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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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한다. 하지만 위로 북중러가 있는데 중국과 북한이 우리나라를 너무 괴롭히고 체재를 붕괴시키려고 별의 별 짓을 다하는 것 같다. 화이트요원이나 블랙요원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고 민노총 사람들중에 간첩도 대거 있는 것도 들어서 간첩은 엄청 많은 것 같다. 중국인은 전 세계적으로 전부 간첩이라고 하는 얘기도 들었다. 간첩에 대한 책을 읽으면 간첩에 대해서 알아서 간첩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긴다. 우리나라를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난 책을 통해서 공부할 수 밖에 없어서 이 책을 읽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러시아 간첩을 잡을 수 없는 법이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

저자 고대훈은 1988년부터 중앙일보에서 사회부를 시작으로 파리특파원 •수석논설위원•기획취재국장을 지낸 기자다. ‘한국 기자 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사건을 다수 취재했다. 또 다른 저자는 김민상은 200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를 거쳐 기획취재국에서 일하고 있다. 통일부를 취재하면서 남북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 남북 스파이에 대해 집중 탐사하고 있다.

뉴스의 창은 스파이를 야누스적 얼굴을 가진 존재로서 그려낸다. 화려하면서 애잔하고, 낭만적이면서 냉혹하고, 충성적이면서도 반역적인 이미지가 강렬하다. 그동안 뉴스의 창은 스파이를 관찰할 때 첩보 영화와 소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이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다른 세상에서 사는 인간으로 묘사했다. 그런 막연한 인식 속에 ‘스파이’ ‘간첩’ ‘공작원’ 이라는 낯선 단어와 우연히 조우했다. 2023년 10월 어느 늦가을 밤에 연세대 Y교수와 저녁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신선한 기획기사 아이디어가 없는지 물었다. 연세대에 간첩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있다고 했다.

수소문해보니 연세대에 실제로 연구하는 조직이 있었다. 연구소를 찾아가 만난 국가정보원 출신의 교수는 4시간에 걸쳐 남북의 대결적 스파이 활동과 첩보전에 관해 열성적으로 저자에게 얘기를 해줬다. 007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외국 스파이와, 그에 비해 간첩이란 악마적 인상으로 각인된 남북 공작원 그림이 교차했다. 저자는 연세대 교수를 통해서 스파이 세계의 문을 두드렸다.



저자는 남파간첩, 대북공작원, 이중 스파이, 대공 수사관, 주사파 운동권, 정보학 교수, 탈북자 등을 두루 접촉해 그들의 목소리와 사연을 들었다.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스파이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첩보전 현장을 누볐던 남과 북의 스파이들에게서 채취한 생생한 경험담은 뉴스로서의 가치가 컸다. 분단의 아픔을 웅변하는 그들의 발자취와 기억을 대중과 공유할 필요성 느꼈다. 새로운 각도에서 스파이를 바라보는 창을 열고자 했다.

이 책은 남과 북에서 양성한 두 스파이의 행적을 추적한 기록이다. 그들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하루하루가 생사의 줄타기였다. 남북 분단의 차가운 현실과 이데올로기 대결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스파이라는 고상한 명칭 외에 간첩 혹은 공작원, 때로는 혁명가로 호명했다. 김동식•정구왕, 두 명의 남북 스파이를 찾아낸 건 기자로서 행운이다. 사무실, 식당, 술집을 수차례 오가며 그들이 경험한 지난 날에 관한 절절한 사연을 육성 수집했다.

영웅과 패자의 서사가 뒤섞인 스토리는 감동과 동정심을 동시에 일으켰다. 그들의 공작 활동에 흐르는 비장미와 긴장미는 명품 첩보물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었다. 분단 이후 북한은 수많은 간첩들은 대한미국에 침투시켰고, 남한은 북한과 접한 중국 국경 지역을 무대로 비밀 요원들은 밀파해 대북공작을 펼쳤다. 두 스파이는 남북 첩보원 역사에서 한 시대의 상징하는 인물이다. 남한의 체제 전복을 꾀했고, 북한의 붕괴를 도모했다. 잠입과 접선, 포섭과 거래, 정보와 역정보, 체포와 전향, 영웅과 반역의 반전이 얽히고 설킨 차가운 스파이의 세계를 두 스파이는 헤쳐왔다.

남파간첩 김동식은 두 차례 남한에 공작을 수행하다 체포되는 기구한 운명을 겪었다. 대남공작원을 길러내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나온 그는 약 10년 간 혹독한 지옥훈련을 거친 인간 병기였다. 남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교육과 외부 세계와 철저히 차단된 채 밀봉교육을 받고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혁명가로 거듭났다. 1990년대 서울에 잠입해 지하당을 구축하고, 여성 고정 거물 고정간첩 이선실을 북한으로 복귀시킨 공적을 인정받아 ‘공화국영웅’ 에 올랐다.

두 번째 남파 때는 유명 운동권 인사들을 상대로 포섭활동을 벌이다 정체가 발각돼 공작 비화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영광과 회한의 뒤범벅이었다. 그의 입을 통해 들은 북한 스파이의 교육과 양성 방식, 남한 내 간첩들의 실상, 포섭 대상 선정과 접근 방법, 지하당 구축 전술, 숙청당한 가족들의 사연은 남북의 슬픈 자화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국군 정보사령부 중령 출신의 정구왕은 1998년 중국단둥에서 블랙 공작원으로 활동하던 중 자택에서 북한 기관원들에게 납치당해 평양까지 끌려갔다.

220일 동안 평양에 감금됐다가 이중 스파이가 되겠다고 속여 탈출에 성공한 뒤 가까스로 생환했다. 이 책은 단순한 첩보 스릴러물이 아니다. 김동식•정구왕은 각기 다른 길을 걸었다. 거창한 이념이나 신념을 쫓은 게 아니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부름을 받아 스파이가 되고, 남과 북의 조국을 위해 몸을 던졌다. 직업으로서 스파이라는 가면을 걷어내면 그들은 우리와 똑같이 나약한 인간 갈대였다.

각자가 ‘공화국의 배신자’ ‘버림받은 공작원’으로 추락하는 불행에 빠졌지만 홀로 이겨내야만 했다. 남북 분단이 낳은 기구한 운명의 희생양일지도 모른다. 스파이•공작원•간첩을 이념적 낡은 유물로 치부하는 사회적 거부감이 일부있다. 하지만 스파이 전쟁에는 휴전도, 종전도 없다. 우방이든 적이든 스파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면 망상이다. 과거 냉전시대에도 그랬고, 오늘의 AI(인공지능)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분단이 지속되는 한 남북 스파이 전쟁은 실존적 문제다.



저자는 두 스파이가 걸어온 인생 역전을 보고 들은 그대로, 더하거나 빼거나하지 않고, 오롯이 옮기려 노력했다. 한 사람의 격정적 발자취와 남북 대결 역사가 호흡하고 있었고, 우리시대에 던지는 교훈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중앙일보의 디지털 유료 구독 플랫폼인 더중앙 플러스에 ‘남북 스파이 전쟁 탐구’ 란 제목으로 게재됐던 기사를 바탕으로 엮었다. 저자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자가 취재한 더 많은 숨겨진 스토리들을 추가로 전하고자 한다. 스파이 전쟁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새로운 뉴스의 창이 되길 희망한다.

국가안보법상 불고지죄가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남파간첩 김동식이 촉발했다. 김동식이 포섭을 시도했던 운동권 출신 ‘거물’ 들이 불고지죄의 그물에 걸려들었다. “북에서 온 노동당 연락대표”라며 간첩 신분을 밝혔는데도 그와의 첩촉을 당국에 신고 하지 않은 혐의로 줄줄이 검거되고 사법처리 위기에 몰렸다. 이 사건이 터지기 두 달여 전 김동식은 남한에 두 번째로 침투했다. 당시 그는 80년대 대학생 시위와 집회를 주름잡던 30대의 386운동권을 직접 만나 “통일운동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들 중에는 훗날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인영(고려대총학생회장•전대협 1기 의장)

★허인회(고려대 총학생회장)

★우상호(연세대 총학생회장)

★함운경(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주도)

★황광우(서울대 경제학과•민중당 지구당위원장)

★정동년(전남대 복학생협의 의장•광주 전남연합의장)

운동권 인사들은 불고지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일부는 “정보기관의 프락치 또는 정신이상자로 생각해 신고하지않았다”고 해명했고, 어떤 이는 만남을 부인했다.

간첩 신고를 한 경우도 있었다. 유•무죄의 희비가 엇갈렸다. 북한 노동당 대남공작본부(사회문화부)는 왜 고대, 연대 총학생회장 출신을 찍어 포섭을 시도했을까. 김동식은 대남공작본부에선 전취 대상을 주체사상 신봉자, 학생 및 노동 운동 경력자, 품성이 좋은자 중에서 엄선했다고 했다. 특히 서울대나 고대, 연대 등 최고 명문대 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인물을 선호했다. 그들 중단 한명이라도 전취에 성공한다면 웬만한 다른 대학 학생회장 100명보다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군정보기관은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아무도 보지 않지만 헌신과 사명감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군인이기 때문이다.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수사관이 명령조로 말했다. 국가 안전기획부(안기부, 현 국정원) 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은 기무사는 정구왕 국군 정보사 중령에게 검은 눈가리개를 씌웠다. 1998년 12월 3일 대공 분실로 가는 차량 안이었다. 정구왕은 북한에서의 악몽을 떠올렸다. 눈가리개를 찬 채 불안에 떨며 어딘가로 끌려다니던 억류의 나날이 덮쳐왔다.

자신의 조국에 와서도 눈가리개를 차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너무도 서러웠다. 남과 북,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회색인이라고 주홍글씨가 새겨진 느낌이다. 정구왕은 평양을 탈출해 1998년 11월 10일 서울 김포공항에 귀환한 직후 안기부에 불려갔다. 10일간에 걸쳐 피랍 배경, 북한 억류 생활, 위장 탈출경위, 역용공작의 가능성과 이중스파이 여부를 추궁 당했다. 정구왕은 또 다른 시련과 고난을 직감했다. 기구한 인생으로 전략한 이유가 무엇인가. 공작원, 즉 스파이가 되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던 운명의 장난이었다. 중국에서 펼쳤던 비밀 작전들이 주마등같이 그의 머릿속 스쳤다.

정구왕은 1987년 정보사 공작 장교가 된 그는 한때 잘나갔다. 한, 미 합동 공작부대 등 현장 실무와 안기부 첩보교육에 중국 어학연수까지 두루 거치며 유망한 공작관의 코스를 달렸다. 이후 중국 단동의 블랙 요원으로 발탁됐다. 공작 장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기회였다. 그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명예로운 군인으로 남기를 꿈꿨다. 이런 북한 중국 간첩들이 우리나라의 중요직에 있다는 것도 보통 충격이 아니다. 그런데도 간첩으로 처리를 못한다니 그것도 나라를 너무 위험하게 하는 것 같다. 간첩은 중요한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우선 그런 사람들을 조심히 관찰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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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한국인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 이소영 옮김 / 마음의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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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국민이 한국인이다. 학교에 다닐 때 전교조 선생들이 이승만을 악마화하고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라고 가르쳐서 헬조선이라는 생각과 체재를 바꿔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계속 했고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야하나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 서평을 쓰기 위해 이승만 박정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이승만이 우리나라를 기독교정신으로 미국과 협정을 맺으면서 필리핀이나 북한 아프리카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지금처럼 급부상하는데 모든 초석을 다졌다는 걸 알고 대한민국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생겼다.

토지계획과 여성들에게 선거권도 주고 여성들에게 교육도 시키고 6.25전쟁때 도망도 안 갔다는 걸 알았다. 박정희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인 지도자이고 나라를 진정으로 발전시킨 지도라는 걸 알게 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충만해졌다. 우리나라가 중국 속국이라고 하는데 중국은 공산주의이고 유물론 국가인데 기독교 정신으로 세운 우리나라랑은 결을 완전히 달리하기 때문에 중국과는 상관없는 독립국가이고 중국은 창의력이 없는 나라이지만 우리나라는 창의력이 넘치는 나라이다. 난 대한민국과 한국인을 너무너무 사랑한다.

그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자자손손대대로 물려주고 계속 우리나라가 번영하는데 이바지하는 한국인이 되고 싶다. 국제정세안에서 우리나라를 보니까 더 잘 보이고 프랑스인이 말하는 한국인은 어떤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장클로드 드크센조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번역가, 강연자로 1986년에서 2018년까지 엑스마르세유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가르쳤고, 한국학 연구소를 창설해 20년간 소장으로 제직했다. 현재 아시아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수행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드크레센조’ 출판사를 창립하고 문예지 《글마당》을 창간했다. 부인 김혜경 엑스마르세유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와 함께 한국소설 이십여 권을 공역했고, 2016년 문화 체육관 광부 프랑스 내 ‘한국의 해’ 감사패, 2016년 한국문학번역원 공로상, 2023년 한국문학번역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에 나온 저서로는 《다나이데스의 물통:이승우의 작품 세계》등이 있다.

한국은 휴전국가이면서도 막상 전쟁 분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나라다. 1990년대 말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온 소프트파워의 결실로 이 나라는 자국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아시아 여러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한국은 최고를 넘어 이제 세계적인 k팝 그룹으로 통하는 BTS가 국내 총생산의 0.3프로를 차지한다. 삼성은 20프로다. 한국문화와 정치, 경제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직 ‘한국통’을 보기 어렵고, 동아시아 전문 기자들이 있다고는 해도 이 나라 사정에 밝은 경우가 드물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많이들 언급하지만, 한국인들에 관해서는 통계 수치나 역사적 사건 속에 나타나는 집단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가정과 식당, 병원 같은 곳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인사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도 어색하지 않은 게 친구 사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인지, 아니면 유교 문화 탓인지 한국인들은 느낌이나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는 일이 드물고, 논쟁을 피하는 편이다. 민감한 주제는 친구 간에는 말을 아낀다. 보기에 적잖은 한국인이 상대가 감당하지 못할 말을 쏟아내지 않으려고 자제하는 것 같다. 따라서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속내를 털어 놓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심 서운한 수도 있다. 따라서 이따금 적막이 흐르는 이 같은 ‘자체 검열’ 에 적응하는 편이 나은데,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다 알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어떻게 마음을 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한국인들은 종이에 글자를 쓸 때 새끼손가락을 바닥에 괴고 쓴다. 그건 나도 그렇게 쓰는데 저자는 자세히도 본 것 같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한글의 네모난 형태로 인해 손목의 균형을 잡아야 해서 그런 것 같다. 새끼손가락으로 받쳐주면 아무래도 안정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이든 복도를 지나가면 느릿느릿, 아니면 잽싸게 신발을 끌고 가는 소리가 들린다. 젊은이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학생들이 곧잘 그런데 하이힐 제외하고 어떤 종류의 신발이든 마찬가지다. 저자가 지방에 강연이 있어 KTX를 타고 가는데, 사십 대로 보이는 두 여자가 통로를 지나면서 또 운동화를 질질 끌고 가는 걸 봤다.

한데 이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니다, 더 나이 든 사람들도 길에서 똑같이 하고, 동네 슈퍼에 가는 할머니도 슬리퍼를 찍찍 대며 간다. 그런데 남들이 다 보는 데서도 이렇게 신발을 끌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기운이 없는 걸까? 아니면 발을 질질 끌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주려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조신함을 강요하는 유교 전통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다는 마음의 반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맞을 것 같다. 어쨌든 여기에는 한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는데, 한국 여성이 뒤에 오면 신발 소리 때문에라도 모를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나도 운동화를 질질 끄는데 그건 편해서이다. 운동화를 슬리퍼화해서 금방 벗고 끼지 않아서 편해서 그렇게 신는 것이다. 저자가 잘 관찰하고 표현한 것 같다.

옛날 한국 사람들은 몸을 숙여 인사를 했고, 서로의 신분에 따라 인사법이 달라졌다. 고관대작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 앞에서 고개만 까딱하는 정도였지만, 아랫사람은 허리를 굽혀 존경을 표시해야 한다. 위계의 표상이다. 신분제가 존재했던 옛날 한국에서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귀족 계층인 ‘양반’이 있었고 맨 아래는 ‘천민’이 존재했다. 그 사이에 ‘중인’과 ‘상민’이 있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몸을 깊이 숙여야 했다. 노비의 경우 무릎을 구부리기까지 했다.

정치인, 고위공무원들, 고위공무원중, 판사도 그중에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들 모두가 쓰레기 중에 쓰레기 거지판사들이었다. 물론 정치가들은 억대로 받는 인간 이하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았다. 유교적 관습에 따라 준수하는 여러 가지 의례 중에는 오늘날 더 이상 지키지 않는 것도 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잊힌 것은 바로 ‘제사’다. 조선왕조 때부터 가정에서 제례를 지낼 수 있게 되었고, 그 뒤로 집에서 제사를 드린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예전에는 꼬박꼬박 제사를 모셨지만, 오늘날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제사상은 유교 전통에 따라, 특히 진설도에서 정한대로 차린다. 어떤 음식은 서쪽에 놓고, 다름 음식은 앞 둘이나 뒤 줄에 놓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이다. 상에는 국이나 생선처럼 생전에 고인이 좋아한 음식을 올린다고 했다. 위패나 지방을 써서 상 가운데 세워 놓고 쌀밥 한 그릇도 올리는데, 밥공기에 수저를 꽂는다. 고인이 편하게 드시기 위해서라고 한다. 밥그릇에 수저를 꽂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그러고서 절을 하는데 청주나 백주를 올리고 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이때 계절에 상관없이 문이나 창문을 살짝 열어두어야 한다.

고인의 혼백이 집 안에 들어와 음식을 드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장손이 진행하지만, 음식은 큰며느리나 어머니가 장만한다. 고생은 왜 늘 여자 몫일까? 양구 근처의 어느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제법 늦은 시간 이었고 저자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섯 명이 모인 자리였다. 식사를 마치지 않았지만 곧 그칠 것 같지 않았다. 나가지도 못하고, 다시 식탁에 앉지도 못한 채 현관에서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주인아주머니가 잠깐 기다려보라면서 바깥양반 깨우러 가겠다고 했다. 일찌감치 들어가 곤히 자고 있던 아저씨는 마나님의 부탁에 군말 없이 나왔지만, 아직 잠이 덜 깬 표정이었다.

헌데 가늘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전날 카센터에 수리를 맡겨 차를 못 쓰는 상황이었다. 아저씨는 잠시 당황한 듯 했으나, 이내 뒷마당으로 가서는 먼지 쌓인 용달 트럭을 몰고 나타났다. 그러면서 여자 둘은 앞자리에 앉고, 남자 셋은 짐칸에 타라고 했다. 부슬비가 계속 내려 주인아주머니가 우산을 빌려주었다. 한국의 서비스는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거의 ‘무제한 ’인 듯싶었다고 했다.



한국은 치안이 아주 잘 된 나라다. 물론 크고 작은 범죄는 존재한다. 하지만 대도시든 시골이든 어디서나 대체로 안전하다. 특히 서울의 치안 상태는 매번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굳이 없어도 되는 곳에 가드레일을 쳐놓고, 울퉁불퉁한 보도도 일일이 덮어놓는 데다 건물마다 보안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카페나 식당에서도 만찬가지다. 주문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잠시 자리를 비울 때 테이블에 지갑과 휴대폰, 소지품 등을 그대로 두고 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처럼 제집처럼 드나드는 여행자한테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어디를 가도 안전한 곳에 있다가 제나라로 돌아가면 ‘정신 줄’을 꼭 붙들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관광객이든 저자처럼 이 나라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든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한 편이다. 한국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 행동의 바탕에는 늘 ‘우리나라’가 있다. 단순한 애국심 이상의 드높은 긍지,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든든한 자부심,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면 살아가다가도 나라가 어렵거나 위기에 처할 때면 언제라도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국인들의 저력이 바로 우리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재활용 정거장은 일반 쓰레기 종량재 봉투뿐 아니라 페트병, 우유팩, 알루미늄 캔 등 다양한 재활용품에 적용되는 장치로, 경우에 따라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시내 전역 6천 곳에 분리수거를 위한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했으며,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한국인들의 성향 덕분에 가능한 일로, 이 나라 사람들은 웬만하면 하라는 대로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질문이 지식을 불러온다면, 그 질문을 불러오는 것은 바로 경이다. 이 같은 ‘통상적인 것을 낯설게 하기’를 통해 인간은 언제나 관습에서 벗어나고 신앙을 넘어서며 고집과 확신, 자명함과 단절하는 수단을 발견해 왔다.

저자는 한국인들을 가장 일상적인 장소와 보편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해보았다. 사소한 몸짓과 친숙한 장면,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 쉽게 지나칠 만한 상황, 또는 생각은 해도 이내 잊어버리는 상황,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모든 상항을 유심히 살펴보고자 했다. 거창한 의도 없이 소박하게 시도한 이 같은 ‘일상의 민족학’ 연구는 저자에게 한국의 문화와 관습, 역사뿐 아니라 이 나라의 고유한 특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저자는 한국인에 대해서 완벽히 알지는 못하지만 경이롭다고 했다. 나도 우리 민족이 경이롭고 뛰어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한국인에 대한 얘기들은 재미있고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조금 새롭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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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지정학 전쟁사 지식 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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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인 것 같다. 국제정세의 책을 보니까 AI패권 전쟁이고 무역 패권 전쟁이고 에너지 패권 전쟁이고 체제 전쟁이고 무기 뿐만 아니고 모든 분야의 패권 전쟁인 것 같다. 인류 역사 전쟁에 대해서 알면 요즘의 전쟁에도 도움이 되는지 그래서 자유를 잘 지키고 싶다. 저자 조지무쇼는 ‘쉽게, 재미있게, 정확하게!’ 라는 3대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집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집필, 편집에 참여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과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 종교, 문화 등에 조예가 깊고, 경제를 비롯한 생활 실용서까지 여러 분야에서 단행본을 펴내고, 다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도서로는 《지도를 읽는다 지정학 전쟁사 지식도감》, 《세계의 신들을 알 수 있는 책》, 《천사와 악마를 알 수 있는 심리학》, 《세계를 알 수 있는 지도장》, 《100글자로 알 수 있는 심리학》,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

우리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을 되풀이하면서 발전해 왔다. 세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 전쟁은 많은 것을 파괴하지만, 폐허 위에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기도 한다. 인간의 갈등은 정치가 해결하지만, 정치의 갈등은 전쟁이 해결한다. 모든 전쟁은 거의 땅 위에서 일어난다. 지정학적 환경에 따라 인간까지 충돌하는 게 전쟁이며 집단, 그리고 나라와 나라가 전쟁에 이르게 된 경위는 실로 각양각색이다.

1, 해양국가와 대륙국가⸺가치관의 대립

2, 기독교와 이슬람교⸺종교의 대립

3,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

4, 민주주의와 이데올로기의 대립

5, 동서 분쟁과 민족 분쟁⸺민족의 대립

16세기의 대항해 시대에 일어났던 아르마다 해전 (칼레 해전)은 약소국이었던 영국을 1492년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100년 동안 절정기를 누리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하게 했다. 스페인이 ‘대륙국가’ 이고 영국은 ‘해양국가’ 였기 때문이다.



제해권 확보가 양자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는 항해술의 발달과 신대륙의 발견으로 세계의 주도권이 대륙 국가에서 해양국가로 넘어가던 시기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편 미국이 베트남 전쟁이나 걸프 전쟁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전쟁과 분쟁에 개입하면서 국제 관계의 무대에서 리더십을 과시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미국 독립 전쟁과 남북 전쟁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미국이 피를 흘리면서 쟁취하고 지키려고 했던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과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정당성은 ‘민주주의야말로 정의’ 라는 건국의 모토에 서 나온 것이다.

물론 미국은 자국 이익 우선 원칙이라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그들이 세계 곳곳에서 싸우는 목적은 언제나 세계질서와 민주주주의 수호이다. 전쟁은 늘 일어나는 곳에 일어나는 법이다. 시나이반도 주변은 고대로부터 분쟁이 끓이질 않았던 화약고로 유명하다. 고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에서도, 십자군 원정과 두 번의 세계대전도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무대가 된 곳이다. 이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주변이 어느 시대, 어떤 국가, 어떤 세력을 막론하고 교통의 요충지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기간과 공간이 다르더라도 교통의 요충이 되는 지점은 변하지 않는다. 땅과 땅의 연결, 땅과 강의 연결, 땅과 바다의 연결 등은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인간과 문명이 만나는 교차점이자 교역지이기 때문이다. 한국 전쟁은 냉전 체제에서 벌어진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쟁이다. 제 2차가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소 냉전 체제가 부상하고 있었다. 해방된 아시아의 옛 식민지국들은 미국의 세력권과 소련의 세력권으로 분할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연합국 측에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반도를 신탁통치하자는 안이 나왔지만, 결국 북위 38도선 이북을 소련군이, 이남을 미군이 점령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1948년에 한반도에서는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일본의 식민지 통치 중 미국에 망명해 있던 항일 독립운동가이며 반공주의자인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한반도 북부에서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건국되어, 항일 빨치산 출신으로 소련군에서 군사교육을 받았던 김일성 내각 수상으로 취임한다. 1950년 6월에 북한은 한국에 통일을 위한 제안을 하지만, 이승만은 교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북한은 선전포고도 없이 비밀리에 북위 38도선을 넘어 한국을 침공하게 된다. 6월 25일, 한국과 북한은 끝을 모르는 전쟁을 시작했다.



한국 전쟁의 개전 경위는 오랫동안 명료하지 않은 점이 많았지만, 현재까지 김일성이 이끄는 북한군이 소련과 중공의 지원과 묵인 아래 남한을 침공했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북한군은 서울 점령으로 전쟁은 끝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후퇴하는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북한의 무력 침공을 미국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으로 규정하고,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했다.

국제연합은 소련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엔군의 파견을 결정했고, 맥아더 원수가 지휘하는 미군 중심으로 한 유엔군이 한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되었다. 북한군은 7월 말에 낙동강 전선까지 육박했지만, 9월에는 유엔군이 인천상륙에 성공해 북한군의 병참선을 끓어버리고 반격에 나섰다. 한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탈환한 후, 도리어 북한의 수도 평양을 점령한 데 이어서 중국과 북한의 국경인 압록강에 도달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이번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해방군이 북한군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다음 해인 1951년 1월 인민해방군과 북한군은 다시 서울을 점령하지만, 3월에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재탈환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 이어졌다. 북한군과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압록강 이북의 중국 영내에서 전쟁 물자를 지원받아 전쟁을 계속했다. 이에 맥아더는 대만의 중화민국군을 동원해 중국 본토를 침공하고 원폭을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은 중국, 소련과의 전면 전쟁을 두려워했던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전격적으로 해임되어 전장을 떠나고 말았다.

오늘날에는, 당시 국공내전을 막 끝낸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미국의 기습을 받았더라도 더 이상 전투를 지속할 힘이 없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트루먼은 압록강 이북에 대한 공격과 포격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상대의 진영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되어 인민해방군의 병참을 끓지 못했고, 승패의 전망이 오리무중인 채로 전선 38도선 근처에서 교전을 주고받는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미국이 시빌리언 컨트롤을 위해 문관 지휘자가 군의 작전에 개입하는 전쟁을 치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한국 전쟁은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미국에는 최초의 ‘승리 없는 전쟁’이 되었다. 1951년 7월 이후에 소련의 제안으로 스탈린 서기장이 사망함으로써 양 진영 사이에 점차 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같은 해 7월에는 휴전이 성립되었다. 한편 한국 전쟁 중에 동아시아 지역의 미군 기지가 되었던 일본은 군수물자 보급을 통해 특수 경기를 맞게 된다.

또한 한반도에 동원된 미군의 빈자리를 메우는 형태로 경찰예비가 결성되어 이것이 나중에 자위대로 발전했다. 한국 전쟁 후 한국은 몇 차례의 정변의 교체를 거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발전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휴전 상태 중이라서 여전히 징병제가 있다. 반면 북한은 한국 전쟁 후에 일당독재 체제가 강화되어 핵무기 개발 등으로 국제 사회에서 테러 지원국가로 지정되어 있다. 요컨대 한국 전쟁은 현재도 끝나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은 하이브리드전쟁중이고 폭스뉴스에 반미 좌파진영과 중국 북한이 대한민국을 브네수엘라같은 공산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정말 걱정이 많이 돼서 아빠랑 집회도 나가고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정말 힘이 없는 것 같다. 하나님한테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간인 내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절실히 느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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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고 정확한 말하기를 위한 리닛 쌤의 영어 교정 수업 - 작은 디테일을 손봤을 뿐인데, 영어가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다!
리닛 알네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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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영어성경을 계속 읽고 영작을 계속 하고 있어서 영작과 관련된 책만 보면 무조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봤다. 저자 리닛 알네자는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영어는 혼자 다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이 책은 10년 영어 학습자를 지도하여 그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영어 실수 패턴’을 체계적인 정리한 것이다. 특히 한국인이 자주 헷갈리거나 실수하는 표현 중에서도 일상 대화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을 중심으로, 직관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영어책이다.

영어 문자 속 단어를 모두 알고 있음에도 막상 말할 때 어색하게 들린다면, 한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패턴화된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식의 영어 습관을 깊이 이해한 저자가 다년간의 경험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영어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말할 때 어색함을 느끼고 문장의 어색함을 알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는 사람, 한국식 영어 습관을 극복하고 더 자연스런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사람, 영어 독해 작문 회화 실력을 항상 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학생부터 대기업 CEO에 이르기까지 약1,000명의 한국인 학습자들을 지도해 왔다.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영어 실력과 관계없이 많은 학습자들이 특정한 실수를 동일하게 반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어와 영어의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 실수이다. 한국어의 어순과 표현 방식을 그대로 영어에 적용하다 보니, 문장이 어색해지고 원어민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어에서는 “시간이 부족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이를 직역해 Time is not enough 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I don‘t have enough time처럼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한국 학습자들은 문법보다 ’의미‘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핵심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 문법적 요소를 놓치거나, 무의식적으로 한국어식 사고방식을 영어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면서 학습자들이 점점 익숙해지고, 스스로 틀린 부분을 인식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어색한 영어가 습관이 되어 버리면, 교정 없이 그대로 굳어져 버린다. 이러한 한국식 영어 실수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수업을 하면서 수강생들의 공통적인 실수 패턴 중에서도, 특히 사용 빈도가 높은 표현들을 저자는 알려준다.

설명은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낵이 구성되어 있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지만 여전히 문장이 어색하다고 느끼고 문장의 어색함을 알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고 한국식영어 습관을 극복하고 더 자연스런 영어를 구사하고 싶고 영어 독해, 작문, 회화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문법 설명서가 아니다. 한국인 학습자가 쉽게 빠지는 실수를 정확히 짚어 주고, 보다 효과적인 영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학습서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영어 습관을 점검하고, 보다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영어는 노력하여 영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영어회화를 할 때 자주 헷갈리거나 실수하는 표현들 중에서도 일상 대화에서 특히 자주 쓰이는 표현들을 이 책은 모았다. 본문을 읽기 전에, 먼저 각 표현의 제목을 꼭 확인한다. 이 책으로 공부해서 교정된 표현을 익히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련된 유용한 영어표현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다. 다양한 표현을 익히면 실제 회화에서도 더욱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표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바른 교정 방법과 실제 상황에서의 활용법을 익힌다. 원어민이 느끼는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며, 보다 정확한 영어 표현을 익힌다.



이 책은 교정된 표현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 주는 가이드 제공을 한다. 원어민들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고, 부자연스럽거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네이티브가 듣고 바로 알아챌 영어 실수를 보면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요.

I HAVE A PROMISE WITH MY FRIENDS.

한국어에서는 ’약속‘ 이라는 단어를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사용한다.

그런데 영어에서 ’약속‘ 이라는 개념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다른 단어를 써야 한다. 이것이 영어를 배우는 재미이기도 하다. Promise는 보통 한국어 ’약속‘으로 해석하지만, 사실 영어에서는 Promise가 좀 더 무거운 의미를 가진다. 맹세 하거나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반면에 문장에서 만남처럼 가벼운 약속을 표현할 때 Promise 쓰면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약속을 표현할 때 잘 어울리는 단어다. I have plans with frends tonight. (오늘 밤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약속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단어를 달리 사용하는 것이 영어의 섬세한 매력이다. 영어에서는 친구와의 약속을 표현할 때 단수형 plans를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친구와의 만남은 보통 한 가지 활동만 하는 것이라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가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러 활동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l have plan a frend 라고 말하면 친구와 여러 활동을 계획한 약속이 있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들린다. 주로 구체적인 계획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l have a plan to triple my company' s profits. 라고 하면 내가 회사의 이익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이 있다면 란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는 거다. 이 책으로 공부할 때 한국어로 된 것을 내가 영작을 해보고 저자가 교정을 하는 부분을 내가 영작한 것을 적용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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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야마구치 사키코 지음, 이수영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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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북유럽으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기억력은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엄마는 기억력때문에 검은깨, 호두를 먹자고 하는데 우리 가족들은 기억력은 좋기는 좋다. 하지만 건망증이 있는 친구들을 겪을 때 나만 기억하고 친구들은 기억을 못하니까 오히려 내가 답답하다. 치매를 걸리신 친구 엄마분 얘기를 들었는데 그건 슬픔 자체였다. 기억력을 키우고 일상생활과 공부에 잘 적용해서 가성비 있게 잘 살고 싶다. 최단 기간에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기억법, 더 많이, 더 잘 기억하는 ‘암기법’은 따로 있다. 시간을 더욱 소중히 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기억법이라고 한다.

저자 아마구치 사키코는 포토리딩 공인 인스트럭터이자 기억법강사, 자기개발 전문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1시간에 책 1권을 읽는다는 포토리딩 전문가로서 15년 동안 7,500명 이상을 교육했으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포토리딩 시니어 인스트럭터가 되었다. 그는 스즈키, 리쿠루트 등에서 근무 후 통신판매업체 진력사를 창업해 대표를 맡았다. 2001년에 포토리딩을 통해 책을 싫어하던 자신이 ‘책벌레’가 되는 놀라운 효과를 경험한 아래 포토리딩 강사의 길을 걸어왔다.

일본 국내외에서 포토리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에 TBS방송〈슈퍼 레이디〉에 출연해 ‘새로운 타입의 여성 경영인’으로 호평받으며, 라디오 FM도쿄〈베스트셀러 채널〉진행자, 최근에는 인생 비전에 맞는 ‘라이프 리모델링 이론’을 보급하는 등 속독법과 자기개발, 사업,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내 안의 재능을 깨우는 포토리딩 속독법》 《은력 있는 사람들의 포토리딩 속독공부법》, 《어린이를 위한 포토리딩》, 《원 액션 다이어리》 등이 있다. 일본 저자의 책을 많이 읽어서 저자의 책도 읽었는지 봤는데 이 책말고는 안 읽은 것 같다.

‘기억’ 이라는 의미를 보면 ‘기’ 라는 글자는 말과 몸으로 나눌 수 있다. ‘억’은 마음과 뜻으로 이루어졌다. 이로써 기억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나의 말하기 위해 뜻을 가지고 마음에 담는다’로 이해할 수 있다. 뭔가를 기억하다는 것은 언제, 누가 묻더라도 똑같이 대답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뜻, 즉 의도를 가지고 필요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 이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이 과정이 없으면 정보가 머리에 거의 남지 않는다. 왜 그것을 외우는지, 외워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지를 스스로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법의 목적은 더 ‘잘 기억하기’ 이다. 이를 위해 두뇌에 입력하는 정보가 더 잘 기억되는 조건을 이해하고, 더 기억하기 쉬운 형태로 정보를 바꾸어 두뇌에 입력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뭔가를 공부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두뇌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기억해 주지 않는다. 즉 하려는 마음은 ‘목표로 이루면 얼마나 좋을까?’에서 처음 비롯된다. 생각이 공부와 기억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내가 기뻐할 일이어야 꾸준히 하고, 잘하게도 되는 이치다. 공부를 하면서 잘 외워지지 않는다면 실은 외우고 싶은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때는 암기법이 아니라 외워야 할 이유를 찾는게 우선이다. 이렇게 찾은 목적에 초점을 맞춘다. ‘그 목적이 이루어지면 내 미래는 얼마나 즐거울까?’를 떠올리는 것이다. 여기에 대답이’YES’라면 바로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만약 ‘NO’라면 ‘NO’를 ‘YES’로 바꾼다면 내 인생이 달라진다. 이처럼 의욕이 샘솟게 될 무언가를 찾는 게 먼저이다. 기억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기억이 잘 될 리는 없다. 두뇌는 즐거움이 느껴지면 뇌 기능이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다. 너무 재미있어서 어쩔 줄 모를 때의 경험이나 당시의 대화를 수십년이 흘러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그 일이 두뇌에 인상 깊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뇌 특성을 기억에 활용할 수 있다. 공부해야 할 때 두뇌를 즐거움 상태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 없이, 자격증을 따도 좋은 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공부한 내용은 머리에 온전히 쌓이기 어렵다. 즐거움의 공부효과는 정말 크다. 즐거움은 두뇌의 측두엽이나 전두엽, 측좌핵(동기부여나 보상의 느낌, 쾌락을 담당하는 부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 말은 즐거움이 두뇌의 의욕과 기억력, 학습 능력,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두뇌는 정직하다. 두뇌는 어느 때든 꼭 원하는 게 있다. 바로 ‘그 일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보상’ 이다.



이러한 보상은 우리의 개인적인 욕구와 일치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려면 먼저, 공부를 하려는 나의 목적과 보상을 두뇌가 깨닫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어른이 되어도 역시 감동적인 경험은 기억에 남기 쉽다. 어떤 일의 처음 인상이 매우 기뻤다든가, 정말 놀랐을 때는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기억의 이치, 첫 번째 이다.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일을 떠올려본다. 운동 경기나 공부에서 모두가 놀랄 만큼 성과를 냈을 때, 결혼했을 때, 아기가 태어났을 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을 때도 기쁨과 감동의 마음이 샘솟는다.

이처럼 임팩트 있는 기쁨을 느꼈을 대 뇌리에 입력된 말, 영상, 감정, 감각은 훨씬 잘 기억된다. 적극적인 마음 상태에서 공부할 때 기억 효율은 월등히 좋아진다. 장기 기억은 몇 달, 몇 년처럼 오랜 기간 동안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을 말한다. 암기 분량이 아주 많으면 어디부터 외워야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다. 외우기는 다 외워야 하는데, 양이 많으니까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한다. 이럴 때는 뼈대가 되는 부분부터 먼저 외우는 게 좋다. 그리고 외울 때에 “ 이것은 중요! 꼭 필요!”라는 식으로 주문을 걸면 기억에 정착되기가 더 쉬워진다. ‘중요하다!’라는 암시가 두뇌에 임팩트를 주기 때문이다. 외워야 할 분량이 많을 때는 줄기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이것은 중요! 진짜 중요!”라며 두뇌에 주의를 주면서 외워야 한다.

다시 떠오른 기억은 당연히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다.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었거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기억들이다. 반드시 좋은 기억이라는 법은 없다. 그 장면에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 강할수록 기억은 더욱 생생하게 떠오른다. 몇 년이 지났어도 잊히지 않을 만큼 임팩트가 강했다면, 처음부터 장기기억에 바로 입력되었다는 의미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 문장 참 좋은데!’ 라고 생각되는 구절이 있다. 기억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이 부분을 차분히 읽는다. 우리의 감정이 반응하는 순간이다. 어떤 정보가 감정에 링크되면 기억에 정착되기 쉽다. 책의 핵심부분에 ‘맞아, 그대로네!’ 이 부분이 이야 라는 식으로 공감하면서 본인의 감정에 확인해주면 된다.

기억력을 높이는 요령의 핵심은 기억이 잘 정착되는 패턴의 이해와 반복에 있다. 처음 접하게 되는 분야, 처음인 저자의 책은 한 번에 15분 정도로 미리 읽어보는 게 좋다. 텍스트를 따라가면서 전체를 빨리 흝어보는 ‘15분 읽기’가 그것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을 2-3행 읽고, 다시 10페이지쯤 넘겨 2-3행 읽는 식이다. 이처럼 전체 흐름을 알고 나서 다시 읽으며 책을 읽는 속도, 이해도가 좋아져 효율적인 독서가 이루어진다. 결론부터 답하자면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해가 안 될때는 당장 그 부분을 따로 조사하거나 반복해서 읽지 않아도 된다.

물론 모르는 것을 찾아봐야 할 때도 있는데,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렇게 신경 쓰이는 정도로 아니라면 당장은 넘어가도 좋다. 일단 이런 식으로 책 전체를 읽는다. 똑같은 단어가 몇 번 계속 나와서 ‘정말 신경 쓰이는’ 상황이라면 의미를 찾아본 다음에 계속 읽는 게 좋다. 전부를 다 이해하지 못한 채 학습을 진행해도 복습과 반복하는 가운데 기억으로 정착되므로 마음 놓고 진도를 나간다. 모르는 것들이 적당히 있고 완벽을 추구하지 않아도 책 읽기가 결과적으로 기억력이 나날이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안다’와 ‘외운다’ 는 차이가 있다. 안다는 것은 써져 있는 것을 ‘그래, 맞아’ 라며 납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에 비해 외운다는 것은 또다시 떠올릴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반복 가능한 상태로까지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암기 내용에 따라서는 전부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책을 펴서 확인해보면 ‘그래 맞아’ 하며 다 이해되는 것 같지만, 완벽한 이해는 책을 덮고서도 설명이 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인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의식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복습을 하며 공부한 내용을 외워보거나 써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제대로 외웠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공식을 연습장에 적으면서 하나하나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면 된다. 진도와 복습을 병행하되, 복습은 공부 시간의 10%정도로 압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교재 마지막까지 학습한 다음에 또다시 전체 범위를 빠르게 복습하면서 재차 암기 수준을 높여간다. 전문 서적이나 생소한 분야의 책, 난이도 높은 수험서는 모르는 용어 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1단계는 잘 모르는 용어나 내용이 많기는 해도 일단 통독한다.

2단계는 본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챕터를 읽는다.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어렵고 난해한 내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해도 되지 않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흥미 있는 한 챕터를 먼저 읽으면 된다. 3단계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며 읽는다. 1단계는 전문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이기, 2단계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 일부를 파악하기. 그리고 3단계는 해당 분야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책 읽기 방식이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어느 단계를 목적으로 하는지부터 분명히 아는 게 좋다. 재미 삼아 읽는 책이 아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책 읽기를 하기 위해서다. 이해는 납득하는 것이고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감정과 기억해야 한다는 강한 인식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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