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전부다 -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단 한 사람, 사장을 위하여
고야마 마사히코 지음, 천재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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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장이 전부다-회사의 운명, 경영자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사장과 직원 마인드의 차이가 무엇일까. 사장을 사장답게 하는 마음가짐은 단지 책임감에서 오는 걸까. 회사가 성장을 이루고 안정을 이루어 튼실한 기업으로 유지시켜주는 힘은 무엇일까. 약육강식의 생존 터에서 한 기업의 경영자인 사장에게 요구되는 지혜는 과연 무엇일까.

 

 

 

이제 갓 사장이 되었건, 오랫동안 회사를 경영해 온 사장이건 간에 회사의 존속과 흥망이 그의 머리와 손, 결단력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그의 한 마디와 행동 하나에 회사에 속한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달려 있기에 한 개인의 욕망을 넘어 선 사회적 책무까지 느껴야 할 자리인 사장. 진정한 경영인의 자세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주식회사 후나이 총합연구소 대표이사이자 회장인 고야마 마사히코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경영하던 가구점이 도산한다. 하지만 몇 년 후 그의 아버지는 할인점으로 재기에 성공한다. 그런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 그는 가업인 할인점 '디스카운트 고야마' 에 들어가 전무로 근무하며 10년 동안 스무 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린다. 이 후 주식회사 후나이 총합연구소에 입사해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게 되고 드디어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45개의 마인드 교육이 들어 있다.

 

 

1부 경영인으로서의 인격과 개인으로서의 인격을 구분하라-어떻게 원칙을 지킬 것인가

 

 

경영인으로서의 목표를 세웠다면 직원들에게 약속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실천하라.

경영인이라면 고객과 직원에게 좋은 성품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연출할 줄도 알아야 한다.

원래 품성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적어도 고객에게 좋은 품성이라는 느낌이 전달되어야 한다.

직원과 고객에게 진지하게 대하고 자기 자신을 위하기보다 고객과 직원을 위해 경영하라.

90%가 반대하는 개혁을 실행하라.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즉단력을 연마하라.

경영능력은 판단력이다.

70%의 가능성만 있으면 결단하고 실행하라.

직원의 의지와 능력에 맞춰 혁신을 진행하라.

'높으신 분'이라는 거만한 자세는 사절.

사장은 회사의 이미지이므로 매사에 정중하라.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운을 불러들인다.

 

 

2부 직원의 급여를 1원도 내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라-어떻게 돈을 다룰 것인가

 

 

돈 버는 습관을 들여라. 실적은 필수다.

절약습관은 곧 돈 버는 습관이다.

'행동의 정리정돈'이야말로 최고의 경비 관리다.

이익을 얻지 못할 때는 인건비 이외의 경비를 철저히 줄이고 인재는 놓치지 마라

직원이 노력해서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직원에게 환원해야 의욕을 높이고 조직을 튼튼히 묶어 준다.

잉여금의 30%를 현재에, 70%를 미래에 투자하라.

매출을 10% 이상 늘리지 마라

공격이 과하면 역습을 당하기도 쉬운 법이다.

'의'를 우선시해야 '이'가 따라 온다.

과거 5년간의 결산수지를 항상 머리에 넣어 둔다.

 

 

3부 가능한 한 회의에 참석해 5분간만 이야기하라-어떻게 조직을 이끌 것인가

 

(생략)

 

4부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어떻게 인재를 키울 것인가

(생략)

 

 

5부 고객의 진화를 헤아려라-어떻게 기회를 잡을 것인가

 

 

과거의 성공경험을 버려라.

과거와 현재에 집착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현장에 나가야 '현재'의 소리를 듣는다.

현장은 신선한 교과서요, 최대의 정보원이다.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 '전조'를 살펴라.

고객은 변하고 싫증내며 그 변화의 속도는 엄청나다.

고객의 진화를 헤아려라.

'소유'와 '사용'의 중간 형태인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직원및 고객과의 대화에서 지혜와 정보를 얻으라.

불황에는 저소득층 마케팅에 힘을 쏟아라.

불경기에는 중산층도 저소득층 소비패턴을 보인다.

 

 

 

 

누구나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직원이 될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세상일이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지만 의외로 세상일이 술술 풀릴 때도 있다. 이게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사장직을 목포로 달려 볼 수도 있고, 지금의 사장 자리를 잘 유지해서 더욱 승승장구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준비가 된 자만이 기회의 여신을 잡을 수 있다지 않은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일본인 저자들의 번역서가 많았다. 일본에는 글 쓰는 사람도, 독서하는 사람도 많다더니……. 책의 종류도 엄청 많은가 보다. 지금 한국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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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경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자오촨둥 지음, 노만수 옮김 / 민음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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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쟁경-그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동양 고전에서 지혜를 배우시라.

 

 

'동양 고전에서 이기는 기술' 을 부제로 달고 나온 <쟁경>.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 논변의 역사가 서양 토론의 역사보다 깊고 유려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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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를 읽어야겠다고 결심하던 와중에 만난 책 <쟁경>

보고 싶고 읽고 싶던 멋진 책, <쟁경>을 매일 소중히 펼쳐 읽으면서 지적 유희란 이런 건가 싶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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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펼친 곳은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청대의 옹정제였다. <보보경심>을 읽은 직후였기에 주인공 약희의 남자로 나오는 사황자 옹정제의 논변이 궁금해서였다. 순전히 소설 탓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에 정제된 언변이 매력적이지만 때론 너무 잔인한 사황자 옹정제의 논변을 읽으면서 자꾸만 <보보경심>의 장면이 떠올라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이럴 수가! 소설과 역사가 혼동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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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관중, 안자에서 시작해 청대 옹정제까지 82명의 논변가에 대한 오마주인 <쟁경>.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춘추 전국 시대의 논변이 가장 많다.

 

1부 책사들이 천하를 종횡하고 논변의 백가쟁명이 일어나다 -춘추 전국 시대, 30명

 

탁월한 안목과 빼어난 논변으로 제나라 환공을 중원의 패자로 만들다-관중

키 작고 볼품없는 외모에서 촌철살인의 말솜씨를 뽐내다-안자

강대국 사이에서 정나라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들다-자산

백성 편에 서서 통치자에 맞선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등석

성스러운 척, 아는 척을 그만 두면 천하가 평안하다-노자

비유를 통해 진리를 드러내다-공자

네 나라로 출사하여 춘추 대륙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키다-자공

천하가 어지럽거늘 마땅히 의로움을 행해야 하지 않은가-묵자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다음이고 군주는 하찮다-맹자

자유를 갈망하고 권세를 가벼이 여기다-장자

부귀를 헌신짝처럼 여기고 고결한 뜻을 지녀 숨어 살다-진중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 학식이 풍부하고 절묘한 비유로 변론하다-혜시

논리학자들이 기괴한 논변 명제로 자아도취에 빠지다-변자 학설 21사

괴이한 논변으로 천하를 놀라게 하다-공손룡

숨어 사는 은사였지만 말재주로는 겨룰 만한 맞수가 없다-위모

송곳 끝이 자루를 뚫고 나오다-맹상군

.

그 외에 순우곤, 추기, 노중련, 무령왕, 귀곡자, 장의, 소진,

범저, 채택, 우경, 모초, 순자, 한비, 이사

 

2부 백가쟁명이 끝나고 궁정 논변이 펼쳐지다.―양한. 위진 남북조 시대, 21명

 

역이기, 육가, 괴통, 동중서, 동방삭, 소무, 염철 회의, 장석지, 유향, 곡영, 왕충, 진번, 모자, 제갈량, 등지, 진복, 유총, 석호, 부생, 소연, 범진

 

3부 쟁신을 육성하여 궁정 논변의 황금기를 이루다.― 당나라. 송나라 시대,15명

 

당태종, 위징, 무측천, 적인걸, 요승, 한유, 백거이, 조광윤, 손석, 범중엄, 구양수, 왕안석, 정호, 주희, 이강

 

4부 소수 민족 정권과 함께 논변의 격변기를 맞다-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시대, 16명

 

개묘, 장양호, 주원장, 주윤문, 방효유, 왕진, 유근, 왕수인, 해서, 양계성, 장거정, 만력제, 동림당, 위충현, 이지, 옹정제

 

 

나는 이 중에서도 관중의 논변과 안자의 논변을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포숙아와 관중의 우정, 관포지교로 유명한 바로 그 관중의 이야기에서는 성현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죄수의 신분에서 단숨에 재상이 되어 제나라 환공을 중원의 맹주로 앉혔다는 관중.

그의 논변에는 백성들을 소중히 여기는 중민사상과 애민사상이 짙게 배어 있다.

 

"임금은 무엇을 귀하게 여겨야 하오?" 라는 제나라 환공의 질문에

"마땅히 하늘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임금이 된 자는 바로 '백성을 하늘로 여기라'는 뜻입니다. 백성이 임금과 함께 편안하고, 백성이 임금을 도와주면 강성해지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백성이 임금을 탓하면 위태해지고, 백성이 임금에게 등을 돌리면 필경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관중의 변론은 민심의 향배가 통치자의 명운을 결정한다는 진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본문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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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회 때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며 제나라 환공과 나누는 문답, 어리석은 노인네의 망아지 에피소드를 나누며 하는 문답들은 단순한 질문과 답변의 수준을 넘는다. 논변 고수의 경지가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자의 논변은 너무 멋져서 할 말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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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고 볼품없는 외모에서 촌철살인의 언변을 구사한 논변 천재인 안자.

부드러움 속에 예리함이 있고 단순한 비유에 지혜와 기지가 번득이는 설득력은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느끼게 한다. 어린 아이 같은 놀이를 즐기는 임금에게 참새 새끼로 인애의 마음을 깨우친 일, 추운 겨울 날 황금신발을 신고 위세를 떨치려 한 왕을 호되게 꾸짖는 과감한 직언, 사냥을 좋아하고 국정을 소홀히 하는 경공에 올리는 간언, 경공의 논리에 감춰진 허점을 간파하고 반박하는 논리에 안자가 다시 태어났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사마천은 "명재상 안영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나는 그의 채찍을 드는 마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흠모한다."라고 했다.―본문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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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동감이다.

 

'귤화위지'부분에는 논박하는 사신 안자와 자신의 잘못을 곧바로 인정하는 초나라 왕이 나온다. 한 나라 임금의 입장에서 자신이 무시했던 사신을 곧바로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안자의 논변이 얼마나 기지가 넘쳤으면 그랬을까. 한 방에 훅- 가는 느낌. 이런 안자와 초나라 왕을 보고 있자니 둘 다 멋지고 존경스럽다.

표면적으로는 온화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말에는 칼과 화살을 쏘는 듯 신랄함을 갖췄다는 안자. 그런 외교관 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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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가진 자들의 논변은 단순한 토론이나 말재주 이상이다. 단순한 설득 이상이다. 서양의 토론은 맞수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지혜롭고 문학적이고 대범하기까지 하다. 촌철살인의 품격과 목숨을 건 용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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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노래가 있는가 하면 은유와 비유의 통쾌한 역설도 있다. 사리에 맞고 논리 정연하기에 반론의 여지가 없고 권력자마저 수긍시키는 막강한 파워. 우아하고 예술적이며 파워풀하다.

 

이 책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소설처럼 읽으면 된다. 깨우침과 가르침이 가득해서 마치 탈무드를 읽는 느낌도 난다.

 

1000쪽 가까운 분량의 논변의 역사를 읽노라면 우리의 정치인, 기업경영인들, 나아가 학생, 교사, 부모님과 아이들이 모두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귓가에 울리는 소리가 있다.

용기와 지혜를 가진 현자들의 말을 들어라. 뎅~뎅~뎅~

새겨야 할 대목이 구구절절이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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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세계사의 오리진을 만나다 -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31인 이야기
김환영 지음 / 부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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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세계사의 오리진을 만나다.-역사 앞에 선 원조들, 시대의 아버지들

 

 

 

"세계는 패러다임의 역사다. 수많은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생장하고 소멸하며 세계사를 엮어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오리진(Origin)을 거슬러 올라가면 패러다임 메이커, 패러다임 체인저들이 나온다. 오늘은 미래의 기원이다. 내일을 위한 패러다임의 창출에도 온고지신이 필요하다." - 머리말 중에서

 

 

 

 

시대를 바꾼 위인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와 감동, 신비와 놀라움의 세계로 인도한다. 정신적, 학문적, 예술적, 정치적으로 개척자의 길을 간 오리진을 향한 나의 존경과 감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위인전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자세한 기억은 없다.

 

 

이 책에는 세계사를 이끈 오리진 31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용기와 지혜, 선견지명과 열정을 가진 오리진들. 이름하여 시대의 원조들. 앞장서서 역사를 이끈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안다. 각각의 위인에게서 본받을 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보름 전 근대화 관련서적 <조선의 못난 개항> 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의 근대화 과정과 개항의 타이밍을 못내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근대화를 이끈 개혁군주 표트르 대제(피터 대제) 의 이야기가 가장 먼저 와 닿았다. 세계사 시간에 얼핏 들은 이름, 표트르 대제. 역사상 최초로 성공적인 서구화를 이끈 지도자이며 근대화의 원조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 중국의 변법자강운동, 대한민국 산업화의 대선배격이란다. 43년의 재위기간동안 서구 열강에 먹힐 수도 있는 위기에서 서구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제국으로 이끈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 제국주의가 득세하던 그 시절, 현명하게 러시아를 이끈 그의 노력은 어떤 것이었을까.

 

아마도 그는 선견지명이 탁월한 황제였나 보다. 개혁과 개방으로 서구를 따라가는 길만이 살 길임을 파악하고는 당장 물리적, 지리적 개방부터 시도한다. 심지어 그 자신이 평민복장으로 2년 가까이 유럽을 방문하면서 직접 치과 의술, 수술법, 조선술을 배우기까지 한다. 노동자들 틈에서 땀을 흘리며 막노동을 하고 있는 황제를 상상해보시라.

 

"나는 배움이 필요한 학생이다."

 

 

라고 적힌 인장을 만들 정도였다니 그의 개혁에 대한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가리라.

부동항이 없고 해군이 없던 러시아에 부동항을 개설하고 최초의 해군기지 '타간로크'를 건설하면서 발트 해를 장악한 건 시작일 뿐이었다. 인구 1400만 명 러시아에 30만 대군을 양성하면서 군사력을 키우는가 하면 서구의 기술자와 장인을 적극 초빙하기도 했고 국비 유학생을 강제로 보내기도 한다. 운하, 도로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서구식 관료제를 과감히 도입하며, 여성해방, 문화적 개혁개방, 서구식 관습도입 등으로 전근대성을 탈피하고자 한다. 그의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서구화의 결과, 유럽의 변방에서 눈길조차 받지 못하던 나라에서 초강대국 러시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역사의 흐름에는 역시 타이밍인가 보다.

한 발 앞선 근대화의 결과로 제국주의의 침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러시아를 보면 우리의 개화시기가 떠오름을 어쩔 수가 없다. 조선이 일제의 손에 넘어가기까지 손 놓고 있었던 우리의 왕조와 재상들의 안목과 비교되는 부분이라서 안타까웠다.

 

마찬가지로 박정희 대통령의 타이밍도 절묘했다고 본다. 6.25전쟁이 막 끝나고 굶주림과 혼란의 시대에 정치는 국민들의 위안이 되지 못했고 이데올로기는 전 국토에 혼동만 가중시키던 그 시절에 닦아 놓은 것들. 그 산업화의 기반 위에 오늘의 선진 한국이 존재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타이밍을 잘 잡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된다. 물론 독재와 유신이라는 악재도 있지만 도로건설과 중화학공업 육성, 인재 양성, 소박하면서도 열정적인 품성 등으로 전 국민을 새마을 운동으로 단합시키고 나라를 가난에서 해방시켰다는 점에서 늘 감사한 부분이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나라는 더 가난해 졌고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겪으면서는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나라에서 정치 지도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 있는 다른 원조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군사독재를 거부한 미국건설의 조지 워싱턴,

분열과 대립 가득한 노예제 시대의 종지부를 찍은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역사를 꿰뚫는 리더십으로 제 2차 세계 대전을 이끈 윈스턴 처칠,

정의와 진리를 추구한 인류의 참 지도자 모세,

프랑스 통합의 상징인 소녀 잔 다르크,

기업 자본주의와 자선사업의 원조인 두 얼굴의 존 록펠러,

자동차 공장에서 복지 자본주의의 싹을 틔운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

장애인 권리신장을 위해 헌신한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

종교를 넘어 이성의 빛으로 근대를 밝힌 근대 철학의 아버지 르네 데카르트,

근대 과학의 선구자 아이작 뉴턴,

시대를 초월해 인류의 영혼을 사로잡는 서구 문학의 기원이자 불멸의 스토리텔러 뱅크 호메로스,

인류 최고의 수학자, 학문의 순교자 아르키메데스,

서구 지성들의 언어적 모범인 유럽 문명의 아버지 마르쿠스 키케로,

과학과 모험으로 우주 시대를 그린 SF의 아버지 쥘 베른,

신을 배제한 과학, 원자론을 창시한 근대적 과학자 데모크리토스,

현대 문명의 빛을 밝힌 20세기 최고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세상 모든 컴퓨터의 기원인 '튜링 머신'을 고안한 인공지능의 아버지 앨런 튜링,

인류의 삶을 바꾼 휴대전화의 아버지 마틴 쿠퍼

.

.

.

내가 아는 유일한 그리스어 '유레카'를 가르쳐 준 아르키메데스, 그 열정의 수학자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근질거리지만 자꾸만 길어지는 이야기는 지루함만 줄 뿐이라서 다음에 적으련다.

 

 

세계사의 오리진이 어디 31인 뿐이겠냐 마는 이 책에는 문학, 역사, 사회, 정치, 과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 여러 나라, 전 시대를 아우르는 원조들이 가득하다.

아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은 뒤에 꿈과 희망과 타이밍을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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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크릿 잉글리쉬 - 영어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1% 프리미엄 노하우
국길용 지음 / 매직불릿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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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왜 우린 12년 학교영어만으로는 부족한걸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왜 우리의 영어교육은 아직도 제자리일까?

영어공부에 날개를 달아 주는 방법은 없을까?

진정 영어를 잘 하고 싶다.~~~~ 

그렇게 외치던  나에게 다가 온

영어책

 

5 시크릿 잉글리쉬^^

 

 

한국식 영어의 고정관념을 깰 1% 프리미엄 노하우^^

수능, 토익, 텝스, 공무원을 위한 영어 필독 기본서

그리고 영어공부를 제대로 다시 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추..

 

영어 어순에 맞게 '주어+동사+목적어' 순서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을 하시라.

영어를 영어답게 이해하시라.

 

직독직해의 재미를 느껴 보시라.

이해가 빨라지고 영어공부의 재미에 풍~덩~빠져 들테니.

 

 

이 책을 이해하는 순서

 

영어 문장 파악 비법 5가지

 

1. 영어 문장.

'주어+ 동사' 의 구별부터 시작하시라. 이것이 파악되지 않으면 완벽한 이해는 물 건너간다.

2.영어 문장의 중추는 동사다. 공감공감~

동사의 종류인 자동사와 타동사, 그리고 시제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3. 한국어에 없는 수동형을 정확히 이해 하시라.

 영어 문장의 미묘한 차이를 습득하는 지름길..

4. 관계대명사를 통하여 주어+동사+목적어의 단순 반복되는 문장을

한 문장으로 통합해서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5. 분사와 분사구문을 축약하는 방법을 이해하면

영어 문장의 큰 기틀을 정복하게 된다.

 

 

 

 

맞아요.

학교 다닐 때는 영어 만점자였는데 영어에 흥미를 못 느낀 이유가 있었네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 주세요.

무조건 단어 많이 외우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는 건 효율성이 떨어지죠.

짧은 시간을 투자해도 제대로 영어식으로 공부하라는 책!!

일리 있어요.

처음부터 딱딱한 문법설명을 하지 않는다.ㅎㅎ

그래서 좋아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

지금까지와 다르게 살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우선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한 행동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민규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중에서-

 

 

'결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결이 있다.

무늬결, 나뭇결, 물결, 살결, 머릿결 등등.

결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가.

결을 형성하는 여러 인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름지기 반복이라는 인자일 것이다.

어떤 결이건 '반복'을 통해서 형성된다.

-차동엽 <무지개 원리>

 

반복이 모여 영어의 결을 이루고 그 영어의 결이 모여 영어의 길이 되리라.

작은 시작이든, 새로운 시작이든 긍정의 힘을 믿고 새롭게 영어공부를 해 보시라.

매일의 작은 연습이 넘사벽의 영어를 뛰어 넘기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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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크릿 잉글리쉬 - 영어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1% 프리미엄 노하우
국길용 지음 / 매직불릿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영어에 대한 학습방법의 변화를 바라는 책이다. 무조건 단어를 외우거나 해석하기보다는 영어식으로 해석하고 직독직해를 하라는 책이다. 일리가 있다. 한글식이 아닌 영어식의 방법으로 바꾸고 싶다. 쉽게 설명해 놓아서 공부하기 편하다.ㅎㅎ새로 시작하는 영어공부의 좋은 길잡이.잘 만났다.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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