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안전하십니까 - 재난안전을 넘어 삶의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윤재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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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재난은 누구나 당하는 것 같다. 아빠엄마 나 남동생 교통사고를 당하고 화장실에 갇힌 적도 있다. 동네 주변에서 화재가 난 것도 너무 공포스러웠다. 엄마의 낙상도 너무 무서웠다. 책을 읽어보고 미리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뭔가를 모를 때 더 공포스럽다. 저자 윤재철은 행정고시를 거쳐 광주광역시청에서 23년 동안 근무하고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행정안전부 재난관리국장, 국민안전처 예방정책관과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 등 중앙부처 재난안전 분야에 10년 간 몸담았다. 영국 요크 대학과 서울대학교에소 석사학위를,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의 삶에 올 수 있는 재난안전 사고나 개개인의 질병을 예방하는 게 최고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 정부와 공무원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각자가 재난안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정신적 상류층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차례를 보면 제1부 재난과 안전, 제2분 나의 삶, 나의 생각, 제3부 힐링과 자유이다. 재난에서 살아남는 길은 상황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각자 살 길을 찾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개인이 할 수 없을 때 국가 돕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조그만 안전 사고가 나건 재난이라는 대규모 사태가 나건, 상황에 따라서는 개인의 판단이 필요하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지는 소방공무원, 바다는 해양경찰이 초등 대응을 한다.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5분이 지나면 살아남기 힘들다.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쓰러진다. 육지에서 5분 이내에 소방구조대가 오거나 바다에서 30분 이내에 해양경찰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재난이 발생하면 당황해 한다. 평상시에 위기 상황을 깊이 생각해 보고 대책을 세워두면 실제 위기 상황 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화재가 났다면 우선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한다. 본인의 안전이 확보되었고 소화기 사용법도 알고 있다면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눌러 불을 공격한다. 그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19신고도 빠를 수록 좋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베란다에 있는 완강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현관 쪽에서 불이 난 경우 창문을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재난은 유형별로 특성이 다르고 개인별 생존법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개략적인 방법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수영을 못한다면 물에 빠졌을 때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헤엄만 할 수 있어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몸을 물과 수평으로 눕히는 동작과 손으로 헤엄치는 동작만 취해도 되는 것이 개헤엄이다. 각각의 재난에 대해 간단한 대피 방법을 알고 있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대피하는 것이 최고다.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멀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은 평소에는 무관심하지만 사태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해지는 가치다. 평소에도 건물 안에 들어가면 비상구가 어디 있고 비상계단은 어디 있는지 파악해 두면 좋다. 3~10층은 완강기를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어느 곳에 있는지 살피고 파악해 둔다면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겅우에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하철에 화재가 났을 시 대피하는 방법도 열차 내 모니터에서 수시로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잘 익혀둔다. 건축물 붕괴 사고가 날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하면 좋다. 화장실은 내력벽으로 지어져 추가 붕괴 위험성도 낮고 물을 확보하기도 다른 곳보다 용이하다. 지진이나 건축물 붕괴 시 대피가 어려운 경우 우선 화장실이 대피하기에 좋은 곳이다. 화재가 난 교통사고는 사고 지점에서 가능한 빨리 그리고 멀리 피신해야 한다. 고속철도나 비행기 사고 시 탑승자는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속도가 빠른 것일수록 사고가 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화재를 동반한 교통 안전 사고의 경우 질식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터널 사고는 차문을 닫고 버티면서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바깥 상황을 주시하면서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탈출해야 하지만 터널 내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존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구조대가 빨리 올 것 같으면 침착하게 기다리지만 스스로 여러 대안을 강구해본다. 교통 안전 사고를 생각할 때 음주운전이 가장 치명적이다. 빗길 운전, 안갯길 운전은 반드시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둬야 한다. 물이 고인 곳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수막현상이 나타난다.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은 급출발, 급제동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진이 나면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로 문을 열어놓고 대피해야 한다. 화장실의 3면이 튼튼한 내력벽이고 벽이 간격이 조밀해서 건물이 무너져도 가장 안전한 공간이다. 지진이 나면 현관문을 열어두어 건물이 기울더라도 현관문을 통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피는 상황을 보면서 머리를 보호하는 가운데 밖으로 나가 공터로 이동한다.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타고 있다면 신속히 내려 대피한다. 주행 중에는 자동차 키를 꽂아 둔 채로 피신한다. 해안 지역 주민은 높은 지대로 대피하고 해안도로는 유실이 있을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 대양에서 지진해일은 큰 문제가 없으므로 선박은 항구로 복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불이 난 경우 바람이 불면 매우 빠른 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산불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멀리 대피해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상책이다. 산사태는 폭우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연이은 비로 지표면이 충분히 젖은 상태에서 비가 많이 내려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조건이 되면 집을 떠나 다른 것으로 단기간 대피해 지내다 안전해지면 귀가하는 것이 좋다. 산사태 예상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높은 것으로 피신한다. 대피할 때 가스나 전기를 차단하고 나무나 건물이 밀집한 곳으로 피한다.

폭우와 폭설이 있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파악한다. 하천 근처는 급류에 떠내려 갈 수 있으므로 접근을 피하고 계곡도 물이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에 높은 것으로 대피한다. 눈이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치운다. 감전 사고시에는 전원을 차단한 후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전기 충격으로 호흡이 중지되면 구급차를 부른뒤 인공호흡으로 응급조치를 한다. 고압이라고 쓰인 전기시설에는 접근을 피한다. 태풍과 홍 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주차장, 하천변에 주차를 하지 않는다. 주택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한다. 하상도로는 건너지 않고 해안가 접근이나 바다낚시를 자제한다. 폭염이 있는 동안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가능한 한 주변의 무더위 대피소로 대피한다.


벼락이 칠 때 낚시대, 골프채, 농기구, 등산 스틱, 우산도 위험하다. 건물 안으로 피하고 야외의 경우에는 지대가 낮은 곳으로 대피한다. 황사 때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물을 자주 마시고 호흡기 및 안질환에 유의한다. 어린이 안전 사고는 어린이에게 위험한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보이지 않도록 치운다. 모서리가 예리한 가구에는 보호대를 붙인다. 매트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것을 구입한다. 수시로 어린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한다. 엘레베이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므로 질식할 위험은 없다. 119에 구조 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의 밧줄이 끊어져도 비상정지 장치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로 타고 걸어 올라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빨간색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다.

물놀이 사고 때는 구명환, 구명줄을 던져주거나 후면에서 밀어내 준다. 공연 전에 행사 안내를 하면서 비상사태 발생 시의 행동 요령과 비상구 안전 등 안전 교육을 하므로 이를 잘 들어둔다. 대피 요령을 들으면서 실제 상황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둔다. 벌초 할 때 뱀이 있을 경우에 대비 등산화나 장화를 착용한다. 벌집이 있을 경우 손대지 말고 119에 신고한다. 벌초를 할 때는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니까 공포감이 좀 사그라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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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다 - 툭하면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분노 처방전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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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랫동안 아프고 빨리 성공을 못해서 분노가 있는 것 같다.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잘 알고 싶다. 저자 충페이충은 심리상담사 겸 강사이다.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다. 분노는 언제 나타날까,,상대방이 나의 기준이나 규칙에 어긋날 때 분노한다. 분노는 심판이다. 자신의 요구나 기대가 좌절될 때 상대방에게 분노한다. 분노는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향한 요구다.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분노의 배후에는 억울함, 두려움, 무력감 등 나약한 감정이 존재한다. 분노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큰 위험을 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분노는 사랑이고 헌신이다.

분노는 나쁜 게 아니고 억누르거나 충동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 차례를 보면 1장 분노를 이해하다, 2장 분노는 심판이다, 3장 분노는 기대다, 4장 분노는 자기 요구다, 5장 분노는 감정의 연결이다, 6장 분노는 두려움이다, 7장 분노는 사랑이다이다. 분노는 비바람이나 번개처럼 세상에 당연히 존재하는 자연의 일부다. 분노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난이 된다. 분노가 일어날 때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다. 분노치가 너무 높으면 이성은 힘을 잃는다. 오랜 관계에서 감성이 이성을 지배한다. 분노는 도구이고 자신을 이해하고 더 강하게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설명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상대방에게 어떤 것이 나에게 왜 중요한지 설명해야 나의 기분을 이해하고 배려해 줄 가능성이 생긴다.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이성을 이용해 요약, 라벨링, 점을 면으로 확장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 배우자가 이기적이라는 라벨링을 붙이기 전에 이기적이지 않은 3가지 면을 생각해낸다. 쉬운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구체화한 표현일수록 사실에 근접하고 일반화된 표현일수록 사실과 멀어진다. 사실을 묘사할수록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일반화된 라벨을 붙일수록 상대방의 저항 심리를 촉발해서 소통이 어렵다.

상대가 무섭고 모질게 말하는 이유는 그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강조하기 위해서일뿐이다. 상대와 건설적인 관계를 바란다면 과장된 어휘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칭찬은 맹목적으로 해서는 의미가 없다. 상대방의 부족한 점뿐 아니라 잘한 부분 역시 섬세하게 표현한다. 칭찬과 부정을 잘 표현하면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는 의미다.

상대방의 어떤 행위를 관찰한 후 자신의 기대를 표현하지 않고 먼저 분노했다면 상대방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도 기대한다는 뜻이다.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가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분노는 힘이다. 순간적으로 나를 강하게 만들고 상대방의 협조를 강력하게 밀어붙여 기대를 실현하도록 도와준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기대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 줄 수 있는지 상대방은 자신의 기대를 어느 정도까지 포기할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한다. 분노는 한순간의 미움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쌓인 경멸이다.

분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책임져 주길 바랄 때 일어난다. 분노는 너무 가까운 사이를 벌려 놓는 역할을 한다. 잠재의식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발견하면 분노를 이용해 상대방을 밀어낸다. 분노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방에게 주목받고 싶다는 외침이다. 분노는 마음의 병을 알리는 신호이다. 자신을 소모하는 일이 너무 많다는 신호이다. 현재 자극이 주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뜻이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만큼 보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재적 에너지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다. 마음속 에너지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수량을 유지하는 저수지와 같다.

자기 위로가 분노를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분노는 기회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요구를 보며 내가 평소 나에게 어떤 요구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분노는 상대방을 도구로 삼는다. 상대방이 반려자, 부모, 자녀 등 가족일지라도 나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도구가 된다. 분노할 때 상대방이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즐거운가 아닌가이다. 상대방이 나처럼 즐겁지 않아야 나 혼자 비참하지 않다는 심리적 균형을 찾는다. 분노는 보호를 위한 감정이다. 분노의 배후에는 다양한 형태로 상처받은 수많은 자신이 있다.

분노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나약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분노한 사람의 감정은 바이러스처럼 공기 중에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면역력 없는 상대방이 가까이 가면 분노의 감정에 감염된다. 고수하는 삶의 방식이 자기 자신을 만들고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남들의 사랑을 믿는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분노할 때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줘도 그 배후에 나를 사랑한다는 동기가 있다. 분노 전환은 본질적으로 두려움을 전환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하는 것은 분노가 아닌 내면 결핍이다. 분노는 결핍감을 해결하는 방법일 뿐이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선택할 때 분노는 줄어든다. 내 감정이 책임보다 중요하고 옳고 그름보다 중요하고 상대방보다 중요하고 화목함보다 중요하다. 분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분노는 결핍을 해결해야 하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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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성 문화, 사색 -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강영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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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더 궁금하다.남녀가 왜 성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역사는 또 왜 성 때문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책으로라도 공부해보면 이 세상의 돌아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강영운은 매일경제신문기자다. 저자는 서점에서 태어났다. 평생 책에 둘러싸여서 살았다. 나도 가끔 우리집이 영풍문고, 교보문고, 알라딘처럼 큰 서점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그래도 아빠엄마가 박사니까 책이 많고 책에는 돈을 아끼지않는 분위기이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 저자는 맛있는 책을 쓰는 것이 꿈이다. 이 책은 역사와 성기, 매춘, 동성애를 접목해서 다룬 내용이다.

차례를 보면 주제 편에서 그리스 석상의 성기는 왜 이렇게 작나? 작다는 기준을 뭘까,,아이를 낳은 여자 교황이 있었다, 성스러운 사원에서 매춘을? 나치가 포경한 남자를 찾아 나선 이유, 호랑이 힘 콘푸르스트가 자위방지용이라고? 자위 막고자 칼날 든 속옷까지 입었다, 성기 자르고 자랑스러워한 사람들, 민주주의를 만든 포르노, 성기 동상 세우고 행운을 빌었다, 악어똥까지? 기상천외한 피임법, 고대 목욕탕에서 이루어진 성매매, 사회주의자들은 왜 남자끼리 키스하나? 어린이 인형이 매춘부를 모델로? 왜 자위와 몽정은 죄악이었나, 왜 서양에는 나체주의자가 많을까, 월경 여성들은 어떻게 차별받았나, 대지진이 일어난 리스본에서 매춘 업소만 무사했다,

인물 편은 때리며 쾌감 느낀 남자 사드후작, 상관 부인과 아이 낳은 영웅 히레이쇼 넬슨, 프랑스를 구한 불륜녀 아녜스 소렐, 프랑스 리더의 불륜 팽창이론 앙리 2세, 부인을 두 명이나 공개 처형한 왕 헨리8세, 성매매 업소에서 살았던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인류를 구한 영웅은 동성애자 앨런 튜링, 남편 친구와 누드 사진을 찍은 소설가 마리 드 레니에, 약에 취해 글 썼더니 명작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60세 연하에게 청혼한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이다. 정신나간 괴테할배,,^^

고대 그리스 석상의 남성 성기는 작다. 근육질의 몸매와 대조적이다. 고대 그리스 사회가 작은 성기를 아름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큰 성기를 야만적이라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는 섹시한 근육질 몸매를 만든 사람과 이성과 철학을 겸비한 시민을 최고의 남자로 쳤다. 근육질 몸매를 만들겠다고 너무 운동을 심하게 하면 나이 들어서 관절이 안 좋아지고 심하면 잘 못 걸을수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지양한다. 난 지적인 남자가 좋을 것 같다. 소소익선은 여성에게도 적용되어서 가슴이 풍만한 여성은 환영받지 못했다. 로마 풍자시인 마르티알리스는 여성의 가슴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치가 할례를 한 남자들을 찾은 것은 학살을 위한 유대인의 색출이었다. 아침 식사 콘 플레이크는 금욕주의자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들었다. 곡물로 된 음식이 자위를 방지하고 속을 편안히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 미국은 금육주의 음식 열풍이었다. 그레이엄 크래커도 그중 하나이다. 고대 신화에서 자위는 탄생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신성한 행위로 여겨졌다.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가 들어서면서 자위가 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계몽주의 시절에는 자위가 죽음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설명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칼날 찬 자위 방지 정조대도 개발된다. 과학자들의 자위는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발표가 수십 년간 이어지면서 자위가 해방됐다.

18세기 러시아에서 이단 종파인 스콥치는 성기를 절단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성과 끊임없는 사색만이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다. 프랑스 혁명 시기 시민들은 야설 작품을 탐닉했다. 대혁명의 아버지들도 야설을 자주 썼다. 야설을 통해 전제적인 모순을 깨닫고 성의 자유에 눈을 떴다. 민주주의 기둥에는 포르노가 쌓여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남자 성기상이 액운을 쫓는 용도로 활용됐다. 기독교가 퍼진 유럽에서도 가고일과 같은 괴물들을 성당의 외부 장식으로 활용했다. 그리스도는 괴물보다 위인 상위의 존재로 포교했다. 우리나라 궁에서도 액운을 쫓는 잡상이 있었다. 궁 추녀마루 위 상들은 서유기의 캐릭터이다. 미국 워싱턴 대성당에는 스타워즈 다스베이더상이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악어똥을 활용한 피임법을 썼다. 중세에는 매춘으로 인한 매독이 창궐해서 피임을 사용하기도 했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피임의 공론화를 불렀고 성공했다. 피임은 가부장 문화 속에서 생식 능력을 좌우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었다. 그냥 남자를 안 만나면 피임 같은 건 신경 쓸 일이 없다. 고대 그리스는 목욕탕에서 성매매를 했고 기독교가 유럽에 자리 잡으면서 목욕 문화는 쇠퇴했다. 계몽주의로 목욕이 부활되었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에 발달한 목욕 문화가 조선시대 유교의 벽에 부딪혔다. 사회주의 국가의 정상들은 우정을 강조하기 위해 키스를 한다. 동방정교회의 영향이다. 기독교 문명에서도 존중을 표현하는 의미로 키스를 했지만 흑사병 이후로 키스 문화는 주춤했다. 할리우드의 영향으로 연인 간의 공개 키스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안 좋은 영향 같다.

키스는 인도에서 1500년 전 처음 시작되었고 유럽 그리스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해졌고 1930년대 헐리우드의 영향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 우리나라는 접문이라는 이름의 입맞춤이 있었지만 키스라는 표현이 시작된 것은 1930년대이다. 바비의 원조는 독일 만화 캐릭터 빌트 릴리이다. 릴리는 아무 곳에서나 옷을 벗는 노출증 캐릭터이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성교와 관련되지 않은 사정, 몽정은 죄악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정액의 잦은 손실은 건강을 해친다고 봤다. 기독교가 의학적으로 이를 계승했다. 인간이 옷을 입은 건 약 기원 9000년 전이다. 그전까지는 누드였다. 고대 이집트는 옷이 계급의 상징이었다. 로마에서는 누드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건 요즘도 마찬지이다. 노출과 타락은 연결되어 있다. 노출한 사람들을 속으로는 천박한 음녀, 음남으로 본다.

중세 기독교는 누드를 금기시했다. 현대 세계에서 누드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자연주의의 영향때문이다. 영국의 허레이쇼 넬슨은 나폴레옹의 야욕을 막은 국민 영웅이다. 영국판 이순신이다. 해전에서 거둔 성과만큼이나 상사였던 윌리엄 해밀턴의 부인 에마와 불륜이었다. 윌리엄 해밀턴은 에마가 넬슨의 아이를 가졌어도 이를 용인한 호구였다. 책이나 여러 정보를 모아 본 결과,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이나 불륜남이나 불륜녀들의 최후는 신기하게도 비극적이었다. 이상한 병에 걸리거나 비참하게 죽는다는 통계가 있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 부인 브리지트는 스물 네 살 차이의 사제지간이었다. 16세기 왕 앙리 2세의 정부 디안 드 푸아티에도 스물 살 연상의 선생님이었으나 그와 사랑에 빠졌다. 불륜의 평행이론이었다. 앙리 2세의 사랑을 못 받은 부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의지했다. 그 영향인지 앙리 2세는 마상 창 시합에서 사고로 죽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사랑을 문학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약혼자가 있는 여인을 사랑한 뒤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다. 74세에 19세 소녀에게 청혼한 뒤 거절당했다. 이 아쉬움으로 파우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예술가에게 무한한 자유를 줬을 때 훌륭한 결과물을 가져온 예다. 조금 이따가 파우스트를 읽을건데 그런 비화가 있었다니,,나이가 많은 남자들과 결혼한 여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남편이 있어도 어린 남자들을 찾는 걸 많이 봤다.

나도 나보다 10살 많은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재벌이고 학력이 좋고 신앙이 좋고 변호사라면 사랑할 수 있을까,,사랑하지 않을 것 같다,,키크고 잘생기고 어려보인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사랑하지 않을 것 같다,,난 요즘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보이는지 20대초반이 아닌 28살 같다고해서 그런지 1살이라도 많은 남자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나이 많은 남자를 사랑한다고 하는 여자들은 그 남자의 돈때문인 게 확실한 것 같다,,내주변의 모든 여자들은 어린 남자만 좋아하는데 미디어는 그런 선호를 반영하지 못하고 늙은 남자를 좋아하는 극소수의 일부 여자들만 부각시킨다.

괴테는 첫사랑부터 끝사랑까지 빠짐없이 명작을 남겼다. 난 우리 엄마처럼 첫사랑과 끝사랑을 동일인으로 만들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다. 잘 나타나지도 않고 나타나도 뭔가 많이 이상하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70대에 썼는데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한 그의 글은 노인이 쓴 글이 아니었다. 금지된 사랑을 즐긴 괴테에게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의 글은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방종을 막는 건 항상 기독교라는 것도 재미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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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식당이 알려주는 최고의 고기 요리 - 80년 된 정육식당 주인장의 고기가 맛있어지는 비법
정육식당이 알려주는 고기 요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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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고기 요리는 굽는 것밖에 몰라서 이거 보고 좀 맛있게 고기 요리도 해먹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봤다. 등심 구워먹기, 채끝살 구워 먹기, 아니면 치킨 말고는 고기 요리를 잘 몰라서 책으로 공부하고 맛있게 해먹어 보고 싶다.저자는 일본 사람으로 정육식당을 4대째 하고 있다. 옮긴이 이은정은 이화여대 일본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저자는 80년간 정육식당을 80년간 운영해왔다. 저자의 가게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부드러운 고기로 달라고 한다.

고기는 부위와 특징을 알아야 한다. 부드러운 고기를 샀더라도 불 조절을 잘못하면 딱딱해진다. 비싼 고기를 살 필요가 없다. 저자가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보면 된다. 저자가 비밀의 고기 레시피를 알려준다고 한다. 난 채소 , 두부, 생선 요리를 좋아하고 고기도 나이 들수록 먹어야 한다고 해서 나중에 해먹고 싶다. 그것도 맛있고 부드럽게 말이다. 목차를 보면 파트1 소고기, 파트2 돼지고기, 파트3 닭고기, 파트4 다진 고기 파트5 일품요리& 사이드요리이다.

맛있는 고기요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조미료가 필요한 것 같다. 소고기는 속이 익지 않아도 먹는다고 하지만 난 절대로 못 먹겠다. 무조건 바짝 익혀야 한다. 소고기의 부위와 특징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서로인은 지방이 적당하고 부드러우며 풍미도 있어 고급 부위이다. 반듯하게 잘리므로 스테이크를 하면 좋다. 우둔살은 바깥쪽 허벅지의 엉덩이 쪽에 자리 잡고 있어 지방이 적당히 분포되어 있다. 부드럽고 풍미가 있어 스테이크나 구이로 조리하면 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설도는 뒷다리와 엉덩이의 연결 부위에 근육질인 살코기지만 비교적 부드럽다. 살코기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로스트 비프로 만들어 얇게 썰어서 먹으면 맛있다. 사태는 종아리 근처 부위로 운동량이 많아 힘줄이 상당히 딱딱하다. 조림 요리 등에 사용하면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하다. 리브로스는 가장 두껍운 부위로 섬세하고 부드럽다. 풍미가 짙고 단맛이 돈다. 얇게 썰어 스키야키나 샤부샤부로 조리하면 고기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안심은 등뼈 안쪽에 위치하며 지방이 적다.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풍미도 좋아 스테이크나 커틀릿 등에 사용하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채끝살도 맛있는 것 같다.

저자가 레어나 미디엄만 가르쳐주는데 웰던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스키야키는 전골요리인데 3단계로 나눠서 즐길 수 있다. 먼저 소고기만 맛본다. 냄비에 소기름을 넣고 전체적으로 둘러 향이 나면 꺼낸다. 소고기를 3장정도 넣고 소기름이 없으면 버터를 사용한다. 색이 살짝 변하면 뒤집어서 설탕을 뿌리고 간장을 두른다. 푼 달걀을 적셔서 먹는다. 냄비에 양파, 파를 넣고 노릇노릇 굽는다. 끓이기 전에 파와 양파를 미리 구우면 향과 맛이 깊어진다. 맛이 깊어진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남은 소고기를 넣고 도중에 식재료를 뒤집으면서 익힌다. 익은 식재료부터 푼 달걀에 적셔서 먹는다. 꼭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나 닭고기로도 해먹어도 된다. 따뜻한 밥에 식재료를 올리고 남은 푼 달걀을 두른 다음 잘게 김을 올린다. 냄비에 남은 식재료에 소고기의 감칠맛이 가득 스며들어 있다. 양념이 스며든 식재료와 푼 달걀로 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책 설명을 읽으면서 보니까 왠지 맛있으면서 단계단계별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고기 덮밥은 간단하지만 맛은 최고일 것 같다. 양파의 감칠맛을 끌어내면서 소고기를 조리는 시간을 짧게 하면 부드러우면서도 간이 잘 밴 소고기 덮밥을 만들 수 있다. 냄비에 소기름을 올려 가열해 소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안되나,,양파를 넣고 중불로 볶아 약간 노릇해지면 소기름을 꺼낸다. 양파를 소기름으로 볶으면 감칠맛과 단맛이 더 좋아진다. 재료를 넣고 가열하다가 끓으면 약불로 줄인다. 보글보글 끓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5분정도 더 끓인다. 화이트와인을 넣으면 희미하게 산미가 돌아 산뜻한 맛을 더해준다. 산미는 또 뭘까,,

소고기를 넣고 거품을 걷어내면서 약불로 5분정도 더 끓인다. 소고기는 마지막에 넣으면 지나치게 익지 않아 부드러운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다. 국물이 졸면 불을 끄고 식힌다. 다시 불을 켜서 따뜻하게 데운다. 그릇에 따뜻한 밥을 담고 소고기와 국물을 위에 올린 다음 붉은 생강 초절임을 곁들인다. 생강 초절임이나 고추 초절임 같은 건 맛있는 것 같다. 침 질질,,,한 번 식히면 소고기에 간이 더 잘 밴다. 소고기와 양파를 같이 넣어서 조리하면 가열시간이 길어져 소고기가 딱딱해진다. 재료에 맛이 배어들고 나서 마지막에 소고기를 넣으면 좋다. 그러면 가열 시간이 짧아져서 고기가 부드럽다. 소고기를 마지막에,,

소고기 안심 커틀릿 샌드위치를 사진으로만 봐도 왠지 엄청 맛있을 것 같다. 커틀릿 소스를 가득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와사비 간장 소스로 바꾸면 일본 스타일이 된다. 소고기는 상온에 잠시 두어서 고기 온도를 상온으로 올린다. 힘줄을 끊듯이 1cm간격으로 칼집을 넣는다. 불필요한 지방을 잘라내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밑간한다. 힘줄을 끊은 후 손바닥으로 고기 전체를 누르면 골고루 잘 익는다. 소고기 전체에 재료의 순서대로 익힌다.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170도로 가열한 후 소고기를 넣어 양면을 1분 30초씩 튀긴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중불로 가열한 후 식빵을 넣어서 양면이 노릇노릇하게 될 때까지 굽는다. 식빵 2장에 머스터드를 바른다. 버터는 타기 쉬우므로 불이 강하다 싶으면 약하게 줄인다, 1분 30초 정도면 노릇해진다. 약불로 살짝 데운다. 커틀릿을 넣고 양면에 소스를 잘 흡수시킨다. 머스터드를 바른 식빵 1장에 커틀릿, 양배추를 올린 다음 머스터드를 바르지 않은 식빵을 올리고 대각선으로 썬다. 머스터드를 바르지 않은 식빵을 올리고 누르면 식빵 사이에 커틀릿이 안정되어 자를 때 편하다. 소고기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는 것은 튀김옷을 입히기 바로 직전에 한다. 커틀릿을 식빵 위에 비스듬하게 올리면 잘랐을 때 샌드위치 단면이 예쁘다. 고기는 안심을 사용한다. 이건 나중에 진짜 해먹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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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해도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 휠체어를 탄 변호사 이소희의 단단한 마음의 기술
이소희 지음 / 예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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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어떤 멘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저자 이소희는 어릴 때 달리기를 좋아하고 잘했다. 저자는 열다섯 살에 갑자기 의료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하고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예금보험사에 입사하여 선임조사역으로 근무하다 현재는 세종시에서 개업변호사이자 세종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이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알 수 있다. 저자는 열 다섯 살 때 수술을 했는데 눈을 뜨니까 걸을 수 없게 되었다. 굽은 척추를 펴기 위한 수술이었는데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되었다. 허리가 펴지면 키가 클 줄 알았는데말이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재활도 빡시게 했다. 3년동안 재활을 하면서 걸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저자는 휠체어 탄 여자가 되었고 고통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결핍은 오기와 투지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착 같이 공부하며 나름의 공부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에너지를 긍정으로 팽창하는 방법을 정말 열심히 연구했다. 자신을 지켜내고 자신대로 사는 법을 지금도 깨우치는 중이다. 원하는 게 있다면 혹은 기회가 온다면 몇 번이고 도전해봐도 좋다는 초연한 격려의 뜻이 인생 뭐 있나라는 말속에 담겨 있다.

인생에 변수가 너무 많은데 그 변수를 극복하려면 자신이라는 변수를 사용해야 한다. 도약할 기회를 찾으려면 나 자신의 내적 힘과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 나만 굴하지 않는다면 결국 방법은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담겨 있다. 인생 뭐 있어, 원하는 대로 살아 보자, 하늘이 무너져도 방법은 있다. 목차를 보면 제1장 걷지 못하지만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제2장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제3장 뛰는 심장으로 오늘도 세상을 향해 크게 점프! 제4장 내 인생,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도록 제5장 살아숨쉬는 한, 도전은 언제나 옳다이다.

저자의 정체성은 삼십 대 후반의 여성, 하반신 마비 장애인, 변호사이다. 저자 인생의 레이어는 상처 위에 슬픔이, 슬픔 위에 고통이, 고통 끝에 극복이, 그 위에 실망과 절망이 가끔 크고 작은 성취의 기쁨과 희열이 차곡차곡 층을 이루며 쌓였다. 저자에게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냐고 하면 로스쿨 졸업하고 시험 봤다고 한다 ㅋㅋㅋ저자는 취업이 너무 힘들었다. 로펌에 취업 문을 수없이 두드렸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실무 경험 4년을 쌓아도 로폄의 벽은 높았다. 다른 로스쿨 동기들처럼 재판에 나가고 의뢰인을 변호하기 위해 변론을 하는 평범한 변호사 되고 싶었지만 저자에게는 힘들었다.

저자의 병명은 척추측만증이었다. 막연한 두려움을 깨는 방법은 실행에 옮기는 것,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예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저자는 매일 이기는 사람으로 진화하고 있다. 불안에는 복리효과가 존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혼자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커지는 속도 또한 엄청나서 나도 모르는 사이 그 무게에 짓눌린다. 두려움이 커지기 전에 그것을 종식시킬 방법은 새롭게 시작하는 것뿐이다.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어느새 흐름에 몸을 맡기게 돼 반 이상을 이미 해낸 것과 같다. 또다시 시작하기 위해 목표 -대책-실행이 필요하다.

저자는 오랫동안 아프고 병원에 있다보니까 책밖에 읽을 게 없었다. 저자는 책을 읽다 보니 매력적으로 다가온 직업이 변호사였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함께 지켜야 할 규율로써 법을 다루는 것도 그 법을 우리의 삶에 깊숙이 적용한다는 것도 어린 나이였지만 저자에게 멋지게 다가왔다. 법이라는 분야에서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변호사를 꿈으로 정한 후 저자는 그 꿈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변호사라는 목표를 세웠으니 대책을 세웠다. 대구에 원룸에서 혼자 살면서 공부를 했다. 2년 후, 저자는 모든 대학의 법대에 합격했다. 저자는 공부명언을 화장실 벽, 식탁 등에 붙였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죽어라 열심히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너무나도 간절했기에 하나하나가 큰 자극이자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 필요한 것은 평범한 상황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노력이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저자는 멘탈이 강해도 장애인이라서 상처를 받는다. 상처는 저자를 해하지 못한다. 다치고 아물기를 거듭하며 오히려 저자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힘들고 매일이 행복해 죽을 거 같지 않은 것도 맞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불편함이 반드시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저자를 불행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저자가 실제로 불행해지는 것은 더더욱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저자의 행복이 결정될 수는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게 두면 안 된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다리때문에 수없이 넘어지고 그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한 서러움을 느꼈다. 서러움에 포기하면 저자의 인생은 멈춘다. 넘어지고 쓰러지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멈추는 것이다. 아무런 변화도 아무런 도전도 없는 삶은 무서웠다. 그렇기에 저자는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저자의 부모님은 농사를 짓는다. 저자는 공부가 잘 안되거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오면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최선의 시간 동안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열정의 에너지를 한 군데에 쏟아 부어야만 했다. 그러려면 목표가 중요하다.

목표는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꿈, 목표가 있는 곳에 열정의 원전이 존재한다. 진짜 목적과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저자는 책과 신문을 읽으며 변호사라는 직업에 매료되었다. 상실감이 컸던 만큼 반대급부로 새로운 목표와 꿈에 강렬하게 이끌렸다.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건을 변론하고 자신을 대변하기 어려운 약한 사람들의 대변인이 되어 멋지게 승소하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을 찾아나감에 따라 마음 속 검은 싱크홀은 점차 옅어졌다. 열정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슴이 설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면 그것에 더욱 집중하고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꿈으로 발전할지 몰라도 그 과정 자체가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여정이다. 마음이 힘들수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더 쉽게 무너진다. 일정한 생활을 통해 작은 목표를 완성해 가며 저자의 인생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머릿속 생각만으로 마음을 잡기 쉽지 않다. 그럴 때마다 글을 썼다. 일기, 짤막하게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정리, 마음 속으로 자신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 물어본다. 부정적인 생각이 사실인가 아니면 단지 가능성인가,, 사실이 아니라 확률이라면 그 확률을 피하거나 줄일 방법은 없는가,,부정적인 생각을 확인하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에 관해 손으로 글을 써가며 마음을 진정하려고 저자는 노력했다. 이런 방법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침대든 어디든지 메모와 펜을 옆에 두었다.

삶에 최선을 다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 내면의 힘은 자신과 약간 거리 두기를 할 때 잘 계발될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의 코치가 되어 스스로를 훈련시키고 조언하고 격려하며 자신을 돌보는 것 또한 좋은 전략이다. 그냥 코치가 아니라 멋지고 위대한 나를 만들어낼 훌륭한 개인 코치가 되어주는 것이다. 매주 체크리스트를 리뷰하며 학습 방법과 습관을 점검하며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고 어떤 부분이 더 발전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학습 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방법을 찾는다.

저자는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끊임없이 반복하며 암기했다.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외우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에 이해가 따라왔다.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행위를 넘어서 사고를 확장하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남에게 나를 증명하는 건 결과, 나에게 나를 증명하는 건 용기이다. 자신의 라이벌은 남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이다. 자신과의 경쟁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자신을 코칭하며 끓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발전해나간다. 저자에게는 배울 점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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