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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문학편 ㅣ 너를 국어1등급으로
김범준 지음 / 메리포핀스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김범준은 대학 합격을 하고 과외를 시작했는데 적성에 맞아서 이 책까지 쓰게 되었다.
나도 과외를 해봤는데 내 적성에는 안 맞았다.
저자는 선택지보다 지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출제자들이 제시한 학습 방법 안내서를 기반으로 쓰였다.
출제자들이 이렇게 공부해야 문학 만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적어 놓은 것을 기반으로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해석 방향을 제시해 놓았다.
이 책은 출제자가 바라는 대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가장 잘 팔리는 문학 공부법 책을 20권 정도 봤다.
난 문학쪽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리트에서도 한 두 지문이 나와서 공부를 안할 수가 없다.
출제자가 문학을 출제하는 이유는 감상하는 훈련을 해야 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깊이 있고 종합적인 감상을 해야 한다.
감상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내야 하는 것이다.
출제자들이 문학을 출제하는 이유는 감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함이다.
감상은 예술 작품을 깊이 음미하고 그 미적인 내용을 이해하며 즐기는 일이다.
이 말을 하나씩 뜯어보면 예술 작품은 영화, 음악, 그림, 시와 소설이다.
깊이 음미하는 것은 그 미적인 내용을 이해하며 즐기는 일이다.
말 자체가 정말 추상적인 것 같다.
감상한다는 것은 예술 작품을 깊이 음미하고 공감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음악을 감상한다는 건 작곡가가 만든 음에 공감하고 작사가가 쓴 가사에 공감한다는 뜻이다.
감상이라는 말 아래에 공감이라는 원리가 숨어 있다.
모든 문학 문제가 감상을 제대로 했는지만 물어보고 있다.
화자가 지금 어떤 마음인 것 같아? 공감했어?
인물이 지금 뭘 보고 있는 거 같아? 상상했어?
이 2가지 질문을 말만 바꿔가며 물어보고 있다.
문제의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전부 인물, 화자의 마음에 공감했는지 또 그들이 보고 있는 걸 같이 떠올릴 수 있는지 이 2가지에 대해서만 물어보고 있다.
내면 세계 공감과 이미지화이다.
내면세계 공감은 화자나 인물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고 이미지화는 화자나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미지로 떠올리는 것이다.
공감은 타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듯 진심으로 인물의 마음에 공감해야 한다.
이미지화는 시든 소설이든 작품을 읽으면서 화자나 인물이 보고 있는 것, 화자나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머릿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그려내는 것이다.
이미지화를 하며 읽으면 문학이 재밌어지고 내면세계 공감이 잘되고 문제로 갔을 때도 작품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게 된다.
모든 문제가 감상을 제대로 했는지만 물어보고 있다.
줄거리만 파악하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그저 종이 위에 적혀 있는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글자에 묻어 있는 세세한 감정들을 읽어내야 한다.
저자는 시간을 잊을 때 가장 빨리 푼다고 한다.
저자는 밑줄을 치지 말고 그냥 감상에만 집중하라고 한다.
인물, 시 구절이 기억 안 나고 시어의 의미가 기억 안 나는 이유는 밑줄을 안 치고 넘어가서가 아니라 감상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감을 못하고 이미지화를 못했으니까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기출을 볼 때 내면세계 공감, 이미지화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보고 선택지 하나 하나를 전부 해설해야 한다.
선택지 하나 하나 근거를 찾아가며 1회독, 3회독, 5회독을 해야 한다.
선택지 하나를 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문제당 선택지가 5개니까 1문제가 아니라 5문제이다.
소설은 문학이고 감상 능력을 물어 본다.
화자가 아닌 인물의 내면세계에 주목해야 한다.
소설은 시보다 내면세계가 훨씬 많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인물이 여러 명 나오고 그들의 내면세계를 잡아야 한다.
소설은 시점이 있다.
서술자가 내부의 나로 등장한다면 1인칭 시점이고 서술자가 이야기 외부에서 작품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을 그, 그녀, 영희, 철수 등으로 묘사한다면 이는 3인칭 시점이다.
소설 속 서술자가 외부세계에서 내면세계로 시선을 돌리는 장면, 회상, 성찰 순간을 캐치해야 한다.

소설에서 종종 제세되는 줄거리는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시험장에서 당황해서 소설 내용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여러 번 읽으면 시간도 그만큼 많이 쓰게 되기에 여러모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줄거리는 작가가 쓴 것이 아니다.
문제를 출제하는교수가 쓴 것이다.
아래 소설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해서 선별해서 쓴 게 줄거리다.
처음 줄거리를 읽을 때 집중해서 읽는다.
줄거리를 읽을 때는 줄거리에 나오는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고 지금 그 인물들 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지에 집중한다.
복잡하면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에만 신경 쓴다.
극이란 작가의 개입 없이 등장인물들의 대화 형식으로 이뤄진 예술 작품이다.
희곡은 무대 대본이고 시나리오는 영화 대본이다.
둘 모두 시, 소설과 다르게 화자, 서술자 같은 것들이 없다.
인물의 내면세계를 전부 드러내 준다.
희곡은 무대를 머릿속에 띄워놓고 지문을 읽어야 한다.
그 위에 연기하고 있는 인물들을 상상해줘야 한다.
희곡은 배경이 한정적이다.
무대 위에서만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 회상이나 장면 전환 등을 여러 가지 기법을 통해 나타낸다.
조명을 사용해서 과거 회상임을 알려주거나 커튼을 이용해서 장면 전환을 드러내는 식이다.
사용하는 공간이 무대와 무대가 아닌 곳, 이 둘밖에 없으므로 무대 밖의 사건이 무대 안의 인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식의 선택지도 나온다.
희곡을 읽을 때는 지금 무대에서 어떤 상황이 펄쳐지고 있는 건지 무대 밖에서 일어나는 건지 무대 안에서 일어나는 건지 등을 계속 생각해주면서 읽어야 한다.
시나리오의 특징은 카메라로 시선을 제한해서 감상해야 한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실제 장면을 보지 않는다.
카메라로 제한된 장면을 보게 된다.
카메라가 클로즈업하는 부분을 같이 따라보고 카메라가 회전하면 그에 따라 같이 회전된 장면을 보게 된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게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어떤 장면일까를 생각하면 된다.
지금 한 편을 보고 있는 것처럼 감상해야 한다.
이미지화한다.
시나리오에는 다른 문학 갈래에는 없는 독특한 표현들이 등장한다.
오버랩, 효과음, 클로즈업 등 시나리오에서만 볼 수 있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기출 문제를 풀면서 이런 단어들은 전부 외워둬야 한다.
모두 기출 되었던 단어이기 때문에 요즘엔 각주로 단어 뜻을 설명해주지 않고 그냥 물어본다.
시나리오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카메라와 내면세계를 조합해서 물어보는 문제다.
클로즈업한 카메라를 보고 왜 클로즈업한 건지 그 이유를 물어본다.
오버랩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지금 이게 등장인물의 회상을 나타내려 한 거란 걸 잡아냈냐고 물어본다.
인물의 내면세계 공감과 더불어 카메라로 시선을 제한해서 작품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왜 감독이 클로즈업을 했는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저렇게 찍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계속 고민해봐야 한다.
내면세계 공감과 이미지화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대부분의 문학 문제는 전부 맞히게 된다.
시험장에서 자만하는 순간 반드시 예상치 못한 실수가 한 두 개씩 나온다.
조금이라도 애매한다면 빠르게 훑어본다.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안타까움을 표출하고 있다.
반어적 어조를 사용하고 있다 등 내면세계를 나타내는 문장, 단어에 집중해서 빠르게 훑어본다.
문장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읽지 않더라도 감상 능력이 충분하다면 정답, 오답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애매할 때 모든 문장을 꼼꼼히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없다면 내면 세계를 나타내는 단어 위주로 본다.
시험장에서 조금이라도 애매하다면 섣부르게 판단 하지 말고 나머지 선택지를 모두 본다.
이 사소한 태도가 만점을 결정한다.
문학이 공감을 잘하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건 새로운 생각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