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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윤관현 외 옮김, 사카이 다츠오 감수 / 성안당 / 2023년 2월
평점 :

저자 사카이 다쓰오는 준텐도대학 보건의료학부 특임교수, 일본 의료사학회 이사장이다.
우리 몸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소중하다.
가장 소중한데도 우리 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신비에 싸여 있다.
그건 안될 말이다.
이 책은 의대생이 아니라 일반인은 위한 의학책이다.
스모 선수가 어깨 결림이 적은 이유는 어깨뼈에 붙어 있는 등세모근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어깨 결림이 심해서 잘 알아둬야 겠다.
어깨는 의지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몸의 앞부분은 가는 빗장뼈, 뒷부분은 어깨뼈가 팔을 지지하는데 팔은 의외로 무거워 팔 하나가 체중의 16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의 겨우 7.5킬로그램의 무게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다.
어깨뼈에는 뼈대의 도우미같은 존재인 등세모근이라는 큰 근육이 붙어 있어 팔의 무게를 지탱해 주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항상 근육이 긴장해 수축되어 있다.
근육이 수축할 때는 에너지원으로 산소가 필요한데 산소는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운반되지 않는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려면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등세모근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등세모근의 긴장이 계속되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어깨결림이다.
스모 선수처럼 일상적으로 팔로 물건을 꼭 쥐거나 미는 동작을 하는 사람은 등세모근이 잘 발달되어 팔 지탱력이 강해져 어깨 결림으로 잘 없다.
오십견의 원인은 위팔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둘레띠라는 힘줄의 손상이다.
염증이 일어나는 오십견은 환부를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가 무거운 걸 많이 들었더니 팔이 안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원인 등세모근이나 근육둘레띠때문인 것 같다.
피부는 사람의 몸 중 가장 큰 조직으로 성인의 전신피부를 합치면 문한 짝 정도가 된다.
피부는 표피와 진피로 된 2개의 층을 이루고 잇는 이 둘을 합친 두께는 1~4밀리미터이다.
그 아래 피하 조직이 있다.
각 층의 두께는 몸의 부위에 따라 다르다.
피부는 압력, 온도와 같은 외부 자극을 감지하는 신경 구조도 갖추고 있다.
피부가 탱탱한 이유는 피부에 가는 실과 같은 물질인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있어서 이 둘이 그물 모양으로 얽혀 피부를 지탱하기 때문이다.
콜라겐 섬유는 피부가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 탄력 섬유는 피부를 수축시키는 고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모두 줄어든다.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이물질들의 기능이 약해져 피부를 지탱하던 그물막이 무너져 늘어난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힘을 잃어버려 쳐지기 때문이다.
햇빛에 들어 있는 자외선도 주름이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다.
자외선은 피부 깊숙이 있는 진피층까지 도달해 콜라겐 섬유를 잘게 잘라 버리고 탄력 섬유도 변질시켜 버린다.
나이가 들어 주름이 느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외선을 조심하면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저번에 피부에 대한 책을 보니까 수분이 부족해도 주름이 생기던데 수분과 콜라겐을 보충하고 자외선을 피하면 주름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무릎을 꿇고 앉으면 발이 저리는 이유는 발의 신경이 일시적으로 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발에는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신경과 열이나 아픔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통하고 있다.
무릎을 꿇고 앉으면 체중이 발에 실려 혈관을 압박하고 혈류가 나빠져 일시적으로 발의 신경이 마비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운동신경이 마비되면 발목을 굽히지 못하거나 일어설 수 없게 된다.
감각신경도 둔해지기 때문에 발을 꼬집어도 아무 감각도 못 느끼게 된다.
일시적인 현상이라서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꾸면 발의 혈류가 돌아와 감각신경도 회복된다.
이때 발생하는 짜릿짜릿한 감각이 발 저림이다.
정좌를 해도 발의 신경에 필요한 혈액이 공급되면 저리지 않게 된다.

사람들은 위의 역할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위 용량은 성인의 경우 1.2리터에서 1.6리터 정도이다.
맥주병으로 치면 2~3병 정도가 들어간다.
1~2살 아기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0.5리터이다.
위 안이 비어 있을 때는 야구공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식사를 할 때 먹은 양에 맞게 커진다.
여기에 보존한 음식을 소독 및 살균하면서 조금씩 소화시켜 감으로써 계속 먹어야 하는 사태를 피하고 있다.
위 벽에는 바깥세로근육층, 중간돌림근육층, 속빗근육층이라는 세 개의 근육이 뻗어 있다.
이 근육들이 세로, 가로, 비스듬히 수축함으로써 위가 움직이고 음식물이 소화에 필요한 위액과 죽처럼 뒤섞인다.
하루에 분비되는 위액은 2리터이다.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 시간은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4시간이다.
찬 것과 부드러운 것은 빨라지고 따뜻한 것과 딱딱한, 기름기가 많은 것은 느려진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는 이유는 위를 통하는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여성의 생식기는 난소, 자궁관, 자궁, 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큰 역할은 난자를 만들고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란을 키우는 것이다.
난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인체에서 가장 큰 세포로 크기는 세로 0.07~0.17밀리미터이다.
난자는 자궁 양쪽에 하나씩 매실 정도 크기의 기관인 난소에서 만들어진다.
남성이 만드는 정자수는 셀 수 없지만 여성이 만드는 난자의 수는 400개 정도이다.
정자는 매일 만들어지는 데 난자는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을 보존하여 사용한다.
난자는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기의 이른 시기까지 어느 정도 세포 분열을 끝내고 휴면에 들어가 난포라는 주머니 안에서 지낸다.
이를 원시난포라고 한다.
신생아의 난소에는 80만 개의 원시난포가 잠자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자연히 소멸하여 사춘기에는 1만개 정도가 남는다.
사춘기를 맞이해 생식 기능을 갖게 되면 매월 15~20개의 원시세포가 성숙을 시작하고 그중 하나의 난포만이 크게 성장하여 난자가 되어 배란된다.
난자를 만드는 여성 생식기의 구조는 자궁안, 자궁바닥, 자궁관, 자궁관팽대, 자궁근육층, 자궁속막, 자궁, 질, 난소로 되어 있다.
난소는 황체, 백색체, 발육난포, 난포상피, 난자, 원시난포, 배란의 기능이 있다.
원시난포는 한 달 정도에 성숙하여 배란이 일어난다.
여성에게 사춘기의 이차성징은 주로 아기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몸의 기능을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중 하나로 여자의 가슴은 사춘기를 맞이하면 큰가슴근 위에 지방 조직이 발달하고 그 안에 젖샘이 형성되어 유방이 된다.
유방의 90%는 지방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가 젖샘이다.
젖샘은 모유를 만드는 유방의 중요 기관이다.
이차성징이 시작되어 젖샘이 발달하면 모유가 나오는 길인 젖샘관도 발달한다.
유방에 지방이 붙어 부풀어 오르는 이유는 발달을 시작한 중요한 기관인 젖샘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여성의 유방이 얼마나 커질지에 대해서는 유전이나 여성 호르몬, 영양 상태 등이 관계하는 개인차가 있다.
연애 등으로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되면 유방이 커진다는 속설도 있다.
이 책은 궁금한 점을 정말 쉽고 그림으로 같이 설명을 해줘서 금방 이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