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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장보다 값진 나를 만드는 독서법 - 인생을 꽉 채워줄 독서습관
박순영 지음 / 미래문화사 / 2021년 11월
평점 :

내 인생은 책없이는 못 살 것 같다.
하나님, 아빠엄마, 미래의 남편, 미래의 아이말고는 언제나 책이 가장 소중한 존재일 것 같다.
책을 잘 읽고 옳은 방향으로 독서하는 방법은 항상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
저자 박순영은 2016년 독서 토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독서 토론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을 만들었고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금융권에 5년간 종사한 뒤 현재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지식을 얻기 위해, 마음의 치유를 위해, 꿈꾸고 있는 삶을 위해,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독서가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어서이다.
변화를 꿈꾸는 이유는 현실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갈망하고 있어서 독서를 하는 걸꺼다.
우리는 자신의 꿈들을 숱하게 배신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또 다시 변화를 열망한 채 꿈을 놓아주지 못하고 있다.
단단한 현실에 대응하는 방법중 하나는 절망과 좌절에 빠져 체념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자신의 비전과 가능성을 긍정하는 것이다.
독서를 하는 이유가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절망과 좌절 상태에서는 어떤 변화도 꿈꿀 수 없다.
작은 틈새라도 보일 때 비로소 변화를 갈망한다.
독서를 한다는 것이 음식에 비유해서 정신을 살찌운다고 하지만 책 자체는 완성된 요리가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식자재에 가깝다.
그래서 독서에는 이 날것의 책을 조리하는과정이 있어야 한다.
식자재를 고르는 방법부터, 다듬는 방법, 도구의 사용법, 조리법, 음미하는 법 등을 두루 알아야 자신의 몸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독서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을 안겨 주는데 최적화된 행위는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막대한 부를 이룬 사람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 독서광은 드물다.
우리 시대에 독서하는 습관은 오히려 성공의 걸림돌처럼 보일 수도 있다.
시집 읽을 시간에 언어 영역 문제를 더 풀고 인문 도서를 읽을 시간에 토익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읽기는 우리의 뇌를 더 많이 기억하고 더 영리하게 만든다.
읽기는 문명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능력이었으며 이런 까닭에 문해력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독서는 축적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실용성 외에 인간의 읽기 능력 자체를 심화시킨다.
독서는 뇌를 지속해서 개발시켜 우리를 더 지능적이며 인지적인 존재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자극한다.
영어를 무작정 듣는 것만으로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공부법이 유행한 적이 있지만 회의적이다.
시각을 배제한 채 청각에만 노출하여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주장은 안 맞는 것 같다.
부모는 어린아이에게 소리와 이미지를 연결해서 알려 준 뒤에 문자를 가르친다.
소리와 이미지가 한 덩어리가 되고 문자를 배우면 문자가 소리+이미지 덩어리에 연결된다.
듣다+보다+읽다가 결합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문자를 배우게 된다.
언어는 나라마다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다.
언어를 옮겨 놓은 문자도 그 지역 인간들에 의해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문자는 다양하게 조합되며 조합된 문자 덩어리에는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다.
우리는 이 문자 조합을 읽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한다.
문장은 단어들의 조합이고 책은 문장들의 조합이다.
책을 읽으면 책 안에 담긴 수많은 의미가 읽는 도중에 수십 가지로 잘게 분할되고 분해된다.
이것들은 뇌의 부분 부분으로 전달되고 자극을 준다.
읽기의 효과는 말하는 능력과 쓰는 능력을 강화한다.
읽는 것은 문자를 매개로 하고 문자는 음운과 형태소로 쪼개진다.
읽기는 문법을 통해 말하기와 쓰는 능력을 키워 준다.
읽는 것은 문자를 분해하고 문법을 깨우치게 하며 이것은 새로운 말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한다.
읽기가 누군가 적어 놓은 문자를 수용하는 것이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읽기에 본인의 창조가 더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무 어려움 없이 새로운 말을 하며 살아 간다.
우리는 외워 두었던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문장을 창조해 가며 이야기한다.
단 한번도 배운 적 없는 문장을 말할 수 있다.
좋은 독서의 메커니즘은 책의 내용을 최대한 잘게 쪼갠 뒤 뇌의 다양한 영역들로 전달하고 이것을 의미의 형태로 자극하여 흡수하는 것이다.
문자로 나열된 책을 읽으며 속성을 분해하여 수많은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뇌로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데는 상상력과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유연성과 자극의 다양성, 의미의 확장과 파생, 이것으로써 이온화된 독서는 정점에 다다른다.
뇌는 구석구석 자극받게 되며 도파민이 분비된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시냅스는 점점 두꺼워지고 전전두엽의 공간은 확장된다.
나의 뇌가 변화하면 내가 바뀐다.
여기까지가 독서가 주는 직접적 변화이다.
바뀐 뇌가 내 삶을 바꾸어 나가는 것은 독서가 직접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가 할 일이다.
독서만으로는 삶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독서만으로 나는 바뀔 수 있다.

맨 앞 장에 질문을 적는다.
책의 주제는 저자가 정하는 것이지만 독서의 주제는 독자가 정하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첫 마디도 꺼내기 전에 독자가 먼저 앞질러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 질문으로 인해 저자의 말을 따라가는 독서가 아니라 독자가 주도하는 독서가 된다.
죽은 자의 말은 살아 있는 사람의 귀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죽은 자의 글은 살아 있는 사람의 눈에 영원성을 부여한다.
책은 늘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사람이 읽어야만 살아 움직인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질문 하나가 있음으로써 독자와 책, 독자와 저자가 연결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메모하고 표와 그림도 추가하면서 읽는다.
오늘 읽은 부분이 내일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오늘의 내 생각을 적어 두면 이것이 책의 일부가 된다.
오늘의 나는 또 다른 저자가 되어 책에 생각을 채운다.
내일의 나, 저자와 오늘의 내가 쓴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할 때는 형광펜, 삼색펜, 포스트잇이 필요하다.
중요한 문구나 단어에는 밑줄을 긋거나 형관펜을 칠한다.
페버 파스텔의 텍스트라이너48이 넓은 면보다는 중간 넓이로 각도를 조정해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삼색펜은 도형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한다.
글을 요약하거나 내 생각을 기록할 때 샤프를 이용하여 잘못 적었을 경우 지우개로 지울 수 있도록 한다.
정독할 때 문단이나 챕터를 한두 분량이라도 요약하거나 주요 문장을 형광펜으로 색을 입힌다.
요약할 때는 책의 문장이나 어투를 그대로 베끼지 말고 최대한 자기식의 언어로 바꾸어 기록한다.
마치 이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하면서 한다.
반론, 다른 영역에 적용할 만한 내용이 떠오른다면 적어 둔다.
핵심 개념들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그림이나 도표를 그려둔다.
틀려도 뭐든 생각나는 대로 어설퍼도 본인의 생각을 요약하여 쓰고 또 그려 본다.
문학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심리를 분석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그들의 성격이 어떠하다가 아니라 그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뜻한다.
등장인물을 심리적 존재로 전제한다.
사회의 틀도 신경 써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본인의 의사와 선택에 상관없이 특정 환경 속에 내던져진다.
이 틀은 인간이 사회로부터 끓임없이 영향받는 존재라는 것을 전제한다.
내부의 틀에서는 작가를 철저히 배제한다.
독자의 틀은 작품이 이를 읽은 독자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 독자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고려하는 방식이다.
독자의 틀에는 다른 틀이 갖지 못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존재한다.
독자는 자신의 독서 경험을 통해 텍스트를 직접 창조한다.
비문학은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추적해 들어간다.
비문학은 촘촘하게 엮어진 논리로 우리를 설득한다.
소설에서는 인물들의 욕망 관계가 중요하고 비문학에서는 논리의 인과관계가 중요하다.
비문학은 삶에 침잠한 주장과 설명의 영역이다.
우리의 현실적 삶은 문학보다는 비문학에 가깝다.
<역사란 무엇인가>같은 비문학은 어렵다.
이런 책이 어려운 이유는 작가와 독자가 지닌 지식, 생각, 경험의 상이함 때문이다.
이 둘 사이의 공통된 생각과 경험이 없다면 책을 읽기 어렵다.
특정 경험이 있으면 독서를 할 때 이해가 빨라지며 이 독서 체험은 다시 독자에게 하나의 간접 경험으로서 쌓이게 된다.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된다.
비문학을 읽을 때는 흐름을 따라가되 자기 흐름을 만든다.
비문학을 읽을 때는 인과관계의 흐름을 놓치면 안된다.
자기만의 기호 체계를 만든다.
학심 단어에 ○를 하는 것과 □표시를 하는 것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
수학적 기호를 쓰는 것도 좋다.
수학 기호는 ⊃,⇒와 같이 흐름이나 포함 관계를 표시하기에 유용하다.
중요한 부분은 ☆로 한다.
△는 그러나, 하지만 같은 내용의 전환이 일어날 때 쓴다.
형광펜은 핵심 단어나 문장 위주로 사용하고 빨강, 파랑, 검정은 언제 쓸지 자신이 정하면 된다.
첫째, 둘째, 셋째로 구분 지은 부분은 반드시 체크해 두고 그 내용을 한 단어나 한 줄로 정리해 두는 게 좋다.
보통 첫째라는 말 다음에 그 첫째에 해당하는 내용이 나오고 그 뒤에 근거나 사례가 제시된다.
역접에 주목한다.
그러나, 하지만 등의 역접 관계사가 나올 때 △나 어떤 기호를 사용하여 내용이 전환된다는 것을 체크한다.
문단 중간에 등장하는 역접보다 새로운 문단의 첫 마디가 역접인 경우는 충돌하는 쟁점이나 이슈가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는 본격적으로 글쓴이의 주장이 전개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는 내용의 전환이며 작가의 말로 주관적 전환하는 것이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