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
이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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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도 버거운데 메타버스는 또 뭔지,,

가상세계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발전하면 어떻게 따라잡을지 한숨만 나온다.

끓임없이 공부를 하면 그래도 안 뒤떨어지고 살 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가상의 세계에서 뭔가를 인증을 하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고 가상세계와 게임이 또 어떻게 다른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저자 이재원은 한양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머니투데이 기자로 일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지만 정의를 하기 위한 원칙은 존재한다.

메타버스가 상상의 것들이 마음껏 펼쳐지는 가상의 공간은 맞지만 현실과 단절된 도피처나 탈출구는 아니다.

메타버스를 현실세계의 대안이나 반대로 보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리세계와 가상세계의 교차점, 결합, 수렴으로 이해해야 한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메타버스의 중요한 요소는 고글과 이어폰이다.

이용자들은 시각의 한계 내에서 선명한 그림을 만들어주는 고글과 현실적인 사운드 트랙을 재생해주는 이어폰으로 가상의 세계,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고글과 이어폰으로 기술을 통해 완성되는 또 다른 세계이다.

다르게 말하면 고글과 이어폰이 없으면 메타버스의 세계로 진입할 수 없다는거네,,

고글과 이어폰을 실감기술이라고 한다.

실감기술은 인간의 오감을 극대화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부터 프로젝션 맵핑, 인터렉티브 미디어, 홀로그램도 여기에 속한다.

메타버스의 제1원칙은 뛰어난 몰입감이다.

완전한 가상이든, 현실 위에 가상 요소가 더해진 상태이든 현실과 가상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을 때 메타버스가 완성된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 공간이 아니다.

고도화한 실감 기술을 매개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제 3의 세계이자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실감 기술이 없으면 현실세계와 메타버스는 대립된다.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결합으로 보는게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가 초월한 세계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무조건 현실을 초월한 것이 메타버스는 아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가상의 요소와 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세계가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 기술은 실감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관은 특정 세계를 관통하는 설정이다.

소설, 만화, 영화, 게임의 배경을 구성한다.

세계관이 포함하는 요소는 전체적인 이야기, 스토리라인, 인물, 인물간의 관계, 인물들이 생활하는 방식까지 모두 포함한다.

모든 픽션이 세계관이다.

세계관이 촘촘할수록 작품의 완성도는 높아지고 이용자들은 그 세계에 빠져든다.

또 하나의 세계인 메타버스 세상에서 세계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완성되고 구현될지 모르지만 콘텐츠를 확장해나가는 데 중요한 키가 된다.

메타버스에 익숙한 이용자일수록 디지털 공간은 또 하나의 세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난 게임도 해본적이 없고 요즘엔 영화도 별로이고 SNS도 별로라고 생각해서 메타버스는 완전히 무시했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요즘 연락하는 친구들은 전부 사이버친구들이다.

인터넷 기술이 1960년대 처음 등장했지만 2000년대 버블을 겪고 2010년대에 들어서야 우리 생활 전반을 바꿀 만큼 안착했다.

50년이 지나서 이 기술을 자유자재로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메타버스를 세상에 만들어갈 실감기술, 메타버스 실감기술의 성숙도가 부족하다.

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 접속을 전제로 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재택, 이동 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책을 읽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가상의 인플루언서들에게 데이트 신청이 쇄도한다고 한다.

풋~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버추얼 휴먼에 관심을 가진다.

버추얼 휴먼은 메타버스 기술의 총집합이자 메타버스 그자체라고 한다.

버추얼 휴먼은 가상 인간, 디지컬 휴먼, 비추얼 인플루언서라고도 한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사람이라는 의미로 CGI모델이라고 하기도 한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젊은 여성이 숲속과 도심, 지하철, 건물 옥상을 오가며 신나는 댄스를 추는데 엄청나게 인기였다고 한다.

그 광고 속의 여성이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도 그 광고를 봤는데 사람이 아닌지 전혀 몰랐다.




이 여성의 이름은 로지, 2020년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에서 만든 가상인간이다.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어 등장한 로지는 세계여행과 요가, 러닝, 패션, 에코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22세 여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 여행하는 사진과 자신의 셀카를 올리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2020년 12월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상인간인 것을 밝혔다.

그녀의 패션 센스에 반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한 사람의 수는 2만 6천여 명으로 웬만한 인스타그램 셀럽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한다.

만나서 밥먹자고 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로지를 광고 모델로 쓰고 싶다는 문의도 쇄도했다고 한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 레스케이프와 서울 반얀트리호텔의 광고도 촬영했다.

쉐보레 전기차 모델도 하고 있다.

제작사인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는 패션브렌드 20여 곳을 비롯해 100곳이 넘는 기업이 광고 제의를 했다고 한다.

2021년 3월에는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 등장했다.

김래아는 LG전자의 기자회견에서 연설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김래아가 누군지 찾아봐야 겠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가상인간은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가 2016년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인 릴 미켈라이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설정된 미켈라는 3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틱톡, 유튜브까지 합치면 500만 명이 넘는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유로 광고 게시물 하나의 가격은 1천만 원이다.

샤넬, 프라다, 버버리, 루이뷔통 등 수많은 명품브랜드의 모델도 맡았다.

이런 활동으로 미켈라는 2020년에 130억 원을 벌었다.

일본 스타트업 AWW가 만든 이마도 7억 원을 벌었다.

이마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일본 광고 모델도 맡았다.

이케아는 2020년 8월 이마가 하라주쿠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3일 동안 먹고 자며 요가도 하고 청소도 하는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가상 모델을 이용해 어떻게 이케아 가구를 사용하는지 보여준 것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4만여명을 보유하고 포르쉐, 화장품 광고도 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상 인간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들은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다.

모델로 발탁한 이후에도 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5인조 아이돌 그룹 하나를 육성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5억 원이상이 든다.

대형 기획사의 경우 10억 원까지도 소비한다.

데뷔를 한 이후에도 인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름을 알 정도의 그룹만 되어도 대성공이라고 한다.

인기 궤도에 올라도 문제이다.

최근 많은 연예인들과 셀럽들이 학교폭력 논란과 음주운전 등으로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어떤 남자연예인들은 10명과 바람을 피우고 보수적인 이미지였는데 클럽에 가서 원나잇을 했다고 하고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난 그래서 남자 연예인들은 절대로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 입장은 난처해진다고 한다.

게약을 해지하고 위약금을 청구한다고 해도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가상인간은 이런 우려가 없다.

컴퓨터그래픽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기간이 길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로나 시국에도 딱 맞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신체적 특성을 모아 얼굴을 만들었다.

이들을 관리하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아이돌들을 매번 무대에 세우고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항상 동행하는 수많은 매니저들과 메이크업 담당자들이 없어도 된다.

래아는 기획 단계부터 단 한 명의 기획자만이 이를 진행한다고 한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비지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들이 인플루언서에게 쓰는 마케팅 비용은 2019년 9조 1천억에서 2022년 17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마케팅 비용의 상당 부분을 가상 휴먼,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차지할거라고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의 보급도 늘어난다.

신한은행도 점포에 AI은행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말을 95%이해하고 0.5초 안에 인식해 응답을 한다.

가상인간은 하나의 문화와 일상이 될 것이다.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책을 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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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 - RBG가 되기까지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6
데비 레비 지음, 휘트니 가드너 그림, 지민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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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에 대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책으로 읽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차별을 받아도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황이면 그냥 포기하거나 절망하는데 그런 상황을 뚫고 나오는게 대단한 것 같다.

그런 멘탈이나 내면을 가지고 있으면 무너지지 않고 부정의함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데비 레비의 글과 휘트니 가드너 그림, 지 민이 옮긴 만화책이다.

난 만화책은 거의 안 봤는데 만화책은 금방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 남은 인생에서 되고 싶은게 변호사, 아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즈버그는 유대인이고 1933년에 태어났다.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는 수막염으로 죽었다.

긴즈버그가 살았던 그 당시의 미국은 성차별이 심했다.

긴즈버그는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 썼지만 노래는 잘 못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성공한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

긴즈버그의 엄마는 긴즈버그에게 독립적인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 당시의 여성들은 숙녀가 되어야 하고 말대꾸나 따지는 것같은 행동은 하면 안 되었다.

무슨 불의함을 봐도 참아야 했다.

그런게 숙녀였다.

긴즈버그가 대학에 갈 무렵 긴즈버그의 엄마는 암에 걸렸다.

집안 분위기는 죽음의 우울함이 뒤덮었다.

엄마는 힘든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고 긴즈버그는 엄마를 위해서 뭘할지 고민했다.

엄마는 긴즈버그에게 엄마옆에서 공부를 하라고 했다.

엄마는 긴즈버그가 코넬대학을 가기를 원했다.

엄마도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오빠들의 등록금을 대기 위해서 대학을 못갔는데 그 오빠들이 간 대학이 코넬대학이었다.

긴즈버그는 아픈 엄마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그대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소개팅도 했다고 한다.

엄마는 계속 치료를 받았지만 돌아가셨고 긴즈버그는 여자라서 유대인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한다.

긴즈버그는 불의하다고 생각했지만  숙녀가 되기 위해서 그냥 참았다고 한다.

그 놈의 숙녀, 숙녀,

숙녀는 교양과 예의와 품격을  갖춘 현숙한 여인이라고 한다.

현숙하다는 건 여자의 마음이 어질고 정숙하다는 것이다.

긴즈버그는 코넬대학에 입학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당시에는 대학을 가면 여자들은 시집을 잘 가기 위해서 대학을 간다고 생각했다.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남자가 싫어한다고 그걸 숨기는 여학생들도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캠퍼스는 공부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아니고 연애하기에 좋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긴즈버그는 도서관에서도 공부하기 힘들어서 화장실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대학 파티에서 마티라고 골프와 화학을 전공한 남학생을 만났는데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마티와 코넬대 졸업을 하면서 결혼하고 마티는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을 했다.

긴즈버그도 1년후에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을 했다.

마티의 군복무를 위해서 긴즈버그와 마티는 오클라호마주 실기지로 이사를 갔다.

긴즈버그는 오클라호마주 로턴 사회보장국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다시 하버드 로스쿨이 있는 케임브리지로 이사를 갔고 긴즈버그는 2학년 때 하버드 로 리뷰 편집위원이 되었다.

딸 제인 긴즈버그도 낳았다.

마티가 뉴욕에 있는 로펌에 취직을 해서 긴즈버그 가족은 뉴욕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긴즈버그는 컬럼비아 로스쿨에 편입해서 로 리뷰 편집위원이 되었다.

긴즈버그는 컬럼비아 로스쿨을 공동 수석으로 졸업을 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에 14군데에 원서를 넣었지만 전부 떨어져서 에드먼드 판사의 재판 연구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컬럼비아 로스쿨의 국제 민사 소송법 프로젝트에 부조사원, 부감독으로 참여할 때 스웨덴에서 지냈다.

스웨덴에서도 여성들의 상황은 미국과 다르지 않았다.

스웨덴 여성은 직업이 3개라고 했다.

밖에서 일을 하고 집에서 아내, 엄마가 되는 직업을 또 가진다고 했다.

남편이 집안일을 안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스웨덴도 과거에는 별 수 없었구나,,

긴즈버그는 누저지주 뉴어크 릿거스대 법학부 조교수를 역임했다.

교수를 하고 있을 때 아들 제임스 긴즈버그를 낳았는데 그녀가 시어머니의 헐렁한 옷을 입고 있어서 임신한 줄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교수로 재임용되었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취직이 잘 안되는 건 요즘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긴즈버그는 재판연구원때 일을 정말 잘해서 전부 떨어진 로펌에서 취직 제의도 왔다고 한다.

릿거스대에서 성차별과 법이라는 강의를 개설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성차별에 대한 소송을 맡고 승소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긴즈버그는 성차별 소송을 할 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을 위한 소송도 했다.

양성평등은 남녀가 같이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컬럼비아 로스쿨은 첫 여성 종신교수로 긴즈버그를 채용했다.

그녀는 컬럼비아에서 수업하면서 여성권익증진단의 리더로 활동했다.

제 10차 미국 연방 순회 항소 법원은 긴즈버그의 의뢰인인 모리츠 사건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다.

긴즈버그는 대법원에서의 첫 사건인 프론티에로 대 리처드슨 사건을 변론한다.

대법원은 긴즈버그의 의뢰인인 샤론 프론티에로의 손을 들어준다.

대법원에서 칸 대 세빈 사건을 긴즈버그가 변론했지만 패소했다.

긴즈버그가 한 변론들은 성차별에 대한 것들이다.

ACLU에서 크레이그 대 보렌 사건의 변론 취지서를 작성하고 제출한다.

이 사건에서 대법원의 판결은 루스가 대법관들에게 성차별 사건을 판결할 때 도입하도록 촉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한다.

대법원은 듀렌 사건에서 미주리주의 여성을 배제한 배심원 제도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린다.

긴즈버그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 여학생은 못 들어가는 도서관도 있었다.

경비에게 긴즈버그가 못 들어가니까 자료를 찾아 달라고 하니까 경비는 그것도 못 해준다고 했다.

긴즈버그는 남편이 로스쿨을 같이 다니니까 남편을  불러서 도서관에 들어가서 자료를 찾은 적도 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긴즈버그를 칼럼비아 특별 재판구 순회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한다.

긴즈버그는 마티, 딸, 아들과 저녁은 항상 같이 먹고 극장이나 전시회도 같이 다녔다.

긴즈버그는 요리를 잘 못해서 마티가 요리를 했는데 그당시에는 남자가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았던 시대라고 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긴즈버그를 미국 연방 대법원 대법관에 지명을 한다.

긴즈버그는 취임선서를 했고 미국 연방 대법원에 복무하는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미국 대 버지니아주 사건의 대법원 다수 의견서를 작성한다.

긴즈버그는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해도 빠지지 않고 법정 출근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릴리 레드베터의 평등 임금법에 서명을 한다.
















이 법은 본질적으로 긴즈버그가 레드베터 사건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얼마 후 긴즈버그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수술하고 투병중에도 모든 재판에 참석했다.

마티 긴즈버그가 암으로 78세에 사망했다.

마티는 20대에도 암에 걸렸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피셔 대 텍사스 대학 사건, 반스 대 볼 주립대학 사건, 텍사스대학 남서 메디컬센터 대 나사르 사건, 셸비 카운티 대 홀더사건, 버웰 대 하비로비 스토어 사건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작성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폐암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고 대법원의 몇 건의 구두 변론에 참석하지 못한다.

하지만 녹취록을 읽고 집에서 일하며 2019년 3월 대법원에 복귀한다.

긴즈버그는 담낭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전화로 재판에 참여했다.

2020년 9월 18일 워싱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87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다.

사인은 췌장암 합병증이었다.

난 이 책을 보고 결혼을 해도 로스쿨을 다닐 수 있고 애낳고 애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지방대 로스쿨에 간 친구가 자기 남편은 고려대로스쿨을 다니는데 자기는 임신을 하고 애를 키워야 해서 서울에 있는 로스쿨을 가는데 계속 시험을 보고 싶어도 못 본다고 했다.

자기가 결혼을 안 했으면 인서울로스쿨에 가기 위해서 계속 시험을 볼거라고 했다.

마티나 긴즈버그를 보면서 아파도 로스쿨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일도 한다는 걸 또 알았다.

긴즈버그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애를 키우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

미국도 시어머니가 애를 키워준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난 긴즈버그를 보면서 현실에서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고 자기 공부와 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즈버그나 그 후배여성들을 보니까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구체적인 도움은 또 책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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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싫다 - 손수호 변호사의 '진짜' 변호사 이야기
손수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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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변호사는 서점 주인을 꿈꿨으나 법조인이 되었다.

유튜브 '손수호호호'와 1인 출판사 '책과 불나방'을 통해 돈 안되는 다양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

일이 곧 휴식이고 취미가 곧 업무인 삶을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일을 벌여서 후회하면서 하나 끝나면 두 개를 시작한다.

회사 운영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고 회사에 자주 나가지 않는 사장이 가장 좋은 사장이라고 생각한다.

난 저자랑 같이 고대로스쿨을 다니는 사람이  손수호 변호사는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했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그 사람은  키가 165cm에 대머리가 되려고 해서 손수호 변호사랑 같이 로스쿨을 다니는데 손수호 변호사가 잘생겨보였나보다.

변호사는 글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다양한 법률 서면을 계속 작성한다고 한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글을 써야 한다.

힘든 사건들을 변호사는 고민해서 글로 표현해내야 한다.

그렇게 작성한 글을 법정에서 말로 또 표현해야 한다.

변호사의 가장 큰 무기는 말이 아니라 글이라고 한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글을 써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다.

잘 알아둬야겠다.

변호사는 통역사라고 한다.

일상의 말과 글을 법률 용어로 바꿔 법정에서 사용한다.

법정의 언어를 풀어서 의뢰인에게 전달한다.

변호사는 자신의 기술 용어를 사용해서 세상과 법정을 연결해준다.

변호사는 글을 쓰며 시작하고 글쓰기로 하루가 끝난다.

변호사의 글쓰기와 문학적 작문은 다르다.

법률 문장은 상상력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해석의 여지를 제거해야 한다.

여러 방향으로 해석되는 문장은 법률 문장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논리로 빈틈없이 연결되어야 한다.

문학은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문학적 가치를 두고 쓴 것이다.























변호사는 하루종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변호사 3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변에 아는 변호사가 늘고 있지만 하루종일 뭐하는지는 잘 모른다.

영화나 드라마 속 변호사의 모습은 오해를 하게 한다.

미드 속의 변호사 모습은 더 오해하게 한다.

우리나라 어른들은 공부 열심히해서 판검사가 되라고 많이들 말한다.

저자도 공부를 잘하면 당연히 법조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말은 논리적 오류를 갖는다.

어른들의 말은 공부를 잘하면 법조인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공부만 잘하면 훌륭하고 성공한 법조인이 될 수 있다고 잘못 이해했다.

사람들은 변호사라는 세 글자 속에 세상 모든 변호사를 다 집어 넣는다.

변호사마다 하는 일이 다 다르다.

환경도 크게 차이 난다.

사실상 동일한 직업으로 보기 힘들다.

공공기관에서 일하거나 공무원이 된 변호사도 있고 경찰이 된 변호사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국선 전담 변호사도 있다.

저자가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를 얘기해줬지만 나는 그 드라마들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내 변호사들도 있고 직접 법정에 나가는 대신 금융, 투자, 인수 합병 업무를 주로 하는 자문 변호사도 있다.

사업을 하는 변호사도 있다.

정치하는 변호사도 있다.

내 친구는 인권 변호사를 해서 그런지 뉴스에  매달 나오는 것 같다.

우수 변호사상도 받고 아파트도 사고 국가와 관련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서 변호사가 잘 맏는 것 같다.

그런데 결혼할 사람이 없어서 고민한다.

이런 다양한 변호사들이 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일반적인 변호사가 있다.

구치소에 가서 구속된 의뢰인을 만나고 경찰이나 검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법정에서 변론하고 상대방 변호사와 티격태격하는 송무 변호사가 일반적이다.

저자도 그런 변호사이다.

법은 계속 바뀌고 새로운 판례가 매일 쏟아진다.

제대로 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으려면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토요일 아침 변호사협회 의무 교육 받으러 서초동 회관에 가면 환갑이 넘은 변호사들이 열심히 강의를 듣는 걸  본다.

변호사는 끝없이 긴장하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저자는 슬프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한다.

편한 직업은 아무데도 없는 것 같다.


 

 

 

변호사로 성공하려면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호사 일도 하나의 사업이고 기업 경영인이다.

1인 사업체든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든 마찬가지이다.

도심 대로변 사무실에 고용 변호사 여러 명을 두고 일하는 변호사와 변호사가 있을 것 같지 않은 허름한 곳에 비서 한 명 둔 변호사, 비서조차 없는 나홀로 변호사까지 서로 달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변호사는 사업을 하고 경영자로써 신경 써야 하는 일의 비중이 훨씬 크다.

다른 사업과 다를게 없고 돈이 필요하다.

사무실 임대료, 직원 월급, 퇴직금, 식비, 청소비, 교통비, 전기, 수도, 가스요금에 하다못해 사무실에서 쓰는 A4용지와 볼펜 값까지, 들어가는 돈은 정말 다양하다.

새로운 지출 항목은 끝없이 생겨난다.

회사 운영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일거리를 받아 와야 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자문료도 있고 사건이 생기면 받는 수임료도 있다.

평범한 변호사는 매일 경영 활동을 한다.

법리에 밝고 재판에 능숙해야 하지만 회사 운영도 잘해야 한다.

저자는 이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저자는 의뢰인에게 이태리 명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수임료 대신이라고 해서 당했다고 한다.

망한 의사의 일을 완벽하게 처리를 했는데 성공보수 줄 돈이 없다고 돌아가신 아버지 집에 걸려 있는 그림을 줬다고 한다.

저자의 차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컸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화병에 꽂혀 있는 꽃 그림이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고 곰팡이도 피어 있고 시궁창 냄새가 나는 그림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 들어가서 경제, 경영, 통계, 회계학 과목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변호사가 되고 독립해보니 기다리고 있는 건 경영자의 삶이었다고 한다.

매월 운영비 이상의 돈이 회사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하고 대가 받을 기회를 어떻게든 얻어내야 한다.

머릿속 한쪽에 숫자가 늘 떠다닌다고 한다.

회사에는 직원이 여러 명 있다.

사무실 월세만 천만 원이다.

저자는 경영자로 살면서 사람, 회사,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한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의뢰인들과 있었던 일들은 기억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한다.





















변호사는 이겨야지 패소하면 실패이고 용서받지 못한다.

승소를 해야 한다.

저자가 승소의 비결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법률 지식과 법정 경험이 필수적이다.

판사, 검사, 상대 변호사를 동시에 살피는 눈치도 필요하다.

돈 욕심에 수임한 사건에는 탈이 난다.

사건을 가려 받아야 한다.

뭔가 느낌 안 좋던 의뢰인이 꼭 뒤통수를 친다.

시간 낭비, 체력 낭비에 정신적 피해까지 받을 수 있다.

받았던 수임료를 고스란히 돌려주면서 제발 다른 변호사를 찾아보라고 사정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다.

변호사도 서비스업자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종인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된다.

사건이나 고객을 최대한 미리 걸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최소한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정신적 여유도 중요하지만 지갑 사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양질의 사건을 수임해서 어느 정도 수입을 확보해둬야 한다.

정상 아닌 의뢰인은 그냥 돌려보내야 한다.

수임료를 미리 받아서 이미 다른 데 써버리고 도망 다니는 변호사도 많다고 한다.

다들 쉬쉬해서 그렇지 험한 일을 겪는 변호사가 많다고 한다.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잘 가려서 이길만한 사건만 수임해야 한다.

그러면 이미 이겨 놓은 상태에서 재판이 시작된다.

의뢰인을 믿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얘기를 숨기는 의로인들이 있다.

의심스러운 부분은 끝까지 질문해서 끌어내면 된다.

그런 부분을 놓치면 변론 방향이나 내용을 바꿔야 한다.

그러면 판사가 좋지 않게 본다.

변호사에게도 손해이지만 가장 크게 피해 보는 건 의뢰인이다.

의뢰인을 믿어서는 안되고 최대한 사실대로 자세히 정확하고 솔직하게 말해줘야 방어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해야 한다.

의뢰인을 너무 믿으면 사건이 산으로 가고 너무 믿지 않으면 의뢰인이 불만을 품는다.

정적한 수준을 찾는다는 게 어려운 일이다.

상황마다 다르고 의뢰인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같이 일하는 변호사도 의심해야 한다.

동료가 성실할거라고 착각하면 안되고 자료를 성실히 봐야 한다.

의뢰인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변호사를 찾아 온다.

변호사를 믿고 적지 않은 돈을 낸다.

돈값을 해야 한다.

돈값, 수익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이다.

친구들한테 듣는 어렴풋한 변호사생활이 아니라 진짜 변호사생활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고 올해 읽은 책중에 가장 잘 쓴 책같다.

어떤 교수, 학자들보다 더 잘 쓴 책이라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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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부론 - AI시대의 특이점 경제학: 가상화폐, 나노머신,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특이점 시대를 맞이하는 현대인의 경제 교양 필독서
이선.박권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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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 선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서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경희대 교수를 역임했다.

저자 박 권은 한국과학종합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서 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다고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발간된 1776년 미국이 독립선언을 선포한 해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조 21대 영조 대왕이 52년 집정을 마치고 승하한 해이다.

245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세 번의 산업혁명이 있었고 21세기에 접어들어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1776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1798년 맬서스의 인구론, 1817년 리카도의 정치경제학 및 과세의 원리를 출간하였다.

리카도는 27살에 국부론에 자극을 받아서 책을 집필했다.

리카도는 비교우위론에 입각한 자유무역과 지대론을 처음으로 이론화하였다.

맬서스가 식량 고갈을 염려했듯이 농지의 고갈을 우려하면서 산업 생산이 농업 쪽의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점차 사향화되며 농업 생산 역시 최고점에 달한 이후 정체상태에 머문다고 했다.

정체상태를 지연시킬 수 있어도 피할 수 없다는 성장가설을 제시했다.

맬서스와 리카도는 토지와 노동에 대한 수확체감의 법칙에 근거해 농업과 광업이 주축이 되는 경제성장에 대하여 암울한 예측을 했다.

1848년 밀은 방대한 정치경제원리를 발간했다.

이 저서는 마셜의 경제학원론이, 사뮤엘슨의 경제원론과 함께 3대 경제원론으로 꼽힌다.

밀은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로 이어지는 고전학파의 경제논리에 따라 수확체감으로 인해 자본과 부의 정체상태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마르크스는 스미스가 제시한 생산의 3대 요소, 즉 토지, 노동, 자본의 틀 안에서 지주, 프롤레타리아, 그리고 부르주아의 이익 상승에 따른 갈등으로 인하여 시장경제가 붕괴할 것으로 예언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는 기술과 지식의 중요성을 도외시한 것이다.

마셜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교차하는 표를 만들어 시장균형을 설명했다.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완전경쟁의 틀 안에서 미시경제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완성했다.

마셜은 수확체증 현상도 안전경쟁 이론의 틀 안에 수용하고 있다.

가격하락과 수확체증 현상을 내부경제와 외부경제로 나누어 설명했다.

내부경제란 경영의 효율성, 시장개척, 대량구매, 첨단 생산시설의 도입, 우회생산 등 기업의 내부적 요인에 이해 생산원가가 하락하여 가격 인하가 가능해지고 수확체증으로 초과이윤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외부경제는 동일한 혹은 연관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경영기법의 스필오버, 기계나 원료의 저렴한 구매, 인력의 용이한 조달 등에서 가격하락과 수확체증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것은 영속적인 것이 아니며 경쟁자가 출현하면서 모두 경쟁시장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한다.




















1936년 케인스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출간했다.

케인스는 마셜이 집대성한 미시경제 이론에서 벗어나 국민소득, 저축, 투자, 소비, 정부지출, 고용과 같은 국가경제의 집계 변수를 동원하여 경제 이론을 정립했다.

케인스는 고전파 경제학의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과 자유방임주의를 수용하지 않고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을 주장하였으며 경제 대공황을 치유하는 안정화 정책이론을 펼쳤다.

케인스는 성장보다는 대공황의 불을 꺼야 했다.

죠셉 슘페터는 기술혁신와 기업가 역할을 강조하는 창조적 파괴 이론을 발표하였으나 케인스의  그늘에 갇혀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기술혁신 이론은 신성장 이론의 모태가 되었다.

오일 쇼크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동시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으며 미국의 경기 침체는 80년대까지 이어졌다.

1956년 로버트 솔로우는 경제성장이론에 대한 기고를 발표했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틀 안에서 경제성장이론이 등장했다.

솔로우의 성장 모형은 맬서스와 리카도, 밀이 설명했던 수확체감에서 기인하는 수렴이론을 모형화했다.

60년대와 70년대의 경제학계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었다.

안정화 정책, 즉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유효성, 정부의 역할에 관하여 많은 이론적 논쟁이 전개됐다.

정책 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케인스학파와 시장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신고전주의 전통을 고수하는 통화주의학파간의 논쟁은 가열되었다.

80년대에 케인스학파는 단기이론으로, 신고전주의는 장기이론으로 정리되면서 논쟁은 막을 내린다.

80년대부터 시작된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혁신은 지구촌 경제를 세계화의 물결로 뒤덮게 되었고 신자유주의가 선진국 경제의 정책기조로 자리 잡게 되었다.

효용은 사물과 체계의 적정성을 부여하여 인간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효용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유자에게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만족과 향유, 즉 행복의 원천을 제공한다고 여긴다.

스미스는 효용을 주는 것들이 원래의 목적보다 효용 그 자체로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며 사소한 효용을 위해 더 큰 대가인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지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했다.

노동의 결과물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에 분배되며 무의식적으로 사회의 이익을 증가시킨다.

국부론의 원제목은 국부의 성격과 원인에 관한 질의이며 1776년에 초판이 발간되고 1784년에 제3판에서 개정 보완되었으며 제5판까지 나왔다.

국부론은 모두 5편 32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편은 노동생산력을 향상시키는 분업과 상품가격, 그리고 분배되는 질서로서 노동의 임금, 자본의 이윤, 토지의 지대, 상품의 가격에 관해 설명했다.



 

 

제2편은 자본의 성질과 축적, 사용에 관하여, 제3편은 중세시대 농업과 도시의 상업이 국부증진에 기여한 과정을 담고 있다.

제4편은 정치 경제학의 학설체계로서 중상주의와 중농주의를 다루고 있으며 제5편에서는 국가의 재정의 관한 이론으로, 공공지출과 공공 수입으로서 조세와 공채에 대하여 검토되었다.

중상주의는 15세기로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서구 유럽의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학설체계이다.

중상주의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스미스는 중상주의 원리를 무역차액으로 설명했다.

그당시에는 부와 화폐가 동의어로 간주되어 부를 축적하는 것이 국부의 원천이 되고 수입보다 수출을 늘려 발생하는 무역차액은 금, 은으로 결제받게 되어 본국의 금, 은 양이 증가하여 국부가 증가하게 된다고 보았다.

중상주의의 실제 고안자는 절대왕정체제의 정부였으며 이와 결탁한 정객과 상인들이다.

중상주의는 19세기 이후 서구 민주국가들이 자리하면서 보호무역주의로 변신하게 되며 관세와 비관세 장벽의 수입제한조치, 각종 수출장려정책, 유치산업 보호론, 산업정책 등 중상주의 체제에서 익숙했던 정책들이 계속 등장하게 된다.

중농주의는 국부론이 출간되기 약 10년 전인 1756년경부터 프랑스에서 최초로 조직된 경제학자들에 의해 학파로 발전된 경제학설이다.

프랑수아 케네가 대표학자이다.

중농주의가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루이 14세 시기 재무상이었던 아티스트 콜베르가 상업과 제조업 도시 위주의 중상주의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농업국가였던 프랑스의 농업 부분이 황폐해진 데 있다.

중농주의는 토지생산물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농업만이 순소득을 낳는 생산적인 산업이며 상업과 제조업은 비생산적인 부분으로 간주한다.

중농주의의 체계에는 토지소유자, 경작자, 제조업자 및 상인과 같은 세 계급이 있으며 농업자본이 경제성장의 열쇠가 된다.

케네는 1758년 경제표를 출간하고 지주, 농부, 장인의 세 계급 사이에서 화폐와 재화가 어떻게 순환되고 분배되는지 보여주고 경제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들을 설명했다.

국가는 시장과 소득의 자유로운 흐름을 침해해서는 안되며 과도한 과세와 인위적인 개입, 가격억제 등의 정부정책은 유해하며 폐기되어야 한다고 했다.

완전한 자유, 완전한 정의에 의해 경제가 번영한다고 보았다.

스미스는 농업만이 생산적이고 제조업과 상업을 비생산적으로 보는 이론에 대해서는 오류라고 지적했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란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이며 연간 노동의 직접 생산물과 이 생산물과의 교환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구매해온 생산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연간 생산물은 노동, 자본, 토지의 3대 생산요소에 의해 생산되고 노동에 대한 임금, 자본에 대한 이윤  토지에 대한 지대로 과부족이 없이 분배된다고 보았다.





















생산활동의 핵심은 국민의 노동력이며 노동생산력을 최대로 개선, 증진시키는 것은 노동을 할 때 발휘되는 대부분의 기능, 숙련, 판단은 분업의 결과로 본다.

우리가 매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과 양조장 주인 ,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그들의 고려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자비심에 호소하지 않고 그들의 자애심에 호소하며 그들에게 우리 자신의 필요를 말하지 않고 그들 자신에게 유리함을 말한다.

교환성향은 개인의 이기심에서 출발하여 분업을 야기시킨다.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교환 즉 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사회구성원 각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자질을 개발하고 완벽하게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한다.

분업은 시장을 만들지만 반대로 시장의 크기에 의해 제한을 받기도 한다.

시장이 크지 않으면 분업에 의한 대량생산은 불가능하게 되며 교환경제가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국부의 원천이 되고 국부를 증대시키는 두 번째 요소는 자본이다.

자본은 분업에 의해서 결정되는 산업 분야별로 축적된다고 보며 분업의 진전에 따라 노동자 수가 증가하고 더욱 세분화된다고 했다.

어느 나라에서나 노동량은 노동을 고용하는 자본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며 자본 증가의 결과 동일한 노동량은 더 많은 생산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자본은 유동자본과 고정자본으로 구분된다.

유동자본은 상품을 제조, 판매, 유통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계속해서 교환이나 유통을 통해서 이윤을 가져다주며 운전자본이라고 볼 수 있다.

고정자본은 토지의 구입, 개량에 사용되거나 생산설비, 도구, 건물의 구매에 사용되며 유통하지 않고 수입이나 이윤을 가져다주는 자본이다.

고정자본은 노동을 쉽게 단축시키는 기계와 생산도구, 점포, 창고, 공장 등 건물과 부속시설로써 생산도구가 되는 건물, 토지의 구입, 개간, 배수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자본, 모든 주민이나 사회구성원이 습득한 유능한 재능으로써 교육, 학습, 견습, 훈련 등에 투입한 자본으로 구성된다.

국부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분업과 자본축적을 통해서 노동생산성을 증가시키며 동시에 국가가 경제정책의 운용 기조로써 자유방임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국부론에서 나오는 두 가지 명제는 보이지 않는 손과 핀 공장 이야기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자유경쟁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 신호에 의해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는 시장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는 수확체감의 세계로 흘러들어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기초이론으로 발전했다.

핀 공장 이야기는 수확체증의 세계로 발전한다.

노동자 한 사람이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수작업으로 핀을 만든다면 잘해야 하루에 한 개 정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핀 제조 과정을 18개 공정으로 나누어 열 명이 분업을 하면 하루에 4만 8천 개의 핀을 만들 수 있고 한 명이 하루에 4천8백 개의 핀을 만들 수 있다.

핀 공장 이야기로 설명되는 수확체증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명되는 수확체감의 세계와 완연히 구별된다.

신국부론의 요소는 내생적 성장론과 지식자본, 인적자본, 사회적 자본, 지식기반경제, 공유경제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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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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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혐오의 분위기를 보면 정당한 근거가 있는데 일어나는 현상인지가 의문이 든다.

참혹한 혐오의 역사를 만드는 것도 인류라면 그 역사를 바꾸는 것도 인류이다.

마녀사냥과 홀로코스트를 보면 정말 슬프고 같은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인터넷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으로 인종차별과 혐오범죄가 일어나서 공포스러운 것 같다.

혐오의 실체를 잘 파악해야 하는 것 같다.

혐오는 비뚤어진 공감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인터넷상에서 심각해지는 것 같다.

혐오가 아니라 화해와 공존을 해야 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혐오의 실체를 파악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자들이 여러 해답을 제시해준다.

혐오의 기원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었는데 어느정도 풀린 것 같다.

혐오의 역사를 일으킨 사람들을 보면 엄청나게 악마처럼 악한 사람들이 아니라 독일의 경우에는 일반 군중이고 합법으로 일으켰다.

혐오의 역사에 마침표를 정말 찍었으면 좋겠다.

밥먹을 때는 항상 텔레비전을 보는데 kbs의 옥탑방인지 뭔지 하는 프로에서 퀴즈를 푸는데 미국은 코로나 치료를 하는데 자가부담금이 4300만원이라고 해서 이상했다.

미국친구에게 물어보니까 공짜라고 했다.

정말 kbs랑 mbc는 수신료를 주면  안되고 봐도 안되고 나중에 민영화를 해야 한다.

거기서 얻은 정보는 왜 이렇게 틀린 것도 많은지 그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안 보려다가 봤는데 될 수 있으면 보지 말아야 겠다.

요즘 영어성경을 봤는데 미국친구는 영어성경을 보면 옛날 표현이 많아서  회화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영어공부론에 대한 책을 보면 어떤 책은 미드를 봐라, 어떤 책은 미국 영화를 봐라, 어떤 책은 영어 동화를 봐라, 어떤 책은 영어성경을 봐라,어떤 책은 영어소설을 봐라 등등 다 다르다.

책 제목이 헤이트인데 나도 요즘 미운 사람들이 있다.

홍준표, 유승민, 이재명은 그냥 싫고 싫고 또 싫고 뭘해도 그냥 계속 싫다.

미국친구가 왜 싫으냐고 해서 이유도 없이 싫고 존재자체가 싫고 말하는 것도 싫고 걸어다니는 것도 싫고 헤이트 그 자체라고 했다.

우리의 뇌는 차별과 혐오, 폭력과 공격으로 가득 찬 시상하부와 편도체가 존재한다.

시상하부와 편도체에는 그들을 구별 짓고 내집단과 외집단을 편 가르기 하며 내집단에게는 더없이 너그럽지만 외집단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공격을 퍼붓는 우리의 본성이 작동한다.

혐오의 치유는 공감만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보며 애착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사회성 뇌 영역은 거울의 양면처럼 혐오회로에 맞닿아 있다.

사랑이 없다면 미움도 없고 공감이 없다면 혐오도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명으로 많다.

최인철, 홍성수, 김민정, 이은주, 최호근, 이희수, 한건수, 박승찬, 전진성이다.

혐오는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사전에는 어떤 것들을 증오하고 불결함 등의 이유로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감정이라고 되어 있다.

혐오는 단순하게 미워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비도덕적인 존재 혹은 비위생적인 존재에 대하여 느끼는 역겨움의 감정이다.

단순한 미움이 아닌 매우 높은 강도의 강한 감정이다.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회피하고 싶은 행동적인 요인들까지 들어가 있는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이다.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고 같은 인간이라고 보기 어렵다. 

혐오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감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감정으로 국한시켜서 저자는 얘기한다.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개인을 혐오하는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미움과 역겨움이라 할 수 있는 그런 도덕적인 감정들이다.

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집단에 의존하게 되고 그 집단 의존성이 강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다른 집단에 대한 혐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로나 상황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에 없던 집단 간 차별이나 편견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보인다.

인간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하는데 자존의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을 자기 집단,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을 긍정적인 집단으로 보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내집단에 대한 애착이 오작동해서 안 좋은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혐오일 수 있다.

공감과 혐오는 서로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기 쉽다.

공감을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행위의 필수 조건으로 여긴다.

우리의 도덕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공감에 대해서 무한정 긍정적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감정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느껴보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사람은 나와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공감은 자신과 같은 역사적, 문화적, 시대적 맥락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는 공감을 경험하기가 어렵다.

공감이 매우 좋은 것이지만 그 타인이 자기가 속한 집단에 국한되면 오히려 그것의 부작용으로  내집단이 아닌 사람들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무관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공감은 우리 집단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작동할 수 있지만 다른 집단 사람들에게는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감만을 강조하게 된다면 타집단 사람들에 대한 이타적인 행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떨어진다.

우리에게 혐오가 생기는 이유는 우리의 본성이 악해서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집단을 통해서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도 집단이 중요하다.

이 집단이 과도하게 작동하게 되면 그것의 파편으로서 혐오가 나타날 수 있다.

 

 

 

 

 

혐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개인의 정체성을 지나치게 지금 속해 있는 국지적인 집단에 한정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 사람, 서울 사람, 어느 지역 사람이다라는 아주 좁은 의미의 집단 정체성에 우리 자신을 가두는 것을 지양해야 하고 보편적인 인류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공감이 변질될 수도 있으니까 공감이 기초가 돼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공감하는 마음을 갖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행동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과 제도를 갖춰놓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의 내부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끓임없는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다른 집단에 대해 갖고 있는 우호적인 생각이 그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한 위장된 혐오는 아닌지, 우리 집단에 대한 충성이나 애착이 다른 집단에 대한 협동, 이타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은 되고 있지 않은지 계속해서 성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예수 안에서 하나라는 자유와 평등 정신으로 로마 제국안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초기 로마는 관용적인 자세로 그리스도교를 대했지만 로마 네로 황제는 도시의 3분의 1이 불탄 사건의 책임을 그리스도교의 문제로 덮어씌웠다.

국가의 정치적 목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신앙생활을 왜곡하여 혐오를 만들었다.

그리스도교는 밀라노 칙령 이후 자유를 얻고 이후 392년 국교로 지정되었고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종교가 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박해받는 종교가 아니라 가장 힘 있는 종교가 되었고 십자군 전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7세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모두 성지로 예루살렘을 지정했다.

이슬람이 이곳을 점령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순례를 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동로마 제국 황제 알렉시우스 1세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교황 우르바노 2세는 이런 요청을 활용하여 분리되어 있던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를 통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가 큰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 그리스도인들은 분노하여 십자군 전쟁을 시작한다.

1차 십자군 전쟁을 통해 예루살렘을 되찾게 되고 그곳에 예루살렘 왕국과 3개의 공국을 세우게 된다.

십자군은 포로들의 목을 잘라 투석기로 성채에 던져 넣는 만행과 같은 끔찍한 살육을 저지른다.

8차까지 이어지는 그리스도인들의 십자군 전쟁은 모두 실패로 끝났고 이슬람 세계에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엄청난 분노를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고 이슬람의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학살도 이어진다.

200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준 상처는 지금까지 이어진다.

가혹한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가 천 년이 지난 후 가해자가 되어 잔혹한 전쟁을 시작했다는 사실들은 혐오의 역사에 중요하다.

혐오는 로마 황제나 교황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책임이지  일반 사람들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럽의 역사는 간단하지가 않다.

중세 말기에 찾아온 페스트는 혐오의 역사가 일부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페스트라는 질병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소빙하기가 찾아오며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100년 전쟁이 발생했으며 기독교와 가톨릭의 30년 전쟁까지 더해져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죽었다.

사람들의 분노와 타인에 대한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쾰른에서는 가짜 뉴스로 인해 유대인들을 집단으로 화형시키는 학살이 일어났다.

일반 사람들이 저지른 혐오의 대표적인 사건은 마녀사냥이다.

마녀사냥은 중세를 넘어 과학혁명과 계몽주의가 발생했던  근대 초기에 더 많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소문만으로 마녀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평소 악감정을 가지고 있던 대상을 마녀로 만들기도 했고 재산 탈취나 정치적 목적으로도 마녀를 만들어냈다.

마녀사냥 같은 혐오와 폭력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정이 아니라 집단적인 이데올로기로 인해 만들어지고 교육되고 학습되며 퍼져나갔다.

혐오는 기간이 없다.

지금도 인터넷상으로나 가짜뉴스로 계속 퍼지고 있다.

과거에 일어났던 문제를 제대로 반성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반복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든 희생양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혐오의 현상만 보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며 진정한 공감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온라인상의 혐오표현에 대해서는 대항표현이 있다고 한다.

대항표현은 혐오표현에 담긴 객관적 사실을 반박하는 방식,

혐오표현에 담긴 가치의 정당성을 반박하는 방식, 혐오표현 발화자의 진정성에 호소하는 방식, 전복, 탈환, 패러디의 방식을 통해 가능,

대항표현을 해야 할 주체는 혐오표현의 피해자 개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이다.

대항표현을 통해 평등의 가치, 차별 반대의 목소리, 긍정적인 감정을 전파한다.

개별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 편향이나 정보 처리 능력의 한계 등을 이해하고 이로 인해 우리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둔 상태에서 사회적 이슈나 공공연하게 돌아다니는 혐오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잘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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