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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평점 :

나도 알레르기가 심해서 한 번 기침을 하면 눈물 콧물 계속 나면서 목과 코가 엄청나게 따가웠다.
따가운 느낌이 칼로 찌른다고 할까 정말 아프다.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남동생은 얼음, 땅콩,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런 걸 먹으면 얼굴이 퉁퉁 부으면서 온 몸이 빨갛게 부풀어 오른다.
그게 단마진인가 그렇다.
그것 때문에 군대도 못 갔다.
정말 무섭다.
가렵고 숨을 못 쉬게 되는 걸 봤다.
아빠나 엄마나 나도 조금씩 알레르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동진한의원에서 50만원 넘는 한약을 계속해서 먹었는데 하나도 안 나았다.
내가 눈이 아프면서 간지러운게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한의원에서 먹은 한약은 하나도 효과가 없어서 엄마가 약초를 가지고 여러 차를 끓여 주신다.
건강책을 많이 읽으니까 정보를 얻고 인터넷을 찾아 보기는 하는데 책보다는 조금 약하다.
미국사이트를 보다보니까 알레르기 영양제가 있었다.
그걸 직구로 사서 알레르기가 심해지면 한 알씩 먹었는데 그 비싼 한약보다도 훨씬 효과가 있었다.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천식이 된 적도 있는데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니까 그건 나았다.
이 책을 보면 원인이나 예방법, 치료법이 있으니까 반가운 책이다.
서울대학교 알레르기 내과는 1979년 우리나라 최초로 알레르기 클리닉을 개설하고 40 여 년간 국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산실로 수많은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배출하여 왔다.
2018년 세계알레르기협회에서 WAO로 지정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 권위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알레르기 완전 정복으로 알레르기 전문의 9인이 공동집필했다.
알레르기란 말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용어가 되었고 한 집 건너 알레르기 환자가 있을 정도로 발병률 또한 높다.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음식알레르기, 약물알레르기, 두드러기, 혈관부종, 곤충알레르기, 운동알레르기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전신 알레르기반응을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쇼크 등 실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들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과거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흔치 않았던 알레르기 질환이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알레르기의 어원은 그리어인 allos와 ergos에서 유래 하여 두 어원이 합쳐친 말이다.
오스트리아의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클레멘스폰 피르케가 말의 혈액으로 만든 항독소로 디프테리아 감염병을 치료하던 중에 디프테리아와 관련이 없는 증상들이 생기는 것과 관찰하고 이를 다른 반응allos ergos라고 칭한 데서 연유했다.
이 다른 반응(혹은 반응의 병형)이란 어원을 염두에 두면 알레르기를 좀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알레르기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사용된 것은 20세기부터다.
알레르기 질환은 안타깝게도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이끌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책속의 어떤 사람은 피부염으로 부모님의 마음고생 시킨 것도 모자라서, 크면서 피부가 좋아져 좀 살만 해지니까 웬걸 이젠 코막힘으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은 서로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미 알레르기 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이 연관되어 나타나는 것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행진은 어린이 알레르기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알레르기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우리 몸의 장기에 따라 이름을 붙은 진료과, 예를 들면 소화기내과, 피부과 같은 데 익숙하다.
그래서 알레르기내과라고 하면 어떤 치료를 하는 곳인지 곧바로 떠올리지 못한다.
알레르기를 단순히 두드러기 같은 피부에 나타나는 이상반응이나 비염의 한 원인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알레르기는 과민한 면역으로 나타나는 전신의 모든 증상을 다 포함하고, 그 결과 상상하는 것보다 그 스펙트렘이 매우 넓다.
매년 봄철만 되면 눈, 코가 가렵기 시작하면서 기침이 시작된다.
몸이 피곤하면 이유도 모르게 입술과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누가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일 년에 한 두번 생기는지 예측도 안 되고 생기면 밖에도 못 나갈 정도라 언제 또 증상이 찾아올지 너무 불안하다.
복숭아, 체리, 햇사과 같은 과일을 먹을 때 입 주변이 빨개지고 목이 따갑다.
어떤 사람은 조영제 CT를 찍고 목과 얼굴주변 으로 두드러기가 10개쯤 나면서 눈두덩이가 부었다.
해물찜을 먹고 머리끝부터 빨갛게 두드러기가 올라와 전신으로 퍼지더니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며 의식을 잃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항암제를 다루는 병동에서 일하는데, 출근을 하면 그때부터 피부 두드러기와 호흡곤란에 시달린다.
피부를 긁으면 자리에 글씨를 쓴 것처럼 빨갛게 부풀어 오른다.
성묘를 가서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였는데, 처음에는 쏘인 부위가 붓더니 갑자기 숨이 막히고 어지러워 쓰러지는 사람도 있다.
팔찌나 귀걸이를 한부분에 피부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일상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기엔 이것 상상 이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의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을 그러려니, 체질이려니 여기며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었다면 이렇게 생각할 확률이 더 높은데, 전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는 그만큼 진전되고 악화되었다는 이야기다.
양약은 모두 독한 것이라는 편향적 인식 때문에 , 증상을 잘 관리한 일상을 누리려는 생각을 해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알레르기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자신이 면역력이 떨어져서 이러는 거냐는 얘기를 저자는 많이 듣는다.
하지만 알레르기는 면역력이 떨러진 것과는 거리가 멀다.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병균 같은 외부침입자들을 제대로 처리해서 자기 몸의 안전을 지키는 면역시스템이 망가진 것을 의미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치게 예민해진 면역력은 우리 몸에 배어 있는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징을 뜻하는 우리말의 체질 이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한 번 형성된 면역시스템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선 현재의 힘든 증상을 조절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당장 매일 아침 콧물이 쏟아지고 매일 밤 두드러기로 잠을 못이루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겠다고 면역력 강화 제품들을 찾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원인 물질, 악화 요인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알레르기비염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원인물질 알레르겐과 악화 요인을 찾아서 피함으로써 기존 알레르기 염증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염증의 발생을 막는 것이다.
약물치료로 염증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집 먼지진드기는 어느 집에나 있어서 일 년 내내 집 먼지진드기 없이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원인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가능한 최소화시키되, 일부 노출된 알레르겐 때문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은 적절한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염증치료 방법 중 효과적인 것은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스테로이드 흡입제이다.
면역치료 알레르기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체질이 완전히 개선되려면 당연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면역치료는 최소 3-5년 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시작해야 한다.
또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알레르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코 세척은 코 점막에 붙은 알레르겐과 각종 염증물질을 씻어주고 점액으로 엉킨 점막섬모들의 기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 도움이 된다.
난치성 알레르기비염 대안 수술은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 목적은 비강 내 구조물의 크기를 줄여 코 안을 넓게 함으로써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코뼈가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코 안에 정상적인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여 코막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휘어진 코 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과 관련이 많은 영양소로는 비타민 D를 들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군은 정상인 보다 비타민D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 혈중 비타민D수치가 낮을 수록 알레르기비염 발생 위험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매일 30분 정도 햇볕에 노출시키면 정상적인 비타민D 체내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30분 이상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반복하면 피부암, 노화등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비비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피부의 불쾌한 감각이다.
가려움증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어야 한다.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등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나 신장질환, 간 질환,갑상선기능이상, 호지킨스 병과 같은 악성 혈액암 등 내과적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옴이라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의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다.
간혹 진통소염제, 혈압약, 당뇨약, 항생제등 약물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려움증발생시점에 새로 복용한 약물이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모두 질병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건조증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내 수분을 보유하는 기능이 떨어지는데 보통 피부표피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지 지질 또는 천연 보습성분의 감소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난방을 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지므로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목욕을 장시간 여러 번 하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과일에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많다.
육류, 생선등 동물성 식품은 알레르기에 좋지 않으니 이러한 음식을 끓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육류나 생선에도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러한 무분별하고 광범위한 음식 제한은 사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오히려 영양 불균형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살펴서 영리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구분하여 정리해보고 일상생활에서 주의하여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아나필락시스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그 범위가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 알레르기반응이라고할 수 있다.
특정한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에 피부에서는 두드러기나 혈관부종이 생기고 기도에서는 천식과 비염이, 눈에서는 결막염 증상이 생기면서 음식알레르기처럼 복통과 구역, 구토, 설사가 생기고 혈압이 떨어지는데 이런 반응의 전체 혹은 몇 개가 동시 다발적으로 급작스럽게 생길 때 이것을 아나필시스라고 한다.
아나팔락시스의 원인으로는 음식물, 곤충의 독, 약물, 라텍스 등이 유명하고 그 외에 운동이나 추운 온도, 더운 온도와 같은 물리적인 조건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잇다.
음식물 중에서는 우유, 계란, 갑각류, (새우,게,바닷가재), 견과류(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땅콩, 콩, 밀가루등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약물중에는 페니실린, 진통소염제, 항암제, CT조영제 등이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전신에 급성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반응이기 때문에 침범한 장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갑자기 피부가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나면서 어지럽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피부 발진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 밖에 없다.
이럴 때는 특정 음식을 먹고 한두 시간이 채 안 된 상태에 갑자기 숨이 차거나 어지럽거나 배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가 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외에도 초기 증상으로 콧물이 물처럼 줄줄 흐르면서 코가 꽉 막히거나 눈이 간지럽고 눈물이 나는 증상도 있을 수 있거 심지어는 간질 발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증상은 어지러움이다.
어지러움은 보통 혈압이 떨어져서 뇌에 피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위험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은 매번 똑같이 나타나지 않는다.
즉 이번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해도 다음에 발생할 때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아나필락시스를 다시 경험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다시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덜 위험하기 때문에 검사하는 사람이나 검사를 당하는 사람 모두 부담스럽지만 유발 검사를 시행해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좋다.
인체의 지식은 끝도 없이 많다.
어무리 책을 봐도봐도 또 새로운 지식이 나온다.
병도 그렇고 병의 원인도 모르는게 정말 많다.
그래서 계속 이런 책을 볼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