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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온도 - 지금 당신의 감정은 몇 도인가요?
김병수 지음 / 레드박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난 이 책을 보자마자, 이 책의 표지색깔부터 제목까지 모두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에 들었다.
왜냐,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란 말이 있다.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태도와 생각, 마음가짐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그저 무심코 지나쳤으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니, 안했던 감정에도 온도라는게 있다는것을 알려준 책이다.
무지개 색깔은 알록달록하면서 여러가지 색을 띄고 있다. 그런것처럼 감정에도 여러가지 색깔을 입힌것처럼 다양한 감정들이 있다.
표지에서 가운데 무지개 색처럼 예쁜 색깔들이 칠해져있는게 제목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대놓고 물어본다.-"당신의 감정은 몇 도인가요?"라고 말이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난 잠깐 정신줄을 놓고 멍을 때렸다.
그러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내 감정을 잘 아는가? 내 감정이 온도가 있는지, 온도가 있다면 과연 몇도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지만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감정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되는것이 아닌, 그래프처럼 인생이 일정치 않은것처럼,
나름의 온도를 지녔고, 때때로 변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존감이 왜 내가 낮은지도 알게되었다.
난 내 감정의 온도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감지조차 못하는 둔한 사람이라 알아달라고, 좀 봐달라고 표출하고 나타내고 있는 내 감정을 무시했던 것이다.
물론 다른것도 있지만, 큰 영향을 안 끼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P 4 프롤로그 中- 감정을 완전히 정복하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첫페이지를 피는 순간,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 책이 담고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처음에 막연하게 혹은 읽다가 감정을 정복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그딴 생각을 쓰레기통에 집어 던지자!
감정이란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른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도록 하자. 어떤가? 난 내 마음을 정복한 적이 있는가?
혹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던적이 있는가, 아마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다. 감정은 마음대로 다룰 수도, 정복할 수도 있는게 아니다.
나와 함께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이자, 친구이자, 나 자신이다. 그런데 정복이 웬말인가, 나를 더 잘 알아주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면서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함께 죽을때까지 같이 갈 친구,동반자,나 자신이니 아껴주고 보살펴주며 온도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알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 16-모든 감정에는 온도가 있다. 감정읽기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분노, 우울, 기쁨,행복,불안, 배신감 등등 이 모든것이 마음 즉, 감정이다.
하나같이 없어서는 안되는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은 다 느껴본것들이다. 분노는 뜨겁다. 우울은 차갑다. 행복과 기쁨은 밝으면서 따뜻하다.
그저 하나의 단어로 보아서는 안된다. 하나같이 온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울하면 우울하구나, 분노하면 화를 내거나, 행복하면 그냥 행복해 한다.
그냥 이 순간이 이 상황이 그저 단순하게 느껴지는 상태라고 여기며 무심코 넘어가거나, 안좋은건 피할려고하고 숨길려고 한다.
감정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물론, 제대로 읽고, 느끼기에는 쉽지 않기도 하다.
'나 화났어, 어?! 화난 줄 알았는데 우울한거였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애매하게 나타나는 감정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포기하지말라고. 노력하자구 말이다.
예상치 못한점은 마음의 온도와 체온과 비슷하다는것이다.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얻어맞은것 같았다.
몸의 체온을 체온계로 재고 알 수 있는것처럼,감정이 차갑고 우울하다면 높이기 위해 감정뿐만 아니라, 몸의 체온까지도 높이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물론, 너무 뜨겁다면 자극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며 다른 방법 또한 알려준다.
나 또한 읽으면서 많이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몰랐던 부분도 있고, 색다르게 다가오면서 왜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나는 나를 너무 방치하고
내버려두었구나를 생각하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챕터가 5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챕터에 주제와 함께 마지막에 삶의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열거하며 나열해주고 있다.
이 부분만 봐도 책을 읽으면서 깨닫고, 배우고, 알아가는것에 플러스를 하는 효과를 느낄 수가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너무 낮았던 내 자존감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꺼 같은 기분도 들었다.
남을 배려하고, 생각만 했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우울하면 우울한데로, 분노하면 분노하고 부정적인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무기력하게 말이다. 하지만 정작 긍정적인 기쁨이나, 행복에는 기뻐도 기뻐할 줄도 몰랐었다.
나에게 이 책은 다시 한 번 차갑고 낮았던 내 몸의 체온뿐만 아니라, 마음의 온도까지 뜨겁게 올릴 수 있는 계기이자 기회를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