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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원리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머릿속에 쏙!
공주영 감수 / 리스컴 / 2022년 9월
평점 :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글이라는 도구를 빌어 서로의 뜻을 표현한다.
글은 누군가가 읽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글을 쓸 때에는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난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전부 내 만족으로만 썼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다는 건 별로 생각을 안해 봤다.
난 요즘 신종어를 보면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읽기를 그냥 포기한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 규정과 띄어쓰기이다.
맞춤법도 항상 헷갈리지만 띄어 쓰기는 더 모르겠다.
맞춤법도 1년에 한 번 바뀐다는 것도 리트 공부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
주요 내용은 표준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써야 하며 낱말마다 띄어쓰기를 하되 독립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조사나 어미는 그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맞춤법 규정에는 예외 조항이 많아 바른 말, 좋은 글을 수없이 익혀도 기본 원리를 모르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원리를 알아야 활동도 가능하다.
낱말은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의 단위이기 때문에 낱말마다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조사나 어미는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기 때문에 그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아버지가큰집으로들어가신다는 문장을 보면 아버지가 큰 집으로 들어가신다.
아버지가 큰집으로 들어가신다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큰 집은 실제 겉모양이 큰 집을 뜻하고 큰집은 큰아버지 댁을 의미한다.
다음주에한번보자는 문장도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다음 주에 한번 보자.
다음 주에 한 번 보자.
한번 보자는 기회가 있는 어떤 때를 뜻하고 한 번 보자는 횟수 1을 의미한다.
벌써 헷갈린다.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는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자립할 수 있는 다른 말 뒤에 붙어서 그 뜻을 더해 주거나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 준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으로부터, 꽃으로만, 꽃밖에, 꽃으로부터, 꽃이다.
꽃입니다. 당신같이, 이것뿐, 멀리는
조사가 둘 이상이 겹쳐지거나 어미 뒤에 붙는 경우에도 붙여 쓴다.
나가면서까지도, 들어가기는커녕, 아시다시피, 어디까지입니까? 여기서부터입니다. 옵니다그려, 집에서처럼, 학교에서만이라도,
문장 속에서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의 뒤에 붙어서 그 말의 자격을 나타내 주는 조사를 격조사라고 한다.
이, 께서, 가, 에서와 같은 주격 조사, 이다와 같은 서술격 조사, 을, 를과 같은 목적격 조사, 되다, 아니다 앞의 체언에 붙는 아, 가와 같은 보격 조사, 의와 같은 관형격 조사, 야,아,여와 같은 호격 조사, 에게, 으로, 로써, 에게서, 처럼과 같은 부사격 조사가 있다.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를 접속 조사라고 한다.
와, 과, 하고, 이나,이랑이 있다.
조사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두 단어를 이어 주는 접속 조사, 보조적인 의미로 쓰이는 보조사로 나누어진다.
체언, 부사 활용어미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보조사가 있다.
은, 는, 도, 만, 까지, 마저, 조차가 있다.
똑같은 형태의 말이라도 쓰이는 데에 따라 조사인 경우가 있고 혼자서도 뜻을 나타내는 낱말일 수도 있다.
조사일 때는 앞말에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구별해야 한다.
아래의 '하고'의 경우를 보면 '사과하고 배하고'의 '하고'는 둘 이상의 낱말을 이어 주는 접속 조사이며 '공부를 하고'의 '하고'는 동사로 쓰인다.
의존 명사는 홀로 독립하여 쓰이지 못하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볼 수 있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규칙에 따라 의존 명사도 띄어 쓴다.
남자들, 학생들의 들은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과 같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할 경우의 들은 그런 따위란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셋뿐이다처럼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웃을 뿐이다처럼 따름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법대로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쓰지만 아는 대로처럼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주먹만큼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그런 정도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애쓴 만큼처럼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또는 실컷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고구마가 사람 주먹만큼 크다(조사)
애쓴 만큼 얻는다(의존 명사)
볼 만큼 보았다(의존 명사)
고된 만큼 달았다(의존 명사)
하나만 알고 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 또는 비교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일년 만에처럼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조사)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의존 명사)
큰지 작은지의 -지는 어미의 일부이므로 붙여 쓰지만 돌아가신 지 처럼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어미)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의존 명사)
유학자처럼 명사 뒤에 붙어서 -하려고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갔던 차에처럼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어떤 기회에 겸해서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인사차 들렀다(접미사)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의존 명사)
윷놀이판 씨름판 웃음판처럼 일이 벌어진 자리나 장면의 뜻으로 쓰일 때는 합성어를 이루는 명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장기 한 판처럼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를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윷놀이판이 벌어졌다 (접미사)
장기 한 판 두자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는 그 앞의 수관형사와 띄어 쓴다.
한 개, 나무 한 그루, 고기 두 근, 열 길 물 속, 차 한 대, 소 한마리, 쌀 서 말, 한 명, 물 한 모금, 실 한 바람, 열 바퀴, 옷 한 벌, 국수 한 사리, 열 살, 집 한 채, 풀 한 포기,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는 개, 마리, 켤레 등과 같이 혼자서는 쓸 수 없는 불완전 명사가 대부분이지만 열 사람, 다섯 나라 등에서의 사람, 나라에서와 같이 보통 명사가 단위성 의존 명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순서를 나타낼 때나 숫자와 같이 쓰일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100원, 25그램, 274번지, 1학년, 8미터, 10개, 일학년, 제1실습실, 101동 305호
연월일, 시각 등도 붙여 쓸 수 있지만 수효를 나타내는 개년, 개월, 일, 시간 등은 붙여 쓰지 않는다.
아라비안 숫자 뒤에 붙는 의존 명사는 모두 붙여 쓸 수 있다.
일천구백팔십팔 년 오 월 이십 일---->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이십일
봐도봐도 여전히 헷갈린다.
수를 적을 때는 만단위로 띄어 쓴다.
이십이억 사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금액을 적을 때는 변조등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뜻에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돈:일백칠십육만오천원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여러 가지를 나열할 때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부산, 광주 등지, 사장 및 임원진들
하나의 음절로 된 단어가 이어서 나타날 때는 불여 쓸 수 있다.
물 한 병--->물 한병, 이 말 저 말--->이말 저말, 좀 더 큰 것--->좀더 큰것,
이 곳 저 곳--->이곳 저곳, 한 잎 두 잎---->한잎 두잎
하나의 음절이면서 관형어나 부사인 경우라도 관형어와 관형어, 부사와 관형어는 띄어 쓴다.
훨씬 더 큰 새 집---->훨씬 더큰 새집(X)
부사와 부사가 연결된 경우에도 의미적 유형이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쓸 수가 없다.
더 못 간다--->더못 간다(X)
꽤 안 온다--->꽤안 온다(X)
본 용언과 같이 쓰이면서 그 말에 의미를 더해 주는 용언을 보조 용언이라 한다.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가 있다.
보조 용언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원칙은 불이 꺼져 간다인데 불이 꺼져간다로 허용한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가 원칙인데 내 힘으로 막아낸다로 허용한다.
잡아서 보다 만들어서 주가처럼 -아/-어 뒤에 서가 줄어진 경우에는 뒤의 단어가 보조 용언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고기를 잡아 본다(O) 잡아본다(X)
의존 명사 양, 척, 체, 만, 법 듯 등에 -하다나 -싶다가 합쳐져서 된 보조 용언도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
모르는 체하다. 모르는체한다가 전부 된다.
올 듯싶다, 올듯싶다가 전부 된다.
공부할 수록 더 헷갈리는 것 같다.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의존 명사 뒤에 조사가 붙을 때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띄어쓰기를 하는 것은 한 단어가 너무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는 되고 잘도 놀아만나는구나는 안 된다.
잘난 체를 한다는 되고 잘난 체를 한다는 안 된다.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직위명 등은 띄어 쓴다.
최치원 선생, 강인구 씨, 김 계장, 박 교장, 총장 정영수 박사
이런 건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미성 중학교도 되고 미성중학교도 된다.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도 되고 한국대학교 사범대학도 된다.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쓸 수도 있다.
손해 배상 청구도 되고 손해배상청구도 된다.
긴급 재정 처분도 되고 긴급재정처분도 된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띄어 쓰기 때문에 너무 헷갈렸는데 이 책을 보니까 허용되는게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