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ㅣ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평점 :

지금까지 읽은 고전책중에서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고 들어갈 내용은 전부 들어 간 책 같다.
법학적성시험때문에 고전책들을 많이 봤지만 이 책이 우주 최고이다.
이 책만 시험때까지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고전여행이나 고전방황을 이제는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고전들은 서울대 권장도서에 전부 들어 가 있는 것들이고 우리나라의 석학중의 석학분들이 강연한 것을 바탕으로 쓴거라서 그런지 정말 잘 쓴 책이라는 감이 온다.
십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다.
플라톤의 국가까지는 읽지 못했지만 그 동안 읽어 왔던 국가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 것 위주로 읽다 보니까 플라톤의 국가,,,,이데아,,동굴,,,철인정치,,,대화편,,,이라는 핵심어들은 머릿속에 있는데 그 냉용들의 연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가는 10권로 이루어져있지만 요즘처럼 헉할 정도의 방대한 내용이나 두께는 아니라고 한다.
그 얘기에 항상 마음 속으로 나중에 국가를 전 권을 구해서 한 번 읽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공포로 다가오지 않았다.
국가는 저술의 전부가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제자라서 이런 형식을 쓰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그 당시의 사람들이 책을 쓰는 방식이 대화형식이었는지도 궁금했다.
대화편의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소크라테스이다.
난 정말 소크라테스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인류역사상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는 것도 신기하고 말이다.
미국의 로스쿨은 소크라테스가 수업을 했던 방식으로 그대로 따라서 한다는 것도 신기하다.
그만큼 위대한 한 사람의 인생과 사상은 중요한 것 같다.
국가론은 대화를 하는 상대방의 얘기를 빼고 소크라테스가 하는 얘기만 잘 정리를 하면 책의 중요한 내용은 정리된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중반이 돼면 어디론가 사라질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플라톤은 대화를 통해서 철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를 얘기한다.
마이클샌델의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책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 책도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고 책에서 주는 CD도 하버드수업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도 강연했던 CD를 제작해서 보급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정,,,공정,,,가학증,,,시정적 정의,,,배분적 정의,,기하학적 비례등,,,내가 궁금했고 좋아하는 단어들이 나왔다.
이 책을 읽을 수록 더 읽고 싶어지고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파이 나누어 먹기 퍼즐이 있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파이를 나눌 때 파이를 나누는 사람이 윤리의식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파이를 고를 사람이 파이를 자르게 하면 된다.
이 부분을 보면서 플라톤이 정말 머리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도 정의를 실현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윤리 도덕적이도록 한평생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르는 절차를 올바르게 하면 되고 최소한 규칙을 따르도록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는 정의를 좋은 것과 나쁜거의 계약론적인 정의관을 내세운다.
거기에 소크라테스는 반박을 하는데 그의 이상국가는 민주, 자유, 평등의 이념이 들어설 틈이 없는 철저한 개념국가이다.
그가 얘기한 철인정치를 얘기했는데 항상 철인 정치 철인 정치라고 듣기는 했는데 그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못했던 것 은데 이 번 기회에 완전히 이해를 해서 내 가슴에 살포시 담았다.
아주 잘한 일 같다.
철인은 지혜를 사랑하여 삼라만상의 궁극적 원리인 좋음 자체에 관한 인식까지 획득한 사람이다.
철인은 국가전체와 국민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 공동선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통치한다.
소크라테스는 철인을 키우는데 요즘 세상에서 말하면 고시공부나 사관훈련처럼 엄청난 시간과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책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공부나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정의는 동등함 이전에 좋음과 연관되어 있다.
소크라테스는 정의의 출발이 사실상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다.
아무리 똑똑한 소크라테스도 정의의 한계를 알았던 것이다.
트라시마코스에게 논박한 소크라테스는 주장의 논리적 약점을 파고 들지 정의 자체가 어떤 것인지 적극적으로 규명하지는 않는다.
법학적성시험이나 로스쿨준비를 하면서 플라톤의 국가가 추리논증의 제시문으로 나오기도 하고 리트나 미트 디트의 제시문으로 나올 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정말 어렵게 느껴지고 제시문을 분석하면서도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도 같은데도 이해가 잘 돼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붕 떠있던 지식들이 내 손에 잡혀지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국가와 개인이 규모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고 한다.
이게 바로 국가유기체설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서로 도와 부족함을 메우면 좀 더 전체적으로 좀 더 좋은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국가이다.
국가론을 점점 읽어 갈수록 정의 실체가 점점 드러난다.
최소국가에서 팽창국가로 팽창국가에서 이상국가로 나아간다.
팽창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넓은 영토가 필요하고 넓은 영토를 갖기 위해서는 군대가 필요하다.
군대가 필요한 것이 나쁜 것이지 좋은 것인지는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팽창국가에서뿐만 최소국가에서도 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국가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나라이다.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구성을 규정하는데 헌법이 가장 주요한 것이 아니라 수호자집단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주요하다고했다.
그 아주 예날 기원전 언제인지도 모르는 그 시대에도 교육이 중요했나보다.
그 수호자들이 수론, 기하학,천문학을 배우면서 거기서 또 뛰어난 사람들을 뽑고 철학을 공부하고 실무를 한다.
생각만 해봐도 멀고도 먼 교육훈련의 과정인 것 같다.
그 나라는 남자여자의 차별도 없다.
난 남녀차별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지구의 절반이 여자인데 왜 옛날 여자들은 교육을 잘 받지도 못하고 아들에 비해 차별을 당해서 어느정도의 상처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호자는 50세가 돼야지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
너무 어린 사람보다는 연륜이나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잘 다스릴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이상국가는 계급이 잘 지켜지고 계급의 변동이 없고 자신의 주어진 일을 잘하는 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덕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켜져야 한다.
계급의 변동이 없다는 것이 심히 마음에 안든다.
모든 계급이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자기에게 주어진 기능을 최대한 잘 수행하여 조화로운 전체를 이룰 때의 모습이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이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보면서 그 동안 요약되어져 있는 것만 보다가 이 책을 보다가 동굴의 비유가 뭐더라,,,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못했는데 이제는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굴안에는 묶여서 벽만 보고 있는 사람과 희미한 불빛앞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묶인 사람들은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보고 그것이 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세상을 보는 것이 가장 낮은 단계의 앏이다.
이때의 앎은 정말 아는 것이 아니라 거의 추측에 가까운 것이다.
우리도 어떤 기사를 봐도 우리가 기자처럼 직접 취재를 하고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듣고 그것이 옳거나 틀리거나의 짐작에 불과한 것이다.
벽으로 비춰졌던 물건을 직접 보는 것은 생생한 체험이다.
묶여졌던 것을 풀고 동굴밖으로 나가서 자연세계를 직접 보는 것은 이성을 활용해서 보는 것이다.
이성을 사용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동굴밖에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이 이데아이고 형상, 그 도형의 원형이다.
이 부분이 법학적성시험에 나왔던 부분이다.
처음 밖에 나와서 빛을 마주한 사람은 실제 형상을 보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였는데 이 책을 미리 봣더라면 더 쉽게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
동굴밖에 나온 사람은 밖에서 본 것을 다시 동굴안에 들어가서 어둠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것을 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난 아직 국가론밖에 읽지 못했지만 끝까지 읽을 것이다.
왜냐면 공부나 앞으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에 정말 도움이 될 책이기 때문이다.
적성시험이나 법에 필수적인 책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고전책 방황이나 여행을 그만하고 이 책으로 고정하고 정착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