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의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reading

2013/07/25 18:52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naholy/80194756182

전용뷰어 보기

 

 


SBS스페셜에서 이 책의 저자가 오로라를 찾아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위시리스트에 넣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빠져 드는 느낌이었다.

오로라 책은 책자체에 그 아름다운 광경의 사진이 엄청 많아서 보기만해도 흐뭇하다.

엽서도 있어서 방에 붙여 놓았다.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자연 현상이다. 해가 1%만 남아 있어도 너무 밝아 맨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완전히 가려지는 그 찬란의 순간에 낮이 갑자기 밤으로 바뀌면서 별이 빛나는 하늘에 검은 태양이 불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유성우---하나만 봐도 소원을 비는 별똥별, 이런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별똥별은 하룻밤에도 여러 개를 볼 수 있고, 일 년에도 몇 번씩 있는 유성우때에는 평소보다 훨신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는 대단히 드물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먼지 티끌 층과 지구가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33년을 주기로 태양에 접근하는 템펠-터틀 혜성(55P/rempel-Tuttle)을 모체로 하는 사자자리 유성우는 혜성이 왔다 간 직후에 정말 비처럼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2001년이 그런 예다.

 당시 우리나라가 관측하기 가장 좋은 지역이어서 별보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로 몰려 왔다.

나도 별카페에서 별을 보러 가자고 했던 것 같다.

그날 밤엔 별똥별 하나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별똥별 들을 볼 수 있었다. 이때를 놓쳤다면 약 20년만 더 기다리면 된다.

 우주적인 시간으로는 이 정도는 찰나니까, 하지만 그때가 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관측 최적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보름달이나 구름이 관측을 방해할 수도 있다.

오로라---오로라는 세 가지 천문 현상 중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상이다.

오로라는 북극과 남극 부근에서 날마다 발생하므로 볼 수 있는 장소로 가기만 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이나 북미 쪽을 갈 때의 최단 코스는 북극권을 지나는 것인데, 운이 좋으면 가는 중에 비행기에서도 볼 수 있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세 가지 천문현상 중에 한반도에 가만 앉아서 볼 수 있는것은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도 없다. 

 

오로라의 신비---밤 하늘에 신의 영혼이 춤추고 있었다.

오로라가 뜨는 마을에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눈 언덕 위,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오로라가 떴다.

어릴적 만화에 나오던 오로라 공주의 이미지 처럼 극 지방의 차가운 밤 하늘을 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상이다.

그 동네 원주민들은 오로라를 '신의 영혼'이라 부른다고 한다.

황홀하게 나풀거리는 여신의 드레스로 보인다.

달빛이 빛나는 호수위로 오로라가 드리웠다.

겨울에 오로라가 밝게 빛나면 눈으로 뒤덮인 형광색으로 빛나는데, 바람이 고요한 가을밤에는 물에 반영이 생긴다.

겨울에는 몇미터 두께의 얼음이 덮여 있는 호수이지만 여름 한철은 이렇게 맑은 물 위로 오로라의 반영을 볼 수 있다.

신의 빛이 내려오다.

에노다로지의 지붕, 풍향계 위로 오로라가 보인다.

주로 초록색이 많은데, 드물개는 빨강, 파랑, 보라, 핑크색의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이는 태양에서 온 전기를 띤 입자들이 대기의 어떤 원소와 반응하는가에 따라서로 다른 빛이 나오기 때문이다.

밤거리의 네온사인과 그 빛의  원리는 같다.        

 

오로라, 불새 되어 날다.

시시각 변화는 오로라의 모습이다.

불과 일분여의 시간에 이렇게 모습이 변하는 것이다.

옛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신화의 시간들을 떠올렸듯이, 오로라를 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신령스런 모습이 느껴진다.

 

오로라란 무엇인가?

태양---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는 태양으로부터 시작된다.

태양은 우리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86%를 차지하고 있는 별이다.

이 엄청난 질량이 중력으로 수축하여 태양의 중심부에서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지구에 떨어지는 태양 에너지 원천이다.

그런데 이 거대한 폭발로 빛뿐 아니라, 핵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높은 에너지를 가진 물질들도 우주로 뿜어 나온다.

지구에는 대기가 있어 가시광선과 전파 이외의생명체에 해로운 빛들을 막아준다.

그런데 빛 이외의 태양풍 입자들은 어떻게 막아낼까, 지구의 자기장이 그 해답이다.

지구 역시 여러 가지 물질들이 중력으로 뭉쳐져 있어, 중심부는 태양처럼 핵융합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고온 고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 중의 어떤 성분과 반응하느냐에 따라 초록색부터 붉은색, 핑크색 등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로라다.

형광빛의 거대한 커튼이 너울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오로라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이 매우 신비롭다.

 

오로라, 그 이름의 유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오로라를 '정령의 춤' 이라고 불렀으며, 중세 유럽에서는 신의 계시로 여기거나 하늘에서 타오르는 촛불이라고들 이야기하곤 했다.

 오로라라는 이름은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가센디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새벽의 여신의 이름인 아우로라를 따서 지은 것이다.

아우로라는 어두운 밤을 물리치고 새벽을 부르는 여신이다.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며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오로라가 밤의 어둠을 걷어내는 새벽과 닮았기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보일까---오랜 옛적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간간이 보였다고 한다.

'적기'라고 하여 기원전 35년 고구려의 기록을 시작하여 칠백여 건이나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된 시기는 태양 활동의 극대기와 대부분 일치한다고 한다.

이때는 환경오염이 되지 않고 광해도 없어 밤하늘이 아주 깨끗해서 멀리까지 보이기도 했을 테지만, 지구 자기장의 중심 위치가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희뿌옇게 보이는 약한 오로라---지구 자기장의 중심을 둥그랗게 싸고 있는 오로라의 거대한 띠를 오로라 오발이라고 하는데, 오로라가 약할때는 이 오로라 오발의 밝기가 희미하고 그 크기도 위축되어 있다.



달빛 아래 오로라가 뜨던 밤---달이 어떤 상태일 때 가는게 좋겠냐는 건데, 예리한 질문이다.

달은 밤의 지배자다.

보름달을 별의 등급으로 환산하면 -12.9등급으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1.44등급)보다도 4만배 가까이 밝다.

 달빛이 밝으면 그 빛이 대기 중에 산란되어 배경 밤하늘의 밝기가 밝아지므로, 어두운 성운이나 성단들이 그 빛에 묻혀서 잘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별빛도 달빛에 묻히고 은하수도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반면, 풍경이 있는 밤하늘을 촬영하는 데에는 달이 약간 있는 것이 좋다.

빛이 너무 없으면 배경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로라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다.

달이 없어면 배경이 드러나지 않는 대신 아주 희미한 오로라부터 볼 수 있다.

달빛은 배경 밤하늘을 아름다운 푸르스름한 색으로 만들어준다.

 겨울에는 달빛이 약간만 있어도 눈밭에 반사되어 온 세상이 환하다.

여름 철에는 웬만한 달빛으로는 숲 속 나무와 풀들은 디테일이 드러나지 않기에 조금더 달이 차오를 때가 좋다.

 

오로라는 지구가 살아 있다는 증거---지구는 다행히도 자체의 중력으로 중심부를 고온 고압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에 자기장이 존재하고, 이 자기장이 지구를 감싸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들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지구의 자기장과 대기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저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들이 그대로 지표면으로 내리꽂혔다면 지구의 생명체들이 온전할 수있었을까.



오로라를 만날 확률---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이다.

오로라가 잘보이는 극지방, 정확히 말하면 오로라 존아래에서는 날씨만 맑다면 거의 볼 수 있다.

 

날씨 조건은 매우 중요하다.----오로라 존에 있다고 해도 날씨 조건 등에 따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활률은 제각각이다.

 

오로라를 '제대로' 볼 확률은?---오로라도 모두 같은 오로라가 아니다.

앞서 오로라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서브스톰 (73쪽)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희미하고 움지임도 거의 없어서 눈으로로는 구름과 구별하기도 어려운 약한 오로라도 있고 다양한 색깔과 빠른 움직임으로 밤하늘 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오로라도 있다.

정말 감동적인 오로라를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오로라의 결과 색이 뚜렷하게 보이면서 피아노 건반을 아주 빠른 템포로 두들기듯 나타나는 오로라 댄싱 정도는 봐야 한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오로라를 보다.---사실 오로라는 그 지역에서는 일상적으로 보는 것이기에 전망대 같은 시설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국내에서 별을 보려면 대도시의 광해를 피해 한적한 시골이나 산위로 가듯, 엘로나이프에서도 오로라를 편하게 볼 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

이 중 오로라 빌리지는 엘로나이프를 방문하는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오로라 관측 시설이다.

엘로나이프 도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 광해가 없다.

 

여름과 겨울,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오로라 관광은 겨울과 여름 두번 운영된다.

내 경험으로는 눈으로 보기에는 겨울이 좋고, 사진을 찍기에는 물에 비친 오로라의 반영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여름이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이 위시리스트에 오로라를 보러 가는 것을 넣는 이유를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사람은 특이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계속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지도 않고 젊은 사람처럼 살고 항상 꿈을 꿀 수 있다고 했다.

오로라가 사람들에게 그런 경험을 주고 별에 대한 꿈도 꾸게 해주고 자연이나 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경험하는 것 같다.

어릴 때 별똥별만 봐도 신기해하고 놀새서 소원을 빌었던 기억이 난다.

별이 좋아서 누구나가 꿈이 천채물리학자였던 적이 한 번씩은 있다.

책에서 본 오로라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새롭고 경이로운 구경을 하게 해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입 통합논술 기출문제 주제별 합격답안 20
김태희 지음 / 지상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2013년 7월 31일 오후 10시 18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reading

2013/07/31 22:19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naholy/80195182028

전용뷰어 보기


논술책 중에서는 아무리 봐도 최고인 것 같다.

김태희님의 논술이론책도 보았는데 그것과 같이 보완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도 논술시험을 8월 18일날 보는데 정말 불안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집중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고전과 현대 사상과 상식이 전부 책에 들어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해도 논술 시험을 보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기출문제별 답안은 우선 문제를 읽고 원고지에 한 번 써보고 자기가 써 본 것과 책에서 나오는 모범답안과 비교를 해보면 될 것 같다.

논술은 사실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문제 자체도 어렵지만 그 어려운 문제를 자기의 사고안에서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제별 합격답안은 논술시험을 위해서 보는 것도 좋지만 나처럼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네게는 법학적성시험을 위해서도 정말 도움이 되는 책같다.

시험을 보기전에 조금 더 일찍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사상의 모든 주제가 전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론과 중우정치 현상의 메카니즘 분석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를 보면

주제,논제는 민주주의와 여론 공론과 중우정치 현상의 메커니즘이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핵심개념:여론과 민주주의

관점,쟁점:긍정적인 관점vs부정적안 관점(순기능과 역기능)

논제서술 유형:문제1(비교,설명),문제2(복합형 비교,분석 및 대안 제시)

출제유형:일반 논제

적정 답안 분량:문제1(100자, 200자) , 문제 (300자)

문제 해결의 포인트:논술시험의 평가 항목인 분석적 이해,비판적 평가,창의적 적용 능력을 한 문제안에서 모두 묻는 형태의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각각의 평가 항목별 지시에 맞춰 단락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며 구성하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 풀기에 앞서 논제 분석과 개요짜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한다.

개요 짜기는 논제 분석을 할 때 같이 하는게 좋다.

 

 



특히 어느 한 지문 제시지문의 난이도가 놓을 경우에 문제를 풀기가 더욱 어렵다.

따라서 제시지문의 독해와 요약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

논제 파악력, 지문 독해력, 논증 구성력, 문장 표현력 등 논술시험의 평가 항목 모두를 신경 쓰며 풀어야 할 만큼 수준 높은 문제들이 많다.

문제1을 살펴 보면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제시문 (가)의 (1),(2)의 의의를 설명하시오 (300자)

(나)

커피 하우스, 살롱,토론 모임 등과 같은 서구 근데 초기의 공론장들은 공중의 범위와 구성, 교류 스타일,논의의 풍토,주제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개인들간에 벌어지는 지속적 토론을 조직화했다는 공통된 성격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것들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제도적 기준들을 가지게 된다.

첫째,사회적 계층과 계급이 상대적으로 무시되었다.

서령의식에 반하여 평등의 원칙이 중시된다.사회적 위계질서의 권위에 대항하여 오직 논증의 권위가 방어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평등성이 요구된다.

경제적 예속 역시 원칙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국가의 법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법칙도 이곳에서는 정지된다.

둘째, 이러한 공중의 토론은 이제까지 의문시되지 않았던 영역들을 문제적인 것으로 만들고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이전까지 공중의 삶과 관련된 일반적인 주제들은 그 해석이 국가와 교회에 의해 독점되어 잇었다.

그러나 철학적 저작과 문학 작품, 예술 작품 일반이 시장을 위해 생산되고 시장을 통해 유통됨에 따라, 그것들은 상품으로 접근하게 된 사적 개인들은 작품을 해석의 독점에서 해방시켜 세속화시킨다.

그들은 서로간의 합리적 의사소통을 거쳐 작품의 의미를 자율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섯째,문화를 상품 형태로 전환시킨 결과, 소비자로서의 공중은 개방과 포괄의 원칙에 따라 확산된다.

각각의 공중이 아무리 배타적이라 할지라도, 결코 그들은 스스로를 폐쇄하여 하나의 파벌로 고착될 수는 없었다.

공중은 모두 독자,청자, 관중으로서 작품의 생간과 소비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공중의 구성원들은 단순한 사적 개인들이기보다는 좀 더 큰 보편적인 공중의 일부로서 자신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존재하게 된다.

<가>

(1)율곡 이이의 공론관

인심이 다 같이 옳다고 하는 것을 공론이라 하고, 공론의 소재를 국시라고 합니다.

국시란 사람이 꾀하지 않아도 함께 옳다는 것입니다.

이익으로 유혹하는 것도 아니고 위세로 무섭게 하는 것도 아니면서 삼척동자라도 그 옳음을 아는 것, 이것이 국시입니다.

지금 이른바 국시라 하는 것은 이와 달라서 다만 주론하는 자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여도 듣는 자가 혹은 추종하기도 하고 혹은 이기기도 하여, 우부우부까지도 또한 반은 옳다 하고 반은 그르다 하여 마침내 귀일할 때가 없을 것이니,어찌 집집마다 타일러 억지로 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결국 사람들의 의심만 더하게 되어 도리어 화단을 만드는 데 불과할 것입니다.

공론이라는 것은 나라의 원기입니다.

공론이 조정에 있으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공론이 여항에 있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만약 상하 모두 공론이 없다면 그 나라가 망할 곳이니 어찌하겠습니까.

위에 있는 자가 능히 공론을 주도하지 못하면서 아레에 있는 것을 싫어해 입을 막고 죄로 다스린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입니다.

금일의 조정에 공론이 펼쳐지지 못하기 때문에 여항에서 한가로이 시비를 논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사대부가 자처함을 잃은 것으로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진실로 정사를 의논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제시 지문을 여기까지 읽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2)<독립신문>창간호'논설'

우리가 <독립신문>을 오늘 처음으로 출판하는데,조선 속에 있는 내외국 인민에게 우리 주의를 미리 말씀하여 아시게 하노라.

우리는 첫쩨 편벽되지 아니하고 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아니하고, 모두 조선 사람으로만 알고 조선만 위하여 인민에게 말할 터인데, 우리가 서울 백성만 위할 게 아니라 조선 전국 인민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지 제언하여 주려함.

정부에서 하시는 일을 백성에게 전할 터이요, 백성의 정세를 정부에 전할 터이니, 만일 백성이 정부 일을 자세히 알고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알시면 피차에 유익한 일만이 있을 터이요, 불평한 마음과 의심하는 생각이 없어질 터이옴.

우리가 이 신문 출판라기는 취리하려는 게 아닌 고로 값을 헐하도록 하였고, 모두 언문으로 쓰기는 남녀 상하귀천이 모두 보게 함이요,

또 구절을 떼어 쓰기는 알아보기 쉽도록 함이라.

우리는 바른 대로만 신문을 할 터인 고로, 정부 관원과도 잘못하는 이 있으면 우리가 말할 터이요, 탐관오리들을 알면 세상에 그 사람의 행적을 패할 터이요, 사사 백성이라도 무법한 일 하는 사람은 우리가 찾아 신문에 설명할 터이옴.

우리는 조선 대군주 페하와 조선 정부인민을 위하는 사람인고로, 편당 있는 의논이든지 한쪽만 생각하고 하는 말은 우리 신문상에 없을 터이옴. 또 한 쪽에 영문으로 기록하기는, 외국 인민이 조선 사정을 자세히 모른 즉, 혹 편벽된 말만 듣고 조선을 잘못 생각할까 보아 실상 사정을 알게 하고저 하여 영문으로 조금 기록함.

그리한즉, 이 신문은 똑 조선만 위함을 가히 알 터이요, 이 신문을 인연하여 내외 남녀 상하귀천이 모두 조선 일을 서로 알 터이옴.

우리가 또 외국 사정도 조선 인민을 위하여 간간이 기록할 터이니, 그걸 인연하여 외국은 가지 못하더라도 조선 인민이 외국 사정도 알 터이옴.

오늘은 처음인 고로, 대강 우리 주의만 세상에 고하고, 우리 신문을 보면 조선 인민이 소견과 지혜가 진보함을 믿노라.

논설 그리기 전에 우리가 대군주 폐하께 송덕하고 만세를 부르나이다.

여기까지 읽고 구한 말 글이라서 그런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2]제시문 <라>의 밑줄 친 ;조닝과 팔터링'에 의하여 현대 인터넷 공론장에서 나타나는 제시문 <다>와 같은 현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문 <가> <나><다>에서 제시된 가가의 논리를 활용하여 논술하시오(900자 土 90자)

<라>

로렌스 레식은 [코드:사이버 공간의 법이론]에서 인터넷상의 행위를 규제하는 네 층위(법,사회적 규범,시장,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금연이라는 하나의 사회적 행동을 예로 들어 보자.

미성년자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적 규제도 있지만 , 금연을 강제하는 레스토랑처럼 사회적 규범으로도 규제된다.

또 담배의 가격이 오르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기술적 규제도 강조한다.

담배 필터의 유무나 연기의 양에 따라 흡연이 가능한 기회는 증감한다.

이 기술적 규제를 '아키텍처'라고 부른다.

네트워크에서 아키텍처는 전산코드(프로그램)에 의해 구성된다.

레식이 언급한 아키텍처의 표현 규제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조닝과 필터링이 그것이다.

조닝이란 유저의 자격에 따라 네트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에를 들면 성인 인증을 받지 않으면 어떤 사이트들에는 접근할 수 없다거나, 혹은 유면 포털 사이트이 인터넷 카페에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는 그들과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없게끔 한다는 식으로, 네트워크 유저의 접속을 규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편 필터링이란 인터넷 사이트의 특성에 따라 네트를 구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사이트는 몇 점, 저 사이트는 몇 점하는 식으로 그 내용에 따라 특수한 채점(레벨링, 혹은 레이팅)을 하여, 유저의 요구에 따라 특정한 점수의 아이트만을 보여 주는 시스템이다.

구굴과 같은 검색 엔진,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선택, 파워 블로거 등이 이러한 사고방식에 기반하고 있다.

이 방식은 유저의 성향을 고려하여 미리 정보 선택의 폭을 좁힌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 컴을 생각해 보자.

유저가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마존은 그 유저에 맞는 추천하느냐에 따라 오나전히 다른 의견을 보여 준다는 것이 된다.

내가 보는 아마존은 같은 화면을 보여 주는 일이 결코 없다.

아마존은 책이나 CD를 중심으로 놀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치급하고 잇으나, 이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는 소비자가 실제로 보는 선택 사항을 비약적으로 좁혀 준다.

유저는 정보의 바다에서 사실은 매우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받을 뿐인 것이다.

이것이 인터넷 아키텍처 중 한가지인 필터링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제시지문의 수준이 이 정도이다.

대입 기출이 로스쿨입시 기출과 내 생각에는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다.

제시지문을 읽고 원고지에 핵심요약이나 문제를 풀어 보는게 좋다.

평상시에 항상 원고지 사용법에 대해 잘 몰라서 고민이 많았었는데 책에 원고지 사용법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 사용법을 참고하면서 원고지에 쓰면 된다.

핵심요약을 나 스스로 해보면 서구 근대 초기의 공론장들은 공중의 범위와 구성 교류 스타일,논의의 풍토,주제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개인들간에 벌어지는 지속적 토론을 조직화했다는 공통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책의 답은 근대 초기의 공론장들은 개인들 간에 벌어지는 지속적 토론을 조직화햇는데, 그 결과 토론은 신분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합리적이고도 자율적으로 소통되고 해석되엇으며, 공중 모두가 작품의 생산과 소비에 참여하여 토론 문화를 확산시키는 보편적인 제도로 확립했다. 이다.

내가 쓴 것과 비교를 해보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

 

(나)의 관점은 사회적 계층과 계급에 상관없이 법과 마찬가지로 상품과 작품의 시장의 법칙도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애가 써 본것이고

 

책의 답은 (나)의 관점은 공론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자율적으로 개방되고 의사소통됨으로써 확대 재생산되어야 한다.

즉 공론은 평등,자율,개방,확대되어야 한다.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내가 써보고  책의 답과 비교를 하면서 나의 부족함 점들을 보완하면 될 것 같다.

 

논술이나 모든 공부는 직접해보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논술이론을 보고 난 다음에 문제중에서도 제일 좋은 기출 문제를 푸는게 제일 좋다.

항상 문제를 풀고 나서 적용을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은 문제가 정말정말 풍부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문제들만 봐도 논술 시험은 걱정이 없고 마음이 안심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하는 사람들 - 놀이하듯 공부하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
더글라스 토마스 & 존 실리 브라운 지음, 송형호 외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2013년 7월 20일 오후 5시 15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reading

2013/07/20 17:15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naholy/80194389232

전용뷰어 보기


이 책을 통해서 오늘날의 교육 현실에 대해 전세계적인 연구를 한 끝에 우리는 사람들의 직장, 여가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술적 변화에 대한 수용과 우리의 교육 기관 에서 일어나는 기술적 변화에 대한 수용 간에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스며들고 있는 강력하고도 새로운 공부법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는 곳은 세계적으로 교실이라는 공간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변모하는 세상에서 활동할 미래의 근로자, 관리자, 지도자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의 문제이다.

디지털 기술은 잘 잊기 위한 도구이다.

대신에 끓임없이 새롭게 질문하고 검색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도구이다.

이렇게 21세기에는 배우는 것이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하고 질문하는 능력이 암기력보다 더 가치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공부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앗일까?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교육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이것으로 인해서 너도 나도 앞 다투어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야만이 외국어를 잘하는 줄 알고 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모두는 혼란에 빠져 있다.

 디지털 기술의 수용 정도로 볼때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공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부 문화를 만들어낼 기술적 기반과 포용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노미스트 지가 2011년에 밝힌 '상상의 가치보다 기계적 학습만을 강요하는 학교 체계로는 결코 창의력을 배양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상기해야 한다.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의 교육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은 자격과 성공을 측정하는 주요 도구로서 서열화된 평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공부 문화를 만드는 첫번째 단계이다.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학교가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학교는 곧바로 교사로 연결된다.

21세기에 정의된 공부란 교실에서만 아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주변의 모든 곳에서 공부 문화가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매우 단순한 질문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세기의 '고정적' 인 인프라로부터새로운 기술이 태어나고 변화가 일어나는

21세기의 '유동적인' 인프라로 세상이 변화될 '공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새로운 공부는 교과서나 교사, 교실 없는 환경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학습 유형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는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새로운 공부 문화가 교육 및 삶의 모든 단계에서 학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생 공부의 핵심 요소로서 끓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고 탐구하도록 하는일상생활 속 활동을 구성한다.

 놀이, 질문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상상력은 학습의 핵심에 위치한다.

어른이 어떤 대답을 하든지 상관없이 아이들은 끓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하고 게임은 지속된다.

즐거운 잠재력은 무한하다.

질문과 놀이의 원칙은 평생 학습을 정의 내려주며 오늘날의 공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공부 문화는 실제로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어떤 주제를 공부하든지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제공되는 정보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구조화된 경계 속에서 무한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둘 중 하나만 가지고는 효과적인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두 요소 간의 결합과 상호작용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새로운 공부 문화가 강력한 발휘하게 된다.

   

이 과정을 농사에 비유해면 농부는 햇빛, 바람, 물, 토양과 같은 무한한 자원을 정원이나 농장과 같은 고조화되고 경계가 있는 환경과 결합시킨다.

이는 식물이 아니라 마음을 경작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새로운 공부 문화의 과정과 비슷하다.

 첫번째 파트는 강의였다.

더글라스는  게임이론 , 정체성, 성과 정치학, 사회이론, 기술적 결정론에 관해 꽤 이론적인 부분은 다루고 있는 읽을거리들도 매주 다뤘다.

그 누구도  강좌의 학문적 엄정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도록 하이데거가 쓴 에세이를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읽게 하기도 했다.

둘째 주 토론 시간은 토론의 과정에 자신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 중단되어 버렸다.

학생들은 실제로 게임을 해보지 않고서는 게임 세상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셋째 주가 되자 학생들은 강의 시간보다 일찍 강의실에 와서 교수에게 부탁했다.

'교수님, 오늘 수업에서 강의와 토론 둘 다 해야 하는것은 아는데요. 어젯밤에 우리가 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오늘 강의에 꼭 맞는 완벽한 예시를 발견했어요.

오늘은 그것으로 시작하고 강의는 나중에 하시면 안 될까요?" 더글라스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알렌은 바로 이 문제를 공부의 기회로 삼았다.

코드 작성법을 배우면서 그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실행해 보곤 했는데 오류 메시지에 나온 애매한 오류코드를 복사한 후 구글에 붙여넣기를 했다.

여기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완수할 해결 책들을 찾았다.

흥미롭게도 베키는 닉의 엄마이다.

자녀와 부모간 심지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같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베키와 닉도 그렇다.

이처럼 세대차를 뛰어넘어 게임하는 모습은 온라인 게임의 사회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임 속에서는 어린아이들조차 '전문가'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러기에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는 가르치지 않아도 배울 수 있다.

새로운 공부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지와 더불어 정보와 상상력, 놀이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연준다.

목적과 목표를 아울러 학습하도록 하는 동기부여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오늘날 사람들은 학교가 '붕괴되었다'고 묘사하는데 얼핏 생각하면 이 주장은 반박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학교가 미치 실패한 기계처럼 더 이상 효율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학교 환경이라는 어휘로 바꾸어 생각하면 학교가 '무너졌다'는 것은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이 된다.

환경은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환경이 디지털 정보 네트워크의 자유와 풍부함에 잘 섞이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관점으로 위의 질문을 바꿔보자.

그러면 학교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은 유기적인 과정이 되고 토론의 초점은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것으로부터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동하게 된다. 

새로운 공부 문화라는 환경 속에서 교실이라는 학습 모델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정보와 놀이에 대한 풍부한 자원에 접근이 가능한 학습 환경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그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은 학습의 결과와 분리가 되지 않는다. 

교육: 물고기 대신 낚시법,,,,, 전달이라는 관점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교사와 학생이 나눌 만한 가치 있는 지식이 있음을 가정한다.

저자는 공교육 붕괴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위안을 삼기도 했지만 교실에서 불과 두세 명의 학생만이 수업에 참여하는 충격적인 경우까지 보면서 수업준비로 밤 열시까지 학교에 남아 있던 날이 허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던 한 학생의 연습장을 넘겨보다가 그 학생이 만화 그리기에 탁원한 소질이 있음 알게 되었다.

다음 날 아이는 15컷의 만화를 그려 가지고 왔다.

저자는 아이의 솜씨가 만만치 않아 보여 격려를 해주려는 의미로 단어의 중간 철자 일부를 화이트로 지우고 밑줄을 그은 다음 반 학생 수 만큼 복사해서 수업 시간에 나누어 주었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 답을 알려 준다.

아이들은 학습을 강요당한 것이 아니라 놀이를 했다.

아이들은 학습을 강요당한 것이 놀이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일부 아이들은 "선생님, 만화 그리는 게 좋기는 한데 너무 못 그리니 재미가 없어요."라고 고민을 호소했다.

궁리 끝에 그 아이들에게는 낱말 퍼즐이나 낱말 찾기 과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도록 유도했다.

공간 지각 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퍼즐을 했고 낱말 퍼즐은 가로세로에 단어들이 겹치지 않고 이어지도록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주로 도전 했다.

아이들은 숙제를 작품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같은 반 친구의 작품을 놀이처럼 풀면서 수업 참여울은 서서히높아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관심을 갖는 영역에 대해서는 굳이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여 해당 영역의 전문가 못지않은 능력과 지식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앞으로는 공부가 가장 저렴한 비용의 투자가 될 것이고 꿈을 이루거나 미래를 바꾸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공부를 놀이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아빠의 자격 -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
서진석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황제펭귄은 부성애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황제펭귄은 겨울이 되면 다른 동물과는 달리 짧게는 수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더 추운  지역으로 이동한다.

다른 동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다른 동물들이 오지 못하는 추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엄마 펭귄은 몇 주 동안 고생하여 알을 낳는다.

알을 낳으면 몇 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엄마 펭귄은 알을 아빠 펭귄에게 조심스레 넘기고 걸어왔던 수 킬로미터, 수백 킬로미터를 다시 거슬러 바다로 나간다.

엄마 펭귄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영양을 보충받을 수 없기에 힘들게 부화한 새끼 황제펭귄도 죽고 만다.

그러기에 엄마 펭귄은 기를쓰고 그 긴 여정을 왕복한다.

아빠 펭귄은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다리 사이로 품는다.

알을 땅에 떨어뜨리면 얼어서 부화할 수  없기에 필사적으로 품은 채 부화할 때까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아빠 펭귄들은 영하 60도의 혹한을 견디기 위해 다른 아빠 펭귄 무리와 함께 몸을 뭉쳐 추위를 이겨내며 엄마펭귄을 기다린다.

엄마 펭귄이 돌아오면 '펭귄밀크' 라는 새끼 먹이를 목에서 게워내 먹인다.

아빠 펭귄도 못 먹은 지 오래여서 기력이 약한데 펭귄밀크를 먹이고 나면 엄마 펭귄은 아빠 펭귄으로부터 새끼를 넘겨받는다.

그러면 이제 반대로 아빠 펭귄이 바다로 나가 먹이사냥을 하고는 다시 돌아온다.

황제펭귄의 이야기는 아직 부모가 안돼서 모르지만 감동스럽다.

아빠들이 아이와 놀때는 상대적으로 신체를 많이 쓰고 활동적이고 즉흥적으로 놀면서 아이를 흥분시키고 호기심을 일으킨다.

반면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차분하게 아이의 마음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놀아준다.

 이 두 가지는 아이에게 모두 휼륭한 자극이 된다.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와 함께 부대끼고 성장하는 아이는 사회성이나 인지력이 균형감 있게 발달한다.

따라서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해야만 할것이다.

아이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아빠의 육아 참여는 필수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육아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세계만큼 파악하기 어렵고 복잡하고 심오한 경우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다.

이렇게 어려운 육아를 엄마의 어깨 위에만 올려놓는다는 것은 엄마나 아이 모두에게 가혹한 일이다.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은 참으로 넓고 광대해 개척하는 대로 그 성과는 쑥쑥 나타날 것이다.

아빠들은 아이 교육과 관련해서는 팔짱 끼고 물러앉아 있는 등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의식 측면에서 아빠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자각은 늘었지만 실천은 아직 그런 의식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빠의 자리는 스스로 찾고 또 넓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빠들이 지금의 변화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더 변해야 한다.

아빠들이 달라져야 가족도 아이들도 달라질 수 있다.

이제는 시간을 넘어서 내용 면에서 의식을 넘어서 실천 면에서 달라져야 할 때이다.

 

아빠, '세상의 중심에서 내려오다'---저자는 아이가 태어난 것은 내게는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뀐 것과 크게 다름이 없었다고 했다.

연예인중에 하하가 아이를 낳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

저자는  결혼할 때만 해도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결혼 후에 상대방을 배려해서 같이 맞춰 살아가는 것은 있었지만 저자는 삶의 중심 지축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결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저자의 삶의 형태를 바꾸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저자가 존경하는 위인도  부모님도 아내도 아니었고 바로 아이였다고 한다.

저자의 얘기로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은 저자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이로 인해 삶의 큰격변이 있는데도 왜 사람들은 아이 낳는 것을 그냥 자연의 순리라고 하면서 쉽게 받아들이는지  결혼하면 당연히 낳아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삶의 준비를 안 하고 받아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결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 끝에 하면서 말이다.

본인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내려와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행동할 준비를 미리 하는 등 아이를 받아들이는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피터라는 사람은 M&A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이자 딸과 아들을 둔 40세의 부러울것 없는 가장이다. 

하지만 그는 사업에만 몰두하고 점차 가족의 일에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아들의 야구시합에 구경 가겠다고 아들과 몇 번이나 약속해 놓고도 사업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

멀리 가족행사에 참석해서도 사업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는 피터에게 아내는 충고한다.

"아이들은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과 놀고 싶어해요. 언제까지 그러겠어요? 아이들이 우리를 원하는 건 길어야 불과 몇 년이에요.그 후론 오히려 그 반대라고요. 얼마 안남았어요. 불과 몇년이면 끝이라고요. 지금 신경 안 쓰면 나중에 후회할 거예요." 영화 <후크>의 내용이다.

이시대의 아빠들은 피터와 얼마나 다를까.

저자는 주변에 이미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된 부모가 많은데 다들 비슷하게 이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보낼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빠의 시간이다.

그런데 그 선물을 줄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우리는 살면서 뒤로 미루는 것이 많다.

아이와의 시간도 나중에 여유가 생길 때 같이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잠시의 유보를 통해서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

아이들은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이를 자녀로 둔 부모를 보면 항상 "열심히 부지런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라고 주문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의 자녀를 둔 경우에는 고학년이 되기 전에 아빠와의 추억을 만드는 것에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강하게 권한다.

저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육아일기를 쓰고 가족신문을 만들 때 이러한 것을 나중에 아이들이 보면 최소한 빗나가지 않겠지 하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개미가 겨울이 오기 전에 양식을 쌓듯 아이들이 바빠지기 전에 아빠와 교감, 자연과의 교감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이 교감은 아이가 자랐을 때도 아빠와의 신뢰의 근본을 이룰 것이다.

때로는 그 신뢰에 금이 갈 때도 골절된 뼈가 붙을 때 나오는 골진처럼 그 쌓아 둔 교감이 신뢰를 회복시켜 줄 것이다.

아이와 갈등이 있더라도 아이가 나중에 자신이 자랄 때 부모들이 자신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얼마나 사랑해왔는지를 여러 매개체를 통해서 확인한다면 아주 어긋나게 자라지는 않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할 수 있다.

어떤 연예인은 자신의 아이가 기억을 할 떄 외국여행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

 

아빠들은 아이와 놀려고 해도 일단 1차적으로는 아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을 확보 해야 한다.

일과 가족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고 하는데 사실 노력하면 둘 다 만족시킬수 있다.

저자는 아무리 바빠도 주중에 하루 저녁 정도는 아이랑 같이 보내려는 원칙을 고수하는 편이다. 사실은 시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있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게 더 문제다.    

커갈수록 아빠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다.

중학생만 되어도 주변에서"이젠 다키웠네".라고 부러워 한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일정한 시점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나 고민도 많고 주변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는데 부모의 역할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풍선효과처럼 엄마가 그 짐을 대신 지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아이의 생활태도, 마음가짐, 타인에 대한 배려심 등과 관련해서 아이와 갈등을 일으킬 때 나는 부모가 둘이라는 점에 감사할 때가 참으로 많다.

 이 어려운 문제를 서로 상의하고 같이 대처할 수있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 둘이라는것은 참 좋다.

예를 들어 저자는 아이를 타이르다가 아이와의 관계가 냉각될 때가 있곤 하는데 그때 아내마저 그러면 집안 분위가 엉망이 될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러할 때 아내가 아빠의 역할까지 하며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아이 스스로 재밌게 놀이를 제안해보도록 하라고 한다.

그렇게 제안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놀이방식을 설명하고 아이들이 따라오도록 하는 놀이가 과연 좋은 놀이인지 의심하게 된다.

가장 좋은 놀이는 노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이를 체화해서 나름의 방식대로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놀이다.

아이가 제안한 것을 더욱 발전시켜 놀이로 만들면 아이도 더욱 신나 한다.

예를 들면 쿠션놀이의 경우 저자의 아이들은 끓임없이 새로운 제안했다.

그냥 보면 쿠션이지만 상황 설정을 하면 쿠션이 변신을 한다.

처음에는 저자의 아이가 쿠션을 바닥에 몇 개 던지더니 그 위로 뛰어다니면서 놀았다.

그리고 거실에 대여섯 개 깔려 있는 쿠션과 방석은 징검다리가 되며 거실 바닥은 깊은 강이된다. 상황 설정이 끝나면 놀이는 저절로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집에서 출발한 아이가 징검다리를 무사히 건넌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놀이다. 

바로 이게 상황 설정의 재미이다. 

 

저자는 경주 나들이 위해 4개월간 준비를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한번쯤 찾는 역사 유적 도시가 있다.

천년고도 경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수도가 위치한 곳답게 두번에 걸쳐 두 지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저자는 역시 큰애가 4학년 때 경주 여행을 계획했다.

부모 입장에서는 수학여행의 추억이 있는 곳이자 몇 번 여행을 간 곳이기에 익숙한 곳이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기존의 상식만을 가지고 경주를 방문해서는 단지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자명했다.

방법은 하나,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저자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했다.

약속은 사소한 듯하지만 교육의 중요한 기본이다.

가정교육이라 할 때 보통은 '교육자' 인 부모와 '피교육자'아이로 나누어 보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을 하기 전에 교육자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은 대상을 변하게 하는 과정이다.

 교육자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그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아이를 교육시켜가는 과정은 부모가 변해가는 과정이어야만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지 못하는 부모는 자신은 변하려 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만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을 주문하는 부모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로 하여금 약속을 가장 잘 지키도록 하는 가장 휼륭한 방법은 부모 자신이 약속을 솔선수범 해서 지키는것이 좋다. 

 

평등 부부상이 있다면 그만큼 부부가 평등하지 않다는 반증일것이다.

 지금은 부부가 평등해졌는지 이런 상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정부기관이나 단체에서 간혹 이런 상을 만들었다. 

저자는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면 보통의 표현을 빌리면 자며 쉬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과 노는 것도 쉬는 방법이지 않겠는냐고 말 할지 모르겠다.

아이들과 노는 것은 쉬는 차원으로만 접근하면 몸과 마음을 쏟아가며 같이 놀아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결혼 이후 아이가 없을 때는 퇴근 이후 가사에도 같이 참여했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퇴근하면 내 일의 우선 순위는 거의 육아였다.

가사와 육아 중에서 육아의 중요도가 높다고 생각했기도 했고 또 하루 종일 아빠를 보지 못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이 공동 육아와 평등부부의식을 가진 남성을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여성이 되면서 여성에게도 많은 점들이 좋아졌지만 이런 책들처럼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책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아빠들도 육아에 참여할려고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인상파화가인데 인상파 화가는 빛을 따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부류이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인상파화가들도 많이 만나지만 그들이 그렸던 그림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직접은 아니고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어서 황홀경을 경험했다.
인상파의 작품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면 도시와 자연이다.

도시파는 인상파의 선구자인 마네를 비롯한 드가, 카유보트, 모리조 등이 대표적인 화가다.

이들은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대의 도시와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

자연파는 인상파 풍경화의 대가인 모네를 필두로 그의 스승인 부댕과 용킨트, 동료인 피사로, 사슬레 등이다.

이들은 야외에서 자연 풍경과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주로 화폭에 담았다.

그외의 사실주의 화가인 쿠트베와 신인상파인 쇠라, 시냐크와 후기 인상파인 고갱등이다.

도시를 주로 그린 마네와 드가 같은 화가들은 자연 풍경도 그리기도 해서 더욱 흥미롭다.

풍경화의 경우에 처음에는 영국의 화가 터너의 그림에서 기법을 배웠지만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다.

 나중에는 영국 화가들이 거꾸로 받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들 중에는 특히 바닷가가 많다.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인상파는 빛이 물에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강가나 바닷가를 즐겨 찾았고 당대의 여가 활동이 주로 거기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러 소풍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흐는 그림을 그리러 나갈 때 비장한 각오로 나갔다는 얘기를 그의 일기에서 읽었다.

이 책은 인상파의 본거지인 프랑스의 자료들을 많이 참고했다.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한 마을 트루빌은 바닷가의 호젓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분명 휴양지이지만 그리 번잡하지는 않다.

초기 인상파들인 외젠 부댕과 모네, 카미유피사로 등도 이분위기에 매된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그들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들뜬다.  

-너무나 멋진, 모래밭의 긴 나무 판자 산책로

트루빌의 해변은 19세기에 젊은 화가였던 샤를르 모쟁이 살롱전에 이 바닷가를 그린 작품을 전시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널빤지 깔린 산책로는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밭을 피하는데도 안성맞춤이다.

사진으로 직접 보니까 멋있고 와닿는 것 같다.

그림 속에서는 현재의 판자 산책로보다는 더 넓어 보인다.

판자 산책로의 오른쪽에는 호텔과 빌라가 보이고 그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산책로위에 멋진 긴드레스를 차려입고 걸어가는 여인들이 있고 자세히 보면 그림자에는 푸른색이 들어갔다.

 인상파 아카데미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시각을 믿고 그림을 그린 것은 모네의 글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인 화가 바지유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이렇게 밝힌다. 친구에게 권하기를 "파리에서 보고 듣는것"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한 인상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작품을 만들라고 한다.

이런 모네의 생각은 인상주의에 호의적이었던 비평가들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상주의가 제1회 전시회에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비판적인 의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인상파 화가들에게는 개인의 내면에서 이끌어낸 시각의 진실성이 중요했던 것이다.

인상주의는 실물을 그리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이다.

 


-해변의 파도와 햇빛, 그리고 사람들

아방가르드 화가들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던 정사각형 포맷은 관객의 주의를 그림의 평평한 표면과 인공적인 구도로 이끈다.

모네의 과감한 붓질과 힘찬 표면 처리는 정방형 포맷 특유의 그림 표면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모네의 2차원 예술인 회화의 전통적인 환영을 전복하기 위해 회화의 포맷과 물질적 자연주의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모네가 트루빌에서 그린 작품들은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화가가 있으니 바로 외젠 부댕이다.

노르망디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모네는 같은 지역의 바닷가 마을 출신인 부댕에게서 야외 풍경화를 배웠다.

부댕은 "야외에서 풍경을 직접 보고 즉석에서 그리는 작품은 실내 작업실에서 그린 작품에는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는 말을 남겼다.

모네뿐만 아니라 많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부댕이 선구자가 된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네는모티프가 있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모네에게 하나의 발견과  베일이 찢어지는 순간 같았다고 한다.

모네는 자신의 눈이 드디어 열리고 진정한 자연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다.

모네와 부댕은 하늘과 바다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 되었다. 

그들의 풍경에는 천막, 의자, 양산, 개들이  등장한다. 

트루빌 해변은 부댕의 걸작  중의 하나이지만 그가 죽을때까지 서랍장에 처박혀 있었다.

 휘슬러의 인상주의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대기속에 퍼져 있는 빛과 색조의 변화를 묘사하는 것에는 프랑스 인상주의자들보다 더욱 급진적이다.


인상주의는 형상의 기초라는 전통적인 데생을 배제하고 색채에서 직접 형상을 끌어냈다.

 

 

-습기를 머금은 바닷가의 희미한 빛

이 작품의 화가인 쇠라가 속한 신인상주의는 이전의 인상주의와의 단절을 내걸고 등장한 젊은 화가 조르쥬 쇠라와 폴 시낙이 주도한 예술사조다.

이들은 인상파가 직관에 의존하는 것을 비판하며 과학적인 방식의 회화를 주장했다.

이들이 선보다 색채로 형태를 나타내려고 하고 색조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하는 점은 인상파와 동일하다.

인상파가 본능적인 직관에 따라 색조를 분해한 반면에 신인상파는 최대의 광휘성의 표현을 위해 색조를 의식적인 과학의 방법으로 분할한다고 했다.

그들은 작품 하나를 그리는데도 인상파보다 훨씬 오랜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쇠라가 이 바닷가에서 매혹된 것은 습기를 머금은 희미한 빛이었다.

이 빛은 파리 센 강의 풍경을 연상시켜서 그는 옹플뢰르에서 친구 시냑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내가 색채를 띤 레 장들레를 보게 된다면 나는 거기서 센 강을 봐,

푸른 하늘과 가장 강한 태양 아래서도 거의 회색 바다를 ."

신인상파는 모네를 비롯한 과거 인상파들의 모티프를 따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에트르타를 너무나 사랑했던 모네

에트르타의 거대한 바다는 모네가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져 캔버스와 물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할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그렇게 복잡하거나 거대한 작품도 아닌데 제작시기가 3년이나 걸린 것에서도 생활의 어려움이 짐작이 간다.

상인들에게 신용을 잃어 외상 거래도 못하고 물감 부족으로 작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페캉은 마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자신의 제자이자 모델인 베르트 모리조와 남동생 외젠 마네가 페캉에서 만나 결혼까지 한 것이다.

마네가족과 모리조 가족은 페캉에서 같이 휴가를 보낸다.

-모네가 집 창문 너머로 보며 담아낸 풍경

<일본식 다라> 연작 이후에 모네는 연못을 떠나 집 앞의 꽃이 핀 정원으로 화면을 옮겨갔다.

<지르베니 화가의 집>과 <화가의 지르베니 정원> 등이 이때 그려진 작품들이다.

그림 속의 집은 현재와 거의 비슷하다.

어쩌면 과거보다 잘 꾸며진 것인지도 모른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작고 푸른 방이 나온다.

차와 향신료, 계란 등이 놓였던 소박한 공간이다.

 모네가 1899년까지 작업을 했던 아틀리에가 나온다.

비록 모조품이지만 그의 많은 그림들이 캔버스 채로 벽에 걸려있다.

이곳에 모네와 두 번째 부인 오슈데 그리고 8명의 아이들이 살았다.

창문 넘어로 보는 풍경은 모네가 그린 정원의 모습 그대로다.

집앞에 있는 정원을 그린 그림 중에는 기하학적인 균형을 이루는 꽃 터널을 그린 것도 있다.

1902년까지 모네는 꽃 정원 작품을 8점 그렸다.

구부러진 길 위에 괴일 나무와 꽃을 묘사했다.

모네는 주로 집에서 정원 쪽을 향해 보면서 이 그림들을 그렸다. 

 

-수련의 꽃과 잎이 물 위에 일렁이는 세계의 반영

  모네의 생의 마지막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수련>연작을보면 작품 수도 압도적으로 많고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집 정원에 핀 수련들을 혁신적으로 그린 물의 풍경화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모네는 <수련> 연작을 끝내고 말년이 되면 백내장으로 시력이 급격히 악화 되어 사물을 매우 흐릿하게만 인식할 수 있었다. 

그래도 모네는 지금까지 많은 불행한 화가들보다는 행복 한것 같다. 

화가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몇 년에 한 번 만날까말까하는 책이다.

가장 좋아하는 인상파화가들을 정말 많이 만나고 그들이 직접 그렸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나의 현실적인 꿈을 이루고 나면 이 책을 들고 책안에 나오는 장소들을 찾아가서 인상파화가들이 그린 그림들과 비교를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