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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평점 :

이 책은 인도 카레, 태국식 카레, 유럽식 카레, 일본 가정식 카레를 소개하고 있다.
난 카레는 인도만 생각했는데 태국, 일본, 유럽은 약간 새로운 것 같다.
인도 카레는 여러 향신료의 씨와 가루를 사용해 신선한 향을 끌어내고 짧은 시간에 요리를 한다.
맛을 내는 수프는 사용하지 않고 재료에서 나오는 본연의 맛과 향신료의 향을 즐기는 카레이다.
조리의 마지막 단계에는 코코넛밀크, 요거트, 버터를 넣는 경우가 많고 견과류나 레몬즙 등 독특한 재료로 풍미를 낸다.
인도는 채식주의자가 많아서 체소나 콩으로 만든 카레의 종류도 다양하다.
농도가 거의 없이 국처럼 카레가 많은데 끈기가 없는 바스마티 라이스로 지은 밥과 궁합이 맞는다.
수분이 없는 카레는 난이나 차파티와 잘 어울린다.
태국식 카레는 카레의 베이스를 페이스트로 만들고 고추, 채소, 마늘, 허브를 빻아서 만든 페이스트를 사용한다.
신선하면서 쨍한 풍미가 식욕을 돋게 한다.
수제 페이스트를 볶아서 향을 내고 코코넛밀크를 넣어 수프 카레로 만든 다음 고기, 해산물 채소 등의 건더기 재료를 넣는다.
인도 카레와 마찬가지로 수분이 많은 카레로 향이 진하고 끈기가 없는 재스민 라이스가 어울린다.
유럽식 카레는 루를 만든 다음 맛을 내는 육수를 수프 형태로 푹 끓여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내거나 향미를 낸다.
양파를 캐러멜색이 될 때까지 천천히 볶아서 베이스를 만들고 볶아낸 양파, 육수, 밀가루로 카레를 만든다.
당근이나 사과처럼 단맛을 가진 채소나 과일을 넣어서 맛의 깊이를 더한다.
향신료는 복잡하게 사용하지 않고 뭉근하게 끓여 감칠맛을 내는 것으로 카레 가루를 향신료 한 두 가지를 더하거나 카레 가루를 사용한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단맛이 나는 쌀로 지은 밥과 어울린다.
일본 가정식 카레는 다긴 고기나 얇게 썬 고기, 채소와 같은 손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을 들여 푹 끓여서 감칠맛을 깊게 내는 카레도 있지만 대부분이 짧은 시간에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유럽식 카레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카레 가루만 사용한다.
우스터 소스, 간장, 토마토 케첩, 토마토 주스로 감칠맛을 낸다.
카레라이스뿐 아니라 카레우동, 카레 볶음밥, 카레빵 등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난 대학 때 카레 라면을 학교앞 식당에서 사먹고 정말 맛있는 세계를 경험했다.
그 이후로 학교 수업만 끝나면 카레 라면을 먹으러 갔다.
카레 라면 다음으로 카레 우동이 나와서 또 수업만 끝나면 학교 식당이 아니라 카레우동을 먹으러 줄기차게 다녔던 생각이 난다.
카레 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향신료이다.
향신료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향과 매운맛이 있어서 그 조합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카레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향신료를 알아두면 카레 만들기가 훨씬 즐겁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향신료나 색다른 조합을 찾으면 된다.
늘 사용하는 후추도 카레에 빠질 수 없는 필수 향신료이다.
카레 가루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혼합한 가루, 배합은 다양하지만 주로 코리엔더, 쿠민, 카다멈, 터머릭, 붉은 고추가 들어간다.
쿠민은 독특하게 강한 향과 달콤한 풍미, 은은하게 나는 쓴맛이 있다.
카레 가루에 빠지지 않는 향신료다.
씨는 기름으로 볶아서 향을 충분하게 끌어내서 사용한다.
터머릭 가루는 흙냄새가 살짝 느껴지는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풍미가 있다.
선명한 노란색을 띄고 있어 카레의 색을 내는데 기본이 된다.
클로브는 약 냄새와 비슷한 강한 청량감과 달콤하면서 농후한 풍미가 특징이다.
꽃봉오리를 건조한 것으로 소량으로도 강한 향이 난다.

가람 마살라는 매운 향신료이고 블렌드 향신료로 카다멈, 시나몬, 클로브 등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가 풍미가 풍부하다.
카다멈은 향의 여왕이고 유칼립투스처럼 고급스러운 강한 청량감을 가지고 있다.
펜넬씨는 톡 쏘는 풍미, 은은하게 나는 단맛과 시원한 향이 특징으로 가루로도 사용한다.
카레가루에 많이 사용한다.
사프란은 고상하면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고 색을 내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사프란의 색소는 수용성이어서 따뜻한 물이나 스프 등에 넣으면 선명한 노란색이 된다.
붉은 고추는 기름에 볶으면 자극적인 매운맛과 향이 나오는 매운 향신료로 레드 페퍼라고도 한다.
고추 통째로 또는 부스러뜨리거나 씨만 빼서 사용한다.
코리엔더는 레몬과 세이지를 섞은 것 같이 달콤하면서 상쾌한 향이 난다.
이파리는 고수로 태국식 카레에 많이 사용한다.
시나몬은 은은하게 나는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고 스틱은 잘라서 사용하면 성분이 잘 배어 나온다.
넛맥은 달콤하면서 자극적인 향을 가지고 있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나는 쓴맛이 특징이다.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어서 육류 카레에 많이 사용한다.
향이 강해서 소량만 사용한다.
레드 칠리 파우더는 매운 붉은 고추를 가루로 내고 카옌 페어 가루를 사용해도 된다.
겨자씨는 가열하면 톡 쏘는 매운맛과 향이 나온다.
파프리카는 매운맛이 적은 고추로 달콤새콤한 독특한 향과 은은하게 나는 달콤함과 쓴맛이 특징이다.
카레의 색과 향을 낼 때 사용하면 좋다.
월계수잎은 청량한 향이 나며 고기나 해산물의 잡냄새를 없애고 맛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가열하면 향이 나와서 푹 끓일 때 넣는다.
향신료 종류가 정말 많은 것 같다.
인도 카레는 치킨 카레가 많은 것 같다.
태국 카레도 치킨 카레가 많다.
유럽식 카레는 치킨, 양고기, 소고기 , 해산물 카레가 다양하게 있다.
일본 가정식 카레는 돼지고기는 삶아서 굳은 기름을 미리 걷어내고 사용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난다.
내가 다닌 카레 맛집은 대부분 일본 카레였던 것 같다.
책을 보니까 난 일본 카레가 맞는 것 같다.
일본 카레는 마지막에 넣는 소스와 간장으로 맛을 조절하는 것이 일본 가정식이다.
돈가스 카레는 양파 2개, 마늘 1쪽, 생강 1조각, 사과 절반, 당근 절반, 토마토 캔 절반, 식용유 2큰술, 카레 가루 3큰굴, 밀가루 2큰술, 비프 스톡 1작은 술, 우스터 소스 2적은술, 토마토 케첩 2작은술, 소금 조금, 돼지고기 등심 돈가스용 2장, 돼지고기 안심 돈가스용 4조각, 소금, 후추 각 조금,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각 적당량, 튀김 기름 적당량
만드는 방법은 양파는 얇게 썰고 마늘, 생강은 잘게 다진다.
사과와 당근은 강판에 간다.
토마토는 으깬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열한 다음 마늘과 생각을 볶고 향이나면 양파를 넣고 캐러멜색이 날 때까지 잘 볶는다.
비프 스톡을 넣고 약불에서 20분 정도 끓인다.
우스터 소스, 토마토케첩, 소금을 넣고 다시 10분 정도 끓인다.
돈가스를 만든다.
등심은 살과 지방 사이에 칼집을 넣어 힘줄을 제거한다.
등심과 안심에 소금, 후추를 가볍게 뿌리고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다.
170도의 튀김 기름에 속까지 고루 익혀가며 보기 좋은 갈색으로 튀긴다.
기름을 털어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그릇에 밥을 담고 3을 얹는다.
저자가 앞쪽에 없어서 소개를 안하는 줄 알았더니 맨 뒤페이지에 나온다.
저자 사카타 아키코는 요리 연구가의 어시스트를 시작으로 프랑스 과자점과 음식점에서 경험을 쌓았다.
현재 요리 교실을 운영하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늘 새로운 맛을 탐구하고 있다.
전문가의 비법을 담아 만든 가정 요리들은 훌륭하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책을 보니까 카레는 만들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음식 사진들은 정말 잘 찍은 것 같다.
입에 침이 고인다.
이 책은 요리를 하고 싶은 과정을 즐기기 보다는 바로 먹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요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바로 만들어 먹으면 되고
난 그냥 3분 카레나 롯데몰 돈가스 카레를 사먹으러 돈을 들고 가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