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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평점 :

이 책은 책을 잘 읽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옛날엔 책 한권을 읽는데 며칠 걸렸지만 요즘엔 하루에 몇 시간을 읽으면 다 읽기는 하는데 더 잘 읽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했다.
빨리 읽으면서 내용을 잘 기억하는 방법을 더 알고 싶었다.
독서습관은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
책은 읽고 메모로 짧게 자신이 정리를 한다.
좋은 글을 베끼는데 자신이 왜 그 글을 좋아하는지 그 근거도 생각하라고 한다.
책을 읽지 말고 보라고 한다.
편집자들은 책을 읽지 않고 영리하게 보는 기술이 있다고 한다.
편집자들은 책의 핵심을 빠르게 훑어 보고 책을 파악한다.
책을 어떻게 잘 볼 것이고 정독, 속독, 다독, 통독중에 뭐가 정답인지 거기에 맞는 근거를 알려준다.
난 정독, 속독을 섞어서 읽는데 속독은 내용이 머릿속에 깊이 박히지 않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어렵고 불편한 책은 어떻게 정복하는지 정말 궁금했다.
서평쓰는 것도 알려주니까 도움을 받고 싶었다.
저자 박보영은 출판 편집자, 기자, 구성작가, 등 글쟁이를 업으로 삼고 살아온 스물 하고도 네 해째, 출판사, 잡지사, 인터넷기업, 관공서 등에서 일하며 두루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가 참여하여 세상에 빛을 본 책들이 많다.
또한 책을 정독, 속독도 아닌 그냥 ‘보기’ 기술만 가지고 세상에 다시없는 지식인 척 위장하는 데 능하다.
나도 그런 능한 능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 엔터코리아 출판기획부에서 일 하면서,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저자 김효선은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4대 보험이 되는 직장을 찾다가 출판계로 흘러들어와 출판편집자가 된 지 10년째다.
직접 만든 책으로 세상을 손톱만큼이라도 바꿔 보겠다며 오늘도 망원동 어딘가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 엔터코리아 출판기획부에서 일하고 있다.
본래 낯을 가리지만 사교성 뛰어난 척, 한 해에도 수백명의 사람을 만난다.
책 때문에 만난 사람들의 명함만 운동장에 늘어놓아도 50미터 달리기가 가능하다고 자평한다. 어떤 이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 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100미터 달리기가 가능하도록 열심히 달려 보고자 한다.
편집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시장에 나와 있는 책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미 출간된 책들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가진 필요와 욕구를 알아보고, 다른 저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정리해 냈는지 관찰한다.
그래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책을 쓰고 싶은 예비저자라면, 편집자처럼 책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본다’는 말이다.
편집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책을 많이 읽지만, 때로는 읽지 않고 본다.
참신한 기획콘셉트를 잡기위해 짧은 시간에 다수의 책을 빠르게 파악하는 편집자들의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이 바로 ‘편집자들이 책을 보는 기술이다.
’편집자처럼 책을 본 다음에, 그로 인해 배운 대중의 필요와 욕구와 내 강점 콘텐츠를 책에 녹이는 방법을 바탕으로 책을 쓰는 것이다.

고심 끝에 작성한 출간기획안과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해 보았으나 거절당해 본 경험이 있는 예비저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판에 박힌 거절메일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수십번 받아도 도부지 익숙해지지 않는 답장이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보완하거나 수정하면 출간이 가능한지 답변이라도 받고 싶지만 출판사의 답 메일에는 ‘출간이 어렵다’ 는 간결하면서도 완고한 거절의 메시지만 담겨 있을 뿐이다.
또한 예비저자들은 원고를 검토하는 편집자들이 원고를 검토하는 편집자들이 원고 거절하기 위해서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편집자라면 누구나 좋은 저자를 발굴하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투고한 원고가 편집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출판편집자들은 책을 만드는 일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대중의 관심사를 사로잡을 수 있는 책 기획을 끓임없이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예비저자들은 출판편집자들이 계약하고 싶다고 전화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참신한 기획으로 그들의 눈을 홀릴 수 있어야 한다.
그제야 비로소 진짜 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잉태부터 탄생까지 동행하는 사람, 편집자다.
저자가 쓴 원고를 교정 교열하는 살 정도로 알고 있지, 이렇게 기획에 포커스를 맞추고 일한다는 점은 알지 못한다.
편집자는 대중이 좋아하는 상품성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 책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총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저자가 책을 쓰는 사람이면, 편집자는 물론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고 맞춤법을 통일하여 읽힘새 좋은 책으로 만드는 것도 편집자가 하는 일 중 하나다.
원고는 저자가 쓰지만, 책을 기획에 맞는 저자를 섭외하는 일도, 저자의 특성에 맞춰서 알맞은 책을 기획하는 일도, 편집을 포함한 모든 진행 및 홍보 계획하는 일도, 편집을 포함한 모든 진행 및 홍보 계획을 세우는 일까지도 모두 편집자의 몫이다.
저자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편집자는 저자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여 책 속에 담아낸다.
서로가 최선의 최선을 거듭하여 만들고 다듬은 책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
편집자들은 이렇게 평소 꾸준히 관찰한 대중의 욕구를 자신이 만나는 저자의 콘텐츠와 접목한다.
이쯤 되면 편집자는 그 많은 책을 다 읽어볼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맞다. 편집자도 사람이기에 참고 도서를 모두 읽어볼 수는 없다.
편집자들은 책을 읽기보다는 목적에 맞게, 어쩌면 영리하게 살펴보는 사람들이다.
편집자들의 ‘책보기’ 는 일반 독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에 시선을 집중한다.
표지의 책 제목, 카피, 추천사, 저자소개, 판권지, 머리말, 목차 등을 샅샅이 읽어 나간다.
편집자들이 책의 표지부터 살펴보는 이유는, 표지 글이야말로 책의 전체를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만들 때 편집자들은 제목과 카피, 저자 소개 등에 책의 핵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책을 고를 때 표지와 제목, 광고 문구 등을 훑어본 뒤 목차와 머리말 순으로 책을 살펴본 후 책을 살지 말지 결정한다.
앞표지는 독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책의 얼굴’인 만큼 그 책의 핵심 콘센트를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정리해 놓은 글이 담겨 있다.
편집자들은 온 정성과 열의를 다해 이 글들을 작성한다.
즉, 표지만 살펴봐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예비저자들은 자신의 강점 콘텐츠가 잘 드러나는 기획을 해야 하고 독자들은 표지글에서부터 이를 알아볼 수 있다.
예비저자들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책 분야의 도서들을 살펴보고 책 제목과 부제의 형태를 연구하면서 자신의 콘텐츠를 이러한 구조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 글이 매력적일수록 대중은 저자와 그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책 제목과 부제는 출판 단계에서 편집자들이 주도적으로 작성하긴 하지만, 저자 스스로 자기 콘텐츠를 표현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편집자들이 책이라는 상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름을 짓는 일이다.
책 제목은 저자의 콘텐츠를 압축적으로 정의하는 ‘한 줄 글’로, 이를 무엇으로 하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독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요소이고, 제목을 보고 관심이 생겨야 책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읽을 때 거의 제목을 보고 읽을지를 결정한다.
추천사는 본질적으로 표지의 카피와 목적( 책 홍보) 이 같아서 책의 특징을 설명하거나 저자의 매력을 부각하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세 개의 글이 목적은 같으나 작성자가 다르기 때문에 글의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다.
편집자는 시장적 관점에서 저자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저자는 스스로를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이고 중요한 이력을 부각하는 글을 쓰고, 추천사는 제삼자의 눈에서 저자와 콘텐츠의 어떤 점이 좋을지를 살려서 쓴다.
책날개에 수록된 저자 소개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의 대중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는 독자들이 책을 최초로 탐색하는 단계에서 읽는 텍스트이다.
독자들은 저자에 대한 호기심을 느껴야 책을 보기 때문이다.
나도 엘리트이면 거의 대부분 다 읽는 것 같다.
저자 소개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도서들을 살펴보면서, 자기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무엇’을 소개하면 좋을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다.
저자 소개 글은 독자들이 저자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기획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예비저자들은 총 2회에 걸쳐 자기소개 글을 작성한다.
한번은 출간 기획안에 넣기 위해서, 두 번째는 책날개에 넣기 위해서이다.
출간기획안에 저자 소개가 있어도 출판사들은 다시 프로필을 요청하는 게 일반이다.
초보저자의 출간기획안을 검토하는 출판사들은 기성저자들 때보다 좀 더 생각이 많아진다.
기존에 알고 있는 저자들의 책을 사는 건 어렵지 않지만, 처음 알게 된 저자의 책을 사려면 요모조모 살펴보게 된다.
저자의 전문성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으면 책을 사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 소개 글에는 저자의 매력이 충분히 담겨 있어야 한다.
이러한 책을 능히 쓸 만한 전문성이 있고, 따뜻한 가슴이 있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바람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는 거다.
출판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책의 판권지를 살펴보면 좋다.
판권지에는 출판사의 기본 정보가 집약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판권지는 내지 앞쪽이나 아니면 아예 뒤쪽에 위치한다.
투고 메일뿐 아니라 출판사 주소와 연락처 SNS주소, 편집팀과 마케팅팀 등 출판사 조직, 그 출판사가 어떤 출판사의 브랜드인지, 그 책을 몇 번 찍었는지 등의 정보가 모두 들어 있다.
그런데 연락을 해도 잘 안 받는 것 같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머리말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표지글은 독자들에게 책의 성격을 알려 주는 최초의 글로서, 편집자들이 작성한다.
목정성이 워낙 뚜렷한 만큼, 책마다 머리말을 살펴보면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목차는 독자, 저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독자들은 목차를 통해 책의 세부 구조를 파악한다.
목차를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꼭지 제목을 발견하면 그 페이지를 바로 찾아서 읽는데, 이때 내용이 마음에 들면 책을 구입하게 된다.
책의 세부 내용을 알려 주면서 독자가 본문으로 직접 찾아 들어올수 있도록 유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차이다.
예비저자들은 기존 도서들의 목차를 최대한 많이 보는 게 좋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자기 책을 차별화된 콘테츠로 구성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저자라면 누구나 고민하여 자신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찾아내야 한다.
저자가 지금까지의 최선을 담아낸다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면 된다.
그런 차원에서 실용서의 목차는 ‘기본 콘텐츠=킬러 콘텐츠 인 게 좋다.
기본 콘텐츠를 정리한 토대 위에 참신하고 차별화된 정보를 배치해야 한다.
차별성, 참신성을 고민하는 저자들은 기존의 도서 목차를 살펴보면서 어떤 내용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가를 찾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자기라면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책을 내든지 뭘하든지 차별화는 항상 중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