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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여성이 30살인데 꿈을 이루기에는 늦었다는둥 40대든지 50대든지 꿈을 이루기에는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인드가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들고 멀리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죽을 때까지 꿈을 못 이뤘다면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대후반이니까 공부를 못하겠다는 로스쿨동생얘기도 나는 못 받아들이겠다.
저자가 지적인 분인데 80살이 넘어도 붙들어야 하는 가치를 알려주신다.
지적인 호기심을 끄지 않는 삶은 영원히 빛난다는 얘기가 마음에 든다.
엄마 아는 교수님이 엄마한테 문학청년이 되라고 하셨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받아들이지만 내면의 힘도 키워야 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여러 가지 자극을 받는 도시에 살아야 하나보다.
어차피 죽을 인생에서 무언가를 하면 뭐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죽는 순간까지 뭔가를 계속 해야 하는 것 같다.
난 고3때 머리도 일주일에 한 번 감고 세수도 잘 안했다.
친구가 왜 세수를 안하냐고 해서 공부해야 하는데 시간 아깝게 내일 또 씻어야 하는데 오늘 왜 씻냐고 했다.
산에도 어차피 내려 올건데 뭐하러 올라가나,,배가 고파질건데 뭐하러 밥을 먹나,,세수해봤자 또 더러워지는데 뭐하러 세수하나라는 생각을 저자는 깨주는 것 같다.
난 지적으로 나이가 들고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고 싶다.
저자 와타나베 쇼이치씨는 1930년 야마가타 현에서 출생하여 조치대학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문화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뮌스터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조치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으며 뮌스터대학에서 박사 학위와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자의 책으로 전문서 외에도 <지적 생활 방법> < 앵글로 잭슨과 일본인>등의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김욱은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에서 30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그의 저서로는 <성공한 리더십 vs 실패한 리더십> <관리자 성공학> <희망과 행복의 술사>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의 모든 것> < 오직 한번 뿐인 인생을 위하여>등 다수가 있다
세월은 영웅도 천재도 결국 나이를 먹게 한다.
저자는 영국사 수업에서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라든가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아그리콜라를 배우면서 영국의 문화적, 언어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로마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로마의 명저로 꼽히는 책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시오노 나나미 만큼 로마의 기나긴 역사를 상세하고 읽기 쉽게 집필한 작가는 없다고 단언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다른 로마사 책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은 주요 등장인물의 나이를 빠짐없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역사적 사건을 서술할 때 사건과 관계된 모든 인물의 당시 나이를 반드시 함께 기록한다.
여류작가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세심하다.
아무리 인간이 예술의 완성을 추구하더라도 나이라는 장벽을 넘어가지는 못한다.
나이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 역시 변화기 때문이다.
나이에 따라서 기교도 다르다.
영웅도, 천재도 나이를 먹는다.
나라를 세운 영웅도, 예술의 완성을 추구하는 천재도 나이라는 장벽을 거스리지는 못한다.
늙는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역사책 속의 영웅들과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간 자리마다 또 다른 인생의 선물을 만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이라는 현실이 아니라 마음이 가지는 내면의 힘이다.
“청년에 배우면 장년에 큰일을 도모한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 노년에 배우면 죽더라도 썩지 않는다. ”
좋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진다.
노년에 배우려면 죽더라도 썩지 않는다라는 가르침은 죽은 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므로 현실에서는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하지만 글귀는 ‘나이 들어서도 계속 배우고 공부하면 사후평가가 달라진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는 가르침인 듯하다.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장년은 한창 일할 나이다.
일터에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배울 만한 가치들이 산적해 있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라는 배움의 경지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이 아니다.
평생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것, 이것이 노년에 풍요롭게 만드는 장년의 자기 계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장년에 뿌렸던 씨앗이 노년이 되어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길어진 인생에서 볼 때 장년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일터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더라도 다시금 지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하루하루의 일정에 떠밀리듯 살아가느냐, 자신을 위한 지식을 부지런히 쌓아 가느냐에 따라 여생의 풍요로움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평생의 공부거리는 풍요로운 여생을 선물한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자애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혹은 주인공이 여성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운동단체’에서 자원봉사가 있는 날이다.
그리고는 정의감에 넘치는 표정으로 씩씩하게 집을 나선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남편이나 아내는 상대방의 뒷모습을 보며 투덜거릴 수 있다.
지구도 중요하지만 일주일 내내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밤늦게 들어오던 남편이 주말까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아내 입장에서, 마음이 좋을 리 없을 것이다.
만약 아내가 이런 위치에 바뀌었다면 남편도 꼭 같은 불평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애와 사랑은 가정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봉사도 좋지만 가족에게 좀 더 다정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그러나 가족과 가정은 절대적, 의무사항이다.
자원봉사와는 다르게 부모를 봉양하고, 자녀를 키우는 것은 의무이기 때문에 어느 시기까지는 벗어나지 못한다.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말에 봉사활동에 나서서 육체노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주부들이 역시 육아와 살림의 부담에서 많이 벗어졌기 때문에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자원봉사 열풍에서 젊은이들의 세태와 사회환경의 변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종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던 교리들이 점점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한다. 세월은 인간을 ‘생명에 대한 경의’와 ‘삶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라는 철학적인 과제로 인도한다.
하지만 자연과학은 이런 의문에 속 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시원한 해답을 내려주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평소에도 다리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매일 조금이라도 걷도록 해야 한다.
보다 과학적인 설명을 덧붙이자면 다리에 중력이라는 스트레스를 가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중력을 상당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
얕은 바다에 밀려온 고래가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는 이유도 체중에 미치는 중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호흡기관이 마비된 탓이다.
중력은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큰 스트레스인 것이다.
운동선수나 등산가는 다리에 일부러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신체능력을 단련시킨다. 다리에 1kg짜리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라톤 선수는 산소가 적은 고지대에서 폐에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호흡능력을 신장시킨다.
다시 말해서 육체단련이란 평소 체감하는 스트레스 강도를 점점 더 확대시키는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그런 엄청난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신체에는 어느 정도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를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
오래 전 잡지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라는 주제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독서와 장수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
독서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작업이다.
또한 책을 많이 읽으려면 도서관이나 서점을 부지런히 찾아다녀야 한다.
과거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세포가 하루 10만 개씩 죽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독서는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 속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은 뇌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작용하는 온갖 활동에 호르몬도 작용한다.
따라서 뇌 운동은 전신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자 역시 독서와 장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전자책이 한 알의 영양제라면 종이책은 맛있는 한 끼 식사다.
노년의 뇌세포 변화를 변화시키는 독서는 한차례의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듯이 두뇌 역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충전이 필요로 한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기능이 퇴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간의 뇌가 생각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장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억을 다루는 해마도 사용할수록 증식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억력과 판단력도 단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련된 기억력과 판단력은 시간이 흘러도 쇠퇴하지 않는다.
하루에 10만개씩 죽는다는 것은, 60세든 70세든 뇌세포는 쓰지 않아서 녹슬었을 뿐, 사용하면 다시 튼튼해질 수 있으며 얼마든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기억력을 키우는 것은 지적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기억이 유지되어야 한다.
인간의 기억력은 60세 이후에도 단련시킬 수 있다.
시를 외우는 것도 효과가 있다.
성경 구절도 매일 외우면 좋다.
이러다 보면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속적이고 끝없는 향상을 위해 날마다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독서는 필수다.
요즘 그다지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영원히 그 생명력을 이어갈 고전, 바로 파스칼의 명저 <팡세>다.
저자는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고 살아갈 날들을 계획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다시금 새롭게 출발하라는 의미에서 이 책은 권하고 싶다고 한다.
난 학창시절에 엄마가 읽는 걸 보고 읽고 대학때 다시 읽었었다.
파스칼은 16세에 ‘파스칼의 정리’를 발견한 천재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이처럼 과학계의 영재였던 파스칼은 어느 날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병을 앓고 있던 조카딸이 아무런 이유 없이 치료되는 것을 보고 있는 순간, 눈앞에 신의 형상이 아른거리는 체험을 했다.
<팡세>의 대부분은 종교와 신앙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파스칼은 신앙인이 아닌 과학자로 <팡세>를 권한다.
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절대자의 존재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원인과 갈등이 대 철학자의 시점에서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팡세>에는 수많은 인명과 언어가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플라톤, 키케로, 제논 같은 사람과 고대 로마의 철학자들부터 몽테뉴, 데카르트같은 프랑스 사상가들까지 파스칼의 붓은 종횡무진하며 지적 능력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 한 권의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지적 자극의 대상도 만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팡세>는 지적 여생의 첫 발을 내딛을 때 선택할 만한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50가지 삶의 태도는 지적이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방법들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라는 방법도 정말 마음에 든다.
독서와 외국어공부도 필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