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전쟁이야! - 세계사 속 전쟁, 전쟁 속 세계사 지식교양 모든 6
김복미 지음, 홍기한 옮김 / 열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전쟁이 없다면?? - 날마다 전쟁 이야!

 

 

 

 

 

 

 

 

전쟁은 무엇일까. 전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왜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할까. 전쟁을 연구하면 뭐가 보일까.

이 책을 보고나면 뭐가 달라질까.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한다. 인류 역사 5000년 중에 약 1500 번의 전쟁이 일어났고 전쟁 없이 지낸 기간은 모두 합쳐 200년 정도라고 한다. 기록된 것만 이렇다는 얘기다.

문명이 싹트면서 정복전쟁이 시작되고 영토전쟁이 되었다.

그러니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역사들은 전쟁의 역사라고 볼 수 있겠다.

 

 

 

 

국어사전에서 전쟁이란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우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폭력과 테러, 내전과는 구분이 되는 것이다.

 

 

 

 

전쟁의 이유와 목적들은 무엇일까.

 

종교 이념을 널리 퍼뜨리거나 보호하기위한 종교전쟁, 세력균형을 위한 전쟁.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려는 독립전쟁, 영토를 넓히고 세력을 키우려는 영토 전쟁.....

 

 

 

 

 

 

최초의 전투는 무엇일까.

기록으로는 메기도 전투다.

이집트 카르나크의 아멘 신전에 있는 '투트모세 3세 연대기의 방' 벽면에 기록되어 있다. 전투가 일어난 시기, 동원된 병력규모, 전투의 전개 과정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집트의 통치에 반발하는 주변 도시국가들의 반란을 잠재운 전투다. 물론 이집트군대의 승리다.

 

 

 

 

 

동양과 서양이 최초로 맞붙은 전쟁은 무엇일까.

 

기원전 492년에 일어난 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도시국가와 페르시아 제국과의 싸움…….

그리스를 정복하여 세계제국을 세우려는 페르시아의 정복욕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150여 개의 도시국가들이 똘똘 뭉쳐 페르시아를 이겨냈다.

아테네는 혼자 마라톤 들판에서 페르시아와 겨뤄 승리를 거뒀다. 이 기쁜 소식을 페이디피데스에게 전하게 하면서 40여 킬로를 달리는 마라톤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다.

테르모 전투에서 페르시아군대의 공격을 받은 스파르타 병사들은 끝까지 조국을 지키고자 목숨까지 바쳤고, 그 덕분에 시간을 번 아테네는 살라미스전투에서 페르시아군대를 침몰시키며 승리했다.

 

영토 확장을 꿈꾸던 페르시아의 꿈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 대왕에게 패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계최대 제국을 세운 나라는 어디일까.

 

13세기 초 유럽에서 십자군 전쟁이 한창일 때, 중앙 아시아의 동쪽 초원 에 있던 몽골족은 순식간에 세계를 제패해버렸다.

 

넓은 중국 대륙을 차지하는데 10년도 안 걸렸고 이어서 러시아 남부, 이란, 시베리아 남부까지 빠른 속도로 점령해 버렸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몽골족은 걸음마보다 먼저 말 타는 것을 배운다고 할 정도로 말을 잘 다루었다. 말위에서 먹고 자며 하루에 100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도 활솜씨까지 탁월했다. 무엇보다도 주요 전술은 잔인한 학살에 따른 공포심 조성이었다.

오코타이 칸의 죽음으로 오스트리아 빈 정복을 코앞에 두고 철수했지만 유럽인들까지 떨게 했던 몽골 군대.

일본 원정의 실패로 몽고의 정복전쟁도 막을 내리게 된다. 두 번의 정복 항해 모두 태풍으로 배가 침몰하면서 더 이상의 정복 전쟁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연 앞에서 굴복한 인간의 욕망들.....

 

 

 

 

몽골이 거대한 제국을 지배하면서 건설한 도로가 동서양의 문화교류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서양의 천문학, 지리학, 수학, 종교 등이 동양에 전해졌고, 중국의 나침반, 화약, 인쇄술 등이 유럽에 전해지기도 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피해규모의 세계 전쟁은 무엇일까.

 

 

1939년에서 1945년 까지 일어난 제 2차 세계 대전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이 전쟁 피해를 극복하는 사이 미국 경제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전쟁 때 군수물자를 팔아서 돈을 번 미국은 기업이 크게 번창하면서 미국 경제력도 쑥쑥 성장했다. 전쟁 복구를 돕는 과정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 되었다. 그러나 곧 소비시장의 한계로 경제공황이 발생하고 그 경제 공황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게 되고.....

 

그러나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들이 있었으니.....

전체주의 국가들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서로 동맹을 맺고 침략전쟁을 펼치게 된다.

 

독일은 선전포고 없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일본은 중국과 만주전쟁을 벌이고...

아이젠하워 장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 미국의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 투하로 결국 세계전쟁은 끝이 난다.

 

 

 

전 세계가 벌였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평화를 절실히 느끼며 국제연합을 탄생 시킨다. 그러나 다시 이념 전쟁인 냉전시대가 시작 되고.....

 

 

 

 

이 책에는 역사 속에 있는 10개의 전쟁을 이야기로 담았다.

전쟁의 과정, 영웅의 탄생, 전쟁의 승패가 주는 결과, 전쟁의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포에니 전쟁, 십자군 전쟁, 백년 전쟁, 나폴레옹의 정복전쟁, 아편전쟁, 세계대전들 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전쟁 이야기를 읽으면서 거북한 속을 달래느라 힘들었다.

전쟁으로 시달리는 병사들, 서민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해서다.

 

전쟁에는 나이 어린 소년 병사들도 있었고 위안부들도 있었고 숨죽이며 살았던 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은 부모도 있었고 배가 고파 여우를 훔치다가 여우에 물려 죽은 소년 병사도 있었다.

 

 

전쟁이 세계인들의 시야를 넓혔고 과학과 기술이 급속히 발달한 계기를 주었다지만 희생과 상처가 너무 커서 마음 한 편 불편했다. 아직도 독립운동을 하는 지역들도 있고 문화유산이 약탈된 채 돌려받지 못하는 나라들도 많은데.....

조국을 떠나 떠도는 난민들도 있고 몸의 상처, 정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이 모든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쟁만 벌였지, 해결책은 없다.

 

 

 

도대체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지구 끝까지, 우주 끝까지 정복하고픈 걸까.

 

 

아직도 날마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 지구.

지금도 크든 작든 전쟁과 싸움은 집안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쟁, 싸움, 반란은 인간의 본능일까.

 

전쟁 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꿈꾸지만 그냥 유토피아일까.

 

 

 

참혹한 전쟁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엄마,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쟁은 없어야 할 대상이다. 희생이 너무 크다. 참혹하다. 상처가 너무 크다.

역사시간에 배울 때는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 들였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읽게 되는 전쟁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파온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0^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덕 2013-07-22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이야기는 역시 무시무시 해요. 브레이크 없는 잔인한 전차 같아요. 전쟁도, 평화도 모두 인간의 본성 같아요. 인간 본성은 양면성 정도가 아니라 양파의 껍질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생들을 위한 책이라서 읽기가 쉽고 설명이 잘 된 책..전쟁의 역사를 읽으니 평화를 노래하게 되네요.^^!!
 
이승 만세 저승 만세 초록잎 시리즈 6
김윤 지음, 이유진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싹하면서도 따스한 저승탐험대!! - 이승만세 저승만세

 

 

 

 

 

 

 

<이승만세 저승만세>

제목만 읽어도 으스스한 분위기인데 그림까지 어두운 분위기여서 왠지 오싹한 느낌이다. 여름밤을 견디는 데는 귀신 이야기가 제격이라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저승이야기다. 오늘 하루는 오싹한 동화 한편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떨리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오싹한 동화.

만세와 재수가 저승에서 만나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 아이들의 여행은 신나는 저승 여행이 될까, 끔찍한 여행이 될까.

 

 

 

 

 

응급실을 찾은 저승사자들.

 

적패지에 적힌 이름을 저승의 법도대로 세 번 외치면 혼령이 알아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적패지에는 이름만 있다. 신참 저승사자의 기침으로 적패지의 글자가 번져서 생년월일시가 지워져 버린 것이다. 결국 응급실의 소년 정만세와 노인 정만세 둘 다 저승사자를 따라 가게 된다.

 

 

저승에 도착하려면 어둠의 시간을 이겨 내야 하거늘. 이 고통을 이겨 낸 자만이 비로소 저승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저승 앞에는 10번째에 어린이 전용 입국심사실이 있다. 입국심사를 하면서 자살해서 죽은 이재수를 알게 되고...저승 시왕의 스마트폰으로 만세와 재수의 입국심사서가 전송된다.

 

 

 

드디어 '두려움을 먹는 자'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된다. 심판관들의 소개와 지장보살의 소개가 끝나고 기다림의 방에서 지장보살을 만나는 만세와 재수.

지장보살은 저승에 간 사람들이 심판받는 49일 동안 사람들을 변호해주는 분이다. 일명 저승변호사. 49일 동안 7번의 심판을 받는 동안 모두가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세상에서 함부로 버릴 수 있는 목숨이란 애초에 없는 것이야.

 

 

 

머리가 좋은 재수는 저승을 미리 선행학습 해왔다며 이상한 벽에서 대왕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유심히 본다. 그리고 만세와 함께 벽에 뛰어 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곳은 도산지옥이다.

흉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한 자들이 가는 도산지옥은 칼로 된 산이다. 칼산 정상, 칼산 둘레길이라는 단어에 웃음이 절로 난다. 저승이야기인데....

남에게 받으려고만 한 자, 남의 것을 빼앗은 자, 도둑질한 자들이 간다는 화탕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솥이 대기하고 있고....

부모에게 불효한 죄, 동네 어른들을 존경하지 못한 죄, 가정을 화목하게 지키지 못한 자들이 가는 한빙지옥은 온통 얼음투성이다.

 

 

두 소년은 지옥탐험을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돕게 된다.

 

칼이 숲을 이루는 검수지옥에서 저승 경찰에게 잡힌 만수는 염라대왕의 집으로 다시 가게 된다. 그리고 업경으로 과거를 샅샅이 보게 된다.

 

 

 

만세는 집 나간 엄마와 지방에서 일하는 아빠를 둔 서울 아이다. 늘 외롭게 혼자 지내면서 가끔은 친구들의 물건을 갈취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아이를 보면 꼭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간 느낌이 들어서다. 그러나 정만세 할아버지를 알고 나서 길고양이들에게 온정을 베풀게 된다. 그러다 길고양이 구구의 은신처에 화재가 나고 만세가 구하려다 회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 간다.

 

 

 

한 편 재수는 공부는 잘하지만 장애를 가진 형으로 인해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자살한 아이다. 부모의 관심도, 인정도 못 받는다는 생각에 산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경에서 온 가족이 재수의 죽음을 슬퍼하며 자신들의 탓이라고 하는 것을 본 재수는 죽고 나서야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검수지옥에서 사라진 재수가 저승 할망과 함께 염라대왕 앞에 등장하는 것을 보며 만세는 반갑게 달려가고...

결국 만세 할아버지는 화장이 되어 저승에 남게 되고, 재수는 저승동산으로 가고, 만세는 화상연고를 받고 이승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만세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네 삶은 많이 달라질 게다.

 

 

오랜 저승 여행을 한 만세, 죽다 살아 온 만세는 기적같이 다시 살아 온 아이로 잠시 관심을 받게 되지만 다시 외로운 혼자가 된다.

그러나 그 전의 만세가 아니다. 엄마와도 문자를 나누게 되고 아빠와 같이 살게 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만세.

 

 

 

 

지장보살과 저승 왕들을 만난 이야기가 으스스하면서도, 지옥탐험에 간담이 서늘하면서도 곳곳에 웃음 폭탄이 숨어 있는 동화다.

 

저승에 대한 선행학습, 에스컬레이터, 스마트폰, 저승의 디지털화라는 용어들에 웃음이 터진다.

아이들의 문제는 언제나 부모의 따스한 관심의 부족에서 비롯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믿어주고 인정해 주면 문제아는 생길 수 없음을 되새기게 된다.

 

 

세상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사람의 어른만 있어도 아이가 잘못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새 생명을 얻은 만세의 이야기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잘못 아니야 - 핑계 대지 않는 아이로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7
최형미 지음, 김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핑계 대는 것, 잘못을 인정하는 것의 차이 - 내 잘못 아니야

 

 

 

<내 잘못 아니야>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잘못된 습관과 버릇을 스스로 일깨우고 올바르게 잡아주기 위해 기획된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 17째 이야기다.

 

제목에서 보듯이 핑계대지 않는 아이로 길러주기 위한 책이다.

 

 

 

 

 

잘못을 저지른 뒤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란 누구나 힘들다. 아이든 , 어른이든.

작은 것에는 잘못을 인정하기가 쉽지만 큰일에서는 인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상황들이 매번 일어난다.

물론 잘못을 하지 않으면 제일 좋겠지만 인간이라 실수도 ,잘못도, 어쩔 수 없을 때가 많다.

더구나 아이들이라면 매일이 실수투성이일 것이다.

그럴 때 핑계 대는 것이 비겁하고 못난 일임을 일깨우는 일, 잘못을 인정하고 남 탓을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른의 몫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얀 피부에 ,눈썹이 진하고, 콧날도 오뚝한 꽃미남 재룡이다.

매일 매일이 실수투성이인 아이다. 실수할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기 보단 남 탓을 하고 핑계를 댄다. 오랜 습관이다.

 

서둘러 방을 닫고 나오다가 강아지 산초의 꼬리를 밟으면서 벽에 머리가 부딪히자 할머니는 습관대로 벽과 산초를 야단친다.

탕수육을 빨리 먹으려고 서두르다가 재연이랑 손이 부딪히는 바람에 간장그릇을 쏟자, 동생 탓을 한다.

입학식날 줄을 서다가 밀리는 바람에 여자애의 발을 밟고는 밀려서 그렇다고 핑계를 댄다.

 

 

 

 

미술시간에 짝꿍 나은이의 그림을 망친 것도, 우유를 쏟아 나은이 바지를 버리게 한 것도 알고 보면 도현이와 시언이 때문이다.

 

학교가 언덕 위에 있어서 빨리 달리지 못하고 매일 지각인 이유는

동생들 유치원 차가 늦게 와서이고, 수학숙제 공책을 못 챙겨서 벌점 스티커 받은 것도 엄마가 챙겨 주지 않아서이다.

 

 

 

 

 

 

 

너 정말 웃긴다. 넌 왜 항상 남의 탓만 하니?

나은이의 차가운 말이 꼭 내 뺨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마트에 가서 실내화랑 물통 사다 놓으라고 준 돈으로 사탕을 산다. 내일은 화이트데이라는 마트 점원의 말에 심부름은 잊어버리고 나은이의 마음을 얻고 싶어서 사탕을 산 것이다.

그러나 결국엔 엄마의 전화로 선생님도 나은이도 진실을 알아버린다.

 

 

이재룡, 넌 왜 항상 남의 탓만 하니? 너 정말 비겁해. 난 너처럼 책임감 없고 핑계만 대는 애 별로야. 내 생일에 절대 초대 안 할 거야.

 

 

 

나은이에게 미안하면서도 나은이의 화에 섭섭해지기까지 하는 재룡이는 무엇이 잘못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자신이 잘못한 걸 알면서도 혼날 게 겁이 나서 핑계를 대기 시작했는데 이젠 입버릇이고 습관이 되어 버렸다.

남을 탓하는 건 나쁜 버릇인 줄 아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가 보다.

 

축구시합에서 재룡이가 패스한 골을 준수가 머뭇거리는 바람에 골을 상대방에 빼앗겨 아깝게 지자, 준수가 재룡이 핑계를 댄다.

준수의 핑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재룡이.

 

 

왜 자기가 실수해 놓고 남의 탓으로 돌려?

 

 

늘 자기가 듣던 말이 부메랑 되어 자신에게 꽂히며 깨닫게 된다.

남 탓하는 게 어떤 아이로 보이는지 이젠 알 것 같다. 얼마나 한심한 아이로 보였을까.

 

 

 

재룡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해.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을 하는 건 정말 비겁한 행동이야.

 

 

 

엄마와의 대화에서 속상하던 마음도 풀리게 되고 핑계가 상대방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엄마와의 소통의 시간.

재룡이에겐 그게 제일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엄마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시작한 남 탓.

이제는 잘못을 알고 인정한다는 게 멋진 일임을 알게 된다. 이젠 남 탓을 않는 재룡이가 꽤 괜찮은 아이라고 친구들도 인정하게 되고......

 

 

 

 

 

 

 

 

핑계 대는 것과 잘못인정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어른도 힘든 잘못인정. 때론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순간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닐까.

그러나 핑계는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관계만 악화 시킬 뿐이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진 않는다. 순간적으로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겠지만 어렵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한층 성장한 나를 보게 된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문제해결을 돕는다는 것을 보게 된다. 더불어 자신을 더 큰 사람으로 키우는 길임을 느끼게 된다.

 

 

물론 잘못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실수도 여러 번 하면 습관이 되니까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실수에는 용기를 내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키우는 건 중요한 일이다.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진리인 것 같다.

나쁜 버릇은 어렸을 적에 바로 잡아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렇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남 탓을 하는 꼴불견을 연출할지도 모른다.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 쿨하다.

용기를 내어 사과하는 사람이 진정 멋있어 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핑계 대는 어른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치에서든 기업에서든, 법정에서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마켓이 온다
무라타 히로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고령화 사회엔 시니어 산업이 뜬다!! - 그레이마켓이 온다.

 

 

  

 

과학기술의 발달, 의학의 발달, 건강관리 등으로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속도는 더욱 빠르다고 한다. 일본의 고령화 전철을 밟고 있는 한국에서도 시니어 비즈니스, 효도관광 , 효도 , 요양원, 요양 병원 등의 실버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노후 비즈니스, 손자 비즈니스라는 용어도 생겨나는 요즈음....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장수사회를 겨냥한 대책은 무엇일까.

탄탄하고 넉넉한 시간, 건강과 자금을 갖춘 은퇴집단을 위한 지출 해법은 무엇인가.

고령화와 맞물린 노인시장의 잠재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지금 노인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강자인 시대다. 아이들을 봐주는 노인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의 좋은 성적에 할아버지의 재력이 있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빈말이 아닌 시대다.

 

 

거액의 자산을 겸비한 연금 생활자를 비롯한 소비주체로서 파워를 갖고 있고, 의료주체로서도 큰 몫을 하는 시니어들의 파워.

지금은 시니어 시프트의 가속화요, 시니어 시프트는 요즘 대세다.

 

멈출 줄 모른다는 표현이 적절한 시니어의 열기.

 

 

일본에서는 평일 낮 노래방의 60%가 시니어란다.

종이기저귀 시장의 급성장, 일본의 가족인형인 리카 인형에 할머니 등장, 이제 젊은이들만 간다는 개념을 무너뜨리고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된 오락실......

 

어르신들이 북적거리다 보니 딱딱한 의자에서 안락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의자로 빠르게 바꾸고, 노인할인제도를 내놓기도 한다. 은퇴자 커뮤니티를 통한 만남주선, 방송국의 할머니 아나운서 등장 등 곳곳에서 노인 우대 붐이다.

 

 

빙산의 일각인 현재의 시니어 시프트 흐름이 앞으로 얼마나 급류를 이루며 흐를지 주목된다,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도 시니어를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큰 글씨, 느린 에스컬레이터, 배달 서비스, 한 끼용 제품 출시까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곳에서는 이미 전쟁을 방불케 한다.

 

 

 

 

 

 

어떻게 시니어 시프트에 대처할 것인가.

 

고령자 세대의 소비 형태는 다양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타깃 시니어의 나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워낙 다양한 취향, 깐깐한 소비주체들이기 때문이다. 쉽게 주머니를 열지 않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지출은 주거비, 광열비, 가사용품비 등이다. 교양, 오락비의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보건의료비는 증가추세고. 의복비, 교육비는 급감하고 있다. 은퇴 시점의 부부여행, 갱년기 이후의 건강보조약제 섭취 등은 늘고 있고.....

 

시니어의 특징은 만약을 대비한 자금비축의 경향이 강하고 근검절약의 평소 습성이 지출을 막고 있다. 그러니 나이가 아니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시니어 층은 청장년층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다면적이다. 매쓰 마케팅이 아니라 마이크로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 주변의 움직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개별적 특성이 다양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미래의 시장을 견인할 시니어 시프트. 스마트 시니어의 증가로 시장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스마트 시니어란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적극적인 소비행동을 취하는 선진 시니어, 즉 현명한 시니어를 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무장한 시니어들, 알짜시장은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갈아타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시니어가 반할만 한 스마트 기능개발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IT까막눈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면 좋겠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보다 신체 기능이 쇠약하다는 점,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쉽다는 점에서 시니어에게도 인터넷이 주요 쇼핑 채널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품을 호소한 잡스처럼 사람은 호기심 때문에 소비한다. 용기를 주거나 기운을 북돋아주는 요소에 소비를 하도록 되어 있다. 맞는 말이다.

예를 들면 여성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 회원들이 건강해져서 소비가 증가하면 그 품목은 관심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연령마케팅에 신중하라.

 

젊은층의 소득감소는 대가족으로의 회귀를 부추긴다. 심화하는 손자 비즈니스가 주목된다.

 

 

은퇴 후의 긴 세월을 생각할 때,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레이마켓이 미래경제의 패러다임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인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55년이면 41%가 노인인구라고 한다.

저성장, 고령화의 늪은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크다. 소비가 늘어야 경제가 활성화 되는데 두 요인 모두 소비감소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요를 채우면 소비가 생기는 법,

SNS의 발달로 지금은 세계가 하나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이제는 국내 시니어 산업 뿐 아니라 글로벌 시니어 산업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레이마켓이 뜨고 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은 참 오래 살고 볼일 이라는 말, 돈은 수중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뒷방 늙은이 취급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수적으로, 물질적으로 우세해지니 사회의 전면에 시니어들이 부각되고 있다니.... 좀 씁쓸하기는 해도 어른 우대는 우리의 미풍양속이니까, 이제라도 소비주체로서의 대우와 배려에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경제를 살리는 길이 그레이마켓의 활성화라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치드 매치드 시리즈 3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창조적인 열망과 사랑과 믿음을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함을 일깨운 소설.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며 바라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이 엄~청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