훨씬 깊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선택의 문제가 단순하지 않은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음을 본다.

모두에게 이런 특징들이 일반화 되어 있다면 지금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성향들에 과연 희망을 걸어도 될까.

그러나 올바르게 살기 위한 규범에 일치하도록 행동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런 어려움을 아크라시아, 또는 의지의 허약함이라고 불렀다. 선택의 어려움, 행동의 어려움이 본질이라면 지금 우린 무엇이 문제일까.

 

햄릿의 유명한 독백,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는 선택의 근본적인 문제를 담은 것이다.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도스토옙스키 (본문 중에서)

 

 

중세의 신은 실존적인 문제를 묻기도 전에 답해주는 역할을 했다. 현대인들은 실존의 기본 문제들에 대해 이미 답을 가지고 있던 중세가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답이 없는 질문이 현실을 허무하게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걸까.

 

 

나는 오랫동안 되풀이 된 경험을 통해 느낀 바 있다. 인간이란 어떤 경우에서건 자기가 얻을 수 있는 행복에 대한 기대치를 결국에는 낮추거나, 적어도 전환시켜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행복은 결코 지성이나 상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심장, 침대, 식탁, 안장, 난롯가, 그리고 전원 등에 있는 것이다. - 모비딕 (본문 중에서)

 

 

선택의 자유가 현대의 삶이 이룩한 위대한 진보의 표식 가운데 하나일까.

 

현대 세계의 특징은 우리들 대다수에게 그 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그 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우리가 이런 종류의 실존적 선택에 직면했을 때, 저것 아닌 이것을 선택하게끔 해주는 참다운 동기가 없다는 점이다. (본문 중에서)

 

앞으로 고도의 문화를 가진 어느 시적인 민족이  그들의 타고난 권리로써 옛날의 쾌활한 오월제 신들을 불어내어   오늘날의 이기적인 하늘 아래   신들이 사라진 언덕에 그 신들을 다시 앉힌다면,   거대한 향유고래는 틀림없이 제우스처럼 높은 자리에 군림하게 되리라. - 모비딕 (본문 중에서) 

 

 

 저자들은 호메로스, 아이스킬로스,  예수, 바울, 아우구스티누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단테, 데카르트, 칸트, 사르트르, 허먼 멜빌의 모비딕을 끌어 들인다.

 

다시 신들을 불러 모으고 신념을 일반화하면 허무와 무기력을 극복 할 수 있을까.

 

 

진짜 문제는 형이상학적인 데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초자연적인 실체로서 신 혹은 신들이 존재하는지, 또 그 속성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현상학적인데 있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계를 경험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지의 문제가 더 앞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진짜 쟁점은 신이 원인자인가 아닌가에 있는 게 아니라, 감사가 과연 적절한 반응인가 하는데 있다는 얘기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우리 시대의 문제점들에 대한 인식과 해결점을 풀어 갈 때, 소설, 영화, 고전 등의 친숙한 소재들을 가져 온다.

그리고 문학도 예술도 빛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성스러움의 가능성을 찾아 나서기 위해서는 말이다.

 

지적 이해만 가지고 세계를 대하다 보면 무의미와 허무주의는 필연적 일지도 모른다. 머리의 한계처럼.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작동시켜 온 몸과 영혼으로 삶을 대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다시 신의 시대로 회귀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가치를 선택하고 발견하기 위한 실존적 선택의 기로에 선 현대인의 무기력과 허무함을 친숙한 소재들로 풀어냈다.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 도서는 예스24시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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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하정아 지음 / 홍익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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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비한 우리들의 자세 - 어쨌거나 결혼을 결심한 당신에게

 

 

 

 

 

결혼에 대한 준비는 없고 결혼식만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준비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결혼이 아닐까.

막상 결혼하고 나면 환상은 사라지고 현실의 거대한 벽이 차츰 가까이 옴을 실감하는 것. 그래서 부담스럽기 시작하는 것인데.....

그래서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하는 걸까.

해도 행복, 안해도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

 

웨딩준비에 있어서 새롭게 엮이게 될 인간관계에 대한 준비, 곧 태어 날 아기에 대한 교육설계도 없이 무턱대고 하는 결혼은 아무래도 뒷감당이 힘들겠지.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각오를 했다해도 시월드가 주는 압박감은 또 어찌 하랴.

 

그래도 유비무환이라지 않은가.

결혼 준비에 끝이 없겠지만 미리 대비하는 마음에서 이런 책을 읽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결혼을 앞 둔 이, 결혼을 시작한 이, 결혼이 오래된 이 모두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혼과 함께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서툰 살림살이와 시댁식구와의 관계일 것이다. 갑자기 대소사에 참여해야 하고 시댁 식구들을 챙겨야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시월드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니까 그에 대한 현명한 대비는 필수다.

 

결혼은 공짜가 아니다. 비싼 값을 치루기 전에 미리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로지 돈 때문에 결혼하는 것보다 나쁜 것이 없지만 오로지 사랑 때문에 결혼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 -샘 존슨

 

 

 

 

돈 없는 결혼생활이 가능할까.

 

결혼은 돈과의 전쟁이다. 쩐의 전쟁이라지 않은가.

결혼했는데 남편과 시댁에 빚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과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경제관념을 새로 수립하는 거다.

얼마나 버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까.

허니문 푸어.

과다한 결혼식 비용으로 결혼하면서  바로 빚더미에 오른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해결할까.

부부의 다툼 원인 1위가 돈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게 결혼은 현실이다.

 

 

 

 

돈 걱정 없는 우리집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장부터 합쳐서 전체 소득과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라고 한다.

몰래한 투자, 몰래한 보증은 가정파탄을 일으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괜한 욕심에, 어설픈 인정에 휩쓸리면 안된다.

 

 

그리고 서로의 노고에 대해 칭찬을 해야 현실의 고달픔을 잊고 기분 좋게 일한다.

서로를 돈으로 보면 안된다.

 

 

 

내 삶의 자동차를 타인에게 맡기지 마라. 직접 운전석에 앉아 , 언제 멈추고 언제 후진하고 언제 회전하고 언제 속도를 높이고 낮출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내 여정에 대한 결정권을 주지 마라.- 카이푸 리-

 

 

시어머니는 속담으로 만들어도 쓰디쓰다. - 스페인 속담

 

 

 

시월드에는 어떤 대처가 현명할까.

 

어떤 시어머니일지라도 약점은 있다. 돈이면 돈, 칭찬이면 칭찬, 여행이면 여행, . 협상을 하기 전에 꿀을 발라 놓아야 한다. 자신의 도리와 책임을 다하되 마지노선은 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이야기해야 한다. 시월드에 대한 시누이는 정보의 보고다, 의견을 구하고 힘들면 차라리 도와달라고 하라. 같은 여자로서의 공감대를 쌓으며 친해져라.

 

 

 

 

 

 

 

이 책에는 말 안 듣는 남편 야무지게 길들이는 법, 일과 주부 사이의 균형 찾기, 시어머니에게 아기 맡길 때 조심할 일, 남편의 바람을 잡는 법, 아이 키우며 제 2의 직업 찾기, 아이 없어도 잘 사는 법 등이 있다.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어렸을 적에는 참 쉽게 생각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기에 행복한 결혼을 위한 전제조건들을 익히고 대비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자신의 자존감도 지키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하겠지.

결혼과 동시에 아침드라마를 찍는사람,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사람들이 되지 않으려면 공부도 필요한 것 같다. 현명한 성택, 행복한 선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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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 개정 3판
오사와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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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을 바꾸면 아이가 달라진다.- 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매일 먹는 음식이지만 하나하나 따져 보고 먹지는 않는다.

먹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에 채식 위주로, 계절식으로, 건강식으로 먹으려고 하지만 일일이 챙기는 편은 아니다. 한 번씩 간식도 먹어야 하고 가끔은 외식도 한다.

 

 

 

 

 

 

 

식생활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뇌까지 영향을 미칠까.

영양과 범죄는 관계가 있을까.

영양이 풍부하면 정신도 건강할까.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후 전학 온다는 미국 위스콘신 중앙 대안학교에는 무엇이 있을까.

 

 

5년 전엔 통제가 불가능한 학교가 5년 후 자퇴 0건, 퇴학 0건, 약물 복용 0건, 무기 소지 0건, 자살 0건 이라고 한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갖고 왔을까.

획기적인 교육법도 아니고 우수 교사의 증원도 아니고 체벌은 더욱 아니고 상담도 아니다.

비밀은 바로 음식 이었다.

음식만 바꿨을 뿐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관장하는 뇌에는 필요한 영양소가 채워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컵라면, 캔 커피, 콜라, 과자의 다량 섭취는 소당류나 카페인의 과잉섭취, 양질의 단백질 부족,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으로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게 되고 심신의 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일반인의 경우에 영양부족으로 뇌의 정상기능이 저하되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다.

조사 결과 살인범 뇌의 전두부의 당대사가 전체적으로 저하 되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거칠고 난폭한 행위로 구류된 이들의 전두엽과 측두엽에도 뇌 혈류량과 당대사가 현저히 저하되어 있다고 했다.

 

 

알렉산더 샤우스가 쓴 <영양과 범죄행동>에는 혈당저하가 폭력적 행동으로 연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들어 있다.

분자교정학에서는 인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비타민 등의 물질의 농도를 바꾸어 정신건강 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안정적으로 제공되어야 하고, 이것이 부족해서 균형이 깨지면 정신질환, 범죄라는 반사회적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뇌와 영양, 범죄와 영양, 정신질환과 영양의 관계가 이렇게 밀접하다니.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자들인 소년 소녀들에게 설탕과 전분이 적은 식사를 권하고 정크 푸드를 금했더니 생기가 넘치고 재범률도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저혈당, 영양결핍이 공격성을 부를까.

 

 

저혈당증이 되면 혈당치를 올리기 위해서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방출된다. 이것이 간을 자극해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당치를 높인다. 이 호르몬은 공격호르몬이라 불리는 것으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싸우기 위해 심장을 활발하게 만들어 공격성을 높인다.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도 사람의 행동에 이상을 일으킨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공격적이 되어 사람의 행동에 이상을 일으킨다. (본문 중에서)

 

 

칼슘은 자연의 신경안정제여서 신경 안정에 필요하고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흥분이 잘 일어난다고 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육가공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인산은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를 저하시킨다고 한다.

납과 카드뮴이 체내에 축적되면 뇌에 영향을 주어 흉악범죄를 저지르게 만든다고 한다.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로 하는 뇌에게 저혈당은 중대한 위기다.

신경증 환자의 85%가 저혈당증이었고 정신분열증 환자의 20%가 저혈당증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류 중에서도 곡류나 감자에 들어있는 다당류는 주식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설탕 등의 소당류는 분해, 흡수가 빠르고, 정백된 설탕은 비타민 B와 칼슘을 소비시킨다.

 

 

컵라면을 먹인 사냥개에게 사냥을 나가서 잡은 새를 가져 오라고 신호를 했는데도 개는 달리지 못했다.

패스트푸드를 먹고 자란 아이들의 아이큐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저자는 정신질환 심리 상담에도 영양 카운셀링이 필요 하다고 한다

 

영양을 먼저 챙기고 건강 체크를 하라는 말이 공감이 간다.

 

저혈당으로 심각한 폭력을 유발하고 설탕섭취가 치매로 가는 길을 제공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책을 보니 우리의 평소 먹거리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건강한 인생을 보내기 위한 기본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이 맞다.

양질의 인생은 양질의 식사에 달려 있는 것이다.

 

식습관만 바꿔도 질병해결, 문제행동 해결이 된다니 공감하면서도 신기하다.

필수 영양소의 결핍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황폐화 시키는지 잘 알게 되었다.

잘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음을, 몸이 아프거나 짜증나는 것이 음식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나니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공식품의 실체, 먹거리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늘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식생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의 건강과 명석한 두뇌, 행복한 미래를 원한다면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크게 공감간다. 물론 어른들의 식습관이 변해야 아이들의 식습관도 변하겠지. 옆에 두고 늘 읽어야 할 책이다. 음식의 유혹에 약한 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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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직 상점 - 상 - 한국 자본주의의 첫발을 떼다
박상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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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최초의 기업인을 만나다^^ - 박승직 상점(상)

 

 

 

 

 

 

 

 

젊은 날, 나는 상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 길을 가르쳐 주는 이는 없었다. 나는 오직 스스로 그 길을 찾아 나서야만 했다.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두산이라고 한다. 올해가 창립 117주년이 되는 해이다.

박승직.

그는 두산 그룹의 창업자이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상인의 본성을 타고난 걸까.

어릴 적 부터 아버지 심부름으로 송파 장터에 갈 때면 장사꾼들의 호객 행위, 장터 풍경에 신명이 나곤 했다. 그러다 세상물정을 알면 농사일이 힘들어진다는 아버지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소작농으로 살기 싫다며 집을 나와 버린다.

 

 

 

 

나는 아버지처럼 살아가지 않으리라. 주어진 운명에 결코 그대로만 순응하진 않으리라. 은쟁반 위에 물그릇을 떠받들듯이 항상 기를 펴지 못한 채 파르르 떨리는 가슴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는 그런 아버지처럼은 살아가지 않으리라. 아버지로부터 대물림 받은 이 지긋지긋한 궁핍과 굴욕스러움을 내 자식에게 만은 결코 물려주지 않으리라. (본문 중에서)

 

 

 

 

그는 송파 장터에서 우연히 알게 된 또래 김만봉으로 인해 종로에 있는 석유전에 취업을 해 보부상이 된다. 이전과는 전혀 딴 세상에 온 듯, 그전과는 보이는 것도 달라 보이는 신비함에 며칠을 보내다 결국 아버지에게 끌려 다시 고향으로 간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해남관아의 책실로 3년을 지내게 되면서 도움을 주게 된 쌀녀와 그녀의 오빠 맹추와 사랑과 우정을 쌓아간다. 3년이 지나 고향으로 올라오면서 쌀녀에게 받은 말늧 세 가지. 말의 씨라는 의미의 말늧은 하늘 만이 안다고 하는데.....

 

하늘만이 안다는 말늧 세 가지는 무엇일까.

 

 

 

 

다시 종로를 찾아 간 박승직은 석유전에서 행수로 일했던 김정우 진사를 찾아가 상인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개성상인의 유래와 그들의 상도, 노자의 현실을 보는 안목, 행수가 직접 터득한 지식 등을 익히게 된다.

 

 

 

행수는 개성상인들의 스무 가지 상술을 다시금 다섯 가지 상략으로 묶어 설명했다. 다름 아닌 도전 정신과 근검절약, 정직과 믿음, 협력과 동료 우선, 기회의 포착과 발굴, 권력과의 거리 유지가 그것이었다. (본문 중에서)

 

 

 

상인의 스승이야말로 다름 아닌 노자라고 말했다.

.....

장자가 현실을 초월하여 해탈할 것을 가르친다면, 노자는 냉엄한 현실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

손자는 물의 형상을 보고서 이상적인 병법을 찾은 데 반해, 노자는 물의 형상을 보고서 이상적인 형상을 찾은 것이라네.

......

세상에 물만큼 약한 것이 없으면서도 또한 물만큼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게 곧 노자의 발상이며,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갖는 지혜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가진다는 生知는 가장 확실한 자신의 자산이며 역량이라던 행수의 말에 그는 완전히 탈바꿈한다.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난 것이다. 그의 타고난 생지는 무엇이었을까.

 

 

 

 

 

 

유학을 중시하던 조선은 농업을 중시하고 상업을 천하게 여기던 나라였다.

일찌기 실용성에 눈을 뜬 실학자들이 상업의 중요성을 외쳤지만 그들은 정치 실세가 아니었기에 정책으로 펼칠 수는 없었다. 환영받지 못하는 직업인 상인에 그가 그토록 끌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말, 개항이후 서양문물과 일본문물이 급속도로 들어오면서 세상은 점점 변해져 간다. 열강들이 들어올수록 조선 상인들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져 가고...

 

 

 

 

 

처음에 보부상으로 일하며 전국을 떠돌던 박승직은 그 경험을 밑천으로 종로4가에 박승직상점을 열게 된다. 처음에는 포목 전문이었다가 박가분을 팔기도 했던 그.

그는 힘들 때마다 먹적골 행수가 일러 준 스무 가지 상술, 다섯 가지 상략, 사람의 됨됨이를 판별하는 여덟 가지 방법 등을 되새기며 힘을 얻었다.

 

 

포목 상인의 대표들과 모여 일본 상인들에 맞서 종로 상계를 지키기 위한 최초의 주식회사인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기도 한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애초에 다짐했던 부지런함과 근검절약, 약속을 지켜 신뢰를 쌓아가자는 신념을 한시도 잊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박승직의 삶을 소설 형식으로 슨 기업소설이자 위인전이다.

책 속에는 근대 종로의 모습, 자본주의자 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을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박승직의 차분한 성격, 비상한 머리, 끈질긴 집념, 불굴의 용기, 상도를 지키고자 했던 원칙 준수 등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성공은 그저 얻는 것이 아님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대범함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장수 기업이 되려면 창업주의 정신도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책 속에 덤으로 나온 개성 상인 ,즉 송상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노자, 장자, 공자, 맹자의 현실을 대하는 비교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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