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김희성 지음, 김밀리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삶이 쳇바퀴처럼 느껴져 그제야 에게 관심을 갖게 된 30대의 에디터이고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쿡하고 와 박힌 말들이 아이폰 메모장이나 사진첩에 박제하는 게 취미이다.

나도 그러는데 난 다이어리에 와닿는 말이나 글들을 쓰고 모아둔다.

그러니까 책장에 다이어리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잠들기 전 내일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하다 알람도 못 맞추고 잠드는 날이 많다.

나도 내일은 뭐뭐 먹어야지하고 생각하면서 잠드는데,,

저자는 ​따뜻한 나라에서 요가를 하고 글을 쓰며 사는 게 꿈이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따뜻한 나라이면 동남아인지 호주같은 나라인지 궁금하다.

저자는 30대가 되면 원하는 삶이 펼쳐질 줄만 알았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중간고사를 잘 보기만 하면, 원하는 직업을 가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고 한다.

30대가 되면 20대에 나를 옥죄고 있던 모든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줄 알았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 안정된 직장을 잡아야  한다 등등  20대까지는 사회에서 설계해놓은 생애주기별 가이드라인이 저자의 욕망인 줄 알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것은 슬프게도 망상이었다.

30대를 정의하는 말은 성숙이나 안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혼란스러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마흔이나 쉰, 60대, 70대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도 거기에도 성숙이나 안정은 없었다.

계속 꿈을 꾸고 성취를 하고 불안정한 삶이었다.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있는 그대로의 저자를 마음껏 좋아하게 되고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어디론가 훌훌 떠났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지만 질풍노도의 30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내가 아까도 얘기했지만70대이후의 삶도 궁금해서  80대 90대 100세까지의 저자의 책을 읽었지만 마침표는 없었고 계속 현재진행형이었다니까..​

​저자는  서른이 되어도 인생은 똑같이 흘러갔고, 저자는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것투성이인 저자게 조금 실망했다고 한다.

나아진 게 있다면 메뉴판의 가격을 보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를 수 있게 됐다는 것,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체크카드의 잔고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메뉴를 주문하던 20대와 비교하면 매우 풍족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성공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고 갈팡질팡 헤매며 살고 있다.

100세 가까운 분도 계속 공부하고 작가나 꿈을 꾸고 박사과정을 공부한다고 해서 성공이라는 개념도 죽을때까지 적용된다는 걸 알았다.


서른이 되어도 반전은 없었다.

​나도 항상 인생역전을 꿈꿨다.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나의 모습을 꿈꿨다.

저자는 ​20대에는 평생 늙지 않을 것처럼 살았지만 지금의 저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나중에 어떤 할머니가 되고 싶은지 등 인생의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미국의 어떤 저자의 책을 읽었는데 할머니가 아니라 항상 젊은이를 꿈꾸라고 했다.

왜 지금부터 할머니가 될 것을 생각하나,,

​저자는 여전히 보험이나 연금 저축 같은 건 하나도 없지만, 죽는 날까지 인간은 겸손해야 하는 존재고, 배움에 대한 열망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정말 저자의 얘기에 공감하는게 모든 세대의 책을 읽으니까 진짜 그렇더라니까,,

이렇게 30대를 다시 정의하기 시작하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럼에도 저자의 30대는 자주 불안할 것이다.

그건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까지도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벌써 서른이나 됐는데 이룬 게 하나도 없어”,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고개를 내밀 때마다 그 마음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저자를 마주하기로 했다. 그 과정은 유쾌하지도 친절하지도 않겠지만 저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좀 더 가볍게 살기 위한 선택이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면역력이 약해져서인지 요즘 들어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들이 몇 주 계속되었다.

정리할 의욕은 없지만 너저분한 물건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봐선 정상차림새 증후군사이 어디쯤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서울 집으로 오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곧 엄마의 지휘 아래 대청소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대청소의 발단은 이케아 방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다.

바람소리도 심상치 않았다.

거의 일 년 내내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엄마, 요즘 들어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금방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최악의 상태인 저자, 집에 있기 심심해하는 아빠, 친구들이랑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이 조합이 같이 하기에 가장적합한 일은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자리한 이케아 나들이다.

불필요 소비를 자제하는 성격의 엄마가 차타고 가는 내내 하나도 안사고 나와도 주차가 무료로 되나고 걱정스러워 하실 때마다 속으로 엄마에 대해서 분명히 예언하지만 반드시 사게 돼 있다는 것이다.

십 수 년 전 방영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노처녀 취급받던 삼순이의 나이인 서른 살이 훌쩍 넘었지만 저자는 여전히 혼자다.

어딜 가나 결혼 잔소리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남들은 결혼도 출산도 잘만 하는 것 같은데 왜 저자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저자만 그런거 절대로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대로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면 어떤 삶이 기다릴까,,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까, 안 하는 편이 더 행복할까,,

난 하나님뜻이면 하고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도 없이 한 번만 펼쳐지는 것이라 어떤 쪽을 택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남을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인은 아니다.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서 후회라는 것은 없다.

결혼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날수록 그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에 저자도 모르게 매몰될 때가 있다.

아직도 어느 편이 더 나은지 모르겠고 지금의 삶도 꽤 행복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다 결혼을 해버려 저자 혼자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건 싫다고 한다.

이쯤 되니 싱글 협동조합이라도 만들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최후의 솔로로 남을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삶이 문득 쳇바퀴처럼 느껴지는 날이나 차곡차곡 쌓이는 날들에 저자의  20대를 생각해보면 저자는 존재에 대한 의문이나 삶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저자에게만큼은 세월이라는 단어가 해당되지 않을 것 같은 늙지도 죽지도 않고 이렇게 스물로, 청춘으로 영원히 살 것만 같았다.

난 하나님의 섭리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알아서 나이들어감에 대한 책을 계속 읽었다.

앞으로도 계속 읽을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죽음에 대한 고민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게 인생이라면 이 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죽고 나면 저자는 어디로 가는 걸까,,

죽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이다.

죽고 나서도 저자가 저자라는 사실을 여전히 알 수 있을까,,

성경에 근거하면 당연히 알지,,

뭔가 이상했다고 한다.

저자는 저자 이야기가 여기서 이렇게 끝나선 안 된다는 마음속 강한 외침을 느꼈다.

나도 그런데,,

그래서 저자가 진짜 원하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일지 생각하며 진지하게 지금의 일상을, 박차고 떠나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사람은 굳게 결심하는 지점이 항상 있는 것 같다.

혼자서도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자부하다가도 고향에 한 번씩 내려올 때마다 진짜 잘 살고 있는 게 맞는지 되묻는다.

서울로 대학을 간 것도, 졸업 후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이곳에 남아 일하고 있는 것도 다 저자가 원해서 지속하는 삶이다.

난 저자가 서울에 남은 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친척들이 있는 부산에 갈때면 서울보다 마인드가 정말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메리칸 정도는 아니라도 조선시대같은 뒤떨어짐은 정말 싫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이 삶을 쟁취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 끓임 없이 노력하고 노력해왔으니까말이다.

 엄마는 안동에 내려갈 때마다 저자에게 손수 지은 밥을 해먹이며 말씀하신다.

행복이 뭐 별건가, 식구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밥 먹는 게 행복이지,” 자신들의 의지로 부모님의 품을 떠난 삼 남매는 아빠가 손수 기른 온갖 야채들로 엄마가 지은 밥을 먹으며 잠시 어린이가 된다.

반차 같이 사는 게 꿈이다.

하루에 절반만 일을 한다면 어떨까,,

누군가는 그럴 바엔 휴가 같은 삶을 사는 게 낫다고 했다.

천성이 게으른 자에게 휴가 같은 삶은 쥐약이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하고 싶은 살아도 되던 시절, 그 생활이 딱 6개월까지는 꿀 같지만 그 이후로는 지옥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해야 할 일도 없다 보니 저녁에 잠도 오지 않아 생활이 엉망으로 바뀌었다.

 까짓것 밤낮 바뀌는 게 뭐가 대수냐 했지만 밤에 깨어 있는 생활이 일상이 되면 낮에 아무리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 쬐어도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좋거나 싫은 것이 없어진 일상은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규칙적으로 일어나 명민하게 일하는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계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만 바쁜 반차 같은 삶, 나도 반차라는 얘기에 멋진 삶을 사는구나라고  잠깐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삶에 적당한 규율이 존재하면서도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이상적인 것 같다.

30대의 인생은 어느 부근일까,,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 100대의 한 부분이고 그 세대들은 전부 중요하며 건강하고 젊고 뭔가를 추구하면서 살아야 한다.

오춘기를 겪는 과정에서부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저자만의 방법을 공유해준다.

점점 지쳐가는 자신을 발견하면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고 한다.

난 어떤 인생을 살까 너무 고민이 많아서 책을 읽고 읽고를 반복하면서 알았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때그때 맞처서 음성을 듣고 살고 행동을 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또 고민과 불안이 엄습할 때는 책과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100세가 다 돼도 인생의 고민은 계속 될 것이고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없다.

내가 그때그때 맞춰서 닥치는대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말이다.

그게 나에게는 답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이 따위, 잊고 살랍니다 -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마음의 주문
시모주 아키코 지음, 권영선 옮김 / 이터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에 대한 굴레나 편견에 대해서 저자는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살아가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고 오늘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다.

지은이 시모주 아키코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NHK에 입사했다.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하여 민영방송 캐스터를 거쳐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에세이, 평론, 논픽션,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왔으며 현재 일본펜클럽 부회장, 일본여행 작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권영선은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0년 이상 출판 편집 일을 하다 일본어 번역을 시작했다.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저자의 뜻과 생각이 마음에 더 잘 스며들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노력을 거듭하는 것 말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방법이 또 있을까,,

몇 살까지라는 식으로 나이에만 얽매인다면 인생은 우울해질것 같다.

앞으로 누구든 인생은 담담하게 흘러갈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의미가 있다.

나위 따위 잊고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모주 아키코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나이를 신경 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이런 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는 몇 살’,  ‘너는 몇 살이라는 것에 얽매이곤 한다.

나이는 남의 것이 아닌 자신만의 것이니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된다.

다른 것에 의해 결정된 나이를 진짜 나이라고 믿어도 되는 것일까,,

우리는 무의식중에 남의 나이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것은 그 사람이 서 있는 위치를 확인하는 행동인 동시에 그 사람을 나이라는 외적 조건으로 단정 짓는, 예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마 나이를 먹으면 어쩐지 남아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마음이 조급해지는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그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가능한 느긋하게 마음 편히, 의젓하게 대하는 것도 예의인 것이다.

전화 통화를 할 때에는 항상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을 길게 하는 사람의 특징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내용일수록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돌려 말하면 상대가 오히려 화를 낼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평상시의 대화나 이야기다.

한 사람만 혼자서 계속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

보통, 대화를 한다면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3분 이내여야 한다.

그 후에는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할 때 이야기하는 시간이 3분 이상 되면 듣는 사람의 주의력이 흩어지기 쉽다.

취직하는데 나이의 상관성과 젊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청춘을 노래한 사무엘 울만의 시를 굳이 읊지 않아도 그저 나이만 어린 것이 아닌, 정신적인 젊음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가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대학 교수였던 저자 남편은 세미나에 온 학생들의 입사지원서를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쉬곤 했다.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어 매스컴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이 많았다.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입사지원서를 몇 차례씩 써도 취업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취업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대학원을 나와 이제 막 졸업한 것으로 보이려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것 같다.

경험보다 나이를 먼저 보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입사지원서는 내용도 중요하게 적용하지만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것은 나이라고, 오랫동안 방송계에서 인사 담당을 해 온 저자의 친구는 고백하듯 말했다.

취직하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라고, 이제부터라도 제발 입사지원서에서 나이 항목을 빼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한다.

결혼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라고, 과거에는 스물네 살이 결혼 적령기로 여겨졌다.

당시 스물둘, 스물세 살이 되면 젊은 여성들은 안절부절못하는 분위기였다. ㅋㅋㅋㅋㅋㅋㅋ

저자는 40-60대에 스물셋 전후의 여성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해서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엮어 책을 여러 권 펴낸 적이 있다.

그중 한 권은 광고도 하려하게 하지 않았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스물네 살이 다 된 여성들은 모두 늙어 보였다.

인생에 가장 빛나는 시기임에도 그녀들은 지쳐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부모님이나 선배들에게서 남자친구는 있는 거냐,,

아직 결혼 안하냐라는 얘기를 수십 번 들어서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너무 불쌍하다.

그런 중압감에 괴로우니까 미모도 사그라드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떨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뉴욕의 일본 여성들에게서도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뉴욕의 민영방송지국 특파원에게 마땅한 사람들을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일과 사생활에 대해 들어 보았다.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저자가 10일 정도 묵었던,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 파크애비뉴에 있는 고등학교 때 친구 집으로 그녀들을 불렀다.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은 일본에 사는 여성들과 정반대였다.

철저하게 실력주의를 지향하는 뉴욕에서, 특히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하며 점심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어 입 안에 음식을 넣은 채 전화를 걸고 받는다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한편 사생활에서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면서 결혼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들에게 일본에 사는 여성들의 추억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자 재미있다며 웃어대거나 중간중간 동정하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뉴욕녀들은 ​왜 그렇게 나이를 의식하는지, 왜 경력을 쌓아 발전할 생각을 하지 않는지 이상하다고 했다.

 만약 그녀들도 일본에 있었다면 경력을 쌓지 못하고, 전직이나 승진의 기회조차 없이 결혼에 얽매여 남의 눈을 신경 쓰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그녀들의 판단은 옳았던 것이다.

물론 실력이 없으면 어떤 것도 보증할 수 없는 법, 어쨌거나 그녀들은 열심히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여성들이 멋있다.

뉴욕녀들은 실력주의자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사고 방식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나이에 너무 얽매이는 여성들은 안쓰럽기 그지 없다.

그래서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책 한 권을 펴내기로 했다.

제목은 바로 꺼져버려, 결혼 적령기!’ ㅋㅋㅋㅋㅋ직접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타이틀이라고 생각했는데 출판 직전에 클레임이 들어왔다.

출판사 대표가 품위가 없다며 제지를 했던 것이다.

저자는 납득할 수가 없었다.

저자는 ​나이에 얽매이는 당시의 여성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꺼져버려, 결혼 적령기!’ 대신 붙여진 제목에는 자발적 적령기 추천이라는 부제목이 붙었다.

적령기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것이다.

적령기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곧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 소중한 선택을 어째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 하는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개념이나 상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저자의 사고방식에는 흔들림이 없다.

저자의 ​최근 쓴 책을 보고 전혀 흔들림 없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해주신 분도 있다고 한다. 저자가 결혼을 한 것은 서른여섯 살 때였다.

따라서 서른여섯 살이 저자의 결혼 적령기였던 것이다.

결혼하는 나이는 사람마다 달라도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이다.

결혼할 나이를 강요하는 것은 그 사람을 어떤 틀 안에 가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결혼은 적령기가 그 사람 개인이 결혼을 하는 때가 될 것이다.

남들은 쓸 때 없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늙지 않는 법이다.

​저자처럼 어릴 적과 같은 감성으로 감동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러한 감동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이 따위는 필요 없는 것이다.

음,,그렇구나,,

저자는 ​언제까지나 소년, 소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좋다고 한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나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지식만을 믿는 어른들은 아이가 순수한 감성을 문제 삼아 부정하고 재미없는 상식을 강요한다.

그때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깨닫지 못한다.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의 수확은,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책이나 그림을 선물받는 것과 같다.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 만큼 세상에 찌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결혼적령기는 내가 정하는 것이고 감성을 잊지 말아야 하고 항상 사랑하기 좋은 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백년 식사 - 의사가 알려주는 최강의 식사법
마키타 젠지 지음, 이선이 옮김 / 이너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백년 식사는 정말정말 중요한 것 같다.

잘못된 식사가 늙고 병들게 한다.

지은이 마키다 젠지는 일본의 저명한 당뇨병 전문의다.

훗카이도 대학교의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훗카이도 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다카카와 시립병원, 도마코마이 시립병원에서 당뇨병 전문의로 근무했다.

뉴욕 록펠러 대학교에서 당뇨병 합병증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AGE5년 동안 연구했다. 훗카이도 대학교 의학부 강사를 거쳐 구루메 대학교 의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당뇨병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비만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AGE마키다 클리닉을 도쿄 긴자에 열고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옮긴이 이선이는 일본 호세이대학교 문학부 일문학과를 졸업했다.

국내의 여러 기업에서 일본어 강사로 활동했다.

출판사에서 다년간 기획 및 편집과 번역 업무에 전념하며, 좋은 책을 잘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번역은 단순한 언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전달한다.

저자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우리가  몇 살이어도 상관없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젊어진다.

사람의 피부는  40세가 넘어가면 생기 있던 피부는 칙칙해지고 20-30대 시절보다 많이 먹지 않아도 쉽게 살이 찌게 된다고 한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탄탄했던 몸매 역시 살들로 주체할 수 없게 된다.

살만 찌면 다행이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 퇴행성관절염, 악성 종양 등의 생활습관 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참 별의 별개 다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무병장수가 아닌 유병장수의 시대에 들어섰다.

​저자의 책의 전제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있다는 것이고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는 있다는 것이다.

같은 나이의 사람이어도 어떤 사람은 젊어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나이보다 많이 늙어 보인다.

겉모습이 늙었다면 몸속도 늙은 건까,,

저자는 노화 메커니즘에 대해 30년간 연구를 해오고 있다.

저자는 정말 훌륭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산화에 관련해서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이 밝혀졌다.

사과의 껍질을 벗겨서 놓으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한다.

그 이유는 사과의 표면이 산소와 만나 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끓임 없이 산소가 들어오는 일이 우리 몸에서도 일어난다.

산화하는 과정에서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산소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지만 받아들인 산소 중에 2-3페센트 정도 활성산소가 된다.

당화는 단백질이나 지질이 포도당과 결합함으로써 품질과 성능이 떨어지는 반응을 말한다. 단백질이나 포도당과 결합하면 AGE이라는 나쁜 물질이 생긴다.

이렇게 생성된 AGE는 몸속에 점점 쌓이면서 온갖 질병을 촉진하고 노화를 일으킨다.

피부의 기미나, 주름 등 눈에 보이는 곳의 노화뿐만 아니라 암이나 동맥경화, 골다공증, 알츠하이머, 백내장 등 나이가 많을수록 걸리기 쉬운 병도 AGE가 원인이다.

노화의 최대 원인은 산화뿐만 아니라 당화에 의해 생기는 AGE이다.

이것이야말로 인류의 최대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화로 인해 AGE가 축적되면 탄력성이나 유연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저하된 콜라겐 섬유가 몸속에 머물게 된다.

콜라겐 섬유는 신체의 뼈나 장기, 혈관 등에 포함돼 몸속에 있는 단백질 전체 중 거의 30퍼센트 차지하고 있다.

우리 몸은 수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백질과 지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게 때문에 포도당이 남아도는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피부와 머리카락의 젊음은 어떻게 결정되는걸까,,

언제까지 젊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소망하는 것이다.

인간의 젊음을 좌우하는 것은 피부와 머리카락이다.

지금까지 기미나 주름, 늘어짐 등의 노화는 자외선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했지만, 내적인 요인인 당화의 진행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상세히 설명하기 전에 피부의 구조를 알아봐야 한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 이렇게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부 노화에 관여하는 것이 표피와 진피이다.

0.2밀리미터 정도의 두께인 표피는 가장 바깥쪽의 표면을 덮는 세포층을 말한다.

가장 안쪽에서 생겨난 세포가 새로운 표피를 만들어 가장 바깥쪽에 있는 오래된 세포를 밀어내는 턴오버를 반복하고 있다.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열쇠이며, AGE의 영향을 받기 쉬운 장소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표피와 진피를 당화의 진행에서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콜라겐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게 되어 탄력을 잃게 된다.

거기에 주름이 생기고 AGE가 쌓인 곳에서 갈색 얼룩이 생긴다.

이것이 피부의 노화 현상이다.

저자는 ​피부의 노화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노화도 당화의 진행에 크게 관련이 있다.

피부의 늘어짐과 당화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2008년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피부의 칙칙함과 당화의 관계에 2009년 일본의 폴라poLA에서도 발표했다.

피부가 누렇게 칙칙한 것은 자외선을 많이 받아서 피부의 표면에 멜라닌 색소가 쌓인 것과 진피 세포의 당화가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령자에게 많이 보이는 기미, 즉 노인성 색소반도 당화의 진행이 원인이다.

이때 케어를 바르게 실행하면 피부 노화 중 일부는 멈출 수 있다고 한다.

 뼈가 약해지는 진짜 이유는 고령인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골다공증이나 변형성 관절증에도 당화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뼈에는 콜라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뼈는 무게로 약 절반을 차지하는 콜라겐 섬유를 바탕으로 칼슘, 마그네슘등의 미네랄 성분이 딱딱하게 결정된다.

미네랄 성분이 줄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골다공증이다.

콜라겐 섬유는 세 가닥이 서로 얽혀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AEG는 뼈를 만드는 세포에도 달라붙어 버린다.

그러면 뼈에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침착하기 어려워서 결론적으로 뼈는 단함을 잃어 약해진다.

특히 60대 노인들 중 네 명에 한 명꼴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

변형성 관절증은 무릎이나 고관절 등의 연골이나 조직이 변형되어 만성적인 염증이 계속돼 통증이 동반되는 병이다.

혈관이 노화에도 AGE가 큰 영향을 끼친다.

몸속의 수많은 혈관 중 특히 동맥이 가늘어지거나, 딱딱해지고, 막히는 것이 노화의 원인이 된다.

혈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몸 전체에 분포 되어 있는 세포에 에너지 공급이 막히면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혈관 역시 피부처럼 콜라겐 섬유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무서운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동맥경화의 진행에도 AGE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맥경화란 심장에서 온몸에 혈액을 보내는 혈관 내벽이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져 혈루가 정체된 상태를 말한다.

혈관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고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혈관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바로 AGE.

 혈관 벽에 붙은 덩어리는 점점 커져서 혈관의 내벽을 좁히거나 피 덩어리는 점점 커져서 혈관의 내벽을 좁히거나 피 덩어리(혈전)가 되어 혈관을 막히게 한다.

노화를 촉진하는 요리 방법은 식재료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조리 방법이다.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 방법에 따라 AGE양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가장 위험한 조리 방범은 고온에서 하는 것이다.

튀기는 경우 온도가 오븐이나 가마 등에서 구울 경우에는 300도까지 이른다.

이처럼 고온으로 조리하면 AGE 양은 급격히 증가된다.

식재료의 AGE 양을 증가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되도록 날것에 가깝게 먹은 것이 중요하다.

조리법으로 데치거나 찌거나 조림 등을 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을 사용해서 조리한다면 아무리 온도가 올라간다고 해도 섭씨 100도이기 때문이다.

기름과 함께 먹는 것이 몸에 좋은 식재료도 있지만, 이 경우 기름으로 굽거나 볶거나 하지 않고 날 것에 가까운 상태에서 물을 사용해서 가열한 다음, 기름을 두르거나 머무려서 먹어야 한다고 한다.

튀김이 정말 맛있는데 데치거나 쪄 먹어야 한다고 한다.

노화도 안 오게 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벤 길마 -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
하벤 길마 지음, 윤희기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인권변호사를 보면 자극이  된다.

난  탈북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다.

저자가 어떻게 변호사가 되고 어떻게 인권을 위해서 일하는지 알고 싶었다.

저자 하벤 길마는 하버드 로스쿨을 정복한 최초의 중복장애인이다.

하벤 길마의 삶은 너무 놀랍고 신기한 것 같다.

하벤 길마는 장애인에게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옹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은 하벤 길마의 그런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그녀를 백악관이 제정한 <변화의 챔피언 >에 선정했다.

하벤 길마는 <헬렌 켈러 성취상>을 수상하였으며, <포브스 30세 이하 리더 3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캐나다 총리 쥐스팅 트뤼도, 독일 연방 총리 앙켈라 메르켈 등 유명한 정치 지도자들도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며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파이낸셜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영국 BBC방송,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NPR등 여러 언론과 방송에서 그녀의 활동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고립된 삶에서 나와 굳게 닫힌 세상의 문을 대담하게 활짝 열어젖힌 놀라운 여정, 그 믿기 어려운 삶의 이야기다.











옮긴이 윤희기는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름이 진짜 특이한 것 같다.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연구 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는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강사 및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특임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의심스러운 싸움>, <소설>, <마티스 스토리>, <무의식에 관하여>, <동행>, <페허의 도시>, <예수의 생애>,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단테>, <욕망의발견>, <막스 티볼리의 고백>, <도리언 그레이스의 초상>, <어느 결혼 이야기>, <로빈 후드의 모험>, <정글북>, <위대한 개츠비> 등이 있다.

하벤 길마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힘들기로 유명한 로스쿨 공부를 어떻게  졸업했을까,,

헬렌 켈러도 시청각장애인인데 5개 언어를 구사했다.

타일러 라쉬는 8개국어를 하고 내가 아는 유일한 미국친구는 영어, 일어,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한다고 하는데 미국클라스는 그런 건가,,

책에서 미국은 엘리트는 3%정도이고 나머지는 무식하다고 했는데 책이랑 틀린건가,,

아는 사람이 1명뿐이니까 잘 모르겠다.

헬렌 켈러는 손바닥에 글을 쓰거나 수화를 전하는 방법으로 (촉수화)언어를 익히고 소통했다.

하벤은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점자컴퓨터로 소통하고 공부했다.

자판으로 문자를 치면 블루투수 기능으로 점자로 연결되고 즉시 점자로 변환된다.

디지털 세상과 여러 보조 기기는 장애인의 교육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이나 이메일로 식당의 메뉴를 미리 확인하면 점자 메뉴가 없어도 주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소통의 지평을 넓혀 준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장애인이 공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흑인이고, 아프리카 난민의 딸이며, 시청각장애를 지닌 하벤 길마가 만나는 세상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녀는 이 세상이 듣고 볼 수 있는 사람을 위해 디자인된 세상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삶이 힘든 이유는 보고 듣지 못하는 장애때문이 아니라 보고 듣지 못하는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때문일 것 같다.

미국 남동부에 있는 섬, 마서스 비니어드에서는 수어를 공통으로 언어로 사용한다.

이 마을에서는 들리지 않는 것이 더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만일 모든 건물에 경사로와 승강기가 있다면, 저상 버스가 어디에나 다닌다면, 점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큰 글자나 쉬운 설명을 붙인 그림 카드로 절차를 안내하는 관공서가 있다면, 영화관에서 자막이나 화면 해설을 제공한다면, 이런 세상에서 장애는 더는 장애물이 아니다.

진짜 그럴 것 같다.

보고 듣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된 이 세상에서 하벤은 어렵지만 당차게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책을 사람들이 많이 읽어야 한다.

헬렌켈러에게 보지 못하는 당신에게 사흘만 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무엇을 보겠는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헬렌켈러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첫째 날에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 준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그 전율 어린 기적을 보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에 들떠 또다시 새벽을 맞이할 것입니다. 나는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겐 매일매일 밝아 오는 새벽이 영원히 반복되는 아름다움의 계시일 거라고 확신힙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동트는 새벽의 아름다움과 해지는 노을의 신비함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기를, 장애를 지닌 사람을 더는 특별하게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책은 소설형식이다.

영혼을 포근하게 하는 따뜻한 햇살이 아스마라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길마와 여동생 티티는 그 따듯한 햇살을 느낄 수 없었다.

​길마와 여동생은  외할머니 댁의 거실, 그 어둑어둑한 거실에 몸을 웅크리며 숨어 있었다.

 어머니 사바를 포함해서 집안의 모든 여자가 부엌에서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곧 이모의 결혼식 때문이다.

많은 양파를 썰어야 하는 모양이다.

냄새만 맡아도 눈물이 절로 나는 그 양파를 어머니는 티티와 길마에게, 너희도 와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 말에 길마는 부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몰래 도망친 거다.

​길마는 소파에 등을 푹 기대고 앉아 눈을 감았다.

무엇을 하던 부엌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할머니 댁 뒷마당은 제법 넓어서 과일 나무도 심어 놓았다.

결국 길마는 양파 까는 것을 돕지 않고 그 순간을 잘 피했다.

루이지애나 시각장애인 센터는 러스턴이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 있었다.

하빈 길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장 이곳으로 왔다.

 전국 각지에서 온 성인 학생 15명이 이곳에 다니고 있었다.

물론 모두가 시각장애인이 지녀야 하는 기술을 배우고 몸에 배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었다.

​길마처럼 시력이 조금 남아 있는 학생은 수면 안대를 착용해야 했다.

수업 시간에 수면 안대를 착용하면 잔여 시력에 의존하지 않고 비시각적 기법을 습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잔여 시력이 흐려져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길마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로스쿨 최초의 중복장애 학생이 있었다.

그가 바로 하벤 길마다.

 하버드 로스쿨에서는 길마가 수업을 들을 때 시청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음성 전자 기술을 지닌 미국 수화 통역사인 셀리아 미추와 에린 폴리를 고용했다.

두 사람은 교실 뒤자리에 앉아 있었고  방음 마스크는 수신기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길마는 교실 아무데나 앉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길마는 교실에 들어오면 뒷자리에 앉았다.

통역사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대비해서 그런 거다.

​길마는 나이가 스물두 살이다.

매년 청력과 시력이 희미해지고 있다.

그럼 변화가 너무 서서히 진행되는 바람에 제때에 감지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그동안 길마가 취해 왔던 대응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았다고 한다.

시각장애 센터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수면 안대를 썼던 길마는 점점 진행되고 있는 시력상실에 그나마 제대로 적응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시각장애 대응 기술을 모두 터득한 상태이기도 하고 하지만 청력 상실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저주파 청력은 이미 사라졌다고 한다.

청력도를 보니 제한된 고주파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독서를 통해 길마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한 학생이 수업 내용을 적은 노트를 이메일로 장애 지원 사무실로 보내고 , 그러면 그 사무실에서는 그 노트를 길마에게 전달해 주었다.

​길마가 로스쿨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글 읽는 능력 때문이었다.


길마의 이름을 많이 불러 주고 싶지만 이젠 저자라고 해야 겠다.

길마도 페이스북이 있다.

찾아 보니까 오바마나 바이든을 만났던 사진이 있다.

로스쿨 동기생, 교수님과 교류하는 일이 저자에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오리건 메사추세츠로 건너온 이유가 그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가 개인적으로 겪은 차별, 들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이 경험한 차별, 그로인해 저자에겐 법률 옹호기술 개발해야 한다는 욕망이 불꽃처럼 타올랐다.

로스쿨에 들어오기 전 학부에서 예비 과정을 수강할 때 지도 교수가 최상위권 로스쿨에 도전하라고 강하게 권했다.

그래야 취업 기회도 많이 찾아올 거라고 , 변호사라도 장애가 있는 변호사는 취업할 때 차별을 당한다고 했다.

여러 달에 걸쳐 지원서를 공들여 작성해 경쟁력 있는 로스쿨에 보내고 난 뒤로 전국 각지에 입학 허가가 쏟아져 들어 왔다.

그런 와중에 뜻밖에 큰 선물이 왔다.

하버드 로스쿨, 하버드에서 장학금과 학자금 융자 등을 포함한 재정지원이 담긴 입학 허가서를 보내 왔다.

세상 최고의 해안을 떠나 동부해안으로 가는 일이 저자에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변호사로 성공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저자가 할 수 있는 한 무엇이든 다 해야 했다.

부모님도 지지해 주었다.

특히 저자가 졸업한 뒤엔 캘리포니아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자 더욱 반기며 기꺼이 그러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하버드도 저자가 다녔던 학교와 마찬가지로 저자에게 많은 배려를 해줬다.

문자로 쓴 글은 저자의  학습 과정에서 생명줄과 같았다.

장애 지원 부서에서는 교수님들과 함께 글로 된 모든 자료를 저자가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해 주었다.

저자는 읽기 자료와 강의 노트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잘해 왔다.

하버드에서도 그러리라 생각했다.

아마 저자에게 가장 큰 도전은 동기생, 교수님과 소통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고든이라는 사람은  대담하게도 대륙을 횡단하여 저자가 있는 케임브리지로 왔다.

그는 이곳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다.

자신이 지닌 기술로 가정, 학생, 기관을 도와주는 사업을 했다.

고든은 정말 컴퓨터에 능통한 친구다.

저자를 위해 하버드 정보기술팀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했을 정도로 그쪽으로 뛰어난 친구다.

저자는 블루투스 자판을 점자 컴퓨터에 연결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점자 컴퓨터가 세상에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 성능도 많이 좋아졌다.

캘리포니아 직업재활과에서는 저자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그 컴퓨터 두 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고든과 저자는 브레일노트를 서로 다른 여러 블루투스 자판과 짝을 지어 써봤다.

들고 다니기 쉽고 실용적이며 쓰기 편안한 조합이 어떤 것인지 찾으려고 그랬던 것이다.

저자는 하버드 로스쿨 최초의 중복장애자다.

저자의 인도자는 맥신이다.

맥신을 페이스북으로 보니까 아주 큰 경찰견, 마약견이다.

로스쿨에서 보낸 첫 학기 동안 소중한 교훈을 많이 배웠다.

맥신은 언제나 저자와 함께 하며 무슨일이 있으면 코를 땅에 대어 확인을 하고 저자를 인도한다.

하버드 로스쿨에서 3년을 보내는 동안 저자는 계속해서 어려움에 직면 했다.

학교 측은 저자에게 필요한 편의 시설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건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중복장애인 상태에서 로스쿨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저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인류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니까 매뉴얼도 없고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학교와 저자는 하나씩 시도해 가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결국은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냈다.

저자는 모든 과목을 다 통과했으며, 여러 차례 우등생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거구나.

여름방학 동안에는 귀중한 실무 경험도 쌓았다.

처음엔 미국 교육부 산하 인권청에서, 그 다음엔 미국 동등 고용 기회 위원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로스쿨 마지막 해에 저자는 법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펠로우십인 스캐든 펠로우십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저자는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공익법무법인인 <장애인 인권 옹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아주 잘 된 일같다.

​이제 저자에게는 더는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맥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잘 받아 들일거라고 한다.

페이스북을 보니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 설레거나 시시하거나 이대로가 좋은 나이
김은잔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결혼을 늦게 할 거니까 나이가 든 여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멋지고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고 아름다운 여성이 되어야 할 것 같다.

25살 때 이제 넌 지는 꽃이야라고 하는 얘기부터 26살, 27살 여자애들이 난 이제 늙었어라는 둥 이상한 얘기들을 했다.

같은 과 남자애는 나에게 예쁜 여학생으로 뽑혔다고 영원히 예쁠 줄 아냐고 했다.

30살이 넘으면 예쁘지 않은 여자가 될 거라고 했다. 

30살 넘은 여자는 여자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들었는데 도대체 나이로 얘기하는 여자는 도대체 뭐라는건지 그들의 프레임이나 정의를 받아 들일 수 없을 것 같다.

30살 넘은 남자는 뭐냐,,

골드미스라는 얘기도 있지만 여성의 자존감과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같다.

엄마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아줌마들이 부모보다 남자가 최고야,,넌 남자들이 줄을 섰을 것 같은데 왜 연애를 안하니,,결혼 빨리하는게 최고야라고 했다.

난 엄마에게 그 아줌마들 고등학교만 나와서 과거의 무식한 소리를 하는거냐고 엄마는 박사이면서 고등학교 나온 사람이랑 왜 만나냐고 뒤떨어진 소리만 한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요즘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정말 여성에 대한 차별인지 뒤떨어진 사람들의 마인드인지 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저자는 나이 든 여성이 당당하고 멋지게 사는 방법이나 마인드를 어느정도 알려준다.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뒷떨어진 마인드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이론과 말발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나이 든 사람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언제나 갑인게 아무에게도 호감이나 관심, 사랑을 안 느끼니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잘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여성의 자존감을 더 지킬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가 진짜 좋아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마음이나 경우, 상식적인 상황을 준비해 놓고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모솔이라는 건 나중에도 모솔일 가망성이 높다.

그렇다면 강하게 멋지게 당당하게 나이가 들어가는 걸 저자한테 배워야 한다.

저자는 방송작가로 커리어를 쌓아 왔는데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결혼생활 얘기만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난 아직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나는 싱글인데 친구들은 결혼을 하면 공감대가 없으니까 잘 안 맞을 것 같다.

저자의 책은 아주 바람직한게 거의 다 연애하는 얘기다.

난  요즘 책을 읽다보니까 이상형을 찾았다.

하나님한테 완전히 빠져 있고 완전 엘리트이고 젊었을 때 사진은 가슴이 떨리게 잘 생겼다.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다.

이승만 대통령책을 읽는데 완전 내 이상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존 스토트가 이상형이었는데 교회에서 잘생긴 남자연예인들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다가 한동훈검사를 봤는데  완전 멋있어 보였다.

엄마는 내가 이성에 눈을 뜨는 시기라서 그런 거라고 했다.

보수단체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는데 신앙도 맞아야 하지만 정치성향도 같아야 한다고 했다.

엄마는 그냥 교회를 다니면 안되고 하나님을 완전히 사랑해서  깊은 영성과 하나님께 미쳐야 한다고 했다.

미국친구는 나에게 온갖 상담을 다 해주는데 내가 어떤 남자와 얘기를 했는데 그가 좌파인게 밝혀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도망치라고 했다 ㅋㅋㅋㅋ

조건이 점점 하나씩 더 늘어간다.

하나님과 인격적 만남을 가져야 하고 극보수여야 한다.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으니까 나혼자 완벽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서툴지가 않아서 좋다고 한다.

저자는 결혼적령기라는 말이 불만인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내가 결혼할 때가 결혼적령기이지 누가 그런 걸 정했는지 그 사람을 잡아와서 곤장이나 싱가폴처럼 태형을  쳐야 한다.

저자는 연애에 당당하지 못할수록 점점 난항에 빠진다고 했다.

역시 연애는 책으로 배우고 읽어야지 제맛이다.

왜냐하면 상세히 설명을 해주니까말이다.

저자 친구가 20대부터 연애를 했는데 30대가 될 때까지 남자가 결혼을 할 생각을 안하니까 힘들어 했다고 한다.

여자가 결혼에 매몰되기 시작하면 남자는 귀신같이 알아 차린다.

칼자루가 자기에게 넘어왔다는 사실을 안다는 그런 얘기도 있구나,,,


저자는 지인들에게 아무리 조급해도 남자에게 그 마음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혼할 상대에게도 밀고 당기기는 필요하다.

저자가 밀고당기기를 하라고 했으면 밀고 당기는 방법도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속내를 다 드러내고 상대가 결정하기만 기다리는 여자에게 남자는 쉽게 방심한다.

아직 결혼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저자의 얘기는 4차 방정식정도 되는 것처럼 복잡하다.

저자는 수많은 지인과 친구들을 보면 결혼 적령기의 늪에 빠져 불행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난 평생 혼자였는데 생긴다고 해도 찐인지  알지 않는 이상 결혼할거라고 생각을 안 할 것 같다.

저자는 결혼적령기와 가임기에서 멀어질까봐 한없이 작아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세상은 그것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결혼을 못 했다는 이유로 때로는 실패한 인생처럼 느껴지고 마치 숙제를 끝내지 못한 학생처럼 내내 불안할 때도 있다.

저자는 정신줄을 단단히 잡고 다시 한 번 똑바로 일어서야 한다.

지금의 연애를 즐기고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상대와 자신의 진짜 마음을 봐야 한다.

단순히 결혼이라는 제도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건지 아니면 정말 그 남자와 결혼을 하고 싶은 건지 잘 파악해야 한다.

결혼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인생이다.

그래도 세상은 여전히 여자들을 채찍질한다.

눈을 낮춰야 사람을 만나고 결혼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정말 현실을 볼 때이고 여자들이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여유를 잃는 순간 페이스는 지는 쪽으로 기운다.

어떤 일에서든 조금하기 시작하면 지기 쉽다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조급하면 지는 거다.














저자는 남자들의 머리에 자신과 연애할 사람이라든지 5개월짜리 연애남이라든지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든지 놓치면 후회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정말 그건 좋은 아이디어같다.

자신의 인연이 누구인지 알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니까말이다.

나같은 모솔에게 희망인 것은 저자처럼 연애를 많이 한 사람도 연애가 힘들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혼한 지인들은 결혼한 상대방을 봤을 때부터 결혼할 거라는 걸 알아봤다고 한다.

얼마 전에 만난 아빠후배교수님은  사모님 만났을 때 그런 아우라나 후광이 비추지 않았다고 하던데,,

저자 주변의 지인들은 강한 확신과 믿음이 얼마 만나지도 않은 상대한테 강하게 느껴졌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확신이 한 번도 들지 않아서 그런 심정이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나도 정말 궁금하다.

그런 느낌은 어떤건지,,

저자는 그런 확실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정말 그런 게 존재하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마음이면 저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저자부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다 궁금할거다.

저자는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마지막 사람인지 확신이 없다고 했다.

나도 처음 사람인지 확신이 드는 바로 그 사람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솔직히 이 책을 읽은게 혼자 강하고 당당하게 나이들려고 읽었는데 저자의 연애특강에 다시 빠져 들었다.

난 아는 교수님이 어느정도 사랑해야지 결혼하는 건지 모른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저자는 자기편이라는 생각이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결심한다고 했다.

여자와 남자 모두 공통적으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시기에 만난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그 흔하고 특별한 인연론과 연결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문제는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른 시기도 아닌 결혼할 시기에 만나 인연은 시절인연으로 볼 수도 있다.

단지 결혼 적령기에 만났다고 해서 성급하게 운명의 상대라고 결정짓는 데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사람의 만남에선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저자는 결혼에 대해서 너무 염세적이어도 안되고 현실을 외면해도 안 된다고 한다.

난 혼자 나이듦을 비장하게 준비하려고 저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했지만 저자는 인생의 모든 순간이 그저 사랑하기에 좋은 나이라고 했다.

이 책은 20대 중반에 접어든 여성들은 전부 읽어야 하는 책이다.

시간이 흘러감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