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 묻고 싶은 밤 - 누구나 한 번쯤 소설의 주인공
최새봄 지음, 김동욱 외 13명 그림 / 디페랑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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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새봄은 역사를 공부하고 은행에서 일한 뒤 2014년부터 그림을 담는 그릇, 아틀리에 봄을 운영중이다.

글쓰기를 삼십 년째 매일 하고 있다.

장래희망은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장르가 되겠다는 얘기같다.

사는 동안 60권의 책을 쓰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좋은 꿈같다.

글을 쓰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는 것 같다.

계절이 오고 가는 것, 수십 번 반복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겨울이 매번 새로운 것, 언제나 이번 여름과 겨울이 가장 덥고 추운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꼭 사랑을 닮았다고 한다.

오고 또 가고 다시 올 것을 분명 알고 있으면서도 안달하며 새로운 것을 기다리게 되는 것도, 매번 잊힐 것을 알면서도 지금이 영원할 것처럼 여기며 하루하루를 산다.

분명 서늘한 바람이 재킷을 걸치게 하는 순간이 오면 문득 가을이 왔음을 깨닫고 화들짝 놀란다.

마치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계절을 마주친 것처럼,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했던 날 처럼.

친구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영화가 아름답다고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난 본적이 없는 영화라고 했더니 친구는 그 영화가 뇌리에 계속 남는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영화를 못 봤다.

처음에게 특별함을 부여한 것은 누굴까,,

처음이란 왜 특별해야 하는 걸까,,

처음을 가장 오래 기억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든 건 누굴까,,

나의 모든 처음이 지금에 있다.

당신의 처음으로 나의 지금을 채우고 있다.

나에겐 아직 너무 많은 처음이 남아 있다.

당신에게는 아니겠지만,,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대사에 그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을 만나게 된거라고 한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거라고 한다.

잡지 표지에 실을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매디슨 카운티에 도착한 사진 작가 로버트와 그곳에 사는 프란체스카는 길위에서 우연히 만난다.

두 사람의 인생에 단 한 번 주어지는 사랑이 아무런 예고 없이 시작된다.

우리가 살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사랑이란 강렬한 감정은 특별히 예술이나 창작에만이 아니라 삶과 일상 속에서 좋은 에너지가 되어 준다.

한 사람의 가장 깊은 내면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제껏 생각지 못한 것을 떠올리게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하며 몰랐던 감각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에 대한 글을 한 권의 책만큼 쓰고 싶었다.

나는 너 때문에 정말 행복해.

사랑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한 번의 사랑이, 하나의 삶을,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운명처럼 이끌린 사랑을 서툴고 어리숙하게 놓쳐 버릴 수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당신의 그림자처럼 내 안에 드리워진다.

첫사랑의 풋풋한 사랑스러움, 한없이 서투르다.

첫사랑의 자리에 주인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거나 마지막 사랑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마지막 사랑이 나의 첫남자가 되게 해야 하는 것 같다.

네가 너무 좋아,,

그래서 너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존중하는거야,,

너의 방식은 진심이 아니고 책임 지기 싫고 언제든지 발을 빼기 위한 방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응해주는거야,,

너의 방식 그대로,,

좋아해가 끓어올라 마음이 전부 당신으로 물들어 버릴 때 가끔 살짝 슬퍼,,

처음엔 아인쉬타인을 좋아한 것처럼 너가 엘리트이고 성공해서 롤모델처럼 좋아했어,,

너가 성적인 얘기를 할 때는 그쪽은 잘 모르는데 무서웠어,,

사랑은 눈에서부터 시작되고 뇌로 전달되는 것 같아,,

아직 세포나 온몸의 전율까지는 잘 모르겠어,,

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엄청난 비밀들이 많아,,

성경인물들이 경험하는 하나님을 전부 경험하니까,,

그게 나의 자부심이야,,

너도 나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야,,

당신이 좋다는 말엔 아무런 불순물이 없다.

온통 당신으로 물든 좋아하는 마음이 하루동안 생활하는 동안 여러 번 지나간다.

사랑은 사랑이라고 통칭되면서 다양한 정의를 가지는 것 같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당신의 미소, 시선이 마주치는 찰나의 햇빛과 공기, 당신의 손동작, 나만의 당신이 아니라서 귀엽게 서운하다.

당신이 내게 오고 당신을 곁에 두고 사는 일의 아름다움은 내려 놓았다.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던 순간은 언제일까,,

당신이 왜 좋을까,,

좋지 않은게 하나도 없으니까,,

당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발견할 수 없어 당신이 정확하게 어떤 사람인지도 몰라,,

내가 나와 사랑한다면 어떨까,,

꼭 나의 사랑만큼 사랑받을 수 있다면 행복할까,,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이 같은 두사람이 사랑한다면 아무런 슬픔도 어긋남도 없이 완전하고 영원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상상이다.

당신 안에 나를 담을 수 있을까,,

사랑도 인간이 가진 감정의 하나이자 사회 안에서의 약속이고 규정된 행위이며 수많은 데이터가 쌓인 역사이나 당연히 공식이 있다.

심리학, 의학, 철학, 인문학 등 어떤 학문에서도 사랑을 다룰 수 있다.

마음과 정신의 영역에 신체적인 반응까지 포함한다면 물리, 화학, 생물은 물론 사회적 관계로서 자본주의를 덧대어 경제와 경영 등 결국 사랑이란 가장 개인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가장 사회적인 것이다.

사랑이란 이러저러해야 한다고 비슷한 말들을 잔뜩 적어 둔 책들을 수없이 읽었지만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었던 순간과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순간들이 교차한다.

그 문장들은 유토피아를 묘사한 것처럼 현실에는 없지만 사람들이 꿈꾸는 어떤 것처럼 읽힌다.

완벽한 공식대로 풀린 오차 없는 정답이 우리의 사랑 어딘가에 있을까,,

세상엔 전부 오답노트와 같은 사랑으로만 가득한 것 같다.

연인은 서로 연애하는 관계에 있는 두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이다.

웃는 게 예쁜 사람이다.

달 같은 사람이다.

하얀색이 잘 어울린다.

동그란 눈과 짙은 갈색 머리카락,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다.

슈트가 잘 어울린다.

그냥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다.

이해할 수 없는 연인과 연애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이해할 수도 없다.

서로를 전부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

첫눈에 반했던 그이와 완벽한 동일인물일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아니고 당신은 내가 아니라서 당신은 나처럼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않는다.

나 또한 당신처럼 생각할 수도, 말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끝없이 서로를 탐구하는 것, 서로를 관찰하고, 지켜보고, 참고, 견디고, 겪어 가는 것뿐이다.

이 과정을 함께 즐기는 것이 연애이다.

당신이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해도, 이상한 만화를 봐도 이제는 처음처럼 충격 받지는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의 놀라움을 그대로 느끼고 기억하려고 한다.

연애의 지속은 연인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셀 수 없이 이해가 안 되는 순간들을 겪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좋아하기 때문에 곁에 머무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서 놀라운 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 가며 요령을 익혀 가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당신은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고 말하는구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게 당신이구나, 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야하고 엽기적인 건 왜 보는지 절대로 이해를 못하는데 더 이상은 이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해주는 이 책이 좋다.

연인이라는 과목을 심화 학습할 의지가 있다면 우린 열심히 기억할 것이다.

당신은 이런 걸 싫어하고 저런 걸 좋아하고 그런 걸 원하는구나, 나와는 이렇게 다르구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우린 꼭 잘 맞을 필요도 없다.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끝까지 묻고, 배우고, 알려 주고, 기억할 수만 있다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첫사랑이다.

하지만 가장 재밌는 문제이기도 한 당신이다.

그래도 너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풀다가 풀다가 지쳐 버리면 안되니까말이다.

사랑을 소설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요근래 읽은 사랑책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

사랑이 뭘까,,내가 남몰래 지금 하고 있는 그것,,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는 바로 그것,,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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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묻고 싶은 밤 - 누구나 한 번쯤 소설의 주인공
최새봄 지음, 김동욱 외 13명 그림 / 디페랑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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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사랑책중에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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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초등 속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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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준은 아이들과 함께 책 읽기를 즐겨하고 함께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속담은 옛날부터 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온 글 중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알아야 할 교훈이나 주의할 일을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이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역사책인 『삼국유사』에 내 일이 바빠 큰댁 방아를 가두른다는 속담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속담이 사용된 것 같다.

속담은 오랜 시간 내려오면서 새로 생기거나 뜻이 바뀌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속담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고 지금은 알 수 없는 옛날 생활 모습의 문화를 담고 있어 그 뜻을 바로 알기 어려울 때도 있다.

개발에 편자는 옷차림이나 지닌 물건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을 빗대어 설명하는 말이다.

편자는 말발굽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니 개에게는 필요가 없고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말발굽이 자라는 것보다 닳는 것이 빨라서 말이 발의 통증을 느꼈다.

말이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쇠로 만든 신발, 즉 편자를 달아 주었다.

말발굽에는 신경이 없어서 쇠로 단 편자를 달 수 있다.

말발굽을 관리하고 편자를 다는 일은 섬세한 작업이라 지금도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이 말발굽 관리사, 장제사로 일한다.

뜨거운 국에 맛 모른다는 국이 끓어서 뜨거울 때는 정확한 맛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다급한 경우를 맞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음을 뜻한다.

국이 뜨거운지 아닌지도 생각지 않고 맛부터 본다고 하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은 저번에도 책에서 봤는데 이 책에 또 있어서 본다.

마파람은 남풍이다.

뱃사람들은 남풍이 불면 비가 온다고 생각했다.

게는 평소에는 눈을 밖으로 내놓고 다니는데 마파람이 불고 비가 올 것 같으면 눈을 순식간에 감추었다고 한다.

재빠르게 감추는 게눈처럼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마파람은 남풍이고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하늬바람, 북풍은 된바람이다.

바람꽃은 큰바람이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을 말한다.

바람씨는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을 뜻한다.

바람칼이라는 말은 새가 하늘을 날 때 날개가 바람을 가르는 듯하는 뜻으로 새의 날개를 이르는 말이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옛날 부엌에서는 불을 지피기 위해 아궁이를 만들고 그 위에 솥을 걸어 음식을 했다.

그 주변에 흙과 돌을 섞어 쌓아 편평하게 만든 부분이 바로 부뚜막이다.

솥 바로 옆 부뚜막에 있는 소금이라도 넣지 않으면 음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손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는 농사를 주로 지었던 옛날에는 여름에 비가 오면 일을 할 수 없어 낮잠을 자고 수확철인 가을에 비가 오면 그해 농사지은 것으로 떡을 해 먹었다.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안개비,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소나기, 볕이 나 있는 잠깐 오다가 그치는 여우비, 사투리로 햇비,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소리없이 내리는 색시비, 이슬비,

꼭 필요한 때에 내리는 약비가 있다.

비의 종류도 모르는게 있었다니,,

여름 하늘에 소낙비는 흔히 있는 일이니 조금도 놀랄 것이 없다는 뜻이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신선놀음은 신선처럼 아무 걱정이나 근심 없이 즐겁고 평안하게 지낸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을 다 잊고 어떤 놀이에 열중한다는 뜻이다.

열중하다보니 나무로 만든 도낏자루가 다 썩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다.

아주 재미있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 속담과 비슷한 것은 이야기 장단에 도낏자루 썩는다가 있다.

하루가 여삼추는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여 하루가 삼 년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도 다른 책에서 봤는데 또 보고 싶어서 봤다.

봉창은 실내를 밝게 하고 환기를 하기 위하여 벽을 뚫어서 작은 구멍을 낸 창을 말한다.

안쪽으로 종이를 발라서 막은 창이다.

자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봉창을 두드린다면 깜짝 놀란다.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나 말을 불쑥 내미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한옥 마을이나 민속촌 등에 가서 전통 가옥을 보면 방이나 부엌 등에 작은 구멍이나 창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봉창이다.

봉창의 모양과 크기는 다양하다.

방에 봉창을 낼 경우에는 겨울에 찬바람을 막기 위해 창호지를 발랐고 아궁이가 있는 부엌에는 연기를 빼내기 위해 봉창을 여러 개 만들기도 했다.

그 밖에 헛간, 외양간 등에도 봉창을 만들었다.

통풍을 위해 만든 봉창에는 종이를 붙이지 않고 날짐승 등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뭇가지로 살대를 만들었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다는 진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삼천포로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이나 이야기가 본래의 방향이 아니라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것을 뜻하는 표현이다.

송도 오이 장수는 이익을 더 많이 보려다가 헛수고만 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데 송도는 지금의 개성이다.

삼천포는 경상남도에 있었던 도시 이름이다.

지금은 사천군과 합쳐져 사천시가 되었다.

지금도 삼천포항이라는 지명은 남아 있다.

부산에서 출발해 진주로 가는 기차는 계양역에서 진주 가는 기차와 삼천포 가는 기차를 분리해서 따로 갔다.

이때 손님들은 가야 하는 목적지에 따라 기차를 옮겨 타야 했다.

그런데 진주 가는 사람들 중 일부가 삼천포 가는기차를 타서 삼천포로 가게 되는 일이 이따금씩 있었다고 한다.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간신히 계란을 얻었는데 그것들이 다 상해 있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속담이다.

늘 일이 잘 안되던 사람이 좋은 기회를 만났음에도 그 역시 잘 안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과 비슷한 뜻은 복 없는 짐승은 계란에도 뼈가 있다, 안되는 놈은 두부에도 뼈라,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같은 속담이 있다.

계란유골이라는 고사성어도 같은 뜻이다.

계란유골과 비슷한 언중유골도 있다.

언중유골은 말에 뼈가 있다는 뜻으로 예사로운 말 속에 단단한 속뜻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계란유골은 조선 시대 세종 때 이름난 재상인 황희 정승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다.

황희 정승은 벼슬은 매우 높았지만 집이 너무 가난해서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었다.

이를 본 임금이 오늘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진상품은 모두 황희 정승 댁으로 보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그날은 비가 하루 종일 내려서 온종일 아무 물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해질 무렵 겨우 계란 한 꾸러미가 들어왔다.

그것이라도 삶아 먹으려 했지만 그 계란들은 모두 곯아 있었다.

상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한자로 옮기자니 마땅한 표현이 없어 유골로 표현했고 그게 이 속담의 유래가 되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는 뚝배기는 예쁘다기보다는 투박하게 생긴 그릇이다.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찌개나 국 등을 먹을 때 음식이 잘 식지 않게 하는 장점이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속담은 겉으로 보기에 모양은 보잘 것 없지만 실제 내용은 훌륭한 것을 나타낸 표현이다.

뚝배기 깨지는 소리는 노래 못한다는 뜻이다.

뚝배기로 개 때리듯은 누가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 화를 못 이겨서 애꿎은 화풀이를 했지만 별로 신통치 않을 때하는 말이다.

뚝배기는 붉은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어서 오짓물이라는 잿물을 바른 후 구워서 만든다.

그래서 검붉은색 윤이 난다.

뚝배기는 직접 음식을 담아서 가열할 수도 있고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그릇의 표면이 그다지 뜨겁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또 음식이 잘 식지 않게 해서 음식 맛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준다.

쏘아 놓은 살이요 엎지른 물이다는 살은 화살을 말한다.

활을 이용해서 일단 화살을 쏘면 그 화살을 중간에 멈출 수 없다.

엎지른 물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이처럼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고치거나 중지할 수 없음을 말한다.

이 속담과 비슷한 것은 깨어진 그릇 이 맞추기가 있다.

이는 그릇이나 연장의 날 따위에서 한 귀퉁이가 떨어진 부분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사용한 화살 중에는 보통 화살의 절반 정도의 크기라 애기살이라고 불리는 화살이 있다.

정식 이름은 편전이다.

애기살은 귀여운 이름과 달리 강력한 무기이다.

보통 화살보다 훨씬 멀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갑옷도 뚫을 정도로 강력했다.

다른 화살에 비해 크기가 작아 적이 막기도 어려웠다.

적이 주워도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애기살은 쏘는데 훈련이 많이 필요하고 통아라는 부속 도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화살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은 정말 많이 들은 속담이다.

포도청은 조선 시대에 범죄자를 잡거나 다스리는 일을 맡아 보던 관청이다.

음식을 넘기는 목구멍이 잘못을 해서 포도청에 가게 되었다는 말로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음식을 목구멍으로 넘긴 죄를 저지른 것, 즉 먹고 살기 위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계형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이다.

사흘 굶으면 포도청의 담도 뛰어넘는다. 포도청의 문고리 빼겠다는 대담하고 겁이 없는 사람의 행동을 비유한다.

숨다 보니 포도청 집이라는 피하여 숨는다는 것이 잡히면 혼나게 되는 포도청으로 들어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뜻밖의 낭패를 보는 경우이다.

포도청은 조선 시대 치안을 담당하던 기관으로 지금의 경철서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포도청에는 좌포도청과 우포도청이 있었다.

그것의 포도대장, 그 밑의 부하들을 포졸이라고 했다.

조선 시대는 남녀의 구분이 유별했던 시기린지라 여자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거나 여성에 대한 수색을 담당하는 다모라 불리는 여자 기관원도 있었다.

경찰 마스코트의 이름이 포돌이, 포순이인데 그 이름의 포자는 포도청의 포자와 폴리스의 포를 따서 만든 것이다.

속담도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라 뭔가의 근거나 유래가 전부 있다.

해학이나 유머도 같이 있는 것 같다.

속담의 유래도 알면 알수록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저자가 속담을 너무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절대로 까먹지 않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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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초등 속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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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어서 안 까먹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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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 불복종 (합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이종인 옮김, 허버트 웬델 글리슨 사진 / 현대지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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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콩고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첼름스퍼드에서 하버드 대학 4년 동안에는 인근 케임브리지에서, 1843년 후반부에 스태튼섬에서 보낸 몇 달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콩코드에서 살았다.

저자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1837년 소로는 초월주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을 만나면서 문학 활동에서 큰 전기를 맞는다.

나도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읽기는 읽었다.

그 사람과 저자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또 알았다.

에머슨은 소로를 자기 집에 집사로 취직시켰다.

집이 얼마나 넓길래 집사가 필요할까,,

미국을 생각하면 넓은 초원부터 생각난다.

어릴 때 어떤 노래를 들었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 초원이나 작은 호수, 푸른 하늘이 떠올랐다.

그 노래는 스티븐 포스터가 작곡한 스와니강이라고 했다.

메기의 추억을 들어도 초원이 떠오른다.

미국 민요는 찬송가 같고 차분해서 어릴 때 많이 들었다.

켄터기 옛집, 꿈길에서,

소로는 에머슨의 집사로 있으면서 현실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고 서재의 책도 읽었다.

그때 중국 철학과 인도 철학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19세기 미국 문학의 초월주의 운동을 이끌어나갔다.

콩고드에서 교사도 했지만 형 존과 콩고드 강과 메리맥 강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교사는 적성에 안 맞고 자연을 탐구하는 시인이 어울림을 확신했다.

소로는 하버드 동창생 찰스 휠러가 오두막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월든 호수에 오두막을 지었다.

책 제목의 월든이 호수이름이었다.

1845년 부터 호숫가에 살면서 「월든」초고를 쓰고 매일 일기를 쓰고 호수 주변의 동식물과 자연을 관찰했다.

1847년 문명 생활로 돌아온 이후 초월주의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고 행동주의쪽으로 기울어져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다.

도망 노예들을 캐나다로 탈출시키는 지하 철도 운동에도 가담했다.

『월든』과 『시민불복종』은 비슷한 시기에 썼고 그의 삶에 관한 정신적 기초가 충분히 녹아 들어가 있으며 두 책은 하나로 읽힌다.

이 책은 두 권을 합쳐 놓은 것이다.

추운 겨울에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을 관찰하다가 기관지염에 걸렸고 이후 폐병으로 악화해 1862년 사망했다.

스승 에머슨은 제자를 위한 추도사에서 "소로의 영혼은 고상하고 순수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는 그 짧은 생애 동안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탐구했다. 지식이 있고, 미덕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력적인 인물이라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는데 책 2페이지만 넘기면 소로의 초상화가 나온다.

음,,외모는 지적이고 부드럽게 생긴 것 같다.

이 책에 미국의 경치에 대한 사진 66장이 실려 있는데 미국의 전문 사진 작가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1899-1920년 사이에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 매사추세프주와 메인주를 여행하면서 월든, 메인 수프 케이프 곶, 일기등에서 소로가 묘사한 장면들에 기초해 찍은 흑백 사진을 월든 본문 순서에 맞게 재배치한 것이다.

일러스크레이티드 월든에 포함된 이 사진들은 글리슨이 애초 소로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출간하려던 수백 장 중에 엄선한 작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흑백 사진이라도 미국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다는 걸 알겠다.

흑백이라서 사진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사진만 봐도 좋다.

이 책은 월든과 시민불복종 2권이 합쳐져 있다.

저자가 살았던 월든은 사색뿐만 아니라 진지한 독서를 위해서도 대학교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다.

사진을 보니까 독서가 그냥 될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다.

저자가 살았던 곳은 순회도서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곳에 있지만 숲속에 있으면서 온 세상에 유통되는 책들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는 19세기 ㅋㅋㅋ

그 책들의 문장은 처음에는 나무껍질 위에 써졌는데 나중에는 리넨 종이 위에 복사된다고 하는데 뭔 얘기지?

시인 미르 카마르 우딘 마스트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정신세계의 모든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 미르는 책 속에서 이런 이점을 맛본다고 한다.

마스트는 18세기 인도의 시인이라고 한다.

책이 534페이지인데 이 두꺼운 책을 읽고 있으니까 저자가 소로오빠처럼 느껴진다.

소로오빠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여름 내내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가끔 들춰본다고 한다.

두 손으로 끓임없이 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공부를 깊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독서를 하게 되리라는 전망으로 저자 자신을 달랬다고 한다.

저자는 일하는 짬짬이 한두 권의 가벼운 여행 책자를 읽었다.

하지만 그런 책을 읽다니 저자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저자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에서 사는지 자문했다고 한다.

여행책을 읽다가 왜 부끄러워졌다는거지?

학생은 호메로스나 아이스킬로스를 그리스어 원전으로 읽어도 방탕해지거나 사치에 빠질 위험이 없다고 한다.

학생은 어느 정도 그런 책들의 주인공들과 경쟁 심리를 느끼고 성스러운 마음과 함께 아침 시간을 그 책에 바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웅적인 책들은 모국어로 출판되더라도 타락한 시대에는 마치 죽은 언어처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각 단어와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무던히 애써야 하고 그 책에서 파악되는 지혜, 용기,관대함의 상식적 범위를 훨씬 뛰어넘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번역서가 많이 나와도 고대의 영웅적인 작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다.

저자가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은 쉬운 책을 읽어서였구나,,

책을 잘 읽는 것, 참된 정신을 발휘하여 참된 책을 읽는 것은 고상한 행위다.

독서를 잘하려면 운동선수가 거쳐 가는 것과 같은 훈련을 해야 한다.

평생에 걸쳐 꾸준한 의도를 가지고 그 훈련에 임해야 한다.

책들은 그 저자가 힘들여 신중하게 쓴 것처럼 똑같이 힘들여 신중하게 읽어야 한다.

구어는 일시적이고 소리이자 말이고 방언이어서 우리가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 무의적으로 배운 것일 뿐이다.

그러나 문어는 무의식적인 구어가 성숙해지고 또 체험을 거친 언어다.

구어가 우리의 어머니 언어라면 문어는 아버지 언어다.

저자는 강 위에 놓을 다리 하나를 취소하고 약간 더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를 둘러싼 무지의 어두운 심연 위에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한다.

그게 독서다.


저자는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고 한다.

저자는 아예 통치하지 않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이런 정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결국에는 이런 정부를 갖는다.

정부는 시민 편의에 봉사하기 위한 조직일 뿐이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는 이런 편의에 그다지 봉사하지 않는다.

상비군에 대해 제기된 반대 의견들은 다양하고 또 신중한 것이므로 받아들일 만한데 그와 똑같은 반대 의견들을 기존 정부에 대해서도 제기할 수 있다.

상비군은 상비 정부의 오른팔이다.

국민이 자기 의견을 실천하기 위해 선택한 운영 방식 중 하나인 정부 자체도 상비군 못지않게 남용되고 왜곡되기 쉬우며 국민은 그 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미국 정부는 저자가 살던 시대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하나의 전통일 뿐이다.

정부는 후손에게 자신을 온전하게 전하려고 하나 매 순간 그 정직성을 일부 잃어버리고 있다.

정부에선 살아 있는 사람의 활력과 힘을 단 한 명의 것이라도 찾을 수 없다.

단 한 사람이라도 정부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부 개념을 충족시키기 위해 복잡한 기계가 필요하고 그것이 작동하면서 내는 소음을 들어야 비로소 만족한다.

정부들은 자기 유리한 쪽으로 시민을 적절히 강요할 수 있고 심지어 시민이 알아서 스스로 강제를 가하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스스로 어떤 사업을 촉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 그 사업에서 재빨리 몸을 빼내는 일에만 능하다.

정부는 국가를 자유로운 상태로 유지하지 않는다.

미국 국민에게 내재한 좋은 성품이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루어진 일을 모두 해낸 것이다.

국민 성품이 자유롭게 발휘되는 것을 정부가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많은 일을 해냈을 것이다.

정부는 각 개인이 서로 방해받지 않으려고 만들어낸 편의 조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국민을 간섭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둘 때 정부는 가장 편리한 조직이 된다.

무역과 상업은 탄력이 아주 좋은 인도 고무로 만든 게 아니라면 입법가들이 계속 만들어내는 장애물을 결코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입법가들의 의도를 일부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그들의 행동이 일으킨 효과만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철로에 장애물을 설치한 악의적인 사람들과 동급으로 처리해 처벌해야 한다.

저자는 정부를 바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더 좋은 정부가 되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권력이 국민 손에 있는데 정부가 통치하도록 허용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의롭다거나 소수에게 가장 공정할 것처럼 보여서가 아니라 그들이 물리적으로 가장 힘이 세기때문이다.

정부는 정의에 바탕을 둔 조직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 먼저 국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성상납이나 받는 대표가 있는 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

그 대표는 사람도 아니고 국민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보다 법률을 더 존중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저자가 인정하는 의무는 언제 어디서라도 저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결사체에는 양심이 없다는 말은 타당하다.

그러나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 구성한 결사체는 양심을 가진 결사체가 된다.

법은 인간을 더 정의롭게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선의를 가진 사람들도 불의의 대행자가 된다.

대부분 사람은 한 인간이 아니라 신체를 가진 기계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

도덕적 판단이 자유롭게 내려지지 않는다.

그들은 흙, 나무, 돌과 같은 수준으로 전락한다.

의회의원, 정치가, 법률가, 장관, 공직자 등은 주로 그들의 잔머리로 국가에 봉사한다.

소수의 영웅, 애국자, 순교자, 진정한 개혁가, 사람다운 사람은 그들의 양심으로 국가에 봉사하고 그런 만큼 필연적으로 정부에 저항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한다.

동료 인간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람은 소수의 양심적인 사람이 볼 때 오히려 쓸모없거나 이기적인 인간이다.

부분적으로만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은 남을 이롭게 하는 은인이면서 박애주의자다.

저자는 정부와 관계를 맺는다면 불명예에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저자는 노예제를 지지하는 정부를 한순간도 저자의 정부라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저자의 마음을 이해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짓을 하는 정부는 인정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거나 정부 자체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정부의 독재나 베효율성이 너무나 극심하여 참을 수 없는 경우에는 저항해야 한다.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더니 심판한다는 당이 자기들끼리 싸우면 어떻게 되는거야?

정말 한숨만 나온다.

투표는 서양 장기나 주사위 놀이처럼 일종의 게임이다.

투표에는 도덕적 색채가 있어 도덕적 주체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놀이를 벌인다.

게임이니까 당연히 내기가 따른다.

하지만 투표자의 인격을 판돈으로 걸지는 않는다.

저자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투표를 한다.

정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적극 개입하자는것은 아니다.

저자는 정의를 다수결에 맡기려는 용의가 있다.

투표 의무는 편의성의 의무를 뛰어 넘지 않는다.

정의를 위해 투표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정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된다.

그것은 정의가 승리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두 달 있으면 정의를 위해서 또 투표를 해야 한다.

저자의 시대에도 통계 수치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세기가 바뀐 지금도 통계 수치가 문제가 있는 건 바뀌지 않았다.

19세기의 저자가 얘기한 문제들이 지금과 비슷하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도 해결을 못한 걸 보면서 사상이 많이 발전하지는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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