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박태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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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책의 의미

한국 근현대사는 수많은 굴곡과 굴절이 겹쳐졌던 역사이다. 그리고 그 뒤엉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수많은 학자들과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땅의 변화를 원치않는 세력들이 역사쿠데타를 하려한다. 서로 맞서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지금의 현실속에서 이 책은 가볍게 지금의 역사 쿠데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현대사를 음미해볼 수 있는 책이다.

 

2. 아쉬운점.

박태균은 우리의 현대사를 볼 수 있는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그것은 친일청산이다. 지금의 수구가 친일에 뿌리를 두었다는 점, 지금의 민주화세력이 정신적으로 독립운동에 뿌리를 두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지나쳤다. 그러하기에 현대사의 여러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꿰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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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 특설대 - 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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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티비를 통해서 '간도특설대'에 대해서 처음알게 되었다. 조선인들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그 존재를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면서도 알지 못했다. 단순히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일본군에서 몇명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중에서 너무도 충격적인 것은, 간도특설대라는 친일부대의 존재만이 아니었다. 일본인이면서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중국의 항일부대를 위해서 탄약 10만발을 차에 실고 위험을 무릎쓰고 중국항일부대를 찾아왔다가 결국 자결을 해야했던 이다 스케오의 삶과 간도협조회의 김동환의 삶이 너무도 대비되었다. 누구는 평화를 위해서 조국 일본을 등지고 목숨을 걸고 항일부대를 찾아오다 죽었는데, 누구는 변절하여 자신의 조국은 일본이라며, 목숨걸고 항일부대에 침투하여 그들을 와해시키려다 죽었다. 한국민족 대 일본민족의 싸움으로 항일운동을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사람의 삶이었다.

 

  이러한 대비는 상당부분 베일에 싸인 간도특설대의 며면에서 드러난다. 다른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부대들이 일제의 패망이 눈에 보이자, 일본인 상관을 죽이는 반란을 일으켰는데, 간도특설대의 조선인들은 그러지 않았다. 질서정연하게 후퇴하였고, 자신의 상관인 일본인에 대한 예우를 깍듯이 하면서 해산하였다. 특히 백선엽은 소네하라 분단장이 한푼의 돈도 없는 것을 알고는 모친이 준돈이라며 300원이라는 큰돈을 주었다고 한다. 자신의 창씨개명을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정한 백선엽은 뼈속까지 일본인이었던 것인가?

 

우리에게 가장충격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일은 간도특설대의 이들 간부들이 우리군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광복군의 정통성을 이어야하는 한국군이 이들에 의해서 더럽혀진 것이다. 백선엽은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이 되고, 신현준은 해병대를 창설한다. 그밖에 정일권 김백일등의 친일 전력자들이 우리군에 있었다. 지하에 계신 김좌진장군, 홍범도 장군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받이실 것인가!

 

  역사쿠데타가 일어나는 현실속에서 과연 우리는 삐뚤어진 현실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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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훈제 - 역사를 딛고 선 고무신 시대의 불꽃 17
최용탁 지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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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인은 있어도 위대한 거인은 드물다. 계훈제 선생이 바로 그러한 분이아닌가 생각된다. 일제 강점기 조선 민족 해방 협동당에 가입하여 군수공장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려고 까지 했던 인물! 장준하선생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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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훈제?

국민티비 팟케스트를 듣다가, '계훈제'라는 이름을 들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나름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였는데, '계훈제'라는 민주화 운동가의 이름은 너무도 낮설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어떠한 사람이기에 '계훈제'를 기억하는 것일까? 그리고는 '역사를 딛고 선 흰고무신 계훈제'를 빼어들었다.

 

2.위대한 거인 계훈제

큰 거인은 있어도 위대한 거인은 드물다. 계훈제 선생이 바로 그러한 분이아닌가 생각된다. 일제 강점기 조선 민족 해방 협동당에 가입하여 군수공장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려고 까지 했던 인물! 장준하선생과 함석헌 선생을 한데 어우러지게 만드는 윤활유와 같은 인물! 그러면서도 아무러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도 바라지 않고,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흰 고무신을 신고 민중이 아파하는 현장을 누비고 다니시던분! 바로 그분이 계훈제 선생이었다.

 

3. 이 책의 아쉬운점!

그러나, 이책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돌베개'를 읽었을 때, 내가 느꼈던 감동을 이책에서도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은 너무 쉽게 쓰려고 해서일까? 너무 얇게 만들려 했기 때문일까? 계훈제 선생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는 느끼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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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일기
정정화 지음 / 학민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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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화! 그녀의 이름을 처음들은 것은, 어느 선생님의 발표에서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던 선생님은 그녀들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 발표 중에서 가장 나의 머릿속에 남은 여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밀명을 띄고 국내로 6번이나 잠입했던 조선의 잔다르크 '정정화 여사'이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책들을 접하기가 힘들어 아쉬워하고 있을 때, 한홍구교수의 강의를 듣던 중에, 이책을 소개받았다. '장강일기' 얼마나 가슴벅찬 제목인가! '백범일지'는 알고 있더라도, '장강일기'는 처음듣는 사람이 많았다. 독립운동사에 대해서 나름 잘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 조차도 처음듣는 책제목이었다. 이제야 '장강일기'를 집어들었다. 도도하게 흐르는 표지속 장강을 바라보며,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는 듯했다.

 

  책을 펼치자, 정정화 여사의 깊게 파인 주름살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역사의 굴곡이 주룸하나 하나에 깊에 박혀있는 듯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허은 선생의 '아직도 내 귀에는 서간도 바람소리가'라는 책에서 느끼지 못했던 문학성!! 그것을 이책에서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정화 여서의 남다른 소양에 놀랐다.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치 않는다는 김자동씨의 소개글을 보며, 파란 만장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적 탐구를 멈추지 않은 그녀의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그녀의 유려한 글 솜씨에 놀란 나는 책을 한장한장 깊이있게 탐독해 나갔다.

 

  젊은 시절 그녀의 모습은 '김희선'이라는 탈렌트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예쁜 여성에 대한 나의 편견이 또한번 깨졌다. 자신의 몸만 꾸밀줄 아는 여성들로만 아름다운 여성들을 평가했으나, 정정화 여사는 단순히 자신의 외모만을 가꾸는 그러한 여성이 아니었다. 그녀이 진정한 아름다움은 조국애로 불타오르는 그녀의 마음속 열정이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6번이나 압록강을 건넜으며, 일제의 감옥에서 옥살이를 했다. 임시정부를 따라다니며,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뒷바라지를 했던 그녀! 그녀의 이러한 아름다운 조국애를 무엇과 비교하랴! 장미가 아름다운 것은 장미의 겉모습보다는 장미의 꽃말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정화 여사 그녀가 아름다운 것은 그녀의 외보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조국애! 민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이책은 원래 광복 까지를 서술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광복 이후까지 서술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제 강점기 자신을 잡아 수사했던 김태석이라는 친일 경찰을 광복후에 부역자로 조사받으며, 대한민국의 경찰에서 다시만난다.(이부분은 책에는 김태석이라는 친일 경찰 이름이 나오지 않으나, 한홍구 교수는 광복후 정정화 여사를 조사한자가 친일경찰 김태석이라고 강의했다.) 그리고 이 일이 있고 부터는 그녀의 꺾일줄 모르는 조국애는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녀가 우리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광복후 그녀가 겪었던 이러한 우리 역사의 모순!! 그것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일제 강점기라는 식민의 어둠속에서도 꺽이지 않았던 그녀의 조국애에 상처를 준, 우리의 현대사! 그 굴곡을 바로잡을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책 맨 뒷장 연보를 보았다. 아이젠 하워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녀는 예비 검속을 당했다. 우리의 독립투사가, 광복된 조국에서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 시대에, 역사에 묻고 싶다.

 

정정화 여사의 아품을 가슴 속 깊이 되새기며,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노리는 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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