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5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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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명작 전집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거의 안 나는 것 같다. 파우스트도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다. 현대지성클래식 시리즈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법학박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이프치히 대학과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법률가로 일하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써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행정부의 요직을 하다가 재상을 했다. 이탈리아로 떠나 2년 동안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고대의 예술품들을 접하면서 고전주의 예술관을 확립하고 미완의 작품을 완성할 동력을 얻었다. 이 책은 702페이지로 되어 있다.

차례를 보면 헌사, 무대의 서곡, 천상의 서곡, 비극 제1부 비극 제2부(5막 극)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제 괴테 연보가 나온다. 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생애의 작품이다. 파우스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인형극으로 처음 만났고 20대에 이 내용을 쓰기 시작해서 82세의 나이로 죽기직전까지 계속 쓰고 고치고 다듬었다. 중세의 대학자이자 마법사인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온갖 모험을 계속하는 일종의 판타지 작품이다. 파우스트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상상력과 함께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문학작품은 언어로 된 예술 작품이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한 작품을 제대로 알려면 전체를 통짜로 읽어야 한다. 파우스트는 2개의 계약으로 진행된다.

주님과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에 벌어지는 내기,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의 내기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요청으로 파우스트가 양피지에 피로 서명을 하면서 서면계약 형태로 발전하지만 차이가 없다. 이 책은 기독교 사유가 기본이다. 제 2부 5막 작품 전체의 마지막 장면이 천상의 서곡에 대비되는 천상에서의 장면으로 끝난다.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 주님이 메피스토펠레스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참회하는 여인들이 그레트헨을 불러올리고자 성모께 간구하고 그레트헨의 영혼이 파우스트의 영혼을 위로 끌어 올리려 애쓴다. 주님과 대천사 셋, 메피스토텔레스 등 남성적인 존재들이 작품을 시작하고 영광의 성모와 참회하는 여인 셋, 그레트헨 등 여성적인 힘이 작품을 마무리한다. 남성적, 여성적, 웅장함, 조용함의 대칭적 구조를 지닌다.

파우스트는 한 인간의 전체 삶을 다루고 악마와의 대화와 그의 내면을 보여준다. 악마와 계약을 하고 온갖 경험을 하면서 권력과 부를 모조리 차지하는 걸 보면서 지옥에 가도 좋으니 파우스트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지만 악마는 매우 정직한 영혼을 찾아다닌다. 파우스트는 엔텔레케이아를 구현하고 엔텔레케아는 본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비극 제1부에 등장하는 파우스트는 중세의 7학문을 통달하고 마법까지 익혔다. 당대의 지식을 모두 익힌 엄청난 학식과 능력의 소유자지만 삶과 세상과 자연에서는 완전히 격리된 채 서재라는 감옥에 갇혀 책과 실험 도구 연구를 계속하는 존재다. 파우스트가 나랑도 좀 비슷한 면이 많은 사람같다. 그는 이런 삶의 방식에 대해 그의 내면에서 반발이 일어난다. 자연 속을 마음껏 거닐고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온갖 아픔과 고통과 행복감을 전부 맛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죽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마법외투를 입은 메피스토펠레스가 그의 삶으로 찾아온다. 파우스트는 시간의 정지도 원하고 악마를 스스로 불러들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도와준다고 하지만 일을 고약하게 만들고 지옥으로 데려갈 영혼의 수를 늘려간다. 괴테는 여성이 느끼는 고통을 아프고 아름답게 묘사를 잘한다. 파우스트는 자신의 엔텔레케이아를 온전히 펼치기 위해 오랜 시간 메피스토펠레스와 함께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주님의 허락을 받고 파우스트의 정신의 힘을 그 원천에서 떼어내 메피스토텔레스의 길로 데리고 내려갔지만 그 정신을 붙잡지는 못했다. 파우스트의 정신이 쾌락에 사로잡혀 거기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우스트는 수많은 잘못과 오류를 범했으나 근본적으로는 항상 올바른 방향을 지키려 애썼다. 파우스트 마지막 장면에서 고난의 성모는 영광의 성모로 바뀐다. 낮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고통의 힘이 변용하여 가장 높은 곳의 힘이 된다. 이런 사상은 도덕경에도 있다. 최고선은 물과 같다. 도덕경도 영원히 여성적인 것을 예찬한다. 괴테는 어린 시절에 인형극을 통해서 파우스트 소재를 처음 만났다. 수산나 마르가레타 브란트 사건이다. 줄거리를 보면 제1부의 내용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자의 비극과 악마가 안내하는 세계 그리고 그레트 헨 비극이다. 1.비극 제1부, (1)학자의 비극, 밤, 성문앞에서:악마를 불러들임, 서재(1):악마의 본질, 학자 파우스트와 마법사 파우스트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서재(2):악마와의 계약, 다시 찾아온 메피스토텔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정식으로 계약을 제안한다.

이승에서는 악마가 파우스트의 종이며 동반자로 저승에서는 파우스트가 악마의 종노릇하자는 것이다. 메피스토텔레스가 가진 망토는 순간이동 장치와 타임머신 기능까지 갖췄다. 아우어바흐의 술집, 마녀의 부엌, 마법 거울 속의 가장 아름다운 헬레네를 만나지만 바로 다음 장면에서 순진한 소녀 그레트헨에 홀딱 반한다. (2)그레트헨 비극, 길거리(1)~길거리(2):그레트헨과의 만남, 늙은 파우스트는 사라지고 젊어서 섹스에 눈먼 사내가 나타나 그레트헨을 자기 앞으로 데려오라고 한다. 그녀를 위한 선물도 샀다고 한다. 성급한 욕망부터 드러냈는데도 그녀는 훌륭한 모습을 한 신사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욕망을 위해서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의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런 힘도 없다.

정원~대성당:사랑과 불안한 마음,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은 마르테의 정원에서 만난다. 순진한 소녀 그레트헨은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순수한 태도로 그를 깊이 사랑한다. 비극적인 사랑을 예감한 파우스트는 자책하고 메피스토텔레스는 파우스트가 자신을 의지하고 악마가 많이 되었다고 한다. 그레트헨은 사랑하는 남자의 종교관과 불확실한 결혼과 종교의 공개 형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의 어머니와 오빠를 모두 죽이는데 그레트헨의 배 속에는 파우스트의 아이가 자란다. 발푸르기스 밤과 그레트헨의 처형, 사탄의 설교는 사탄이 마녀들에게 섹스와 황금을 찬양하고 사탄에게 예배를 올리라는 설교를 한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이 처형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감옥에서 그녀를 빼내오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2.비극 제2부, 전체를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막과 제4막은 중세 황제의 세계, 제2막과 제3막은 고대 그리스 세계와 헬레네 이야기, 제5막 전체 작품의 마무리다. 제2부는 제1부와 달리 엄격한 5막극 구조를 드러낸다. (1)제1막, 파우스트/메피스토펠레스는 황제의 궁정으로 들어간다. 파우스트는 점점 더 아름다움의 전형에 깊이 빠져들면서 헬레네를 포옹하는 파리스를 쫓아내려고 열쇠로 건드린다. 그러자 폭발이 일어나면서 파우스트는 바닥에 쓰러진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탄식한다. 파우스트/메피스토텔레스는 헬레네를 찾으러 고대 그리스 세계로 들어간다. 이동 수단은 메피스토첼레스의 망토 또는 19세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기구다.

고전적 발푸르기스 밤에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는 각기 제 갈 길로 돌아다니고 인조인간 호문쿨루스도 아직 생겨나지 못한 육체를 얻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들은 저마다의 목적지에 도달한다. (3)제3막, 파우스트와 헬레네는 짧은 목가의 행복을 경험한다. 고대에서 중세로 스파르타에서 미스트라스로 무대의 이동 장면이 직접 등장한다. 비록 안개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합창대의 노래로만 진행되지만 5막극의 중앙부인 제3막에 이런 시공간 이동이 배치된 것은 아무리 보아도 경이롭다. (4)제4막 헬레네 장면은 마치 꿈결처럼 사라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시공간 이동, 파우스트/ 메피스토텔레스는 제 1막에 등장한 황제가 대립 황제와 전쟁을 벌인다.


점점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5)제5막, 파우스트는 바다를 간척해 거대한 땅을 만들어 많은 백성들을 살게 하고 자기가 그 땅의 주인이 된다. 파우스트는 막대한 권력과 재산을 지닌 영주가 되어 궁전에 산다. 말년에 눈이 멀지만 지난간 삶을 돌아보고 현재를 만족하고 계약대로 삶을 마감한다. 죽은 그의 영혼을 두고 천국과 악마의 세력이 맞붙는데 두 세력의 힘은 팽팽하다. 천사들이 뿌린 사랑의 장미꽃 힘으로 양측의 균형이 살짝 흔들리면서 천상의 세력은 파우스트의 영혼을 위로 끌고 간다.

악마가 허우적대는 게 우스운 소극 형식이다. 파우스트의 영혼을 마지막으로 위로 끌어 올리는 것은 영원히 여성적인 것의 힘이다. 마지막 산꼭대기 구석에서 성모 박사가 성모를 찬양한다. 영광의 성모가 참회하는 여인들을 거느리고 위로 올라간다. 참회하는 여인들 셋은 전에 그레트헨이라 불리던 다른 참회하는 여인을 이 합창대에 받아들여 달라고 성모께 탄원한다. 그레트헨의 영혼은 파우스트를 안내하게 해달라고 노래하지만 파우스트도 뒤따라와서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기전에 괴테가 70대에 19세 여성에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고 파우스트에 집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는 괴테가 변태성향의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사람들이 왜 괴테괴테하는지 알게 되었다. 괴테는 정말 대단하고 아름다운 글이 뭔지는 아는 멋진 사람같다. 앞으로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나오는 책은 될 수 있으면 다 읽고 싶다. 고전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괴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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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이 좋아지는 잠재의식의 비밀
김문형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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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본 적이 없어서 성공한 인생은 어떤지 궁금하고 성공하고 싶다. 저자 김문형은 학창시절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그 시기에 저자에게 용기를 준 것은 자기 계발 서적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다가 작가가 되었다. 목차를 보면 1장 성공하고 싶으면 잠재의식을 바꿔라, 2장 행운을 부르는 잠재의식의 비밀, 3장 성공한 사람처럼 잠재의식을 세팅하라, 4장 매일 운이 좋아지는 마법의 공식, 5장 긍정 확언으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라이다. 왜 소수의 사람만 성공할까,,전 인구 속에서 가장 성공한 인종이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탈무드를 읽고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 유대인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도 절박하게 원하는 것을 위해 성공을 갈구하고 성공을 원해야 한다. 그래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저자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일화도 얘기를 해준다.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고집과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확고한 믿음은 우리 내면의 잠재의식에서 나온다. 나도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건강이 나빠지고는 이렇게 하면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생겨서 바로 꼬리를 내린다. 소수의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는 그들의 잠재의식이 성공하도록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과 방식을 벤치마킹하도록 알려준다. 저자는 일반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김도사가 운영하는 한국책쓰기강사양성협회에 가입하고 사이트를 훑어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김도사는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고 했다.

성공을 원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만족감과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다. 경제적 안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성공한 사람들은 사회나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을 믿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성공에 대한 집요한 생각을 하는 것이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성공은 특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 이상이다. 실패없는 성공은 없다. 어떻게 실패를 다루고 배우고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실패를 딛고 계속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펠프스는 꾸준한 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세계 최고의 수영 선수로 만들어 주었다. 이미 성공했다고 상상한다.

성공은 삶의 여정이고 상상력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안내해 주는 나침반이다. 성공을 상상할 때 단순히 공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의 상세한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상상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패를 견디는 데 필요한 자신감과 결의를 키운다. 성공을 상상할 때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 탄력 및 동기부여의 원천을 만들어 낸다. 이 원천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웅장한 에너지의 근원이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성공을 부른다. 집착은 어떤 대상에 마음이 쏠려 매달리는 것이다. 어느 대상에 집착을 하면 그 대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성공에 집착하면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고 계속 성공을 생각하게 된다. 성공하기 위한 방법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다.

잠재의식을 성공 주파수에 맞추는 연습을 한다. 목표를 구체적이고 상세해야 잠재의식은 목표에 맞게 작용하기가 쉬워진다. 성공을 시각화한다. 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생생한 상상으로 그려본다. 부정적인 영향을 제거한다. 생각을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리면 성공을 끌어당길 수 있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은 행운을 부르는 데 필수적이다. 피부와 몸속의 먼지, 세균 및 독소를 제거해서 행운을 몸속으로 끌어당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깨끗한 마음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 사고에 더 개방적이다. 내면에서 정돈된 마음은 사람들과 더 나은 의사소통과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병든 몸과 마음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 빨리 병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서 긍정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이지성 작가는 4~5년 전만 해도 무명작가였다. 베스트셀러작가가 되면서 인세 수입이 18억 원이다. 180여만 권이 팔렸다. 삶의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자신의 욕망을 시각화하고 그것을 현실 세계에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잠재의식의 힘은 무한하다. 상상대로 된다.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시련을 성장과 학습의 기회로 간주한다.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언젠가는 시련이 행운으로 바뀌게 된다. 자신감은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배운다. 습관은 신호-행동-보상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강화되고 자동화된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유연한 사고방식, 문제해결 능력,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목표지향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그에 따라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기 잠재력을 끌어 올리고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기 능력을 제한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는 책을 보면 벌고자 하는 돈의 정확한 액수를 정하고 그 돈을 벌고자 정확히 어떤 노력과 희생을 할 것인지 정하고 선언문을 작성하고 하루 두 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선언문을 큰소리로 낭독한다. 선언문을 읽는 동안 스스로 그 돈을 이미 소유한 것처럼 믿고 느낀다. 데드라인도 설정한다. 선언문을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은 스스로 목표를 상기시키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동기부여와 자기 신념을 높여 준다. 이 같은 행위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와 자신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큰 소리로 낭독하는 동안 우리는 목표에 집중하고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목표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도 목표를 상기하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 아침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 웃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행운을 부른다. 확언으로 행운을 끌어당긴다. 확언은 단언하다. 강하게 주장하다이다. 긍정 확언은 자신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표를 달성하고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다. 선언문도 반복할 때 감정을 연결해야 한다. 내면을 긍정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성공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자의 얘기들이 공감이 많이 되고 성공에 대해서 또 한 번 잘 정리를 한 느낌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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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다정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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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 말이 내면에서 나와서 내면도 중요하다. 저자는 20년간 90여 권의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다. 저자는 다정, 품격, 위로, 긍정, 공감, 지성의 말을 내면에 품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을 알려준다. 말에도 마음이 있습니다.말의 소리는 멀리 가지 못하지만, 말의 마음은 어디든 날아가 그걸 느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죠. 힘들었지만 말이 나를 구했고, 아팠지만 말이 나를 치유했습니다. 마음을 담아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자신은 물론 모든 사람의 삶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차례를 보면 1장 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2장 <다정> 따뜻한 말은 단단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3장 <품격>우아한 말은 겸손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4장<위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은 이해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5장<긍정>매사가 잘 풀리는 말은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6장<공감>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섬세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7장<지성>지혜로운 말은 분별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이다.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의 입장을 배려한 이타적인 마음에서 나온 자신만의 생각을 말한다. 다만 반드시 말하기 전에 충분한 사색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말은 마음에서 출발해 입으로 새어 나온다. 입은 그저 말이 나오는 통로 역할을 한다. 여자니까, 아직 어리니까, 마음이 넓으니까, 당신이 전문가니까, 혼자사니까 등의 말로 시작하는 거의 모든 말은 당신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 상황을 섬세하게 분석하면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나만의 위치, 사색훈을 가진다. 사색훈은 사람에 대한 철학과 사색을 바탕으로 성립된 자신만의 가치관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개념이다. 사색훈은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다.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하면 지금 내가 나누는 대화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표현인가? 나는 왜 지금 상대와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이 변하면 상대의 마음도 변한다.

대화에서 원하는 건 따뜻한 공감이지 냉혹한 평가가 아니다. 적절한 관심과 호감이 사라진 표현은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관계는 생물이다. 살아 있는 두 사람이 엮여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치면 당연히 관계도 아픔을 겪는다. 누군가를 말로 응원하고 싶다면 자신의 과거 경험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도 지우고 고생의 관점이 아닌 꿈을 이룬 미래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다. 세상에 쉽게 열리는 마음은 없다. 마음을 열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먼저 많이 관찰한다. 그 삶에 대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해본다. 쉽게 요구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지키는 동시에 타인의 감정도 소중하게 대할 줄 안다. 스스로 강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도울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질투와 부러움은 나약한 자존감을, 축하와 축복은 강한 자존감을 증명한다. 자신감은 세상이 주는 힘이고 자존감은 자기 자신이 주는 힘이다. 자신감의 근거는 바깥에 있고 자존감의 근거는 안에 있다.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나의 내면이 원하는 것인가, 세상이 보기에 좋은 나가 아닌 내가 보기에 좋은 나를 찾아내는 삶을 살아야 강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면에 집중하게 만들 질문을 찾아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들려준다.

세상의 칭찬에서 멀어져라. 내면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세상이 평가하는 수치로부터 멀어져라. 내면의 만족과 행복의 크기가 커질 것이다. 언어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다. 섬세한 표현의 한계가 다정함의 한계다. 부정적인 감정을 버린다. 사랑, 희망, 기쁨 등 좋은 감정은 어떻게 그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양한 표현을 떠오르게 하지만 분노, 비난,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은 제한적인 표현만 허락한다. 감정이 그 사람의 언어를 지배한다. 한 줄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인다.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을 만든다. 맛있다라는 지루한 표현보다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동을 전한다. 언어의 한계가 곧 그사람의 한계이듯 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주 머무는 공감을 사랑한다. 나는 여기에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살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이 머무는 공간 역시 따뜻하게 그대를 안아 주고 있다. 그대는 늘 이 세상과 함께 존재한다. 일상을 관찰할 때 언어의 온도는 올라간다. 차가운 현실을 바꿀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빛은 언어의 온도를 높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다정한 말은 스스로에게도 필요하다. 마음을 힘들게 만드는 표현을 굳이 선택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차근차근 말을 바꾼다. 관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적절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다정한 말은 단단한 마음에서 나온다. 대화의 기본은 겸손이다. 사람들이 겸손하지 못한 이유는 지성의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게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말버릇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말버릇을 그 사람의 본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겸손한 마음은 우아한 말이 되고 우아한 말은 자신의 품격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은 그 사람의 품격이 된다. 말은 우리가 부르는 세상이다. 말은 늘 삶보다 먼저 온다. 언어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삶이 지나간다. 삶은 언어를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것은 오늘 자신이 표현한 말의 수준이 결정한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바라보는 모든 것을 사랑하게 만드는 근사한 표현을 자주 한다면 자신은 정말로 그러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가 표현한 언어의 수준이 내가 살아갈 삶의 수준이다. 타인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어루만질 줄 아는 사람은 상대를 먼저 이해하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타인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이해한다면 관계의 회복은 자연스레 일어난다. 미안한 상황에서 재대로 사과하는 방법은 자기 실수만 꺼낸다. 설명을 늘어뜨리지 않는다. 변명을 하지 않고 가정법을 버린다.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냉정한 말에 빠져 살아가면 우리 삶은 매우 피곤하다. 스스로 상처를 내지 말고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치유와 위로의 말을 건넨다.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좋은 마음은 반드시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마디는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조금 더 생각하고 그걸로 부족하다면 한 번 더 생각한다.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아닌 그 사람 마음에 맞는 말이 나올 때까지,,매사가 잘 풀리려면 가치를 높게 잡는다. 부러우면 이기는 거다라는 마인드셋으로 살아간다. 마음껏 부러워한다. 그러다보면 상대가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쏟은 노력과 전략이 보이고 그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아끼는 만큼 존중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삶도 존중받을 수 있고 매사가 잘 풀리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세상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마음은 배려한 만큼 넓어지고 사랑한 만큼 아름다워진다. 배려와 사랑이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의 크기와 온기를 결정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말하기의 태도는 따지는 버릇을 버린다. 내 입장이 되어 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상대를 칭찬한다. 오랫동안 경청한다. 말은 밸런스의 예술이다. 쓴소리에는 설탕이 필요하고 달콤한 소리에는 소금이 필요하다.

공감은 내 말을 듣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그 사람이 듣고자 하는 말을 들려줄 때 일어난다. 마음을 얻으려면 내가 하는 말을 누가 듣는지 그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섬세함과 관점의 전환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얻게 해준다. 네 생각을 먼저 듣고 싶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냐고 열린 질문을 한다. 섬세한 마음을 갖게 하려면 꾸준히 읽고 일상을 관찰하고 모든 일에 이유를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 안목없는 사람들과 멀어진다. 그들과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삶을 긍정한다. 논쟁 상대가 화가 났을 때는 경청한다. 화를 내며 하는 이야기가 그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일 수 있다. 개입은 금물이다. 함께 화를 내지 말고 그가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파악하고 가장 지혜로운 해결책을 생각한다. 내면이 지성으로 가득한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줄 안다. 저자의 언어는 긍정적이고 따뜻하고 안되는 것도 잘 되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그런 말의 느낌을 가지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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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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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집대성처럼 전부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이 책만 보면 서양 철학은 완벽하게 알게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신성권은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다. 나도 저자가 쓴 책을 2권을 읽었다. 이 책에 철학자 32인이 나오는데 31인은 잘 알고 1인만 잘 모른다. 철학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사유하는 것이며 언제나 우리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학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해석하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철학은 직접적인 지식이나 분명한 답을 찾기 보다는 질문을 여는 것에 가깝다.

철학은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의 네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논리학은 인간의 이성적 탐구활동과 관련된 특정 종류의 원리와 법칙들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이를 체계화하는 학문이다. 형이상학은 과학적 사실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물질세계를 넘어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 만질 수 없는 가상의 영역을 다룬다. 인식론은 앎 혹은 지식의 본성과 범위, 그리고 그 한계를 연구하는 철학의 학문이다. 윤리학은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무엇이 좋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인지 그리고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철학은 특유의 추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확실한 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학문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술, 감성적인 예술작품 등 인간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이 그 정신적 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대민주주의는 홉스,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에 바탕을 두고 발전해 온 것이며 벤담의 공리주의는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를 두고 각기 다른 해석을 펼치는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을 접함으로써 하나의 신념에 갇히지 않고 열린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현상에 대해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차례를 보면 탈레스, 피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마키아벨리,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토마스 홉스, 존 로크, 루소,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칼 마르크스, 키에르케고르,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사르트르,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퍼스, 제임스, 듀이가 나온다. 잘 모르는 철학자가 있으면 좀 알아보려고 했는데 거의 다 아는 철학자들이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깊이 모르는 철학자를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러셀은 철학이 과학과 종교의 중간지대라고 했다. 철학은 신학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지식으로 단정을 내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지만 과학처럼 인간의 이성에 호소하지 권위에 호소하진 않는다. 명확한 지식은 다 과학에 속하고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모든 주장은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양쪽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중간지대가 철학이다. 종교와 철학은 과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분야이다.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통감하고 전지전능한 절대자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얻고 올바른 인생을 살려고 하는 요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러한 종교가 맹목적인 믿음에 머무르지 않고 이성으로 나아갈 때 철학과 그 목적이 교집합을 형성한다. 종교도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근거 있는 믿음이다. 진짜 하나님이라는 실체가 증명이 될 때 믿기 시작하는 것이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다.

종교는 궁극적인 존재를 그 대상으로 한다. 철학 역시 초월적인 존재를 문제 삼기도 하지만 초월적 존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종교와 차이가 있다. 철학은 초월적 존재의 정체를 이성으로서 파악하고자 하는 데 비해 종교는 초월적 존재를 향한 감정적 믿음에 의존한다. 감정적 믿음뿐만 아니라 지성, 영성, 감성, 인격적, 전방위적으로 하나님을 찾아서 그 분의 실체를 대면하지 감정적, 무조건적이지 않다. 종교는 삶의 문제를 신앙에 의탁하여 해결하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의 이성으로 끝까지 궁리하고 사색하여 그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신앙의 업그레이드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건 문해력, 독해력, 지성이 엄청나게 뛰어나야지 가능한 일이지 그냥 되는 거 절대로 아니다. 종교도 엄청난 지식과 이성이 필요하다.

철학과 종교는 모두 삶에 대한 궁극적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종교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 가치 있는 것인지는 이미 성경에 해답이 주어져 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비판적 태도를 보이게 되면 이단으로 몰리게 된다. 성경에 이해가 안되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철저하게 분석을 해야지 왜 이단으로 몰릴까,,종교인에게 남은 것은 이미 정해진 진리를 학습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일이다. 이미 정해진 진리가 왜 진리인지 그 근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철학 하는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는 스스로 사색을 통해 구해야 할 문제다. 혼자 사색만 하면 안되고 그 부분과 관련된 책을 계속 찾고 보면서 같이 사색을 해야 한다.

끓임없이 질문하고 비판적 태도와 이성적 숙고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철학과 과학은 진리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었고 그 탐구 대상도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다. 처음에는 철학과 과학의 구분이 없었다. 사회가 점차 발전하고 전문영역이 형성 및 분화됨으로써 철학에 속했던 여러 학문들이 분리되었다. 철학을 구성하고 있던 우주론, 자연철학, 국가론은 각각 천문과 지리학, 생물학과 물리학, 정치학과 사회학으로 떨어져 나갔다. 과학이 개별 구체적인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특수학이고 철학은 존재의 근원을 보편적, 총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보편학이라고 한다. 과학은 세계 전체가 아니라 어느 특수한 부분을 연구하고 철학은 세계의 궁극적 원리, 본질을 통일적, 보편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과학의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이며 체계화되어 있다. 과학은 실험, 관찰, 측정, 비교 등을 통해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가설을 수립하고 가설을 검증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한다. 그러나 철학은 궁리와 사색을 통해 진리를 탐구한다. 철학은 철학자마다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다르다. 철학자의 사고와 논리에 있어서는 모순이 없어야 한다. 철학은 이성과 비판적 사고를 사용해 진리를 추구하지만 과학과 달리 실험이나 검증으로부터 자유로운 내적 사고의 결실이다.

과학은 가치문제에 중립적이지만 철학은 가치 자체를 문제 삼는다. 과학은 존재 자체에 대한 사실만을 문제 삼는다. 과학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하고 서술할 뿐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선과 악 등의 가치에 관계하지 않는다. 찰스 샌더스 퍼스만 잘 몰라서 그에 대해서 알아 봐야 겠다. 퍼스는 쓸모 있는 진리가 참이라고 했다. 1870년대 미국에서 태동한 실용주의 또는 프래그머티즘은 퍼스가 씨앗을 뿌리고 제임스가 꽃을 피우고 듀이가 이를 집대성하여 열매를 맺었다. 실용주의는 실제 결과가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주장하는 철학 사상으로 행동을 중시하며 사고나 관념의 진리성은 실험적인 검증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찰스 샌더스 퍼스는 프래그머티즘의 창시자이다. 독일 전통의 관념철학은 미국 특유의 실용주의적 정서와 맞지 않는다. 19세기 말 당시의 미국은 남북전쟁이후 노예제도가 페지되고 미서전쟁을 전기로 하여 미국사회가 급속도로 공업적 자본주의체제로 비약하던 무렵이다. 이 시대적 요구에 훌륭하게 응답한 것이 프래그머티즘이다. 프래그머티즘은 실용주의이다. 프래그머티즘은 그리스어에서 파생되었는데 이는 실험, 실천, 행위를 의미한다. 생각만으로는 진리를 얻을 수 없으며 실험, 실천, 행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용주의의 창시자인 퍼스는 진리를 실천 상의 유용성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개념의 의미는 실천적으로 검증될 때만 옳은 것으로 인정되고 행동의 결과로서 나타날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행동간의 실제적 효과의 유무가 개념의 의미성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합리주의 사상에서 인식은 머리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퍼스는 과학적, 실험적 탐구방법을 거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론과 탐구를 통해 신념을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중시한 것이다. 퍼스에게 신념의 참이 내 안에서 탐구로 증명되면 그만이다. 퍼스는 진리를 이상적이며 절대적이라고 봤고 제임스는 진리를 경험적이며 상대적이라고 보았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유용함이 달라질 수 있다. 과학적 정신은 경험이 신념에 위배되는 순간, 언제라도 대량의 신념을 전부 버릴 각오를 하라고 인간에게 요구한다. 저자를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쉽고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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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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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되어 있어서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서 읽었다. 저자 이송교는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원자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핵물리학을 전공했는데 물리학 중에서도 가장 기본 입자를 다루는 학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쪼개다가 안 쪼개질 때까지를 연구한 것이다. 저자는 세상을 보는 눈이 차갑고 건조하다. 저자는 과학에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8컷짜리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목차를 보면 1부 우주에 대하여, 2부 뇌와 마음에 대하여, 3부 생명에 대하여, 4부 기후에 대하여이다.

난 처음에는 우주나 외계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우주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했다고 믿고부터는 우주보다는 사람, 사람의 내면, 하나님과 관계된 영적인 것에 더 관심이 생겼다. 인간의 관계와 인간과 관계된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뇌이다.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 뇌와 호르몬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뇌에서 모든 작용이 일어나는거니까 뇌에 대해서 전부 다 알고 싶다. 뇌는 대뇌, 소뇌, 뇌줄기로 되어 있다. 대뇌는 감각, 언어, 운동, 기억, 생각 등 모든 고등 정신 기능을 수행한다. 소뇌는 운동 능력을 조정하고 제어한다. 운동선수의 소뇌는 일반인보다 커지기도 한다.

뇌줄기는 뇌와 척수를 이어준다. 중간뇌, 다리뇌, 숨뇌로 되어 있다. 뇌줄기는 호흡, 순환, 소화처럼 생명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식물인간은 대뇌가 손실됐지만 뇌줄기는 살아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생명 유지 활동을 하고 수년 뒤 기적적으로 깨어나기도 한다. 뇌사는 뇌 전체가 죽어서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우리는 보통 뇌 하면 대뇌만 떠올리지만 다른 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 중 하나다. 뇌줄기는 위로는 대뇌, 뒤로는 소뇌, 아래로는 척수로 이어지는 기다란 줄기다. 뇌줄기는 중간뇌, 다리뇌, 숨뇌로 나뉜다. 중간뇌는 여러 뇌 영역의 중간에 있는 뇌로 눈 깜박임처럼 무의식적인 반사운동에 관여한다. 다리뇌는 뇌 영역들을 다리처럼 이어주는 뇌로 소뇌와 대뇌 사이에 정보를 전달해준다.

숨뇌는 숨 쉬는 걸 제어하는 뇌로 호흡뿐만 아니라 소화와 혈액순환처럼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우리 몸의 생명 유지 장치다. 사이뇌는 대뇌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뇌줄기 맨 위쪽에 붙어 있다. 학자에 따라 대뇌에 넣기도 하고 뇌줄기에 넣기도 한다. 사이뇌는 체온 조절, 수면, 갈증, 식욕 등을 조절해 우리가 안정된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한다. 세 가지 뇌 가운데 전체 부피의 85%를 차지하는 건 대뇌이다. 대뇌는 쭈글쭈글하게 주름져 있다. 엄마가 뇌검사를 하러 가서 봤는데 완전 호두랑 똑같이 생겼었다. 의사가 엄마의 뇌가 30대 상태라고 했다. 쭈글쭈글하면 표면적이 늘어나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뇌의 겉쪽은 어두운 회백색을 띠고 있다. 회백질이라고 한다. 뇌의 안쪽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서 백질이라고 한다. 생각, 언어, 감정, 운동 등 대뇌의 실제 기능을 담당하는 건 겉질이다. 대뇌는 오른쪽 반구와 왼쪽 반구로 나뉜다. 둘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건 아니고 뇌들보라는 두꺼운 신경 다발로 이어져 있다. 이곳을 통해 우뇌와 좌뇌가 서로 정보를 전달한다. 대뇌는 이마엽, 마루엽, 뒤통수엽, 관자엽으로 나뉜다. 맨 앞에 이마 쪽에는 이마엽이 있다. 대뇌 전체의 40%정도를 차지하며 추론, 판단, 문제 해결, 기억, 감정, 행동 조절, 언어 기능, 성격 등 고등 정신을 담당한다. 머리 위쪽의 마루엽은 몸의 여러 감각 정보를 인식하고 통합하고 해석한다. 뒤쪽에는 뒤통수엽이 있고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중심 기관이다. 눈으로 들어온 시각 장보가 이곳으로 간다. 양옆에 관자놀이 쪽에 관자엽이 있다. 귀와 가까운 이곳에서는 청각 기능을 담당한다.

유튜브가 책을 대신할 수 없다. 사람이 영상을 볼 때의 뇌와 책을 읽을 때의 뇌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마앞겉질은 대뇌의 이마엽 중에서도 운동에 관여하는 부분을 제외한 앞쪽 겉질에 해당한다. 이마앞겉질은 전전두피질이라고 한다. 집중, 계획, 결정, 추론, 정보 처리, 문제 해결 등 고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책을 읽을 때는 이마앞겉질이 활성화된다. 독서가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기능을 전부 활용해야하는 고차원적 행동이다. 영상보기는 이마앞겉질이 별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영상을 본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뇌는 읽는다는 행위에 익숙하지 않다. 글은 불편하고 뇌가 글을 해석하려면 모든 영역에 불을 켜고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가만히 앉아 이따금 손으로 책장만 넘기는 조용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독서는 온갖 고등인지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다.

뇌를 구성하는 건 뇌세포다. 뇌세포란 뇌에 있는 세포다. 뇌세포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신경세포 즉 뉴런이다. 뉴런은 끈끈이 장난감처럼 생겼다. 뉴런과 뉴런은 딱 붙어 있지 않고 작은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다. 이 부분을 시냅스라고 한다. 뉴런과 시냅스 구조는 뇌의 이곳저곳을 연결해서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게 해 주는 중요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뉴런 하나당 다른 뉴런1000~10000개 정도와 연결돼 있다. 뇌 속에 있는 시냅스는 1000조 개에 달한다. 우리가 자는 건 과부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잠에는 단계가 있다. 깊은 잠에 빠졌다가 다시 얕은 잠을 자다가를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맨 처음에 잠에 들면 가벼운 선잠 단게에 들어간다. 1,2,3단계로 들어가면서 점점 더 깊은 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4단계에 들어서면 뇌파가 점점 더 느려지고 진폭이 커지면서 숙면을 취하게 된다. 1~4단계를 거치고 나면 렘수면이 시작된다. 렘수면은 얕은 수면 상태다. 눈이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인다. 뇌파는 살짝 깨어 있을 떄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몸은 축 늘어져 있다. 뇌는 깨어 있고 몸은 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에 놓인다. 꿈은 뇌가 과거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이다. 깨어 있는 동안 뇌에는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가 들어온다. 자는 동안 뇌는 이 정보를 정리해서 기억을 만들어 내고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도 조각들이 꿈이라는 형태로 발현한다. 꿈이라는 건 뇌가 정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마구잡이로 다시 재생되는 정보의 찌꺼기이다.

꿈은 뇌가 미래를 준비하는 리허설이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뇌가 예행연습을 하는 과정이다. 미리 꿈을 통해 한 번 경험하고 나면 현실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비할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뇌줄기가 나서서 행동을 취한다. 할 일이 없어진 시가겉질이 딴 데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가짜 일거리를 무작위로 던져주는 거다. 가짜 정보 바로 꿈의 정체이다. 이성과 감성은 전부 뇌에 있다. 마음의 위치도 뇌이다. 뇌세포는 서로 화학물질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 뇌에 대해서 너무 궁금했는데 이 책으로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결해서 속이 시원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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