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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심리학 - 사소한 우연도 놓치지 않는 기회 감지력
바버라 블래츨리 지음, 권춘오 옮김 / 안타레스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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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년 8월 17일
* 페이지 수 : 404쪽
* 분야 : 심리학
* 특징
심리학, 뇌과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운’
* 추천대상
1. 운의 정체가 궁금한 사람
2. 운 좋은 사람의 비결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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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을 의미하는 여러 단어들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다방면에서 운의 정체를 살펴본다. 고대 문명에서는 운을 어떻게 말해왔는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운을 떠올리는지, 운이라는 개념은 왜 생겨났으며, 운이 좋은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에 대해 심리학, 뇌과학적
측면에서 차근히 설명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 용어들이나 이론 중에는 내게 익숙하지 않았던 개념들도
있었지만 저자가 차근히 설명해 주고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한 덕분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버나드 와이너의 귀인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사건의 원인이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 결과의 원인이 안정한지 불안정한지, 우리가
원인을 통제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려하여 귀인(‘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특정 원인으로
귀속시키는 과정‘(p.96)) 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 ‘노력’, ‘과제의 어려움’, ‘운’ 이라는 네 가지 요소에 직면하게 되는데 앞선 세 가지에서 귀인의 요인을 찾지 못할 때 운이 좋았다거나 나빴다는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운이나 미신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고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책에 소개된 연구들에 따르면 ‘이 믿음은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주고, 나아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효능감 그리고 자아강도를 높여준다’(p. 176)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고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리고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할 때 주술적 의식에 의지하게 되는데, 미신이 바로 이러한 상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운이 좋아지는 비결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직감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 이미 성공학이나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들어보았던 이야기이긴 하나
과학적으로 파고들어 살펴보니 내용이 좀 더 신뢰감 있게 다가왔다. 행운에 다가가는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법까지 실려 있었다면 완벽했을 텐데 싶어 약간의 아쉬움도 남긴 하지만, 운의 정체를 좀 더 뚜렷하게
느끼고 대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행운의 정체가 궁금했던
사람이나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기회의 심리학>을 찬찬히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옳든 그르든, 좋든 나쁘든, 살면서
우리는 일어나고 겪게 되는 모든 일을 귀인한다. 귀인하지 않는 우리 뇌와 우리 마음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귀인 이론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모든 일의 결과에 그 원인이 있다는 생각만큼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진 관념”은
없으며, “원인이 없다는 관념은 너무도 낯설기에, 밝혀진
원인이 없으면 ‘운’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라도 찾으려고 한다. 우리 뇌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운’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것이다. 】 (p. 107)
【 우리 뇌는 시각 통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지각할 때 통제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패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이 특징은 우리의 다른 사고 메커니즘에도 적용된다. 달리
말해 우리 뇌는 어떤 상황에 대해 통제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인식할 때 주술적 사고를 하거나 귀인을 운으로 돌려 통제력을 회복한다. 】 (p. 164)
【 행운을 믿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적 힘을 얻기 위해 행운을
기대하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운이 좋다고 믿으면 통제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은 자신감으로 바뀌어 여러분을 더 나은 성과, 더
많은 성공, 더 유익한 결과로 이끈다. 더욱이 그 ‘좋은 경험’은 다음번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때 낙담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 (p. 3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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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