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 인간과 인간의 싸움 - K-방역을 둘러싼 빛과 그림자
안종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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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상이 멈춘지 6개월이 넘었고, 아이는 이번주에 또다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은 코로나라는 녀석, 정말 만나면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 모두 있으실 텐데요. 이 전쟁같은 삶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대비해야 하겠기에 대비 매뉴얼로 출간된 좋은 책이 있네요. 전.현직 질병관리본부장이 추천한 책이라니 믿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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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의 싸움, 코로나 전쟁

(안종주 지음, 동아엠앤비)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괴질이 발생했고, 중국은 이것이 사람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으니 걱정말라고 거짓말하며 대중의 불안을 차단하려고 했죠. 그 거짓말 때문에 확산세는 더욱 큰 전파가 이루어졌고요. 그러자 전파가 되지만 전염력이 높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두 번째 거짓말을 했죠. 선제적 노력을 하지 않고, 강력한 방역도 하지 않은 초기 느슨한 대처 때문에 지금 전 세계가 이렇게 코로나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이전에 있었던 다른 감염병들을 소개하고 그 때의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해 주어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여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 과정 중에서 있었던 일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해 줍니다. 



저는 매일 뉴스기사를 보면서 코로나에 대해 잘 알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몇 가지 놓친 사건들이 있었더라고요. 알았다가 기억에서 지워진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관심없던 기사라서 제대로 정보를 읽지 않았던 건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통해 잘 알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초기 대응에서 중국인 입국을 막느냐 안 막느냐로 시끄러웠던 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있었던 일 등을 읽을 때는 '맞아,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면서 다시금 기억을 떠올리게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끝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중국인을 전면 금지했던 국가에서 오히려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논란이 슬그머니 사라졌다고 표현된 부분을 읽고,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중앙일보 의학 전문 기자 출신의 의학박사인인 '홍혜걸'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나의 편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이 분야 전문가에게도 물어봤는데 그 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하셨대요. 전문가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으면서... 결국 나중에는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항변하셨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에 쓰신 글 자체가 엉터리 가능성을 전제로 한 발언으로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 신뢰할 수 있는 평론가 집단에서 사실상 퇴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셨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감염병은 그 자체도 무섭지만, 그보다 감염병 공포 바이러스가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인 뇌에 침입해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공포로 인한 여러 강박증들이 생기고 있지요. 

마스크 착용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써야 할 때와 쓰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지 않아 생기는 해프닝들도 있기에 그런 교육의 필요성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는데, 저 역시 그런 것 같아요. 마스크 꼭 쓰세요! 는 많이 본 광고지만, '언제 어디에서는 쓰지 않아도 돼요!'는 배운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적절히 바르게 잘 사용하는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요. 혼자 타고 가는 자동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집안을 소독하겠다고 메탄올을 구입하여 소독 후 메탄올 증기 중독되어 쓰러진 사건으로 인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 손상 유발했다는 기사도 마음 아프고, 은혜의 강 교회에서 소금물 소독했다는 기사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집안 소독의 불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민에게 기본 생활 수칙도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하는 부분에도 공감합니다.

5월 등교개학을 힘들게 만들었던 인천 학원 강사의 거짓말 사건. 아무리 신속하고 정확한 감염여부 판정 도구라 할지라도 거짓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니, 거짓말은 방역에서 가장 나쁜 것이므로 이러한 공공의 적에 대해서도 더 강조된 국민계몽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감염병 공포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낳게 되기도 해서 더 무섭지요. 신천지, 이태원 클럽 등의 사건에서 볼 수 있었지요. 감염병도 막고, 인권도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노력해 나가야겠습니다. 나아가 감염병 음모론 바이러스에도 빠지지 않기 위해 정확한 기사와 뉴스를 가려보도록 노력해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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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장티푸스 메리 포스터입니다. 메리는 장티푸스에 걸린 무증상 감염자로서, 검사를 받지 않고 호텔, 식당, 스파, 기숙사 등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지역사회에 많은 감염을 전파시켰다고 해요.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 사건이죠.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젊은 청년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퍼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더 이상 감염 위험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월스트리트저널 4월 4일 칼럼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진짜 영웅'이라고 극찬했대요. 해외에서도 찬사를 받고 계신 정 본부장의 인품과 공감은 정말 훌륭하시죠. 일관된 논리, 솔직한 정보 전달, 정확한 분석, 침착함과 인내심... "바이러스는 한국을 이길 수 없다." 라는 명언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그 말씀에 오늘도 울컥합니다. 지금 모두 힘든 때이니만큼 모두 한 마음으로 이 전쟁을 같이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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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일본장수, 김충선 다문화 인물시리즈 7
노자은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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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물시리즈 10권 중저는 다섯 권을 읽었는데모두 재미있더라고요.

역사 속 인물을 정해서그 인물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가다 보면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 지식도 탄탄하게 배울 수 있더라고요책 속 주인공 어린이들이 꿈속에 휘말려 들어가 역사속 인물들을 실제로 만나고 오는 설정들도 실감나서 장면에 몰입하여 더 집중이 잘 되고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나머지 다섯 권도 얼른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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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일본 장수김충선

(노자은 글이은혜 그림작가와비평)

 

이 책의 주인공 윤지윤서 쌍둥이의 가족은 주말마다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살아있는 역사를 배우는데이번에는 녹동서원에 가서 김충선 장군에 대하여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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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선 장군님은 이순신 장군님과 같은 시대를 사셨던 분이예요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강력한 무력을 통해 세계 대륙을 정복해야겠다는 야심을 품고일단 가까운 한국과 동맹을 맺어 중국을 치려고 계획했지요그러나 한국은 동맹을 맺지 않겠다고 했어요그런 싸움을 왜 해야 하는지왜 도와야 하는지 우리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였겠지요거절당한 일본은 화가 났을 것이고일단 한국을 쳐야겠다고 생각했겠지요.

 

일본은 사야가 장군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쳐들어와서 제일 먼저 부산에 도착하게 되는데이 장군이 바로 김충선 장군입니다김충선 장군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난 가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껴요. 전쟁의 무의미함을 주장하던 본인의 뜻을 더욱 확고히 했어요그리고 항왜즉 한국에 항복한 일본인이 된 것이죠.

 

한국에 항복한 일본인 장수가 한국인 병사를 이끌고 일본군대와 싸워야 하는 장수로 변한다는 게 참양쪽 다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편이었는데이제는 우리에게 총을 겨누다니... 하면서 일본군도 황당했을 것이고일본말을 하면서 우리나라 군대를 이끄는 장수의 말을 믿고 따라야 하는 우리 군대의 내부 사정도 분열이 살짝 있지는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그래도 진심은 통하는 법!

왜군에게 가져온 조총으로 조선의 전투력을 높이니 장군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겠지요전쟁이 끝난 후선조왕은 벼슬도 내리고 한글 이름도 선물했대요그 이름이 바로 '김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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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와 윤지는 여기에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정리하여 다음 날 학교에서 발표수업을 하게 됩니다살아있는 역사 현장에서 김충선 할아버지 그림 속으로 들어가 직접 듣고 온 이야기를 발표까지 하게 되다니윤서와 윤지의 머리 속에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역사의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역사 속 인물과 함께 역사도 배우고, 다문화의 의미와 사랑그 소중함도 함께 느끼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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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 다문화 인물시리즈 9
한유섭 지음,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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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다문화 인물시리즈 10권 중 3권을 읽어봤는데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책을 또 읽어보았어요.

이번에 읽은 책은 9번째 책으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베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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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

(한유섭 글,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초등학생 유나와 유미 자매는 엄마아빠와 주말마다 여러 지역을 돌아보며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있대요저도 코로나 끝나면 우리 아이와 이렇게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

 

지금은 우리에게 배설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지만원래 이름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입니다양기탁을 만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항일운동을 하신 분이죠그 공로가 대단하여 나중에 고종황제에게 '배설'이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 받게 됩니다정말 대단하시죠다른 나라 분께서...

 

유나유미 가족은 시청역에서 내려 정동극장 옆쪽에 있는 증명전으로 갔어요러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이 우리나라를 마음대로 침략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인 '을사늑약종이 문서를 보게 됩니다참 마음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실제 그 시대를 사셨던 분들은 정말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셨을까요나라의 주권을 뺏겨 35년 동안 고통 받았다니...

실제로 어떤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어떤 사람들은 의병을 조직해서 맞서 싸우기도 했을 때의식 있는 지식인들은 언론활동을 펼쳐 나가면서 국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고 해요그 분 중 한 명이 베델선생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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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간 곳은 연합뉴스빌딩 뒤편 수송공원여기에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터에 도착해요.

베델 선생님은 러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영국 신문사의 제안을 받고 전쟁을 취재하러 한국에 왔어요특별통신원인 거죠그리고 '양기탁'선생님을 만나 '대한매일신보'를 만드셨어요서울신문사 안에는 큰 벽면에 걸린 대한매일신보와 베델양기탁 선생의 동상이 있어요나중에 아이와 함께 이 책에서 본 코스 그대로 따라가며 책의 내용 따라 설명도 해줘야겠어요.

 

책 중간에 유나와 유미는 열지 말라는 문을 여는 바람에 과거로 시간여행을 합니다그래서 양기탁선생님과 베델 선생님을 만나요하하... 과거로 가서 직접 그 인물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다문화시리즈~ ^^

 

일본 입장에서는 베델 선생님이 얼마나 미웠을까요두 번의 재판을 하고감옥도 갔다 오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37세에 심장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니... 참 마음이 먹먹하네요.

 

마지막 여행코스는 양화진 선교사 묘원. 2호선 합정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된대요하루에 이 코스를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돌아가신 후에 비에 새겨진 문구마저도 일본인의 탄압으로 없어져야 했다니... 1964년에 다시 복원했고사후 공로를 인정받아 1968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인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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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는 내내 한숨이 조금씩 나오더라고요우리나라가 겪은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니까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은 우리의 고통들그리고 우리를 돕는 외국인의 고통들을 함께 생각하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해 주신 그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거겠지요베델 선생님의 소중한 뜻이 전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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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
누리 비타치 지음, 스텝 청 그림, 이정희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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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질문이나 괜찮다니답을 항상 찾을 수 있다니~

저도 이렇게 마음이 편해지는데아이들은 이 말을 얼마나 좋아할까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고그림도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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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

(누리 비타치 지음, 스텝 청 그림, 이정희 옮김 / 니케주니어)

 

이 책의 작가님은 여러 나라의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교의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받아요. '점심시간 도서관 챌린지'라고 이름 붙이셨네요한 학교에서만 한 것이 아니라동아시아호주남아시아유럽의 100개가 넘는 학교를 방문하셨다니정말 대단하죠?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학교 도서관에서 열심히 조사한 다음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답을 해줘야 하는 거죠. 60분 안에이런 과정을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연구하는 과정'에 대해서 실제로 알려주신 거예요도전 문제를 정한 후주제와 관련 있는 자료를 찾아 읽고새로운 정보를 모았으면 그것을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발표하는 거죠.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의 처음'에 대해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모았는데최초의 ~은 누구일까무엇일까어디일까 등 아이들이 궁금한 질문들이 모두 들어있어요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각 장은 시대별로 모아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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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최초의 변기'입니다하하... 우리 아이들 정말 이런 질문 좋아하죠생리적인 현상과 관련된 질문은 스스로 하고도 좋아서 막 웃던데아마 이 학생도 그랬을 것 같아요. ^^ 하지만이 질문한 학생은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극본을 쓰고 있어서 이것이 궁금했다고 해요똑똑한 학생!

이 이야기는 2장 초기 역사 시대의 여덟 가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12000년 전에서 3000년 전까지의 일들을 모아주셨어요.

변기가 필요했던 이유는인더스 문명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래요멀리 똥을 싸러 갈 수도 없고냄새가 나니 집에 쌀 수도 없고... ^^ 각 집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 배수 시스템을 만들었고거기에 볼일을 본 후 물로 씻겨 내려가게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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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최초로 성별을 바꾼 사람'이예요정말 이 제목을 읽자마자 오호저도 갑자기 막 궁금해지더라고요왜 그랬을까 동기도 궁금하고... 이 이야기는 5장 기원후 사람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기원후 1년에서 1300년까지의 일들을 모아주셨어요.

여자를 받아주지 않는 수도원의 수도승이 되고 싶은 여자, '마리나'는 10년 동안 열심히 수도원생활을 하고 신부가 될 수 있었대요하지만한 동네 여자가 임신을 하면서 남자친구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마리노스 신부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하였는데이 때 마리나는 '나는 여자다'라고 말하면 해결될 일이었지만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는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도원에서 쫓겨나 문 앞에서 거지로 살았대요심지어 그 아이까지 맡아 길렀대요아이고...

10년 후에 다시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살아가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그제서야 사람들이 여자였다는 걸 알게 되었고심하게 대한 걸 후회했대요.

 

이 두 이야기 말고도 48가지의 이야기가 더 있어서 총 50가지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읽는 내내 하하... 웃게 되더라고요어린이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여러 가지 질문들이 어른들의 지식도 풍부하게 해 주어 좋았습니다아이와 함께 읽으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처음이 궁금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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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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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너무 좋은 책이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저도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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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박상미 특별한서재)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우리의 의지로 된 건 아니지만살아가는 건 우리의 의지대로 될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상황도사물도본인 스스로도 다르게 느끼게 될 수 있고그것으로 인해서 삶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열악한 환경에 심은 보리 한 톨이 자신의 삶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뿌리를 11,200 킬로미터나 길게 만들었다니하물며 보리도 이런데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시형 선생님께서 6.25 전쟁을 겪으실 때부대찌개에서 이쑤시개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상사에게 찾아가 말을 전하신 용기가 멋집니다그렇게 상대에게 뜻을 정확하게 전하게 되면서원하는 것을 더 얻게 되어 삶이 보다 편해지는 것이죠삶 자체를 비관하면서 쓰러지지 말고주체가 되어 계획하고 바꾸어 나아간다면 보다 더 멋진 미래가 있다는 걸 가르쳐 주셨어요.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이시형과 박상미의 대화록, 2장은 박상미의 의미치료, 3장은 이시형의 의미치료입니다. 1장은 두 분이 대화하시는 문체 그대로 옮겨주셔서 읽는데 실감이 나고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듯 했습니다책 전체적으로 여러 사례를 들어 쉽게 상황을 설명해 주시니 이해가 쏙쏙 되는 건 물론이고감동받아 제 인생 좌우명이 되는 구절도 여러 개 있어서 메모해 두었습니다.

 

"행복하고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목표죠."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그 길을 찾아야 해요." - 이시형

 

인생은 두 번 사는 것이 아니니현재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가족이 아닌 자기 자신 위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그 누구도 내 행복을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요본인이 스스로 행복을 찾고 느껴야 삶의 의미를 비로소 찾을 수 있어요.

 

책의 앞부분에서 6.25 전쟁 중에 이시형 선생님께서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을 읽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셨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저도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3장에서 자세히 빅터 프랭클에 대해 소개해 주셔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존재당신의 인생에는 대단한 의미가 있다어떠한 절망에도 희망이 있다인생은 잘되게 되어 있다다만 그것을 의식만 하면 된다." - 빅터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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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으면서 나의 삶의 의미와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책 중간에 글 쓰는 부분이 있어서 직접 작성해 볼 수 있어요

 

"1단계 내가 겪고 있는 시련, 2단계 내 삶의 의미, 3단계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내가 할 적극적인 행동, 4단계 나를 도울 수 있는 것 이렇게 4단계를 직접 써 보며 절망으로부터 나를 지킵시다." - 박상미

 

직장은 스트레스가 있는 곳이 당연하다는 말씀하신 부분에서 박수를 쳤습니다직장이 재미있다면 입장료를 받지 왜 월급을 주겠냐는 말씀이 너무 재미있어서요직장의 의미를 바로 알고긍정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일을 대하는 제 자신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이 책으로 인해 제 삶을 전보다 더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인생의 의미는 반드시 주어져 있다는 말씀에 살아있는 기쁨이 느껴지고내 삶의 의미는 뭘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그 의미가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하니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왜 살아왔는지를 뒤돌아보며 그 의미를 더욱 확실히 알게 되겠지요지금 이 책을 통해 그보다 먼저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이 분명합니다지금에 만족하지 않고제 삶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가르쳐 주신 방향대로 자주 생각하고 글로 써 보며 남은 인생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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