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드 매치드 시리즈 3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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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기억, 시, 사랑을 통제해도 자유와 사랑, 창의력은 본능!! - 리치드

 

 

 

기억, 행복, 사랑, 결혼, 질병, 직업....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통제된 사회, 소사이어티.

몸의 조직 샘플을 보관하고 온갖 데이터를 저장해서 바코드로 지정하는 사회.

빨간색, 파란색, 녹색으로 된 알약으로 기억과 질병을 통제하고 언어와 감정까지 조절하는 소사이어티.

이렇게 시스템이 개인의 삶을 완벽히 통제하는 사회가 가능할까. 그 속에서도 행복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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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드>는 금단의 로맨틱 판타지 소설인 <매치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1, 2 편을 읽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으로 대략의 줄거리를 파악하고 읽기 시작했다.

 

 

 

1편 <매치드>는 모든 것이 통제된 근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소사이어티에서는 센트럴의 오피셜들이 개인의 삶과 기억까지 결정한다.

17 살이 되면 중요한 의식인 '매칭파티'에서 반려자가 결정된다. 주인공 카시아의 반려자로 결정된 상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가장 친한 친구인 믿음직스럽고 잘 생긴 잰더였다. 그러나 다음날 매칭상대의 정보가 들어 있는 마이크로카드에서 잰더가 아닌 다른 소년의 얼굴에 마음이 끌리게 되고,,,, 그는 '일탈자'로 평생을 소사이어티의 이면에서 조용히 살아가야 하는 카이였다 . 카시아는 잰더와 결혼하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소사이어티의 시스템에 안주할 수 있다. 그래서 일탈자 카이에 대한 사랑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2편 <크로스드>는 금단의 사랑을 택한 카시아와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카시아를 다시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카이의 이야기다.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끌려간 카이를 찾아 바깥 지방으로 향한 카시아는 마침내 그가 몇 개의 단서를 남기고 무사히 탈출했음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여태껏 자신이 살아온 것과는 달리,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한 여러 종류의 삶을 만나게 된다. 두 연인은 황량한 바깥 지방에서 재회하지만 ,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소사이어티뿐만이 아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드러나는 비밀들에 충격을 받게 된다.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통제하는 시스템 사회 소사이어티. 오피셜이라는 관리자들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지만 소사이어티에 반대하는 봉기세력은 인도자를 중심으로 반란을 계획한다.

 

 

이렇게 작은 반역의 행동들을 저지르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흐름에 맞서 헤엄치는 사람들과 심연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그림자들이 있다.

 

 나는 어두운 것이 태양 앞을 지나가면 위를 쳐다보는 사람이었고, 땅과 물이 하늘과

 

만나는 곳을 따라 미끄러져가는 그림자 그 자체였다.(본문 중에서)

 

 

 

 

모든 것이 규정대로 정해져있는 소사이어티의 삶이 싫어 봉기 세력에 가담하기로 하는 카시아.

그녀는 겉보기에는 소사이어티 센트럴에서 일하는 일반의다. 그러나 남몰래 봉기를 위해 일하고, 기록보관자들과 거래한다.

 

카시아는 소사이어트를 무너뜨리기 위해 바꿔치기한 알약을 사람들에게 먹이면서 서서히 전염병을 퍼뜨린다. 어느 날 불려간 센트럴에서 매칭 정보를 바꿔치기 해서 소사이어티 최고의 성취인 매칭파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물론 봉기세력의 인도자는 그 전염병의 치료약을 개발한 상태다. 소사이어티가 해결 못하는 전염병을 구실로 세상을 잡아 보겠다는 것이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들을 돌보는 카시아. 하지만 곧 전염병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치료약이 필요하게 된다.

카이는 바깥세상에서 봉기세력의 유능한 에어십 조종사가 되어 전염병이 퍼지는 곳에 약을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늘 카시아 곁에 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내 세상의 중심에 카시아가 있는 한, 세상이 아무리 작아져도 상관없었다. 나는 카시아와

 

함께하려고 봉기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들은 카시아를 다시 센트럴로 보냈고, 지금 나는

 

계속 날아가고 있다.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녀에게 가닿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소사이어티가 나를 쏘아 떨어뜨리지만 않는다면.(본문 중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 되어 간다.

봉기세력에서도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만 방법이 없다. 소사이어티에서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봉기세력에서 카시아를 데려간다. 인도자는 카이와 카시아, 잰더에게 치료약 개발을 시킨다. 계속 빠른 속도로 퍼지는 전염병에 의해 소사이어티도, 봉기세력도, 그 외 세력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알게 된다.

 

 

결국 카시아는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며 치료식물을 찾게 되고 카이와

함께 하게 된다.

 

 

 

“카시아.”

 

 

그가 내 이름을 노래처럼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런 음악을 품고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내 이름을 불렀다. 함께 움직이며 내가 약함과 강함 사이의 이상한 공간에 붙잡힐

 

때까지. 어지러움과 명료함 사이, 욕구와 포만감 사이, 주는 것과 받는 것 사이의…….

 

"카이."

 

나도 그를 불렀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기억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를 믿어야 가능한 일일 거야.

 

전에도 그렇게 했다면 치료약을 더 빨리 발견했을지도 몰라. 그 사람이 무슨 이유로

 

들판에 식물을 심었는지 누가 알겠어? 어쩌면 치료약에 그 꽃이 필요하리란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우리 어머니처럼 그냥 그 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는 아름다움 속에서 답을 찾는 일이 많잖아. (본문 중에서)

 

 

 

 

 

완벽한 통제 시스템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도 선택의 자유가 없는 인간들에겐 낙원이 아니다. 자유를 원하는 인간 본능이 깨어나는 날 봉기는 일어나게 되어있음을 보게 된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노래하기 등 모든 창의적인 것이 통제된 사회에서도 자유본능이 깨어나는 날 창조적인 열망도 불타오름을 본다.

 

 

통제된 사회가 완벽하게 움직인다 해도 인간본질까지 다 바꿀 수는 없음을 , 사랑과 믿음이 승리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사랑과 창의력을 찾은 주인공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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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미래 사회를 다룬 소설을 읽다보면 주로 통제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분이 명확하고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은 설정들.

약, 기계, 컴퓨터로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 속에서 감정도 반납한 채 살아가는 생활은 기계와 같은 부품일 뿐이다.

그러다가 감정이 살아나면 봉기가 일어난다.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모으게 되면 반란이 일어난다. 자유를 위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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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헝거게임>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헝거게임>이 생각났다. 룰에 따라 꼭두각시 같은 움직이는 것도, 사는 구역이 신분에 따라 정해지는 것도, 소설이 3부작인 것도,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영화로는 <헝거게임>은 곧 2부가 나온다고 하고 <매치드>는 곧 1부가 나온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열광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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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7-2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창조적인 열망과 사랑과 믿음을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함을 일깨운 소설.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며 바라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이 엄~청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고3 수능 100점 올리기 - 꿈을 이루는 180일의 기적
윤태황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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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마음이 간절히 원하면 행동은 바뀝니다. 노력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워 두면 도움이 되겠죠. 수험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멘토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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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100점 올리기 - 꿈을 이루는 180일의 기적
윤태황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마음가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해요. - 고3 수능 100점 올리기

 

 

 

 

앞으로 112일이 지나면 추운 날씨 속에서 뜨거운 격전이 벌어진다.

바로 2014학년도 수능시험.

 

지금쯤 고3 수험생들의 가장 큰 소원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내신 성적, 수능 성적을 확~ 올리고 싶은 것이 아닐까.

건강하게 무사히 시험을 치루고 당당히 대학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학교 또는 학과를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지금 이 더위를 피하고 싶은 걸까.

 

 

 

 

 

 

<고3 수능 100점 올리기>

 

앞으로 100여일을 앞 둔 시점에서 100점 올리기가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점수 올리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수험생의 마음가짐과 학습 자세에 달려 있으니까.

 

저자는 중위권 학생의 수능 역전을 이끌고 있는 학습 매니저 윤태황이다.

 

오토바이 폭주족이던 아이, PC방을 제집 드나들 듯 하던 아이, 책상에 앉아 멍하니 같은 페이지만 2시간이나 보던 아이, 이런저런 아이들과 고3을 함께 보냈고 지금은 모두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학생,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 공부하다 힘들 때 힘을 얻고 싶은 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단기간에 성적향상이 가능할까.

기초지식도 부족하고 공부습관도 안되어 있는데...

시간도 별로 없는데....

 

대답은 물론 예스다.

 

중위권 학생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공부를 대하는 상위권의 자세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위권의 특징은 어떨까.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 수업시간에 다 소화한려고 한다.

목표가 있어서 행동에 일관성이 있고, 항상성, 평상심 유지, 흔들리지 않고 목표한 것들을 달성하려는 의지가 굳건하다.

부족한 부분 , 중요한 부분을 찾아서 영리하게 공부한다.

 

 

사실 성적은 지능의 차이가 아니라 정신자세, 태도, 학습전략의 차이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는 말을 좋아한다.

 

사실 공부 코칭만 잘 받아도 성공한다. 주변에 선배, 선생님, 친구, 책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전수 받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 본다.

 

 

오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내심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

공부라는 작업을 통해 자긍심과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은 일이 명문대진학보다도 더 소중한 경험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앞으로 남은 더 긴 세월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 냉혹한 현실……. 반대로 도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진실....

 

 

중위권의 장점은 무엇일까. 올라갈 수 있는 점수대가 많다는 것…….

 

공부를 부할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결하게 생각하면서 접근하자.―매니저 생각-

 

 

 

 

수능역전!!

 

18년의 살아온 세월 중 가장 큰 도전이 수능일지도 모른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백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성공의 열쇠인 바로 자기주도 학습만이 살 길이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목표가 있고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사실 자기주도 학습 해보면 공부가 재미있음을 느낀다.

스스로 해내는 것이 주는 쾌감을 즐기는 사람은 무엇이든 성공하게 되어 있다.

그 성공쾌감이 다시 동기부여가 되어 선순환되는 구조가 바로 자기주도 학습이다.

 

학원이나 과외를 이용하더라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이다.

수동적인 태도는 도움이 안 된다.

똑같은 지식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어렵게 얻는 지식은

각인이 강렬해서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이 확실해지면

학습속도나 학습 성취가 극대화 된다는 거다.

 

 

 

수능 100점 올리기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라- 한 과목을 집중해서 할 수 없다면

여러 과목을 짧은 시간으로 나누어 하라. 학습 성향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을 달리 하라.

개념이해는 충실히 하라. 학습을 구조화 하라.

본인 수준에 맞는 학습 교재를 선택하고 차츰 단계를 높여라.

재미있게, 자신감을 가지고, 진로를 생각하며 공부하라

강력한 목표를 만들어라-점수, 대학, 진로, 직업, 대학, 학과, 과목별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라.

치밀한 계획을 세워라-과목별 시간, 교재, 분량에 대한 계획 등을 세워라.

계획을 100% 실천하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수능영역별 핵심학습법

 

국어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의 치명적인 약점은 의욕과 자신감이 부족하고

목표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잡아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점수향상을 상상하면서 모르는 것은 알고 넘어 간다.

평소에 모르는 것, 취약한 부분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자기주도 학습으로

자신의 약점에 주력해야 한다.

 

 

 

이 책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담을 받는 느낌이 든다. 한 번 읽고 두는 것이 아니라 옆에 끼고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도움이 될 팁들이 많다.

 

또한, 수능영역별 핵심학습법이 과목별로 교재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단계별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표준 스케줄도 있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읽어도 도움이 될 조언들이 가득하다.

자기주도 학습이 어렸을 적부터 습관화되어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늦었더라도 학습 자세를 바로 잡아 간다면 자신에 대한 신뢰감 상승으로 자신감을 더욱 얻을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은 자습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홀로 선 학습 자세다.

 

 

 

할 수 있다. 잘한다. 멋지게 해낸다는 자기암시, 최면요법, 긍정의 주문을 계속 걸면서 노력한다면 같은 노력이더라도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뜨거운 여름 더위에 맞서 견디듯 그렇게 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달콤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고3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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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7-1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마음이 간절히 원하면 행동은 바뀝니다. 노력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워 두면 도움이 되겠죠. 수험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멘토의 책이네요.
 
르누아르 :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7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평생을 그림 그리며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그 순간의 느낌을 붓으로 물감으로 표현하는 것이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이 웃음이 그림 밖으로 번져 오는 듯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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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7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유쾌하고 예쁜 인생이야^^~-르누아르, 인생의 아름다움을 즐긴 인상주의 화가

 

 

화가에게도 배움이란 끝이 없나 보다. 회화는 개성과 독창적인 면이 가장 많이 인정되는 예술분야가 아닌가. 늘 배움을 추구했다던 르누아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분야나 배움의 길은 멀고도 먼 길임을 깨닫게 된다.

 

르누아르는 1841년 프랑스 리모주에서 재봉사인 아버지와 노동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솜씨가 뛰어났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도자기 회사, 질베르 원단회사 등을 다니다가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르누아르는 에밀 시뇰과 함께 스위스 화가였던 샤를 글레르의 화실을 다니면서 프레데리크 바지유, 알프레드 시슬레, 클로드 모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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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초기부터 화병에 꽂힌 꽃 같은 예쁜 대상만을 그렸다. 친구들이  '텅 빈 물감 튜브를 붙들고 계속 짜내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가난했던 초기에도 르누아르는 유쾌한 낙천주의를 버리지 않았다. 르누아르 작품의 주제는 아름다운 여인이나 꽃, 귀여운 어린이들, 웃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화창한 야외 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며 예쁜 것이어야 한다. 세상에는 이미 불유쾌한 것이 너무 많은데 또 다른 불유쾌한 것을 만들어낼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라고 말한 르누아르. '비극적인 주제의 그림을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의 그림에는 화사한 옷차림의 밝은 미소를 띈 여인들이 많다.

삶의 기쁨을 그린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쁨이 전염되는 듯해서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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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전통적인 고전주의 회화를 그렸던 화가의 여러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잘 요약해서  작품을 그리곤 했다. 루브르 미술관을 꾸준히 방문하면서 거장들의 작품 속에서 익히고 배우기도 했다.  

 

 

 

 

바르비종 화파

 

바르비종은 퐁텐블로 숲의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미 1600년대에 화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1930년대에 '30년 그룹'이라는 화가단체가 포텐블로 화파로, 오늘날 바르비종화파로 발전된 것이다. 이 그룹에는 테오도르 루소, 장 프랑수아 밀레, 콘스탕 트루아용, 나르시스 비르질 디아즈 드 라 페냐, 쥘 뒤프레를 비롯한 풍경 화가들이 종종 동물이 있는 장면을 그렸다. 모네가 그린 <풀밭위의 점심>는 바르비종 근교에서 그린 작품이다.

 

 

르누아르는 인상주의의 모호한 기법을 거부하고 보다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기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를 공부한 뒤에는 동시대의 생활상 보다는 고전적인 포즈의 누드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정열적인 사나이였던 르누아르는 관능적이고 풍만한 여인의 누드를 즐겨 그렸다.

 

그의 누드화의 주요 색조는 붉은색. 그는 건강한 살결의 색을 표현하는 데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나는 누드를 사랑한다. 누드에는 무한한 색변화가 있다. 나는 화폭 위의 살결이 살아서 진동하는 효과를 낼 때까지 계속 붓을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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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책에도 등장했던 <독서하는 여인>

 

매우 적은 붓 터치를 사용해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처녀의 초상을 그렸다. 단순한 검은 선의 사용이 눈에 뛴다. 아래로의 시선처리 , 금발머리의 밝음과 어두움, 오른 쪽 뺨의 광채.....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파리의 즐거운 주말 풍경, 센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 저녁나절의 오페라 극장 공연, 무도회, 금발 소녀의 유쾌한 일상, 삶을 관조하는 소녀의 시선 등을 그린 화가.

그가 나타낸 매력적인 색채, 뛰어난 명암은 인상주의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모네의 관조적인 풍경화, 마네의 지성적인 그림과는 달리 르누아르의 그림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인상주의자들의 주요 관심은 '인상' 즉 짧은 순간에 화가가 시각적으로 처음 지각한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또한 색채가 사물의 본원적이고 지속적인 성질이 아니라 사물의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 즉 날씨나 빛의 반사작용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임을 발견했다.

이러한 빛의 순간적인 성질을 표현하고자 인상주의자들은 짧은 붓터치와 물결이는 듯 한 화필을 구사하였다. 불규칙한 점묘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이 밝게 채색된 색면은 심장 박동이나 물 위를 비추는 빛의 반짝임같이 진동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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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는 분명 인상주의적인 빠른 화필, 인물이 아련한 배경 속에 녹아드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후기에는 보다 고전적인 양식, 견고한 형체의 누드화를 그렸다.

르누아르는 여러 사람, 그들의 행동, 인간의 존재 이유를 그림의 모티브로 삼아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방식을 찾았다.

그의 그림에서 풍부한 붓 터치, 뛰어난 양감, 명암의 표현을 접하다 보면 삶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

 빛 표현의 탁월함,    간결하고 빠른 붓터치로 표현한 인물 윤곽을 보고 있으면 선명하고 밝은 느낌이다.

 의상을 마치 빛과 색채의 덩어리처럼 표현하기도 해서 발랄한 흥겨움을 느낄수 가 있고,  신비하고 사랑스런 느낌의 소녀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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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7-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을 그림 그리며 산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그 순간의 느낌을 붓으로 물감으로 표현하는 것이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이 웃음이 그림 밖으로 번져 오는 듯해서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