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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평점 :

저자 와다 히데키는 정신과 의사이고 도쿄대학 의학부 졸업 후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교에서 국제 연구원을 지냈다.
노인 정신의학, 정신분석학(자기 심리학), 집단 정신요법학을 전문으로 다룬다.
이 책은 가독률이 정말 좋은 책이다.
대체로 일본책들은 읽기가 너무 편하고 잘 읽힌다.
그에 반해서 영국책이나 미국책은 빽빽해서 가독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읽기가 싫어질 때도 있다.
저번에 본 건강책에서는 백인의 유전자는 당뇨, 골다공증, 노화에 취약하다고 했다.
난 백인의 유전자는 뛰어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 건강책을 보고 나의 편견이라는 걸 알았다.
키만 크고 덩치만 좋다고 유전자가 뛰어난 게 아니었다.
나이 드신 분들도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분들이 더 많이 아프기는 했다.
노화가 역행하는게 제일 중요한데 백인이 제일 순행한다니 우월한 유전자가 아니라 열등한 유전자였다.
남성은 73세, 여성은 75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다.
요즘엔 100세 시대가 아니라 100세 이상의 시대이다.
100세 이상의 시대라고 누구나가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5세가 되었는데 원기 왕성하다면 앞으로 12년은 건강 수명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생기 넘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족한 것들을 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자가 생각해야 할 것은 부족한 영양을 잘 섭취해야 한다.
70세부터는 단순한 고령자가 아니라 행복한 고령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람은 각자 나이도, 체형도, 성격이나 사고방식도, 생활환경, 일, 가족 구성도 다르다.
개개인들은 전혀 다른 인생을 걸어온 온전히 별개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죽어간다는 것이다.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행복한 길이다.
죽을 때 좋은 인생, 고마웠다, 만족하며 죽어갈 수 있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만족스럽지 못한 길이다.
죽을 때 만족하며 죽기 위해서는 늙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행복은 본인의 주관에 의한 것이다.
70세를 넘어서도 즐겁고 충실한 생활을 지내고 있는 사람은 단순한 고령자가 아니라 행복한 고령자이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며 인생을 완수하는 것이 행복한 고령자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혈당치가 높아짐에 따라 작은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쉽게 되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암때문에 사망을 많이 한다.
절제와 다이어트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나이가 들면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때가 되기 전에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놓을 필요가 있다.
언제 어떤 일들이 나의 몸과 마음에 생기고 그것은 실제로 또 어떤 것일지를 알 수 있도록 인생의 미래 예상도를 마음속에 확실히 가지는 것이 인생 100년 시대를 살아가야 할 때 도움이 된다.
정년까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도록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두뇌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어렵다.
두뇌를 제대로 잘 사용해서 치매의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
뇌 트레이닝은 유감스럽게도 치매 예방이라는 관점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가장 효과가 좋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반응이 돌아오고 그러면 강제로라도 두뇌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아진다.
바깥일이나 집안일 역시 대화 등 여러가지의 지적 작업이 수반되면서 두뇌를 사용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생 현역이라는 견지에서 볼때 가능한 오랫동안 일을 하는 것도 뇌 트레이닝에 좋은 방법이다.

70대가 된 이후 무엇을 할까에 대해 그 이전에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60대 정년 전후 계속해오고 있던 것은 70대가 되어도 계속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것을 70대에 시작한다는 것은 하기 힘들다.
일을 하고 있는 편이 좋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이 좋다, 외모가 젊게 보이는 편이 좋다라고 했던 50대, 60대까지의 가치관에 계속 얽매여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모색하는 편이 현명하다.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지만 건강해지는 방법을 모른다.
노화 예방이나 건강한 장수 방법을 누구에게 배우면 좋을까라고 하면 적어도 의사는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다.
건강에 대해서는 누구를 모범으로 삼으면 지금보다 더하기를 많이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나이든 것을 느끼지 못하는 활기찬 사람들이다.
스스로 보기에 젊고 활기찬 80대 사람들의 리스크를 만들어 놓고 이 사람들이 공통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그 사람들의 생활습관 속에 행복한 고령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힌트가 들어 있다.
장수하는 마을에는 모두 일을 하고 있다.
70대야말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
70대는 젊을 때부터 신체를 움직였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 간의 격차가 커지게 되는 시기이다.
70대말로 의식적으로 신체를 움직여 줄 필요가 있지만 전두엽이 위축되고 동맥경화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나 산책 등으로 햇볕을 자주 쬐고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과체중에서 마른 체형이 되면 수명 단축이 된다.
젊을 때 건강하게 활동했던 장기와 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지방을 축적하기 쉽게 됐다는 것이다.
살이 찌는 체질은 노화가 진행된 증거이다.
몸의 산화의 원인은 세포의 염증이다.
세포 염증은 노화 진행의 원인이다.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염증은 이 세포막에 손상이 생긴 상태이다.
몸을 산화시키지 않는 식품은 요쿠르트, 올리브 오일, 폴리페놀이다.
식사는 우선 단백질부터이다.
그 다음에 밥, 마지막에 디저트 순으로 식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연령이되면 어떤 영양이라도 극단적으로 과잉 섭취하지 않는 한 부족한 것보다 많은 편이 좋다는 것이 노화 예방의 대원칙이다.
3대 영양소 중에서 중년 고령 이후 특히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다.
더하기 의료로 섭취할 영양소는 아연, 크롬, 셀레늄, 망간이다.
아연은 면역시스템 활성화, 남성 기능 유지, 단백질과 dha합성, 성장 호르몬 활성화에 필수, 아연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굴, 멸치, 돼지, 간, 소, 허벅지살, 호박, 구운 김이다.
크롬은 당질 및 지질 대사에 필요, 인슐린 분비 조절, 많이 함유한 식품은 청태, 파래, 우뭇가사리, 다시마, 바질, 파슬리이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 면역시스템 활성화, 간장 보호, 함유한 식품은 다랑어류, 겨자, 돼지고기, 소고기이다.
망간은 뼈의 발육, 당지질 대사, 피부 대사 등 효소 반응에 필수이고 함유한 식품은 향신료, 차, 시나몬, 클로브, 생강, 녹차이다.
보충해야 할 영양소는 은행, 비타민c,d,e,b, 레시틴, 코엔자임, 멜라토닌, 프로바이오틱스이다.
남성의 경우 중년 고령 이후 의욕 저하와 기억력 감퇴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남성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 호르몬을 직접 증가시키는 것은 이소플라본, 석류이다.
다이어트보다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되어야 한다.
암으로 죽고 싶지 않다면 불량 세포를 만들지 않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세포에 장애를 주는 담배나 자외선은 피해야 한다.
생애 현역이라는 말은 고령이 돼도 계속 일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생애 현역 소비자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한데 연애, 도박을 하는게 아니라 먹는 즐거움이 뇌를 활성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욕심이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활력이 있다는 것이다.
고령자에게 바라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에서 생각해 낼 수 있는 지혜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말함으로써 향후 고령자의 존재감은 한층 더 높아진다.
인생 최고의 세계가 펼쳐지는 게 70대이다.
70대는 당당해야 한다.
사치를 해도 잘 어울리고 정장이나 캐주얼 패션 모두 잘 어울리는 나이이다.
70세를 지나면 다양한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도 넓어지게 된다.
아빠 엄마를 봐도 그런 것 같다.
아빠는 관세사를 하다가 목사, 대학교 부총장, 대학원 대외협력처장, 이제는 다시 비닐하우스 교회, 행정일, 수목장사업을 하신다.
재산은 다 털어 먹어도 사람들이 불쌍해서 그렇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좋게 봐서 일도 끌어다 주고 지금 인생 절정기 같이 보인다.
행복해보이고 활력이 넘친다.
거기에는 엄마와 나의 역할도 크다.
건강책을 보고 엄청나게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엄마도 마찬가지이다.
엄마도 주부로, 대학원생으로, 박사과정 학생으로, 목사 사모로, 교수로, 교육원장으로 살다가 시인이 되고 다시 문예창작학과 학생이 되었다.
엄마의 스타일을 내 마음대로 하니까 스타일도 젊다.
우선 스타일이 좋으니까 사람들의 친절을 마음껏 받을 수 있다.
엄마도 지금이 행복이 극대치인 것 같다고 했다.
모자나 안경, 스카프나 머플러 활용해 자기 나름의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
70대가 되면 뭐든지 잘 어울리는 나이가 된다.
세련미를 남들이 알아줄 때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보람도 커지게 된다.
나도 엄마랑 같은 스타일로 코디해서 다니면 멋있고 세련되다고 모르는 사람들도 얘기를 해준다.
하지만 너무 신경을 쓰기 귀찮은데 더 공부를 해보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남녀 불문하고 미술관, 박물관, 여행도 다녀야 한다.
계속 바깥으로 나가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장소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차츰차츰 발견된다.
70대는 노화와 싸울 수 있는 최후의 기회이다.
인생 100년 이상 시대에 길고 긴 노화의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뇌의 기능을 어떻게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70대에 가지고 있는 운동 기능을 80대 이후에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70대를 어떻게 지내느냐가 그 열쇠가 된다.
인생 최종반의 활동기인 70대를 확고하게 의식적으로 보내야지 뇌와 몸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건강한 80대로 연착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단번에 늙지 않기 위해서는 의욕 저하를 두려워 해야 한다.
70대에 몸에 익힌 습관은 이후의 인생을 구해준다.
70대에 시작하면 좋은 습관은 걷기, 산책, 운동, 연극 관람, 그림, 바둑, 장기, 시 등의 취미 활동 이다.
70대 사람은 그냥 내버려 두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곧바로 노쇠해 버릴 위험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 유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하는 것은 노화 방지의 최고의 약이다.
뇌의 노화 방지를 위해 생활 속에 변화가 중요하다.
루틴을 피해야 한다.
남자는 요리도 하고 독서가 취미인 사람은 같은 장르의 책을 계속 읽지 말고 다른 작가나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 본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보기를 해본다.
70대의 공부법은 출력형이 되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70대는 느긋한 운동을 한다.
오래 살고 싶으면 다이어트 따위는 하면 안 된다.
노화를 막으려면 대인 관계가 중요하다.
사람들과 교제를 한다는 것은 전두엽을 사용한다는 점도 있고 뇌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싫은 사람과이 만남은 이제는 관두는 것이 좋다.
의무감이나 타성적으로 싫은 만남을 계속하면 사람과의 만남 자체가 점점 싫어지게 된다.
80세부터는 지금 있는 능력을 살려 즐겁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사는 것을 선택하면 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다.
궁극적인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즐겨야지 비로소 인생 100년을 이룰 수 있다.
80세의 벽을 넘어 앞으로 20년, 행복한 고령자로서 하루하루를 새로운 도전을 즐겨야 한다.
저자의 전에 책은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라는 책도 읽었는데 좋았다.
이 책도 정말정말 좋은 것 같다.
책 구성도 보기 너무 좋고 앞으로의 건강장수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노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