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 건강 둘을 잡다 - 어쩌다 20년 다이어터의 다이어리
이미나 지음 / 청홍(지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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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고 싶다는 것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갖는 공통된 생각일 거예요. 넘치는 세상에서 풍요롭게, 또 여유롭고 느리게 생활하다보면 어느새 어느 부위에 조금씩 살이 쌓여가니까요.

어느 정도의 살은 보기 좋다는 생각도 하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수많은 날씬한 연예인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몸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 버리니 참...


이같은 느낌으로 20년동안 다이어트를 신경쓰며 노력하다가 몇몇 실패를 겪긴 했지만, 결국 다이어트와 건강 둘 다 성공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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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건강 둘을 잡아

(이미나 다이어터 꼬마 약사 지음, 청홍)


본인의 솔직한 경험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비슷하거나 같은 경험을 해 본 적이 있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저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체크하고, 무조건 굶으며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는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상상하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끝까지 집중하여 읽어나갔습니다.


편의점에서 계산해 주시는 할아버지가 더이상 사러오지 말고 좋은 음식 먹으라고 충고해 주기까지 했다니, 또, 불임 선고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다니... 음식과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 사이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 지 안타까움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체형관리사, 식이지도사, 디톡스 주스 마스터, 로푸드 지도사, 비건 베이킹, 아로마 테라피, 스피닝 강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셨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성공비결이 이 책에 다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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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2장은 본인의 과거 경험에 대한 이야기, 3장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 4장은 운동에 대한 이야기, 5장은 본인의 현재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저는 '3장 잘 먹어야 잘 빠진다'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식단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간헐적 다이어트, 자연 식물식 다이어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늘 궁금했고,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혈압, 어지럼증, 저혈당이 있는 사람은 간헐적 단식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자연 식물식은 너무 적은 양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제대로 씹으면서,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배운대로 잘 활용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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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잘못하여 늙은 얼굴이 된 두 연예인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읽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하게 빼지 않고, 천천히 건강하게 빼야겠어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적절히 안배하고, 유산소운동은 힘들어도 꼭 10분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근육의 피로도가 줄고 활성산소가 제거되어 노화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주십니다.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요가나 필라테스가 좋다고 하시니 저는 이것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이 책은 본인의 다이어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다이어리이기도 하고, 실패와 성공의 사례를 담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해주는 건강지침서이기도 해요. 건강하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며 '나'를 사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힘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다이어트건강둘을잡다, #이미나, #청홍, #다이어터, #꼬마약사, #어쩌다20년다이어터의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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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여자아이 종이접기 뿌듯해 종이접기
이시카와 마리코 지음, 김수정 옮김 / 진서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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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네요.

종이접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만을 위한 책처럼 느껴집니다. ^^

이렇게 감사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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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여자아이 종이접기

(이사카와 마리코 지음, 김수정 옮김, 진서원)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종이접기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반지, 왕관, 지갑, 꽃편지지, 딸기케이크라니... 와우!


공주놀이 9가지, 소꿉놀이 11가지,

파티놀이 10가지, 소풍놀이 12가지,

마트놀이 13가지, 식당놀이 12가지

이렇게 총67가지의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어요.

매일 한 가지씩 하면 두 달 이상 즐겁게 놀 수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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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쭉 보면서 "와~!" 감탄하더니,

이것도 접고 싶다, 저것도 접고 싶다... 빨리 다 하고 싶대요. ^^

우리 아이가 제일 먼저 접고 싶은 건 바로 '고양이'래요.


순서를 잘 보면서 따라해 봅니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어른의 도움없이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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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 만들었어요.

귀여운 눈, 코 따라그리니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 완성!

우리 아이는 눈썹도 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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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스티커 하나를 떼어내서

앞쪽 스티커판 '고양이'에 붙입니다.

'뿌듯해' 말이 절로 나오네요. ^^


다른 뿌듯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다 마무리하면 

책 뒤쪽의 표창장에 이름 써서 상장수여식도 할 수 있어요.


즐겁게 종이접기하고 싶은 여자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뿌듯해여자아이종이접기, #이시카와마리코, #김수정, #진서원, #10년간사랑받은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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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콩순이 레인보우 스티커 색칠 종합장 (스프링)
두드림M&B 편집부 지음 / 두드림M&B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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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종합장 다 썼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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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콩순이 레인보우 스티커 색칠 종합장(스프링)

(두드림엠앤비)


이번에도 우리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10번 들었네요. ^^

콩순이 좋아하는 우리 아이 취향저격!


앞표지에 등장한 저 도톰한 반짝스티커들,

이름이 레인보우스티커네요.

우리 아이 스티커 부자되었다고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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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는 바로 다 떼어서

종합장 바로 한 장 넘기자마자 있는 공간에 붙여요.

여기에서 붙였다 떼었다 하며 놀 수 있어요.

스티커놀이가 가능한 종합장입니다.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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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많은 스티커들에 자동 하트눈됩니다.^^

몇 가지는 떼어서 색칠놀이 페이지에 붙이고,

나머지는 다 자유스티커라니, 와우!

콩순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필수템이네요.


콩순이 스티커 하나 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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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페이지의 붙이는 공간에 잘 맞춰서 붙이고

스티커 색을 따라서 색칠해 봅니다.


귀염둥이 콩순이가 웃고 있으니,

색칠하는 내내 따라서 웃게 되네요. ^~^


이렇게 재미있는 색칠놀이가 

14가지나 들어있어요. 오호!

세요, 밤이, 송이, 콩콩이, 엄마, 아빠 주요 캐릭터들을 색칠하면서

한동안 즐겁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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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미로찾기도 있네요.

재미있다고 바로 합니다.

카메라 찾는 순간 이미 반 정도 가버렸어요. ^^


그 옆에는 상자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전개도가 2개 준비되어 있어요.

분홍, 빨강 상자를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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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선물 상자 안에 여러 가지 종이접기 만들어서 넣으며

오랜시간 즐겁게 놀았어요. ^^


마지막으로 맨 뒤에는 종합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얀 색의 종이가 10장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예쁜 콩순이 그림을 그리거나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콩순이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종합장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콩순이레인보우스티커색칠종합장, #두드림엠앤비, #어린이종합장, #색칠놀이, #꾸미기놀이, #미로찾기, #만들기, #레인보우스티커, #콩순이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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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그림책 100,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이정은 지음 / 넥서스BOOKS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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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독서 습관 키워줄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신가요?

표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이 출간되어 만나보았습니다.


더이상 우리 아이 어떤 책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등 독서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 없이

부모님께서는 이 책에서 배운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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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이정은 지음, 넥서스BOOKS)


아이 교육은 책이 전부라고 하는 말도 있듯이

요즘 독서교육에 부모님들 관심이 참 많죠.

370쪽 가량의 두꺼운 이 책이 부모님께 훌륭한 지도서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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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옆에는 글밥의 양에 따라 별 1~3개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요. 이것은 내용이 기준은 아니랍니다. 내용은 엄마가 먼저 파악해볼 수 있도록 줄거리를 요약해 주셨기 때문에 미리 읽어보면 좋아요.


특히 질문 3단계가 모든 책에 준비되어 있어서 감탄했어요. 1단계는 표지, 작가, 출판사 등으로 대화를 열면서 책 읽기 전에 '무엇이 보이는지' 질문해 보는 거고요, 2단계는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는 거예요. 3단계는 책을 다 읽고 '만약에 말이야'로 시작하면서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건데, 예시 문장이 각 단계마다 3~6개씩 준비되어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할지 고민하실 필요가 없네요. 와우! 질문을 생각하는 게 정말 어렵잖아요. 이렇게 좋은 책 우리 아이 더 어렸을 때 만났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10세까지 추천 그림책이 있기 때문에 아직 늦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아이도 엄마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해요.

질문을 한다는 건 내용의 흐름 자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기에 질문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도 질문을 생각하면서 자신만의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거죠. 아이가 하는 말을 살짝 메모해 볼 수 있도록 여유 칸도 있어서 적극 활용해 보려고 해요.


'쌤의 한마디'코너에서는 전문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진심어린 조언을 읽어볼 수 있어요. 책마다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귀한 말씀을 100가지나 들을 수 있다니 응원받는 느낌입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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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각자 책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고르고 이유도 생각해서 메모할 수 있어요. 책을 더욱 집중해서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를 골라내니까 그 책하면 바로 그 문장도 함께 떠오르더라고요. 좋은 독후활동인 것 같아요. 또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관심 문장을 들여다 보고 비교해 볼 수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즐겁게 놀 수 있는 마지막 독후활동도 소개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간단한 재료로 언어, 예술, 신체 활동 등 여러 놀이를 해 볼 수 있으니 책 읽기가 즐거움으로 기억되고 늘 책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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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0~4세 연령별 추천 그림책>이 준비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이런 표가 정말 필요하여 찾아보았는데, 저는 잘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이 책에서 알려주신 덕분에 지금 어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을 받을 것 같아 부럽네요.


그 뒤에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나 대답이 짧은 아이와 함께 독서하는 방법,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좋은 나이, 시간, 권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걱정되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를 검색해 보곤 했는데, 이 책에서 딱 정답을 알려주시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14세 전후 혼자 읽는 속도가 빨라지지만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아이가 원한다면 부모가 읽어주라는 말씀에 놀라고 반성합니다.


나, 용기, 자존감, 가족, 친구, 즐거움, 나눔, 지혜, 상상력, 전통문화, 과학, 함께 사는 세상, 계절, 책 이렇게 총 14가지 내용의 그림책 100권을 분류하여 이 책에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100권의 책을 차례로 찾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고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질문을 해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이 책만 믿고 가려고 해요.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과 책을 더욱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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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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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 유명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제가 그의 소설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쉽게 도전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처음으로 용기내어 그의 소설을 읽어보았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그의 매력이 이런 거구나!' 느껴보았지요.


책을 다 읽은지 며칠 되었지만, 쉽게 제 감정을 정리하여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무게감 있는 내용에 한동안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제목을 대하는 느낌마저 달라져서 책을 바라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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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화려한 표지 디자인이 아름답죠.

하지만, 종이 표지를 벗기면 1권은 보라색 바탕에 하얀색 고양이 한 마리가 전부인 앞표지가 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2권도 초록색 바탕에 하얀색 고양이 한마리 뿐이고요.


다른 군더더기 필요없이 정말 고양이 책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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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해요.

고양이들이 인간 문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상상력으로 이렇게 멋진 책이 만들어졌어요. 코로나 19로 인류의 문명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그럴듯한 전개라 그런지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문구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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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테트라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간마다 고양이 백과사전의 이야기가 하나씩 등장해요. 첫 부분을 읽을 때에는 이 백과사전의 이야기가 원래의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듯 보여서 이야기의 구성이 이해가 가지 않아 1,2,3장을 여러번 다시 처음부터 읽었는데 2장이 원래의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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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나탈리, 당신 잘못은 아니야. 종을 잘못 골라 태어났을 뿐이지. 당신은 곧 사라질 낡은 세계의 일원이에요. 그걸 인정하고 당신이 장식용 반려동물쯤으로 여겼던 우리들이 당신들, 인간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요."

- 출처 : 1권 본문 70쪽 내용 중에서 -


고양이 바스테트가 자신의 주인 나탈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문장이죠. 하지만, 나탈리는 못 알아들었어요. 바스테트는 인간과 직접 소통할 수 없지만,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이마에 눈이 하나 더 있어서 그것을 컴퓨터의 usb 단자에 연결하면 인간과 소통할 수 있대요. '제3의 눈'이라고 표현되었는데, 우리의 눈이 주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니 그럴듯하여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이집트에서는 이것을 호루스의 눈이라고 불렀고, 인간의 뇌 한가운데 위치한 솔방울샘도 이 기관이 변화한 흔적이라고 보는 학설도 있다니 신기해요.


주제가 주는 무거움은 있지만, 내용은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 말하는 문체가 많아서 읽기 쉽고 재미있는 요소도 있어요. 책 내용 중간마다 웃긴 부분들이 많아서 큭큭대며 읽었습니다. 아들 고양이 안젤로가 엄마에게 폭력으로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고 말하며 '캣권도' 동작을 한다고 표현하거나, 비둘기가 부리로 공격을 하다가 똥을 머리에 싸고 갈 때 변태라고 말하는 등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말을 전혀 못하는 앵무새의 값이 제일 비싼 이유 역시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안에 인간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꼬집어 비판하는 듯 하여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이렇게 단순히 웃고 넘길 수 만은 없는, 생각이 필요한 부분들도 많아요인간은 고양이를 위해 존재하는 동물에 불과하다는 표현, 동물 재판에 대한 이야기, 인간이 우울증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쥐를 이용하는 것을 쥐의 입장에서 인간을 잔인하고 인간적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정말 여러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가진 3가지 개념인 유머, 사랑, 예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주인공 고양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니까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몸속에 있는 세포들처럼 연결되기를 바란다는 문장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바라는 건 최소한 그 세포들이 경쟁과 증오와 적대감에 사로잡힌 정신들로 분열되어 상대방의 에너지를 도둑질하려고 싸우지는 않았으면 하는 거야." - 출처 : 2권 본문 260쪽 내용 중에서 - 


테러, 전쟁, 전염병 등으로 인류 문명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요즘, 우리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양이 문명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문명,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전미연, #인류문명, #고양이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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