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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편지 - 그저 너라서 좋았다
정탁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5월
평점 :

저자 정탁은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을 했다.
이 책은 이별한 사랑에 대해서 쓴 것이다.
난 모솔과 이별하고 싶고 그동안 감성을 발동시켜 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을 계속 읽고 사랑공부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너무 깊게 사랑을 해서 그 사람의 발자국이 저자의 심장에 움푹 패인 적이 있다고 한다.
사랑을 했는데 상대방의 발자국이 심장에 패였다,,,,,
고난이도 감성 문장이다.
저자의 그녀도 저자를 열렬히 사랑했다고 믿는다고 한다.
저자는 그녀를 잊으려고 글을 쓴다고 한다.
글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이다.
글을 쓰면 그녀에 대한 마음이 후련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사랑의 총량은 누구에게나 같아서 여러 사람에게 나눠 쏟거나 한 사람에게 온전히 쏟는다.
난 한 사람에게만 쏟을 생각이니까 결정도 잘 못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엄마를 보면 아빠한테 온전히 다 쏟았다.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울고 웃으며 성장한다고 하는데 난 그런 성장을 겪어 본적이 없다.
오직 책으로만 한다.
저자는 그녀를 향해서 날아가고 싶었다고 한다.
저자의 발등을 그녀의 발바닥에 문대며 하는 것이 발뽀뽀이다.
아,,,그런 것도 있구나,,,새로운 걸 또 알았다,,
저자의 사랑이 그녀의 삶의 의미가 되기를 바랐다.
저자는 그녀의 손을 꽉 붙잡고 무작정 뛰고 싶었다.
뛰는 건 별로 같다,,,,힘들 것 같다,,,천천히 걸어야지,,
저자는 그녀의 자랑이 되고 싶었다.
난 이별하는 사람들을 보면 헤어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도 이별하고 나서 헤어지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물으면 성격이 맞지 않아서, 누군가는 연락 문제로 너무 많이 다퉈서, 누군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별의 별 이유를 논하지만 결국 정답은 하나다.
성격이 맞지 않아도, 어떤 문제들로 다퉈서도, 사랑 하나만 있다면 견뎌낼 수 잇다.
모자란 건 사랑이지 맞지 않는 성격이나 느린 답장 따위가 아니다.
사람들은 객관적인 이유라는 핑계로 많은 것들을 숨기며 산다.
우리가 안 되는 이유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서인가봐,,
너없이 너를 사랑하는 일,,
저자가 하고 있는 일이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건 우리는 말하고 싶을만큼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만나고 싶을 만큼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만큼 사랑하지 않아서였어,,
너가 바라는 우리의 관계는 검색어를 찍고 구글 만화를 보고 게시판에 글만 써주면 되는 걸 원하는 거였어,,
우리가 이별하면?? 내가 이별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해봤어,,
검색어나 구글을 살피다가 그 빈도수가 점점 줄고 나중에 검색어나 구글이 사라지면 점점 안보다가 서서히 잊어갈 것 같아,,
그게 우리의 수순이겠지,,
끌림은 운명을 만들고 우연이 쌓여 운명이 되고 필연이 된다.
정의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서로의 닮음은 자연스러운 교집합을 만들고 표현으로 이어진다.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 시점은 한 번의 교류로 둘의 감정을 더 확고하게 만든다.
사랑의 시작은 꽃밭 위에서 나들이처럼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입을 맞출 때 시작되기 보다 서로의 가장 차가운 냉기를 이해하고 가장 시린 곳에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게 될 때 시작된다.
좋은 곳이야 언제나 좋은 곳이겠지만 지옥은 누구랑 함께이냐에 따라서 지옥마저 나의 천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저자한테만 다정하고 한없이 착한 그런 사람을 만나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사랑은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주고 이별은 떠나고 성숙해지는 법을 알게 해준다.
사랑과 이별은 상호보완적이며 서로가 서로의 모자란 점을 채워주며 자신을 하나의 인간으로서 완성시키는 것에 일조한다.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피해서도 안 되고 사랑할 때 불쑥 찾아오는 이별에 마냥 무너져도 안 된다.
사랑이 깊어지면 사랑을 하면서도 떠나게 될 것을 우려한다.
저자가 사랑한 그녀는 외로움이 많았다.
사랑은 사랑을 넘어 인생 전체에 작용한다.
저자의 첫사랑의 정의는 사랑을 알게 해주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그리워하는 건 지금의 그녀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때의 우리라고 한다.
첫사랑은 반드시 끝난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혼자만의 첫사랑을 간직할 사람들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었음이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알아둔다.
이제는 놓아줄 때이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진실해도 사랑의 방법이 다르다는 건 서로 다른 언어로 떠드는 것과 같다.
저자는 첫사랑에게 자신의 인생에 나타나 저자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그녀 덕분에 사랑을 배웠고 이별도 배웠다고 한다.
사람은 결국 외로운 존재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서 사랑을 갈구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돼서는 혼자라도 괜찮다고 신음하다가 상처받는 한이 있어도 누군가의 곁이 낫다는 걸 깨닫고는 용기를 내어 혹은 어쩔 수 없는 발걸음을 내밀며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존재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야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귀하게 잘 대해야 한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자신이다.
나의 반쪽짜리 사랑은 상대방으로 인해 완성된다.
연애가 시작되면 한 사람의 풍경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이런 책을 쓰면 그녀 다음에 만나는 또 다른 그녀는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래도 저자가 이런 책을 씀으로써 첫사랑을 잊을 수 있다면 저자에게는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