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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힘 - 나만의 지식 지도를 만드는 공부의 기술
책읽는원숭이 지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저자 책 읽는 원숭이는 박학다식의 독서가이고 혼자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는 책 읽기를 힘들어 했고 독서를 시작하면 20분도 집중하지 못해 책 한 권을 읽는데 5년이 걸리기도 했다.
왓!!!!!!!!
책을 읽을 때 어떤 문장에서 관련없는 이미지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관련 없는 분야로 빠지기도 했다.
자신의 그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독학을 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을 세우고 집중도에 따라 2분, 길게는 몇 시간을 배분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해서 지적거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독학을 위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실타레처럼 얽힌 추상적 이야기나 이론만 파고들어 이해해야 하는 내용은 동영상보다는 책이 낫다.
여러 정보를 대조할 수 있고 눈높이를 맞추면서 원하는 속도로 반복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순서대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게 독서이다.
동영상은 정보를 발신하는 쪽의 페이스에 맞춘다.
책을 읽는 이유는 꼭 그 내용을 통째로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책을 쓴 저자와 그것을 읽는 우리는 직면한 문제로 필요로 하는 정보도 다르다.
여러 방식으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책에서 찾아내려면 먼저 의문을 품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의문에는 인지능력을 동원하고 동기부여를 재촉하는 효과가 있다.
의문을 품고 답을 찾으면서 읽으면 아무 생각 없이 순수하게 한권을 끝까지 읽는 것과는 접근방식이 다르다.
단 하나의 의문을 품고 그 책에 도전한다면 적어도 하나의 답은 얻는다.
그걸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질문을 만들어서 다시 책을 읽으면 된다.
좋은 책은 자신에게 발전적인 질문거리를 제공한다.
책을 읽는 행위는 읽기 방식을 바꾸어가며 반복해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다.
전독은 가장 빠른 독서법이다.
페이지에 시선을 고정한 채 가능한 빠르게 페이지를 넘긴다.
책장을 넘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손만 움직인다.
독서 주체는 읽는 이이다.
국독은 읽어야 할 부분과 당장의 목적을 위해서는 넘어가도 되는 부분을 구분한 뒤 필요한 부분만 읽는 기술이다.
서론 부분 첫 단락을 읽는다.
결론 부분, 마지막 단락을 읽는다.
마지막 단락에는 결론이 적혀 있다.
국독은 텍스트 안에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어 읽는 기술이다.
스키밍이라는 단어는 원래 유지류 등의 윗부분에 뜨는 맑은 액체나 거품을 스푼 등으로 덜어낸다는 뜻인데 발전하여 필요한 곳만 가려서 읽는 것을 의미한다.
국독의 의의는 어떻게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는가라는 테크닉 자체보다 오히려 읽는 태도, 즉 텍스트에서 필요한 곳만 우선 읽으면 된다는 판단 방식이다.
책을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한 글자, 한 구절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책 읽기의 실재와 동떨어진 착각을 불식시키고 책읽기의 해방을 가르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는 독서는 소설 등의 픽션에는 적당하지만 책의 종류는 소설 외에도 많다.
같은 단어나 유의어, 대체어가 몇 번이고 등장한다면 저자가 내세우고 싶은 주제다.
저자는 독자를 믿지 못해서 반복한다.
문장을 쓰는 주체는 인간이며 문장에는 반드시 글을 쓰는 이의 목적이 있다.
객관적인 문장이라 해도 사실을 기술한 부분이 아니라 저자의 주장이 담긴 곳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글 쓰는 이의 주관이 있는 부분은 중요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이다. 틀림없이 ~이다 등 신념의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이나 대소, 장단, 고저, 신구, 호불로, 선악이 글을 쓴 주체를 판단할 필요가 있는 표현에는 저자의 주관이나 판단이 반영되어 있다.
저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것이라면 이런 접근은 저자가 남긴 궤적을 추적하는 것이다.
책을 상대로 묻고 답한다.
책이나 논문에 나오는 장들에서 제목을 골라 질문 형태로 변호나한다.
맬서스의 덫이라는 제목이 있으면 맬서스의 덫이란?이라고 질문 형태로 바꾼다.
장이나 제목 다음의 글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답과 관계가 없거나 적은 부분은 건너뛰며 읽는다.
질문에 답하고 요약을 만든다.
문독은 책을 상대로 묻고 답하는 읽기 방식이다.
문독은 스스로 질문에 답만 구하면 되므로 책 한 권을 모조리 읽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
읽는 속도와 심도는 자유자재로 조절하면 된다.
질문의 가짓수도 밀도를 읽는 이의 목적에 맞추어 바꾸어가면서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읽을 수도 있고 세세한 질문을 여럿 준비해 책 속 내용을 자세히 주워 담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책 한권을 종이 한 장에 정리할 수 있으며 논문 한 편을 가지고 한 권 분량에 달하는 논의를 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읽으려는 문헌을 질문으로 바꾸어 답을 찾고 요약한다.
스스로 정한 시간 안에 읽으면 독서 집중력이 향상된다.
독서 모드에서 다른 모드로 전환이 용이해진다.
요점 파악 방식, 탐구 방식이 개선된다.
독서 실효 속도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독서 분량과 만족도를 기록하면 날마다 독서력이 향상됨을 자각할 수 있다.
독서 계획이 잡힌다.
읽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나 책을 선별하게 된다.
읽을 수 있는 권수가 늘어난다.

말하는 속도는 분당 300자이다.
말하는 속도를 능가하는 독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소리를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음 속으로도 읽지 않아야 한다.
묵독 도중 입술에 손가락을 대어본다.
입술의 움직임이나 코의 진동이 느껴질 때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해도 구음 같은 언어 활동을 동반한 음독에 가까운 묵독은 유사음독의 상태라고 간주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이우레오 등의 뜻이 없는 음이나 혀가 반복 운동하는 레로레로 등을 입 안에서 반복하면 좋다.
묵독은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문장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해가는 행위, 기술이다.
우리는 대부분 입말을 습득하고 이를 상당히 이해할 수 있게 된 다음에 글말을 배운다.
이 때문에 우선은 음성언어를 바탕으로 문자와 그에 대응하는 음을 발하도록 학습한다.
처음에는 스스로 문자를 음성화하고 그 소리를 들음으로써 적힌 단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자를 실제 음성으로 변환하지 않아도 문장어에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 묵독이 가능하다.
묵독을 하면 독서 속도뿐 아니라 이해도나 기억 수행도가 뛰어나다.
묵독은 말하는 속도의 열 배까지 독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을 손가락이나 펜으로 짚는다.
시선은 손가락 끝에 고정한다.
행을 따라 손가락이나 펜을 움직인다.
읽는 곳을 따라 손가락이나 펜 끝도 이동시킨다.
이때 시점은 손가락 끝에 고정하고 있어야 한다.
손가락 끝이 이동하는 속도가 곧 읽는 속도다.
일정 속도 이상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독서 속도는 제한되지만 앞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행을 읽을 일이 없다.
가리키는 부분을 음독과 병행해 읽어나가도 좋다.
지독은 손가락 따라 읽기이고 현재 읽고 있는 것을 손가락 등으로 더듬으면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읽는 방식이다.
지독은 음독과 마찬가지로 읽는 사람이 지금 어디를 읽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집중하면서 문자를 따라가기 어려운 독서 초심자를 돕고 흩어지기 쉬운 시선을 읽어야 할 문자로 유도하는 장점도 있다.
지독은 난해한 문장을 읽기 위해 쓰이는 방식이다.
책이나 문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곳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마크로 표시도 남긴다.
일시적이자 부분적인 지독이다.
한 번 대강 읽은 후 전체적인 구성이나 개요를 적어놓는다.
읽으면서 필요한 곳에 표시한다.
중요하다고 여긴 곳에 선으로 긋거나 형광펜 표시를 한다.
포스트 잇을 불여두어도 좋다.
색으로 구분하려 한다면 처음에는 여러 색으로 구분해놓고 싶겠지만 자신의 독서 경험치가 늘어 숙련되면 자연스레 생각이 바뀐다.
각독은 텍스트를 읽고 중요한 곳에 선을 그어 그 내용을 고찰하고 메모를 남기는 것은 거의 모든 사고법에 공통으로 쓰이는 작업이다.
읽는 이가 문장어와 격투를 벌여 자신의 사고를 확립해가는 도중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검토한다면 이 텍스트를 읽고 중요한 것에 밑줄을 그어 그곳에 관해 생각하고 메모를 남기는 행위가 모든 경우보다 우선하며 기초가 됨을 알 수 있다.
단력별로 번호를 붙인다.
단락 번호는 처음부터 책에 직접 적는다.
책의 1장이 14개 간락이라면 단락별로 들여 쓰기가 된 부분에 1,2,3.......순서대로 번호를 적는다.
단락 수에 맞추어 넘버링한 공란이 있는 종이를 준비한다.
페이지 상단에 장제목을 쓰고 단락수에 맞춰 한 행씩 1,2,3.......순서대로 넘버링한다.
읽은 내용을 요약해 공란을 채운다.
단락별로 길어도 한 문장 정도로 정리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단락을 읽으면서 요약에 포함해야겠다고 정한 곳이나 키워드에 선을 그어두면 좋다.
선을 그은 곳을 연결해 문장이 되도록 정리한다.
중복된 부분이나 생략해도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덜어낸다.
이렇게 하면 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 기록하여 남겨둘 수 있다.
단락의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점,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요약하기가 어렵다.
단락 요약은 통독 모드에서 정독 모드로 바꾼다.
어려운 책도 독파하는데 단락 요약이 좋다.
단단한 암반을 조금씩 깍아내듯 읽어가는 방식이지만 그렇게 접근하지 않으면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는 텍스트도 있다.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얻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의 재확인과 자기만족뿐이다.
이에 반해 자신이 지금까지 시도하지도 않은 생각이나 삶의 방식으로 인도해주는 책은 그리 간단히 읽히지 않는다.
단락 요약은 어려운 책을 공략하는 가장 유용한 무기다.
이 작업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해하기 어려운 단락에 물음표만 남기고 넘겨도 된다.
다른 페이지를 읽은 후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
텍스트에 선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등 가능하면 궤적을 남기고 키워드만이라고 발췌한다.
그 시점에서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취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
세세한 내용까지 요약에 집어넣으려 하다가는 금방 좌절한다.
처음에는 자기 나름의 짧은 기억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저자가 알려주는 프리맵이나 포스트맵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르는 상황에 처하면 무지 루트맵을 사용한다.
자신이 뭘 모르는지 맵에 적고 부분부분으로 나누고 답을 혼자서 찾아 본다.
저자가 혼자 공부하는 방법들을 많이 알려주는데 나는 무지루트맵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공부할 때 적용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