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원현정 지음 / SISO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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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현정은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으나, 미국에서 보석 감정사 자격증을 딴 것을 계기로 다시 대학원부터 박사 과정까지 장신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20, 대학 강사로 5, 갤리러 대표 겸 큐레이터로 10년을 일했다.

그러던 중 2009년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코칭을 배우기 시작했고, 2015년 수필 <텍사스>로 등단했다.

현재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며 인생 리셋 프로그램이라는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별 볼일 있는 여행>이 있다.

저자는 누구든 나이답게 아니라 나답게 살기위하여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는 주제를 정하고 나서도 글쓰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쓰다 말다 하기를 몇 번 반복했다.

좌절하다가 다시 쓰기도 여러 번이었다.

어떻게 나이 드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쓰면 되는데, 그것도 힘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의 문장은 간결하고 쉬워서 한권을 다 읽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노인학 전문가들이 말하는 노화를 늦추는 비결로는 운동, 책 읽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노래나 춤을 직접 하기 등이다.

그런데 춤이나 노래는 맞지 않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도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고 싶다고 한다.

카페를 정하는 데 기준이 있다.

너무 작은 곳은 안된다.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가 보일 수도 있어서이다.

너무 커서 정신없고 시끄러워도 안 된다.

적당한 공간과 편안한 좌석 그리고 콘센트가 꼭 있어야 한다.

저자는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은 하고, 가고 싶은 곳은 가면서 살자 라고 말한다.

적절한 기준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실력의 차이가 아니다.

그것으로 돈을 버는지, 대가를 받을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영원히 아마추어 작가일지도 모른다.

요즘 아마추어 작가가 가장 많은 분야는 사진이라고 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배워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프로 작가보다 작품이 더 많이 팔린다.

화려한 인맥 덕분이긴 하지만, 때론 그들의 작품이 더 휼륭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몇 년 배운 실력으로 대단한 작가인 양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불편하다고 한다.

저자는 ​최소한 평생 한길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에 대한 존경심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마추어로 시작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공한 경우도 꽤 있다.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도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긴 화가도 있고, 백 세 할머니가 멋진 시집을 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남이 뭐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조셉 켐벨은 <신화와 인생>이란 책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는 순간 행복이란 없다고 말한다.

남의 평가를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물론 좋은 평가를 받으면 만족감이 크고 더 기쁘기도 하겠지만, 좋은 평을 듣지 못하더라도 상처받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느리게 천천히 살기를 해야  한다.

퇴직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남는 시간이다.

회사 다닐 대는 그렇게 기다리던 자유 시간인데, 막상 시간이 생기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다.

심하면 공황장애가 오기도 한다는데, 그냥 넘길 일은 아닌 듯하다.

시간의 여유를 누리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노후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어도 삶을 여유 있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없다거나 해보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취미 생활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그러나 미리 찾아봐야 한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대부분 취미가 무엇이냐 물으면 독서와 음악 감상을 말할 것이다.

그중 진짜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혼자 음악을 틀고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을까,

그런데 독서도 취미가 되려면 갑자기 되지 않는다.

나랑 우리 엄마는 진짜 취미가 독서다.

우리  엄마는 공부나 책을 읽는 걸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거기에 미쳐 있다.

나도 엄마 책상옆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서 몰두를 하고 본다.

우린 밥먹는 시간도 잊어 먹는데 아빠는 종로사무실에 안 나가시면 아빠방에서 행정 컴퓨터작업을 해서 밥먹자고 얘기를  안하니까 밤 9시 넘어서 저녁을 먹을 때가 있다.

책을 고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책을 고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미리 공부하고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 취향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친구들이 자신이 경비를 내어서 여행을 가는 것은 돈이 없어서 못 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가볍게 사는 경우가 많다.

언제든지 떠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그래야만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옷이나 신발 등을 구경하거나 쇼핑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대학교 다닐 때도 용돈을 아껴서 책을 사봤다.

보통 여성들이 많이 지출하는 항목, 즉 패션, 미용, 피부 관리도 별로 안 좋아하고 성형도 많이 하지 않았다.

언제나 생머리를 유지해온 터라 미용비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건 우리 엄마랑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이 그냥 나이를 먹었다고 멍하니 쉬고만 있다면 빨리 노화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려면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생에 아까운 시간은 없다.

특히 시간이 아까운 것은 동네 사우나에 가서 종일 노는 사람들 볼 때였다.

저자는 ​하루 종일 그저 하는 일이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한심하게 보였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놓지 못했다.

그러다 일을 그만두고 나니 생활도,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다.

성공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똑똑히 지켜보면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을 쓰는데 잘 안 써질 때도 있다.

그래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 잘하지 못해도 계속 글을 써야한다고 한다.

꾸준히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면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본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오래 들여다보고 깊이 들여다보면 본인을 이해하게 되고 용서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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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 언제라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원현정 지음 / SISO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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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멋져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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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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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성이 30살인데 꿈을 이루기에는 늦었다는둥 40대든지 50대든지 꿈을 이루기에는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인드가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고 멀리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죽을 때까지 꿈을 못 이뤘다면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대후반이니까 공부를 못하겠다는 로스쿨동생얘기도 나는 못 받아들이겠다.

저자가 지적인 분인데 80살이 넘어도 붙들어야 하는 가치를 알려주신다.

지적인 호기심을 끄지 않는 삶은 영원히 빛난다는 얘기가 마음에 든다.

엄마 아는 교수님이 엄마한테 문학청년이 되라고 하셨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받아들이지만 내면의 힘도 키워야 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여러 가지 자극을 받는 도시에 살아야 하나보다.

어차피 죽을 인생에서 무언가를 하면 뭐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죽는 순간까지 뭔가를 계속 해야 하는 것 같다.

난 고3때 머리도 일주일에 한 번 감고 세수도 잘 안했다.

친구가 왜 세수를 안하냐고 해서 공부해야 하는데 시간 아깝게 내일 또 씻어야 하는데 오늘 왜 씻냐고 했다.

산에도 어차피 내려 올건데 뭐하러 올라가나,,배가 고파질건데 뭐하러 밥을 먹나,,세수해봤자 또 더러워지는데 뭐하러 세수하나라는 생각을 저자는 깨주는 것 같다.

난 지적으로 나이가 들고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고 싶다.

저자 와타나베 쇼이치씨는 1930년 야마가타 현에서 출생하여 조치대학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문화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뮌스터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조치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으며 뮌스터대학에서 박사 학위와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자의 책으로 전문서 외에도 <지적 생활 방법> < 앵글로 잭슨과 일본인>등의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김욱은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에서 30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그의 저서로는 <성공한 리더십 vs 실패한 리더십> <관리자 성공학> <희망과 행복의 술사>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의 모든 것> < 오직 한번 뿐인 인생을 위하여>등 다수가 있다

세월은 영웅도 천재도 결국 나이를 먹게 한다.

저자는 영국사 수업에서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라든가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아그리콜라를 배우면서 영국의 문화적, 언어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로마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로마의 명저로 꼽히는 책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시오노 나나미 만큼 로마의 기나긴 역사를 상세하고 읽기 쉽게 집필한 작가는 없다고 단언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다른 로마사 책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은 주요 등장인물의 나이를 빠짐없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역사적 사건을 서술할 때 사건과 관계된 모든 인물의 당시 나이를 반드시 함께 기록한다.

여류작가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세심하다.

아무리 인간이 예술의 완성을 추구하더라도 나이라는 장벽을 넘어가지는 못한다.

 나이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 역시 변화기 때문이다.

나이에 따라서 기교도 다르다.

영웅도, 천재도 나이를 먹는다.

 나라를 세운 영웅도, 예술의 완성을 추구하는 천재도 나이라는 장벽을 거스리지는 못한다.

늙는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역사책 속의 영웅들과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간 자리마다 또 다른 인생의 선물을 만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이라는 현실이 아니라 마음이 가지는 내면의 힘이다.

청년에 배우면 장년에 큰일을 도모한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 노년에 배우면 죽더라도 썩지 않는다. ”

좋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진다.

노년에 배우려면 죽더라도 썩지 않는다라는 가르침은 죽은 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므로 현실에서는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하지만 글귀는 나이 들어서도 계속 배우고 공부하면 사후평가가 달라진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는 가르침인 듯하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장년은 한창 일할 나이다.

일터에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배울 만한 가치들이 산적해 있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라는 배움의 경지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이 아니다.

평생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것, 이것이 노년에 풍요롭게 만드는 장년의 자기 계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장년에 뿌렸던 씨앗이 노년이 되어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길어진 인생에서 볼 때 장년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일터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더라도 다시금 지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하루하루의 일정에 떠밀리듯 살아가느냐, 자신을 위한 지식을 부지런히 쌓아 가느냐에 따라 여생의 풍요로움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평생의 공부거리는 풍요로운 여생을 선물한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자애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혹은 주인공이 여성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운동단체에서 자원봉사가 있는 날이다.

그리고는 정의감에 넘치는 표정으로 씩씩하게 집을 나선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남편이나 아내는  상대방의 뒷모습을 보며 투덜거릴 수 있다.

지구도 중요하지만 일주일 내내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밤늦게 들어오던 남편이 주말까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아내 입장에서, 마음이 좋을 리 없을 것이다.

만약 아내가 이런 위치에 바뀌었다면 남편도 꼭 같은 불평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애와 사랑은 가정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봉사도 좋지만 가족에게 좀 더 다정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그러나 가족과 가정은 절대적, 의무사항이다.

자원봉사와는 다르게 부모를 봉양하고, 자녀를 키우는 것은 의무이기 때문에 어느 시기까지는 벗어나지 못한다.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말에 봉사활동에 나서서 육체노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주부들이 역시 육아와 살림의 부담에서 많이 벗어졌기 때문에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자원봉사 열풍에서 젊은이들의 세태와 사회환경의 변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종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던 교리들이 점점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한다. 세월은 인간을 생명에 대한 경의삶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라는 철학적인 과제로 인도한다.

하지만 자연과학은 이런 의문에 속 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시원한 해답을 내려주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다리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매일 조금이라도 걷도록 해야 한다.

보다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자면 다리에 중력이라는 스트레스를 가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중력을 상당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

얕은 바다에 밀려온 고래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는 이유도 체중에 미치는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호흡기관이 마비된 탓이다.

중력은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운동선수나 등산가는 다리에 일부러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신체능력을 단련시킨다. 다리에 1kg짜리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라톤 선수는 산소가 적은 고지대에서 폐에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호흡능력을 신장시킨다.

다시 말해서 육체단련이란 평소 체감하는 스트레스 강도를 점점 더 확대시키는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그런 엄청난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신체에는 어느 정도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를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

오래 전 잡지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라는 주제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독서와 장수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

독서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작업이다.

또한 책을 많이 읽으려면 도서관이나 서점을 부지런히 찾아다녀야 한다.

과거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세포가 하루 10만 개씩 죽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독서는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 속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은 뇌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작용하는 온갖 활동에 호르몬도 작용한다.

따라서 뇌 운동은 전신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자 역시 독서와 장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전자책이 한 알의 영양제라면 종이책은 맛있는 한 끼 식사다.

노년의 뇌세포 변화를 변화시키는 독서는 한차례의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듯이 두뇌 역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충전이 필요로 한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기능이 퇴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간의 뇌가 생각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장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억을 다루는 해마도 사용할수록 증식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억력과 판단력도 단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련된 기억력과 판단력은 시간이 흘러도 쇠퇴하지 않는다.

하루에 10만개씩 죽는다는 것은, 60세든 70세든 뇌세포는 쓰지 않아서 녹슬었을 뿐, 사용하면 다시 튼튼해질 수 있으며 얼마든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기억력을 키우는 것은 지적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기억이 유지되어야 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60세 이후에도 단련시킬 수 있다.

시를 외우는 것도 효과가 있다.

성경 구절도 매일 외우면 좋다.

이러다 보면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속적이고 끝없는 향상을 위해 날마다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독서는 필수다.

요즘 그다지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영원히 그 생명력을 이어갈 고전, 바로 파스칼의 명저 <팡세>.

저자는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고 살아갈 날들을 계획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다시금 새롭게 출발하라는 의미에서 이 책은 권하고 싶다고 한다.

난 학창시절에 엄마가 읽는 걸 보고 읽고 대학때 다시 읽었었다.

파스칼은 16세에 파스칼의 정리를 발견한 천재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이처럼 과학계의 영재였던 파스칼은 어느 날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병을 앓고 있던 조카딸이 아무런 이유 없이 치료되는 것을 보고 있는 순간, 눈앞에 신의 형상이 아른거리는 체험을 했다.

<팡세>의 대부분은 종교와 신앙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파스칼은 신앙인이 아닌 과학자로 <팡세>를 권한다.

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절대자의 존재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원인과 갈등이 대 철학자의 시점에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팡세>에는 수많은 인명과 언어가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플라톤, 키케로, 제논 같은 사람과 고대 로마의 철학자들부터 몽테뉴, 데카르트같은 프랑스 사상가들까지 파스칼의 붓은 종횡무진하며 지적 능력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 한 권의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지적 자극의 대상도 만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팡세>는 지적 여생의 첫 발을 내딛을 때 선택할 만한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50가지 삶의 태도는 지적이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방법들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라는 방법도 정말 마음에 든다.

독서와 외국어공부도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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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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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헐리우드 액션영화, 디즈니 애니와 일본 애니를 본다.

영화는 흥행하거나 성공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똑같은 시선으로 보지 말고 관점을 바꿔서 세상을 유연하게 보고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갖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두 천재 감독은 서로를 파트너로 믿고 신뢰했다.

지브리가 이탈리아 군용 정찰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멋진 단어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직원들을 위해서 배려를 많이하고 상관의 갑질을 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렇게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었나보다.

우리가 최고라고 부르는 건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건 없다.

끓임없이 부딪히고 깨지며 조금식 성장해온 결과라고 한다.

지브리는 다양한 스토리와 따뜻함, 인간에 대한 존중이 특징이라고 한다.

진짜 지브리의 애니매이션을 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느낌이 난다.

세계 최고의 상상력, 창의력, 사고력을 가진 지브리라고 하니까 나도 흡수하고 싶다.

재미와 오락성, 감동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그런 애니매이션을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을 때 음악도 너무 좋고 애니가 너무 아름다워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그런 애니매이션을 만들었는지 놀랐다.

요즘 영화는 19세이상 관람가도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세계관들을 파악하고 있으니까 그것까지 보여서 보기가 힘들다.

일본 애니매이션은 정서적이고 따뜻하고 음악은 거의 클래식수준을 넘고 거기다 재미도 있다.

그렇게 대단한 애니를 만든 사람들이나 과정이 항상 궁금했었다.












저자 스즈키 도시오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이사 겸 프로듀서다.

지브리의 천재성은 따로 항목으로 얘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녹여서 얘기를 해준다.

지브리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리퓨타,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이의 묘, 마녀 배달부 키키,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귀를 기울이면, 모노노케 히메, 이웃집 야마다군,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 고양이의 보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게드전기, 벼랑 위의 포뇨, 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바람이 분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추억의 마니, 레드 터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을 전부 알아 놓고 나중에 봐야 겠다.

난 첫사랑에 관심이 많아서 지브리에서 만든 첫사랑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다.

지금은 볼 수 없으니 책으로 보고 상상하고 싶다.

첫사랑에 대한 영화는 귀를 기울이면이다.

신슈라는 곳에 미야 감독 장인의 아틀리에가 있어서 지브리 스튜디오 사람들이 휴가 때마다 그곳으로 놀러 간다고 한다.

지금은 거기에 통나무집을 다시 지었지만 원래는 오래된 일본가옥이었다.

인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고 전화선도 연결하지 않고 신문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속세와 동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낮에는 주변의 마을과 숲을 산책하고 밤에는 목욕을 하고 방에 모인다고 한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주변은 쥐죽은 듯 고요해진다고 한다.

정말로 할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나도 그런 조용한 곳이 좋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정신이 없는 것 같다.

미야자키가 재미있는 거 없나라고 하면서 방의 안쪽을 부스럭부스럭 뒤지더니 소녀만화 잡지를 가지고 왔다

그때 소녀만화잡지에 실린 작품이 「귀를 기울이면」이었다.

2회까지 연재된 그 작품을 보고 그들은 어떻게 전개될지애 대해서 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들은 다시 도쿄로 돌아왔고 미야자키는 제작부에 가서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만화를 아냐고 물었고 다나카 가즈요시라는 스태프가 단행본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미야자키가 그 단행본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읽었고 자신이 상상한 얘기랑 틀리다고 화를 냈다.

미야자키의 독서는 작가가 쓴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게 아니라 책을 읽으며 자기 안에서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서 그 안을 즐겁게 돌아다닌다.

미야자키는 천재니까 그렇게 독서를 하는구나,,

미야저키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책의 제목에는 정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많다.

책 속에 있는 정원을 미야자키 나름대로 설계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미야자키는 「귀를 기울이면」을 기획하기로 하고 곤 짱이라는 감독에게 맡겼다.

지브리는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두 천재 감독의 창조력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으로 일했다고 한다.

지브리는 감독중심주의였다.

하지만 「귀를 기울이면」은 시나리오에서 그림 콘티까지는 프로듀서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고 그것을 감독인 콘도 요시후미가 연출해서 영화로 완성한다는 기획 중심주의를 채택하자는 것이었다.

하나는 그림 콘티의 사이즈 변경이다.

그때까지 지브리의 그림 콘티는 그대로 레이아웃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정밀도가 높았다.

레이아웃은 애니메이션의 화면을 전반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말한다.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에 비해 지브리는 사이즈가 컸는데 미야자키가 작은 사이즈로 바꾸자고 했다.

그러면 세밀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만큼 최종적인 작화도 편해진다.

읽어도 무슨 말이지 잘 모르겠다.

배급방식도 변경한다고 했다.

도호의 배급망을 통해 전국의 대형 극장을 중심으로 개봉했는데 그것을 소형 극장으로 전환하자고 했다.

저자는 그런 것까지 생각한 미야자키에게 감탄했다고 한다.

미야자키가 그렇게 말한 이후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게 기획했지만 점점 큰 작품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중학교에 다니는 소년소녀의 러브스토리라고 하면 관객층이 한정되고 여름에는 대작이 몰리지만 저자는 여름에 개봉하고 싶었다고 한다.

개봉을 했는데 그해의 일본 영화 흥행 1위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배급 문제로 동분서주하는 동안, 본격적으로 작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시나리오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정해지고 그림 콘티에서 연출의  기본 계획도 완성되었다.

그러는 동안 곤 짱은 감독으로서 조금씩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나갔다.

이 영화에는 상징적인 장면이 있다.

시즈쿠가 교직원실에 갔다가 도서카드를 보고  마음에 걸렸던 아마사와 세이지가 동급생이라는 사실을 아는 장면이라고 한다.

미야가 만든 그림 콘티에서는 시즈쿠가  당황해서 친구와 같이 계단을 뛰어내려간다.

그런데 곤 짱의 콘티에서는 천천히 걸어서 내려간다.

이 영화에서 두 감독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미야 작품에서는 몸이 먼저  움직이는 소녀고 곤 짱 작품에서는 당황함을 꼽씹은 후에 생각하는 소녀다.



















풀이 죽은 시즈쿠가 지구옥이라는 가게를 방문하는 장면이 또 상징적이다.

시즈쿠는 가게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벽에 기대앉아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곤 짱의 시즈쿠는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치마를 손으로 누르고 앉는다.

반면에 미야의 시즈쿠는 사람들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앉아서 치마가 화악 퍼지는 바람에 팬티가  보인다.

곤 짱이 그린  시즈쿠는 끊임없이 남의 눈을 신경 쓰고 행동하는 품위 있는 소녀다.

더구나 그렇게 그림으로써 오히려 에로틱한 장면이 되었다.

곤 짱은 무의식적으로 한 일이지만말이다.

미야가 이상적인 소녀를 그리고 곤 짱이 현대의 여중생을 잘 관찰한 것도 아니다.

시즈쿠가 합창부 친구와 도시락을 먹으면서 「컨트리 로드」의 번역된 가사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미야의 그림 콘티를 보면 말하는 스피드를 더 올리라고 써놓았다.

반면에 곤 짱의 그림 콘티에서는 두 배 정도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말하게 했다.

그림 콘티를 그리기 전에 미야자키와 같이 전철을 탔는데 앞 쪽에서 중학생 소녀들이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을 봤다.

그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초수를 쟀다.

그것을 근거로 그 장면을 설계한 것이다.

그런 부분은 미야 쪽으로 더 리얼하다.

같은 그림 콘티라도 감독이 바뀌면 표현이 크게 달라진다.

그림 콘티를 그린 미야자키로서는 아무래도 연출에 개입하고 싶어진다.

미야자키는 한 부분을 콕 집어서 그곳만 자신이 연출하겠다고 했다.

「귀를 기울이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지, 콘도 요시후미의 작품인지 저자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두 사람이 여러 면에서 대치한 것은 사실이다.

프로모션 도중 어느 기자의 질문에 곤 짱이 대답한 뒤 미야자키가 그게 아니라고 감독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뒤풀이하는 자리에서 곤 짱은 미야에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신인감독인 곤 짱은 시나리오와 그림 콘티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순수함으로 극복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장면에서도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곤 짱이 감독이었기 때문에 시즈쿠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인 소녀로 완성되었다.

이 작품이 히트한 원인은 곤 짱이 그린 시즈쿠 덕분이다.

「귀를 기울이면」은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곤 짱은 해리성 대동맥류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나의 첫사랑은 지브리의 천재보다 더 천재다.

저자는 지브리의 천재라고 과장해서 불려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것도 잔잔하게 얘기를 해준다.

암튼 지브리의 영화는 차근차근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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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극단과 광기의 정치
유창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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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민주주의는 기본이고 국민은 의식주가 먼저 해결되게 해주는 정부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아빠 학교에서 돈이 나오면 아파트나 주택 빌라로 이사를 가자고 엄마랑 돌아 다녔다.

작년에 3억했던 아파트는 10억이 넘는다고 했다.

20평대 아파트는 5억이 넘었다.

우리 동네는 싼 편인데도말이다.

아빠가 대학원에서 대외협력처장을 할 때 돈을 못 받아서 4월달 넘어서 돈이 나온다고 해서 집을 보러 갔는데 30평대 아파트를 사느니 차라리 작은 주택을 사야 했다.

그런데 LH사태를 보면서 완전 열받았다.

세금 많이 받으려고 집값을 올려서 엄마랑 아는 교수님은 아파트로 이사를 못간다고 한다.

교수님남편은 행정고시를 붙은 분인데 50평대 주택을 팔고 아파트로 가려고 하니까 돈이 모자란다고 했다.

교수님집 주변이 전부 빌라로 둘러 싸여서 빌라 벽밖에 안 보여서 답답한데 수리하고 그냥 살아야 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교수가 되고 고시가 붙어도 아파트도 못 산다.

친구는 3억을 주고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가 9억이 됐다고 한다.

자기가 변호사가 되고 제일 잘한게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산거라고 한다.

도대체 지금 정부가 되고 나서 아파트가 몇 배나 오른건가,,

우리집도 빌라나 작은 주택밖에는 못 살 것 같다.

주택도 옛날 주택이라서 낡고 수리를 엄청해야 하는 주택말이다.

그래도 엘리베이터에 갇힐까봐 걱정은 안해서 괜찮은 것 같다.

엘리베이터에 여러 번 갇히고는 고층아파트나 높은 빌라, 2층이상은 못 살 것 같다.













저자 유창선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부터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 활발히 정치 평론을 해온 1세대 정치평론가다.

저자는 진보운동을 했고 민주당에서 정당 활동을 했다.

진영의 대결 속에서 광기가 이성을 압도하는 세상의 모습을 지켜보며 절망했다.

저자는 진영의 족쇄를 끊어내고 합리와 이성을 복원시키자고 호소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인정하고 토론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적폐라는 낙인부터 찍는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는 악마이고 자신이 속한 진영은 선한 천사다.

2021년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나도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책을 읽고 서평만 썼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와서 나보고 일본으로 가,,미국으로 가라고 했다.

모든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다.

선하기만 한 인간도 악하기만한 인간도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진보 진영 내에서 유행어가 된 토착왜구는 악마를 만드는 언어의 흉기였다.

자생적인 친일파라는 의미를 담은 이 말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친일 부역자를 가리켜 토왜라는 용어로 사용되었던 것인데 역사학자 전우용에 의해 정치적 적대자들을 저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본이나 친일파와는 관련도 없는 정치적 사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별다른 의식 없이 토착왜구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은 추미애 장관 교체를 입에 담는 이들을 토착왜구라고 주장했다.

추미애의 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과반이 넘었는데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토착왜구라는 말인가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오면 다 친일파가 된다고 150만, 60만의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반대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유니클로 매장에 가는 일반 사람들도 토착왜구라고 낙인을 찍었다.

2021년 일제강점기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생적인 친일파가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

토착왜구는 반대 의사의 입을 막으려는 비열한 수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다.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고 대책을 발표하고 나면 오히려 집값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정부가 강도 높은 규제 대책을 내놓을수록 수요자들은 이러다 평생 집을 사지 못하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어 영끌이라도 해서 집을 사야 한다는 매수 심리가 발동했다.

문제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언제나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것에도 정부만 모르는 원인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문재인 정부가 무지하다.

임대차 3법이 초래한 전세난을 보면 민주당은 2020년 7월, 전월세신고세,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임대차 3법을 야당과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사전준비 없이 임대차 3법이 시행될 경우 전세 매물이 사라져서 최악의 전세난이 닥칠거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임대차 3법이 착한 법안이라고 상임위원회에서 심의조차 생략한 채 통과시켰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자 전세는 씨가 말랐다.

매물이 없으니 전셋값도 올라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렸다.

임대차 3법이 통과된 지 2~3개월 만에 전셋값이 몇 억씩 급등하는 지역들이 속출했다.

그러자 전세값이 매매가와 격차가 좁혀지니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는 실수요자들의 판단이 확신되어 집값이 다시 상승했다.

높은 전셋값이 받쳐주고 있는 한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

국민의 힘의 윤희숙 의원은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최대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했을 때 민주당은 극단적인 선동이라고 비하했지만 현실은 윤희숙 의원의 말이 맞았다.

문재인은 2020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질 좋은 중형 공공 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졸속투성이의 법안들을 사전 준비도 없이 밀어붙이는 데 앞장섰던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무능이 낳은 결과에 대해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고 있는 저자는 궁금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17세 연하의 제자 알키비아데스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사랑했던 알키비아데스가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말렸다.

소크라테스는 아직  영혼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가 정치를 하다 망가질 것을 우려하며 델피 신전에 적혀 있던 "너 자신을 알라"는 충고를 했다.

하지만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심으로 그토록 흠모했던 스승의 말도 듣지 않은 알키비아데스는 결국 정치에 뛰어들었고 소크라테스보다 일찍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다.

정치가 무엇이기에 사랑하는 스승의 말도 뿌리치게 만들었을까,,

과거에는 가족의 만류에도 정치를 하기 위해 가사를 탕진한 얘기들도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선거 비용을 국고에서 보조해서 달라졌다고 한다.

정치도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빠지면 일반인으로 돌아오기가 힘들다고 한다.

정치에 집착의 결과가 내로남불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정치적 입신양명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적 생존법이다.

진실을 덮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라도 정치적 승리를 거머쥐려는 비겁한 행태다.

흑석동에 있는 복합상가를 산 김의겸, 선동가 유시민, 브레이크가 없는 추미애, 대분열의 서막을 장식한 조국, 위안부 할머니들은 빠진 인권운동가인 윤미향, 강경파들을 이끌고 가는 민주당, 음모론주의자 김어준, 페미니스트라고 했던 박원순, 등등 저자는 그들이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름을 거론해도 되는 건지 저자가 걱정된다.

미국 보수주의의 부활을 가져온 것은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이었다.

그는 개인이 독단의 이념에 빠지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보수주의자들은 광신적 이념의 독단이 아니라 정치의 일반적 규칙을 신뢰한다.

커크에게 보수주의는 명예로울 뿐 아니라 지성적으로도 존경받을 미국 전통의 핵심이었다.

어느 정치세력이 국민의 지지를 더 받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스윙 보터라고 불리는 중도층이다.

중도층은 어떤 정당에 대해서도  고정적인 지지나 반대를 하지 않는다.

선거마다 승부를 가르는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합리성을 가진 정치를 하는 수밖에 없다.

보수정당은 새롭고 합리적인 공감 능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당의 중심 세력이 될 때 보수정당의 변화는 지속가능할 것이다.

국민의 힘의 윤희숙 의원은 좌파 같은 이념적 용어를 사용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념을 앞세우거나 거칠게 싸우지 않고도 합리적인 논리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수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을 통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정치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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