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루카 풀빛 동화의 아이들
구드룬 멥스 지음,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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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둘, 
남녀로 보이는데, 
둘이 손잡고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는 미소에 왠지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 전해지는 듯 해요.
예쁜 앞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곧 남자친구 생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큭큭 혼자 웃었어요. ^^

초등학생 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같아서
알콩달콩 속마음 이야기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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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루카 (구드룬 멥스 글, 미하엘 쇼버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독일인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 두 분께서 만드신 책이라
독일 감성이 느껴질까 궁금했는데,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는 전세계 비슷한 듯 해요.
사람 마음에 우정이 싹트고, 좋아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건
지역, 인종 불문하고 누구나 비슷한 것 같아요. ^^
 
제목이 왜 루카-루카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이 두 아이의 이름이 둘 다 루카인가?
서로의 비밀 암호 이름인가?

읽고 보니, 주인공여학생의 이름은 '파니'이고
이 어린이의 눈으로 본 남학생 '루카'와의 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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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이 모두 초등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같은 반 친구죠.

연극을 하는 도중,
개구리 역을 맡은 파니에게 입맞춤해줘야 왕자로 변신할 수 있는데,
루카는 입맞춤을 안 해 줍니다.
파니는 정말 답답해 하죠. 
'아니, 빨리 왕자로 변신 좀 하게 해 주지, 뭐하는 거야...'
루카 마음 속에 파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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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루카와 파니가 전화통화를 할 기회가 생기는데
전화기 속 루카는 말도 잘 하고 웃기도 잘 해요. 반전매력인가요. ^^
목소리는 부드럽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엄청 잘 해요.
학교에서의 목소리와 딴 판이었죠.

말도 많이 잘 하는 루카!
너 이렇게 멋진 애였냐...
파니 마음 속에도 루카가 들어앉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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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는 파니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파니가 루카의 고수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손도 잡고, 나중에는 이마에 입맞춤도... ^^

두 초등생들의 사랑이 알콩달콩하고 간지러워요.
작가님은 
'옷 속에서 개미 수천 마리가 간질이는 것 같았다'
고 표현했어요. 
이 시기의 경험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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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서 둘은 만나지 못하게 되고, 서로 떨어져 있게 되죠.
파니는 이탈리아 여행 중 엘레나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둘이 시간을 보냈지만, 루카를 잊지는 못해요.

드디어 개학을 하고 파니와 루카가 다시 만났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건가요...
루카가 전처럼 살갑지 않아요. 아...

지우개를 주워주는 친절은 여전하지만,
새로온 전학생 하이너에게만 친절한 루카가 파니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갑자기 여자랑 남자랑 친구할 수 없다고 말하는 루카도 황당하고...
파니가 준 모자는 안 쓰니까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파니는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다 아는 것 같아요.

"기다려라, 파니! 슬픔은 빨리 사라지지 않아. 
모든 것은 나름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파니는 속상한 마음에
유리구슬 목걸이를 모래밭에 묻고, 루카와 똑같은 모양의 안경을 벗어요.
하지만, 이내 힘을 내고, 다시 안경을 써요.
또, 안경이 있던지 없던지 신경쓰지 않게 되기도 해요.
루카와도 보통의 친구처럼 잘 지내요.

잠이 들 때 옷 속에 개미 두 마리가 간질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년소녀들의 우정, 그들의성장 이야기가
정말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곧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 우리 아이도 조만간 재미있게 읽겠지요.
어른이 되기 전에 이런 마음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며 옛 추억 속 나만의 루카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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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저학년 씨알문고 1
소냐 카이블링어 지음,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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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서운 이야기는 잘 읽지 못해요.

동화책도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면 잘 읽지 못하겠더라고요.

왜 이렇게 겁이 많은지...


이런 엄마를 똑 닮아서

우리 아이도 무서운 거라면 딱 질색이더라고요.

책의 표지만 보고도 "무서운 거야? 안 보고 싶어." 미리 겁을 냅니다.


이 책 제목이 유령이라 무서울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박쥐의 귀여운 표정 때문에 

무서운 책이 아닐 거라 믿고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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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소냐 카이블링어 글, 프레데리크 베르트랑 그림, 이기숙 옮김 

/ 북멘토)


하핫!

처음부터 끝까지 박쥐의 웃는 표정이 가득하여

보는 우리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당연히 내용도 무섭지 않아요.

박쥐가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엽다니... ^^

하나도 안 무서운 쥐, 미키마우스처럼 

하나도 안 무서운 박쥐,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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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빈센트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유령의 집 다락방에 사는

유령 박쥐입니다.


엄마는 유령 박쥐,

아빠는 인간 세계에서 태어난 박쥐예요.

자기와 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외로워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요즘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친구만들기에 집중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잘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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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드는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혹올빼미를 만나요.


혹 올빼미는 낮에 잘 보이지 않아 전신주나 지붕에 잘 부딪혀

늘 이마에 혹을 달고 살아서 혹올빼미래요.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 웃었네요.


또, 폴리 유령이 가로등 안에 들어가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혹올빼미가 눈치채지 못하게 급하게 말을 둘러대는 장면도 재미있어요.

유령이 아니라 아령이라고... 잘못 말한 거라고...

난 아령을 아주 잘 다뤄... 이렇게 말한 부분에서 귀여워서 또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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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나이는 327살이예요.

혹올빼미가 327번 생일파티 했냐고, 327번 생일 케이크 먹었냐고,

생일 케이크 초를 327개 꽂았냐고, 친구 많이 초대했냐고 물을 때

빈센트는 너무 슬퍼요.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혹올빼미는 빈센트를 위해 광고지를 만들어 붙여줍니다. <친구 구함>


빈센트와 친구가 되고 싶은 첫번째 친구 떠벌이 오리 등장!

하지만, 자기 하고싶은대로 먹고 씻고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마음대로 함부로 행동해서 친구 탈락!


두번째 친구 다람쥐 페페 등장!

같이 살고 싶다며 엄청나게 많은 자기 물건을 들고 들어와서

빈센트를 불편하게 하니 친구 탈락!


세번째 친구 가출한 기니피그 프리치 등장!

'엘프리데 폰 슈누퍼슈타인' 이름도 기네요.

혹올빼미가 추천한다고 하니 믿어 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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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가 유령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길목에서

고양이에게 잡혀 괴롭힘을 당할 때,

두둥! 프리치 등장!


유령으로 변신하여 빈센트를 구해주는 멋진 유령동물!

이 둘은 단짝친구가 됩니다.

유령방석과 함께 셋이 다락방에서 행복하게 살 거래요.^^


겉모습만 보고 친구를 판단해서는 안 되죠.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면 더이상 친구가 될 수 없기도 하고요.

친구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해도 안 되죠.


상대를 향한 진심을 전할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며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 봐요.


곧 개학하는 우리 아이도 

빈센트처럼 학교에서 단짝친구 만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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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동물들아!
오은정 지음, 동물자유연대 추천 / 토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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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 중에서

예뻐서 좋아하는 동물도 있지만,

예쁘지 않아서, 냄새나서, .... 등의 이유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동물들도 있어요.

사랑받는다 해도 인간의 편의성 때문에

쉽게 대해지고 버려지는, 피해를 입는 동물들도 많지요.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건 아닌데,

우리는 머리로는 잘 알면서도 

몸으로 바르게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런 부분을 콕 찝어서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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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동물들아!

(오은정 글.그림, 동물자유연대 추천 / 토토북)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가 한 번에 보이게 책을 뒤집어서 펼치면,

저 나풀거리는 끈들로 동물들을 한 번에 잡은 채

동물들의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그림으로 너무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나는 동물들의 몸을, 또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용서받고 싶다는 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작가님은 10가지의 고백, 열 번의 사과로 이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책의 왼쪽에는 미안한 마음을 담은 꽃선물이 있고요.

오른쪽에는 언제 어떤 일이 미안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실려있어요.


어린 시절 만져보고 싶어서 놀라게 한 작은 새,

키우다가 헤어진 강아지,

도둑고양이라고 놀린 길고양이,

가끔 죽인 개미,

돌을 던진 공작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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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에는 이렇게 작은 책이 붙어있어요.

동물원 철창 안에 있는 동물들의 눈에 비치는

철창 밖 인간들의 모습이 저렇게 보일 겁니다.

우리들 모습도 그리 예쁘지는 않네요.

그 모습을 보는 동물들도 유쾌하지 않은 것 같고요.


뿐만 아니라,

토끼털 옷, 족제비 밍크코트, 악어 가방,

개구리 해부,

의약품 개발이나 전쟁 무기 개발을 위해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동물들,

화장품, 세제 실험을 위한 동물 실험...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충분히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요.

동물들의 슬픔이 표정으로 전해지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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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운동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자는 사회 운동이래요. 

토끼가 그려져 있는 리핑 버니 인증 마크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욱 눈여겨 보고 구입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많은 고기들,

소, 돼지, 닭 등이 철창 안에서 길러진대요.

 넓은 들판도 뛰어다니고 엄마 품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가축을 깨끗한 환경에서 고통을 주지 않고 사육하는 농장의 축산물을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가 있는데,

바로 '동물 복지 인증 제도' 입니다.

이 제도를 더욱 활용해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지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로드킬(동물들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일)로 사망하는 동물들을

외면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인간이 만든 도로, 인간이 만든 자동차로 인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위협당하는 동물들의 안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로드킬을 본다면 기도도 해 주고, 신고도 해 주세요.

일반 국도는 다산콜센터(120)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고사 콜센터(158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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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우리가 만드는 여러 환경 쓰레기들 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이 많이 있지요.

비닐봉지, 버려진 그물, 작은 플라스틱 조각, 기름... 때문에

바다는 오염되고, 바다생물들은 힘들어 해요.


결국 자연을 함부로 훼손한 이 어리석은 행동들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올 테니까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작은 실천들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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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하나씩만 줄여도 엄청난 효과가 있겠죠.

일회용 컵, 비닐봉퉅 사용을 자제하는 것부터,

오늘 당장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지구는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터전이니까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 자연, 더 나아가서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가정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환경에 대해, 우리의 실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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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윤동주 지음, 고두현 엮음, 강은옥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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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윤동주 선생님은 독립운동 혐의로 1945년 2월 16일에 돌아가셨어요.
정말 꽃다운 나이 28살에...
광복의 기쁨 바로 직전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 아이와 윤동주선생님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누려고 해요.

며칠 전에 아이와 함께 윤동주 동시집을 읽었어요.
정감있는 단어와 시의 내용이 인상깊었는지
아이는 가끔 흥얼흥얼 내뱉습니다.

윤동주 동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이와 이야기도 나눠보았고,
시를 함께 읽고 외우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듣기, 읽기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는데,
이번에는 쓰기, 말하기에 집중할 수 있는 책도 출간되었네요.

윤동주 동시를 따라 쓸 수 있는 좋은 책으로 한 번 더
윤동주 동시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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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윤동주 지음, 고두현 엮음, 강은옥 그림 / 나무생각)

이 책은 윤동주의 동시도 따라 쓸 수 있고,
짝꿍시를 쓸 수도 있어요.
너무 의미있는 활동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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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3장은 각 장마다 윤동주 동시 12편씩 모두 36편을 만날 수 있고,
4장은 윤동주 대표시 14편을 만날 수 있으니,
모두 합해 50편의 동시를 만날 수 있네요.

시에 쓰인 옛말은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맞춤법에 맞게 다듬어 주셨습니다. 
물론 원래의 맛을 꼭 살려야 하는 말, 사투리, 뜻이 알쏭달쏭한 어휘는 
해설을 달아주셨어요.
작품이 만들어진 연도를 알 수 있는 작품은 연도도 달아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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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윤동주의 동시,
오른쪽에는 직접 써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50편의 동시와 함께 50개의 활동지가 있는 거죠.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소리내어 읽는 영상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먼저, 윤동주 동시를 소리내어 읽어보았어요.
큰 삽화 그림도 너무 예쁩니다.
아이도 그림에 반한 것 같아요.

어미품이 너무 크다고 하며... 좋은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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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활동지마다
동시를 그대로 따라 쓸 것인지,
짝꿍시를 써 볼 것인지를 결정해서 색칠하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이번에는 짝꿍시를 쓰고 싶다고 색을 칠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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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방금 읽은 윤동주 동시와 비슷하게
시를 따라서 씁니다.

아이는 너무 순수하고 창의적이어서... 
(어른과 비교할 때, 아니 저와 비교할 때 우리 아이가 특히요..^^)
아무 거리낌 없이,
주저함과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생각나는 느낌을 
마구마구 한 번에 써내려갑니다.
보고있는 저는 신기합니다.


금새 한 편 뚝딱 써 놓고는,
자신감 넘쳐서 바로 읽습니다.
다 읽고는 "어때?" 하는 물음에는 더욱 자신감 넘쳐보여요. ^^

그리고는 재미있다고 박수치고 혼자 신났습니다.
이 책 다음 것도 바로 또 하고 싶다고 해요.
끝까지 빨리 다 하고 싶다고도 해요.
윤동주 동시로 배우는 자기만의 책이라고 너무 좋다네요.
이만큼 좋아할 줄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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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뒷부분에는 이 책을 만드신 고두현 작가님의 글이 있어요.
윤동주를 사랑한 일본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네요.
문학의 위대함에 대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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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어떤 주제를 놓고 동시를 쓰라고 하면 어렵지만,
좋은 동시의 짝꿍시를 쓰다 보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셔요.

작가님도 어린 시절 윤동주의 시를 따라 쓰셨대요.
이 책을 통해 감성키가 한뼘 쑤욱 자라나기를 바라신대요.
우리 아이 활동을 보니, 상상의 날개를 더 넓게 펼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꼭 어린이들에게만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한 권 갖고 싶다고 욕심내어 봅니다. ^^

윤동주 시와 가까워지고 싶은 분들께,
시를 따라 쓰며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키워나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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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의 비밀 그림책은 내 친구 57
차재혁 지음, 최은영 그림 / 논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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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색깔, 개성을 갖고 있어요. 
자신의 색이 강할수도, 약할 수도 있고요,
그 색이 남과 다를 수도 있지요. 
다른 색을 서로 인정해 줘야 하고요...

이 어려운 개념을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화책이 출간되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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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의 비밀 (차재혁, 최은영 지음 / 논장)

산 속 4형제는 각각 보라, 파랑, 초록, 빨강색을 갖고 살아가고 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자신만의 색을 뽐내며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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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빨강색이었던 막내는
자신의 빨강색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특별히 어느 색이랄 것도 없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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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모두 놀라서
빨강을 다시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요.
빨간 옷도 입히고, 
빨간 음식도 먹이고...
하지만, 헛수고였죠.

며칠 지나서는 보라색 첫째도 보라색을 잃었어요.

그 때 막내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걱정마, 형은 달라지지 않았어.
색이 있거나 없거나 괴물로 변하지 않아.
형은 그냥 내 형이야."

형 역시
막내의 색깔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막내라는 걸 알게 되고,
활짝 웃을 수 있게 됩니다.

얼마 뒤, 둘째도, 셋째도 같은 일이 일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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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색이어도 괜찮아!
색이 있든 없든,
원래 색이 바뀌든 없어지든,
모두 한 가지 색이든, 다 다른 색이든 괜찮아요.
우린 형제니까요."

책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우리가 가진 향기가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색을 비교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색에 대해 위축될 필요도 없어요.

모두가 갖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 된다고,
아주 간단하지만 중요한, 
우리가 잊기 쉬운 사회성의 기본을 가르쳐 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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