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본능 - 슈퍼리치가 되는 9가지 방법
브라운스톤 지음 / 토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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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열심힘 일하던 청년이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갑부에게 물었다. 나는 열심히 일해도 돈에 쪼들려 사는데 당신은 어떻게 여유로운 삶을 사는가? 젊은이의 질문에 갑부가 말했다. 당신이 쉬고 있을때 돈을 벌도록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수없다. 난 그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아마 그 청년도 그 의미를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브라운스톤의 ‘부의 본능‘을 읽으며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재태크 서적을 읽던 아내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브라운스톤의 재태크 실전 경험이 녹아있었다.

‘하수는 예측하려하지만 고수는 대응하려한다.‘ 이책을 읽으며 외우려 노력한 구절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미래 경기를 예측하고 우량주를 미리 매입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워런 버핏은 미래를 예측하려하지 않는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도 ‘초예측‘이라는 책에서 미래를 모른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알지 못함을 고수는 인정한다. 미래를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점쟁이이다.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비워내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비워야만이 채울 수 있다.
브라운스톤은 재테크 공부를하면서 9가지 인간의 오류 발견하고 부의 본능을 깨우는 8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무리짓는 본능의 오류 영토본능의 오류 쾌락 본능의 오류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손실공포 본능의 오류 과시 본능의 오류 도사 환상의 오류 마녀환상의 오류 인식체계의 오류가 9가지인간의 오류이다. 신경조건화하기 모델따라하기 유혹회피하기 가계부쓰기 작은 성공체험하기 서약서쓰기 진실파악하기 신에게 기도하기가 부의 본능을 깨우는 8가지도구이다. 이들 도구와 오류는 실생활에서도 응용해서 사용할 수있다. 진로지도하면서 이들을 이용해서 상담 및 조언할 수있으며 자녀교육시에도 이용할 수있다. 한가지책을 유용하게 응용해서 활용하는 지혜를 키워보자.


누구든지 한가지 일을 일만시간을하면 철학이 생기고 지혜가 생긴다. 브라운스톤은 재테크에서 일가를 이뤘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와 재테크 서적을 통해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러한 한분야에서 얻은 지혜를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여 오만의 늪에 빠지는 오류를 격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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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5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5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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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도 넓지만 사람도 많다. 영웅도 많고 간신도 많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는 중국의 영웅호걸과 간신들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권에서 4권까지가 수많은 조각들의 나열이라는 인상을 주었다면, 5권은 5개의 카테고리 안에 심도있는 인물탐구를 해서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케했다.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애절함을 선사하는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5‘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애절함과 증오
가장애절함을 나에게 선사한 여인은 쑨웨이스이다. 혁명가의 딸로서 장칭의 손길을 뿌리치고 당당하게 살았던 그녀가 문화 대혁명시기 비극을 맞이한다. 장칭은 그녀를 감옥에서 비참하게 죽도록 만든다. 수양아버지 저우언라이도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 아니 쑨웨이스는 저우언라이를 살리기 위해서 고통을 감내해야했다.
장칭이라는 여성은 서태후 여태후와 함께 중국 3대 악녀로 꼽고 싶다. 물론 나 개인의 생각이다. 연예계에서 문란한 삶을 살다가 옌안으로 가더니, 마오쩌둥의 마음을 빼앗았다. 마오의 부인으로 주용한 삶을 살더니 문화대혁명 시기 권력을 잡더니 그녀는 발톱을 드러냈다. 도광양회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녀의 모습이다. 못된 그녀는 쑨웨이스를 비참하게 죽이기 화장을했다.
마오쩌둥이 죽자 그녀는 최고 인민 법원 특별법정에 서게 된다. 절대 권력에 기대어 수많은 사람을 죽인 그녀는 정의의 법정에 섯지만 죽은 쑨웨이스는 살아 돌아올 수없었다. 감옥에서 불렀던 쑨웨이스의 노래가 더욱 애절하게들린다.
자오퉁이라는 항일영웅이 있다. 어린나이에 항일의 길을 떠났다. 감옥을 털어 의용군을 모집한 자오퉁의 명성은 높아져갔다. 팔로군 간부양청우가그를 회유하자 사심이 없었던 자오퉁은 국민항일군을 팔로 군에 편입시켰다. 결국 자오퉁은 팔로군에서 팽당했다. 팔로군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자오퉁은 팔로군의 공격을 받아 죽게된다. 권력은 냉혹하다. 그러나 약자의 권력투쟁은 추악해보인다. 항일의 기치아래 모인 그들이 한줌도 안되는 권력을 쟁취하려 혁명가를 죽이고 스스로 자멸의 길을갔다. 권력의 마약에 취한 그들이 너무도 지저분해 보인다.


2. 전쟁과 애증
6.25전쟁은 민족의 비극이다. 그런데 중국과 북한은 서로의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빚을 지우는 전쟁이었다. 국공내전시기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만주는 국민당이 점령했을 것이다. 그 빚을 받기 위해서 김일성은 마오쩌둥에게 1개병단을 요구한다. 1개병단이면 10만명이다. 소위 ‘주체‘를 강조하고 외세를 끌여들여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과 김춘추를 민족의 반역자로 평가하는 그들이 외세를 끌여들여 민족의 피극 6.25전쟁을 일으켰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 비주체적이며 몰역사적인 행위를 주저하지않는 그들의 모습에 넌더리가난다.
삼국지의 조자룡과 제갈공명을 합친 린뱌오는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에게 정확한 정세분석을하고 전쟁의 흐름을 예상했다. 린뱌오의 훌륭한 예측을 듣고서도 그들은 북한에 진 빚 때문에 전쟁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민족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6.25전쟁 중에 김일성비서를 중국의 진산이 건드렸다. 게다가 서울이남으로 중국군이 진격하지 않자 김일성과 펑더이화는 주먹다짐 직전까지갔다. 전쟁이후에도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냉온탕을 오갔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불신과 화해를 오갔지만 그속에서도 이들은 인간적 유대관계가 돈독했다. 그린고 지금은 전후 세대가 중국과 북한에 최고 권력자가 되았다. 이제그들도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까?


보통 중국인을 극도의 관계주의 사회로 말한다. 관시를 중시하고 나와 관계를 맺은 인물을 중시하는 중국인이기에 부폐하고 실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그러나 이러한 선입관은 수많은 중국의 영웅들의 모습을 설명하지 못한다. 특정 정파를 떠나서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 살았던 외교관 구웨이쥔과 화교를 보호하고 화교에게 거둬들인 의연금을 지키려 자신의 목숨을 버린 양광성!! 이들 영웅들이 있었기에 중국이 다시 세계를 호령할 수있었다.
도광양회하던 중국이 중국몽을 실현하려 대국굴기하고 있다. 강함은 부드러움을 이길 수없다는 중국 고전속 진리를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 이 책은 대국굴기하는 중국인을 이해하기에 딱좋은 책이다.



ps. 이책의 좋은 사료들을 적어둔다.


바오밍은 '''' 제1차 세계 대전의 산물인 파리 강화회의에 중국 대표로 참석해 기염을 토했다. 패전국 독일이 누리던 산둥반도의 권익을 승전국 일본이 차지하려하자 명연설로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산둥은 공자가 태어난 곳이다. 중국이 이곳을 내버려둘 수 없는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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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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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즈와 하이에크라는 경제학의 거장이 있다. 케인즈의 이론은 대공황에서 세계 자본주의를 구해냈다. 적극적으로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여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그의 이론은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번영을 이끌었다. 그러나, 케인즈의 이론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한계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하이에크의 이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정부는 시장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 케인즈와 하이에크 학파의 대결은 100여년 동안 펼쳐지고 있다. 브라운스톤의 '부의 인문학'은 하이에크 학파의 입장에서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 석학들의 책들 속에서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아 놓은 책이 '부의 인문학'이다. 한편으로는 세상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라는 감탄을 연발하게 하면서도, 못내 불편함을 감출 수 없도록 만드는 책이 '부의 인문학'이다. 이 책의 어떠한 점이 감탄 스럽고, 때로는 불편하게 만드는지 살펴보자.


1. 도끼같은 책

  사람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보이는데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나 또한 내가 보고 싶은 데로 경제를 보았다. 냉철하게 현실을 보지 않고 사회 정의를 위해서 경제는 이러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우리현실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 브라운스톤은 냉철하게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도 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보려 노력했다. 결국, 평범한 사실에서도 부를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브라운 스톤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으며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라는 구절을 접한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사실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 시대 백정이나, 사형집행인, 서양 중세의 고리대금업자는 사회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직업이다. 그러나, 남들이 싫어하는 직업일수록 많은 수입을 얻을 수있다. 이 원리를 부동산에도 적용할수도 있으며 직업을 선택할 때 활용할수도 있다. 예를들어 여관주인과 술집주인, 고리대금업자는 사람들이 꺼리는 직업이지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기도하다. 돈을 벌수만 있다면 말책찍이라도 들겠다 그러나 추구해서 얻을 수 없는 일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공자는 말했다.(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공자가 돈을 추구해서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공자가 부자되는 일보다는 학문에 대한 애정이 더 컷기 때문이다. 브라운 스톤은 부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국부론' 속에 있는 부자되는 방법을 알아냈다. 

  브라운 스톤은 토마 피케티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한 '21세기 자본'을 읽고서도 우리와 다른 교훈을 얻는다. 토마 피케티가 우리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실증적으로 직면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브라운 스톤은 달리 생각했다.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라고 외친다. 토마 피케티는 부자는 더욱 부자가되고, 가난한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자본주의 현실을 인정하고 부자가 되는 길을 찾으라고 말한다. 혁명가의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본주의에 적응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외친다. "살아 남으려면 자본주의의 게임의 법칙을 익혀라" 

  브라운 스톤은 '시장 경제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 대지 말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 강남의 복부인보다 많은 부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검절약이 부유함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근검절약하는 것은 산업화 시대 노동자에게 강요된 미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빌 게이츠도 대학 강연에서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불평할 시간에 노력하라."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말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원래 불공평하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부를 쌓는 방법을 아는 자는 쉽게 부자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자는 열심히 일하지만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그렇다. 빌 게이츠는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노자 '도덕경'에 '천지는 어질지 못해 만물이 풀로 엮은 강아지를 대하듯 하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라고 했다. 악한자 중에는 호위호식하면서 천수를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죽는 일이 뉴스에 간혹 등장한다. 이를 보면서 왜? 세상은 이리도 불공평한지를 스스로에게 묻곤했다. 나는 세상이 정의로워야한다는 나의 바램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렇기에 어질지 못한 세상에 분노했다. 정의롭지 못한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개탄하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준 정치인을 찾곤했다. 그러나, 브라운 스톤은 도덕적 잣대로 세상을 외곡해서 바라보지 말 것을 당부한다. 차가운 머리로 우리 경제 현실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곱씹어봐야한다. 


2. 불편한 책

  브라운스톤은 신자유주의자의 시각에서 우리현실을 바라보았기에 내가 보지 못한 현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라는 색안경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브라운스톤은 신자유주의자 답게 작은 정부를 좋아한다.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을 무척 싫어한다. 소위 보수적인 조중동에서 스는 '귀족노조'라는 단어를 스스럼 없이 쓰며, '경제 민주화'가 되면 경제가 폭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도한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인플래이션'을 일어나서는 안될 부정적인 현상으로 본다. 그리고 브라운스톤이 주는 불편함은 비오는 날 욕실에서 올라오는 시궁창 냄새처럼 이책 곳곳에서 풍겨나온다. 

  브라운스톤은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한개장을 할애할 만큼 부동산 투자가 부를 축적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 실날하게 비판한다. 진보정권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정지출이 인플래이션을 일으켜서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부동산의 폭등은 서민의 삶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다. 역대 진보정권이 집권했을 때, 부동산이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브라운스톤은 단언하다. 그는 공짜 점심은 없다고 지적한다. 

  브라운스톤은 분양가 상한제라는 규제를 비판할 뿐만 아니라, 1가구 다주택자를 옹호한다. 1가구 다주택자는 전체적으로 수요를 높여주고, 이는 주택 공급을 늘려서 전체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집주인이 마음대로 전월세 가격을 올리는게 아니고 전월세 수요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집값은 투기꾼이 올리는게 아니다. 경제 상황이 집값이 오를만하게 되었기에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라고 항변한다. 마치 투기꾼을 욕하는 서민들은 경제적 상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브라운스톤은 집주인과 투기꾼들을 위한 변명을하고 있다. 

  그렇다면, 브라운스톤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신자유주의가 온 세상을 지배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시한 이후, 경제는 성장하였으나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승자 독식의 시대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지난 이명박근해 정권에서 '승자 독식의 시대'의 폐해를 많이 보았다. 그 시절, '헬조선'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브라운 스톤이 공짜 점심은 없다며 진보정권의 재정지출이 인플래에션을 일으킨다고 개탄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정지출이 되지 않는다면 사회는 강자만이 살아남는다. 브라운스톤은 그러한 사회를 원하는 것인가! 보수적인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사업을 했다. 그러면서 토건족을 부유하게 만들었으며 환경을 파괴했다. 브라운스톤의 지적대로라면 이명박 정권 시기에 대규모 재정지출이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어야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불황으로 집값 폭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실을 단순화시켜 현실을 편협하게 바라보는 브라운스톤이 딱하게 보인다. 

  브라운스톤은 1가구 다주택자가 전체적으로 집값을 안정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주택자가 없더라도 주택을 소유하려는 한국인들은 차고 넘친다. 또한, 1가구 다주택자 중에서 친인척들의 이름을 빌려서 다수의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집값을 올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예로들 수있는 것이다. 투기꾼가 집주인이 전월세 가격과 집값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동의할 수 없다. 아파트 부녀회가 담합을 하는예도 있으며, 소위 서울의 큰손들이 지방을 돌면서 아파트를 사들이고, 여기에 가수요가 붙어서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이 폭등했다. 이러한 현실을 브라운 스톤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브라운스톤은 슈퍼스타도시 서울의 집값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 예측한다. 투자하려면 서울에 부자들이 사는 동네 근처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만약 브라운스톤의 말처럼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 서울의 집을 사들인다면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될까?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빚을 내서라도 서울에 집을 살려들것이다. 집은 거품을 품으며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치솟을 것이다. 그러다가 거품이 일순간에 꺼진다. 일본의 부동산 버불이 꺼지고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한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



  브라운스톤의 '부의 인문학'을 아내의 권유로 읽었다. 처음에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현실을 신자유주의 시각에서,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해서 새롭게 해석해주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중반부에 들어서자, 극단적인 신자유주의 논리에 불편함이 밀려왔다. 감탄과 불편함이 동전의 양면처럼 밀려왔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렇다면, 모든 정부 정책을 중단한다면 경제는 저절로 좋아지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했다. 집값이 떨어져야한다는 나의 당위론을 경제학 용어로 논리인 설명을 해주는 선대인 소장의 말을 믿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하지만, 부동산투기 광풍이 한국을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20년의 나락으로 떨어 뜨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 시절들었던 '경제학 원론' 강의에서 '구조의 모순'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다. 개인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이것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우리 개인이 서울의 주택을 구입해서 부자가 되려는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과열시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유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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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17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강나루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강나루 2021-09-17 21:38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scott 2021-09-19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나루님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해피 추석~


∧,,,∧
( ̳• · • ̳)
/ づ🌖

강나루 2021-09-19 13: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scott 님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 풍문부터 실록까지 괴물이 만난 조선
곽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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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 밤을 보냈다. 이야기 속에는 산신령이 자주 등장하였다. 그 시절에는 산신령이 그리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왜? 산신령이 없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아버지는 '네가 보지 못할 뿐이지, 사실은 산신령은 지금도 존재한단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시절에는 옛날 이야기속의 산신령, 도사, 도깨비들을 믿었다. 서양의 과학적 사고 방식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산신령, 도께비를 믿지 않는다. 그런데,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에 괴물이 등장한다. 작가 곽재식은 '조선왕조실록'에서 부터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수 많은 기록들을 뒤지며 우리의 괴물들을 한데 모았다. 어린시절 옛날 이야기를 듣던 추억을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자 '조선 괴물지도'가 펼쳐졌다. 이책에서 소개한 괴물과 귀신들을 각지역별로 표시하고 괴물의 모습도 곁들였다. 우리 산하에 이리도 많은 괴물들이 살았다니... 흥미로움에 빠져들었다. 저자 곽재식은 단순히 과거 기록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괴물들을 합리적으로 추론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노력했다. 한예로 '지하거인'을 설명하는 '플터가이스트' 개념을 사용한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기와와 돌이 날아다는 현상은 정신적으로 어떤 문제를 가진 사람이 충동적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부순 다음, 자기가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착각하는 현상이 플터가이트스 이다. 특히 계유정난 이후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억울하게 죽고, 집안이 몰락하여 양반의 자손들이 노비생활을 하였으니 얼마나 심리적으로 고통이 심했겠는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지하거인이 등장하였다는 심도 있으면서도 합리적이 설명이 이책의 곳곳에 녹아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책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합리적인 설명은 조선 사회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열쇠를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인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인어가 조선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어우야담'에는 강원도 통천의 한어부가 인어 세끼 6마리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서양 동화속 주인공으로만 알던 인어가 동양에도 있었다니 너무도 흥미롭다. 순간, 우리도 인어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 이 책에 실려 있는 전국의 괴물들을 각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을 소개하는 관광자원으로 소개하는 것은 어떨까? 역사가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지역민이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산이 되지않을까?

  

  역사는 기록하는자의 것이며, 기억하는 자의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역사가 있다할지라도 우리가 기록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 역사는 더 이상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 곽재식의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이라는 책은 우리 역사속에 잠들어 있는 괴물들을 불러내어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충북 오창에 요공원을 소개하며 두꺼비 생태공원을 조성한 오창이 지내와 두끼비를 이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책속에만 존재하는 역사를 불러내어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고 지역민과 교감하도록하는 일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할 뿐만 아니라, 역사를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게하는 강력한 효과가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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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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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 독서와 수업 사이에서 한 선생님이 '달까지 가자'라는 책을 읽고 가상화폐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싶다하였다. 내키지는 않지만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 이유는 뻔한 줄거리 때문이다. 몇페이지만 읽어보면 결론이 눈에 들어오는 책들은 읽고 싶은 마음을 멸균시켜버린다. 장류진의 소설 '달까지 가자'를 읽으며,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쪽박차게되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러나,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는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것이 이책을 읽으며 느낀 유일한 호감이다. 돈에 미쳐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상화폐라는 지극히 위험한 곳에 자신의 전재산과 빚을 끌어모아 투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두둔하는 소설로 읽혔다. 장류진은 과연 '달까지 가자'라는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가 말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달까지 가자'는 청년들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진않을지 걱정이 된다. 가벼운 문체에 가벼운 주제를 담아 가볍게 읽고 책을 던져버릴 수 있도록 책을 썼다. 우리의 삶이 가볍지 않을진데 가벼운 책을 읽은 것이 못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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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9-02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상화폐에 대해 대화를 하려면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 하지 않나요. 소설이 아니라… 가상화폐의 근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쪽박 차는 경우부터 가상화폐에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감히 말씀 드립니다만, 가상화폐를 투기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끼는 것과 다름이 없거든요.

강나루 2021-09-03 19:45   좋아요 0 | URL
네 공감합니다.
제가 가상화폐에 관심이 없어 깊이 있는 책부터 읽자는 제안을 안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