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나의 하나님은 나의 연인, 나의 주인, 나의 모든 것,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존재,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
모태신앙이었지만 나의 하나님으로 만난 것은 대학에 들어가서 교수님과 창조과학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였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하고 믿을 수 없는 성경의 부분에 대해서 물어 보면 교수님은 모두 답변을 해주셨다.
성경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아귀가 모두 맞는 책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설교가 시작되면 항상 잠이 들었고 졸았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엉망친창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나쁜 놈이 나타나면 하나님이 바로 나타나서 처치하면 될턴데 왜 그런 인간들이 부를 축척하고 잘사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경은 거짓말같은 얘기들이 너무 많았다.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들이 너무 많았기때문이다.
하나님과는 깊은 관계를 같는게 부담스러웠고 그냥 산타같은 존재로 남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필요한 것만 줬으면 해서 였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영적, 지적, 감성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 분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 성경말씀이 모두 믿어졌고 찬양의 가사가 나를 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얘기에 눈물이 한정없이 나왔다.
난 이성적이라서 눈물을 별로 흘린 적이 없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이었던 시절에는 하나님의 하만 들어도 눈물이 나왔다.
너무 감격해서이다.
그때부터 하나님을 너무 사랑해서 술도 안 마시겠다 컨닝도 안하겠다 혼전순결을 지키겠다 법규를 어기지 않겠다
불법복사를 하지 않겠다.
복음주의자, 하나님최고주의자, 하나미우선주의자, 말씀제일주의자로 살겠다.
기독교명문가문을 이루겠다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칭찬 듣고 하나님바로 옆에서 살겠다.
사도바울이 나의 경쟁자이다.(어림도 없는 소리)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는 것처럼 남자도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 성경말씀대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약속을 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다이돌핀이 나올 정도라서 마약을 한 것처럼 붕 떠서 흔들리는 나뭇잎만 봐도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존 스토트, 마틴 로이드존스, 헨리 나우웬이니 하는 사람들이 쓴 신앙서적과 사상집들을 학교도서관에서 모두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하나님과 연관된 것은 모두 알고 싶었고 그 분이 원하는 것은 전부 해드리고 싶었다.
성경필사를 시작했고 7년이 넘게 걸렸지만 아직도 끝내지는 못했다.
하나님과 항상 손을 잡고 다닌다는 기분이 들었고 하나님의 숨결을 느꼈고 하나님이 너무 사랑스러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하나님과 가장 친하게 지내면 난 이 세상에서 최고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면 빨리 성공하고 행복하고 높은 자존감으로 살거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격으로 사니까말이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의 시기가 지나고 깊어질수록 내가 생각만 해도 전부 이루어 주시던 하나님이 23년을 기도해도 아직도 안 들어 주시는 기도제목들이 늘어 갔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만 침묵의 시간들도 늘어갔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권태기가 왔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언어가 원망과 불평불만의 언어들로 늘어 갔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의 기도문을 쓴 작가들은 내가 첫사랑때 만났던 작가들도 너무 많았다.
그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기도문을 썼다.
그들이 쓴 기도문을 따라 쓰면서 나도 그들의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 느껴졌다.
난 어쩌면 하나님을 이용할려고 했는지 모른다.
바리새인들보다 더 율법적으로 성경을 지키면서 그것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순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코람데오라고 하나님만 의식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도 최고가 되고 성공하고 싶은데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하면 하나님은 이 우주에서 최고이고 권력자이니까 나도 그렇게 될 거라고 계산적이었던 것이다.
하나님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도 나랑 얘기가 하고 싶고 연애가 하고 싶다는 것을,
기도필사를 하면 하나님을 깊이 진정으로 만났던 사람들과도 만나는 것이지만 그들이 만났던 하나님을 나도 또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기도문의 저자들은 이 세상에서 계산적이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언어를 사용했다.
이런 언어들과 마음의 중심을 봤을 때 하나님도 기쁘셨을 것 같다.
나도 이 기도필사를 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 ,
하나님말씀대로 살았는데 왜 이렇게 힘드냐고 왜 빨리 성공하지 못했냐고
왜 아프냐고 왜 로스쿨을 못 다니고 있냐고 배우자는 왜 못 만나고 있냐고 따지는 것들을 잊게 되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이 풍부해지고 행복감과 사랑스러운 하나님만 떠올리게 되었다.
기도필사는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계기이자 그분의 숨결을 느끼고
마음속 어떤 내장속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감정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죽을 때까지 기도필사를 하면 깊은 영성을 가지게 될 것 같다.
큐티를 하고 가정예배를 드리고 혼자 매일 기도를 할 때는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적이 있어서 그것을 이뤄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께만 집중하지 못하고 나의 이득과 목적들에 집중을 하는데 기도필사는 온전히 하나님 한 분만 존재자체로써 집중하게 된다.
그럴 때 오는 평안과 기쁨은 어떻게 형언할 수가 없다.
이 세상의 어떤 존재들로부터는 느낄 수도 얻을 수도 없는 느낌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셨지만 나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서 하나님께 드릴게 없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해야 겠다.
기도필사는 하나님께 반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나님께 기도를 할 때 숨이 멎을 것 같고 짐승의 소리가 나는 것 같은 절실함이 있다.
그것은 천상의 사람들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씨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씨름할 동안에 기도필사가 필요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의 눈빛, 하나님의 얼굴,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모든 것을 떠올리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기도필사를 하면서 하나님께 계속 중얼중얼 얘기를 많이 하게 해준다.
하나님께 이것도 물어 보고 저것도 물어 보고 이 세상에서 덩그러니 나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매력적이고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러우신 분, 이 세상에서 최고중에 최고이신 분,
나의 연인, 나의 오빠,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랑의 가사들이 적용되는 분,
기도필사를 하는 시간은 하나님을 인류역사상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되겠다고 한 목표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시에나 카테리나는 평생 하나님과 직접적인 사귐을 가지며 온전히 그분의 말씀을 따라서 산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그가 쓴 <대화>는 본인이 하나님과 나눈 깊고 내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하나남의 응답이나 음성이라고 생각이 되는 것은 기도다이어리에 전부 쓰고 있기는 하다.
나도 카테리나처럼 살고 싶다.
아니,,,, 이 책에 나오는 영성인들 전부처럼 살고 싶다.
기도만 하면 모든게 다 그냥 이뤄질 줄 알았다.
하지만 기도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셨고 자유의지를 주셨기때문에 기도와 행동이 같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감사와 사랑의 언어를 좋아하신다.
별빛에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달빛을 주시고 달빛에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햇빛을 주시고 햇빛에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지지않는 그리스도의 은혜의 빛을 주신다.
나의 자존감은 십자가를 관통한 자존감이고 나의 기본베이스는 행복하다
나의 격은 하나님의 격이고 나의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기때문에 아무것도 쳐다 볼필요없이 하나님만 쳐다 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닐 때도 있는 것 같다.
성경의 인물중에 욥이 제일 싫었다.
고난을 당하는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욥이 가장 이해가 되고 욥이 있어서 위로가 된다.
내가 그렇게 싫어했던 욥이 지상의 언어를 버리고 천상의 언어 얻었다.
나도 가슴에 작은 별을 하나 담는게 아니라 하늘에 붙박인 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하나님때문에 가슴이 벅차게 만들었다.
하나님곁에 더 다가가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또 하게 했다.
우리의 관심사를 하나님은 자신의 관심사로 만드신다.
당신의 은총이 제 혈관을 타고 약동합니다란 시를 쓴 야코포네 다 토디는 젊은 날 변호사로 살다가 아내가 죽자, 이곳저곳을 떠돌며 자신이 만든 찬송을 불렀다.
그는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도사로 활동하다가 프란체스코의 규범을 엄격하게 따르는 독립된 수도회를 창설했다.
하나님의 은총이 혈관을 탄다는게 정말 마음에 든다 변호사였던 것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도문을 쓴 저자들이 얼마나 하나남과의관계에서 과격한 사랑에 빠져 있고 불타는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때문에 설레이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연인으로 깊이 교제하기
이 책을 읽고 필사하면 가능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