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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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20대를 허비했다.

군대에 갔다오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니까 31세였다.

아무런 계획도 의지도 없었는데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후회없이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지  자신에게 물었다고 한다.

저자는 10년 만에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실패는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일 뿐, 간절함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이듬해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동시 합격했다.

우리나라는 고시나 '사'자를 가장 알아준다.

나경원의원 아들이 미국법학적성시험을 만점받았다고 해서 사무치게 부러웠다.

난 우리나라 법학적성시험을 전국 2등 한 애를 본 적이 있다.

얼굴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나도 내 얼굴에 그런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저자도 책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책 속에서 답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의 책은 정말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총 정리해 놓은 것 같다.

저자는 중학교때 터닝 포인트가 되는 책을 만났다.

미우라 히로유키의 <플로스 사고>라는 책이었다.

저자는 그걸 그대로 따라하기로 했다고 한다.

플러스 사고는 회복탄력성이다.

플러스 사고는 긍정의 힘을 인식하고 긍정적 사고를 습관화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플러스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신하고 할 수 있다,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난 하나님께 감사한게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는 마이너스 사고를 하는 사람이 요즘에는 거의 없다.

자기 암시로 부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마이너스 사고 대신 플러스 사고를 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다시 낙관적인 마음가짐을 불러와서 할 수 있다는 자기 생각이 달성되도록 돕는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다시 비판적인 마음가짐을 불러와서 할 수 없다는  자기 생각이 달성되도록 돕는다.

지금까지의 모든 현상은 자신이 끌어당긴 것이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이 지금을 끌어당겼다.

무엇을 느끼든 간에 그것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자신이 믿든 믿지 않든 끌어당김의 법칙은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경제학이나 사회학에서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표현이 있다.

미래의 상황에 대해 특정한 기대를 갖는 것만으로 그 현상이 실제 일어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의 피그말리온 효과나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지금 당장 필요가 없으면서도 수요가 늘어나는 데 이를  가수요라고 한다.

가수요가 발생하면 주어진 공급량에서 수요가 늘어나니 현실의 집값이 상승한다.

사람들의 예상이나  기대가 실제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외인 것인 것은 스스로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

긍정의 힘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실천하는 것이 어렵거나이다.

긍정적인 믿음이나 긍정적인 착각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믿는대로 되게 해준다.

다른 사람의 칭찬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언어 습관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언어가 긍정적인 생각을, 부정적인 언어가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마음은 쉽게 겁을 먹기 때문에 때로는 속일 필요가 있다.

큰 문제가 생기면 가슴에 대고  모든게 잘 될거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저자의 친구중에 한 명은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

경제적으로 시험공부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법고시도 번번히 떨어져 사법고시가 폐지될 때까지 합격하지 못했다.

저자의 또 다른 친구는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물질적인 지원을 충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고 끝내 사법고시에 합격하지 못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허지 못했다는 점에서 두 친구는 같은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사법고시가 폐지된 이후, 두 친구의 삶의  경로는 극명하게 달라졌다.

저자의 처음 말한 친구는 법조인으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사법고시 폐지 이후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지금은 작은 로펌에 들어가 보람을 느끼며 잘 근무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친구는 그토록 법률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으면서도 정작 사법고시가 폐지되자 로스쿨을 폄하하기 시작했다.

사법고시만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 믿던 그 친구는 사법고시가 폐지된 후 오랜 시간을 방황하다 도피성 이민을 가버렸다.

이미 발생한 과거는 누구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누구든지 바꿀 수 있다.

자신에게 닥친 일에 대한 불평과 원망 대신 현재에 충실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좌절의 순간이 찾아온다.

각자에게 주어지는 그 고통의 무게를 타인이 가늠할 순 없다.

스스로를 비관하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때론 그 시련이 자기가 전혀 예상치 못한 삶의 방향으로 자기를 이끄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왜 하필 자신에게 이런 고난이 생기는지를 생각한다.

저자에게는  행정고시 3차 면접에서 떨어진 순간이 그랬다고 한다.

모든 걸 걸고 공부한지 1년 만에 행정고시 1, 2차 시험에 합격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나도 친구한테 들으니까 거의 떨어지는 사람이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말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큰 슬픔이 느닷없이 찾아오곤 한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슬픈 것이다.

다만 고난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 여정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어두운 숲속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반듯한 길이 숨겨져 있다.

         -단테, <신곡>중 지옥 편-




저자가 입법고시에 합격한 것도 이전 해에 행정고시 면접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래는 입법고시에 응시조차 하지 않았다.

선발인원이 너무 적어 합격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정고시 면접에서 떨어지고 1년의 공부 시간이 추가로 주어지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준비하던 행정고시 외에  입법고시도 추가로 응시했고 결국 두 시험 모두 합격하게 되었다.

부럽다,,














저자는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플러스 사고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알려준다.

마음을 먹는 것은 쉬운 일이나 살아오며 형성된 마음의 패턴,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바꾸어 말하면 플러스 사고를 습관화하면 앞으로의 인생을 플러스 사고로 살아가기 쉽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떻게 플러스 사고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책 한권을  찾아 읽고 실천한다.

꽂히면 수십 번 반복해서 읽는다.

매일 아침 나는 된다라고 고백한다.

많은 연인을 결혼으로 이끈 것은 사랑의 힘이 아니라 고백의 힘이다.

단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을 움직이질 못한다.

상대방과  나자신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입으로 외쳐야 한다.

예를 들면 はつこい すきだ  같은거,,

작가 루이스 헤이는 미러 워크를 하라고 한다.

거울 속 자기 눈을 보면서 심호흡을 한 뒤 된다, 된다, 나는 된다, 나는 될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된다라고 한다.

미래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게 아니라 무조건 나는 된다라고 외친다.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외친다.

된다, 된다, 나는 된다고 끓임없이 되뇌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으로 가득 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는 에이미 커디 교수는 우리 몸은 마음을 바꾸고 우리 마음은 행동을 바꾼다고 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 링컨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선거에서 낙선했다.

낙선하는 날이면 링컨은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 목욕탕에 가서 몸을 깨끗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제일 좋은 음식점에 가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출발할거라고 혼자서 말을 했다고 한다.

왠지 짠하고 남일 같지 않고 나도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그가 선거에서 지고 또 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기분이 안 좋다고 골방에 틀어박혀 웅크리고 있다면 오히려 더 우울한 기분만 증폭시킬 뿐이다.

의기소침해질 때면 오히려 더 당당하게 가슴을 펴야 한다.

몸과 마음은 결국 하나가 될테니까말이다.

조수미가 엄마랑 했던 셈치기 놀이도 따라하면 좋을 거 같다.

난 조수미노래를 들으면 심장이 움직인다고 할까 암튼 너무너무 잘 부른다.

조수미는 어릴 때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 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걸 부러워하기만  했다.

엄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셈치자고 말을 하면 바로 앞에 트리가 나타났다고 한다.

셈 치기 놀이를 통해 현실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꿔 보는 것이다.

막연하게 낙관하는 것보다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라고 긍정적인 믿음과 함께 비관적인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차가운 현실 인식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얘기들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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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질 때마다 나는 헤어지는 상상을 해 - 나만 손 놓으면 끝나는 연애에 관하여
코끼리코 지음 / 콜라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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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연애지침서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저자가 연애나 이별을 하면서 생각나는대로 쓴 에세이같다.

친한 언니는 요즘 9살 어린 한의사랑 사랑에 빠져서 전화만 하면 그 사람얘기뿐이다.

만나 적이 없는데도 하도 얘기를 들어서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다.

의사친구는 경상도 여자가 자기랑 결혼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난 그 여자가 그런 확신이 들었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 확신을 죽음으로 표현한 것도 대단해 보인다.

난 성공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내 안에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 성공한 사람은 아직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고 다가가기 힘들다.

나도 꼭 성공하고 싶다.

나중에는 성공한 사람을 만나게 말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빨리 만나야  한다고 얘기해도 교회언니들이나 지인들의 언니들을 보면서 능력있는 여자들은 멋진 남자를 만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은 안 듣는다.

난 조카가 2명이 있는데 조카들이 초딩이 되면서 전화기가 생겼다.

조카들은 카톡, 메세지, 통화를 번갈아 가면서 계속하기 때문에 친구들 전화를 또 못 받는다.

전화가 겹치면 조카들 전화를 먼저 받는다.

조카는 고모 뭐해,,고모 자?,,고모 나 여행가는데 바깥 풍경을 보니까 고모생각이 나서 전화했어,,고모 나 카약 타는데 고모가 떠올라서  전화했어,,고모 나 바닷가에 여행을 왔는데 고모가 갑자기 생각나서 전화했어,,멋진 노을을 보니까 고모가 생각나서 전화했어,,고구마 농장에서 고구마 캐는데 고모가 뭐하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어,,

올케가 경기도에 있는 대학의 교수인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학교에 자주 못가니까 애들이랑 계속 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

어제 밤에는 고모 무형이야? 라고 해서 무형이 뭐야라고 하니까 무슨 혈액형이야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헐,,

남자조카는 고모는 세상에서 날 가장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하지만 여자조카는 고모는 오빠가 더 좋아,,내가 더 좋아하고 자신없게 묻는다.

그러면  고모는 페미니스트니까 온유를 더 사랑한다고 말하면 조카의 표정이  환해지면서 심하게 포옹을 했다.

그때부터 더 자주 연락이 오고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많이 이른다.

남자조카는 빤히 잘 보는데 그때 난 사람 눈동자를 처음으로 자세히 봤다.

조카는 검은자위의 비율이 많아서 사람의 눈을 왜 별에 비유하는지 알았다.

검은자가 별처럼 반짝 거린다는 걸 알았다.

조카는 빤히 보다가 고모는 어쩜 이렇게 예쁘냐라고 말을 한다.

조카에게 사랑하다고 하면 고모가 날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더 사랑한다고 항상 얘기를 한다.

조카는 사랑의 경중을 알고 얘기하는 걸까,,

난 애들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조카들을 보면서 애도 좋아하게 됐다.

그때부터  폐경을 늦추는 법에 대한 책들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나도 조카들같은  아들 딸로  2명은 낳고 싶다.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는 얘기들이 음악처럼 흘렀다고 한다.

저자가 쓴 글이 작사같은 건지 유튜브에 찾아 보니까 그런 건 없었다.

그럼 진짜 하고 싶은 얘기일뿐 인 것 같다.






수없이 해가 뜨고 깜깜한 밤이 내렸어,

너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기던 그날까지,,

                     -  내 안에선 여러 번의 이별이 있었어-





나도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면 그 사람이 새로운 사람이 생길 때까지 좋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좋아지면 금방 그 마음을 없애기는  힘들 것 같다.

저자는 진짜 널 잊을 때가 온 건 너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기던 그날까지라고 했다.








사랑할 땐 많은 말이 쏟아져 나와,

널 향한 말이지만 정작 너에게 닿은 말보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전하지 못한 말이 더 많아.

그건 모두 공기 속에 넣어두었지.

                             -공기 속에 넣어둔 말-

   





시시각각 바뀌는 모든 마음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잖아.

뭐든  너무 확실하게 해두면

아프고 슬픈 일만 많아지잖아.

                              -시간을 흘려보내면 어때-






이별도 계속 경험하면 성숙해지고

무뎌진다고 하던데

나는 도통 괜찮아지질 않더라.

그렇다면 성숙해져도 아픈 건 똑같다면,

왜 이렇게 아파하며 성숙해져야 하지?

유독 아파하는 사람이란 게 있는 건가요?

다들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참아요?

어떻게 다시 사랑이란 걸 해요?

                   -도통-


친구들을 보면 연애하던 애가 또 연애하고 이별해도 또 연애를 한다.

친구들이 나에게 넌 애야라고 말했던게 책을 읽을수록 연애에는 내가 모르는 어떤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거란 걸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연애의 시작과 동시에

불안이라는 렌즈가 눈앞에 장착돼.

만나서 조금 덜 웃고

덜 말하고,

살짝 하품하는

아주 상식적이고 평범한 범주의 행동마저도

내 안의 불안을 작동시켜.

                   -불안 렌즈-





정말 힘들다힘들어.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잡지에서 연애하는 법, 키스하는 법부터 전부 스크랩을 해뒀는데 거기에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이유가 남자친구의 코털이 싫어서라고 했다.

난 이해가 안된다.

난 남자애들의 팔에 털이 많으면 멋있는 것 같다.

팔털이랑 코털은 또 다른 개념인거야,,

어렵다,,어려워,,








강아지들은 말야.

아프거나 다쳐도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연기를 한대.

왜 그렇게 괜찮은 척하는 줄 알아?

버림받을까 봐. 그게 두려운 거야.

기침하는 나에게 말했지.

'또 감기야? 아픈 데가 많네."

작은 뉘앙스의 차이지만 그 말에 나는

무슨 변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

계절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원래 튼튼하다고.

마치 연인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도 발각된 것처럼 당황해서는.

조금 다르게 말할 수도 있잖아.

차라리 말없이 따뜻하게 바라볼 수도 있잖아.

내가 아플 때

부족하다고 느낄 때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염려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

그거면 되는데.

가끔 나는 네 앞에서 버림받을 까 두려워 애써 튼튼한 척하는

강아지가 된 기분이야.

차라리 너 말고

다른 사람 사랑하면 되는데

마음이란 게 또 그렇게 안 되지.

그런 따뜻한 사람은 네가 아니지.

그런 너를 사랑하는 게 또 나인 것처럼.

                            -결격 사유-




저자의 시인지 글인지를 보니까 연애를 하면 눈치를 어마어마하게 본다는 걸 알았다.

눈치밥은 저리가라인 것 같다.

나도 이제는 아프지 않아도 아파보일까봐 눈치가 보인다.

그런데도 연애 잘하고 결혼하는 애들은 강철심장인건가,,








사랑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그 성질이

변해버리는 화학작용이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이해되지 못한 시간이 쌓이면

헤어질 이유는 충분히 되잖아.

                    -되고도 남는다-






"괜찮아." 

안 괜찮다는 신호.

"괜찮을 것 같아."

이제 정말 목까지 차올랐다는 신호.

한쪽에서 신호를 보내면 다른 쪽에선 판단을 해야해.

저 신호를 감지하고 문제를 직면할 것인가.

못 알아들은 척 지나칠까.

말로 하진 않아도 우리는 알고 있지.

내뱉는 말 뒤에는 언제나'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감추어져 있다는 걸.

괜찮다고 버티는 내 신호를

네가 그냥 지나치기로 했을 때

속이 조금 쓰렸지만 이해는 되었어.

나도 매일 그렇게 넘기곤 했으니까.

괜찮다는 말이 듣기에 예쁘고 간편하니까.

그 안에 담긴 아픔과 하소연 같은 건 보기 싫으니까.

그냥 그대로 예쁜 채로 두고  아무것도 못 알아듣는 척하고 싶어지지.

괜찮다는 말이 쌓여

이제 정말 안 괜찮아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감하면서도

또 모르는 척하고 싶을 거야.

누가 너에게 그러면 서운할 거면서.

똑같이 그럴 거면서.

                      -괜찮아-






연애를 하려면 암호해독자처럼 뭔가를 해독도 해야 하나봐,,

연애암호해독기가 나와야 안심하고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친구 딸이 결혼을 하는데 만난지 2달밖에 안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애는 만난지 4달만에 결혼을 한다고 했다.

2명한테 연애도 길게 안하고 어떻게 결혼을 하냐고 하니까 우리 나이는 연애가 문제가 아니라 결혼이 문제라고 했다.

사랑공부노선을 바꿔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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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기다리기보다 자전거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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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배신 - 마이클 포터가 파헤친 거대 정당의 위선
마이클 포터.캐서린 겔 지음, 박남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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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이클 포터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영학 교수이자 <월스트리트저녈>객원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미국친구는 투표를 하고 트럼프때문에 힘들어 했다.

그래서 아빠, 엄마, 내가 같이 기도해드렸다.

요즘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카톡이 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은 잘 시간이다.

또 트럼프소식을 전해주시겠지,,

저자는 정치 산업이 공공 제도 속에 숨은 민간 산업이라고 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더 이상 유토피아가 아니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사회주의를 묘사한거라고 하니까 읽은 걸 물리고 싶다.

미국은 위대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시험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미국도 무너지고 있다고 하는데 유럽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무너진 나라를 세우는 것은 선거혁신을 이루면 된다고 한다.

전국 모든 주에서 최종후보 5명을 선출하는 투표제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연방의 선출직 의원들이 자신의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공익을 의한 노력과 재선 성공 사이의 인과관계를 높인다.

정당 간 타협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입법 과정,  비당파적인 입법 제도, 최고의 입법부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정치 혁신이 건전한 경쟁과 바람직한 타협을 이끌 수 있다.

민주주의 원칙을 적용해 민주주의가 재편성되고 모두가  원하는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준다.

미국 정치 산업은 문제가  있다.

모든 시민이 현재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개인 대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개인 대행은 삶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주체적 능력에 대한 자기인식을  의미한다.

개인 대행이 있다는 것은 자기를 둘러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삶을 살아내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동안 정치를 매력적인 투자로 여기지 않고 기존 구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사람에게 투자했다.

어떤 투자자들은 게임의 승리를 경험하기도 했다.

세금 감면, 이로운 판결 또는 새로운 사회보장 프로그램 혜택이 거기에 해당된다.

변화가 없으면 정치 시스템은 교육과 환경, 경제에 더욱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루스벨트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논평을 작성하느냐가 아니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지적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현장에 뛰어들어 그 뜻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그들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최악의 경우 실패한다고 해도 위대한 모습으로 실패할 것이다.

그들은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소심한 영혼이라는 평가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정치 혁신 투자는 정치 혁신의 혜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파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주에서 혁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후부 5명을 선출하는 투표제도에 지지를 요청하고 선거 후보들에게 자금을 기부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정치 혁신을 위해서 싸우지 않으면 기부를 중단한다고 얘기한다.

우리 가족도 국민의 힘 당인지에  마음에 안 들면 당비를 안 내겠다고 자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정치에 혐오를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정치에 대한 논의할 기회가 많다.

논의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정치가 잘못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내라고 한다.

트위터나 이메일을 통해서 당에 의견을 보내야 한다.

침묵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자신이 침묵을 지키지 않고 나서서 하는 이야기가 미국 정치를 혁신하는 해독제라고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서 모임, 비즈니스 행사 등 곳곳에서 정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엄마랑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기사선생님이 요즘 완전히 무법천지라고 살다살다 이런 범죄집단같은 정부는 처음 봤다고 했다.

버스기사선생님은 정부비판을 엄청 하셨다.

엄마랑 나는 버스기사선생님의 얘기를 들어 드리는데 갑자기 T.S. 엘리엇의 황무지가 떠올랐다.








집단적 시민 권력을 이용해 연대 및 로비 활동을 조직해 선출직 의원들이 개혁안을 법안으로 만들어 통과시키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정치 혁신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 혁신 산업은 조직과 캠페인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

최신 상황을 파악하거나 활동하고 있는 조직을 확인하고 참여 방법을 알아 나간다.

캠페인은 헌신적인 지역 지도자들이 그룹을 결성해서 시작해야 한다.

저자도 여러 조직을 가지고 있고 참여하는 것 같다.

생각이 깊고 헌신적인 작은 시민집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자선 사업, 정치 자선 사업이 필요하다.

정치 자선 사업은 오늘날 가능한 투자 중에서 가장 큰 잠재적 수익을 창출한다.

개인의 기부만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힘들게 노력하기보다는 제한된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치적 자선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정부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정치적 활동은 국가적 차원의 건강관리, 공교육, 빈곤 퇴치 노력 및 시민 생활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다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은 건전한 경쟁의 힘과 바람직하지 못한 경쟁의 위험을 잘 이해하고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주체이다.

기업은 구조적 정치 혁신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기준과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한 단체에 참여함으로써 망가진 정치를 고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비즈니스 환경 전반을 개선할 수 있으며 기업이 소유한 특수 이익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대중의 생각도 바꿀 수 있다.

손익계산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종합적인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


















저자는 정부가 국민이 혜택을 받는 시스템으로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의 과거의 불가능해 보이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전쟁 승리를 이룬 미국은 붕괴 직전에 처해 있었다.

연방정부는 파산했고 전쟁자금을 마련하느라 쌓인 빚을 갚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는 절차도 없었다.

개별 주도 비슷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일부 주에서는 새로운 화폐를 발행해서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부채 부담을 줄이려고 했지만 이 같은 방법은 혼란을 야기했다.

세금을 인상한 주에서는 무장 반란이 일어났다.

문제가 커지면서 많은 주에서 다리를 올려 이웃 주들과 무역을 막았다.

이렇게 추진된 보호주의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켰고 이전의 대공황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헌법을 만들기 위해 모인 대표자들은 이런 문제들의 원인이 정치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혁명전쟁이 시작됐을 때 급하게 작성된 연방 조항은 새로운 나라를 발전시키고 식민지들을 하나로 묶는 일을 실패로 이끌었다.

미국 정치에서는 한쪽 이 매우 심하게 지지 않으면 다른 한쪽이 승리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는 시스템때문이라고 한다.

공화당 의원  마이크 갤러거는 시민들이 함께 시스템을 고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의 차세대 국회의원들은 나쁜 전통과 정치적 교착상태 때문에 발생하는 역기능적 유산을 이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

시민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가를 바꿀 의미 있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얘기들은 미국의 경우이지만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정치에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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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간 수업 -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36
홍훈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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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사회에 살려고 하면 경제학적인 지식이 없으면 거의 문맹인같은 삶을 살게 된다.

진정한 자본주의를 알려면 경제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이 세상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으로 가르친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라는 것을 알았다.

경제학책을 읽으면서 돈이 무엇인가와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내 자신도 기준이 명확했으면 좋겠다.

고전학파에서부터 신자유주의까지 정리를 하기는 했는데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다.

경제적인 가치관을 잘 세워야지 실질적인 나의 인생의 비전을 잘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구조를 잘 알면 그 구조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복지정책이 잘못된 것인지지 경제 위기는 왜 계속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요즘에는 경제에 윤리도덕법칙이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경제는 인간이 배제되고 돈과 시스템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인간적인 감정이나 도덕이 다시 포함되고 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욕사회과학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설사와 정치경제학을 가르쳤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기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면서 집필중이다.

경제는 시스템과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윤리규범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까지는 저번 경제학책에서 알게됐는데 이 책은 경제학이 여성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경제학은 다중적인 자아가 극단화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입장은 중심을 지닌 주체로서의 인간을 부정한다.

요즘 입장은 인간중심적이라는 사실,,

포스트모더님즘은 서양 근대에서 인식의 주체이자 신을 닮은 존재로서 등장한 데카르트의 나를 부정한다.

또한 그런 인간을 담고 있는 일체성을 지닌 몸을 거부한다.

이것은 서양 유럽의 백인 남자를 표준으로 삼는 근대적 인간과 이성에 대한 비판이다.

표준적 경제인인 로빈슨 크루소는 이미 유럽의 식민지주의를 내포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두터운 구조를 지닌 자아 대신 외적,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얇고 분해된 그리고 분산된 주체와 몸통을 상정한다.

이런 인식의 주체가 대상으로 삼는 실체나 본질도 부정한다.

현상에 대한 여러 가공적인 담론들이나 수사들이 공존할 뿐 이들 사이에 우열이 없다.

과학과 비과학의 구분도 분명하지 않다.

경제학이 자랑하는 수리적 모형이나 계량분석을 여러 수사들 중 하나로 간주해 이것들에 대해 증명이나 검증의 능력을 부여하지 않는다.

경제학의 근대성을 대표하는 합리적인 행동주체, 가치실체, 균형이나 질서, 확실성 등이 비판의 주요 대상이다.

탈근대는 주체도, 실체도, 균형도, 없이 진행되게 한다.

사회과학에서 과학성을 자부하는 경제학과 경제인에게  탈근대는 심각한 도전거리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서양 근대의 산물인 자유경제사상과 인간의 합리성을 강조하는 신고전학파가 비판의 대상이다.

신고전학파의 발전과정에 탈근대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는 얘기도 있다.

욕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서 벗어나려 했다는 점에서 탈근대적인 요소가 있다.

현시선호이론 등을 통해 기수적 효용이나 효용 자체로부터 벗어나려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르크스주의도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노동이나 생산의 주체로서 등장하는 인간은 신고전학파의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근대적이다.

신고전학파의 효용처럼 노동이나 가치를 실체로 여기면서 현상에 대한 본질주의적인 파악에 머물고 있다는 점 또한 근대적이다.

경제적인 과정을 자본의 논리와 착취 등 주체의 개입으로 설명하고 있다는것도 문제가 된다.

사회를 변혁시키는 주체로서 등장하는 노동자계급을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받아 들이지 못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취하는 방향은 주체가 없는 과정이나 실체 없는 형태가 된다.

주체나 조직 원리 없이 진행되는 과정이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진화적인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노동자계급이나 합리적 개인이라는 하나의 중심적인 사회경제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을 생각한다.

시민, 여성운동가, 환경주의자, 인종평등주의자, 동성애자 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고정된 하나의 정체성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체성을 지니게 된다.

알튀세르는 행동주체에 대한 사회적 규정은 중층적인 것이 된다.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는 포스트모더니즘은 탈식민주의로 이어진다.

탈식민주의는 문화의 우열을 따지지 않고 공존과 다양성을 내세운다.

유럽문화와 지역문화 사이의 상호구성, 상호작용, 상호진화를 주장한다.

지역문화의 혼합적인 성격을 내세운다.

경제와 관련해 역사와 문화는 제도로 나타난다.

영미자본주의의 법이나 규칙들이 공식적인 제도를 이루고 지역문화에 근거한 관습이나 습관 등이 비공적인  제도를  이룬다.

한국에서는 준법투쟁의 유효성이나 사외이사제도의 무용성이 이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행동주체와 경제주체도 공식적 영역과 비공식적 영역의 이중성을 지닌다.

경제에도 공식 부문과 비공식 부문이 공존하게 된다.

경제와 시장은 경제학이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경제주체도 사회적으로 분산된 채 구성된다.

경제주체는 외적으로  분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이중적이거나 다중적이다.

고립된 개인으로서의 경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효용극대화와 이윤극대화의 주체가 누구인지 인터넷에 근거한 플렛폼에서는 복잡하다.

생산자, 소비자, 교환의 주체 등 전통적인 구분도 재검토해야 한다.

소비자는 수요자가 되기 이전에는 제품을 규정하고 그것의 위치를 설정하는 데 참여한다.

소비자는 제품 자체를 규정하는 적극성을 지니고 있어 기업이 공급하는 제품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데 그치는 표준이론의 소비자와 대비된다.

이런 상황은 소비자가 지식을 제공해 생산과 기술혁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밀착된다.

경제주체들이 지닌 경제지식이 중요해지면서 반영성이나 수행성의 영향도 증가한다.




















여성주의 경제학은 경제인에 담겨 있는 남성중심주의를 끄집어낸다.

경제인이 여성으로 연상되는 인간의 특징이나 역할을 배제하거나 경시하기 때문이다.

여성주의 입장에서는 경제학도 사회의 산물이고 남녀차이도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경제인도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근대 서양의 자유주의 정치철학과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의존해 남성적인 자율성이 강조된 인간이다.

경제인은 서양적일 뿐만 아니라 남성적이다.

경제인은 자연이나 타인과 연결된 자아가 아니라 이들과 분리된 자아다.

경제인에 담겨 있는 여러 가정이나 제한은 이로부터 파생된다.

사람들 사이의 효용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경제학의 전제는 분리된 자아라는 형상에 부합된다.

이런 전제에 근거하고 있는 파레토 효울성은 재분배를 외면한다.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이기적인 데 비해 가정에서는 이타적이라고 생각해 인간을 이원적으로 파악한다.

경제인은 이성, 자율성, 강인함을 강조하고 감성, 관계, 부드러움을 억압한다.

이기적 행위를 강조하면서 감정이입이나 배려를 사소하게 만든다.

시장을 중시하면서 전통적으로 여성의 역할로 인식되어온 가정이나 가족을 무시한다.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이 계산적인 선택을 부각시키므로 물질적 필요의 충족이라는 상식적인 의미의 경제관념을 약화시킨다.

인간의 정체성은 사회적으로 규정된다.

경제학자로서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한 학자는 애커로프이다.

소득수준, 계층이나 계급, 인종, 성별 등이 그것이다.

정체성의 형성과 변동에는 본인뿐 아니라 집단이나 주변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한국 사회의 학벌, 정형화, 낙인, 왕따는 이것과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데 나랑 약간 문체가 안 맞아서 그런지  읽는데 조금 속도가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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